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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은 기사와 용 ㅣ 지그재그 21
멜리사 앙틸 지음, 필립 제르맹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꿈을 찾은 기사와 용]의 책표지는 마치 돈키호테를 생각나게 하는 코믹한 그림이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별 부담없이 이 책을 꺼내들고 서스럼없이 읽었던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는 꼬마 용 뱅자맹과 어린 기사 에티엔느이다.
이 둘은 부모들이 원하는 일, 부모들이 강요하는 일을 하기 싫어서 무작정 집을 나와 우연히 만나게 되고 서로의 뜻이 같음에 서로를 의지하고 길을 떠난다. 중간중간 집에 돌아갈까 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했지만 서로에게 기대어 길을 나서게 된다. 그러다가 자기가 하기 싫다고 했던 일들이 자기가 가장 잘 하는 일임을 깨닫게 되고 다시 서로의 자리로 돌아가게 된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이러한 문구가 있다.
뱅자맹의 아빠용이 어린 기사 에테엔느에게 해준 말이다.
"우리 모두는 각자 특별하고도 다양한 재능을 선물로 받았단다.
하지만 그 재능을 사용하지 않는 건 어리석은 일이야"
그렇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모두 저마다 가지고 있는 재능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부모들은 그 재능을 꺼내주려고 애쓰기 보다는 부모들이 원하는 대로 이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을 위해 획일적인 교육을 시키려 한다. 어찌보면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으로 움직인 뱅자맹과 에티엔느는 자기가 잘하는 것을 찾아 값진 수업료를 지불했던 것은 아닌지 싶다.
[꿈을 찾은 기사와 용]
이 책의 전반적인 느낌은 저학년의 아이들에게 알맞은 책이다. 글자와 크기 그리고 글밥과 책의 두께감 역시 저학년의 아이들이 별 거부감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책의 내용 못지 않게 책속의 그림이 너무나 재미있게 표현이 되어져 있어 주인공의 마음을 더 잘표현하는 것 같아서 너무나 좋았다.
3월 새학기가 시작하면서 초등학생인 아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다. 그리고 같은 반 아이들과 잘 어울리며 일년을 무사히 보내는 것이다. 요즘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아이들의 왕따문제는 초등학생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기 때문이다.
조금은 낯선 아이들과 낯선 환경에서의 새로운 학기의 출발이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뱅바맹과 에티엔느가 되어 자기들의 꿈을 향해 한걸음씩 걷는 우리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좀 더 나은 자신의 모습을 꿈꾸며 앞으로 전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