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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졸업장보다 값진 나를 만드는 독서법 - 인생을 꽉 채워줄 독서습관
박순영 지음 / 미래문화사 / 2021년 11월
평점 :
독서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에 많이 고민을 하게 된다.
여러가지 독서법이 있지만 물론 정답은 없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독서법에 대한 책이 많이 도움이 된다. 이 책은 효율적이고 올바른 독서법을 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 혹자는 많은 양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도 하고, 혹자는 권수는 중요하지 않고 어떤 책을 읽느냐가 중요하다고도 한다. 뭐 이런 얘긴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라는 영화 제목같은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뉘는데, 책을 읽고 고르는 방법을 이야기 하는 1장의 책과 함께 숨 쉬는 방법, 여러 사람들과 함께 독서 하는 방법을 이야기 하고 있는 2장, 독서 훈련과 커리큘럼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3장으로 구성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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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르는 절대적인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세상에 절대 법칙이란 없다. 자신에게 잘 맞는 방법을 찾으면 되는 것인데 그것에 도움이 되고 내가 받아들일 수 있다면 책에서 이야기 하는 조언을 따라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서문과 목차에는 책의 방향과 지표가 되줄 이야기들이 담겨 있기 때문에 책을 고를 때 꼭 읽어보는 것이 좋다. 나는 인터넷에서 책을 많이 구입하기 때문에 출판사 서평과 제목이나 소재만 보고 책을 고른적이 많았는데, 실망을 한 적도 많이 있다. 작가의 국가나 연표, 다른 책들 등을 살펴보면서 책을 고르는 편인데, 서문이나 목차는 잘 읽지 않았었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책을 사도 이것들을 확인할 수 있으니 앞으로는 꼭 읽어보고 책을 구입해야겠다.
문학은 저자의 생각과 비슷하게 문체와 주제가 무엇인지, 시대 배경은 무엇인지 등을 살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번역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아무리 훌륭한 작가라도 엉터리 번역이거나 딱딱한 번역이면 이해도 잘 안되고 읽기도 싫어진다. 고전 문학같은 경우에는 번역이 좋아도 시대 배경을 잘 모르면 재미가 없을 수 있고 주제 파악도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정보를 얻고 읽는 것도 괜찮은 방법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베스트 셀러는 전혀 참고하지 않는다.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 내 취향에 맞는 책이 베스트 셀러에 오른 적도 별로 없거니와 실망한 적도 많았고, 출판사의 홍보나 관행 때문에 공정하지도 못하다고 한다. 만약 공정하다고 하더라도 난 참고하지 않을 것이다. 남들이 많이 읽는다고 좋은 책이란 근거는 없다. 오히려 반대인 경우도 많았는데 반드시 반대인 것도 당연히 아니다.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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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도 기본적으로 주제에 맞게 글을 써야 한다는 것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냥 막연하게 이야기가 좋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에 글을 쓰기도 하는데, 그러나 소설이야 말로 주제에 맞게 장면과 인물이 철저하게 구성이 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읽을 때도 주제를 파악하는 것이 참 중요한데, 그것은 또 퀴즈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파악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나만의 주제를 통해 책을 읽어나간다는 저자의 말이 와닿았다.
독서 모임은 생각해 본적이 없다. 책이라는 것은 혼자 읽는 것이 편하고 익숙하다보니 모임 자체에 가는 것이 좀 맞지 않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한 번은 지금은 시인이 되어 알아주는 출판사에 시집을 낸 동생이 독서 모임을 하자고 제안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한 번도 참석을 하지 못했는데 수준이 높은 모임일거 같아서였다. 그렇다고 내가 싫어하는 작가나 취향에 맞지 않는 작가들을 좋아하는 모임에는 또 가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 같이 책을 보는게 무슨 도움이 되나 싶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보니 서로 윈윈할 수 있고 즐거움도 찾을 수 있는 등 장점이 참 많은 것 같다. 주최자가 잘 조율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모임의 장을 힘들게 하는 유형 8가지에 많은 사람들이 해당될것 같기도 하다. 독서 모임은 아니었지만 비슷한 모임을 하면서 그걸 느꼈는데 이 책에서 짚어주니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더가 잘 이끌어 준다면 그런 사람들도 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좋은 모임을 발견하거나 뜻이 맞는 사람들을 찾는다면 한 번 추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독서모임을 어떻게 운영하면 좋은지의 예시를 들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똑같이 할 필요는 없지만 어느정도 적용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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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이야기 하는 책을 고르는 방법이나 피해야 할 책들 등이 많이 공감이 되었다. 특히 역사를 공부하면서 하룻밤에~, 한 권에~ 이런 책의 한계를 지적하는데 뜨끔하기도 했다. 삼국지 10권짜리를 여러 역자별로 읽다가 한 권으로 보는 삼국지를 읽어보니 너무 재미도 없고 대충 넘어가는 부분이 많아서 삼국지의 감동이 다 달아난 것 같았다. 다시는 한권으로~ 라는 책을 안보기로 했으면서도 역사에 대해서는 한 권으로 대충 짚고 넘어가려고 했었던 사실이 있다. 뭐 그마저도 제대로 읽지 않았지만. 요약이 심하면 재미도 떨어지기 마련이라서 다 읽지 못했던 것일 수도 있다.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하는 방법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고민을 하게도 했다. 이 책의 방법론이 다 옳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그런 기준 같은것이 없는 사람은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고, 있는 사람도 참고를 해서 취할 것은 취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책일 것이다.
[네이버 문화충전200% 카페를 통해 책을 제공받은 뒤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