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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심리학 필독서 30 - 프로이트부터 스키너까지 심리학 명저 30권을 한 권에 ㅣ 필독서 시리즈 1
사토 다쓰야 지음, 박재영 옮김 / 센시오 / 2022년 3월
평점 :
알면 알수록 심리학의 세계는 복잡한 것 같다.
간단헤게 이야기 하면 인간의 마음을 탐구하는 학문이지만 참 여러 심리학파가 있고 인지 심리학 교육 심리학 상담 심리학 등 분야도 많다. 대학을 갈 나이에 심리학에 관심을 가졌더라면 심리학과를 가고 싶어했을 텐데 졸업하고 15년이 훌쩍 넘어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안되기 때문에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을 뒤늦게 했고 심리학 서적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던 것 같다.
그러나 본격적인 심리학 책이 아닌 대중을 위한 가벼운 책들을 겉핥기 식으로 익히다 보니 심리학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무엇부터 해야 할지, 무엇을 읽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심리학전공을 꿈꾸는 사람이나 라이트한 서적이상의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좀 더 쉽고 가볍게 접근할 수 있도록 명저 30권을 소개하고 있다.
30권의 책이 하나 하나가 참 어려워 보이는데 그것을 30권을 읽어나가는게 쉽고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라니... 심리학의 세계는 정말 깊고 넓은가보다. 어려운 심리학 용어들을 접하기 전에 명저들을 먼저 읽고 핵심적 사상을 알아보는 과정으로 이 책에 나온 서적들을 추천하고 있는데 대략 어떤 내용인지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30권의 서적을 다 읽을 수 없다 하더라도 이 책을 먼저 읽으면 어떤 심리학을 좀 더 알아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길 수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인지행동 심리학, 사회심리학, 발달 심리학 순으로 관심이 갔다.
처음엔 자기계발서들을 많이 읽었는데, 심리학에 대한 언급이 많길래 심리학 책을 읽어보게 되었는데, 읽어보니 자기계발서는 심리학을 읽고 저자들이 독후감을 쓴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좀 더 정밀하고 세밀하고 정확하다고나 할까. 물론 심리학 서적들도 학파마다 상반되는 주장도 있고, 이전의 심리학 연구들에 반박을 하거나 아예 과거 이론 자체를 뒤집는 것들이 많은데, 대중들은 그것을 모르기 쉽기 때문에 오래전의 유명해진 잘못된 연구 결과를 믿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발달심리학에는 그런 경우가 많은데, 학교 교사들이나 강사들이 오래전 어설프게 들은 그런 지식들을 아직도 이야기 하고 있고, 확증 편향적 해석을 하기도 한다. 연구를 한 의의는 제대로 살피지도 않고 결과만 보고 자기 책의 주장에 심리학을 이용하는 저자들이 생각보다 많다. 한국의 자기계발 베스트 셀러작가 이모씨의 경우가 그런 편향성이 가장 심했다. 심리학에 대해서 깊이 공부하지 않고 어설프게 읽게 되면 오히려 심리학 좀 아는 듯이 굴게 되는 것 같다. 원래 공부란 공부할수록 공부할게 많다는 것, 모르는게 많다는 것을 알아가게 된다. 어설프게 공부할때가 오히려 많이 아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그래서 혈액형이나 MBTI등을 조금 안다고 남의 심리 좀 꿰뚫는 다는 듯이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은 것이다.
심리학을 잘 모르는 사람도 프로이트의 이름은 들어봤을 것이다. 칼 융과 프로이트 학파는 상반된 주장으로 대립을 하였고 아직까지 그 학파가 나뉘어져 있을 정도라고 한다. MBTI를 만든 브릭스 마이어스 모녀도 심리학자는 아니지만 교사 출신으로 칼 융의 이론을 토대로 MBTI를 만들었다고 한다. 허나 정작 심리학계에서는 거의 인정받지 못하는 추세다. 상담 심리학쪽에서만 그나마 활용을 하고 있다고 한다.
심리학은 서구권에서 발달된 학문이기 때문에 많은 책들이 번역되어있기는 하지만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이건 심리학과를 나온 동생이 이야기 한것인데, 심리학을 깊이 공부하려면 원서를 읽어야 하니 영어가 필수라는 것이다.
이 책으로 심리학의 역사를 다 알수는 없겠지만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다. 책에서 소개하는 심리학 명저들을 다 읽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