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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병은 스스로 고칠 수 있다
후지카와 도쿠미 지음, 김단비 옮김 / 베리북 / 2022년 2월
평점 :
언제까지나 건강할 줄 알았던 내 몸. 남들보다 패스트 푸드나 나쁜 음식을 덜 먹는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나는 나쁜 음식을 많이 먹고 있었다. 거기다 과식도 병행했기 때문에 나이가 들고나선 건강검진을 할 때마다 혈압이 위험하다, 혈당이 높다 약 먹을 수준은 아니지만 그 경계선까지 올라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전보다 빈도는 줄었지만 그래도 맛있는 음식은 쉽게 포기할 수가 없어서 아직까지 완전히 끊지는 못하고 있다.

의학을 못믿는게 아니라 의사도 실수를 할 수 있고, 병원에 갈 정도면 이미 어느정도 진행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평소에 생활 습관을 바르게 하고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을 날이 갈 수록 몸으로 깨닫고 있다. 젊을 때처럼 막 먹다가는 이거 큰일이 나겠다 싶을 지경에 까지 왔는데, 부모님도 안드시는 혈압당뇨약만은 먹지 않기 위해서 평소 건강에 더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모든 병은 스스로 고칠 수 있다는 이 책의 제목처럼 바꾸어 말하면 모든 병은 스스로 평소에 만들어간다는 것도 된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더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의 건강법은 미쓰이시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미쓰이시 이론이란 분자생물학자인 미쓰이시 이와오의 분자영양학을 말하는데, 그는 수 많은 저서를 통해 건강법을 전파해왔다고 한다. '암은 예방할 수 있다', 의'사가 우리에게 말하지 않는 것들' 등의 저서는 한국에서도 꽤 알려져있고 번역본이 나와있다. 그는 95세까지 평생 현역으로 살면서 자신의 이론을 증명했다고 한다.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는 것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러나 식사만으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저자는 프로틴 섭취를 규정량 만큼 섭취하다록 권장하고 있다. 프로틴으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음식으로 섭취하는 만큼은 못하고 여러가지 논란도 있는 것으로 안다. 그래서 규정량 만큼만 섭취하도록 권하는 것 같다. 물론 한 두번 먹어서는 효과가 없고 꾸준히 섭취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폭식증 증세는 필자도 겪어 봤는데, 어쩔때는 참기가 너무 힘들만큼 머리속에서 '먹어라' '먹어라' 명령을 내리는 것 같다. 밥을 먹고 배가 불러도 단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계속 먹고 싶어지기도 한다.
이런 현상도 저자는 단백질 부족이 원인이 된다고 말을 하는데,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하면 꼭 단백질 부족과 비타민 D부족이 나오는 필자의 폭식욕구를 비춰보면 굉장히 일리가 있다고 느껴졌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기도 한데 밥을 꼭 한끼는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지라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게 되고, 단수화물 과잉은 당질 과잉을 불러오고 단백질 부족에 더해 대사 장애가 일어나고 질환에 걸리기 쉽고,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하니, 단백질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다.
또 단백질이 보충이 되어야 철분제의 효과가 나타나므로 아무리 좋은 영양제를 먹어도 소용이 없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신체의 균형상태를 잡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면 우리의 몸은 정상으로 작동하게 되어 면역력도 올라가고 스스로 병을 치유하거나 병이 걸리지 않는 몸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 책의 이야기가 조금은 민간의학 쪽의 냄새가 나긴 하지만, 병원을 많이 다녀보니 요즘은 의사들이 더 단백질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엉터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에너지 대사의 목적은 ATP라고 불리는, 생명체를 가동시키는 화학에너지를 생성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병원에 많이 다녀 보니 의사들은 병을 치료해 주는 사람이 아니고 완화해 주거나 더 나빠지지 않게 해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허리디스크와 목디스크를 5년 이상 앓아온 나는 치료 경험이 참 많은데, 아무리 병원에 다니고 비싼 주사를 맞고 시술을 해도 결국은 도수치료 등의 운동치료를 배워서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답이었다.
0.001프로의 타고난 건강 체질이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꽤 되지만, 정우성 김태희의 외모로 타고 나는 사람이 거의 없듯이 건강체질도 마찬가지다.
마찬가지로 건강도 평소에 신경쓰지 않고 막 살다가 의사가 치료해주겠지 하면 그때는 이미 늦는다.
의사가 아무리 수술을 잘 해주어도 본인이 건강관리를 안하면 재발이 되기도 하고, 낳는다고 하더라도 몸이 건강할때로 돌아가기 힘들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속은 그렇지 않은 사람이 생각보다 참 많다. 건강은 건강관리를 잘 해서 스스로 예방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 외에는 답이 없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