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미스터리 - 왜 자본주의는 서구에서만 성공하는가
에르난도 데 소토 지음, 윤영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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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 체제의 국가인 중국과 베트남도 실질적으로는 자본주의 국가가 되어있다.

베트남은 전쟁에서 표면적으로 이겼고 미국은 철수 했지만, 철저한 경제 봉쇄정책으로 사실상 백기를 든 것이나 다름없었고, 그 이후 베트남의 경제가 발전하기 시작한 것도 어찌보면 참 미국 중심적이다.

 

최근에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이야기 하는 학자들이 많은것 같다.

완벽한 주의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저자인 페루출신 경제학자 에르난도 테소토는 이런 자본주의의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서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자본 구조를 연구한 이 책은 미국에 대한 비판을 많이 한다.

중국이 부상을 하면서 이미지가 워낙 좋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미국의 이미지가 좋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과거에 많은 악행과 시행착오를 거쳐온 나라가 미국이다. 그래도 미국은 시간이 지나면 어느정도 밝혀질 여지라도 있지만 중국에는 그럴 가망이 조금도 없어보인다.

놀라운 것은 이 책의 초판이 2003년에 나왔다는 것이다.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이 불러올 자본 혁명을 예견한 것이다.

모르긴 해도 그때 이 책을 읽은 사람은 인생이 달라져있을것 같다. 달러 중심인 현재 자본 시스템은 미국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는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 부분에서는 다른 어느나라에도 지지 않을것 같다.

 

이책이 다루는 미스터리는 자본의 미스터리, 정치의식의 미스터리, 미국 경제사의 미스터리, 실패한 법 체제의 미스터리의 5가지이다.

 

앞서 베트남을 이야기 했는데, 동남아 국가의 사람들은 게으르다는 인식이 있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참 열심히 산다. 주5일제인 직장이 거의 없고 월급은 우리나라의 5분의 1수준도 안된다. 내가 아는 친구의 월급은 나의 10분의 1도 되지 않았던 적이 있어 놀라웠다. 물가나 시스템이 다르긴 하지만 도시인 호치민의 물가는 그리 저렴하지도 않다. 그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도 왜 가난을 면치 못하는 가 하는 질문은 이 책의 주제라고도 할 수 있다.

 

자선 단체들이 세계의 가난한 사람들의 실상을 강조하면서 자본을 축적하지만 빈민구제는 끝이 보이지 않는것 같다. 나도 자선단체에 기부를 꾸준히 해왔는데 이 책을 보고 조금 생각을 더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빈민구제가 되면 아이러니하게 자선단체의 존재 자체가 힘들어지므로 어쩌면 자선단체는 빈민이 빈민으로 남아있는 것이 중요한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경제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지만 이 책은 참 어렵기도 하지만 재미도 있었고 흥미도 있었으며 새로운 관점을 가지게 해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의 역사를 돌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음모에 대한 책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흥미로운 것은 사실이고 이 책은 음모론에 대한 책은 아니라 경제서적이지만 이런 미스터리를 다루는 것이 참 재미있기도 하고 시야를 넓혀주기도 하고 안목을 갖게 해주는 듯한, 그것이 착각일지라도 그런 생각을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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