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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란 무엇인가 - 주식, 비트코인, 부동산에 열광하는 당신이 가장 먼저 던져야 할 첫 번째 질문
조병익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5월
평점 :

시대의 기초 개념이 바뀌어가고 있는 시대에는 선구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우연히 혹은 필연적으로 준비해서 그런 기회를 찾아 정진을 한 사람들이 모두 성공하지는 못할 수 있지만 일단 그 도전정신에는 경의를 표하게 된다.
한국은행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저자는 주요 업무를 맡아온 실무적 경험과 지식을 이 책에 녹여 내었다. 이 책은 단순히 어떻게 해야 돈을 벌것인가가 아닌 돈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왜 돈에 열광을 하는가부터 짚어보면서 돈에 관한 독자의 입장부터 점검해보게끔 유도한다. 돈의 간력한 역사와 정체성이라는 주제를 함께 다루는 등 인문학적 접근도 하고 있다.
돈의 속성은 무엇이고 그것이 어떻게 경제를 움직이게 하는지에 대한 2장의 내용은 참 중요하다.
코로나 이후 전 세계가 양적완화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기름값은 최고치를 기록하여 주유하기가 무섭도록 만든다. 마트에 가보면 별거 산 것도 없는데 많은 돈이 나와 당황스럽기도 하다. 이러다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어떻게 돈을 많이 벌것인가라는 욕망에 사로잡혀 정작 돈의 속성에 대해서는 생각해본적도 없는 것 같다. 로또나 비트코인 주식 등으로 이제는 필수적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는 말만 겉핥기로 듣고 바로 직접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나도 그런 부류였는데 이제는 그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있고 그 생각을 공고히 하기 위해 책을 찾게 된다.
돈이 어떻게 돌아가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가? 나비효과와도 같은 돈의 날갯짓은 지구 반대편의 세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상화폐가 화제인 시대 은을 사용한 화폐 개혁을 주장했던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의 주장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떠올리고 대처할 수 있을까? 그러려면 자본이라는, 자본의 핵이 되는 돈의 속성에 대해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것이다. 이런 기초지식조차 없으면 평생 뒤만 쳇바퀴처럼 돌지도 모른다.
물론 그런 생활도 만족을 하면 좋을 것이겠지만 인간은 더 나아지려고 노력할 때 활력이 있는 삶이 되므로...
돈을 먼저 이해하고 돈을 보는 관점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돈이란 인간의 편의를 위한 도구로서 발명이 되었지만 이제 되려 발명품에 의해 인간이 좌지우지 되고 있는 것 같다. 신이 인간에 의해 창조되었지만 그 창조에 눌려 인간이 좌주우지 되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우리는 뭐가 더 중요한 것인지 항상 생각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