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에게 주는 사랑의 말
김정한 지음 / 정민미디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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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한 작가가 사랑이란 이름을 그녀만의 언어들로 수를 놓는다.

화사한 분홍빛의 설레임과 행복함을

강렬한 붉은색의 열정과 뜨거움을

차디찬 회색빛의 쓸쓸함과 그리움을

남겨진 자의 어둠의 빛의 절망과 아픔으로 수를 놓는다.

 

한땀 한땀 놓아진 그녀의 언어들이 나에게 말을 한다.

사랑은 어렵다, 그리고 사랑은 아프다

사랑의 양면성과 같은 행복과 이별을 온몸으로 감당하지만 결국

이별에 대한 상처는 새로운 사람으로, 새로운 사랑으로 치유되는 것 같다.

 

화사한 봄처럼 내마음을 설레게 하고 다가오는 사랑

한 여름 소나기처럼 짧지만 강렬함으로 타오르는 사랑

떨어져는 낙엽처럼 내 마음에서 앙상함만을 주는 사랑

온몸을 칭칭 둘러매도 혼자 남겨진 아픔에 떨게 하는 사랑

그렇게 사랑은 여러 모습으로 나를 스쳐 지나간다.

 

책속에서 설레이는 나의 모습이 보였고, 강렬하고 뜨거운 사랑을 행복해하는 나를 보았고, 모든 것들을 앗아간 상실감에 주저앉아 한없이 바라보는 나를 보았고, 차디찬 얼음마냥 꽁꽁 얼어버린 나를 보았다. 사랑이란 감정이 퇴색해버려 쭈굴쭈굴해진 나의 심장에 인공호흡을 하듯 그렇게 나의 마음이 사랑에 대한 감정들로 호흡하게 한다.


에세이와 시의 매력을 동시에 지닌 책이다.

짧은 듯 쓰여진 글들이지만 사랑에 대한 감정들을 너무나 잘 표현한 책이기도 하다.

무심한 듯하면서도 따뜻함을 내어주고, 강렬한 듯 하면서도 아련함을 내어준다.

구성에서도 지루하지 않고 무난하게 페이지가 넘어간다.

아련함과 그리움으로 마음이 요동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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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8 15: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8 16: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음을 흔드는 글쓰기 - 위대한 작가들이 간직해온 소설 쓰기의 비밀
프리츠 게징 지음, 이미옥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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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글을 쓰는것이 그리 어색한 일은 아니지만 아직도 글을 쓴다는 것은 어렵게만 느껴진다. [마음을 흔드는 글쓰기] 책의 표지에  소설쓰기의 비밀을 담은 책이라는 책표지의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재미있는 책들을 읽다보면 어느새 흠뻑 빠져 작가와 함께 여러가지 스토리를 상상하며 이야기를 이어가는 나의 머릿속에는 어쩜 이야기보따리가 있는건 아닐까 하는 재미있는 상상을 해본다. 때로는 나도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막연히 책을 좋아해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아닌  나도 나만의 상상력으로 멋진 소설을 쓸수 있을지도 모를일이다.


이 책은 소설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글을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 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독자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문학에 대해서 말한다. 책을 읽다보니 정말 소설쓰는 비법이 있는것 같다. 에세이나 시와는 달리 글쓰기의 기초부터 퇴고과정에 이르기까지 소설쓰는 전반적인 이론을 담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무엇보다도 많은 책들을 읽고 또 많이 써보는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두 번째 문장을 읽도록 첫 문장을 써라'는 말처럼 독자위주로 생각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들을 떠올랐고 작가들이 떠올랐다. 책을 쓴다는 것은 마치 더치커피와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차가운 물이 원두와 만나 한방울 한방울 인고의 시간을 기다린 끝에 한 잔의 향기로운 커피가 되듯, 작가의 영감에서 비롯한 사건에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여가는 과정이 인고의 시간이며, 수정하고 고치는 과정의 인고의 시간이리라. 이러한 시간들의 기다림끝에 우리는 한권의 책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나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온것이 사실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리라는 생각한다. 책의 끝머리에 있는 문구가 나에게 손짓을 한다. '글쓰기는 나이, 교육, 지식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배울수 있는 기술입니다' 책을 쓰고싶다는 생각보다는 앞으로 읽어야 할 책들이 산적해 있음을 일깨우는 책이다. 많은 책들을 읽는것으로 첫 걸음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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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7 07: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7 16: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연애 감정
원재훈 지음 / 박하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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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터인지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다. 더욱이 멜로드라마나 멜로 소재를 다루는 영화들은 더욱 그렇다. 나에게도 사랑이란 감정이 있었을텐데.. 이제는 나와는 먼 이야기로 치부할뿐 나의 마음속의 사랑의 감정은 그렇게 메말라 가는것만 같다. 그러한 나의 마음속에 연애감정에 대한 세포들을 깨워줄 기대를 안고 읽었던 책이 연애감정이다. 그렇지만...

주인공의 연애담과 다를바 없었기에 가슴절절한 연애소설이 주는 맛을 깊이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주인공의 마지막을 함께 하게되는 나영이와의 인연은 나의 공감을 그리 얻지 못한다. 30여전의 기억들과 그녀와의 추억속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조금은 어수선함을 느낀다.

남자의 삶속에 녹아져 있는 여자들에 대한 기억들을 담담하게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그 이야기는 청춘의 한 부분이었고 한 남자의 삶속에서 나름대로 의미를 간직하고 있는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아내가 된 여인의 이야기, 그저 스쳐지나가듯 그의 곁에 잠시 머물다 사라져갔던 여인들의 이야기다.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에 감기기도 하고, 청춘이라 일컫어지는 시절의 풋사랑을 떠올리게 하지만 나의 기대감에는 조금은 못미치는 그런 이야기로 결말을 내는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 이야기이다.


가슴시리도록 아픈 사람의 감정을 기대했던 것인지,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앞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감정선을 기대했던 것일까.. 작가가 들려주는 연애감정의 속살들을 보고도 나는 아무런 감흥이 없던것이다.  잠시잠깐  주인공의 감정선들이 나의 마음을 움직이긴 했지만 나의 마음에 파문이 그리 크지 않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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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마리 여기 있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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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마리 여기 있다를 한미디로 이야기한다면 마치 롤러코스터와 같다라고 말하고 싶은 책이다. 오베라는 남자의 저자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소설이기에 기대감과 설레임에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도통 읽히지 않는 책과 씨름하는 것도 잠시 언제 그랬냐는 듯 거침없이 질주하는 브릿의 이야기가 마지막에 다다라서는 숨고르기를 하듯 다시 처음의 평온을 되찾아가는 과정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고 한권의 책속으로 다녀온 기분이다.

 

63살의 브릿마리여사.. 전업주부로 지내오면서 일정한 생활양식을 가진 그녀가 삶이 남편의 외도로 급변하게 된다. 그리고 일자리를 얻어 보르그에 도착하면서 그녀의 순탄치 않은 생활들이 펼쳐진다. 처음 몰입도가 낮았던 이유는 아마도 융통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브릿마리의 모습에서 거부감을 갖질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리 전업주부라지만 너무나 안하무인처럼 그려지는 그녀의 모습에 내가 책을 밀어낸 것 같다.

하지만 아이들과 새로운 환경에 조금씩 적응해가는 그녀의 모습에서 함께 청소하고 함께 축구하는 아이들을 격려하고 조금씩 조금씩 환경에, 현실에 맞춰 변해가는 브릿마리를 응원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그녀의 삶을 변화에 미소를 지어본다. 뜻하는 않은 일로 환경의 변화를 겪게 되고 자신이 살아온 삶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겁이 나고 두려울지 짐작해본다. 젊은 사람도 아닌 63세의 브릿마리에게 어쩜 커다란 고통이었을 것이다.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로만 여기기에는 담고 있는 메시지가 많이 무겁다.

오늘도 어딘가에서 과탄산소다로 청소하고 있을 그녀를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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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12-23 2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줄리엣지님, 2016 서재의달인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줄리엣지 2016-12-24 00:07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감사합니다^^
과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습니다~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북프리쿠키 2016-12-23 2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우~저도 왕축하드립니다.
항상 제 글에 피드백을 주시고,
좋은 리뷰들 많이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뜻 깊은 성탄, 축복받는 하루 되시길^^;

줄리엣지 2016-12-24 00:13   좋아요 2 | URL
왕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북프리쿠키님^^
부족한 글 항상 함께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성탄절되세요^^

오거서 2016-12-24 0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16 서재의 달인 축하 드립니다! 줄리엣지 님의 글을 읽으면서 공감을 많이 하게 됩니다. 소개하시는 책이 저한테 많은 도움이 됩니다. ^^

줄리엣지 2016-12-24 01:45   좋아요 2 | URL
과찬이십니다^^ 좋은 이웃분들과 소통하게되어 감사할따름입니다~ 오거서님의 음악이 위로와 쉼터를 내어줍니다~감사드립니다^^

새드니스 2016-12-24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줄리엣지 님이 제 블로그에도 와주시고 공감해주셔서 너무 좋아요~ 이참에 책을 한권 쓰시는 게 어떨지요? ㅎㅎ

2016-12-24 2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중독의 모든 것 - 중독의 개념에서부터 진단, 증상, 치료, 재활까지
히로나카 나오유키 지음, 황세정 옮김 / 큰벗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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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상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한 때는 중독에 대해 좀 더 공부를 더 해볼까 하는 마음에 현실과 타협하지 못하고 방황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나의 공부는 보류 상태로 그렇게 멀어져 있다 보니 중독의 모든 것은 이런 나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주는 책이 되었다.

 

우리가 흔히 중독하면 약물중독을 많이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중독은 비단 약물 중독뿐 만 아니라 행위를 대상으로 한 중독(도박, 쇼핑중독)과 정보관련 중독(인터넷 중독) 그리고 인간관계 중독(섹스중독, 가정 내 폭력 중독)등으로 그 범주가 넓은 것은 알 수 있다.

 

이러한 중독의 배경으로는 저자는 마음의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 태어나 자라면서 양육자에게 충분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갖지 못하게 될 때 마음의 거처가 없어진다. 이러한 마음들은 결국 불안감과 우울함으로 나타나고 자기 효능감에 영양을 미친다. 낮아진 자기 효능감은 다른 사람의 조금만 말과 행동에도 상처를 받기 쉽게 변하고 결국 그런 자신에서 벗어나고픈 자기 파괴적인 충동이 일탈로 이어지고 결국은 중독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중독의 폐단은 한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정 내의 문제와 해체 나아가서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그 심각성이 날로 심해진다는 것이다. 더욱이 연령대가 점차 낮아진다는 것이다. 청소년기 때 반발 심리로 친구들과의 군중심리로 인해 한 두 번의 일탈 경험이 한 사람의 인생의 모습을 바꾸는 경우도 종종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책의 후반부에 저자는 중독치료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아울러 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시스템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중독에 빠지는 배경에는 아픈 마음의 상처가 숨어 있고 그 마음을 공감해주고 어루만져주는 것에서부터 치료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끝까지 치료 받을 수 있도록 격려와 지지를 아끼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일상의 소소한 소통의 부재가 불통으로 더 나아가 마음의 상처의 발화점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그 시작점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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