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번의 통찰 - 상위 1퍼센트 부자들이 부를 얻는 비밀
최현만.한상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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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이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투자를 시작하면 정보가 필요하다.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있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겠지만 대부분의 일반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기존 전문가라는 사람, 혹은 주변 인물들, 아니면 책이나 유튜브 잡지 신문 인터넷 등에서 정보를 얻게 될 것인데, 요즘 시대에는 가장 쉬운게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검색을 통해서 정보를 얻는다.

 

정보도 정보 나름인지라 정보를 보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생소한 전문 용어들은 봐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기 때문에 읽기가 쉽지 않은데, 그렇다고 쉬운 정보만 찾다 보면 엉터리 정보를 접할 가능성이 참 많은 것 같다. 알고 보면 그 정보 제공자도 투자 수익을 많이 내보지 못하거나, 그저 시장의 운에 맞게 수익을 얻었던 사람이거나, 본인도 남한테 들은 것을 그럴듯하게 이야기 하거나이다.

투자에서 정보자체보다 정보가 어떤 것인지 판단하는 것이 더 쉽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초보자를 위한 쉽게 설명된 책들이 있고 많이 팔리는 책이 있다. 많이 팔리는 책이라고 좋은것은 아니라는 것은 재미로 보는 책에도 적용된다. 특히 나는 취미로 읽는 문학 서적들에 베스트 셀러 목록을 전혀 참고 하지 않는다. 아니 어쩔땐 오히려 기피하기도 한다. 취향이 다르고 보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책을 읽어나가는데 있어서는 독단적이고 싶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삶에서 그럴 수 있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 개인적 취미까지 보편성을 따져가면서 하고 싶지도 않고, 그렇게 하면 자유를 누린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투자서적들도 참 다양하다. 읽다보면 어디선 하지 말라고 한 것들을 누구는 하라고 권한다.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 건가 싶기도 하다. 읽어보면 다 그럴듯한 이유가 있다.

정답은 없는 것같다. 저자들이 무슨 목적이 있어서 그런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자신이 경험한 바에서는 그게 맞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도 있다. 그게 나한테 적용될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걸 판단하는 것은 결국 내 몫이 되는데,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하라는 책보다는 전반적인 흐름을 이야기 하는 책이 좋다.

흐름을 이야기 하더라도 물론 작가 주관적인 생각이 들어가는데, 잘된 책에서는 그런것과 아닌 것이 잘 구분이 되는 것 같다. 이 책이 바로 그러한 책이라고 나는 판단이 든다.

코로나 시대를 지나고 있는 지금 컨텐츠나 가상 화폐등의 개념이 굉장히 확대 되고 있다. 어떤 이들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의 삶이 더 주도적이다. 저금리 시대에 월급만으로 살기는 힘들기 때문에 재테크가 필수가 되어 가는 시대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말한다. 그렇다면 그것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재테크의 기본부터 알아야 하고 그것이 바로 이 책에서 다루는 것들이다.

 

2부에서는 상위 1퍼센트를 이루는 통찰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투자자가 앞으로 가져야 할 기본적인 것들은 물론 통찰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다루고 있다. 거시 경제의 흐름을 읽는 법과 주식과 부동산에 대해서 다루는데,

앞으로 어떤 투자를 해야 하는가에대해서 어느 정도 길을 제시한다고도 볼 수 있다.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 폭락과 중국 당국의 기업 규제, 탈 달러화 움직임 등 코로나 시대 이후 미국과 중국의 씨름이 본격화 된것 같다. 이런 흐름에 따라 글로벌 환율 전쟁이 어느 방향으로 튀어갈지 모를 일이다.

 

한국의 환율 변동은 어쩔 수 없이 이런 흐름에 따라 좌지우지 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것을 잘 파악하고 예측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투자자라면 결코 외면 할 수 없는 점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유럽과 일본의 움직임 또한 주시할 필요가 있는데, 참 많은 것을 신경을 써야 하는 것 같다. 꼭 투자가 아니더라도 이런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예측은 커녕 쫓아가는 것도 버거울 것 같은 두려움이 일지만, 그렇다고 외면할수는 없는 것같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휩쓸리고 살아온 것 같다.

 

글로벌 시대에서 이런 거시 경제의 흐름을 파악한다는 것은 중요하면서도 복잡하고, 재미있으면서도 혼란스럽다. 꼭 투자가 아니더라도 개인의 삶에 영향을 받는 요소들이 경제의 흐름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투자는 물론 그 이외의 것들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각기 다른 의견의 너무 많은 정보를 습득하면 오히려 혼란이 올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제한된 하나의 정보만을 믿고 그것을 고집하기도 한다. 허나 바꿔 생각하면 혼란의 경험 자체가 결국 더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학교 시험문제에 익숙한 우리는 세상에 하나의 정답만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학교를 졸업한지 십수년이 훨씬 넘은 내 또래 사람들도 '그게 정답이네' 라는 말을 평소 대화에 입버릇처럼 사용하곤 하며 어떤 현상에 대해서 자꾸 합의된 하나의 답을 추구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정리하는 것이 직성에 풀리고 이해하기도 쉽긴 하고 또 어떤 분야에서는 그것이 잘 통하는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그게 전혀 통용되지 않는 분야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되는 것 같다.

다른 가능성이 있다, 답이 여러개, 수십개 수백개 일수도 있다는 것을 일단 인정하고 나면, 많은 가능성을 보게 되기도 한다. 항상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변수에 대응할 수 있고, 나와 다름을 인정할 수도 있고, 실패를 받아들일 수도 있는 것 같다. 투자의 세계도 그런것같다. 누구에게는 부동산만이, 누구에게는 주식만이 답일 수도 있다. 보편적인 정답이 아닌, 각자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것은 내 시력에 맞게 영점을 조절하는 것처럼 이것도 맞춰보고 저것도 맞춰봐야 되는 것 같다.

 

자신이 어떤 분야에 관심이 가는지도 중요하다. 내가 거시경제를 다룬 이 책같은 책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일단 내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이고, 내가 아직 갈길이 멀다는 것을 알게해주고 겸손하게 만들어주는것 같아서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아직 많지만 그만큼 신중한 투자를 하게 해준다. 아무것도 모를때는 오히려 과감하게 투자를 하기도 했고, 큰 수익을 얻기도 했으나 큰 손실 또한 찾아왔다.

 

한국의 저명한 전문가 두 분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참 절로 겸허한 마음이 드는 것 같다. 어렵기도 하고 이해 안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참 많은 것을 인식하고, 배우고, 많은 습득을 하지 못했더라도 습득한 것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책을 읽는 시간이 참 귀중한 시간이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정신이 없기도 하지만, 나만의 답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경제 서적을 읽어나가고 싶다.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이 책을 방황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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