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부천에서 영어와 수학 전문 학원을 한다. 시작한지 일년이 안되는데...
우리아들 체험학습 차원에서 외국인하고 대화시간(?)을 만들어주려고 친구에게 부탁해서 오늘 학원에 왔다.

친구 아이들이 초2와 3학년 연년생 딸인데 외국인과의 영어 수업이 있다고 하기에..
친구 아이들은 외국인 학교도 다녔고 캐나다에서도 일년간 학교를 다녀서 수준이 높지만 우리 아들이야 안녕이나 할 수준이라서..그래도 오늘만이라는 단서에 외국인 여선생이 "ok" 해서 파닉스 퀴즈르 하고 있다.
은영이도 신나서 구경하고 있다. 아이들이 외국인을 처음 만난다고 하자 친구 딸들이 웃는다.
신기하다고..!! 외국에서 살다 온 아이들하고 같냐???

45분 수업하려고 2시에 와서 밤 8시까지 있어야 한다..부천이라 교통이 불편해서 친구가 차로 집까지 태워다 줘야하기에..기다릴수밖에..

4시에 45분 수업하고 밤 6시30분에 45분 수업 더 했다..아이들이 너무 재미있어 한다.
자끼들 수준때문에 퀴즈와 놀이를 한것은 모르고..쩝쩝..원래 친구 아이들은 수준있는 수업을 한다는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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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9 17: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1-20 1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eylontea 2005-01-20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견학이 아니네요... 체험학습.. 이게 딱이구만..

sooninara 2005-01-20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리브님..오죽하면 제가 이러겠습니까..평소엔 그냥 버려둔다는..
새벽별님..실론티님..거하게 하고 왔죠.
외국인 두타임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요..
 

점심 먹는데 재진이가 하는말..
자기는 이세상에서 아빠가 제일 좋고 두번째는 엄마..
세번째는 은영이 그뒤에 자신이 좋단다. 틀린것은 아니지만..뭔가 마음이 짠해서.
"재진아. 엄마는 재진이가 이세상에서 스스로를 가장 좋아했으면 하고 생각해.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돼.
 그리고 그뒤에 우리 가족을 좋아하는거라고 생각해. 너는 어때?"

재진이 생각하더니 "알았어요..저도 이세상에서 제가 제일 좋아요"
그리고 잠시후에.."엄마는 엄마가 제일 좋을것 같아요" "왜?"
"내가 이렇게 예쁜 아들과 딸을 낳아서 너무 좋아요라고 생각할것 같아요"
ㅋㅋ
하나를 가르쳐주면 두개를 아는구만..

이세상에서 누가 가장 소중한지는 사람마다 다를것이다. 나는 스스로에 대한 애정이 결핍되서 자라서인지 (왜그런지는 모르겠다..스스로에게 자신감도 없고 열등감이 많았다)
아이들에겐 자신감을 갖고 살게하고 싶었는데..키우다 보니 "바보 같은*" "그런것도 못하냐?" " 넌 왜 그러냐?" 등등의 핀잔을 입에 달고 살게 되었다.
공부 잘하는것보다 스스로에게 자신감 있는 아이로 키워야한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아이들이 장난치면서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면 그것을 두고 보지 못하고 잔소리를 하게 된다. 엄격한 부모중에서도 문제 부모다.

허용적인 부모는 못되도 '나 잘난 맛'에 이세상 살도록 말을 바꿔야겠다.
그렇다 해도 우리 아이들이 버릇없는 행동은 안할거라는 믿음은 있기때문인데..
과연 이런 방법이 성공 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우리 아들은 엄마의 말 한마디에 힘을 얻었는지 태권도 다녀와서는 이런다.
"엄마..엄마가 제일 착한거 같아요" "왜?"
"이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하라고 말하잖아요"
엄마의 속뜻을 알만한 나이는 아니지만..그래도 알아 들었겠지?

그런데 마지막에 또 웃긴다
"그런데 왜 아까 자기자신하고 권투하라고 했어요?"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말한게 너무 어려웠나???^^
"재진아..그건 니가 컴퓨터 오락하고 싶어도 다른 일도 하면서 약속한 시간만 해야하잖아? 그것처럼 스스로 를 이길수 있어야지 좋은 사람으로 크는거야. 그리고 공부도 더 열심히하고 책도 많이 읽고..그런게 다 자기와의 싸움이라고 할수 있지"
아이에게 말하면서 스스로 부끄럽다..나도 서재질에 가정을 소홀히 할때도 있는데..
아들덕에 나도 철이 든다.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이기자. 서재질도 시간 정해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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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1-18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결혼을 해야 한다고 하는가 봅니다^^

sooninara 2005-01-18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철이 안든 엄마가 문제죠^^

로드무비 2005-01-18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진이가 순진한 것이 참 신통방통 귀여워요.^^
(전 발랑 까진 아이 너무 싫어하거든요.)
서재활동 시간 정해놓고 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요, 전.=3=3=3

ChinPei 2005-01-18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보면서, 그에 영향을 받아 자신이 조금씩 부모로서 성장하고 있듯이 생각해요. 나는 아직 아빠 "4학년생". 아빠 "대학생"에는 많이 멀었어요.

미설 2005-01-18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스로를 예쁜 아들이라고 칭하다니..ㅋㅋ 아주 귀엽습니다.. 저도 알도를 통해 많은 것을 새롭게 보고 배우고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멀었지만요^^

아영엄마 2005-01-18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댓글 달아 두신 거 봤어요. 이리 자세히도 가르쳐주시는데 가서 뵙는 것이 예의겠지요? 토요일에 볼 일이 생겨버려서 체력 회복이 관건입니다..^^;;;-요즘 자꾸 체해서 체력이 바닥세여요..ㅜㅜ

2005-01-19 1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부리 2005-01-19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론과 실천은 원래 다른 게 아닐까요...

ceylontea 2005-01-20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진인 정말 말을 예쁘게 하는군요... 에구 깜찍이.. ^^

sooninara 2005-01-20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 저도 컴시간을 줄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실론티님..지현이가 크면 더 이쁠걸요? 아무래도 딸아이가 엄마와의 교감이 더 커요..
 



강넘고 바다 건너 서서서...친페이님의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헉..세개나 들어 있네요..뭘까요?

 



짜짠.................................!!!!

 



전통 일본여성 책갈피...앞으로 잘 이용하겠습니다..

 

친페이님..재진이가요 "와..글씨 잘 썼다" 하더군요..저의 악필과는 비교되게 잘쓰셨어요^^

새해 선물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책 열심히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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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1-16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페이님 선물이 속속들이 공개되는군요..^^* 참 정성이 가득하신 선물이예요~~

비로그인 2005-01-17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무지 기쁘시겠어요...얼굴은 모르지만...아는 어떤사람으로부터의 선물..(말이 되나?)

sooninara 2005-01-17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도 받으셨나요? 전 그냥 저요저요해서 받아버렸는데..받고보니 미안해지네요^^
의겸어머님..알라딘의 재미가 또 이런것 아니겠습니까? 오며 가며 싹트는 정이라고나 할까요?

날개 2005-01-17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당연히 못받았지요.. 지난번 친페이님 이벤트 선물이잖아요..^^
짱구아빠님이랑 물만두님이랑 숨은아이님이랑 막 자랑하시길래 구경하고 침만 흘리고 있다구요~~^^*
 



새해에 나무님 찔러서 선물 받은 책입니다..나무님이 늦게 보내시기도 했고..제가 책 받은날 동네 아줌마와 그녀의 아이들이 놀러 와서 밤 9시 넘어 돌아가는 바람에 정신이 없었어요..그리곤 감사페이퍼 올린줄 알고 까먹고 있었습니다..내 머리속엔 지우개가 들어 있나보아요^^

겨울 방학이라고 공부 좀 시킨다는 의욕만 앞섰지 시키지도 않고..용두사미가 될것 같네요^^ 그래도 쉽고 재미있는 내용이라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발의 역할은 뭘까요??? 요가의 포즈를 하고 있군요..

나무님..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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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1-17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친구들도 아기영어 공부 시킨다고 다들 난린데...에고...저는 기냥 맨날 뽀로로만 보여주구..아기들은 어떻게 영어랑 노는지 ..아시는거 있음 하나만 알려주세요..ㅋ

sooninara 2005-01-17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영어 노래나 들려주고..별로 안했어요.
빙뱅붐 복사본 샀었는데..그게 아이들 유사 자폐의 원인으로 몰려서 그나마도 안보여주공..의겸이가 어리니 위씽 비디오나 테잎을 들려주세요..마더구스나 챈트는 다 들어 있습니다..비디오는 위씽 투게더가 제일 무난해요..이것도 시리즈라서..

책읽는나무 2005-01-17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앗!..페이퍼까지 안올리셔도 되는데..ㅡ.ㅡ;;;

몇개 영어그림책을 사서 테잎도 들어보곤 했는데...전 좀 많이 어렵더군요..ㅠ.ㅠ
쉽다고 생각한것 몇가진데도..결코 쉽지가 않더라구요!
엄마인 나만 어려운가?...ㅎㅎㅎ
암튼...도통 어려워서 요즘은 아예 안들려주고 안보여줍니다..
내가 흥미가 없으니 아이에게도 좀~~~~ㅋㅋㅋ
더 쉬운 책은 없나요?

sooninara 2005-01-17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어서 죄송해요^^ 영어는 대충 시키는데..걱정만 앞섭니다..

sooninara 2005-01-17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도 위씽등의 테잎을 틀어주세요..아이들이 노래 따라 불러요.
 

아이들은 엄마,아빠의 유전자를 물려 받아서 외모부터 성격등등 여러가지가 비슷하다고 한다.

내가 아이를 낳고보니 신기하게도 닮은것이 많고..그중 안닮았으면 하는것이 닮는다는걸 알게 됐다.

우리남편은 가족력이 기관지가 약해서 목을 '킁킁'거리는 헛기침을 잘한다. 덕분에 담배를 안피운다. 평소에도 조금만 피곤하고 환경이 나쁘면 목부터 안좋은데..딱 재진이가 닮았다.

재진이는 기관지가 안좋은 이유로 어릴때부터 잦은 감기과 중이염 천식등과..장이 안 좋아서 (이건 나를 조금 닮았다) 식욕도 없고 장염을 툭하면 걸리고..

가장 안좋았던것은 열성 경기를 해서 응급실에 몇번 실려 간것..내가 어릴때 열성 경기를 해서 부모님이 고생하셨다는데 아기들이 고열이 나면 간질처럼 경기를 하는 증세다. 대부분 7살 정도 지나면 없어지는데 그중 일부가 성인이 되도 증세가 있을수 있다는데..다행이 나와 재진이는 커서는 괜찮다..
어쨋든 우리아들은 요즘도 목을 킁킁 거리며 헛기침을 하고 코를 킁킁거리며 콧물을 마시고..코를 벌름거리면서 가려움을 참는다고 한다..알러지 증세도 있어서 봄이면 천식이 걱정이다..

은영이는 특별한 증세가 없는데..유일하게 나를 닮은것이..다리가 아픈것이다. 조금 피곤하게 놀았거나 비가 올것 처럼 날씨가 궂으면 '에고 다리야'부터 시작해서 밤새 데굴데굴 구르면서 다리 아프다고 운다.

내가 잘 아는것이 나도 어릴때 그랬다. 얼마나 아프냐면 무릎을 바늘로 콕콕 쑤시듯이 아프다..예전엔 아랫목이 있어서 따뜻한데 다리 지지고 누워있어야 나았다..10대까지 그 증세가 심했고..20대때도 중반 이후까지 갔으니 남들이 말하는 성장통이라기엔 너무 심한거다..아마 관절이 남들보다 약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그렇다고 해도 이놈의 딸래미가 날이면 날마다 울어대는데 살수가 없다..지금은 조금 덜하지만 4살 5살이 피크였다..친정에 이야기하면 너는~~~더했다면서 구구절절 이야기가 나온다..매일 업고 다녀야 했던 이야기..다리 아프다고 울던 이야기..

정형외과 가서 물어보니 엄마가 그랬다면 아이도 별 증세 아닐테니 그냥 두고 보란다..사진도 한장 안찍어 본다..대증요법으론 아이들은 진통제보단 해열제가 더 부작용이 적다고해서..심하게 아프다고 하면 해열제 조금 먹이고 찜질팩으로 무릎을 따뜻하게 해준다..
어젯밤엔 날을 잡았는지..밤새 울어서..찜질팩을 세번이나 데워다 덮어주고 해열제도 먹이고..ㅠ.ㅠ
아침에 일어나니 멀쩡해서 잘 논다.

유전이란 무섭다..나를 닮아서 신기한게 아니라 왜 그런걸 닮았냐고 화내고 싶다..어제 '마지막 차르'라는 영화를 봤다.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황태자가 혈우병으로 고생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엄마쪽 유전이란다. 유일한 아들이 혈우병이라면...정말 끔찍할듯...

평소에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지고 임신을 해야한다. 우리 전통으로 내려오는 것들이 살다보면 다 맞는것 같다. 안좋은것 안보고 안듣고..안 먹고..태교하는것..지금 임신한다면 다 잘할것 같은데..이미 다 끝나버렸다..지난것은 다 아쉬운법..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란다..(이젠 몸은 태어난 버린것)..마음과 행동이 유전됨을 느낀다..아무생각없이 내뱉는 말이 아이 입에서 나올때..정말 미칠 지경이다..말조심 입조심하면서 아이를 키워야겠다. 하지만 막상 닥치면..또...^^ 아이 키우면서 철든다는 말이 새록새록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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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muko 2005-01-15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료하다 보면 "얘는 절 닮아 어디가 아프고, 어디가 안 좋아요" 하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유전되는 질환이라는 건 그렇게 흔하지는 않답니다. 알러지 질환같은 것도 가족력이 있을 수는 있지만, 부모가 있으니 자식도 그대로 물려받는건 아니구요. 한의학에서는 부모의 체질을 물려 받아 장기의 강약을 닮는다는 표현을 씁니다. 하지만 그것도 닮아서라기 보다는 같은 음식이나 동일한 환경을 가지고 산다는 점에서 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나 싶어요. 에궁.... 좀 딴소리 늘어놓는게 아닌가 싶지만^^ 요새 저도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서 괜히 많이 떠들었네요.

sooninara 2005-01-15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는것과 생활을 같이하면 닮아간다고는 하더군요..그래서 부부도 오래살면 비슷해진다고..^^ 유전이라긴 그렇지만 체질이 닮은것 보면 정말 신기하죠?
전 아버지 닮아서 벌써 머리가 하얗게 변하고 있어요..친정아버지가 마흔전에 머리가 하얗게 되셨거든요..제가 형제중에 아버지를 가장 닮아서..ㅠ.ㅠ.

nemuko 2005-01-15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구....그건 좀 슬픈 얘긴걸요. 저희 친정 엄마도 일찍 흰 머리가 생기셔서 저도 걱정되요 ㅠ.ㅜ

ceylontea 2005-01-17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흰머리에는 검은콩이 최고랍니다.. ^^
저희 친정어머니... 이제 곧 60이신데.. 아직 흰머리가 없어요... 비결이 검은콩을 많이 먹어서래요... 그리고 참고로 검은콩은 눈에도 좋다 하더군요..

sooninara 2005-01-17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콩을 안 좋아해요..앞으론 챙겨 먹어야겟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