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의 게임에서 승자가 되는 법 - 내 돈을 지키는 성공 투자 전략, 최신 개정증보판
찰스 D. 엘리스 지음, 이혜경.방영호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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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찰스 엘리스는 전세계 주요 기관들이 투자 스승으로 모시는 전설팅 전문가라고 한다. 피터드러커를 비롯한 유명인들이 그에게 찬사를 보낼 정도로 뛰어난 전문가이다.

투자 업계의선도적 공헌자 12인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는 그의 저서는 1985년에 출간되어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고, 이번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새롭게 개정판으로 출간이 되었다.

 

투자의 신 워렌 버핏의 말처럼 그도 잃지 않는 투자를 강조한다. 잃어버린 투자금을 되찾으려면 두배의 수익을 올려야 하고 그것에 성공한다고 해도 결국 제자리 걸음에 시간만 소비한 셈이 된다. 잃어버린 후 두배의 수익을 얻는 것보다 안정적인 5%의 수익을 얻는 것이 결과적으로 좋은 것이다.

 

그의 주장은 투자는 실력이 아닌 상대의 실수 때문에 점수를 얻는 패자 게임이라고 말한다. 그게 한국의 시장에도 맞는 것이 이리 저리 휩쓸리다 손해를 보고 손절을 해버리는데 이익을 얻는 기관투자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후 쏟아져 들어온 개미들은 테슬라 같은 주식에 우왕좌왕 하면서 울고 웃었다. 그런 주식이 참 쉬워 보이는 것은 누구나 그것을 쫓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보다 안정적인 주식도 언제 매수 하느냐에 따라서 처참한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한 발짝 물러서서 관망하다가 들어가도 늦지 않는다는 후회도 남긴다. 그러나 그 시기를 누가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단 말인가.

 

예측할 수 있다고 느껴지는 것은 주관적 결과론에 의한 착각일 가능성이 많다.

이런 점을 주의 깊게 생각하는 나도 이 함정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는 중이다. 나름 신중하다고 생각했는데 내뜻대로 되지 않고 눈앞의 것만 쫓아가는 불나방이 되버린 것이다.

좀 더 넓게 볼걸 생각을 했으나 앞서 말한대로 결과론적 판단일 뿐 그 시기를 맞출 수도 없고 맞춘다해도 우연일 뿐이다. 투자는 예언이나 뽑기가 아니다. 주술적 예언이나 믿음은 주식 시장에서 전혀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의 결과로 왜 내가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르냐는 존재하지도 않은 징크스만 만들어 믿음을 더할 뿐이다.

이 책의 훌륭함은 그저 특정 투자층을 겨냥한 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초보자나 기존 투자자들 모두 주식시장의 거시적 흐름과 시장을 뛰어넘는 필승전략, 하나의 바람직한 투자법을 배울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포트 폴리오의 중요성은 다른 책에서도 접했지만 이 책에서도 강조되는데 급변하는 시장과 시대에도 불구하고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유용할 포트폴리오 전략을 이야기 한다. 완벽한 포트폴리오는 없고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만 있다는 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저자는 공학에 비유하며 문제를 정확하게 정의하는 것이 부정확한 정보가 난무하고 주술적 믿음과 엉터리 이론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변수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스크를 맞딱드리면서 정확히 잡을 순 없지만 잘 관리할 수 있다는 거다.

저자는 채권도 마찬가지로 분산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주식에 비해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과거 채권 평가단이 08년 금융위기때 보여준 판단 미스가 그것을 보여준다. 분산투자가 말은 쉽지만 직접 해보면 참 쉽지 않은데 계속해서 오르는 종목에 더 투자하고 싶은 생각이 자꾸 든다. 그게 옳을 수도 있지만 잘해봐야 동전 던지기 수준의 맞추기일 뿐이지 투자 실력이라고 하기에는 어렵다. 자신의 실력을 믿게 되는 순간 실수가 찾아온다는 것을 몇년 안되는 투자 경험에서 뼈져리게 느낀 바 있는 나는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고,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마음이 더욱 굳어져간다.




 

경제는 세부적으로 보면 한없이 복잡하지만 투자의 관점에서는 결국 시장이익과 PER이 투자자의 현실을 좌우한다. 과거를 공부하는 것은 지루하기도 하지만 미래를 전망하는데 필수적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 특히 연준과 거시경제 흐름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과거 시장의 변동을 바라보면서 현재와 비슷한 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대비한다면 예측 가능성은 올라가게 될 것이다.

 

삼년차의 주식 투자에서 배운 것은 결국 개인은 시장을 이기지 못하고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를 이길 수 없다. 우리가 알 수 있는 정보는 이미 단물이 빠진 것이고 그들도 이미 알고 있는 정보거나 허위 정보이다.

 

어쩌다 잘 맞춘다고 해도 그저 동전던지기 처럼 확률적인 것 뿐일지도 모른다.

개인도 전문가들에게 자산을 맡기고 영향력을 갖춘 투자자의 유튜브 등이 얕지만 흐름을 선도하기도 하고 또 그럴 수 있다고 광고를 하며 유료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현명한 전략은 저자의 말처럼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다.

포트 폴리오도 그저 가볍게 남들 하는 대로나 전문가들이 하라는 대로 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계획에 맞춰 조금씩 유도리 있게 변동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고전은 괜히 고전이라 불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개정판에서는 코로나 시대에 맞게 개정을 했기 때문에 시장에 휩쓸리지 않는 전략과 현시대의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들을 함께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 주식 투자자들의 필독서로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을 책이 될 것같다.

 

[네이버 문화충전200% 카페를 통해 책을 제공받은 뒤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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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신경 의사, 책을 읽다 - 한 시간 한 권 크랩독서법
신동선 지음 / 더메이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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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법에 관한 책을 많이 읽어왔는데, 그동안 의구심이 생겼던 독서 방법론을 뇌과학으로 풀어서 설명해주니 정리가 되고 믿음이 간다. 물론 새로운 사실도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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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신경 의사, 책을 읽다 - 한 시간 한 권 크랩독서법
신동선 지음 / 더메이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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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관념 중 상당수는 근거가 없는 맹신에 불과하다. 

그저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니 그런줄 아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답이라도 누구에게는 오답일 수 있다. 내 생각이 보편타당하다고 착각하는 '허위 합의 효과' 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나타날 정도로 흔한 현상이다. 이런 것들을 모르는 사람은 물론이요 아는 사람도 부분적인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머리가 좋은 사람이 공부를 잘한다거나 하는 통념은 공부에 있어서 정답으로 여겨지지만 막상 잘하는 사람은 그렇게 이야기 하지 않는다.

잘해본적이 없는 사람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똑똑한 취급은 커녕 학창시절 한번도 공부를 잘해본적이 없고 문제아거나 머리 나쁜 사람 취급을 받던 나는, 수십년 후 직장에서 상위권의 실적을 해내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머리가 좋다, 타고 났다 이런 취급을 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독서법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많은 책들중에 하나이다.

이 책만의 특이함이라고 한다면 저자가 뇌신경과 전문의라는 것이다.

저자는 일본에서 책을 많이 내기로 유명한 사이토 에이지의 부자나라 임금님의 성공 독서법이라는 책을 보고 책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게 되었고, 독서법에 대한 많은 책들을 참고하여 자신만의 독서법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독서는 뇌신경의 연결이다 -

독서 뿐만 아니라 축구를 하는 것이나 문제를 푸는 것 영어를 읽는 것 모두 다양한 뇌신경연결 조합의 결과이라고 한다. 각자 그 연결이 잘되고 못된 분야가 다를 뿐이다. 사람들이 재능이라고 말하는 것들은 타고난 것일 수도 있지만 길러진 것이기도 하다. 그게 무엇이든 뇌신경연결 조합으로 이루어 진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재능이란

 

나는 어릴 때부터 조소에 대한 재능이 있었다.

공부는 학창시절 내내 바닥을 기는 편이라 칭찬 한번 못받았지만, 찰흙을 빚는 등의 조소를 하는데는 선생들이 굉장히 놀랄 정도로 초1때부터 재능을 보여왔고 표현하는데 굉장한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갈고 닦지는 않았다.

그걸 그렇게 즐기는 편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시에는 그런 재능보다 공부를 잘하냐 못하냐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 때문에 그 실력을 키울 기회도, 이끌어주는 교사도, 나 자신의 의지도 없었다.

결국 지금도 크게 발전이 없다. 어떤 계기로 내가 그것을 잘 하게 되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 계기 혹은 유전적 요소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허나 노력이 없으면 그것을 갈고 닦을 수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 반대로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도 오랜 시간 노력을 한다면 재능이 있지만 안하는 사람보다 훨씬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표현대로 뇌신경의 연결을 길러나가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어차피 사람들의 평가는 결과론적이다. 그럴 법한게 우리는 다른 사람의 그 과정을 알지 못하고 추측만 할 뿐이니까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어쩔 수 없다.

천재라 불리는 사람의 노력을 그저 재능이라 치부하는 것은 어찌보면 모독일 수 있다. 천재라 칭해진 사람이 아무리 자신은 천재가 아니라고 부정 해도 세상은 그저 타고난 사람으로 본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들이 특별한게 아니라 평범한 사람임을 인정하면, 자신이 평범 이하로 느껴지는 심리 때문이다. 일종의 방어기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담배를 끊는 사람이 반드시 독해야 담배를 못끊는 자신이 나약한 사람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결국 타고난 재능은 별거 아니다. 정말 천재가 있다해도 로또 1등 당첨보다 훨씬 희박한 소수의 사례를 일반화 시킨 결과론일 뿐이다.

 

저자의 말처럼 재능은 길러지도록 타고 났다는 믿음을 바꾸는 것이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 같다. 아이에게 천재라는 말을 자꾸 하면 오히려 독이 된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나와 가까운 사람도 어릴 때부터 천재 소리 수재 소리를 밥먹듯이 들었고, 공부를 안해도 상위권이었고 암기력이 좋았고 지금도 좋은 편이다.

그러나 남의 기분을 살피거나 사물을 자세히 관찰하거나 응용하는 능력은 어이 없을 정도로 부족했다. 사회 생활도 잘 적응하지 못했다. 그걸 개선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사람 평생 재능은 타고 나는 거라고 배워왔고 지금도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저 운이 따라주지 않아서, 시대가 달라서 자신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아직도 굳게 믿고 있다. 그 신념은 평생 깨지지 않을 것이다. 물론 자신이 똑똑한 사람이라는 믿음또한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과연 그를 정말 천재라 할 수 있을까?

 

종은 어차피 비슷하다. 쥐가 아무리 똑똑해도 말을 할 수 없고, 개가 아무리 뛰어나도 언어를 배울 수는 없다. 인간이 뇌신경이 가장 발달한 종족이고 어떤 훈련으로 그것을 발달시킬 수 있는 종족이다. 그건 왠만한 인간에게 모두 가능한 일이다. 가능하지 않은 인간이라도 레인맨처럼 다른 특정 영역이 발달하게 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었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뇌신경 연결 시냄스를 만드는 것은 반복 자극이라고 한다. 2000년 에릭캔들이라는 뇌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과학자가 이런 뇌신경 연결이 만들어 지는 과정을 밝힌바 있다. 반복자극을 받으면 뇌신경 핵속의 크랩이라는 단백질이 만들어 지는데, 이 단백질이 뇌신경연결에 필요한 유전자 스위치에 달라붙는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의 독서법은 이 물질의 이름을 따서 크랩 독서법이라고 부른다. 중요한 부분을 선택하고 반복하는 독서법이라고 할 수 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한, 어설픈 뇌신경연결을 자극하는 약점에 대한 피드백과 반복이 포인트이다.

신경과 의사 답게 뇌과학 지식으로 주제를 설명하고 있고, 굉장히 쉽게 풀어서 설명을 하기 때문에 이해도 잘 되었다.

 

기존에 읽은 독서 방법론에서 익히 아는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전문가가 근거를 들어서 말하니 더 믿음이 가는 것 같다. 세상에 많은 정보가 있지만 거짓정보가 그만큼 많기 때문에 검증이 필요하다. 모든 정보를 다 믿을 수 없고 뭐가 맞는지 우리는 확인과 선택을 해야 하는데 근거가 있으면 믿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근거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온갖 거짓에 현혹될 것이다. 이런 명확한 검증 과정이 과학의 핵심 기능중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같은 이야기라도 전문가인 저자의 주장이 더 와닿게 되는 것이다.

독서를 잘 하지 못했던 나는 독서를 더 잘하기 위해 이 방법 저 방법을 찾았는데, 정독이 중요하다 속독은 허상이다 라고 주장하는 책도 있고, 책을 빨리 읽으면 더 이해가 잘된다고 주장하는 책도 있었다. 각기 상반된 주장에 부딪히면 혼란이 오기도 했다. 둘다 그럴듯 했기 때문이다.

결국 내가 경험한 것에 더하여 속독이 가능하다는 쪽으로 기울었으나 속독의 효과가 저자들이 말하는 것처럼은 아니어서 의구심을 떨칠 수 없었다. 그러나 뇌신경 전문의가 이야기 하니 의구심이 들던 부분을 좀 더 믿게 되는 것이다.

 

속독파나 정독파 둘 다 자신들의 경험에 비춰 이야기 하고 논리도 그럴듯하다. 그러나 저자처럼 과학과 체계를 갖춰 설명하지는 못했다. 결국 이 책으로 나는 독서법에 관한 내면의 갈등을 어느정도 결론 지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흔히 이런 책을 보면 따라하다 말고 안되면 쉽게 포기하게 되는데, 나 또한 그랬다.

그런데 변호사 이윤규의 글을 보고 다르게 생각하게 되었다.

 

코끼리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코끼리를 실제로로 접하면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만일 코끼리를 본적이 없는 사람이 코끼리를 설명하는 글만 접했다면 어떨까? 글만으로는 선뜻 코끼리의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독서를 할때는 글 그대로를 접한다기 보다, 저자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언어로 된 정보를 글로 변환한 것을 접하는 것이다. 언어가 나라마다 다르고 인간이 언어 자체를 습득한 것이 인류 역사 전체를 보면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언어로 표현 못하는 비언어적 요소들이 언어의 비중만큼이나 크다고 심리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지도는 실제 땅이 아니다라는 말처럼 언어로 표현한 것이 표현 대상 자체가 될 수는 없다. 코끼리에 대한 설명이 코끼리 자체는 아니라는 것이다.

 

작자가 이미지를 글로 변환한 것을 다시 글에서 이미지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저자의 이미지에 대한 개념과 내 이미지에 대한 개념이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글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그렇게 길게 쓸 필요가 없다. 요약한 내용만 보면 되는 것이다. 어떤 책은 책한권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가 한개 뿐이고 나머지는 그 근거나 이유에 대해서 쓴 것이다. 주제만 표현한다면 한줄만 받아들이면 된다.

 

그러나 그것만 봐서는 전달이 잘 되지 않으므로 부가적인 설명 때문에 책의 내용이 길어지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설명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개념이 저자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내 나름대로의 깨달음을 얻었고 그것을 다시 글로 설명하다보니 부족한 글쏨시에 더해 장황해 지는 것이다.

책을 읽고 받아들이는 것에 정답은 없다. 각자 살아온 배경지식과 상황이 너무나도 다르다.

저자의 뜻이 어쨌든 글로 접한 정보를 이미지 혹은 다른 것으로 변환하거나 요약하는 것은 결국 내 숙제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요약한 짧은 글을 보는 것보다는 전체를 보고 내가 스스로 요약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독서법도 마찬가지인것 같다.

속독이든 정독이든 다른 방법이던 나에게 맞는 독서법을 정립하는 것이 답이 되는 것 같다. 어떤 방법론을 보고 맞니 틀리니 할 필요는 없다. 나에게 맞는 점만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다. 책의 저자들도 그렇게 다른 사람들의 저작물과 자신이 깨달은 것들을 조합해서 출간을 하는 것이다.

 

좋은 구절

 

좋은 구절이 참 많았지만 독서인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한 아래의 구절을 꼭 소개하고 싶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 나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한가지는 안다.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라고 한말과 같은 맥락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책을 읽는 것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나의 관점으로 판단하고 재해석해야 합니다.

모두가 틀릴 수도 있다는 열린 자세로 말이지요.

지금의 지식이 완전무결하고 결정적이지는 않다는 열린 자세로 말이지요.

67p

앎은 어쩌면 알수록 모른다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같은 주제의 책을 많이 읽다보면 서로 상반된 주장을 마주할 수 있고 독자인 나의 판단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당연히 그 판단이 틀릴수도 있다. 책을 읽어나갈수록 판단의 오류는 줄어들 것이다.

물론 위 구절에서 말하는 열린자세를 받아들인다는 전제가 있어야 할 것이다.

 

 

글자보다 중요한 것은 저자가 만들어내는 메세지입니다.

저자의 메세지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얻은 책 속 단위에 따른 내 머리의 변화 내용입니다.

이처럼 책은 작은 정보, 지혜의 조각 모음입니다.

책읽기는 한 조각의 멋진 조각을 찾기 위한 보물찾기의 여정입니다.

모든 책을 다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주요 단위를 중심으로 한 덩이 한 덩이씩 보물 찾기를 해나갑니다.

76~77p

 

책의 모든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좋지 않다. 비슷한 분야의 책을 읽기 시작하면 그럴 수도 없다.

그러다 보면 사람의 생각은 다 다르고, 정답이란것은 없고, 나만의 답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책읽기는 멋진 한조각을 찾기 위한 여정이라고 말한다.

사이토 에이지의 책에서도 나온 개념이지만, 책을 신하라고 생각하고, 왕이 신하의 조언을 듣는 것처럼 책을 읽으라고 한다. 삼국지의 조조가 여러 유능한 신하의 말을 하나씩 듣고, 그 의견들 중에서 하나를 참고해서 명령을 내리듯이 독자는 책의 주장을 선택할 수 있다. 책을 왕처럼 모시면 대하기 부담스럽지만, 신하처럼 다루면 편하게 대할 수 있다.

 

취사 선택 중요한 것이다.

길을 가다가 우리는 수많은 간판을 마주하지만 그 중에 기억나는 간판은 몇개나 되는가? 각자 상태나 관심사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다. 배가고프면 식당이 눈에 띨 것이고,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관련된 판매점이 눈에 띌 것이다. 나머지는 기억이 나질 않거나 인식 자체를 하지 못한다. 집 근처에 있어도 관심이 전혀 없는 가게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릴때부터 이유를 모르면 하지 못하는 나에게 교사들도 명확한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았다.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명확히 설명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저 출세를 하기 위해, 좋은 직장에 가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어린 마음에도 내게 그런 이유는 납득이 되질 않았다.

 

이런 성격은 여전해서 독서법에 대해서도 계속 의구심이 들었다. 어릴때 부터 책을 읽던 사람이 아니고 뒤늦게 시작한 독서에, 아직도 독서를 아주 즐기지는 못하는, 독서보다는 드라마나 영화가 더 좋은 나다. 그런 시점에서 어느 정도 독서의 방향에 대해 정리가 되게 만들어 주는 이 책을 만나게 되니 나는 더없이 감사한 생각이 든다.

 

각자 독서에 대한 능력이 다르고, 고민이 다르고 위치가 다르겠지만 그게 어디든, 혹은 무엇이든 이 책을 읽어보면 도움이 될거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독서를 왜 하는지, 독서를 하면 뇌에서 어떤 현상이 읽어나는지, 어떻게 독서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답이 아닌 자신만의 답을 찾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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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 않으면 아프다 - 뇌가 사랑 없는 행위를 인식할 때 우리에게 생기는 일들
게랄트 휘터 지음, 이지윤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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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랑은 하면 아픈거라고 하지 않던가.

그런데 하지 않는것이 아프다? 흥미가 가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속았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사랑이란 일반적으로 사랑하면 떠오르는 이성간의 사랑이 아니었다.

좀 더 포괄적인 개념에서의 사랑이다.

사랑이 이성간의 사랑만이 아니라는 걸 누군들 모르겠는가. 이성간의 사랑이라는게 임팩트가 너무 강렬하기 때문에 반사적으로 떠오를 뿐이다.

 

책이야기를 하기 전에 개인적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겠다. 책과는 관계가 전혀 없으니 넘기실 분은 사진 다음 글부터 읽으시면 된다.

 

나는 첫사랑에 관한 애틋함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

누구는 평생 잊지 못한다지만 내가 볼때 첫사랑은 그저 겉모습만 보고 끌리는 반응일 뿐이다. 특히 남자들은 단순히 예쁜 이성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곤 한다. 상대의 성격도 모르고 내 마음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ㅇㅇ이는 성격도 좋을 거라고 착각한다. 한겨울의 칼바람보다 쌀쌀한 거절을 당하더라도 그 마음을 간직하고 싶어 한다.

내가 볼때는 굉장히 어리석다. 그저 외모만 보고 좋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면 이게 굉장히 웃긴게 외모가 주는 이점이라봐야 그저 보기 좋다는 것 밖에 없다. 그걸보고 모든것을 감수 하는 사랑을 진실한 것처럼 보여주는 매체들의 영향이 클것이다. 그런 매체들에서 받은 인식을 진실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물론 나도 어릴적 풋사랑을 많이 했으나 전부 외모만 보고 좋아했다. 나한테 잘해줘서 좋아한적도 없지 않지만 가장 잘해준 못생긴 친구는 좋아하지 않았다. 잘해준 사람 중에서 가장 예쁜 사람을 좋아했던 것이었다. TV에 나오는 연예인이 더 예쁘지만 현실적으로 내가 만날 수 있고 가능성을 상상하면 현실감이 있는 대상들 중에서 고른 것에 불과하다.

 

가장 심하게 첫사랑을 앓았던 때가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학기 초부터 좋아했고 나중에 담임이 좋아하는 친구 옆에 앉으라고 했을 때 용기를 내서 앉아 짝이 되기도 했다. 그애도 나에게 관심이 있었는지 다음엔 그애가 내 옆에 앉았다.

그러나 그때에는 슬픈 노래를 들으며 비관적인 사랑의 판타지를 꿈꾸던 시절이어서 그애가 나를 좋아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제대로 표현도 못하고 그저 혼자 앓다가... 뭐 초딩이 표현을 해봤자겠지만... 아무튼 중학교를 다른 학교로 배정 받았을 때는 몇 날 며칠을 울었는지 모른다. 그렇게 그애와 헤어지게 되고 용기가 없어서 연락도 못하며 중학교 2학년 때 정도까지 그리워 했던 것 같다. 물론 그 사이에도 예쁜 여학생이 있으면 조금식 좋아했던것 같다.

 

소심했던 내 어린 시절은 그렇게 흘러가고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는 친구들과 미팅도 자주하고 놀러다니면서 여자아이들에 굉장히 적응이 된 상태였다. 그러다 나중에 어른이 되어 그 첫사랑아이를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이미 다른 여자들을 만나본 경험으로 타락? 해버린 나는 예전과 변함없는 외모를 가졌지만 내기준으로 더 예쁜 아이들과도 많이 만나 보았기 때문에 그아이가 더이상 끌리지 않았다. 그냥 그렇게 연락이 되어 별 생각 없이 동창들끼리 만나기도 하다가 그애가 날 좋아한다는 감을 받았다. 대놓고 나에게 표현을 하기도 했는데 난 감흥이 전혀 없어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저 얼굴만 보고 좋았던 것이 틀림 없는 것이다. 가끔 동창회를 하면 다른 친구들은 그때 반 여자아이들을 아직도 거론하며 잊지 못해 하는데 나는 전혀 그런게 없다. 그건 그저 외모만 보고 좋아한거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으므로. 이제는 더이상 외모만 보고 이성을 상대하지 않는다. 본능적으로 예쁜 여성에게 끌리는 것은 여전하나 이성이 잘 통제하고 있고, 남들이 굉장히 예쁘다고 이야기 하는 여성과 잘될 상황도 있었지만 평범하다는 소리를 듣는, 그러나 내눈에는 항상 아름다운 지금의 부인과 결혼을 했다. 외모를 뛰어 넘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말이나 이론을 뛰어넘는 교감 같은 것이 있었기에 굉장히 끌렸다.

말이 길어졌으나 제목의 사랑이라는 것에 이끌려서 이 책의 리뷰를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나도 그래서 이 책에 호기심을 처음 가진것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해보았다.

 

책을 읽다보니 영 생각했던 내용이 아닌데 왜 그런 제목을 붙였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번역본을 출간하면서 제목을 은근슬적 잘팔릴것같은 전혀 다른 의미의 제목으로 바꾸는 출판사들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 출판계에서 이런 일이 굉장히 흔하다. 그래서 의심이 간 나머지 독일어 원서의 제목인 'lieblisigkeit macht krank' 를 파파고로 검색을 해보았더니, '애정이 병들게 하다' 라는 뜻으로 나온다. 독일어를 알지 못해 정확하게 알수는 없지만 우리말의 어순과 비슷하다고 알고 있다. 'lieblisigkeit' 라는 단어는 애정 없는 태도라는 뜻이고 'krank' 는 병든 아픈, 'macht'는 조립하다 만들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애정없는 태도가 병들게 한다? 뭐 대충 이렇게 볼수도 있지 않을까.

 

사랑이라고 하기엔 뭔가 책의 내용하고도 맞지 않는 듯하다. 사랑보다는 열정이나 태도, 혹은 사랑이라고 해도 사람, 사물, 이상 등에 대한 애정을 뜻하는 것에 가깝게 읽힌다. 하지만 틀린 해석은 아닌 것 같고.. 뭔가 애매하다. 그냥 사랑이라는 개념에 대한 문화적 국가적 개념의 범위가 다를 수도 있고, 앞서 이야기 했고 책에서도 말하듯 사랑이라는 것은 거시적인 개념이며 포괄 범위가 문화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라는 것으로 인식을 했다. 내가 독일어를 전혀 모르니 당연히 오류가 있을 수 있다. 게다가 외국어는 우리 나라의 어휘 개념과 범위에서 많은 차이를 보일 수 있는게 당연하기 때문에 똑같은 범위의 개념을 매칭시키기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 우리의 개념과 외국의 비슷한 개념이 당연히 일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허위 일치성 효과(false consensus effect)'일 것이다.

 

심리적 기본욕구, 사랑보다는 게슈탈트에 가까운? 저자의 말에 의하면 '본성에 부합하는 삶'을 사는 것이 우리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세포가 최상으로 작동하기 위해, 생명력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대로 살라는 것이다. 많이 움직이고 휴식하고 회복할 시간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책에서 이야기 하는데로 아무리 과학이 새로운 것들을 밝혀내고 새로운 정보들을 추가 시킨다 하더라도 실천을 하는 문제는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옳다는 것은 다들 알지만 실행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그리고 그걸 실행하는게 생각보다 얼마나 어렵던가? 그 이유는 습득한 정보에 대해서 받아들이는 인간의 뇌의 감정 영역이 활성화 되어야만 중요하다는 것을 주관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바로 그것이 가장 큰 문제다. 모든 것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몸 한 군 데, 예를 들어 배나 머리가 아프면 머릿속 질서가 무너진 나머지 집중해서 다른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런 상황에서 중요한 약속이 있다거나 출근을 해야 한다거나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면 머릿속은 참기 버거울 정도로 뒤엉킨다. 신체 모든 과정을 제어해야 할 상부의 신경망과 회로가 뒤죽박죽되는 것이다.

55p-

2장 우리를 병들게 하는 것들에서는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위해서 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들중에 많은 것들이 착각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혼란이나 스트레스를 잠재우기 위해서 폭식을 하거나 단것을 먹거나 담배를 피우는 것은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하지만 문제가 사라진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그것은 내 몸을 절대 안정시키지 못하고 병들게 만들 뿐이다.

 

수명이 늘어났지만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도 참 많다.

분명 조선시대나 봉건시대에 태어난 것보다 문명적으로도 질로도 편안한 사회가 되었을 것인데. 한국도 마찬가지로 전쟁 후 겪었던 수많은 풍파를 거쳐온지금이 비교적 가장 좋은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때론 사람들은 군부 독재 시절을 그리워 하기도 하고 그때가 나았다며 자조하기도 한다.

나았던 것은 내 젊음 그 자체이지 시절이 아님에도 착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때보다 나으니까 받아들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문명병이라고 저자가 부르는 각종 불안 장애나 정신적 문제들이 심각해진 것을 이야기 하고자 함이다. 몇백년 사이에 인류는 지구 역사상 가장 빠른 변화를 겪고 있다.

 

그것은 날이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는데, 코로나 시대를 겪는 우리들이 모를 수가 없을 것이다.

인간이 진화에 적응할 새도 없이 변하기 때문에 혼란을 겪는 것이 아닐까 싶다.

본성을 충족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을 위해 가장 알맞은 책이 이 책이 아닐까 싶다. 물론 비슷한 주장을 하는 책이나 학자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 책만을 알기 때문에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다. 다른 사회학이나 심리 관련 서적은 그래도 꽤 읽어본 편이나 이 책이 이야기 하는 관점은 아주 탁월하다고 느껴진다.

 




 

이 책의 내용을 다 이야기 하려면 엄청난 분량이 될 것 같다. 200페이지를 조금 넘는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간단하게 요약해서 설명하려니 왜곡이나 잘못 전달이 될것 같다. 이것은 내 역량부족이 아닐 수 없다.

 

자기계발서는 참 좋은 말들이 많지만 단점은 확증 편향성에 있다. 어떤 주장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개념들을 조각 조각 편향적으로 활용 또는 이용한다. 그래도 외국 서적들은 출처를 꼭 밝히는 책들이 많지만 한국에서는, 베스트 셀러 작가 (라고 쓰고 책팔러라고 읽는다) 이모씨만 하더라도 그저 유명인의 생각을 자기가 직접 듣기라도 한 것처럼 자기 주장에 이용한다. 스티브 잡스가 죽기 전까지 놓지 않았던 것이라는, 마치 지인이라도 되는 양 자기 주장에 같다 붙인다. 이 외에도 다른 책들에서도 그저 주장만 있고 단편적인 것들을 모자이크 하듯이 짜집기 하고 마음대로 판단을 내리고 자기 주장의 근거랍시며 갖다 붙이는데, 명확한 출처는 거의 없다. 그저 읽기 쉽고 자극 적인 글로서 독자들을 혹하게 만들 뿐이다.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한 때 나도 그의 저서를 모두 사고 카페에도 가입할 만큼 애독자였기 때문이다.

 

아무튼 얘기가 자꾸 길어지는데, 자기계발서들도 좋지만 전문 학자들의 책은 출처가 분명하며 근거가 있고 더욱 설득력이 있고 논리적이다. 자기계발서에 나올법한 개인 성장에 관한 이야기들을 더욱 구체적이고 다방면에서 객관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다만 처음 접할때 읽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는데 읽다 보면 훨씬 좋다. 조금 더 나은 책을 읽으면 이모씨 저서 같은것은 누가 거저 줘도 못읽게 될 것이다. 유치하고 재미도 없고 근거와 논리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이책 처럼 대중서이면서도 자기계발서의 요소도 담고 있는 과학적인 학자의 책을 읽으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특히 이 책은 굉장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서평을 쓰면서 백권을 읽으면 추천을 한 5권 넘지 않는것 같다. 물론 좋은 책들이 많고 읽는 책들을 왠만하면 좋은 평가를 내린다. 그것은 내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어떤 책이든 배울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대놓고 추천은 잘 하지 않는다.

아무튼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두서 없이 이것저것 길게만 썼는데 책이 좋아서 초반 이야기를 설명하다보니 많은 내용을 담지 못했고 더욱 길게 쓰자니 아무도 읽지 않을것 같고 힘들기도 하다. 결론은 추천한다는 것이다. 한 번 이상 더 읽을 책이 될 것 같다.

 

뭐 각자의 생각이 다를 수는 있지만 이 글은 내 주관적으로 쓸 수 밖에 없는 것이고 뭐난 그렇다. 내가 무슨 영향력이나 좋은 독서가는 아니기 때문에 내 의견에 따르고 말고는 순전히 읽는 사람 마음이 될 것이다.

 

 

[이 글은 네이버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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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번의 통찰 - 상위 1퍼센트 부자들이 부를 얻는 비밀
최현만.한상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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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이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투자를 시작하면 정보가 필요하다.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있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겠지만 대부분의 일반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기존 전문가라는 사람, 혹은 주변 인물들, 아니면 책이나 유튜브 잡지 신문 인터넷 등에서 정보를 얻게 될 것인데, 요즘 시대에는 가장 쉬운게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검색을 통해서 정보를 얻는다.

 

정보도 정보 나름인지라 정보를 보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생소한 전문 용어들은 봐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기 때문에 읽기가 쉽지 않은데, 그렇다고 쉬운 정보만 찾다 보면 엉터리 정보를 접할 가능성이 참 많은 것 같다. 알고 보면 그 정보 제공자도 투자 수익을 많이 내보지 못하거나, 그저 시장의 운에 맞게 수익을 얻었던 사람이거나, 본인도 남한테 들은 것을 그럴듯하게 이야기 하거나이다.

투자에서 정보자체보다 정보가 어떤 것인지 판단하는 것이 더 쉽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초보자를 위한 쉽게 설명된 책들이 있고 많이 팔리는 책이 있다. 많이 팔리는 책이라고 좋은것은 아니라는 것은 재미로 보는 책에도 적용된다. 특히 나는 취미로 읽는 문학 서적들에 베스트 셀러 목록을 전혀 참고 하지 않는다. 아니 어쩔땐 오히려 기피하기도 한다. 취향이 다르고 보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책을 읽어나가는데 있어서는 독단적이고 싶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삶에서 그럴 수 있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 개인적 취미까지 보편성을 따져가면서 하고 싶지도 않고, 그렇게 하면 자유를 누린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투자서적들도 참 다양하다. 읽다보면 어디선 하지 말라고 한 것들을 누구는 하라고 권한다.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 건가 싶기도 하다. 읽어보면 다 그럴듯한 이유가 있다.

정답은 없는 것같다. 저자들이 무슨 목적이 있어서 그런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자신이 경험한 바에서는 그게 맞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도 있다. 그게 나한테 적용될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걸 판단하는 것은 결국 내 몫이 되는데,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하라는 책보다는 전반적인 흐름을 이야기 하는 책이 좋다.

흐름을 이야기 하더라도 물론 작가 주관적인 생각이 들어가는데, 잘된 책에서는 그런것과 아닌 것이 잘 구분이 되는 것 같다. 이 책이 바로 그러한 책이라고 나는 판단이 든다.

코로나 시대를 지나고 있는 지금 컨텐츠나 가상 화폐등의 개념이 굉장히 확대 되고 있다. 어떤 이들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의 삶이 더 주도적이다. 저금리 시대에 월급만으로 살기는 힘들기 때문에 재테크가 필수가 되어 가는 시대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말한다. 그렇다면 그것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재테크의 기본부터 알아야 하고 그것이 바로 이 책에서 다루는 것들이다.

 

2부에서는 상위 1퍼센트를 이루는 통찰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투자자가 앞으로 가져야 할 기본적인 것들은 물론 통찰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다루고 있다. 거시 경제의 흐름을 읽는 법과 주식과 부동산에 대해서 다루는데,

앞으로 어떤 투자를 해야 하는가에대해서 어느 정도 길을 제시한다고도 볼 수 있다.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 폭락과 중국 당국의 기업 규제, 탈 달러화 움직임 등 코로나 시대 이후 미국과 중국의 씨름이 본격화 된것 같다. 이런 흐름에 따라 글로벌 환율 전쟁이 어느 방향으로 튀어갈지 모를 일이다.

 

한국의 환율 변동은 어쩔 수 없이 이런 흐름에 따라 좌지우지 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것을 잘 파악하고 예측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투자자라면 결코 외면 할 수 없는 점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유럽과 일본의 움직임 또한 주시할 필요가 있는데, 참 많은 것을 신경을 써야 하는 것 같다. 꼭 투자가 아니더라도 이런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예측은 커녕 쫓아가는 것도 버거울 것 같은 두려움이 일지만, 그렇다고 외면할수는 없는 것같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휩쓸리고 살아온 것 같다.

 

글로벌 시대에서 이런 거시 경제의 흐름을 파악한다는 것은 중요하면서도 복잡하고, 재미있으면서도 혼란스럽다. 꼭 투자가 아니더라도 개인의 삶에 영향을 받는 요소들이 경제의 흐름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투자는 물론 그 이외의 것들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각기 다른 의견의 너무 많은 정보를 습득하면 오히려 혼란이 올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제한된 하나의 정보만을 믿고 그것을 고집하기도 한다. 허나 바꿔 생각하면 혼란의 경험 자체가 결국 더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학교 시험문제에 익숙한 우리는 세상에 하나의 정답만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학교를 졸업한지 십수년이 훨씬 넘은 내 또래 사람들도 '그게 정답이네' 라는 말을 평소 대화에 입버릇처럼 사용하곤 하며 어떤 현상에 대해서 자꾸 합의된 하나의 답을 추구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정리하는 것이 직성에 풀리고 이해하기도 쉽긴 하고 또 어떤 분야에서는 그것이 잘 통하는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그게 전혀 통용되지 않는 분야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되는 것 같다.

다른 가능성이 있다, 답이 여러개, 수십개 수백개 일수도 있다는 것을 일단 인정하고 나면, 많은 가능성을 보게 되기도 한다. 항상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변수에 대응할 수 있고, 나와 다름을 인정할 수도 있고, 실패를 받아들일 수도 있는 것 같다. 투자의 세계도 그런것같다. 누구에게는 부동산만이, 누구에게는 주식만이 답일 수도 있다. 보편적인 정답이 아닌, 각자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것은 내 시력에 맞게 영점을 조절하는 것처럼 이것도 맞춰보고 저것도 맞춰봐야 되는 것 같다.

 

자신이 어떤 분야에 관심이 가는지도 중요하다. 내가 거시경제를 다룬 이 책같은 책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일단 내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이고, 내가 아직 갈길이 멀다는 것을 알게해주고 겸손하게 만들어주는것 같아서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아직 많지만 그만큼 신중한 투자를 하게 해준다. 아무것도 모를때는 오히려 과감하게 투자를 하기도 했고, 큰 수익을 얻기도 했으나 큰 손실 또한 찾아왔다.

 

한국의 저명한 전문가 두 분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참 절로 겸허한 마음이 드는 것 같다. 어렵기도 하고 이해 안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참 많은 것을 인식하고, 배우고, 많은 습득을 하지 못했더라도 습득한 것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책을 읽는 시간이 참 귀중한 시간이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정신이 없기도 하지만, 나만의 답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경제 서적을 읽어나가고 싶다.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이 책을 방황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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