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만'하는 학생 '공부도' 못한다

* 평가원, 2002년 학업성취도 평가 분석

대화 많고 인성중시 하는 부모일 수록 성적 높고
TV, 게임, 인터넷 등 잦은 학생 학업성취도 낮아
지나친 독서, 학원수강은 성적 저하요인으로 작용



공부에서도 과유불급(過猶不及), 중용(中庸)은 진리임이 입증됐다.

하루 2~3시간 가량의 독서는 국어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만 지나친 독서는 국어 성적을 오히려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영어 수학 성적은 과외나 학원수강에 투자하는 시간에 비례해 나아지는 반면, 국어 사회 과학 등의 지나친 과외나 학원수강은 성적 저하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밖에 부모와 대화를 많이 하는 학생은 과목별 평균점수가 높았으며, 부모가 인성을 중시하고 숙제를 혼자 하는 학생일수록 성적이 좋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02년 실시한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초등6년 중학3년 고교1년생 1만9166명 대상 조사)를 분석, '학생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보고서'를 12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 독서는 초등학생의 경우 하루 3~4시간, 중고생은 1~3시간 투자할 때 학업성취도가 가장 높았으며, 하루 5시간 이상 독서에 매달리는 학생의 경우 국어를 포함한 모든 과목의 성적이 오히려 떨어졌다. 숙제는 주당 2~10시간 하는 경우 성적이 가장 잘 나왔다. 과외나 학원수강의 경우, 영어 수학은 시간을 많이 투자할수록 성적이 향상되지만, 국어 사회 과학 등은 주당 2~6시간 투자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중고교 및 교과에 관계없이 부모와 거의 매일 학교공부·진학에 대해 대화를 하는 학생이 대화를 전혀 하지 않는 학생에 비해 과목별 평균점수가 15~26점이나 높았다. 고교 1년생의 경우, 영어 과외 학원수강에 '10시간 이상' 쓰는 학생의 평균 성적은 47.28점으로 '전혀 하지 않는' 학생보다 13.7점 높았다. 수학은 '10시간 이상' 쓰는 학생(51.8점)이 '전혀 하지 않는' 학생보다 평균 20점 높았다.

공부나 운동을 잘하기를 바라는 부모보다는 올바른 성품을 갖기를 원하는 부모를 둔 자녀가 모든 학년, 모든 과목에서 성적이 우수했다.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대부분의 학년과 과목에서 평균점수가 높았다. 초등생의 영어 점수를 예로 보면, 아버지가 대학원 졸업인 경우 평균 84.51점이었으나 고졸은 70.18점, 중졸은 60.09점으로 비교적 낮았고 이런 경향은 다른 과목이나 중고생 경우에도 유사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학력이 대학에서 대학원으로 넘어가면 오히려 낮아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가정별로 보유 장서가 10권 이하인 초등학생의 국어 평균점수는 54.9점인데 비해 200권 이상인 학생은 71.8점으로 장서와 국어 성적은 정비례했다. 집안 일도 초등학생은 '자주 하는 편', 중학생은 '가끔 하는 편'이라는 학생이 집안 일을 전혀 거들지 않는 학생에 비해 학업성취도가 높았다. 이밖에 고1수학을 제외한 전교과목에서 여학생의 성적이 남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평가원 정구향 연구위원은 "성적을 높이려면 우선 바람직한 인성을 갖도록 교사나 학부모가 학생과 많은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학부모가 학생의 흥미나 교과별 자신감 등에 관심을 갖되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오히려 효율성이나 경제성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2004-04-13 한국교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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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어주니 오르더라”…부모신뢰가 성적에 좋은 영향

<출처>04/07/08 동아일보

《‘부모의 신뢰’가 공부 잘하는 아이를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경향은 남학생보다 여학생에게서 더욱 두드러졌다. 경쟁의식 및 비평준화 지역의 학교 분위기도 성적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서울대 교육학과 신종호(申宗昊) 교수는 최근 서울대 재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공부를 잘하게 된 원인’에 대해 심층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어문계열 22명, 인문사회계열 17명, 자연계열 61명, 기타 20명이며 이 중 남학생과 여학생은 각각 50명, 68명으로 2명은 성별을 밝히지 않았다.

논문에 따르면 조사 대상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던 데는 △가족 요인(부모의 신뢰, 형제관계) △학교 요인(교사, 친구, 학교 분위기) △목표의식 및 경쟁의식 △노력, 계획 및 실천의지 등이 작용했다.(중복응답 허용)

▽가족요인〓특히 조사 대상의 절반이 넘는 70명(58%)이 ‘부모의 신뢰’를 꼽아 부모의 긍정적인 기대가 자녀의 학습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부모가 자신을 믿고 격려해 준다는 것을 느꼈던 구체적 사례로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에 대해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자녀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강요하기보다는 스스로 판단해 행동하도록 했으며 △수십권의 책 목록을 내밀었을 때 집안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두 구입해 줬던 점 등을 꼽았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부모의 신뢰’를 꼽은 응답자가 48명으로 전체 여학생의 70.6%를 차지했다. 남학생은 42%인 21명이 부모의 영향을 받았다고 답해 여학생이 부모의 기대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장손 혹은 외아들로 주변의 관심을 많이 받는 가족 분위기 덕분’(19명)이라거나 ‘공부 잘하는 형과 언니를 따라 학업에 흥미를 느꼈다’(19명)는 답변도 많았다.

▽경쟁, 목표의식 등〓‘비평준화 지역 특유의 열정적인 학교 분위기가 도움이 됐다’는 답변도 27명(23%)이나 됐다. 이들은 학교간 경쟁이나 학교에 대한 자부심 등이 학습효과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강한 경쟁의식이 공부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학생이 40명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원하는 삶이나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공부했다’는 답변(27명·23%)보다 훨씬 큰 수치. 신 교수는 “선의의 경쟁을 위한 자극이 주어지면 학습효과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며 “비평준화 지역에서 학교 분위기가 도움이 됐다는 학생이 많은 것은 동질적인 집단에서 학습 효율이 더 높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믿는 자아효능의식(35명·29%)도 중요한 요인이 됐다.

신 교수는 “부모가 자녀의 생각을 이해해 주고 자녀의 능력을 바탕으로 현실적이고 합리적으로 기대할 경우 학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부모는 자녀가 학습의 의미를 인식하도록 하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결정하고 노력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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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학교공부 가이드]스스로 공부하기

<출처> 04/04/26 동아일보

《학생들은 목표 의식을 갖고 스스로 공부할 때 학습 효과가 높아지고 성취감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또 신체, 정신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는 방법과 건강한 생활 습관에 대해 알아보자.》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 들이기


상위권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은 대부분 공부에 대한 목표 의식이 뚜렷하다. 뚜렷한 목표는 학습 동기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자녀에게 목표 의식을 길러 주려면 부모가 어린 자녀와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하고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

자녀와 함께 대학 연구소 전시회 등을 자주 다니며 그곳에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주변에서 역할 모델이 될 만한 사람이 있으면 자녀와 만나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율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의 특성을 살펴보자. 이들은 ‘나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무엇이든 노력하면 가능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또 자신의 일을 스스로 결정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학원 수강이나 과외 등도 모두 자신이 결정하려 한다.

이들은 한번 목표를 설정하면 이를 이룰 때까지 다른 일을 하지 않고 그 일에만 매달린다. TV 시청, 컴퓨터 게임, 이성 친구 사귀기 등 학업에 방해가 되는 일을 자제하려 노력한다. 다른 사람에게 지기 싫어하는 것도 큰 특징이다. 성적 때문에 친구들에게 무시당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고 구체적으로는 경쟁하는 친구와 선의의 경쟁을 즐긴다. 좋아하는 과목이 있으며 이와 관련된 공부에 흥미를 느낀다. 장차 자신이 되고 싶은 직업인이나 인물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며 이를 위해 어떤 대학에서 무슨 공부를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한다.


자율적으로 공부하는 학생은 철저한 시간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매일, 매주, 매월 계획을 세우고 이를 하나씩 확인하는 습관을 지닌 경우가 많다. 매일 아침 수첩에 그날 할 일을 적은 뒤 저녁 때 확인하기도 한다.


또 깨어 있는 시간에 최대한 집중해 공부하고자 한다. 조용하고 집중이 잘 되는 시간에는 어려운 과목을, 다소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간에는 쉬운 과목을 공부하기도 한다. 학원을 다니더라도 주로 학원에서 기초나 부족한 부분을 배운 뒤 혼자 공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싫어하는 과목에 대해서는 자기만의 문제집을 만드는 등 좋아할 수 있는 이유를 만들기도 한다.


공부를 마치면 반드시 자신이 얼마나 공부했는지 확인하기도 한다. 이때 공부한 내용을 자기 자신에게 설명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자율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은 부모나 교사에게서 긍정적이며 현실적인 기대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또 역할 모델이 있었고 자율적이면서도 엄격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다.


어릴 적부터 책을 많이 읽고 가정에서도 독서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경우가 많았다. 부모는 자녀가 자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성격 동기 환경적 특성 등을 길러주는 데 얼마나 노력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신 종 호 서울대 사범대 교육학과 교수


▼건강한 생활습관▼

2003년 고려대 의대 유임주 교수 등 공동연구팀이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운동을 한 원숭이는 운동을 하지 않은 원숭이에 비해 뇌의 모세혈관이 15%가량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운동을 하면 혈액 공급이 원활해져 두뇌 활동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 간접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운동은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평소 자동차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보다는 걷기, 자전거 타기, 계단 이용하기 등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도 필요하다.


운동은 장기적 계획을 갖고 천천히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운동 효과는 12주는 지나야 나타난다. 건강을 위해서는 일주일에 3일 이상, 1회 30분 이상을 하는 것이 좋다.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하루 1, 2번씩 1∼2시간 정도 농구 축구 등을 하면 충분한 운동이 된다. 혹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30분 정도 달리기를 하거나 자기 전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를 하는 것도 좋다.


주말에 가족과 등산, 배드민턴, 자전거 타기 등을 하며 대화를 나누면 정신적으로도 안정감을 가질 수 있고 참을성 성취감 등을 기를 수 있다.


식습관도 중요하다. 아침 식사는 거르지 말고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 아침 식사를 하지 않으면 일찍 배가 고파져 빵이나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먹게 될 확률도 높아진다.

패스트푸드는 야채가 부족하고 지방이 많으므로 성장기 아동이나 청소년들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패스트푸드점에서 판매하는 세트 메뉴 18종의 영양 함량을 조사한 결과 햄버거 세트 하나에 지방의 경우 하루 권장량의 82%까지 들어 있었다.


부모는 자녀에게 가급적 집에서 만든 음식을 먹도록 하는 것이 좋다. 간식으로 과일이나 채소 등을 싸 줘 자녀가 학교에서 군것질로 패스트푸드를 먹는 일을 줄이도록 한다.


비만 아동과 청소년은 자신감을 잃거나 친구들 사이에서도 위축돼 성격도 내성적으로 변해 가고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부모는 자녀가 비만이면 조기에 치료하도록 해야 한다.


사춘기가 지난 청소년이 합병증을 동반한 심한 비만이면 한 달에 1∼2kg 감량하는 것이 좋다.


비만을 예방하려면 평소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고 TV시청을 줄이도록 한다. TV를 볼 때 간식을 먹는 일이 잦으며 음식 광고를 보면 식욕이 생겨 TV시청이 1시간 증가할 경우 비만 발생률은 2%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다.


잠은 신체 피로를 풀어 주고 뇌 발달, 기억과 학습은 물론 성장 호르몬 분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람은 보통 오후 10시∼오전 2시에 깊은 잠을 자게 되는데 청소년은 이 시간에 숙면을 취해야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 잠은 필요한 만큼은 꼭 자고 과도한 낮잠을 피해야 한다. 낮잠은 10∼15분 자는 것이 좋다. 오후 4∼6시에 낮잠을 자면 밤에 잠자기가 힘들어지므로 피하도록 한다.


주말이나 휴일에도 평일과 마찬가지로 규칙적으로 잠자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격렬한 운동은 잠자기 6시간 이전, 가벼운 운동은 4시간 이전에 하도록 한다. 잠들기 3시간 전에 많은 음식을 먹으면 수면에 방해가 된다. 잠자리에서 고민거리를 생각하는 것은 좋지 않다.


김 연 수 서울대 사범대 체육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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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부터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명상, 기공 전담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민정암씨가 입시 위주의 경쟁 교육 풍토에서 허덕이는 청소년들을 위해 새로운 공부법을 제시했다. 명상과 기공으로 심신의 조화를 이뤄 자연스럽게 집중력과 자신감을 길러 저절로 성적향상을 이룰 수 있다는 21세기형 '명상학습법을 소개한다.

<출처> 2003년 Queen 5월호


민족사관고등학교 명상, 기공교사가
전하는 우리아이 공부 잘하게하는

명   상   학   습   법

명상으로 공부한다'는 말을 듣고 당장에 고개를 끄덕일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자세한 설명을 듣고도 긴가민가할 사람이 상당히 많을 것이고, 더러는 '명상은 그런게아냐!'라며 한 마디로 일축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길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그것이 비록 옳은 것일지라도 일단 거부하는 것이 보통사람들이다. 가치를 모르면 다이아몬드라 할지라도 유리조각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명상은 인간에게만 주어진 특권이니만큼 마땅히 인간의 삶을 살찌우는 데 십분 활용하며 살아야한다. 인간의 내면에는 인간의 주체라 할 만한 '의식'이 있으며, 그것의 조정에 따라 인간은 생각하고 움직인다. 말하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마음을 일으키는 것도 의식의 영향아래있다. 의식이 사용되어야 공부도되고 '성적도 오른다.'의식을 공부가 되는쪽으로 바꾸는 것, 그것이 우리들의 명상이다.

그러나 '명상학습법'이 공부는 하지 않고 눈을 감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서도 성적을 올리는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오산이다. 명상으로 공부한다는 것은 몸과 마음을 공부하기에 최적의 상태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성적을 꼭 올려야 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명상이다.

무조건 성적이 오르는 공부법    top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의식'이 공부 쪽으로 집중되어 었어야한다. 마음을 조절하지 않고 성적만 올릴 수는 없다. 학윈이나 과외를 통해 억지로 밀어 붙이기만 한다고 성적이 오르지는 않는다. 성적을 올리려면 먼저 성적이 오르지 않는 윈인부터 알아야한다.

브레이크가 걸린 차가 움직일 수 없듯이 '의식'속에 공부가 자리잡고 있지 않은 학생이 책상에만 오래 앉아 있다고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명상학습법'이 필요한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명상은 마음을 조절하는 기술이라 했다. 잠겨 있는 브레이크를 풀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차가 달려나가듯이, 명상은 마음의 브레이크를 풀고 마음의 가속 페달을 밟아 저절로 공부에 속도가 붙고 저절로 성적을 오르게 하는 마음의 운전 기술이다.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이 공부법만의 문제라고 생각지 말라. 제아무리 훌륭한 공부법이라도 마음이 그것을 수용하지 않으면 헛수고다. 부모와 선생들의 반복되는 요구에 못 이겨 학원이나 과외 등을 통해 억지로 할 수도 있고 성적이 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일시적인 해결책일 뿐이어서 곧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명상으로 공부하기'를 권장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명상으로 공부하는 사람은 밤을 새워 공부하지 않는다. 그들은 늘 여유를 가지고 공부한다. 주위를 돌아보라. 80점대에 있는 학생은 아무리 애를 써도 80점대를 넘기 어렵지만 90점대에 있는 학생은 딴청을 피고 노는 것 같은데 늘 자기 성적을 유지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공부의 맥을 알기 때문이다.

문제는 공부가 되는 조건이다.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해도  머리가 아프고 눈이 흐릿하고 어깨며 허리가 아프고 속이 더부룩하면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다. 책상 앞에 앉아도 자꾸 짜증이 나거나 다른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든지, 계속해서 졸음이 오면 역시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없다. 사실 여기서 말하는 '명상학습법'은 중학교 초반에 학교에서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제대로 공부가 되려면 본격적인 공부에 들어가기에 앞서 공부의 능률을 올릴 수 있는 몸과 마음을 만드는 법부터 가르쳐야 한다. 제대로 된 공부법도 없이 강제 학습을 시키고 고득점을 요구하는 것은 제대로 전투 훈련을 받지 않은 병사를 전쟁터에 내보내는 것과 같다.

물론 일부는 실전을 통해 생생한 전투 요령을 터득하겠지만 대부분은 싸우기도 전에 전사하고 말 것이다. 경쟁은 지금부터이다. 여기서 지도하는 대로 자신을 다지고 에너지를 끌어내어 공부에 적용하면 족집게 과외를 받지 않아도, 특수목적고에 진학하지 않아도 누구나 상위권에 들 수 있고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

학생들을 위한 맞춤 명상법    top

공부는 뇌를 쓰는, 대단히 피로한 정신적 잡업이다. 공부는 하루이틀에 끝나지 않는다. 공부를 업으로 삼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도 적어도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는 공부라는 마라톤을 계속해야 한다.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일단 정신적으로 안정되고 마음이 차분하게 정리되어 있어야 한다. 마음이 불안하고 혼란스러우면 아무리 책상 앞에 앉아 있어도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많은 학생들이 하루 종일 공부하는 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은 그 때문이다. 명상으로 공부를 하면 하기 싫어 억지로 하던 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다. 명상은 긍정적인 사고를 불러온다. 또 명상은 집중력을 키워 준다.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자세가 바로잡히고 건강이 좋아지는 것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명상은 원래 잠자리에서 일어나 세수를 하고 바로 시작하는게 효과적이라 하지만 일어나자마자 서둘러 학교에 가야 하는 청소년들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학생들 각자는 나름대로 명상하기 좋은 시간과 장소를 찾아야 한다. 민족사관학교처럼 수련 과목을 정규 학습과정에 포함시켜 놓지 않은 일반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라면 아무래도 아침 명상은 힘들 것이다.

이런 청소년들에게 명상하기 좋으니 시간과 장소는 없다. 사실 명사은 마음을 가라앉힐 조건만 된다면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것이어서 버스나 전철 안에서도 가능하고,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삶이 많지 않은 빈터를 이용하거나 혼자 조용히 의자에 앉아 명상에 잠길 수 도 있다.

민정암 선생은 등, 하교 시간과 쉬는 시간을 이용해 5분씩 마음 명상을 하도록 권유한다. 그리고 태극기공(특히 몸으로 하는 명상)은 점심식사 후에 시간을 내어 20분정도 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남는 시간을 이용하면 비록 잠깐씩이라도 하루에 두시간 가까이 명상을 하는 셈이 된다.

공부하기에 바쁜 학생이 어떻게 하루에 두 시간이나 명상에 투자할 수 있느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 시간들은 어차피 허비되는 시간이다. 사실 흔들리는 차안에서는 잠보다 명상이 피록 회복에 훨씬 더 효과적이다. 명상을 하면 부족한 잠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겨 남보다 적게자도 몸은 훨씬 더 효과적이다. 명상을 하면 부족한 잠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겨 남보다 적게 자도 몸은 훨씬 개운하다. 그러니 이 시간들을 아까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명상에 투자해보라. 오래지 않아 스스로 감탄하게 될 것이다. 높은 효과를 얻으려면 명상이 생활화되어야 한다. 명상의 성공은 스스로에 대해 얼마나 의식적이 되느냐에 달려 있다. 꼭 명상을 하기로 계획한 시간이 아니어도 늘 깨어 있는 의식을 가지고 남는 시간을 명상에 할애할 수 있어야 한다. 짧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명상을 가까이함으로써 언제나 자신만만한 나로 가꿀 수 있다.

명상을 하면 정말 성적이 오를까?   top

임상실험 결과 하루에 20뿐씩만 명상을 해도 목과 마음이 이완되어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이 생긴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평균 연령10세인 초등학생 54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명상훈련을 시킨뒤 두뇌능력이  높아지는 정도를 측정해본결과 상상력과 사고능력, 창의성과 모험심, 집중력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인간의 기억과 학습에 가장 효과적인 뇌 상태는 알파파가 나오는 상태라고 한다. 알파 상태는 긴장이 이완되었을 때 나타난다. 초조하고 마음이 불안하면 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람의 기억은 기명, 보존, 재생의 3단계로 나누어지는데 이 모든 단계가 알파파가 나오고 이어서 무의식의 세계가 문을 연다. 인간은 뇌세포의 10%정도밖에 쓰지 못한다고 한다. 그런데 명상을 하면 뇌신경 세포의 감소율을 억제한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명상이 잠재된 능력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또한 명상을 하면 두뇌가 맑아지고 집중력이 크게 증가한다. 특히 두뇌 우반구의 기능이 커져서 직관력과 상상력이 발달한다. 이건 단순한 추측이 아니다. 명상을 꾸준히 한 학생 집단과 그렇지 않은 학생 집단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명상을 꾸준히 하면 영감이 풍부해지는데 이것이야말로 창조의 기본 동기이다. 지금까지 열거한 명상의 여라 가지 효과들이 공부에 큰 도움이 될 것임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최근 미국에서는 명상의 교육효과를 활용하는 학교와 형무소가 크게 늘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효과가 좋다고 해도너무 어렵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천만의 말씀이다. 학생들은 수행을 위한 어려운 명상을 할 필요가 없다. 생활 명상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집중력 100배 올리기   

학습효과를 높이는 알파파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심신이 평안해져야한다. 그러므로 몸 다스리기를 먼저 해야 한다. 몸 다스리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지속적으로 알파파를 유지시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집중력 만들기 수련 1단계

1. 집중력을 원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앉는다(의자에 기대어 앉아도 된다).

2. 양손을 비벼 열이 나게 한 후 손이 화끈할 정도가 되면 양손을 합장하여 손 바닥에 일어나는 느낌에 관심을 모은다. 약간의 시간이 지난후 양손의 간격을 1cm쯤 되게 하고 의식을 모아 양 손 사이에 무슨 감각이 있는지 느껴본다. 이를 기감공(氣感功) 이라 한다.

3. 충분히 기감이 일어나면 양손을 손 바닥을 위로 하여 가볍게 무릎 위에 내려놓는다.

4. 자연스럽게 눈을 감고 우선 전신에 힘을 쭈욱 빼 준다.

5. 다음은 단계적으로 몸의 힘을 빼는데 어깨, 양팔, 손, 머리, 가슴, 등줄기, 배, 엉덩이, 허벅지, 장딴지, 발의 순서로 한다.

6. 요령은 숨을 길 게 내쉬며 힘을 뺄 부위에 마음을 보내 힘이 빠지라고 명령한다.

7. 전신이 이완되면 호흡을 두세 번 고른다.

8. 먼저 마음을 왼손의 중심으로 보낸다(제대로 집중이 되면 왼손 중앙에 기감이 일어나 기운이 모여드는 것을 느낀다).

9. 제대로 기가 일어난 것을 감지한 후 마음을 오른손 중심으로 보낸다(역시 집중이 되면 오른손 중앙에 기감이 일어나 기운이 모여드는 것을 느낀다).

10. 오른손 중앙에 기가 일어날 것을 감지한 후 마음을 관원혈(배꼽에서 한 뼘 정도 아래)로 가져온다.

11. 관원에 기가 일어난 것을 감지한 후 마음을 왼발바닥 중앙으로 보낸다.

12. 다음은 마음을 오른발부터 중앙으로 보낸다.

13. 다시 마음을 관원혈로 보내 잠시 유지시킨다.

14. 그리고 왼손 중앙, 오른손 중앙, 관원혈, 왼발바닥 중앙, 오른발바닥 중앙, 관원혈의 순서로 마음 보내기를 3회 진행한다.

15. 끝으로 마음을 관원혈로 보내 10회 호흡을 한다.

16. 손을 겹쳐 복부를 회전하듯, 좌우로 각각 5회 비벼 주며 수련을 끝낸다. 이것을 마무리 공이라 부른다.

집중력 만들기 수련2단계

집중력 수련2단계는 집중력 만들기 수련1단계를 최소10일 이상 수련하여 기초가 다져진 후에 하는 수련이다. 이 수련은 집중력 만들기 수련 1단계에서 1~6번 까지가 생략된 수련이다. 그러나 두 번째 수련 단계를 진행하는 중에 이완(몸에 힘빼기)이 완전치 않다면 집중력 만들기 수련1단계에 더 충실을 기해야 한다.

집중력 만들기 수련3단계

집중력 수련3단계는 어디서나 필요할 때 집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수련이다. 집중력 수련3단계가 완료되면 강의를 들을 때, 혼자 공부할 때, 시험볼 때 활용하여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1. 집중력 만들기 수련1단계15번까지 마친 후 조용히 관원혈에 마음을 두고 세 번 호흡을 한다.

  2. 자신의 내면에 들리도록 이렇게 말한다.

     '언제 어느 때라도 나에게 집중력이 필요할 때 숨을 한번 크게 쉬는 것으로 강력하고 지속적인 집중력이 발휘된다.'

  3. 다시 관원혈에 마음을 둔 후 내면에 들리도록 말한다.

     '언제 어느 때라도 나에게 집중력이 필요할 때 숨을 한 번 크게 쉬는 것으로 강력하고 지속적인 집중력이 발휘된다.'

  4. 다시 한 번 반복해서 관원혈에 마음을 둔 후 내면에 들리도록 다시 말한다

     '언제 어느 때라도 나에게 집중력이 필요할 때 숨을 한 번 크게 쉬는 것으로 강력하고 지속적인 집중력이 발휘된다.

  5. 마음을 관원혈에 두고 그곳에서 10회 호흡을 한다.

  6. 마무리 공으로 수련을 끝낸다.

 

 민족사관학교 3학년 이지은이 체험한 '명상 학습법'    top

     명상 수련 후 골반 허리 통증 가시고 집중력도 높아졌다

나는 치열한 입시 경쟁과 하루 일과에 찌들어 사는 몇 십만 명의 고등학생 중 하나였다. 아침에 일어나면 책상 위에 쌓여 있는 책들과 어제 생각하다가 잠들어 버린 대학 진로에 대한 고민들이 또다시 나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생활의 반복에 질리고 지쳐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 분명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불과 몇 달 전, 기공 수련을 하기 전까지 나는 입시 준비에 찌들은 고등학생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몇 개월의 기공 수련은 나를 변화시키기에 충분했다. 기를 실어 집중을 늦추지 않고 움직이는 기동 동작을 취하게 되면서 나는 잠시라도 무거운 굴레에서 벗어나 인간 이지은으로 존재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한 기쁨은 나에게 새로운 일상을 제공했다.

아래로 손을 살며시 내리면 땅으로부터 무언가가 내 손을 다시 위로 밀어올리는 그 느낌. 기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시간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무언가를 내 마음대로 움직인다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기의 힘을 느끼기 시작한 몇주 후 나의 생활에 여러 가지 급속한 변화가 찾아왔다. 전에는 바닥에 앉으면 골반과 허리가 너무 아파서 5분이상을 버티지 못했다. 그러나 동공을 즐기기 시작한 후 통증은 사라졌고, 의자에 앉을 때도 자세를 바로 하여 꽂꽂이 앉는 것이 습관화되었다. 항상 의자 끝에 걸터앉았는데 자세가 바뀌니 책을 읽어도 훨씬 집중이 잘 되었고, 또 짧은 시간 안에 해야 할 공부를 모두 마치게 되었다. 명상도 점점 재미었어져 집중력 향상이 뚜렷해지고 자신감이 솟아났으며 자기 성찰을 통해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요즘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지은이가 변했어' 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스스로를 통제한다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 것인 줄 몰랐다. 항상 즐거움 속에서 낭비가 없는 효율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고 덕분에 전에 비해 현격히 오른 중간고사 성적표를 받아볼 수 있었다. 그에 따른 기쁨과 기에 대한 고마움은 이루 말로 다할 수가 없다.

기공은 이제 떼어놓을 수 없는 나의 일부분이 되어 버렸다. 밤이 깊어가는 이 순간에도 나는 내일 아침 기 시간에 만날 선생님의 밝은 얼굴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특별한 즐거움과 기대감을 나 혼자만이 아닌 친구들 모두와 함꼐 느꼈으면 좋겠따. 그러면 그들도 분명히 내가 기공으로부터 선물 바은 특별한 기의 날개를 달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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