실전 증권사관학교 X파일 - 종목 발굴 이렇게 하라!, 개정증보판
장진영 지음 / 이레미디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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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주식을 시작할때 너무 자주 매매를 해서 문제였다.

조금만 올라도 팔기를 반복하다가 보니 별로 수익이 없었다. 시장이 좋다는 시기에 시작했기에 망정이지 요즘같은 때에 시작했으면 낭패를 보았을 것이다. 그러다 버티기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장기투자가 좋다는 말에 사놓고 버티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수익이 생기는 일도 있었으나 무조건 버티는 것도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몸으로 체험을 했다.

 

저자는 평생주식카페 및 한국경제TV증권사관학교를 운영하며 지켜본 결과 경제학 석박사들부터 학력이 낮은 투자자들까지 봐왔는데 오히려 후자들이 투자 수익률이 더 좋았다고 한다.

그래서 너무 많은 지식을 알고 있는 것보다는 꼭 필요한 핵심을 잘 아는 것이 개미들에게 필요할거라고 생각을 해서 이 책을 썼다. 초판은 15년 전에 씌여졌는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물론 2021년 개정 증보판이다.



 

 

이 책은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하는데 촛점을 맞춘 초보자를 위한 책이다. 특히 이 책에서 배울 점이고 강조하는 것은 매수하는데 나름의 기준과 원칙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가장 기본이 되는 4가지를 강조하고 있는데,

 

첫째, 기본적 기술적 지표들을 반드시 숙지하라

너무 방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오히려 혼란이 올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기본적인 것을 모르고 하면 더욱 위험할 것이다.

 

둘째, 자신만의 투자 기법을 찾아라

아무리 좋은 방법이라도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말하는데, 일리가 있는 것이 사람마다 살아온 성향이나 성격 등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기법을 정확하게 따른다고 생각하지만 미세하게보면 성향에 따라 다르게 되고 무엇보다 주식시장의 수 많은 변수 때문에 누구에게나 걸맞는 정확한 답은 없기 때문일 것이다. 비슷한 상황은 있어도 같은 상황은 없는 것이라고나 할까. 자신만의 원칙 없이 매매를 하다보면 여기저기에서 휩쓸리게 되고 종목 토론방이나 얼쩡거리면서 손해를 보고 있을 것이다.

 

셋째, 방대한 정보는 버려라.

쓸모 없는 정보들이 참 많다. 때로는 주식관련기사까지 엉터리가 넘친다. 만약 주식투자 경험이 많이 없는 사람이라면 종목 토론방은 일단 접근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몇 번 얼쩡거려 봤다면 당장 나오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말란 말을 듣지않고 거기서 얼쩡거리다가 큰 손해를 본 지인도 있다. 전문가들도 권하는 바이다. 종목 토론방에서 열을 올리는 사람치고 수익을 얻는 사람은 못봤다. 그 당시에 보면 나름 혹하지만 나중에 보면 그렇게 엉터리 헛소리들이 더 없을 잡소리가 난무하는 곳이다.

 

넷째, 현재보다는 미래를 보라.

현재 각광받는 상승종목보다는 앞으로 상슥할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말한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일것 같다. 이것을 위해서 종목 발굴과 분석을 하는 것이기도 하다.

1부는 생초보자들을 위한 증권개좌개설부터 HTS(홈트레이닝시스템), 차트 분석, 이동평균선의 분석, 거래량분석을 통한 주가 흐름 예측, 보조지표 활용 법 등 주식을 하면서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들을 담고 있다.

 

2부에는 추세 패턴을 분석하는 법,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매매 종목을 따라잡기, 종목 발굴 테마주 급등주 신규주까지 다루는 실전 편으로 나뉘어 있다.

이 책의 특징은 다른 책들보다 차트가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보기에 편하고 시원시원하다는 느낌이 있고 핵심 요약이 잘 되어있어 초보자에게 알맞으면서도 가볍지 않은 책이다. 응용을 잘 한다면 충분히 매매에 도움이 될 것같다. 실전 매매를 빨리 해보고 싶은 개미이고 책 한 권만을 봐야 한다면 이 책을 보라고 할 정도로 실전 매매위주로 잘 나와있는 책이고 초보자부터 중급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책인것 같다. 그동안 주식 책 여러권을 읽었는데 초보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실전 매매를 다룬 책들 중 개인적으로 세손가락 안에 꼽힐만한 책이라고 하겠다.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대한 답을 어느정도 해소해주는 책이다.

정답은 없지만 자신만의 답으로 이끌어주는 길을 안내해준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안내는 네비게이션이 길을 안내를 해주지만 실제 운전을 해줄수는 없듯이 주식 책의 지식들도 마찬가지이다.

 

많은 다양한 길이 있지만 어느 길로 가야할지를 정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 될 것이다. 좋은 안내서를 만나고 정확한 뜻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한 두가지 측면만 보고 단순하게 투자를 하지말고 이 책에서 말하는 여러가지 요인들을, 특히 기초적인 원칙들을 꼭 기억하면서 매매를 하도록 해야겠다는 것을 다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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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센드 - 최고의 마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스콧 배리 카우프만 지음, 김완균 옮김 / 책세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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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러햄 매슬로의 욕구단계이론은 심리학관련서적 및 자기계발서에서 수없이 언급되어온 이론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피라미드 모형의 욕구 단계설은 생리적 욕구 안전, 소속-사랑, 자부심, 자아실현 욕구로 첫번째 욕구가 해결이 되면 두번째 욕구가 생긴다는 식으로 인용되어왔다. 돈이 많은 사람들이 정치를 하고 싶어 하는 이유로 이 이론을 예를 들기도 한다. 개인의 욕구실현이라는

 

그런데 저자는 매슬로를 깊이 연구했고 미발표 논문, 일기 등을 통해 매슬로가 그가 발표했던 이론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연구에 심취해있었다고 말한다.

건강한 자아실현의 단계를 성취하고 나면 자아를 초월한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한 것이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매슬로는 62세의 나이로 죽음을 맞이하기 전 일기를 통해 누군가 자신의 뜻을 알아줄것이라는 메모를 남겼다고 한다. 그 뜻을 저자가 이어받아서 연구한 결과가 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매슬로의 이론만이 아닌 인본주의심리학 및 저자 자신의 연구에 더하여 긍정심리학, 사회심리학, 진화심리학, 임상심리학, 발달 심리학, 성격심리학, 조직심리학, 사회학, 인공두뇌학 및 신경과학등을 참고하여 폭넓고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고 융합하여 이 책을 써냈다고 한다.



 



 

저자는 새로운 욕구 단계 이론을 제시하는데, 돛단배 이론이라고 이야기 한다. 피라미드 단계처럼 정상에 오르는 레벨업같은 개념이 아닌,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여정이라는 개념이다.

 

매슬로는 우리가 알고 있는 피라미드 도표를 만들어낸 적이 없다고 한다.

가장 높은 단계의 욕구를 추구한다고 해도 아랫 단계의 욕구는 사라지지 않는다. 사람의 일이라는게 그렇게 게임 캐릭터처럼 레벨업하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은 생각해보면 말이 안되긴 한다. 우리가 무슨 공부를 할때도 갑자기 다음 단계로 점프를 하는 일은 없다. 서서히 변화해간다는 것조차 모를 정도로 변하는 것이다. 그것이 자의적인 변화라면 돌아봤을때 자신의 변화를 체크할 수 있지만 그저 환경변화에 맞춰서 살아가다 보면 그런것 조차 눈치채지 못하기 십상이다. 실례로 지금의 나와 10년 전의 나를 보면 외모나 성격, 생각하는 것등이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낄 것이다. 사람의 욕구는 문화에 따라, 사람마다,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돛단배 이론은 피라미드보다 훨씬 적절한 비유이다. 많은 짐과 승객을 싣기도 하고 비우기도 하는 여정에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그 목표에 도달한다고 해도 인생이라는 항해는 계속된다.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출간되고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동기부여 강사라는 사람들은 자신은 인생을 어찌 그리 잘아는지 자꾸 답을 제시하지만 그것이 내 실생활에 와닿는 것은 별로 없었다. 그저 자신을 채찍질 하는 도구로 주로 쓰일 뿐인데 그것을 실행하면 다행이지만 실행하지 않는다면 그저 '자기 탓' 만 하게 된다. 성공을 할 수 있는데 못하는 것은 그저 내가 게으르고 무지하고 노력하지 않는 탓이 되어 버린다.

 

물론 자기계발서도 잘 활용하면 좋다.

나는 자기계발서에 부정적이지도 그리 긍정적이지도 않지만 꽤 많이 읽은 것 같다.

시크릿류의 영성 자기계발서로 시작한 독서는 전문 강사들의 책을 읽어나가다가 직접 영업으로 성공한 브라이언 트레이시를 거쳐 NLP를 차용한 토니 라빈스를 지나 전문가들의 서적으로 나름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그래서 현재는 심리학등 연구에 의거한, 적어도 자신들이 경험하거나 직접 연구하거나 과학적으로 검증된 연구자료들로 쓴 책을 읽게 된다.

직업이 전문 강사인 사람의 책은 왠만하면 읽지 않는다. *특히 국내 인기작가 이모씨의 책은 믿고 거른다.) 종교의 색이 들어간 책도 거른다. (이모씨는 둘 다 해당된다)

 

학자의 심리학, 사회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심리학책이자 자기계발서이기도 한 이 저자의 책과 이모씨 같은 책장사꾼의 책 수준의 차이는 그야 말로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하겠다. 이모씨같은 사람이 쓴 책을 100권 읽느니 이 책 한 권을 읽는게 훨씬 낫다고 확신한다.

 

수십권의 자기계발서를 읽은 결과 전문 작가의 자기계발서는 사실 데일 카네기, 나폴레온 힐, 앤서니 라빈스, 브라이언 트레이시를 읽었다면 더 읽을 것이 없다. 나머지는 거의 이 책들에서 한 이야기의 독후감에 불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차라리 위 저자의 책들을 재독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본다.

 

그 다음에는 학자들의 책이다. 심리학자나 최신 과학적 연구들을 참고하여 쓴 책은 굉장히 흥미롭고 정밀하며 훌륭하다. 학자라는 명예가 걸려 있기 때문에 말도 안되는 뜬구름 잡는 소리나 책을 팔기 위한 뜬구름 잡는 소리나 강연이나 캠프로 추가 결제를 유도하는(전문강사는 주로 그런것들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기에) 따위의 수작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 본직업이 대학 교수인 경우가 많기에 그런 유료 강의를 하러 다닐 시간도 없을 뿐더러 주수입원이 그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익과 크게 연결되어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자신의 전공과 주제에 치우친 경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융합해서 참고해야 할것이다. 그리고 그저 위로만 하다 끝나는 책들도 개인적으로 별로이다.

 

그런것들이 잘 융합된 것이 이 책이라고 하겠다. 사실 자기계발서를 수십권 볼바에 이 책 한 권을 보라고 하고 싶다. 단순하게 돈을 많이 벌고 성공하기 위해서 쓴 책은 그 책을 쓴사람만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책을 읽는 자체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사람은 변화한다기 보다는 성장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간의 가능성, 철학적 실재적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이며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깊이 고민할 수 있게 한다. 심리학+철학+자기계발의 융합이라 할 수 있겠다.

 

단순히 해법을 제시하며 어떻게 하라 마라 하는 책들은 독자 개개인의 현실에 맞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학자들의 책은 어떻게 하라는 식으로 쓰여지지 않았다. 그저 여러 사례를 들고 그게 왜 그런지를 설명을 한다. 그리고 그 근거를 길게 설명한다. 그래서 학자들의 책이 두꺼운 편이기 때문에 읽기 싫어지기도 한다. 허나 참고 읽어보면 참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기를 계발할 사람은 어차피 자신밖에 없다.

개개인의 상황과 특성에 맞게, 같은 개인이라고 하더라도 시기나 건강이나 나이나 사고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개개인의 현재를 돌아보고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하고 그것을 초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해법인 것이지 단순히 모범 답안을 제시하고 그것을 따르라 나도 했으니 너도 될거다 라는 식의 이야기는 신뢰도 안가고 사실이라고 해도 나에게도 적용된다고 할 수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욕구 실현은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어떻게 그것을 실현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고민해봐야 한다. 눈 앞의 내 이익만을 쫓아 이기적인 선택을 너도 나도 하게 된다면 결국 자신 혹은 자신의 후손에게 돌아오게 된다.

자아실현을 하되 건강하고 자신 및 사회를 위해서 할 수 있다는 가능성, 건강한 자아를 추구하고 그것을 초월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이미 그렇게 훌륭한 삶을 살아간 위인들이 많기 때문에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이상적인 선택이 되는 것이다.

초월적 의식상태는 개인 및 가정 생활의 긍정적 변화는 물론이거나와 정신건강 및 인간이 본능적으로 두려워 하는 죽음의 공포에 대한 감소, 건강 및 목적의식의 증가 뿐만 아니라 이타주의 및 친 사회적 행동 증가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이 두껍고 좋은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서평에 무엇을 담을까 고민이 되는데 사실 내가 그 방대한 내용을 요약해서 설명하기란 어려웠다.

부록에 있는 온전한 인간이 되기 위한 일곱가지 원칙을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 할까 한다. 이 원칙들은 그냥 표면만 봐서는 뭔소린가 싶기도 할 것이다. 직접 읽어봤을 때 의미가 있을 이야기들이기도 하다.

 

능력부족으로 요약해서 설명하자니 왜곡하게 될 것 같지만 대략 이야기 하자면 이 책은 인간의 성장 가능성을 이야기 한 책으로서 인류에 대한 긍정적인 희망의 메세지이기도 하다.

건강한 개인적 욕구의 실현은 인간을 이타적으로 만든다는 것을 이론적으로 많은 근거를 들어 설파하고 있으며, 그것이야 말로 인류가 지향해야 할 길이기도 하다.

 

 

온전한 인간이 되기 위한 일곱가지 원칙

 

최상의 자아가 아니라 온전한 자아를 받아들여라

자아실현의 성향을 신뢰하는 법을 배워라

내면의 갈등을 인식하라

한쪽으로 치우친 발달을 주의하라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상태를 만들어라

행복이 아니라 성장을 위해 노력하라

어두운 면의 힘을 활용하라

 

 

참 생각을 많이 하게 하고 할말도 많게 하는 책이다. 더 쓰면 너무 길어길거 같다. 이 글을 누가 읽을지도 모르겠으나 내가봐도 정신사나운 이 글을 읽기 보다는 책 자체를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특히 자기계발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이젠 그런 책들은 접어두고 이런 책을 읽으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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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부 - 돈 너머 진정한 부에 이르는 5가지 절대 조건
제임스 아서 레이 지음, 홍석윤 옮김 / 라이온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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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아서레이는 그 유명한 시크릿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06년 시크릿 열풍이 불면서 이 다큐영화에 등장한 인물들도 같이 주목받았는데, 제임스 아서레이도 동기부여 강사로서 주목을 받았는데, 09년에 그가 주최한 캠프에서 사람이 죽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제임스 아서 레이 : 구루의 탄생과 몰락" 이라는 다큐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동기 부여 강사들은 강연을 하고 책을 쓰고 수련회를 조직하곤 하는데, 미국은 그 규모가 더 크다. 수련회 프로그램을 조직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 강사의 명성을 믿고 참여하며 강사도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하는데, 제임스 아서 레이도 그런 수련회를 기획하고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 한다. 숯불위 걷기라는, 다른 동기부여 작가들도 많이 하는 훈련등을 하는데, 어떤 한계를 시험하는 프로그램에서 세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다. 그일로 저자는 2년의 실형을 살았다고 한다 .


 

이 책은 영적인 면을 많이 강조하고 있는데, 개신교 목사를 아버지로 둔 저자지만 개신교와는 다른 영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부처, 예수, 알라 등등 종교의 신들을 부르는 이름은 다르지만 결국 하나의 존재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이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불편할 수도, 깨달음을 얻은것처럼 환해질 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 나는 독실한 무신론자이기 때문에 그저 하나의 재미있는 관점으로 보았다.

삶의 의미를 개신교에서 찾지 못한 그는 세계를 여행하면서  불교와 무당, 도사 등 그들이 이단이라고 부르는 - 무신론자의 관점에서 보면 이단이나 지들이나 똑같은 이단 삼단일 뿐이지만 - 사람들과 함께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양자 물리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그 결과 자신의 영적 세계관을 구축했을 것이다. 

 

이 책의 메세지를 대략 요약해보자면, 정신적 측면, 관계적 측면, 재정적 측면, 육체적 측면, 영적 측면의 다섯 기둥을 조화를 시키는 것이 삶의 풍요로움을 가져다 준다는 이야기다.

뭐 아주 틀린 이야기라고는 할 수 없다. 추상적이고 모호한, 은유적 표현들은 그것을 접하는 사람으로부터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게 느껴지게 할 수 도 있고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다고 느껴지게 할 수도 있다. 합리화하자면 끝도 없다고도 볼 수 있다. 종교가 이런 관점이 많은데 그저 하나의 틀처럼 모슨 현상을 그 틀에 끼워 맞춰 합리화하는 식이다. 예언이나 토정비결 등도 이런 끼워 맞추기 기법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것은 그만큼 세상이 명확하게 어떻다고 표현하기 어렵다는 것이기도 하다. 과학으로 명확하게 증명된 것은 많지 않다. 그렇다고 명확하게 증명 되지 않음을 마음대로 그렇다고 이야기 하기도 뭣하다. 그래서 모호하게 표현하면 그게 맞아 보이기도 하고 틀려 보이기도 하는데, 모호한 현상에 대해서는 뭐 모호하게 이야기 할 수 밖에 없기도 하다.

 

이 책의 영적인 측면에 대한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볼 때 황당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특정 종교적인 이야기라기 보다 인간들이 믿고 있는 신과 종교등 영적인 측면의 것들을 아우르면서 조화를 이루는 관점은 신선하기도 하다.

생각해보면 세계에서는 다양한 종교들이 있고 인간은 다양한 영적인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다들 했으니까 그런 존재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는데 설마 그게 엉터리겠어? 라고 말이다.

뭐 밝혀지기 전까지는 진실로 믿을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전 세계 사람들 그 누구도 지구가 자전한다는 것을 몰랐던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나는 명확하게 밝혀진 것들에 대해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편이다. 다만 밝혀지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 명확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나 집단을 부정할 뿐이다.

 

개별적으로 접근하면 나름 다 그럴듯 하다. 우리나라의 토속신앙도 점이니 무당이니 하는 것들도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신뢰를 하고 있고 그럴듯하게 이야기 하는, 신빙성이 있는 것 같은 여지가 있으니 말이다.

그런 것들은 기독교의 입장에서 보면 완전 이단이지만 교인들조차도 그것들을 아예 무시하지는 못한다. 내 주변에도 자신이 기독교인임을 내세우는 사람도 점을 보러 간 사람이 상당히 있기도 하다.

 

그저 무엇인가에 의지를 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마음일 진데, 그것을 우주의 기운, 영적인 하나의 존재라고 이야기 하는 식이다. 그 하나가 하나님의 하나와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개념이다. 저자는 그저 그것을 하나님이라고 부른다고ㅡ 부처님이라고 부르든, 알라라고 부르든, 지니라고 부르든 상관 없다고 말한다.

종교에서 이야기 하는 하나님의 하나는 신이라는 하나의 물리적 존재라는 느낌이 있는데 우주의 존재는 우주 그 자체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신일수도 있고 우리가 생각하는 신의 개념이 아닐 수도 있다. 그야말로 자연 그 자체를 지칭하는, 개별적인 존재가 아닌 지칭하는 명칭일 뿐 존재가 명확하지 않기도 하다. 그저 우주라는 전체를 아우르는 단어처럼. 우주는 지구 밖의 거대한 공간을 생각하기 쉽지만 지구도 우주에 포함되어 있듯이 여기서 말하는 영적 존재도 거시적인 표현수단일 뿐이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저자도 명확하게 모르기 때문에 모호하게 표현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더 의심스럽기도 하다. 종교에서는 신의 존재를 굉장히 구체적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신화에서 비롯된 황당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영적 측면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받아들이면 덜 황당하게 느껴질 것이다. 영적인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빼면 다른 자기계발서와 크게 다르지 않기도 하다. 습관, 건강, 열정, 마음가짐. 어디에서나 하는 이야기라고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들 알고 있는 이야기잖아? 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다들 알고 있다. 알고 있지만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행하지 못하는데 행할 필요성을 느끼면 행할때까지 반복할 수 밖에 없는 것이기도 하다.

 

영적인 이야기는 명확하게 표현되지 않는다. 바꿔 말하면 그것은 영이라는 것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명확하게 표현할 수가 없는 것이다. 적당히 걸러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곧이 곧대로 받아들일 책이 있는가 하면 그저 취할것을 취할 필요가 있는데 이 책의 이야기들은 후자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받아들여서 내 인생에 도움이 된다면 받아들이지 않을 필요가 없는 것처럼 좋은 이야기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취하면 되는 것이다.

단 맹신하지는 말아야 할 것 같다. 내가 이용을 하는 것과 그것을 신앙처럼 따르는 것은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영적인 존재를 믿는 사람이나 믿고 싶은 사람에게는 더 없이 좋은 책일 것이고 믿지 않는 사람이라도 삶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걸러내면 된다. 둘 중에 하나에 해당되는 사람이 이 책을 읽을 것이고 접할것이기도 할거다.

 

 

[네이버 문화충전200% 카페를 통해 책을 제공받은 뒤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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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별난 게 아니라 예민하고 섬세한 겁니다 - 세상과 불화하지 않고 나답게 살아가는 법
제나라 네렌버그 지음, 김진주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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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문제는 있다. 예민함도 그저 평범한 사람의 다양성임을, 여성의 시각에서 보여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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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별난 게 아니라 예민하고 섬세한 겁니다 - 세상과 불화하지 않고 나답게 살아가는 법
제나라 네렌버그 지음, 김진주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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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하다는 말이 좋은 의미로 쓰이지는 않는것 같다.

다른 사람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것을 왜 민감하게 구느냐라고 핀잔을 줄 때 주로 사용하곤 한다. 민감한 사람은 그 민감함을 숨기고 사회속에서 살아가기도 한다. 별종 취급을 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다양성을 은근히 인정하지 않는 한국 사회, 표편성을 강요하고 강박적으로 남과 비교하는 사회에서 예민한 사람은 보편적 질서를 해치는, 분위기를 망치는 사람일 뿐이다. 예민한 사람도 불편한 것이 있어도 참고 삭이는 데 익숙해 지지만 결코 적응은 되지 않는다. 여전히 신경이 쓰이지만 참으면서 점점 스트레스가 된다.

 


 

이 책은 '세상과 불화하지 않고 나답게 살아가는 법' 이라는 부재를 가지고 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 자폐증에는 해당하지 않으나 자폐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신경다양성'이라는 용어로 비정상의 범주가 아닌, 다양성의 범주에서 보려는 시도를 지칭한다. 사실 심각하지 않은 가벼운 정신적 문제를 앓고 있는 사람은 수없이 많다.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도 평소에나 겉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속으로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과장을 보태면 그런 문제가 없는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정상과 비정상의 범주로 나누는 사회속에서 우리는 그런 면들을 애써 감추려고 하다가 병으로 키워나가기도 하는 것 같다. 증상의 크고 작음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문제가 없는 사람은 없다.

 

신경다양성이라는 용어를 알게 되니 이런 신경의 특성으로 인한 다름을 우리 사회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책과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이야기지만, 특히 정치 사회적으로 억압된 교육을 받고 자란 70,80 세대는 물론이요 요즘 세대도 많은 사회 문제들을 안고 있다. 우리세대엔 학창시절 아무리 모범생이라도 단체로 기합을 주는 교육 문화 때문에 매를 맞고 벌을 섰다. 모범생이 아닌 사람은 아예 수시로 두들겨 맞고 자랐다. 그런 억압속에서 문제없이 자라기가 더욱 힘들다.

뇌 신경의 차이로 예민한 사람들은 더더욱 상처를 받고 살았을 것이다.

나는 단지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수없이 두들겨 맞았다. 내 앞날을 위해서라고 말하는 교사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저 반 실적, 자신의 학업 실적을 위해서 학생들의 미래를 매질하는 것이었다고 지금도 생각한다. 그래서 맞을 수록 더 오기가 생겨서 공부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게 둔감한것처럼 다루어 졌으나 사실 나는 예민한 사람이었다. 참는 것에 익숙해져서 그것을 모르고 살았던 것이다. 나중에 예민한 사람들만이 걸린다는 병이 나고서야 알았다. 나는 왜 이렇게 예민할까 억울하기도 했다. 그저 다른 사람과 아주 조금 다를 뿐인데, 마음 약하고 민감한 사람일 뿐인데 아무말 하지 않고 참고 있어도 그저 문제아 취급을 받고 낙오자 취급을 받았다. 그래서 이 책의 민감성이라는 주제가 나에게는 와닿는 점이 참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은 여성에게 촛점을 맞춘 책이다. 아무래도 여성들이 더 민감하고, 저자도 여성이기 때문에 그것에 촛점을 맞춘것 같다.

그 사실을 책을 읽기 전에 누구나 알아볼 수 있게 표시를 해놔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남자는 예민해서도 안된다는 말인가. 남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다른 남자 새끼들이 폭력적이고 가부장적이었다는 이유로 매도 당해서 죄를 씌우는지 모르겠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여자라는 이유로 벌어지는 차별도,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나라를 지키라는 강요도 그 문제 자체가 개별적으로 부당할 뿐 '누가 더' 라는 애들 싸움 처럼 다루어져서는 안된다. 남자도 섬세하고 나약할 수 있다. 그렇다고 무시 당하고 억압당해서는 안된다.

 

이 책은 도움이 되는 부분도 분명이 있지만 여성을 위해서 쓰여져 있기 때문에 남성들이 보면 소외당하는 기분이 들 수도 있다.

 

그런데 그것도 이유가 있다.

저자에 의하면 스티브 실버만의 뉴로트라이브가 자폐를 지닌 남자아이와 성인 남성에 초점을 맞춰 신경다양성을 조명했기 때문에, 남자를 위한 책이 이미 있기 때문에 여성에 촛점을 맞췄다고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책 표지에 표시를 안해놓은 것만 문제가 된다. 원제는 Divergent Mind인데 원제의 제목에도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제목은 아니다. 책소개와 뒷 표지와 책 소개에 여성들이 읽어야 할 책 이라는 식의 문구가 있긴 하다. 하지만 아예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책인지는 읽기 전까지는 몰랐다.

 

신경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는 충분히 공감이 갔다.

사회가, 그리고 개개인 스스로가 그 다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특히 한국사회에서는 자신 스스로도 예민한 사람이라는 것을, 남과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다르다는 것은 나쁨이 되기도 하고 문제가 되기도 한다. 집단의 가치를 중요시하고 개인은 희생을 하길 강요하는 문화가 만연한 한국사회에서는 그게 문제인지 인지조차 못하고 있다. 남자가 남자답지 못하다고, 여자가 여성스럽지 못하다고 차별을, 다른 성별은 물론 같은 성별끼리고 아주 쉽게 지적을 하고 문제를 삼는 것이 한국 사회다. 사실 이 책에서 민감성에 대한 해결책을 기대하고 읽었으나 민감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현실을 인지하고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사회학서적이라고 보는 것이 맞겠다. 특정 성별에 치우친 것을 겉에 표기를 하지 않은 점은 아쉬우나, 취지는 좋았고 다른 관점에서 보는 것도 괜찮은 경험이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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