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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마흔이 되면~~^^;;>

내 나이 마흔이 되면 듣고 싶은 말 있었어요.
예쁘다는 말보다
고웁다는 말이 듣고 싶었어요.
날씬하다는 말보다
품위 있다는 말이 듣고 싶었구요.
똑똑하다는 말보다
현명하다는 말이 듣고 싶었고
섹시하다는 말보다는
정숙하다는 말이 듣고 싶었어요.
착하다는 말보다
덕스럽다는 말이 듣고 싶었고
잘난 여자라는 말보다는
분별력 있는 여자라는 말이 듣고 싶었지요.
그런데 이 모든 말들보다 진짜로 듣고 싶은 말은
현/숙/한/여/인/이라는 말입니다.
젊은날...
호사스런 고독 앞에 고개 떨구고 살던 날...
어서 내 나이 마흔이 되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랬던 적 있었습니다.
왜 그런지...
걸쳐진 젊음이 버겁고 살아낼 시간이 암담했던 적 있었지요.
그럴 때 마다 입버릇처럼
내 나이 마흔이 되기를 바랬었습니다.
여자 나이 마흔은
꿈도 꿀 수 없는 나이 인 줄 알았습니다.
삶에 닳고 닳아 날마다 정답만 풀며
살고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무엇이든 담담하게

바라 볼 수 있으리라... 그렇게 자신 있을 줄 알았습니다.
이제 어디 내 놔도 걱정도 안 된다는
여자도 아닌 여자나이 마흔...
그 고갯마루에 걸터앉아 내려가야 할 길을 가늠해 보면서
상처 많았던 지난 시간들을... 그 흔적들을 다시 거슬러 생각해봅니다.
풀리지 않았던 숙제들을... 풀 수가 없었던 관계들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낌으로...
치유된 사랑으로 하나하나 풀려고 합니다.
남아있는 날들은 이제 후회하며 살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친구가 그랬습니다.
돌아보기 싫은 지난 날 또한 너의 삶이고...
아팠던 과거가 있었기에 오늘의 네가 있는 거라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오늘 읽은 책에선 이렇게 말했습니다.
과거는...
흔적은...
상처는...
그냥 마음 깊이 묻어 두는 게 낫다고 했습니다.
드러내 놓기 시작하면 덧나기 마련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아픈 것도 같습니다.
그냥 아픕니다.
아직도 내리는 비가 한 몫 거들고 있구요.
빗소리 정도에 마음이 할퀴어 공연히 횡설수설했네요.
햇발 화사하고 맑은 어느날...
우울했던 얘기 보송보송 말려가며... 종알종알 수다 떨 그런 날도 있겠지요.
그땐 그대... 꼭!! 내 곁에 계서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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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마음을 사러 갔다^^*


☆ 마음 하나만 주세요..

= 어떤것으로 드릴까요..?

☆ 어떤 것이 있나요..?

=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단단한 것>과 <부드러운 것>으로 크게 나눌 수 있죠...

☆ 어느 쪽이 더 좋죠..?

=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격으로 보자면..나는 마음을 사러 갔다


<단단한것>이 조금 싸답니다..


☆ 그 쪽이 싼 이유는 뭐죠..?

=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 왜요..?

= 그것은 단단하기 때문에 좀처럼 부서지진 않지만..

일단 한번 부서지면 다시는

원래대로 돌아올 수가 없어요..

비슷한 모양으로도 못 만들어요..

산산조각이 나 버리니까..


☆ 그렇게 되면 다른 마음을 다시 사야 하나요..?

=우린 같은 손님에게 물건을

두번 팔수가 없어요..

그냥 마음 없이 사셔야 해요..


☆ <단단한 마음>이 부서지는 일 같은 게

쉽게 일어날 리 없잖아요..

= 모두들 그렇게 생각하고..

저희들도 쉽게 부서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만들지만..

"부서지지 않는다"는 보증서는

써드릴 수가 없어요..

세상일이란 알 수가 없으니까요..


☆ 그럼 <부드러운 것>쪽은 어때요..?

그건 단점이 없나요..?


= 사소한 단점은 그쪽이 훨씬 더 많죠..

☆ 예를 들면..?

= 쉽게 다치죠.. 아무 것도 아닌 일에도..


☆ 그런 건 싫어요..

= 하지만 생각보다 쉽게 아물어요..

아무래도 부드러우니까..


☆ 아무리 많이 다쳐도..?

= 그럴 경우도 있겠죠..

만약을 위하여 <부드러운 마음>을 사시는 분들께는..

특별히.. 약간의 <따뜻한 시간>을 드리고 있어요..

그 때문에 가격이 좀 비싼 것이긴 하지만..


☆ <따뜻한 시간>이 뭘 할 수 있죠..?

=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죠..


☆ 다른 사람들은 대체로 어떤 것을 사 가나요..?

= 그건 알려드릴 수가 없어요.. 규칙이라서..


☆ 그 사람이 <부드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단단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가 있나요..?

= 알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부드러운 마음>이나 <단단한 마음>에도..

워낙 종류가 많아서..


☆ 그래요...?

= 어떤 쪽으로 하실 건가요..?


☆ 글쎄요..

= 결정이 되면..

이쪽 컴퓨터에 입력하세요..

이름과 생년월일을 빠뜨리지 마시고..


선택하십시오 <마음>

1. 단단한 마음

2. 부드러운 마음..

--------> 2


선택하십시오 <껍질의 강도>

1. 단단한 것..

2. 부드러운 것..

--------> 1


선택하십시오 <알맹이의 느낌>

1. 고무공처럼 말랑말랑한 것..

2. 물처럼 촉촉한 것..

3. 솜처럼 폭신한

--------> ?


<주의> 일정 시간 동안 입력하지 않으시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선택하십시오--------> 2


잠 시 기 다 리 십 시 오..


< 껍질은 단단하고..

알맹이는 물처럼 촉촉하며..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마음>을..

선택하셨습니다.. 저장하시겠습니까..?


( 예--> 1 / 아니오--> 2 )

-------->1

저 장 되 었 습 니 다..

마음을 구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드러운 마음>을 구입하신 분께는

약간의 <따뜻한 시간>을 드립니다..

잊지 말고 <따뜻한 시간>을

함께 받아 가시기 바랍니다..


나는 마음을 샀다..

당신을 만나 상처 받은 내 마음은..

<따뜻한 시간>속에서 다시 아문다..

 

나는...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걸까??

속은 쉬폰 케잌처럼 부드럽지만...

겉은 껍질 단단한 누런호박~~ ㅋ ㅋ

음...

쌀쌀한 오늘...

잠자리... 따스하게...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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