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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살 빠지는 다이어트 - 식단 없이 운동 없이
김미경(킴스헬스톡)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3월
평점 :
십 년 넘게 살을 빼야 한다는 관념과 함께 살아온 것 같다.
십년 전 쯤 살을 확 뺀적이 있는데 그때는 자가로 출퇴근 하던 길을 자전거로 바꿔서 차로 15분 남짓 거리를 40분 왕복 80분으로 출퇴근을 했었다. 그러다 보니 금방 살이 빠졌는데 그 회사를 그만두고 운동을 안하게 되니 다시 살이 쪘다.
나는 아직도 살을 빼야 한다는 관념을 가지고 산다.
그때와 다른 것은 이제는 미용이 아닌 건강을 위해서 라는 것이다.
2년 전 다이어트에 좋다는 복싱을 등록하고 약3개월이 지나니 살이 조금 빠졌다. 그런데 다시 조금 살이 찌더니 운동을 계속하는데도 체중에 변동이 크게 없는 것이다. 그땐 물론 식단 조절은 따로 하지 않았다. 먹는 것까지 제한하면 일할 때 힘이 없고 괴롭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매일 가진 못했지만 일주일에 두번은 꾸준히 하는데도 직장 끝나고 힘든 운동을 꾹 참아내면서 해왔는데 억울했다.
복싱 코치왈 "나이 드셔서 신진대사가 떨어진 거예요"
그 말을 듣고 복싱을 그만 둔 것 같다. 운동도 안된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아직 약을 먹을 상태는 아니지만 혈압이 올라가고 간지방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간다.
나는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별로 재미를 못느끼고 힘이들기 때문이다. 어릴때도 운동하는걸 별로 안좋아했다. 지금도 가벼운 운동을 하고 있지만 해야 되서 하는 거지 하고 싶어서는 아니다. 그래서 이 책의 문구가 맘에 들어왔다. (식단없이 운동없이)
영상보다는 글을 좋아하기 때문에 유튜브를 거의 보지 않는다. 그래서 저자의 유튜브가 있다는걸 몰랐지만 알았어도 책을 선택했을 것이다. 글은 내 호흡에 맞출 수가 있고, 보고 싶은 핵심만 찾을 수 있어서다.
책에서 하는 이야기들이 공감이 간다. 빠르게 효과를 보고 싶어하는 마음을 이용한 다이어트 광고들은 돈벌이의 수단이 된다. 결과론적인 것들만 강조하는 광고. 중간은 없고 누가 몇 키로를 뺐네 하며 모델료를 받은 연예인들이 나선다.
다이어트 시장은 약 10조원으로 추정이 된다고 한다.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와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주변에 비싼 돈을 주고 약을 먹는 지인들을 몇 보았다.
성공해서 날씬한 몸을 유지하는 사람도 있지만 도루묵인 경우도 있다. 약을 먹으니 머리가 어지럽고 정신이 없다고 한다.
무서웠다. 아직 고도 비만은 아니잖아 자조 하며 기피했지만 속으론 나도 먹어야 하나 생각했다.
저자는 반복되는 다이어트가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쌍둥이도 다이어트 경험이 많은 쪽이 비만이 된다고 하는 무서운 결과가 있다. 세상에 수 많은 다이어트 방법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빠른 효과를 보는 쪽이나 약을 먹어서 하는 쪽, 영향의 균형을 파괴하는 식단은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일시적 효과를 본 다이어트는 분명 또 효과를 본 적은 있기 때문에 방법 탓이 아닌 내 잘못으로 인식되기 쉬워서 다이어트는 실패하고 자존감만 떨어지는 효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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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도 아는 것이 힘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광고에 현혹되지 않는 현실적이고 건강한 다이어트. 인체가 돌아가는 방식을 이해하고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다이어트를 하려면 알아야 한다. 내가 이미 알고 있던 상식도 있지만 한 번 다시 되새겨 주고, 모르던 상식도 알게 되어 좋았다. 특히 나이가 있을 수록 건강에 신경을 써서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그리고 내 현실에 맞는, TV에서 나오는 연예인과 비교하는 것이 아닌 과거의 나와 비교하라는 조언이 와 닿았다.
먼저 내가 비만인 원인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과학적 연구 실험을 거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신뢰가 간다. 극단적인 한 가지 단식법만을 이야기 하는게 아닌 여러가지 안전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 선택도 가능하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다이어트의 핵심 방법은 간헐적 단식인데, 그것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고 실험 결과도 있어서 영양은 지키면서 나에게 맞는 방법을 진단해서 선택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여러가지 방법들을 더하면 효과가 더 좋아지지만, 중요한 것은 현실적이고 지속할 수 있고 건강을 해치지 않는 방법이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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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맞게 하며 서서히 적응을 시켜라
우선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늘려나가라는 조언이 좋다. 간헐적 단식시간을 갑자기 늘리는 것보다는 몸이 적응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잠자는 시간 포함 단식시간이 12시간이었다면 한 두시간씩 꾸준히 늘려가며 해보는 것도 좋다. 다이어트를 생활화하려면 평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쉽게 해야 한다. 평생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다. 단기간 해봤자 도루묵이 되고 오히려 해만 끼치는 것이다.
다소 시간이 걸리는 방법이지만 살아갈 날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생활화 할 수 있고 지킬 수 있고 건강할 수 있는 방법이 최선인 것 같다.
"배고픔은 파도와도 같다"
배고픔이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 밀려왔다가 사그러 들었다가 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나도 너무 배고플때는 그저 편안하게 파도가 가기만을 기다려 봐야겠다.
[ 이 글은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쓰였으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가감없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