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길 숙고 명상 - 알아차림 너머 삶을 바꾸는 내면의 지혜
최훈동 지음 / 담앤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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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권에서 더 주목받고 있는 명상, 마음챙김을 넘어 숙고 명상의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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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길 숙고 명상 - 알아차림 너머 삶을 바꾸는 내면의 지혜
최훈동 지음 / 담앤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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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을 배운 이들이 삶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았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사유의 단계를 밟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5~6p)

이 책은 명상에 대한 책인데, 저자가 서울대 의대 외래 교수 및 정신과 의사이다.

 

하버드 심리학교수인 앨런랭어가 마음 챙김을 이야기 했는데, 마음챙김에서 한 발 더 나아간 명상이 숙고 명상이라고 한다.

 

불교 명상의 가르침을 정신 치료적 관점에서 재해했다고 하는데, 동양인으로서 서양 정신의학을 전공한 저자가 명상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고 하니 흥미로웠고 좀 더 주의깊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명상의 두 요소

관찰과 집중이라고 한다. 관찰은 말 그대로 자신의 마음 상태나 호흡, 생각 등을 스스로 관찰하는 것이고, 주의가 대상으로 향하는 것이 집중이라고 한다.

 

명상의 핵심

'알아차리기' - '깨어있음' 이라고 한다.

 

자신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현재에 머무는 것이다.

사람은 생활의 90% 이상을 무의식적인 행동에 맡긴다고 한다. 자신의 몸이지만 의식이 통제하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 노예라 표현할 만큼 자기 자신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존재이다.

 

 

우리의 머리는 저절로 떠오른 생각들, 주로 과거에 대한 회상이나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현실과 동떨어진 생각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리저리 떠오른 복잡한 생각들에 머리가 복잡해서 혼란스러울 때도 있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계획한 것을 이루기 어렵고, 꾸준히 실천하기 어렵고, 자신을 바꾸기 어려운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고 들었다. 습관에 관한 루틴, 방법론, 동기 부여에 관한 책을 읽어도 변화가 별로 없었는데, 그것은 자기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자신의 주인이 되지 못해서 그랬던 것이었을까.

 

흔히 명상이라 하면 좌선을 하고 손을 무릎위에 펼쳐 놓은채 앉아 눈을 감고 조용한 곳에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 책에서는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명상과 훈련법, 그리고 마음가짐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

호흡명상은 물론 걸으면서도 명상을 할 수 있고, 잠자리에 들기전이나 일어나서, 버스나 지하철, 회사에서의 휴식시간 등 어디에서든 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을 바라보면 되는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 하는데, 지금까지 가졌던 명상에 대한 관념과는 다른 것이었다. 말만 들으면 굉장히 별거 아닌거 같으면서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게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

 

명상은 수 많은 경험과 꾸준함이 필요할 것이다. 명상을 시도해 본 사람은 가만히 눈을감고 조용한 장소에서 명상을 해도 잘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 것이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있는데, 각 장은 또 파트로 나뉘어져 있고, 파트가 끝날때마다 명상을 직접 할때 도움이 될만한 명상 팁을 알려준다. 명상중에 무엇을 경험했고 깨달았는지 메모도 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 그래서 이 책은 매일 조금씩 읽어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명상을 본격적으로 다시 해보려고 한다. 예전에 15분 명상이라는 책을 읽고 15분에서 30분 정도 매일 명상을 약 한 달 정도 지속한 적이 있는데, 무척 귀찮았지만 하고 나면 참 좋았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게으름으로 인해 꾸준히 하지 못했고 결국 전혀 하지 않게 되었다.

 

요즘 머리가 굉장히 복잡한데 무엇 때문에 복잡한지도 정확히 모르겠고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태가 되어 알게 모르게 괴로운 마음이 들었다. 그렇다고 특별히 굉장히 괴롭거나 스트레스 받는 일도 없었는데 말이다. 그래서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명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적절한 시기에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이라고, 운명 같은 것을 말하는게 아니라 내 마음이 필요한 것들을 찾은 것이라고, 마음의 치열한 고민과 혼란이 이러한 책을 찾게 만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서구권에서도 과학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명상을 책의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명상을 실천하면서 읽어나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명상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지 잘 몰랐던 사람이라면 좋은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명상을 조금이지만 경험해본 나도 아주 배울 것이 많았던 책이다.

 

책의 구절을 읽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다. 아직은 명상의 참맛을 잘 모르지만, 이 책을 하루 하루 천천히 읽어가면서 마음을 다잡고 스스로를 깨닫는 숙고 명상의 길로 꼭 접어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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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리치의 시대 - 메타버스에서 돈 벌고 NFT에 투자하는 사람들
김상윤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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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어 관련자격증 하나 없지만, 같은 또래 중에선 그래도 꽤 활용을 잘하는 편이었던 나는 인터넷을 활용하고, 장난감을 조립하듯 컴퓨터를 조립하고, 운영체제를 설치하고 고장난 부품을 교체하는 등에 어려움이 없었다. 그래서 전문가에게는 택도 없지만 컴퓨터나 전자기기를 잘 다루는 것으로 주변인들에게 인식이 되었었다.

 

그러나 어느순간부터 요즘의 시스템에는 통 적응을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다룰줄은 알지만 많이들 사용하는 앱의 활용은 하지 못한다. 소프트웨어적인 것들은 모르기도 하거니와 유튜브나 인스타 그램 등의 매체를 이용하는 것이 서투르고 이런 것들이 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지, 가상화폐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NFT는 무엇이고 메타버스는 무슨 뜻인지 머리가 복잡하고 예측할 수가 없다.

 

점점 변해가는 환경속에서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진화론의 이야기처럼 적응하지 못하니 답답하다. 남에 비해 뒤쳐지거나 우위에 서는 것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으나, 스스로의 생존에 문제가 생긴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무엇을 알아야 하며 무엇을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알필요성을 느껴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정리가 잘 되는 느낌이다.

 

1984년 애플의 첫 개인용 컴퓨터 매킨토시 출시와 90년대의 월드 와이드 웹, 2007년의 스마트폰 탄생은 디지털 시대의 변천사를 크게 분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매킨토시 출시시절엔 유아였지만 이 과정을 오롯이 살아왔다.

 

처음 우리나라 가정에 PC가 보급되기 시작했던 것이 90년대 초반이었던 것 같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친구집에 놀러가면 흑백 컴퓨터가 있었고, 디스켓을 이용해서 게임을 즐기곤 했다.

당시 PC를 가진 아이들이 지금처럼 많지는 않았지만 꽤 있었는데, 동네에서 처음으로 컬러 컴퓨터를 가진 집이 우리집이었다. 당시에 그리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200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컬러 모니터와 하드가 달린 컴퓨터를 사주신 어머님 덕분에 또래들보다 항상 컴퓨터를 잘 다루는 아이였다.

당시 하드디스크 용량이 20메가였는데, 지금의 카카오톡 사진 전송용량에도 못미치지만 그 당시에는 수십개의 게임과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었던 용량이었다. 하드가 없이 디스켓만 달린 컴퓨터를 가진 아이들이 태반이었고, 그마저도 없는 집이 많았기 때문에, 친구들이 우리집에 컴퓨터를 하러 자주 놀로오곤 했다.

그 이후 386, 486 컴퓨터로 진화하면서 인터넷이라는 것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전에, 전화선을 꽂아 PC통신을 해서 전화요금 폭탄을 맞아 부모님께 크게 혼이나던 시대를 지나기까지 6년 여가 걸린것 같다. 20살이 넘어가자 인터넷이라는 것이 나왔고, 지금은 미국인인 스티븐 유가 asdl을 광고하던 때에 맞춰 인터넷 시대가 열리고, 게임방들이 생기고, 아이러브 스쿨, 싸이월드, 카페와 블로그를 거쳐 페이스북 등의 SNS와 유튜브 시대를 맞이했다.

 

기술이 인간에게 제공한 가치를 기준으로 보면 웹 1.0, 2.0 ,3.0 시대로 나뉘는데, 1.0은 맥킨토시 출시부터 월드와이드 웹 시대까지인데 그때는 생산자와 소비자 분명히 나뉜 시대였다. 2.0은 스마트폰의 탄생과 함께 정보와 생산자의 경계가 무너진 시대를 이야기 한다. 유튜브를 보면 평범한 사람이 영상을 만들고, SNS에 글을 생산하는 시대이다. 웹 3.0시대는 지금은 아주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는데, 탈 중앙화, 개인화, 지능화가 되가는 시대라고 한다. 현재는 중앙 시스템, 은행이나 정부 기업 등이 모든 것을 통제하고 공급하는 시대이지만 웹 3.0시대에는 대형 플랫폼의 역할이 줄어들고 개별 주체나 그룹들이 데이터를 보유하고 부가가치를 나눠가질 수 있다고 한다. 바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메타리치의 탄생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 되는 것이다.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뜻하는 NFT는 블록 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고유한 인식값을 부여한 디지털 토큰인데,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가격에 실제 거래가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NFT를 통해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누가 일확천금을 벌었다는 스토리는 아주 소수의 경우이기도 하고, 그런 이야기들을 이용해서 자신의 이득을 쟁취하려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비트코인으로 돈을 번 사람이 분명 존재하지만, 패가 망신한 사람이 더 많다고 한다. 유튜브는 누구나 당장 시작할 수 있지만, 아무나 돈을 벌 수는 없다.

 

이 책의 제목이나 내용 자체도 이런 일확천금의 꿈을 자극해서 책을 읽게 만드려는 의도가 분명히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새로운 시대의 용어와 방향을 알게 해주고 시야를 트이게 해주기도 한다. 정말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사람이 되려면 더 많은 공부와 창의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아무도 사지 않을때 우연이든 계획적이었던 비트코인을 산 사람들이 돈을 벌었듯이, 앞서나가려면 많은 정보와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를 예측해야 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예측은 주술적 예언과는 분명히 다르다. 주식을 사놓고 언제 오를 것이다라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스포츠 경기를 보고 누가 이길것 같다는 2분의 1확률밖에 안되는 것을 맞추고 즐거워 하며 자신의 예측 능력을 과시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고, 치밀한 분석으로 예측을 하는데도 틀리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결과를 아마추어는 맞췄고 프로는 틀렸다고 해서 프로보다 아마추어가 더 낫다고는 할 수 없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새로운 시대에 새롭게 찾아올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른다. 복권식 결과론적 분석보다 중요한 것은 이해를 하냐 아니냐에 따라 갈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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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허겁지겁 먹고 말았습니다
린 로시 지음, 서윤정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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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었다.

밥을 두 세공기는 기본으로 먹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그 체질이 바뀌었는지 살이 서서히 찌기 시작했던 것이다.

아마 술을 잘 하지 못해서 술자리에서 안주를 많이 먹는 습관 때문이었을 수도 있고, 어설프게 운동을 해서 몸을 불렸는데 꾸준히 하지 않아 늘어난 근육이 살로 바뀌어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180이 조금 안되는 키에 58키로 나가던 내가 90키로를 넘어서니 건강에 적 신호가 바로 온다. 원래 큰 체격이었다면 몸에 이상이 없을지도 모르겠는데,88키로를 조금이라도 넘어가면 관절이 아프고 몸이 무거워진다.

아버지는 나이 70이 넘어서도 마른 체격이라 살이 찌는게 소원인데, 나도 말랐을 때는 살이 찌는게 소원이었으나, 지금은 반대로 다시 말라보고 싶다. 나이가 들면서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혈압과 당 수치, 간지방 수치가 올라가고 관절이 아프게 되니 이제는 보기 좋고 나쁘고 따위는 신경을 쓸 새도 없이 건강을 위해서, 생존을 위해서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내 나쁜 식습관은 빨리 먹고 많이 먹는다는 것이다.

굶을 줄은 알아도 적당히 먹을 줄은 모른다. 조금 먹으면 뱃속에서 더 내놓으라는 명령을 내리는 것 같다.

시골에 살았던 어린 시절 군것질 거리가 귀해 형제들끼리 치열하게 다투면서 먼저 많이 먹는게 이득이라는 관념이 주입된 것인지도 모른다.

이쯤되면 심리적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되니 마치 나를 위해 누가 처방이라도 내려준 것처럼 뭔가 열리는 느낌이다.


1장 서두르지 말고 자신의 감각을 찾으세요에서는 음식에 대한 태도를 이야기 한다. 폭식 습관은 곧 마음의 문제라고 말하는 이 책은 마음 챙김을 통해서 스스로를 안정시키면서 음식에 대한 태도와 관점을 바꾸는 것을 문제의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배를 만지면서 '너 정말 배가 고픈 거 맞아?'라고 물으며 위장이 무리해서 일하지 않도록 잘 돌보아 준다는 관점은 재미있으면서도 절로 수긍이 되었다. 포만감이 느껴질때까지 먹고나면 장기들은 철야 야간작업을 해서라도 음식을 소화시키려고 하고, 몸의 에너지를 과도하게 쓰게 되면 다른 장기들은 짓눌려서 피로와 졸음을 유발한다.

 

누구나 하는 먹고 움직이는 것, 매일 오랫동안 해온 행동이지만 기본적인 것들이라 특별하다고 각자 생각하는 다른 행동들에 비해 소외되고 있었던 것 같다. 기존에는 생각 없이 그저 당장의 욕구, 맛있는 음식을 (누가 다 먹어버리기 전에)먹어 치우는 것과 잔뜩 포만감을 느끼는 것에 집중해왔다.

집에 과자가 있으면 다 먹어버려야 직성이 풀렸기 때문에 과자 자체를 사놓지 않는 것이 유일한 답인냥 해왔지만 가끔 유혹을 이기지 못해 잔뜩 사온 과자와 인스턴트 음식들을 먹고 오늘까지만 이라며 면죄부를 주기를 되풀이 해왔던 것 같다. 건강에 직접 이상이 생기자 다시 중단하고 좀 나아지면 다시 하고를 반복한다... 음식은 내 안에 들어오면 나의 일부를 구성하는데 나쁜 음식을 먹으면 나빠질 수 밖에 없다라며 다시 다짐을 하고 참아보지만 이런 식의 억누름은 우겨넣으면 옆구리가 터져버리는 작은 봉지와도 같았다.

 

감정이 불안하다는 것, 특별히 이유도 없고 원인도 모르겠는데 이게 불안증인가 싶을 만큼 강하지도 않고 은근하게 지속되는 혼란한 감정이 최근의 나를 지배하는 것 같다. 감정을 가라 앉히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2장의 내용은 명상의 알아차림, 마음챙김에 주목한다. 마음 챙김에 대한 책을 읽어보았지만 음식과 관련해서 이야기 하니 다른 관점으로 들리고 그게 내게 직면한 문제라 더 와닿게 되었다.

 

 

온갖 생각에 빠져서 현재를 소홀하게 보내면 마음을 안정시키기가 어렵다. 직장이란 감옥에 갖히기 전에 마음의 감옥에 갖혀 이중고를 겪고있는 우리들이 아니었던가.

긍정의 힘을 이야기 하는 4장과 현재 가진 것들을 느끼라고 조언하는 5장의 이야기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면서 평소에 생각 습관, 마음 가짐 습관을 다잡아야 겠다는 동기를 부여해주고 있다.

 

자신도 통제 못하면서 남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판단하고 지적하는 것이 마치 사명이나 되는 것마냥 살아온 것은 아닌가. 남에 대해서도 못할 짓이지만 나 스스로에게도 마찬가지가 되는 것 같다.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신의 순간을 음미하는 것은 이기적인 것이 아닌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해 오히려 이타적이게 만들어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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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짜오, 베트남 책으로 여행하는 아이 6
똔 반 안 외 지음, 안나 카지미에라크 그림, 김영화 옮김 / 풀빛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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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해외출국이 불가능해지기 전까지 가장 많이 가본 외국이 베트남일 정도로 자주 베트남을 방문했었다.

 

하지만 업무상으로 갔던 거라서 10회 이상 간 베트남인데 도심 외의 관광지는 거의 가보지 못했다.

호찌민 시 인근의 붕따우 해안가에 갔으나 그곳은 서해바다처럼 물이 맑지 못하고 별로 즐길 거리가 없었는데, 호찌민과 하노이 도심의 관광지와 붕따우를 제외하고는 가본 곳이 없던 것이다.

 

이제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어 입출국이 백신을 맞은 사람에 한해 무격리로 자유로워 진다고 하지만 당분간은 갈 일이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이다.

대상은 초등 고학년에서 중학생 정도가 될 것이다.

하지만 페이지 수가 180 페이지 정도 되기 때문에 어른들이 보기에도 무리가 없으니, 어른이 봐도 좋고, 아이와 함께 보면 더욱 좋을 것이다.

한국인이 본 베트남에 대한 이야기는 왜곡이 될 수 있는데, 저자가 베트남 사람이기 때문에(이탈리아인과 공저) 베트남에 대해서 꽤 안다고 생각했던 나도 배울 것이 많았다.

 

필자가 다른 한국인들에 비해 익숙한 편이기 때문에 더 이해도 잘되고 재미있었던 것같다. 앞으로 아이들에게 베트남에 대해서 더욱 잘 설명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는 베트남의 건국 신화같은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지역, 역사, 문화, 관광지, 종교, 토테미즘 등 베트남의 전반적인 문화를 이야기 하기 때문에 베트남에 대해서 궁금한 사람에게 참 좋은 책인것 같다. 중간 중간에 설화 이야기도 들어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베트남에 여행을 갔을때 현지 사람들을 접하게 되면 지켜야할 매너, 베트남어에 대한 설명도 있다.

 

개인적으로 베트남어를 아주 조금 공부해서 알파벳과 인삿말, 호칭과 단어 몇개 정도는 아는 편인데, 뜻은 잘 모르지만 읽을 수도 있다(물론 베트남어는 발음이 어렵고 문법이 쉬운 편인데, 발음은 좋지 못하다) 베트남어는 6성조가 있고 억양이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고 발음도 다르다.

 

고유 문자가 없어 조선시대처럼 한자로 표기했으나, 프랑스 선교사가 알파벳을 토대로 문자를 만들었고, 조금 변형이 되어 현재의 베트남어를 이루고 있다. 영어와 비슷하지만 성조 표시와 발음이 달라서 영어를 읽는 식으로 읽으면 안된다.

 

길게 늘어트린 모양으로 아시아 대륙의 한 면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인데, 한국보다 영토가 넓고 인구도 많고 긴 모양으로 되어있는데, 폭은 매우 좁은 편이다. 안남미라고 부르는 쌀 농사가 많고, 주식으로 밥을 먹기 때문에, 인사도 안껌쯔어?(밥먹었냐)라고 한다. 메콩강을 따라서 나무에 집을 짓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프랑스 침략의 흔적으로 바구니 처럼 생긴 배를 타고 다닌다고 한다.

 

홍콩에 여행을 했을 때 불교식으로 보이는 제단을 많이 보았는데, 베트남에도 비슷한 것들이 많다. 조상을 섬기는 문화는 중국의 영향을 받아서 우리와 비슷하다. 추석은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나 뗏이라고 부르는 설 명절은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연휴도 2주 정도로 긴 편이다. 한국의 설 명절에 베트남 관광을 가는 사람이 있는데, 시기가 겹치므로 문닫은 가게도 많고 사람들도 고향으로 돌아가므로, 개인적으로 절대 권하지 않는다.

 


 

필자가 아는 베트남

 

처음 베트남에 가기 전에는 나도 베트남어가 어떤 문자로 되어있는지 몰랐고, 어떤 나라인지 거의 몰랐다.

베트남 사람들은 한국 드라마를 즐겨보고 한국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다수 있다.

우리가 관광지나 도심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외국인들을 상대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긍정적이든 아니든 한국 사람들에 대해서 우호적이고 잘 아는 편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베트남 사람들 전체를 판단하면 오류가 생기게 될 것이다.

한류에 전혀 관심이 없거나, 적대적인 사람도 존재하니 쉽게 판단해서는 안될 것이다.

 

베트남 사람들이 남녀 모두 체구와 키가 작은 편이고 자주 웃기 때문에, 그들을 우습게 보는 한국인도 다수 목격을 했는데, 화가 나면 물불을 안가리는 굉장히 무서운 면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우리보다 덩치가 더 큰 서양인들도 베트남 사람들을 자극하지 않는다고 한다. 가난하지만 자존심이 굉장히 세서 나라나 베트남을 모욕하면 여러 사람이 때로 덤벼든다고 한다. 하지만 먼저 시비를 걸지 않으면 친절한 편이다.

외국인에게 호객을 하거나 사기를 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선진 유럽 국가도 그러하듯 조심해야 할 것이다.

 

강력범죄는 내가 알기론 많지 않은 편이라 치안이 나쁘지 않은 편인데, 밤에는 조심해야 하고, 인적이 드문 곳은 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 나는 주로 혼자 다녔지만 특별한 일은 없었다. 여성들은 주의할 필요가 있겠다.

낮에는 관광지나 한국인 거주지역 (1군과 7군지역)을 중심으로 오토바이 소매치기가 많이 있어서(알리바바라고 부른다) 핸드폰이나 지갑을 조심해야 한다. 택시 사기가 있어서 비나선이라는 택시외에는 타면 안되고, 기사에게 지갑을 주면 절대 안된다. 이것은 한국인들이 많이 겪는 사기 유형인데, 나도 한 번 당할 뻔한적이 있다.

 

베트남이라는 나라는 유교와 불교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이 상당히 많으면서도 또 많이 다른나라이다. 54개의 다른 민족이 함께 살고 있는 나라이고 문화는 중국과 다르면서도 많이 닮아있다(베트남은 중국에 강점당한 적이 있어서 중국을 매우 싫어한다-그러면서도 영향을 많이 받았으니 우리랑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처음 베트남에 방문하는 사람은 호불호가 갈릴 것이다.

수많은 오토바이와 교통체증, 더위, 오토바이 매연 등으로 인한 좋지 않은 공기, 알리바바라 불리는 오토바이 소매치기, 구두를 닦아준다며 돈을 갈취하는 사람들이 있다. 좋은 점을 보자면 저렴하고 맛좋은 음식(잘 찾아가야 한다), 친절한 사람들, 마사지, 관광지의 풍경 등이 있을 것이다.

 

사실 베트남이라는 나라를 처음엔 좋아했으나, 이제는 그냥 그렇다. 1당 체제의 독재 정치국가의 폐쇄성이나 비리와 부폐와 불합리함, 특유의 고집스러움 등이 외국인에게 우호적인 듯하면서도 폐쇄적이다. 개개인이 저마다 다 다르므로, 물론 일반화 하긴 어렵지만 어느정도 문화적 특성은 존재하는 듯하다.

 

나는 그저 베트남의 분위기와 음식, 사람들을 좋아했는데, 그것은 내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일반 서민들의 삶은 매우 팍팍하다.

특히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집세나 물가에 비해 택도 없을 정도의 봉급을 받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모두 정치 체제의 문제인 듯 하지만, 세뇌가 된 탓인지 그들은 자신들이 독재인지도 모르고, 정부에 그다지 불만이 없고, 외국인이 이런 말을 하면 굉장히 발끈한다. 전통적으로 자존심이 센 사람들이라고 하니, 국가나 정치, 종교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쓰고보니 이것은 뭐 국내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처럼 남북으로 나뉘었던 나라라서 개개인의 사상이 조금씩 다른듯 하지만 독재체제 하에서 함부로 발언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비교적 순박하고 경치도 아름답고 음식도 비교적 입에 맞는 편이지만, 이젠 나라를 좋아한다고 표현하기는 싫다. 그저 외국인으로서 관광지로서의 베트남을 즐기고, 순박한 베트남인들을 존중할 뿐이다.

 

노령층보다 젊은 인구가 많고, 호치민을 중심으로 도로 등 인프라가 건설되고 있는 발전하는 국가이며, 삼성 등 우리나라 기업이 많이 진출해있어서,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중국의 대안국으로 꼽히고 있다. 사람들이 동남아 국가 중에서는 비교적 부지런한 편이기도 하다. 저 임금과 아동 노등 등과 남녀 차별이 존재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안타깝지만 외국인이 개인적으로 관여하면 분쟁이 크게 일어날 수 있다.

 



 

필자가 베트남에 관심이 있고 10회 이상 방문해 본 사람이기 때문에 감히 말하는 바이지만, 이 책은 베트남 관광 가이드북은 아니지만, 그 못지 않게 베트남 문화를 잘 알 수 있어서 가이드북 대용으로 봐도 좋을 책이다.

사진은 없고 그림으로 되어있기는 하지만. 이런 이야기 까지 나오나 싶을 정도로 잘 구성되어 있다. 간단한 베트남어 부터 과일의 종류, 관광지의 역사, 요리법까지 담고 있다. 목차가 맨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것은 다 읽고 나서 알게 되었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중국 다음으로 베트남이라고 한다. 국제결혼도 많은 편이라 한베 가정도 많이 늘고 있고 정부 정책이나 문화적으로도 교류가 많은 편이라고 한다.

 

일반화 할순 없지만 많은 한국인들이 동남아를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경제의 유무로 사람을 차별하는 것이 곧 노예근성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자식에게 그렇게 교육하는 부모도 있는 모양인데 그것은 자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인성을 망치는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나보다 잘살면 알아서 굽신거리고 못하면 무시하는 것은 굉장히 무식한 상놈 혹은 노예 근성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베트남 사람들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많지만, 따뜻한 사람도 많았고, 개인적인 경험으로 전체를 판단하지 않으려 한다. 사람을 믿거나 좋아하지는 않아도 기본적인 인간으로서의 상호간의 매너는 지켜야 한다.

 

베트남은 가난하지만 나름의 문화와 역사를 가지고 있고, 종전 후 미국의 경제 봉쇄정책과 압박에 결과적으로 두손을 들었다고도 할 수 있지만, 미국을 표면적으로나마 전쟁에서 이긴 유일한 나라이기도 하다. 겉으론 공산주의를 표방하는 나라지만 신 자유경제체제를 수용하고 문화를 개방한 나라이기 때문에 한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수 많은 단점과 답답함도 많은 나라이다. 그것은 외국인의 눈에 우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베트남에 관심이 많거나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 사업을 할 계획이 있는 사람들, 아이들에게 여러나라의 색다른 문화를 골고루 알려주고 싶은 부모들에게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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