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초보도 TM 영업으로 10억 버는 비법 - 12년 경력 텔레마케터, 수천 번 실패하고 깨달은 TM 영업 노하우
김우창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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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이란 텔레마케팅을 뜻한다. 즉 전화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전화로 판매권유 한 번 안 받아본 사람은 없을것이다. 휴대폰, 보험, 대출, 상조 등 많은 부분에서 그렇다. 요즘은 주식도 유료 단톡방에 가입하라며 전화가 온다.


십 수년전 말 잘하는 영업사원에게 설득을 당해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비싸게 구입한 적이 있다.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전화로 무엇을 사는 것을 싫어할 것이다. 너무 많은 전화, 스팸, 광고 때문에 대부분 그런 전화를 기피하고 꺼려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M영업으로 높은 소득을 얻어가는 소수의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 저자는 그런 고소득자를 코칭하는 일을 한다. 유투브 강의와 주말 특강, 카페등에서 강의를 한다. 저자 본인이 직접 영업을 한 경험이 길고 코칭의 경험도 길다고 한다. 12년 넘게 이 업계에서 일해왔다 한다. 그런 저자의 책이기에 일단 TM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이 책에 솔깃하지 않을 수 없다. 관심이 없더라도 고소득을 얻을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것에 솔깃할 것이다.


자기계발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들도 있고, TM에서만 해당되는 전문적인 내용들도 포함하고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내용도 물론 중요하다. 영업이야 말로 자신의 마인드 관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미 아는 얘기를 한다고 해서 틀린것은 아니다. 알지만 실천 하지 않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다 아는 얘기를 하는 것과 다 아는 얘기인데 실천 못하는 것. 둘 다 문제가 없다. 내가 아는 모든 지식들을 다 실천하려면 몸이 부서져 버릴것이고, 아무것도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적절히 잘 배합하고 선택해서 실천해야 하는데 그것을 잘 해주는 것이 곧 코칭이다. 알고 모르고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다 아는 얘기를 얼마나 적절하게 와닿게 하는게 강사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점검표라고 봤다. 이 점검표는 실제 TM일을 하게 될 때 적용하면 매우 좋을 것이다. 실제 일을 하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를 것이다. 나는 경험자이기에 이게 참 실용적이고 좋아 보였다. 이 책의 핵심이라 할 만하다고 본다.


단점은 같은 말이 너무 많이 반복된다. 매 장마다 유튜브와 특강을 들으라고 너무 많이 되풀이 한다. 물론 그 말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지나치다. 지나치게 강조하면 다른 목적이 있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뭐 당연히 책만 읽는 것보다는 강의를 직접 듣고 직접 코칭을 받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유료 강의같은것이 분명 있을 것이다. 뭐 코칭하러 많이 와야 저자도 돈을 벌것이고 상담사도 도움이 되어 돈을 벌것이기에 서로 윈윈하는 것이 맞다. 그게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얘기한다.

이런 반복이 조금 적고 노하우에 대한 과정이 좀 더 자세하게 나왔다면 어떨까? 누가 뭘 해서 어떻게 했다는 결과보단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었는지 자세한 과정이 말이다. 그런것들을 다루긴 하지만 좀 더 자세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물론 실제로 TM영업으로 고소득을 얻어가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세한 코칭을 해주고 멘탈 관리를 해주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그것은 직접 목격한 바 있다.


책에 많은 정보를 담아 책 하나만 읽어도 실천만 한다면 좋은 효과를 볼 것 같은 책이 있고 책만 읽으면 부족할 것 같은 책이 있다. 내가 볼 땐 이 책은 후자에 해당된다.

전자에 해당하는 책이더라도 부족한 생각이 들어 강의를 들으러 가는 경우가 많다. 앤서니 라빈스(토니 라빈스)의 저서가 그렇다. 책이 정말 두껍고 많은 내용을 담으려고 했고 체계적이다. 그 책만 읽어도 변화가 찾아올것 같다. 그럼에도 많은 미국인들 및 영어권 사람들이 그의 비싼 강의를 직접 들으러 간다고 한다. 초보자를 위한 노하우를 담는덴 충분하지만 기존 경험자들에게 더 도움이 되도록 세부적인 내용을 좀 더 담았더라면 책으로서 좀 더 좋은 책이 되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물론 글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순 없다. 하지만 이 책은 글로 더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TM경험자로서 공감하는 말도 굉장히 많았다. 실제로 아주 소수의 상담원은 저자가 말하는 금액을 벌어간다. 10억을 단기간에 버는 것은 물론 불가능하다. 저자가 말하는 것도 한달에 1천 10년에 10억인 것이다. 그릇이 커야 실적도 올라간다는 말도 공감한다. 고 실적적자는 생각하는 스케일이 다르다.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데 집착하지 않는다. 고 실적자의 적게 나온 하루 실적이 저 실적자에겐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꿈의 실적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생각의 전환과 열정인 것 같다. 내가 TM 일을 하면서 힘들었고 부족했던 부분이 뭔지 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알면서도 극복이 잘 안되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고소득을 얻을 수 있는 직업이지만 누구나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정신적인 면에서 관리를 잘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앉아서 하는 일이라고 해서 체력이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사람에 따라서 힘을 쓰는게 더 쉬운 사람도 있고 목소리를 내는게 더 쉬운 사람도 있다. 체력이 약한 여성들이 고소득자가 많고, 건장한 남자들도 힘들어 하는 곳이 TM업계이다. 생각이 많고 복잡하고 학력이 높은 사람이 힘들어 하기도 하고 학력은 낮고 단순한 편이지만 일을 잘하는 사람이 존재한다. 열심히 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열심히만 해서는 안된다. 열정과 의욕이 있어야 한다. 그게 가장 어려운 점이지만.


결론은 TM영업에 관심이 있거나 경험자, 혹은 현재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것이다. 강의를 들으러 오라는 말이 책에 너무 많이 나와서 솔직히 짜증날 정도였기에, 책으로서만 보면 별로다. 동어 반복이 너무 심하고 문장이 단조롭다. 논증보단 명제가 더 많다.

하지만 실제 TM에 이 책이 도움이 안되냐? 하면 그것은 아닌것으로 보인다. 실용서이기 때문에 도움만 되면 그만이긴 하다. 특히 3장, 그 다음엔 5장의 내용이 실제 도움이 될 것같다.

다만 저자가 조금 더 카드를 공개했다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은 있다. 결국 강의를 들으러 와야 나머지 부분을 채워준다는 것인가. 다시 TM일을 시작하게 된다면 어쩔 수 없이? 강의를 들으러 갈지도 모르겠다.

[ 이 글은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쓰였으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가감없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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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면역력 - 절망의 시간에서 자신감과 자존감을 되찾아줄
가엘 린덴필드 지음, 데이먼 리 옮김 / 생각의날개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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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이 있어야 질병이 잘 걸리지 않고, 백신을 맞더라도 항체 형성이 잘 된다고 한다. 마음에도 면역력이 있다면 상처를 받는 일이 줄어들겠다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제목이다. 제목 때문에 이 책을 보기로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인 크기의 책보다 조금 작기 때문에 휴대하기 좋다. 워크북이라고 써있는 것처럼 이 책은 긴 설명보다는 자가 진단을 해볼 수 있는 문항들로 곧바로 들어가는 것이 흥미롭다. 내면과 내면을 잘 다스리고 회복 탄력성을 강화하고 타인과 관계를 잘 하는 것, 4가지의 파트로 되어있는데, 간결하게 설명되어있어 읽는 것은 금방 읽을 수 있지만, 문항을 체크해보고 권유하는 대로 계획을 짜보기도 하는 책이라 다른 자기계발서들과는 좀 다르다. 자기계발서의 '실천편' 같달까.


아무리 좋은 책이라 하더라도 억지로 실행을 하게 할 수는 없다. 저자는 다른 자기계발서들과는 좀 다르게 차별을 두기 위해 독자가 참여할 수 있는 것들에 중점을 두고 책을 쓴 것같다.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예전에 내가 읽은 바 있는 EFT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고, 명상에 대해서도 소개하는 등 자신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기법들도 소개한다.


잘 정리된 노트 같은 책이다. 다만 너무 짧은 분량에 여러가지들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깊이가 없달까. 무엇이 효과가 있다 라고만 하지 그게 효과가 있다는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검증이 되었는지 어떤 상황에서 효과를 봤는지 그 효과를 본 사례는 무엇인지는 자세하게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 그렇다 그렇다고 한다 라고 써있지만 왜인지는 생략한 느낌. 일본에서 나온 자기계발서와 비슷한 느낌이다. 물론 일본 자기계발서보다는 낫다. 정리가 잘 되어있고 분량은 적지만 꽤 알차다.


조금만 더 관련 내용을 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뭔가 잘 정리된 느낌이라 복잡한게 싫을때나 너무 긴 글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는 좋을 것이다.


이 책은 현실적이다. 허황된 이야기를 나열하거나 뭐든지 다 해결할 수 있다는 식의 과하고 비현실적인 것들을 강조하지 않는다. 사소하지만 현실에서 쓸 수 있을것 같은 팁들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의 말흐리기 기법이 재밌고 현실적이다. 나를 피곤하게 하는 사람들과 싸우지 않고 잘 넘어가는 방법이다. 맞서 싸우거나 이겨내거나 극복하기만을 이야기 하는 책들보다 현실적이고 간단하지만 효과가 있어서 좋을것 같다. 나중에 꼭 써먹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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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365일 1
블란카 리핀스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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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인터넷 티비를 해지하고 넷플릭스를 가족들과 구독중이라 드라마는 잘 보지 않지만 대신 영화를 많이 보게 된다.



그중에 작년 말에 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365일도 있는데, 성인용 킬링타임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의 끝이 후편이 반드시 나올것 같은 결말로 끝났기 때문에 원작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찾아 보니 인기 소설을 영화화한 거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는 언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뒷이야기가 궁금해 소설을 보고 싶었다.



스포가 될 수 있으므로 스토리는 배제하고 감상 위주로 작성하였다. 영화나 소설을 본 사람은 무슨 말인지 알것이지만 아직 안 본 사람은 모를 것이다.



젊은 마피아 마시모는 총격을 당해 생사를 해멜 때, 눈 앞에 나타난 환상인지 실제인지 모를 여인을 잊지 못한다. 실존 인물인지도 모르면서 그녀를 언젠간 찾으리라는 미련을 버리지 못해, 초상화까지 그려 집에 걸어 두었다.






그런데 마침내 그녀를 우연히 만난다. 환상의 여인은 라우라 라는 이름을 가진 실존 인물이었던 것이다! 마르틴이라는 남자친구와 시칠리아로 여행을 온 라우라를 마시모는 납치하고 만다. 그리고 그녀에게 365일동안 함께 있을 것을 강요하게 된다.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남자는 매너있게 그녀를 대하면서도 위협을 가한다. 스톡홀름 증후군에 걸린 듯 라울라도 마시모에게 빠져들게 되는데...





스토리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상당히 자극적인 내용이다.


보통 소설 한 권은 두 시간 남짓한 영화로 표현하기엔 짧기 때문에 소설 원작 영화는 크게 재미가 없을 가능성이 많다. 다빈치 코드를 보면 알 수 있다. 글로 표현하는 것이 더 많은 분량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읽는 호흡도 좀 더 길고.



영화는 설명을 하기 보단 보여줘야 하는 장면이 많고 그런걸 잘 살린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기 때문에 장편을 잘 살리기란 쉽지 않은일이다.


반대로 단편 소설을 영화화 한 것들은 수작이 많다.


스티븐 킹의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예로 들 수 있다. 감독이 원작의 짧은 내용에 자신만의 것을 더 붙여서 재창작할 수 있지만 장편은 줄여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원작의 호흡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소설이 영화의 내용보다 더 많이 나올줄 알았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아주 조금만 더 나올 뿐이다.


물론 중간의 내용들이 더 풍부하고 묘사가 더 세밀하기 때문에 영화에서 생략된 부분이 적지 않지만, (피오트르라는 꽤 비중있는 인물이 영화에서 아예 나오지 않는다거나) 그래도 장편소설을 영화화 한 것 치고는 꽤 잘 각색했다고 보인다. (쓰다보니 소설평인데 영화평처럼 흘러가는?)


원작은 총 3부작이라는 것을 알았다. 인기가 많았다고 하니 후속 영화도 나올것이다. 이미 원서는 있고 번역본도 곧 출간된다고 한다.



영화보다 소설이 분량이 많을 수 밖에 없으므로 영화를 이미 본 사람들은 디테일한 내용을 보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쉽게 읽어나갈 수 있는 이야기라 시간이 있다면 하루면 다 읽을 수 있다. 나도 속독할 정도는 아니지만 책을 빨리 읽는 편이라 몇시간 걸리진 않았다.



성적 묘사가 많기 때문에 그런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얼굴이 화끈 거릴 수 있겠다.


소설로는 그런걸 많이 보질 않았어도 에로 영화가 아니더라도 19금 영화 좀 본 사람이면 그렇게 놀랄 정도의 수위는 아닌 듯하다. 성적 묘사가 많지만 그것보다 스톡홀름 증후군을 연상시키는 파격적인 스토리가 더 자극적이니까. 바람직한 스토리는 절대 아니다.



이야기는 그냥 이야기니까 너무 몰입해서 감정적으로 읽지 않는 것이 좋다. 허구는 허구일 뿐이니까...


가끔 허구보다 더 놀라운 실화들이 있지만... 로또 당첨보다 더 희박한 소수에 불과하다. 가벼운 소설을 읽고 가치관에 영향을 받는다면 세상을 살기 힘들다. 세상에는 온갖 유혹이 실제하고 있으니까. TV에 연예인들의 행동에 나쁜 영향을 받는다고 걱정들 많이 한다. 하지만 오히려 뉴스가 더 자극적일 수 있다. 나쁜 영향을 쉽게 받지 않을 만큼 자기 주관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세상이다. 이 책이야 대놓고 현실적이지 못하니까 흉내낼 수조차 없다만....



성적 묘사를 하기 위해 스토리를 만든 책도 있지만 그정도는 아니고 스토리가 주고 그 속에 너무 과하진 않고 그렇다고 절대 적지는 않게 잘 버무린 것으로 보인다.



환경이 사람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를 중점으로 읽어도 흥미로울 것이다. 납치당한 여주인공이 돈 많고 완벽하다 할 정도의 미남인 남 주인공에게 반감을 가지면서도 점점 빠져드는 것은 어떻게 보면 예정된 수순인것 같기도 하다. 자신은 꿈도 못꾸는 부를 가지고 큰키에 조각같은 몸매와 숯컷의 야성미까지 갖춘 매력덩어리 마시모.


하지만 단점이 너무 쎄다. 자신을 납치한 깡패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그 단점을 상쇄할 시간이 여주에게 필요했던 것 같다. 처음부터 끌렸으니까.


그냥 보통의 만남을 가졌더라면 둘은 더 쉽게 가까워졌을지 모르지만, 마피아로 평생을 거칠게 살아온 마시모는 그런걸 잘 할 줄 모른다.



라우라를 만나면서 그런 그의 성격도 조금 변하기 시작한다. 라우라는 말할 것도 없다. 짧은 기간동안 인생이 너무 급격하게 바뀌어 버린 것이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위험한 세계로 빠져든 주인공을 보다보면 읽는 이는 내가 과격하고도 위험한 신데렐라가 되어 모험을 하는 듯한 대리만족을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소설이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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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러티브 경제학 - 경제를 움직이는 입소문의 힘
로버트 J. 실러 지음, 박슬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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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혹은 허구의 사건들, 기술이나 인물 사건등에 내제되어 있는 이야기적 요소를 내러티브라고 한다. 네거티브라는 말과 비슷하지만 다른 말로서, 사전에서 찾아 알게 되었다. 스토리 텔링보다 큰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생각은 전염성이 있다는 밈 바이러스 이론과 비슷하다. 인터넷 발달로 인해 다양상이 높아졌지만 어쩔때보면 사람들이 자꾸 생각의 합의나 일치를 보려는 경향이 심해지고 그 묵시적 합의에 의한 생각들은 타인에게 전염이 된다.


보편적인 생각이나 고정관념을 마치 자신이 깊이 고심해서 나온 자신 고유의 생각인 것처럼 이야기 하는 사람들을 보며 그 이론에 신뢰가 간다는 생각을 했는데, 거기다 스토리까지 보태면 파급효과가 더 클 것이다.


미국의 많은 책들이 저자가 어떤 주장을 하고 책 내내 그 주장의 예와 근거를 들어 설명하는 형식인데 이 책도 마찬가지다. 경제학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나는 이런 책을 보면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다. 저자의 설득력과 근거도 그렇지만 전문분야일 경우 내게 그걸 반박할만한 관련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로 저자의 이야기가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가, 근거를 제시하고 있는가를 토대로 읽곤 하는데, 이 책도 물론 논리정연하고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의외로 재밌다.



경제학은 잘 모르지만 나도 나의 전문 분야에 대해서는 그것을 분별할 능력이 있고, 여러 학설들 중에서 학파를 선택하는 것처럼 지지를 하는 이론이 있기 마련이다. 저자도 말하기를 네러티브는 여러분야에서 적용되고 있지만 경제학에서는 사짜 취급을 받던 것이나, 저자가 좀 더 구체적인 추론과정을 거쳐 그런 이론을 정립하게 된 것이다.


내 생각엔 중요한 것은 뭐가 옳으냐 보다 뭐가 옳은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과 균형잡힌 관점이다. 그리고 뭐가 옳은지보다 과정이 더 배울 것이 많다. 나의 판단이 옳다고 주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근거를 가지고 그렇게 생각해야 하고, 후에 그 주장을 뒤엎는 더 참신한 이론이 나오면 그게 옳은지 아닌지 판단할 능력을 갖추는 과정 자체가 값지다고 보는 것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경제학에도 분별력을 갖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칫 머리 아플 수 있는 경제 이론을 세상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키워드로 이야기 해서 흥미를 돋운다.


'비트코인'


하지 않는 사람들도 주목하게 만드는 그 이름. 나도 전혀 할 생각이 없지만 관심이 가는게 사실이다.


비트코인은 아나키즘적 성향을 띄고 있다. 국적도 없고 통제도 받지 않는다. 그 유래가 궁금한 사람은 책 초반에서 바로 읽을 수 있다.


비트코인의 네러티브한 요소가 지금의 열풍을 이끌어 왔다고 저자는 말한다. 상당히 일리가 있고 재미도 있다.

요즘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곧 뺏어갈거란 두려움에 싸여있다. 그런데 이런 두려움은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하던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그런 공포감이 존재했다고 하니 놀라웠다. 이런 소문들, 스토리들이 어떻게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것들을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다. 주식 시장도 그런 영향을 많이 받았고, 현재도 그렇다.


나처럼 문외한인 일반적 사람들의 생각, 입소문과 언론 매체와 sns등으로 퍼져가는 이야기들이 실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사람의 의사를 바꿀 수 있는 전염성 강한 이야기들이 실제로 한국 주식시장도 그런 것들에 좌지 우지 되는 것을 우리는 펜데믹 사태로 인해 충분히 목격할 수 있었다. 비트코인이나 주식 열풍이 현재 진행형인 요즘 그런 투자를 새로 시작한사람 뿐만 아니라 안한 사람들도 왠지 해야 되는거 아닌가, 나만 뒤쳐지는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까지 느끼게 한다. 그런 것들이 네러티브의 영향이다.


나도 주식을 하지만 나는 그런 소문에 의도적으로 귀를 기울이지 않으려는 타입이다. 남들 다하면 오히려 하기 싫어하는 딴지 근성이 있는 편인데, 그래서 인지 어쩌다 주식을 시작하고 큰수익은 아니지만 수익을 얻고 있고, 아직까지 손해를 본 적은 없다. 물론 손해를 본 종목도 있지만 종합 스코어는 + 이다. 비슷한 시기에 시작 했던 친한 친구는 마이너스를 달리고 있다. 그렇다해도 주식이나 경제에 대해서 잘 모르는 건 여전해서 좀 더 잘해보고 싶은 마음에 전혀 관심 없던 경제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이 책도 읽게 된 것이다.


네러티브는 문학이나 사회학 인류학 심리학 마케팅 정신분석이나 종교학에서 까지 연구를 해왔으나 경제학쪽에서는 잘 시도되지 않았다. 언급이 된 적은 있지만 본격적이고 전문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저자가 처음이라고 한다. 저자 로버트 쉴러는 예일대 금융학 교수로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굵직한 경제 현상을 정확히 예측한 인물이라고 하니, 경제학 어린이인 나에겐 어떤 얘기를 해도 그럴듯하게 들린다.


네러티브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주제를 다양한 분야의 관점에서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의외로 쉽게 읽혔다. 물론 책에서 나오는 것들이 다 이해되지는 않지만.


경제와 역사, 나에겐 생소하지만 유명했을 이론들, 사건들. 그것들을 거론하며 내러티브가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경제학에 관심 있는 사람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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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살 빠지는 다이어트 - 식단 없이 운동 없이
김미경(킴스헬스톡)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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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넘게 살을 빼야 한다는 관념과 함께 살아온 것 같다.



십년 전 쯤 살을 확 뺀적이 있는데 그때는 자가로 출퇴근 하던 길을 자전거로 바꿔서 차로 15분 남짓 거리를 40분 왕복 80분으로 출퇴근을 했었다. 그러다 보니 금방 살이 빠졌는데 그 회사를 그만두고 운동을 안하게 되니 다시 살이 쪘다.



나는 아직도 살을 빼야 한다는 관념을 가지고 산다.


그때와 다른 것은 이제는 미용이 아닌 건강을 위해서 라는 것이다.



2년 전 다이어트에 좋다는 복싱을 등록하고 약3개월이 지나니 살이 조금 빠졌다. 그런데 다시 조금 살이 찌더니 운동을 계속하는데도 체중에 변동이 크게 없는 것이다. 그땐 물론 식단 조절은 따로 하지 않았다. 먹는 것까지 제한하면 일할 때 힘이 없고 괴롭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매일 가진 못했지만 일주일에 두번은 꾸준히 하는데도 직장 끝나고 힘든 운동을 꾹 참아내면서 해왔는데 억울했다.



복싱 코치왈 "나이 드셔서 신진대사가 떨어진 거예요"



그 말을 듣고 복싱을 그만 둔 것 같다. 운동도 안된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아직 약을 먹을 상태는 아니지만 혈압이 올라가고 간지방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간다.



나는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별로 재미를 못느끼고 힘이들기 때문이다. 어릴때도 운동하는걸 별로 안좋아했다. 지금도 가벼운 운동을 하고 있지만 해야 되서 하는 거지 하고 싶어서는 아니다. 그래서 이 책의 문구가 맘에 들어왔다. (식단없이 운동없이)






영상보다는 글을 좋아하기 때문에 유튜브를 거의 보지 않는다. 그래서 저자의 유튜브가 있다는걸 몰랐지만 알았어도 책을 선택했을 것이다. 글은 내 호흡에 맞출 수가 있고, 보고 싶은 핵심만 찾을 수 있어서다.


책에서 하는 이야기들이 공감이 간다. 빠르게 효과를 보고 싶어하는 마음을 이용한 다이어트 광고들은 돈벌이의 수단이 된다. 결과론적인 것들만 강조하는 광고. 중간은 없고 누가 몇 키로를 뺐네 하며 모델료를 받은 연예인들이 나선다.



다이어트 시장은 약 10조원으로 추정이 된다고 한다.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와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주변에 비싼 돈을 주고 약을 먹는 지인들을 몇 보았다.



성공해서 날씬한 몸을 유지하는 사람도 있지만 도루묵인 경우도 있다. 약을 먹으니 머리가 어지럽고 정신이 없다고 한다.



무서웠다. 아직 고도 비만은 아니잖아 자조 하며 기피했지만 속으론 나도 먹어야 하나 생각했다.



저자는 반복되는 다이어트가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쌍둥이도 다이어트 경험이 많은 쪽이 비만이 된다고 하는 무서운 결과가 있다. 세상에 수 많은 다이어트 방법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빠른 효과를 보는 쪽이나 약을 먹어서 하는 쪽, 영향의 균형을 파괴하는 식단은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일시적 효과를 본 다이어트는 분명 또 효과를 본 적은 있기 때문에 방법 탓이 아닌 내 잘못으로 인식되기 쉬워서 다이어트는 실패하고 자존감만 떨어지는 효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이어트도 아는 것이 힘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광고에 현혹되지 않는 현실적이고 건강한 다이어트. 인체가 돌아가는 방식을 이해하고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다이어트를 하려면 알아야 한다. 내가 이미 알고 있던 상식도 있지만 한 번 다시 되새겨 주고, 모르던 상식도 알게 되어 좋았다. 특히 나이가 있을 수록 건강에 신경을 써서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그리고 내 현실에 맞는, TV에서 나오는 연예인과 비교하는 것이 아닌 과거의 나와 비교하라는 조언이 와 닿았다.



먼저 내가 비만인 원인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과학적 연구 실험을 거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신뢰가 간다. 극단적인 한 가지 단식법만을 이야기 하는게 아닌 여러가지 안전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 선택도 가능하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다이어트의 핵심 방법은 간헐적 단식인데, 그것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고 실험 결과도 있어서 영양은 지키면서 나에게 맞는 방법을 진단해서 선택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여러가지 방법들을 더하면 효과가 더 좋아지지만, 중요한 것은 현실적이고 지속할 수 있고 건강을 해치지 않는 방법이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현실에 맞게 하며 서서히 적응을 시켜라



우선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늘려나가라는 조언이 좋다. 간헐적 단식시간을 갑자기 늘리는 것보다는 몸이 적응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잠자는 시간 포함 단식시간이 12시간이었다면 한 두시간씩 꾸준히 늘려가며 해보는 것도 좋다. 다이어트를 생활화하려면 평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쉽게 해야 한다. 평생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다. 단기간 해봤자 도루묵이 되고 오히려 해만 끼치는 것이다.


다소 시간이 걸리는 방법이지만 살아갈 날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생활화 할 수 있고 지킬 수 있고 건강할 수 있는 방법이 최선인 것 같다.



"배고픔은 파도와도 같다"



배고픔이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 밀려왔다가 사그러 들었다가 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나도 너무 배고플때는 그저 편안하게 파도가 가기만을 기다려 봐야겠다.


[ 이 글은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쓰였으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가감없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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