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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학원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조선일보]
대부분의 영어 프로그램은 기본적인 영어 표현 능력만을 강조하고 있어 수년간 영어를 공부해도, 영어로 된 주관식 문제나 혹은 어떤 특정한 주제에 대하여 영어로 표현하라고 하면 많이 망설이고 1분도 안 되어 말꼬리를 흐리는 아이들이 많다. 영어 노출 환경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 교육 환경에서 과연 효과적인 영어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첫째, 아이들이 적어도 매일 50분 이상 그리고 한 달 1200분 정도를 영어 듣기에 노출되게 하고, 말하기, 읽기, 쓰기 능력을 점차적으로 골고루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의 영어교육 환경을 살펴보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순수하게 음성언어 형태로 영어에 노출된 시간은 100 시간에도 못 미치고 있는데, 참고로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유아들이 듣고 말하는 것에만 적어도 4세에 이르기까지 1만 시간이 넘는다고 한다. 이는 하루에 8시간씩 영어를 듣고 말했을 때, 약 4년이 걸리고, 하루 2시간으로 줄이면 16년에 해당하는 시간이고, 하루 1시간으로 줄이면 약 32년이 걸리는 시간이다. 영어 듣기는 의사소통의 기본이다. 들을 수 없는 사람은 말을 제대로 할 수 없고, 소리를 잘 듣는 사람이, 소리를 바르게 낼 수 있다. 하지만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듣기를 중심으로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말하기, 읽기, 그리고 쓰기의 과정으로 단계를 넓혀 영어를 체계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아이 스스로 주도적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인지 확인해야 한다. 영어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일주일에 한두 번 영어를 공부하는 것은 자칫 영어 학습을 수동적으로 하거나 흥미를 잃을 수 있다. 적어도 매일 일정한 시간 동안 영어를 학습하도록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스로 주도적인 영어 학습을 하는 습관이 형성되면, 이후에도 성공적인 영어 실력 향상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셋째, 아이의 영어 실력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가정과 정보를 공유하는 학원인지 확인하자.

처음 학원을 등록할 때, 몇 마디의 영어로 질문만 하고 아이의 영어 수준을 가늠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적정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기 위해 체계적인 진단 평가를 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등록 후엔 아이들의 일일 진도관리, 학습량 관리, 학습태도 관리, 그리고 일일 학습 내용 관리를 통하여 아이의 영어 학습의 흐름을 확인하여 영어 수업을 하고 있는 곳인지도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영어학습은 학원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도 연계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학원에서 무엇을, 어떻게, 얼마만큼 공부를 하고 있는지 늘 부모님이 알 수 있도록 공개하는 학원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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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育兒’ 우리의 미래]맡겨도 불안하다
[동아일보]
《“학교 가기 싫어요.” 올해 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에 들어간 미정이(7)는 “학교가 재미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학교에서 배우는 학과목 대부분이 이미 유치원에서 다 배운 내용이라는 것.》

어머니 서모씨(35)는 “유아기가 초등학교의 준비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인 것 같다”며 “이것저것 가르친 게 잘못된 것이었는지 혼돈스럽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한 어린이집에 다니는 승준이(4)는 오전 8시∼오후 2시 정규과정인 토론 노래수업 외에도 영어 수학 과학 등 요일별 과목수업과 웅변 미술 체육 등 특기수업을 배운다.

어린이집 박모 교사(29)는 “부모들의 요구로 과목이 하나 둘씩 늘기는 했지만 아이 20명당 교사 1명이 배정돼 있는 현행법상 실제로 제대로 가르치기는 힘들다”고 토로했다.

▽질적 수준을 높여야=이제는 육아시설의 양적 확대 못지않게 질적 수준을 올려달라는 부모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설의 안정성과 교사의 수준향상 등이 주된 요구사항. 특히 전문가들은 영유아 교육내용에 대한 논의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장에서는 아직도 주입식 교육이 많은 데다 학부모들의 잘못된 조기교육열 때문에 영유아가 아예 ‘학생’이 돼 버린 지 오래다.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황윤옥 사무총장은 “시스템과 교육내용이라는 ‘두 박자’가 잘 맞아야 부모들도 안심하고 아이를 더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국검토단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육아교육 현장에서는 연령에 따른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개개인의 특기개발에 주안점을 둔 차별화된 교육이 아니라 나이나 시설에 상관없이 집단위주의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

특히 “주입식 교육인 학원수업은 장기적으로 아이들에게 학습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보육시설 앞에는 정규수업이 끝나는 오후 2시경이면 태권도 영어 발레학원 등의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미취학 아동 대부분은 보통 1, 2개 학원에서 수업을 더 듣고 다시 어린이집에 와 부모님이 데려가기를 기다린다. 아예 전문교사를 채용해 시설 내에서 특강을 하는 곳도 많다.

교육인적자원부가 2002년과 올해 두 차례 실시한 ‘유아의 일상생활과 어머니의 양육태도’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특별과목을 지정해 교육하는 보육시설은 전체의 90%. 정규과목 대신 특강을 넣는 경우도 65%였다.

이화여대 유아교육학과 이기숙 교수는 “조기교육을 시키는 학부모가 전체의 86%나 된다”며 “대상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우려했다.

한국여성개발원 유희정 연구원은 “영유아 교육의 폐해는 심각하다”며 “인성과 감성계발이 중요한 유아기에 학원식 교육으로 암기력 학습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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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를 어떻게 하면 똑똑하게 키울까요?

이기숙교수(이화여대 유아교육학과 교수)

<자료원> 아아세상

부모가 되어 갖게 되는 가장 큰 소망이라면 우리 아이가 건강하고, 똑똑하게 잘 자라는 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일찍부터 학습지도 시켜보기도 하고 각종 특기 학원에 보내기도 하면서 과연 그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갖게 됩니다.
요즘 아이들은 똑똑하고 약아져서 그런지 점점 말을 안 듣는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정말 아이 키우기가 힘들고 특히 자녀와 대화하기는 더 더욱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방학이 되어 자녀와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져도 부모로써 그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걱정입니다. 그래서 방학이 되면 유아들은 더욱 더 많은 학원가방을 메고 이리저리 뛰거나, 비디오 내지는 TV앞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부모와는 상투적인 의미 없는 대화만을 주고받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유아교육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고 싶은 것은 유아기 교육의 시발점이 가정이 아닌 학원이나 학교 같은 기관에 전적으로 맡겨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학원에 보내면 전문가가 알아서 잘 해줄거야’하는 착각 속에 빠지는 것입니다.
교육의 시작은 당연히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하는데도 ‘아직 어리니까 이다음에 크면 다 배우게 되겠지’, ‘학교에 가서 선생님으로부터 배우면 돼’하는 생각으로 아이의 모든 잘못을 받아들이거나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 주변을 살펴봅시다. 음식점이나 결혼식장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아이들, 백화점 장난감 코너에서 떼를 쓰고 우는 아이들, 밥을 먹이기 위해 밥그릇을 들고 다니며 아이를 달래야 하는 엄마, 남의 집에 가서 난장판을 만드는 아이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자녀에게 규율을 강조하게 되면 그 규범과 습관은 한낱 도덕 시험에나 나오는 지식에 불과하게 되고, 결코 자녀의 일상생활에 녹아들지 않습니다. 뭐든지 부모가 해주고 아이에게 문제 해결을 해 볼 기회를 주지 않으며 언제나 변호하고 거들어 주는 과잉보호의 가정에서 부모의 사랑은 절제가 없고 맹목적인 것이 되고 맙니다.
그러나 유아기 교육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거창한 개념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기본 습관의 형성과 남을 돕고, 협동하고, 나눌 줄 아는 친 사회적 행동에서부터 이루어집니다. 유아는 벌써 만 두 돌만 넘으면 무엇이든지 혼자 해 보고 싶어합니다. 혼자 밥을 먹으려고 시도해 본다거나 혼자 옷 입고, 신발 신기 등 자조기술(self-help skill)이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이때 유아가 많은 잘못을 저지르고 서툴기 때문에 답답하더라도 스스로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요즈음 유아 교사들은 과거에 비해 너무 힘이 듭니다. 왜냐하면 화장실에서 혼자 옷을 못 입어 불러대는 아이, 대변을 보고 닦아 달라고 불러대는 아이, 실외로 나가려면 외투를 입혀 주기를 기다리거나 신발을 신겨 주어야 하는 아이들..... 때문입니다.
우리는 서둘러 아이의 재능을 알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이것저것 마구잡이로 시켜봅니다. 그러나 아이의 재능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렇게 많이 시키면 시킬수록 아이의 자신감은 점점 사라지고 그림 그리기, 피아노 치기를 두려워합니다. 아이들의 재능은 부모가 서둘지 않을 때 발견 될 수 있습니다. 서둘러 아이에게 이것저것을 가르치기 것보다는 아이가 좋아서 몰두할 수 있도록 부모가 좀 내버려두는 것이 바로 아이의 재능을 제대로 찾아내고 길러 줄 수 있는 방법인 것입니다. 아이들 각자가 가진 유전 인자들은 다르기 때문에, 어떤 아이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어떤 아이는 동화책 보기를 즐거워합니다. 아이마다 흥미도 다르고 배우는 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방법도 각각 달라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들을 생각해 보았을 때 우리의 자녀교육에서 다음과 같은 점들이 강조되었으면 합니다.
1960년대 유아교육학자들은 인간의 인지 능력이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발달한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이는 지능이 거의 유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생각했던 과거의 이론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유아의 지능 발달 및 학업 성취도는 학교 교육보다는 부모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지적으로 자극을 줄 수 있는 환경, 다양한 놀잇감, 어린이들의 호기심이나 행동에 대한 부모의 적절한 반응, 언어적 상호작용의 질적 수준 등에 따라 어린이들의 인지 발달은 달라집니다. 영・유아들을 위한 지적 환경이란 교과서나 인쇄된 자료를 공부시키는 것이 아니며, 특기 교육 또는 영재 교육을 하는 환경도 아닙니다.
똑똑하다는 개념도 이제는 단순히 I.Q점수가 높은 것만은 의미하지 않으며 다중지능(Multiple Intelligence) E.Q(감성지수)의 개념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21C를 살아가는 미래의 우리 어린이는 한가지 측면에서 인간의 지능을 측정하는 IQ보다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의 지능의 개념을 발달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중지능이란 지능을 한가지 영역으로 보기 보다는 신체운동지능, 대인관계지능, 내적지능,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 음악지능, 공간지능 등의 서로 다른 지적능력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즉, 기존의 지능에 대한 개념은 유아에게 한정적 영역 속에서 제한된 시간 내에서 측정하여 수치화 하는 것에 그치며 그것은 유아가 가지고 있는 무한하고 다양한 잠재능력을 충분히 개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똑똑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이와 같이 다중지능을 개발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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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글자는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자료원> 아아세상

요즈음 어린 자녀를 둔 어머니의 가장 큰 관심 중의 하나는 ‘글자를 언제부터 어떻게 가르쳐야 할 까’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욱이 주변에서 한글을 깨우치게 한다는 학습지가 범람하고 한글 학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으며 당장 이웃집 아이가 동화책을 줄줄 읽어 나갈 때 어머니의 불안감은 한층 높아만 간다. 우리 아이를 그냥 놔두었다가는 학교에 들어가서 꼴찌를 하는 것이 아닐까? 글도 제대로 못읽는 바보를 만드는 것이 아닌지? 부모로써의 의무를 제대로 못해서 나중에 크게 후회 할 일이 생기지나 않을지? 그야말로 안절부절하게 되는 것이 부모의 심리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도대체 언제부터 글자를 알게되며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것인가? 이러한 질문에 대하여 과거에는 다음과 같은 잘못된 생각들이 있었다고 언어 학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말하고 듣는 것과 읽고 쓰는 것은 동일한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별개의 것으로써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말하고 듣는 것은 가르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이지만 읽고 쓰는 것은 별도로 붙들어 앉혀서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이다.
위와 같은 관점들은 과거에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어린이의 읽기, 쓰기 교육에 대한 관점이다. 최근에는 총체적 언어 교육(Whole language approach)접근법이 등장하여 위의 생각이 잘못된것임을 밝히고 있다. 읽기쓰기도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워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3살 박이 아이도 자신이 좋아하는 ‘코카콜라’와 ‘쵸코파이’, ‘XX라면’, ‘새우깡’ 등의 글씨를 알아본다. 그렇다면 이 아이들이 정말 그 글씨를 읽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다만 아이들은 그 글자들을 자신이 좋아하는 주변 사물 속에서 특히 그림을 단서로 하여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 아이가 어렸을 때 항상 자동차에 휘발유를 넣기 위해 주유소에 들리면서 “ 휘발유를 넣어야 겠구나!”하고 중얼 거렸었는데 어느날 아이는 주유소에 들어가면서 “ 엄마, 나는 저 간판에 써 있는 글씨를 읽을 수 있어. 휘발유라고 쓰여 있지?” 라고 한다든지 ‘브렌닥스’라는 치약을 보고 치약이라는 글자는 어디에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브렌닥스라는 글자를 보면서 “ 이건 ‘치약’이라고 쓰여있어” 라고 추측을 해본다. 이러한 추측의 과정이야 말로 문자교육의 중요한 기초작입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머니들은 유아들이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글자들을 이용해서 가정에서 일찍부터 문자교육을 시작할 수 있다. 길거리의 교통 표지판, 간판읽기, 집에 오는 우편물 겉봉읽기, 과자 봉투에 쓰여진 과자 이름 읽기 등을 할 수 있으며 혹은 생일 맞은 친구에게 카드 쓰기, 어버이날 에 보내는 초대장 쓰기 등을 통해 읽고 쓰는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 이와같이 주변에서 유아들이 말하고 듣고 보는 여러 가지 문자들을 이용하여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글자를 추측해 보면서 글자 교육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비록 맞지않는 글자를 추측해 보지만 점차로 그 과정을 통하여 아이는 글자를 익혀나갈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추측해 보는 과정은 글자공부에 있어 아주 중요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하루는 우리 집에 한글학원에 다녀서 글자를 깨우쳤다는 유아가 놀러 왔다. “ 우리 글자 찾기 놀이 해볼까?” 하면서 넌지시 유도해 보았더니 그 아이의 대답은 놀라왔다. “ 나는요 , 가나다라, 거너더러, 고노도로.......로 해야지 알아요, 그런거 재미없어” 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물론 그 아이는 글자를 깨우쳤지만 글자는 재미없는 공부라는 생각이 그 아이를 지배하고 있었다. 우리는 얼마든지 재미있게, 아이들이 의미있게 글자에 접근하도록 시킬 수 있는데 비싼 돈을 들여서 지겨운 공부로 문자를 접하게 할 필요가 있는 것일까?
그러나 단순히 어린이가 좋아하는 글자가 주변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는 읽고 쓰기를 학습하기는 어렵다. 여기에는 그 아이와 상호작용을 하는 성인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상호작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때의 매개체로 가장 좋은 것은 그림이 있는 동화책이라고 할 수 있다. 동화책을 함께 보면서 읽어주는 어머니의 역할이야 말로 유아의 지능을 계발하고 문자교육을 유도하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다.
최근에 유대인들의 천재 교육이 심심치 않게 논의되고 있는데 필자가 실제 이스라엘에 가서 유대인의 가정교육을 관찰하고 느낀바가 있었다. 유대인의 어머니들은 자녀의 잠자리에서 잠들기전에 탈무드의 이야기가 들어있는 그림동화책을 한 개씩 꼭 읽어주는 관습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나의 생각에는 그들의 천재교육에는 별다른 교육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러한 관습이 그들을 우수한 민족으로 발전시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은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동화책도 자꾸 다시 읽어 달라고 조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좋아하는 동화책을 자주 읽어 주면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다. 가정에서 어머니들이 자녀들의 글자 교육을 위하여 줄 수 있는 활동들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유아에게 동화책 등을 읽어주는 시간을 고정적으로 정해본다.
・가끔 책을 읽을 때는 손가락으로 글자를 짚으면 읽어준다.
・유아가 스스로 독창적인 철자를 개발하여(비록 틀리더라도)글씨를 써보도록 하고 쓴 글을 다시 읽어 보게 한다.
・쇼핑목록이나 메모를 할때 아이와 같이 해 본다.
・부모 스스로가 즐겁게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준다.
・편지를 봉투에 넣기, 우표 붙이기, 주소 적기와 같은 활동을 유아와 함께 해 본다.
・아이에게 가끔 그림과 글자가 섞인 간단한 메모를 남겨본다.

위와 같은 활동들은 어린이에게 글자에 대한 개념을 생기게 하며 왜 우리가 글자를 쓰고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목적을 인식하게 하여 글 읽고 쓰기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게 한다. 요즈음 대학 입시에서는 그 어느 때 보다도 논술이 강조되고 있다. 논술이란 단순한 철자의 암기나 자음과 모음의 조합을 가르쳐서는 그 기초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많은 이야기 속에서 문장을 접해보고, 단어의 뜻을 문장 속에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입시를 앞두고 비싼 과외나 학습지를 통해 논술을 교육받기 보다는 동화책을 같이 읽거나 동시의 의미를 음미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하는 것이 성장하여 장차 논술문을 잘 쓸 수 있게 하는 기초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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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의 효과적인 대화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

<자료원> 아아세상

한 아이가 집에서 애지중지 아끼는 도자기를 실수로 깨뜨렸다고 했을 때 어머니들은 다음 대화중 어떤 유형에 속할까 생각해 보자

A유형: 어머나 , 너 이따 아빠 돌아오시면 큰일 났다.
B유형: 옆집 철이는 그렇게 행동이 조심스러운데, 항상 덤벙거리더니만 그럴 줄 알았어. 네 형도 자라면서 한번도 속 썩인적이 없는데 너는 왜 그 모양이니?
C 유형: 너 3살 때 자전거 아무데나 놔둬서 잃어버렸지? 4살때는 전화기 떨어뜨려 부수고 지난번에는 어쩌구......
D 유형: 응 잘한다. 잘해. 왜 그것만 부수니? 그 옆에 것도 다 깨뜨려. 난 이제 너 한테 두 손 바짝 들었다. 이 쓸데없는 것 ......

위의 대화 내용은 흔히 어머니들에게서 들을 수 있는 반응들이다. 위의 유형들에 이름을 붙여 본다면 차례로 위협형, 비교형, 나열형, 조소형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 부모들은 이 유형들을 알게 모르게 전부 쓰고 계신지도 모르겠다.
요즘 아이들은 똑똑하고 약아져서 그런지 점점 말을 안 듣는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정말 아이키우기가 힘들고 특히 자녀와 대화하기는 더더욱 힘들어 지고 있다. 방학이 되어 자녀와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 질수록 부모로써 어떻게 그들과 지내야 할지 몰라 갈등만 깊어간다. 현대 유아들의 생활을 살펴보아도 부모와 자식간에 진정한 대화가 이루어지기 힘든 환경이다. 우선은 부모들도 과거에 비해 몹시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한 학생이 대학원 논문으로 이런 것을 쓴 적이 있다. 유치원 아이들에게 자신들이 가장 많이 보는 부모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게 하였다. 그 결과를 분석해 보니 아버지의 모습은 거의 전부 누워 있거나 신문을 보는 것이었고, 어머니의 모습은 예쁘게 치장을 하고 외출하는 모습이었다. 예전에는 온가족이 모여 식사를 한다거나 놀이를 하는 모습을 그렸던거와는 너무 대조적이다. 현대 사회의 부모들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정말 안 바쁜 부모는 한사람도 없는 것 같다. 도무지 보고 배워야 할 모델이 부재중이라는 것이다.
방학이 되어도 유아들은 더욱 더 많은 학원 가방을 메고 이리저리 뛰거나 비디오 내지는 TV 앞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부모와는 상투적인 의미없는 대화만을 주고 받는다. 한 연구 결과를 보면 5세와 16세 사이의 어린이가 교실에서 15000시간을 보내는 반면에 TV 앞에서는 45000시간을 보낸다고 되어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자녀들과 슬기로운 대화를 할 수 있을까? 몇가지 기본 원칙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우선 자녀와의 대화는 위협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 너 계속 그러면 고아원에 갖다 버릴꺼야.” 라든가 “ 아빠가 너 혼내 주실꺼야” 등등 어린이에게 겁을 주게 될 때 자신의 진장한 속 마음을 털어놓지 않는다. 아무리 어린 아이들이라고 하더라도 한 인격체로써 대하고 부모도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으면 자녀의 어떤 이야기라도 수용하겠다는 자세를 보일 때 아이들은 진지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추측을 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금물이다. “ 너 얼굴이 빨개지는 것 보니까 엄마 한테 뭐 잘 못한거 있지?” “ 말을 똑바로 못하는 걸 보니까 거짓말 한 거지?” 등등의 추측은 그야말로 아이들의 마음의 문을 닫게 하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다음으로는 어린이의 발달단계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놀면서 하는 대화를 잘 들어 볼 필요가 있다. 4살된 아이들이 두세명 놀고 있는 대화를 들어보면 같이 어울리고 있는 것 같은데 서로 각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 유아 A: 야! 너 그 장난감 혼자만 가지고 놀면 어떡하니?” “ 유아 B; 이 장난감 우리 삼촌 집에도 있다.” 와 같이 현재의 문제상황과 관계없이 자기 생각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다 보면 이야기가 안 통해서 싸움으로 가게 되는데 이때 성인이 중재자 노릇을 해야 한다. 이와 같이 유아들의 언어는 유아기 수준에 있음을 알고 그에 알맞은 언어로 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어머니들 중에는 자기 자녀가 유치원에서 돌아와서 물어봐도 도무지 대답을 잘 안한다고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어머니의 경우는 대개 비효과적인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 너 오늘 유치원에서 뭐했니?”하고 묻는 경우이다. 아마 대개 아이의 대답은 두가지 종류일 것이다. “아무것도 안했어.” “ 엄마는 몰라도 돼, 공부했어” 등등. 어머니들이 원하는 대답을 아이가 유치원에서 누구와 무얼하고 놀았는지, 선생님이 무슨 동화책을 들려주었는지, 간식을 무엇을 먹었는지 등등 모든 것을 조리있게 순서적으로 이야기 해 주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러나 어린이는 자신이 경험한 것을 순서대로 배열하여 조리있게 이야기하기 힘들다. 따라서 효과적인 대화를 위해서는 어머니가 아주 구체적으로 질문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와의 대화에서 이러한 구체적인 대화야 말로 중요한 의사소통의 기법이 된다. 슬기로운 대화를 위한 또 다른 원리는 자녀의 말에 경청을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진지하게 그 아이의 느낌, 말 , 분노, 기쁨, 속상함 등에 대하여 열심히 들어주는 태도야말로 효율적인 대황의 시발점이 된다. 현대 사회의 특징은 어른이나 아이나 할 것없이 모두 자기 주장 자기 말만 앞세우지 남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느낌을 나누는 일은 점점 약화되고 있다. 부모가 경청하는 모델을 보여줌으로써 유아의 듣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듣는 기술이야말로 말하기 능력의 기초가 될 수 있다.
끝으로 훈계나 지식전달의 수단으로 대화를 사용하지 말자는 것이다. 자녀와의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직적인 대화보다는 수평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말해서 나는 어른이고 너는 아이니까 내가 옳고 너는 내말을 들어야 한다는 태도가 아니라 너와 나는 동등한 이야기 상대이고 어떤 대화도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상호관계적 대화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부모는 자녀에게 “ 나 메시지(I-message)를 전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 나“메시지란 부모가 느끼는 감정, 솔직한 마음을 자녀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만일 아이를 잃어 버렸다가 다시 찾았을 때 부모의 감정을 우선 기쁘고 반갑고 안도감이 제일 먼저 일어나는 느낌일 것이다. 그러나 말은 부모들은 이러한 ”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대신에 그 다음에 일어나는 감정, 즉 화를 낸다거나 어디 갔다 왔느냐고 다그치거나 화를 내는 이차적인 대화를 먼저 하게 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부모 -자녀와의 슬기로운 대화는 그 어떠한 학원 교육이나 영재 교육보다도 효과적이라는 것을 강조하고싶다.
그러나 현대에 사는 부모들은 점점 바빠지고 있어서 자녀와는 그냥 의례적인 대화만이 이루어지거나 TV나 비디오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그냥 잠드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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