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의 게임에서 승자가 되는 법 - 내 돈을 지키는 성공 투자 전략, 최신 개정증보판
찰스 D. 엘리스 지음, 이혜경.방영호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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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찰스 엘리스는 전세계 주요 기관들이 투자 스승으로 모시는 전설팅 전문가라고 한다. 피터드러커를 비롯한 유명인들이 그에게 찬사를 보낼 정도로 뛰어난 전문가이다.

투자 업계의선도적 공헌자 12인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는 그의 저서는 1985년에 출간되어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고, 이번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새롭게 개정판으로 출간이 되었다.

 

투자의 신 워렌 버핏의 말처럼 그도 잃지 않는 투자를 강조한다. 잃어버린 투자금을 되찾으려면 두배의 수익을 올려야 하고 그것에 성공한다고 해도 결국 제자리 걸음에 시간만 소비한 셈이 된다. 잃어버린 후 두배의 수익을 얻는 것보다 안정적인 5%의 수익을 얻는 것이 결과적으로 좋은 것이다.

 

그의 주장은 투자는 실력이 아닌 상대의 실수 때문에 점수를 얻는 패자 게임이라고 말한다. 그게 한국의 시장에도 맞는 것이 이리 저리 휩쓸리다 손해를 보고 손절을 해버리는데 이익을 얻는 기관투자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후 쏟아져 들어온 개미들은 테슬라 같은 주식에 우왕좌왕 하면서 울고 웃었다. 그런 주식이 참 쉬워 보이는 것은 누구나 그것을 쫓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보다 안정적인 주식도 언제 매수 하느냐에 따라서 처참한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한 발짝 물러서서 관망하다가 들어가도 늦지 않는다는 후회도 남긴다. 그러나 그 시기를 누가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단 말인가.

 

예측할 수 있다고 느껴지는 것은 주관적 결과론에 의한 착각일 가능성이 많다.

이런 점을 주의 깊게 생각하는 나도 이 함정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는 중이다. 나름 신중하다고 생각했는데 내뜻대로 되지 않고 눈앞의 것만 쫓아가는 불나방이 되버린 것이다.

좀 더 넓게 볼걸 생각을 했으나 앞서 말한대로 결과론적 판단일 뿐 그 시기를 맞출 수도 없고 맞춘다해도 우연일 뿐이다. 투자는 예언이나 뽑기가 아니다. 주술적 예언이나 믿음은 주식 시장에서 전혀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의 결과로 왜 내가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르냐는 존재하지도 않은 징크스만 만들어 믿음을 더할 뿐이다.

이 책의 훌륭함은 그저 특정 투자층을 겨냥한 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초보자나 기존 투자자들 모두 주식시장의 거시적 흐름과 시장을 뛰어넘는 필승전략, 하나의 바람직한 투자법을 배울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포트 폴리오의 중요성은 다른 책에서도 접했지만 이 책에서도 강조되는데 급변하는 시장과 시대에도 불구하고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유용할 포트폴리오 전략을 이야기 한다. 완벽한 포트폴리오는 없고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만 있다는 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저자는 공학에 비유하며 문제를 정확하게 정의하는 것이 부정확한 정보가 난무하고 주술적 믿음과 엉터리 이론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변수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스크를 맞딱드리면서 정확히 잡을 순 없지만 잘 관리할 수 있다는 거다.

저자는 채권도 마찬가지로 분산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주식에 비해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과거 채권 평가단이 08년 금융위기때 보여준 판단 미스가 그것을 보여준다. 분산투자가 말은 쉽지만 직접 해보면 참 쉽지 않은데 계속해서 오르는 종목에 더 투자하고 싶은 생각이 자꾸 든다. 그게 옳을 수도 있지만 잘해봐야 동전 던지기 수준의 맞추기일 뿐이지 투자 실력이라고 하기에는 어렵다. 자신의 실력을 믿게 되는 순간 실수가 찾아온다는 것을 몇년 안되는 투자 경험에서 뼈져리게 느낀 바 있는 나는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고,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마음이 더욱 굳어져간다.




 

경제는 세부적으로 보면 한없이 복잡하지만 투자의 관점에서는 결국 시장이익과 PER이 투자자의 현실을 좌우한다. 과거를 공부하는 것은 지루하기도 하지만 미래를 전망하는데 필수적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 특히 연준과 거시경제 흐름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과거 시장의 변동을 바라보면서 현재와 비슷한 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대비한다면 예측 가능성은 올라가게 될 것이다.

 

삼년차의 주식 투자에서 배운 것은 결국 개인은 시장을 이기지 못하고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를 이길 수 없다. 우리가 알 수 있는 정보는 이미 단물이 빠진 것이고 그들도 이미 알고 있는 정보거나 허위 정보이다.

 

어쩌다 잘 맞춘다고 해도 그저 동전던지기 처럼 확률적인 것 뿐일지도 모른다.

개인도 전문가들에게 자산을 맡기고 영향력을 갖춘 투자자의 유튜브 등이 얕지만 흐름을 선도하기도 하고 또 그럴 수 있다고 광고를 하며 유료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현명한 전략은 저자의 말처럼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다.

포트 폴리오도 그저 가볍게 남들 하는 대로나 전문가들이 하라는 대로 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계획에 맞춰 조금씩 유도리 있게 변동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고전은 괜히 고전이라 불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개정판에서는 코로나 시대에 맞게 개정을 했기 때문에 시장에 휩쓸리지 않는 전략과 현시대의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들을 함께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 주식 투자자들의 필독서로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을 책이 될 것같다.

 

[네이버 문화충전200% 카페를 통해 책을 제공받은 뒤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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