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네스
황명화 지음 / 하다(HadA)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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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난생 처음 눈시울이 붉어졌다.

영화나 드라마, 또는 다큐등을 보면서 종종 감동에 눈물을 짓곤 했지만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눈시울이 붉어진다니 나 스스로가 조금은 놀라울 뿐이다. 책의 표지와 책의 구성이 조금은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뒤로 하고 넘긴 페이지속에서 나의 우려와는 달리 감성이 메마른 요즘을 살고 있는 나의 마음을 적시는 책 [하네스]

 

하네스는 안내견들이 입는 옷을 말한다. 이 글의 주인공인 피아니스트 예지와 안내견 창조의 이야기다. 실화를 바탕으로 안내견 창조의 눈을 통해 들여다본 안내견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나의 작은 딸 이름도 예지이기에 이 책에 대한 애착이 더욱 큰 것 같다.

예지와 창조와의 교감이 단순히 동물과 사람이 아닌 그 이상의 감정이 느껴져 더 마음을 아프게 한다.

 

반려동물과는 또 다른 안내견. 어쩜 시각장애인들에게 안내견이란 가장 가까운 존재인것 같다. 온전히 나를 믿고 맡길 수있는 신뢰가 바탕으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과 배려심이 그 바탕을 이루는 것이다.

안내견인 창조가 나이가 들어 더 이상의 안내견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고

설상가상 예지는 유학을 결심하게 된다. 이 둘 사이의 헤어짐의 감정 그리고 다시 재회의 만남. 조금은 특별하게 다가오는 둘 사이의 사랑이 나의 마음조차 안타깝고 숙연하게 만든다.

 

마지막 부분 예지가 창조를 위해 들려주는 베토벤의 [황제]와 그리고 리스트가 편곡한 슈만의 [헌정]은 모두 창조를 위한 곡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창조의 죽음을 암시하는 대목에서 나의 마음은 더이상 주체하질 못한다.

 

림프종 암의 발병과 세월이 주는 흔적들로 잠을 자듯 그렇게 곁을 떠났다는 창조의 이야기가 나의 마음을 너무나 아프게 한 것이다.  어찌보면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무시가 자릴 잡고 있는 우리나라, 그리고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안내견에 대한 우리의 사회적 인식은 낮기만 하다.이 책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무관심속에 살아가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안내견들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조차 없는 나를 보게 되었다. 정말 최소한의 것들이라도 알고 살아가고 싶다. 좀 더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그리고 아울러 모든 것들과의 상생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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