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요즘 너무 힘들고 바쁜 날들입니다.ㅠ.ㅠ

외며느리에 연로하신 시부모님들,,,,,,
연세가 있으시니 병원에 가는 일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가끔은 입원을 하기도 하지요.
이번엔 어머님이 허리수술(그러니까 척추협착증 수술 이네요.)을 하시게 되었어요.
4년 전에 한 번 하셨는데 수술한 바로 위가 또 좋지 않으십니다.
뼈와 뼈 사이의 신경을 누르고 있으니 그 통증은 상상하기 힘들 것 같아요.
조금은 큰 수술이라 걱정이 먼저 앞섭니다.
저희 어머님이 젊었을 때부터 병치레도 잦고, 꽤 큰 수술도 여러 번 하셨어요.
왜 그런지,,,

이제 옆에서 그 일들을 함께 다 겪으려니 저도 지칩니다.ㅡㅡ


거기다가 연세가 많으신 아버님도 곁에서 식사와 일과를 돌봐 줘야하는데 정말이지
난감합니다.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예전에 했던 고생이 떠올라 벌써부터 마음이 무
겁습니다.
그래서 어머님이든, 아버님 두 분 중 한분은 간병인이든, 도우미분을 써야하지요.
이럴 때면 자식이 달랑~ 하나인 게 무척 속상하답니다.

중, 고등학교 아들 녀석들은 내일부터 기말고사이고,
허리가 아파 누워만 있는 어머님 식사며, 집안일을 제가 다 해야 해서 아침에 다들
나가면 시댁에 가서 아침, 점심 챙겨드리고, 저녁과 집안 청소를 해놓고 오지요.
그렇게 집에 와서 저녁하고 집안 일 좀 하고나면 하루가 다 갑니다.
그것도 아주 피곤한 하루가 말이지요.ㅡㅜ
아들 녀석들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꼭 저희들 시험 기간만 되면 수술에 입원에,,,
여러 일들로 엄마를 더 힘들게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손자들이 이런 이야기하는 걸 아시면 두 분 섭섭하시겠지요.ㅡㅡ;;


사실은,,, 긴병에 효자 없다고 너무 자주 아프시다 하시고, 사흘이 멀다 하고 병원에,
입원에, 수술에,,, 정말 저도 사실은,,, 어디론가 훌~쩍 가버리고 싶은 생각이 여러 번
듭니다. 그렇지만 두 분에게 누가 있겠어요.
자신들의 아들은 처자식 위해 경제 활동하느라 바쁘니까,,, 두 분 일은 오로지 저 혼자
알아서 해야 합니다.
요즘은 두 집 살림으로 너무 피곤해서 지쳐 잠들기도 바쁩니다.
이 번 연말에는 여러 가지 계획했던 일들 멋지게 마무리 하려고 했는데,,,
온통 정신이 없어서,,, 하루하루 별일 없이 지나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겠어요.

수술날짜는 열흘 남았지만, 그 안에 수술하기 전 검사하러 병원에 가야하고,
여전히 두 분 식사랑 생활도 봐 드려야하니 하루가 어찌 가는지 모를 날들이 계속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깁스 중입니다.^^;;; 이 발로 온 데를 다 다닙니다.^^;;;
오늘은 어머니 모시고 병원에 다녀와서 점심 차려드리고, 좀 쉬고 싶다고 일찍 왔어요.
남편은 제게 아주 미안하겠지요.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쫓아다니고, 피곤해서 밤에는
끙끙~ 앓으면서 자니까요.~~~~
남편!!!! 죽을 때까지 나한테 고맙게 생각하기!! 사실, 지금도 제게 잘 합니다??? ^^;;;

지기님들~~~ 곁에 계신 부모님들 건강에 탈은 없으신 지 안부도 물으시고,
제 몫까지 아주 많이 행복하고 즐거운 연말연시 되시길 바랍니다.
많이 바쁘겠지만, 책도 사야하고 님들 소식도 궁금하니 가끔씩 인사하러 들를게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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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8-12-08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너무 경황이 없어 눈팅만 하다가 깜짝 놀라 들어왔습니다.
동병상련이랄까? 제가 장남이다보니 아버님 대신 할머니와 큰아버지 내외분(이북에서 오셔서 자녀가 없다보니)까지 보통 일이 아니네요. 헉헉~~~!
그래도 달리 방법이 없으니 어쩔 도리가 없네요. 뽀송이님의 예쁜 마음씨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이때 옆지기님의 따뜻한 말한마디는 가장 큰 위로가 되지요. 바로 저의 옆지기가 그런지라 늘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함께 합니다. 뽀송이님의 건강도 최우선이 되야하니까 몸관리에 신경쓰시길 바랍니다. 모든 분들이 쾌차하시길....

뽀송이 2008-12-09 11:45   좋아요 0 | URL
아,,, 그러시군요.
아내분께 따뜻한 위로의 말이라도 자주 해주시고, 어깨도 주물러 드리셔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힘이 납니다.!!

hnine 2008-12-08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병인 혹은 도우미 두세요.
뽀송이님 몸도 지금 불편하시면서.

뽀송이 2008-12-09 11:46   좋아요 0 | URL
그럴려고요.ㅠ.ㅠ
우선 저도 얼른~ 깁스를 풀어버릴려면 약간의 게으름을 피워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마노아 2008-12-08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첩첩산중이군요.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실감나요. 뽀송이님도 몸이 불편한데 이를 어쩌나요. 정말 간병인을 두는 게 서로에게 좋을 것 같아요. 어머님의 쾌유를 빌며, 뽀송이님도 건강 꼭 챙기시구요! 힘내셔요. 토닥토닥....

뽀송이 2008-12-09 11:47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이런 일이 반복되다보니,,,
이제는 지치기도 합니다. 그래도 어쩌겠나? 싶어서 힘 내려고요.^^;;
감사해요. 마노아님.^^

미설 2008-12-08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며느리라 더 힘드시겠네요. 간병인을 두어도 그 경제적인 부담을 고스란히 혼자 져야하고 만만치 않으실 것 같네요. 남편분이 님께 잘 하신다니 그나마 힘을 내셔야죠. 모쪼록 건강 돌보시고 시부모님들도 쾌차하시길요..

뽀송이 2008-12-09 11:48   좋아요 0 | URL
외며느리가 이렇게 힘겨울 줄,,, 결혼 할때는 알았겠어요.ㅡㅡ;;;
휴~~ 그래도 힘내볼게요. 감사합니다.^^

바람돌이 2008-12-08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외며느리 아니고 3명 중 셋째 며느리인데도요. 별로 소용없어요. 옆에 안살면... 시부모님 근처에 사는게 저뿐이다보니... 재작년과 작년 2년동안 제 생각이 나네요. 연달아서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큰 수술 받으시고 입원하시고 거기다 나중에는 옆지기까지 입원하고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어른들 아프지 않고 건강해주시는 것만도 정말 다행일텐데... 몸 살피면서 적당히 꾀도 부리시면서 하세요. 뽀송이님 힘드신게 눈에 잡히는듯하여 맘이 많이 아프네요. 힘내세요.

뽀송이 2008-12-09 11:51   좋아요 0 | URL
그게요,,, 예전에 간호에, 집안일에 너무 힘들어서 링겔 맞고,
많은 집안일에 팔을 너무 무리해서 한의원에서 침 맞고 그랬어요.ㅠ.ㅠ
그걸 다시해야하나 생각하니 지레 겁이 나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순오기 2008-12-08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어쩐대요, 교대해 줄 동기간도 없으니~~~
그래도 간병인을 좀 두셔야 좀 숨이라도 쉬지요.ㅜㅜ
낫지도 않은 다리로 종종거리시는 모습이 눈에 잡혀요~~
밥심이니까 입맛 없어도 잘 드시고 불끈 힘내셔요.

뽀송이 2008-12-09 11:55   좋아요 0 | URL
흑흑,,, 순오기님~~ 교대해 줄 동기가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ㅡㅜ
예전에 어머님 수술 하실 때는 그나마 아버님이 좀 괜찮으셨는데,,,
지금은 중풍은 아니지만 거의 옆에서 생활을 도와드려야 하니 더 걱정입니다.ㅠ.ㅠ
입맛도 없고, 먹으면 소화도 안되고, 살이 절로 빠지고 있어요.ㅠ.ㅠ
그래서 혈색도 좋지 않아요. 웃음도 사라지고,,,, 그래도 불끈!! 힘낼게요.^^

2008-12-11 07: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11 15: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8-12-09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뽀송이님, 정말 뭐라 위로의 말을 해야할지요.
뭐라해도 님이 힘든 만큼 하겠어요? 지치시면 안 될텐데.. 걱정이에요.
전 다른 일로 지치지만 이런 일까지 겹친다면 어떻게 될까 두려워요.
님 정말 대단해요. 가녀린 몸으로 연로하신 시부모님 그렇게 잘 챙겨드리고
정말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래요. 건강도 챙기시기 바래요.^^

뽀송이 2008-12-09 11:57   좋아요 0 | URL
혜경님~~~ 저 힘들다고 막~~ 떼쓰고 싶어요.ㅠ.ㅠ
이렇게 위로해 주셔서 힘이나요.^^
가녀린?? 몸이 더 가녀려지게 생겼어요.ㅡㅜ
이러면 제가 완전 살이 하나도 없는 줄 아시겠죠?? ㅎ ㅎ 저 살 많아요.^^;;

웽스북스 2008-12-09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뽀송이님,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시큰해요. ㅜㅜ
건강 잘 챙기시구요.. 음식도 잘 챙겨드세요. 불끈.

뽀송이 2008-12-09 11:59   좋아요 0 | URL
앗!! 웬디양님~~ 위로해 주셔서 감사해요.^^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해요.
입맛은 없지만 챙겨 먹어 보도록 할게요.^^;; 불끈!!

행복희망꿈 2008-12-09 0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힘들어하시는 뽀송이님을 어떻게 위로해드려야 할까요?
외며느리라 힘든점이 너무 많으시겠네요.
어른들도 물론 아프셔서 힘드시겠지만, 병간호 하시는 뽀송이님이 더 힘드시겠어요.
몸이 피곤해서 입맛도 없으시겠지만 그래도 잘 챙겨드시고 건강 잃지않도록 잘 하세요.
늘 나쁜일만 있는건 아닐꺼예요. 힘내시고 건강하세요.

뽀송이 2008-12-09 12:00   좋아요 0 | URL
이렇게 들려주셔서 말 걸어주시는 게 제겐 큰 위로가 됩니다.^^
꿈님 말씀처럼 세상엔 나쁜일만 있는 건 아니니 많이 힘낼게요.^^
밥도 잘 먹고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L.SHIN 2008-12-09 0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예쁜 송이님, 언젠가 지금의 힘들었던 것을 보상받을 날이 올겁니다.
아무리 바쁘고 몸이 지쳤어도, 하루에 10분만이라도 자신을 위해 커피 한 잔 마실
여유를 주세요. 그것만으로도 송이님의 지친 영혼이 어루만져지기를 바랍니다.진심으로 -

뽀송이 2008-12-09 12:08   좋아요 0 | URL
엘신님~~ 10분만이라도 저를 위해 따스한 차 한 잔씩!! 기억할게요.^^
이렇게 와서 토닥여 주셔서 큰 위로가 됩니다.^^

아들 셤이라 오늘은 오후에 가려고 오전에는 밀린 집안 일 좀 하고 들어왔어요.^^
지기님들~~~~~~ 엄청나게 많이많이 감사합니다.(^^)(__)
저 불끈!!!! 힘 내서 건강하고 무사하게 잘 해 낼게요.^^
님들도 꼭!!!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야 합니다.^^*

2008-12-10 14: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뽀송이 2008-12-11 15:12   좋아요 0 | URL
앗!!! 님~~ 정말 반가워요.^^
정말요? 귀찮으실텐데요.^^;;; 님 서재로 곧 갈께요.^^

2008-12-15 1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19 1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23 2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