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일하면서 함께 일하는 간호사들, 의사들, RTs, transporters, EMTs, 엑스레이 기사들, lab에서 일하시는 분들, 청소하시는 분들 등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인사를 주고받으며 지내는 것도 일하는 즐거움 중 하나다. 


그중 어려서 미국에 오게 된 인도 사람 RT가 있다. 나보다 나이가 10 살은 더 많은 것 같은데 날씬하고 이쁘다. 이름은 A라고 하자. 남편이 인도 음식을 좋아해서 그녀에게 인도 음식점 맛있는 곳을 소개해 달라고 하니까 자기가 먹어 본 중 최고로 맛있는 집이라며 자긴 이 집에서만 먹는다고, 보통으로 자기가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긴 이름의 그 인도 식당에 남편과 함께 가려고 핸드폰 메모지에 메모를 하고 언제 갈 시간이 될지 벼르고 별렀는데 드디어 오늘 가게 되었다.

가기 전에 남편은, "다른 사람에게서 어디가 맛있다더라 해서 가본 곳 중에 맛있는 곳이 별로 없었는데..."라며 별로 안 가고 싶은 눈치다. 더구나 그곳은 좀 멀었다. 고속도로 2개를 갈아타야 하는 곳. 그래도 내가 기분이 좀 나빠지려는 것을 눈치챈 남편이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으며 서둘러서 결국 가서 먹었다. 결론은 정말 비싸기만 비싸고 맛이 없었다는. 내가 젤로 좋아하는 치킨 티카 마살라가 맵게 해달라고 했는데 짜기만 하고,, 해든이는 치킨 커리를 시켰는데 그것도 짜고, 남편은 치킨 사브를 시켰는데 그것마저 짰다. 하지만 갈릭난은 정말 맛있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갈릭난에 기름을 부어 부드럽고 초록색 허브(어떤 허브를 사용하는지 인도인 RT에게 다음에 물어봐야지)도 큼직하게 뿌려 있어서 좋았다. 해든이가 거의 다 먹었지만. 그리고 사모사도 김이 모락모락 나고 바삭하게 구어졌는데 기름기가 거의 안 느껴져서 좋았다. 다만 Entrées가 다 너무 짜서.

나는 망고라시도 마셨는데 그건 또 너무 달고. 그리고 우리 말고 다른 손님들은 다 인도인들(이건 좋았다. 진짜 인도인들이 좋아하는 식당, 진짜 인도 맛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식당 안에는 벽에 커다란 티비가 2대가 있었는데 인도 방송. 인도 엠티비인지 뭔지 모르지만, 계속 춤추고 노래하는 방송.;;; 춤이,,,,재밌었다.ㅋ


암튼, 남편이 지적한 대로 나는 왜 뭐 때문에 인지 모르지만, 남들이 좋다, 맛있다, 재밌다, 그러면 다 따라 하고 싶어 하는 귀 얇은 인간인가 하노라.ㅠㅠ 


이제 11월도 중순으로 접어드는구나. 슬슬 책을 주문할 때가 되었나? 그동안 알라딘 친구들이 올린 책 중에서 좋다고 한 책을 장바구니에 차곡차곡 담았더니 벌써 10 권이나 되네,,, 다시 몇 권은 추려야지. 딱 5권만 사자. 그 '딱'을 맞추기 넘 어렵지만.ㅠㅠ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2>가 나왔구나. 표지는 어쩐지 맘에 안 들지만, 1을 읽었으니 이것도 읽을까? 말까?















우와! 제목이 콕 찔리네... 일하고 자는 시간 빼고 늘 음악을 듣는 나. 음악은 나에게 뭘까?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잘 하지 않지만, 둘 중 하나를) 미술보다 음악을 선택하는 나. 미술은 그나마 하지만 음악은 꽝인데도... (음치라는 판정을 여러 사람에게 받았음,,ㅠㅠ) 나처럼 늘 음악을 듣는데 이 녀석은 잘 때도 음악 틀고 자고 게임할 때도 배경음악으로 음악 틀고 게임을 해야 더 잘 된다는 해든이. 오늘도 인도 식당 갔다 오는데 엄마는 피곤하니까 뒷자리에 앉아서 집까지 자라고 하면서 자기가 아빠 옆에 앉아서 아빠의 음악 플레이 리스트에서 음악 고르면서 가고 싶다고.

해든이가 고른 음악을 함께 들어보자. 그랬잖아요? 요즘 인디음악이나 클래식 락을 좋아한다고,,ㅋㅋ






TV Girl - The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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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1-11-10 16:3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새로운 음식에 대해서는 팔랑
귀랍니다 ㅋㅋㅋ

갈릭난에 망고라쉬 그리구 앙뜨레?
오우 츄릅 ~!~~

전 맛난 음식 먹으러 간다면 세 시간
운전해서 갈 의향이 있는 닝겡이랍
니다 ㅋㅋㅋ 실용적인 누군가와는
아주 다른 타입이지효 훗

아 제가 음악은 소싯적에 주로 헤비
메틀을 즐겨 들었더랬답니다.
저의 최애 밴드는 G N‘ R 이구요.

라로 2021-11-10 20:03   좋아요 4 | URL
오오~~ 우리는 역시 좀 비슷한 닝겐이었군요!!^^
옆지기 님은 실용적인 분??(맘대로 상상;;;)
세 시간 운전해서 가신다니 제 딸아이 급생각 나요.
그 아이도 매냐님 못지않은 식도락가라서 그런가
고딩때부터 맛집이라는 소리 듣고 친구랑 찾아가고 (다녀와서 혼나고요;;)
도넛을 혼자 분위기 내며 먹다가 내리막 길에서 차가 구르는(?) 바람에
차에서 뛰어 내리는 스턴트를 하고 제 차를 망가;;
먹기 위해 사는 거 맞죠??ㅎㅎㅎ

근데요,, 매냐님 글을 읽거나 댓글을 보면 레삭매냐님의 스펙트럼은
어디까지일까?? 궁금해요.
최애밴드가 G N‘ R라고 하시니 Butt-head 생각;;;ㅎㅎ
저의 최애 G N‘ R 곡은 아무래도 November Rain인듯요,,근데 Patience가 더 제 취향인 것도 같고,, 매냐님의 최애곡은??

레삭매냐 2021-11-10 20:09   좋아요 4 | URL
모름지기 첫 사랑이 가장
뜨거운 법이지요.

뭐니뭐니 해도 ‘서윗 차일드
오마인‘이 아닐까 합니다.

오프닝에 슬래시가 땡기는
기타 리프는 정말 -

고 다음에는 ‘패러다이스 시리‘
랍니다.

라로 2021-11-10 23:31   좋아요 0 | URL
첫사랑!! ^^
그런데 매냐님의 첫사랑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첫사랑인가 봐요.
간만에 들어봐야겠어요.
그분들 지금은 많이 늙으셨겠다,,는 생각;;
제가 이만큼 됐으니..ㅎㅎㅎㅎ

mini74 2021-11-10 17: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팔랑귀예요.특히 책 !!! 그래서 책들이 쌓여있어요 ㅎㅎ저는 음치 박치입니다. 거기다 염소바이브레이션 ㅎㅎㅎ그래도 뭐 제가 노래 부르면 다들 행복해합니다 *^^* 해든이 가 좋아하는 노래 음색이랑 매력적인데요 ~

라로 2021-11-10 19:41   좋아요 4 | URL
책이군요!! 저는 책도 물론 그렇긴 한데,,, 먹는 것이 더 비중이 큰;;;(역시 먹보;;ㅎㅎㅎ) 염소 바이브레이션!!!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너무 웃겨요,,,, 다들 행복해 한다니,,, ㅎㅎㅎㅎ 언제 기회가 된다면 우리 같이 노래방 가요,, 비슷한 사람과 함 가보고 싶었어요.ㅋㅋㅋ
해든이 아마도 아빠 따라쟁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근데 노래 괜찮죠?? 내용은 뭥미지만,,풋

새파랑 2021-11-10 19: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한국에서는 현지인 추천 맛집은 잘 맞던데 미국은 안그렇군요~! 한국에서는 블로그 맛집 보고 가면 망하더라구요 ㅎㅎ

라로 2021-11-10 19:43   좋아요 6 | URL
그러게요,, 제 주변 현지인들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목요일엔 프랑스 음식점에 가보려고요. 괜찮으면 사진 찍어 올립지요,, 근데 한국 블로거들이 엄청 많은데 그 소개 보고 가면 망한다고요?? 어머,, 제가 한국 가면 블로그 보고 찾아갈 생각이었는뎅,,ㅠㅠ

레삭매냐 2021-11-10 20:10   좋아요 5 | URL
블로그 맛집은 요즘 죄다 돈 받고
홍보하는 것들이라 당최 신뢰가
가지 않더라구요...

경험에 근거한 숨맛집이 뭐니뭐니
해도 쵝오인 것 같습니다만.

라로 2021-11-10 23:33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돈이 웬수;;;
궁금한 게 있는데요,, 매냐님 혹시 매냐님만의 숨맛집 리스트가 있나요??
혹 있으시면 짜장면 잘 하는 집과 냉면 잘 하는 집 좀,,^^;;

책읽는나무 2021-11-10 20: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구입은 그냥 묻지도 않고 마구 마구 팔랑대는~~~~ㅋㅋㅋ
음식에선 입이 좀 짧아서 마구 찾아가진 않는데요~아 아닌가???
나는 블러그 맛집 검색해서 근처를 배회하는데...그럼 음식도 팔랑귀???ㅋㅋㅋ
근데 한국 블러그 맛집은 찾아가서 먹어 보니 확실히 호불호가 있어요.분석을 잘하고 찾아가야 할 듯 합니다ㅋㅋ
입맛이 모두 다 달라서 그런가 봐요~^^
해든이 추천곡!! 귀엽네요~~해든이가 추천했다고 해서 더 예쁘게 들리는 건가??
리듬이 귀여워요^^

라로 2021-11-10 23:35   좋아요 2 | URL
ㅎㅎㅎㅎㅎㅎㅎ 책나무님 귀여우세요!!
입이 저도 짧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아,,닌 것 같아요.
다만 안 먹는 것이 있을 뿐,, (응??)
블로그는 정말 무늬만 일 수도 있겠어요. 신중하게,,,
아 배고파요.ㅠㅠ
책나무님 만드신 총각김치하고 라면 먹고 싶은 타이밍.ㅋㅋ
요즘 음악은 저렇게 노력 많이 안 한듯 한 노래..

그레이스 2021-11-10 22: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영화 프로파일2가 나왔군요. 1 좋았는데...^^

라로 2021-11-10 23:36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저도 오늘 알았어요. 1권과 연결 선상에 있겠죠??

붕붕툐툐 2021-11-10 22: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글 읽으며 오래 전 묻어두었던 인도 식당이 딱 떠올랐어요! 거기서도 인도 방송이 계속 송출..맛은 제가 아는 한 최고구요~저도 치킨 티카 마살라 좋아해요~ 조만간 가봐야겠어요~!!

라로 2021-11-10 23:37   좋아요 2 | URL
어디에요 거기가??? 넘 궁금요.
저는 한국에서 거의 10여년 전에 발견한 인도 음식점 (이대 근처)
이름이 탄두리였던 것 같은데 (제 페이퍼에 있으니 찾아보면 되는데,,ㅠㅠ)
거기 정말 맛났어요!! 아직도 있을까요??(검색해보면 되는데,,ㅠㅠ)
알려주세요. 한국 가면 가보고 싶어요. 이태원은 아니죠??

붕붕툐툐 2021-11-11 22:01   좋아요 1 | URL
넹! 부천역 근처에 안나푸르나라는 음식점이에용!!^^
세트 메뉴가 훌륭합니다!!^^

psyche 2021-11-14 10: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입맛이 우리랑 달라서일까요? 그 나라 출신 사람이 추천해준 음식점이 입맛에 잘 안 맞을 때가 많더라고요.
그 나라 사람들이 거기는 우리나라 음식같지 않아 하는 곳이 더 맛있다는....
사실 한국 음식점도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곳과 외국인들이 맛있다고 하는 곳이 다르더라고요.
그건 그렇도 역시 거꾸로 내려오면서 글을 봐서 그런데 프랑스 음식점도 실패였군요.

라로 2021-11-17 22:38   좋아요 0 | URL
그런 걸까요?? 듣고 보니 프님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ㅎㅎㅎ 프랑스 식당은 실패는 아닌데 굴이 넘 실망스러웠어요.ㅎㅎㅎ 근데 프님 굴 좋아해요?? 전 넘 좋아해요,, 해산물 킬러;;;;

기억의집 2021-11-16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페이퍼 읽으니 울 아들이 카레 싫어하는데 일본에서 학교 근처인가에서 난하고 카레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고… 집에선 카레 절대 안 먹는다는 애가 난하고 카레 먹으니 맛있었다고 하더라구요. 부군께서는 그래도 라로님 기분 잘 맞춰주시네요 ㅎㅎ

아 그리고 이수정도 이수정이지만 김복준의 사건의뢰 추천이요. 몇달 전에 프로파일러 이진숙의 오늘도 살인범을 만나러 갑니다 읽었는데,, 진짜 프로파일러가 쓴 글이라 나른 괜찮었어요. 범죄 현장에서 나가 사건을 보는 분이라서.. 남달랐어요. 라로님 혹 시간 되시면 김복준의 사건의뢰 유튜브 한번 봐 주세요. 저는 책에서와 다른 현장과 우리 나라 수사관들의 끈질기고 집요한 범죄자 추적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거 보고 많이 배우고 알게 되었어요. 말솜씨도 좋으시고요~

라로 2021-11-17 22:41   좋아요 0 | URL
저희 애들도 일본 카레도 좋아하고 한국 카레도 좋아하는데 인도 카레는 좀 그냥그래 하더라구요. 남편은 제 기분 안 맞춰주면 인생이 고달파지니까,,ㅋㅋㅋ

김복준의 사건의뢰!! 꼭 볼게요. 기억의집님이 추천해 주시는 거니까 분명 재밌을 것 같아요. 근데 기억의집 님은 언제 유튜브 시작하실 겁미꽈???ㅎㅎㅎㅎㅎㅎㅎㅎ 왜 이렇게 뜸을 많이 들이세요?? 저는 저지르고 보는 스타일이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기억의집 2021-11-17 23:06   좋아요 0 | URL
자꾸 유투브할 가치가 있나 재게 돼요. 조회수 10 이러면 할 의욕도 안 생길 것 같고.. 알라딘 티비 둘러보다가 유명 작가도 알라딘 티비에 나와도 조회수 보니 천 안 넘어서.. 괜히 일만 벌이는 게 아닌가 싶어서 망설이게 되요ㅠㅠ
 

해든이 초딩때 수학 숙제는 어려웠다. 뭘 어떻게 계산하는지 모르지만 나눗셈도 뭔가 다르고 (답은 같게 나오지만 과정이 틀리니까) 그래서 수학 숙제를 도와주지 못했다. 그 이후로 해든이도 나에게 수학을 안 물어보고(엄마가 모른다고 생각;;) 아빠나 할머니에게 도움을 받았다. 그런데 수학숙제 도와주시는 시어머니가 오늘 아침에 큰 시누이네 큰아들(이라고 해봤자 N군이랑 동갑;;;)의 결혼식에 (11일) 참석하시려고 떠나셔서 해든이가 급했는지 나한테 물어본다. 아주 쉬운 방정식 문제라서 가뿐히 이론을 알려주고 으쓱했다. ㅎㅎㅎ 이정도면 나도 가르칠 수 있겠네 싶은.
수학 과외샘을 찾고 있었는데 방정식은 내가 가르쳐도 되겠더라는. 나는 초딩 때 넘 어려워서 중학생 수학은 더 어려울 줄 알았는데 (그러니까 다른 방식으로 계산 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변하지 않은 수학 문제가 반가와요다. ㅋㅋ
암튼 딸아이도 그렇고 해든이도 그렇고 수학이 약해서,,, 유전인가?? 딸아이 의대 가기 전에 수학 때문에 엄청 고생했는데 은근과 끈기로(엉덩이 힘으로) 극복을 했는데, 우리 해든이도 수학 못하는 유전자를 피해갈 수 없었나 보다. 하지만 N군은 다른 건 공부를 안 했는데 수학은 잘했다. 암튼 유전자의 확률은 그래도 50%가 넘는다는 소리.
수학 문제 20문제 중에 2문제 몰라서 내가 그 두 문제 도와줬는데 나도 반열샘처럼 수학 공부 해서 내가 해든이 수학 과외샘이 되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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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1-11-09 12:0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러려고 공부하는 것도 있어요 중학교까지는 어떻게 해보겠는데 고교 수학은 공부해야겠더라고요 (현재 초4 어린이 ㅎㅎㅎ)

라로 2021-11-10 14:20   좋아요 2 | URL
맞아요! 좋은 수학샘 찾기 넘 힘드네요,, 더구나 여기 미국이라 그런가??ㅠㅠ 특히 해든이가 한국어를 모르니 동양인은 수학을 잘 해도 찾기가 어렵네요.ㅠㅠ 언어 뿐 아니라 다른 것도 다 맞아야 하니까... 근데 고교수학은,,, 글구 여기 중학 수학 수준은 한국 보다 낮지 않을까요?? 뭐 그런 생각이 들고요. 이제 초 4면 가장 중요한 때 아닌가요?? 저는 추등 3학년하고 4학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똑똑한 엄마를 둔 현재 초 4 어린이는 좋겠다요!!^^

반유행열반인 2021-11-09 12:0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한국 고등학교는 수학, 이게 먼저고 수학1, 수학2, 선택(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 커리큘럼이 이래요 ㅎㅎㅎ수1앞에 거쳐야 할 관문 있음 ㅋㅋㅋ

라로 2021-11-10 14:22   좋아요 3 | URL
미적분은 배운지 넘 오래되어서 다시 공부해야 하고 기하는 뭔가요??이고요,,ㅎㅎㅎㅎㅎㅎㅎㅎ 하지만 확률과 통계는 간호대 필수 과목이어서 배웠지요,, 그건 좀 할 줄 알아요.ㅋㅋ 근데 그 광범위한 확률과 통계를 다 커버한 것 같진 않고요,, 커버 했더라도 이 늙은 머리는 다 까묵;;;;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수1, 수2, 그 전에 거쳐야 하는 관문;;; 암튼 수학책 순서대로 함 추천해 줘 바바요. 어떤 책부터 볼까요?? 페이퍼로 써주심 땡큐베리머치고요!!!헤헷(거저 먹으려고 함;;;ㅠㅠ)

반유행열반인 2021-11-10 17:18   좋아요 1 | URL
제가 뭔 추천할 깜냥은 안 되고...저는 그냥 교과서를 어디서 얻어다 기초개념만 푸는 수준이에요 ㅋㅋㅋㅋ그러고나서 ebs수능특강 무료라 쩜프했더니 단계를 너무 생략해서 초1에서 초6가는 느낌 ㅋㅋㅋㅋㅋ

라로 2021-11-10 19:44   좋아요 1 | URL
교과서!! 그래야겠어요,,, 역시 선생님이시라!!^^ 개념을 잡는 것이 중요하죠?? 수학은?? 초 1에서 초 6으로 충분히 가실 능력되시죠,, 저 정말 초등 수학보고 깜놀했는데요,, 한국 초등 수학도 어려워요?? 나누기 막 다르게 하고 곱하기도 그렇고 막 그래요??^^;;

반유행열반인 2021-11-10 21:35   좋아요 1 | URL
기본은 쉬운데 막 심화과정? 사고력 수학? 이런게 있어서 일부러 어려운 문제 풀리고 그런게 대세더라고요 ㅋㅋ저는 그냥 문제집 사서 던져주고 알아서 풀고 답도 맞춰라...하고 방임 중이에요 ㅋㅋ

mini74 2021-11-09 15:0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잘 가르치실 거 같아요. 근데 넘 무리하시는거 아니에요 ㅎㅎ 전 아이 고등 들어가곤 옆에 얼씬도 안했습니다 ㅎㅎ그러고보면 서로 머리 맞대고 문제 풀던 시절이 그립기도 하네요. 아이는 싫었을려나요? ㅎㅎ

라로 2021-11-10 14:25   좋아요 1 | URL
저 잘 못 가르쳐요. 성격이 급해서 소리부터 지르고 보는,,ㅠㅠ 사실 초딩 수학 다르기 때문에 잘 모르기도 했지만, 소리 지르는 거 때문에 우리 해든이가 저에게 배우기 시러해요.ㅠㅠ 근데 요즘은 소리를 안 지르니까 다시 마음을 바로 잡고 가르치면 될 것도 같아요. 어제 보니까 좀 가능성이 보이더라고요.ㅋㅋ
근데 미니님이야말로 정말 자분자분 친절하고 상냥한 목소리고 (북튜브처럼) 아이와 머리 맞대고 자상하게 하셨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미니님 아이는 전생에 지구를 구한게야,,, 미니님이 엄마니까!!!

그레이스 2021-11-09 17:0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희 아이들 수학 제가 ...!
첫째는 수월했는데 수학적 직관력없는 다른 녀석들은 힘들었어요^^
이해하는 방식이 달라서...ㅋㅋ

라로 2021-11-10 14:26   좋아요 2 | URL
그레이스님도 수학 가르치는 엄마!!! 역쉬~~~!!^^
그런데 아이들이 3명?? 예전 순오기님이 아이들 3을 낳아야 ... 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혹 3이라면 우리는 동지!!!^^

그레이스 2021-11-10 15:40   좋아요 2 | URL
맞아요
3명^^

레삭매냐 2021-11-10 16: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려서 공부는 엉덩이로 하는
거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나이가 드니 절로 이해가 되더
라는 ㅋㅋㅋ

그렇습니다, 공부는 엉덩이로
하는 거지요.

라로 2021-11-10 19:46   좋아요 2 | URL
그죠!! 저도요!!
그런데 요즘은 옛날같지 않아서 엉덩이로 공부하기 넘 힘든 세상...^^;;
요즘 애들 엉덩이로 게임 잘 하는데 왜 공부는 안 되는지??ㅋㅋ

psyche 2021-11-14 10: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 바쁘신 와중에 수학공부까지 하시려고요?
저는 제이양때 잠깐 가르쳐보고 부모가 자식 수학 가르치다 웬수된다는 걸 몸으로 느낀 뒤 손 뗐습니다. ㅎㅎ

라로 2021-11-22 02:07   좋아요 0 | URL
그렇겠어요, 더구나 저는 잔소리가 심한 편이라… 그런데 수학샘 찾기가 왜이리 힘들까요?? 이럴땐 과외 천국 한국에 해든이 보내고 싶어요. ㅠㅠ
 

작년 코로나로 미용실이 다 문을 닫자 가위를 들고 나선 남편 덕분에 해든이의 머리는 얼추 모양을 갖추고 다녔는데 어제 드디어 남편이 더 이상 가위를 들지 않겠다고 선언해서 해든이 데리고 미용실에 가서 해든이도 머리 자르고 나도 길고 손상된 부분을 잘라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갈빗집에 가서 양념갈비 시켜서 둘이 든든하게 먹고 왔다. 큰 아이들 하고는 이런 데이트 종종 했었는데 막내하고는 아주 오랜만이다. 이제는 컸다고 제법 의젓해진 것도 같다.


미용실 아주머니에게 앞머리는 길게, 하지만 눈을 안 덮을 정도로 잘라주시고 주변머리는 짧게 해주세요 했더니 요즘 스타일인지 모르지만, 왼쪽을 거의 삭발을 해놓으셔서 깜놀했다는.ㅠㅠ 그래도 해든이가 맘에 들어 하니까 다행. 머리 자르고 드라이 예쁘게 해주셨는데 그 위에 모자를 써서 머리가 다시 다 눌렸다는.ㅎㅎㅎ 나도 푸석푸석한 머리를 쳐냈더니 마음까지 상쾌하다. 


아직까지는 사진 찍어준다고 하면 잘 웃는다. 고맙게도. 

해든이 김치를 좋아해서 저렇게 밥 없이 김치만 막 퍼먹는;;; 그런데 엄마는 김치도 못 담그고요,,, 내 손으로 만든 김치 언제 먹여줘야 하는데,,, 과연 가능할 것인가??


어쨌든, 앞으로 막내와 이런 데이트 종종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은 어딜 가든 멀리 가야 하니까 이렇게 어디 가면서 아이와 단둘이 차에 앉아서 이 얘기 저 얘기 집에서 못한 얘기들을 할 수 있어서 좋다. 해든이도 집에서는 별로 할 얘기가 없는 것 같은데 이렇게 차에 둘만 좁은 공간에 있어서 그런지 더 친밀감이 느껴져서 그런지 조잘조잘 친구 얘기며 학교 얘기 등등 술술 나온다.ㅎㅎㅎ


차를 타고 오며 가며 내 플레이 리스트의 음악도 들었는데 해든이가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 들어보겠냐고 하면서 시리에게 그 음악 들려달라고 했는데 아이튠즈에 없다고.. 나중에 노래 제목 물어보고 내가 함 찾아봐야지. 나는 운전 중이라 해든이가 내 핸드폰 비밀번호를 열지 못해서 찾지 못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자기는 인디 음악이나 클랙식 롹을 좋아한다나.ㅎㅎㅎ 마이 컸다 아이가.ㅋㅋㅋ


어제 듄을 보려고 했는데 아이맥스는 다 내렸더라.ㅠㅠ 일찍 서둘렀어야 했는데 해든이가 듄 다 읽기를 기다리고 내가 일하지 않는 날을 맞추려고 하다 보니 아직 못 봤다. 남편과 이번 주에는 기필코 보자고 굳은 약속을 했다. 해든이는 아직도 듄을 읽고 있다. 어서 읽으라고 재촉하니까 한다는 말이 영화에 책 내용 다 들어가지 않는다고. 그리고 이 두꺼운 책을 어떻게 그렇게 빨리 읽냐고,,, 그러면서 하는 말이 엄마는 아직 시작도 안 했잖아요?,,,,음 잔소리하고 싶었으나 즐거운 데이트를 망치지 않기 위해서 입 닫음. 그래 나도 곧 시작해야 하는데,,, 읽을 책에 치여 죽을 지경...ㅠㅠ 아직도 보부아르 7장 읽고 있다아...

















Queen - Love of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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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1-07 23:1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ㅎㅎ 1권만 읽으셔도 영화 보러 가도 될 것 같아요. 해든이 스티커 사이 보이는 모습 멋진데요 ~ 형부가 군대에서 깎쇠? 했다면서 애들 어릴 적에 몽실이랑 호섭이처럼 잘라 준 기억이 나요. ㅎㅎ 라로님 남편분은 그러시진 않으셨겠지만요 ㅎㅎ ~ 보부아르 읽는 라로님 파이팅 *^^*

라로 2021-11-07 23:24   좋아요 5 | URL
스티커 사이로 보여서 다시 수정했어요.ㅎㅎㅎㅎ 깎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넘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ㅋㅋㅋㅋ 몽실이랑 호섭이,,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제 남편도 첨엔 쥐 파먹은 것처럼 잘랐는데 갈수록 아이가 긴 머리를 원하니까 그건 면했어요.ㅋㅋㅋ 보부아르 재밌는데 넘 기니까,,, 좀 지치고요, 내용이 일관성이 없는 부분이 있어서 뭥미? 하다가 놓게 되고요,,, 번역이 문제인지,, 뭔지 (이상하면 번역 탓;;;) 그래도 꾸준히 읽어야죠. 늘 파이팅은 좋습니다요!!!^^

얄라알라 2021-11-08 01:2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라로님께서도 IMAX관에서 못 보셨군요!!저도 아직 소설은 시작 못했어요^^ 라로님께서 극장 가시기 전에 다 읽으시기를 응원할게요

라로 2021-11-08 15:00   좋아요 2 | URL
네, 이리저리 바쁘다보니 놓쳤어요.ㅠㅠ 좀 서두를 것을,,, 속상합니다요.ㅠㅠ 저는 소설도 시작 못할 것 같아요. 욕심부리지 말고 영화는 보기 전에 래삭매냐님이 올리신 글을 책 읽는 것으로 대신하고 보려고요. 이번주엔 꼭 볼 예정이에요. 얄님은 언제 보실지 모르지만 책 읽고 보시길요. 1권만 읽어도 된다고 하시니 화이팅!!!^^

책읽는나무 2021-11-08 06:4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ㅇ부ㅇ두님네 이야기 생각납니다.
패러디 하자면~~
˝에이~엄마는 아직 듄도 안읽었으면서~~˝
ㅋㅋㅋㅋ
머리 자르니까 태민이가 아닌 다른 아이 같아 보여요..더 어려 보이는 듯??ㅋㅋㅋ
요즘 유행하는 투블럭 스타일 인거죠??^^
양념갈비 맛있었겠어요~^^
저는 제가 운전을 못해서 운전 하는 엄마들 정말 부럽습니다!!
울집에선 애들이 그러겠죠?
˝에이~엄마는 운전도 못하면서~˝
ㅋㅋㅋㅋ
이런 말 하면 제가 가만 놔두질 않겠지만요ㅋㅋㅋ

라로 2021-11-08 15:03   좋아요 3 | URL
ㅎㅎㅎㅎ 애들이 있는 집은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는 순간
엄마들은 아이들의 비교대상이 되는 것 같아요.
간혹 놀림감도 되고요.ㅠㅠ
아직은 어려요, 이제 방년 14세.ㅋㅋㅋ
저 스타일을 투블럭이라고 하는 군요!!ㅎㅎㅎ
투블럭 부탁 안 했는데 저리 하시는 거 보면 아이들 사이에 유행인가봐요.^^;;
운전 배우시길 강추합니닷!!
거제도 가시면 더 운전하기 좋으실 것 같은데
가시기 전에 꼭 운전 배우세요!!!^^
제 남편이 제가 운전면허를 따던 날 그랬어요.
˝이제 너가 날개를 달았구나~~.˝라고요.
정말 날개 같아요!! 책나무님의 날개를 위해서 파이팅!!! 기운을 보냅니다!!!^^

레삭매냐 2021-11-10 09: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갈비는 고저 사랑입네다...

모닝부터 갈비다 뜯고 싶어
지네요 아웅 -

라로 2021-11-10 14:31   좋아요 1 | URL
하모요!! 모닝부터 갈비 뜯고 싶게 해드려 죄송해요,,^^;;
저는 원래 베지테리안이었는데 고기를 먹기 시작한 건
한 20년 정도 되는데도 적극적으로 먹지는 않아요,,
그래서 저 고기 막내가 거의 다 먹고 저는 몇 점;;;
매냐님은 고기 매냐??^^;;;
 

고기를 별로 안 좋아했어서 냉면을 먹어도 냉면 고기도 안 먹고 그랬었는데 딸아이 낳고 그래도 냉면에 들어있는 고기는 먹었었는데 이렇게 냉면 고기 세트는 생전 두 번째로 먹어 본다. 물론 고기 먹고 후식으로 냉면 먹은 적은 많지만;;;(어쩐지 느낌이 다르잖아요??^^;;)


책읽는나무님의 짜장면 글을 읽고 짜장면이 너무 먹고 싶었지만 (어려서 부모님이 다 일을 하시니 특별한 날이면 짜장면 사주셨;;) 여긴 정말 짜장면 맛있게 하는 곳을 아직 찾지 못해서 고민이고 뭐고 할 것도 없이 포기. 암튼, 그 포스팅을 보고 댓글을 달고 잠들었는데(오전 11시 30분쯤) 오후 3시쯤 갑자기 허기가 지면서 냉면 생각이 딱 떠오르는 거다. 이불킥을 하고서 벌떡 읽어나 아주 예쁜 (주관적으로) 옷으로 갈아입고, 화장까지 하고서(그러면 더 맛있게 먹을 것 같은 느낌,, 혼자 식당에 추레하게 앉아서 먹는 것 보담은.;;;) 고속도로를 샥샥샥 달려서 (나 좀 빨리 달린다. 집 식구들 내가 운전하는 차 안 타려고;;;) 그 복잡한 식당 컴플렉스에서 운 좋게 식당 바로 앞 자리에 차 떠나는 거 포착하고 귀신같이 주차하고 식당에 들어섰다.


몇 분이냐고 해서 한 명이라고 하니까 좀 머뭇거리시더니 4인용 테이블로 안내를 하셨다. 앉자마자 "갈비하고 냉면 주세요." 했더니, "그건 점심 메뉴인데요..."하신다. 내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지금 런치 메뉴 할 수 있는지 물어보고 올게요." 하셔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얼굴에 홍조를 띠시고는 오셔서 "해줄 수 있다고 하네요. 물냉면으로 하실 거죠?" 원래 나는 비냉파이긴 하지만, 갈비랑 먹으려면 물냉이 더 낫겠다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큰 소리로 "네에~~"


젤 먼저 따끈한 보리차와 반찬을 주신다.

침이 꼴깍.


음식 나올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는데.. 의지는 쉽게 무너지고 부침개를 짚어서 한 입 먹었다.ㅎㅎ

한참을 기다리니까 고기가 나왔다. 왜 고기 먼저?ㅠㅠ


일명 엘에이 갈비!! 두둥~~. 맛은 역시 양념갈비나 생갈비지만, 런치 스페셜인데 뭐,, 저녁 시간에 런치 주신 게 어딤!! 


또 한참을 기다리니까 (다른 식탁은 최소한 2명 이상인데 한 명인 나는 좀 밀리는 기분, 더구나 런치 스페셜. lol) 냉면이 나왔는데 잘라서 내 앞에 놓으셔서 그런가 맛이 없어 보이는 비주얼.



냉면 나올 때까지 야곰야곰 아껴 먹은 부침개.ㅎㅎㅎㅎ


결론은 배부르게 잘 먹고 집에 오는 길에 요즘 오프라인 쇼핑을 거의 안 한 것 같아서 양말 사러 근처 가게에 들름. 거기서 해든이 양말 왕창(6개짜리 3팩) 사고 추리닝 반바지 2개 (요즘 추리닝 아니면 안 입으시는 분;;;), 추리닝 긴바지 2개, 긴팔 티셔츠 3개, 내 양말 6개 짜리 2팩, 남편을 위해서 발목에 로고 안 보이는 하얀 양말 6개짜리 한 팩을 사서 왔다. 


캘리가 원래 그렇긴 하지만, 해가 있는 동안은 따땃하고 덥기까지 하더니 해가 뚝 떨어지자마자 오들오들 떨게 만드는지라 쇼핑하고 집에 오니까 추웠다. 숙제를 하는지 뭘 하는지 모르는 해든이를 닦달해서 사온 옷을 입어보게 했더니 긴팔 티셔츠 3개가 다 작아!!@@ 사이즈 아동 18세 티셔츠인데 14세 해든이에게 작다닛!!ㅠㅠ


여러 겹 옷을 겹쳐 입고 남편을 꼬셔서 곧바로 티셔츠 돌리러 갔다. 바꿀 옷이 있나 하고 찾아봤는데 없어서 그냥 환불하고 집에 왔다. 남편이랑 차 타고 가며 오며 김현식의 노래를 들었다. <내 사랑 내 곁에>를 들으면서 내가 "김현식 레전드야, 그지?" 하니까 남편도 맞장구를 쳐준다. 그러면서 내가 "내 사랑 내 곁에를 한글처럼 짧고 확실한 느낌이 들게 영어로 만들 수 있어?" 하니까 이리저리 해보더니 남편이 인정. "한글 우수해!"ㅎㅎㅎㅎ


암튼, 냉면 먹고 집에 오면 식당에 갔다 온 사진 올리려고 했는데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다녀오느라 충분히 잠을 안 자고 중간에 추워서 덜덜 떨어서 그런가 환불하고 집에 오자마자 포근하고 따뜻한 침대에 들어가서 남편이 깨울 때까지 잤다. "얼른 사무실 가서 숙제해."라며 literally 나를 떠밀더라는.ㅋㅋㅋ


사무실에 와서 밀린 인스타그램을 봤더니 에밋 말고도 손주들이 거의 20명이나 되는 우리 큰형님네 아그들 할로윈 사진이 올라왔더라. 다 올리면 좋은데 스크롤 압박을 걱정하는 소심한 나는 2개만 올린다. 사진은 허락받을 시간이 없어서 얼굴을 가림.

우디하고 버즈라잇이어는 고양이 미소의 형님들! 기억하나요? 고양이 미소??ㅋㅋㅋ

그리고 옆에는 큰형님네 둘째 딸 아이들. 꼬마 여자아이의 표정이 넘 귀여운데 가려서 아쉽.


그리고 아침에 북플 들어와서 책읽는나무님의 짜장면 사진을 보기 전에 읽었던 보부아르의 책 중에서 마음에 들었던 인용.

지금은 7장 읽을 차례임. 나름 열심히 읽고 있는 나.ㅎㅎㅎ













나도 그런데 하는 느낌이 들면서 공감이 퐉!!!

나는 가족 개개인, 오프라인 사람들, 북플 친구들, 책들, 음식들, 등등 모든 각각을 유일한 것처럼 사랑한다. 그러니 비교는 금물.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거,, 누가 뭐라 하겠어. 완전 내 맘이지. 보부아르 덕분에 나도 커밍아웃.;;;;


김현식 - 내사랑 내곁에


이건 김현식 라이브, 상태가 별로지만 김현식을 볼 수 있다는 게 어딤!!!!


김현식의 어린시절 - SBS 스페셜

이거 너무 짧은데,,, 왜 중간이 없는지??ㅠㅠ


"세상은 외롭고 쓸쓸해, 때로는 친구도 필요해..."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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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11-03 18: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고기랑 냉면 먹으러 가면서 옷 쫙빼입고가는 라로님. 난 먹을거에 이렇게 진심인 사람 좋아해요. ㅎㅎ 어제는 진짜 오랫만에 회식했는데 중국집에서요. 맛이 없었어요. ㅠㅠ 먹는거에 진심인 나 완전 실망스러운 날이었음다. ㅎㅎ

라로 2021-11-04 00:49   좋아요 1 | URL
그래서 우리가 통하나봐요!!! ㅎㅎㅎ 그런데 중국집 회식이 맛이 없었다니!!! 제가 다 너무 실망스러워요. 저 한국식 중국요리 좋아해요. 여기 미국식 중국요리 넘 별로고요. 아~~ 예전에 한국에 살 때 친정 식구들 중국 식당에서 모임 자주 했던 그리운 기억이. 그때 많이 먹어둘걸. ㅎㅎㅎ

난티나무 2021-11-03 18: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왓! 세상은 외롭고 쓸쓸해~~~~ 에서 김현식 목소리 떠오르면서 뭉클 ㅠㅠ

라로 2021-11-04 00:50   좋아요 1 | URL
그죠!! 저 어젯밤에 혼자 공부는 뒷전으로 하고서 김현식 앨범 거의 다 들었어요.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픈지…ㅠㅠ

새파랑 2021-11-03 19: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김현식의 넋두리 들었었는데 오늘 이렇게 또 만나네요 ^^ 갈비는 비빔냉면 아닌가요? ㅋ

라로 2021-11-04 00:52   좋아요 2 | URL
넋두리가 참 시작이 신기해요. 시계소리 같은게 째깍째깍 나면서 시작하는데 넘 슬픈, 아마도 살 날이 얼마 안 남은 것을 상징하는 것일까? 했어요. ㅠㅠ
근데 갈비엔 비냉인가요?? ㅎㅎㅎ 저는 갈비 맛 더 잘 느껴지라고 물냉 시켰어요. 맛있었어요.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1-11-03 23: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맛있게 드셨나요???
미루고 미뤘던 김치 담느라 이제사 봅니다ㅜㅜ
냉면 보니까 기계로 뽑은 면 같아 보여 맛있어 보입니다.^^ 옷도 쫙~차려 입으시고 가셔서 혼밥 하시고 와~멋집니다ㅋㅋㅋ
근데 양이 어마어마해 보이네요?
런치메뉴 LA갈비도 듬뿍~냉면도 듬뿍~
한국에선 사리를 딱 한 덩어리만 넣어 주던데 두 덩어리는 들어간 듯한 곱배기 양 같아 보여요!!!
쇼핑도 하시고 책도 읽으시고 김현식 노래도 들으시고...라로님도 하루가 짧으시겠어요ㅋㅋ
아가들 할로윈 복장 다들 인형 같아요.
아가들 재미났겠어요.재롱잔치 느낌이었겠어요.
냉면 사진 다시 보니까 저도 갑자기 배에서 꼬르륵 거리네요ㅋㅋㅋ

라로 2021-11-04 00:59   좋아요 2 | URL
네.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역시 허기가 반찬이네요. 사실 부침개도 차겁고 그랬는데 허기지니까 다 맛있어요. ㅎㅎㅎ 냉면은 양이 그렇게 많은 건 아닌데 잘라 주시는 분이 휘휘 저으셔서 붕 떠올라 많아 보이는 것 같아요. 그리고 변도 좀 불은 것 겉고. (냉면에 예민한 일인;;) 글구 엘에이 갈비 몇 점 없었어요. ㅎㅎㅎ 사진만 많아 보임요. ㅎㅎㅎ 저 런치 셋트가 한국 돈으로 거의 사만원. ㅠㅠ 미국에서 맛있는 한국 음식 너무 비싸요. ㅠㅠㅠㅠ
근데 김치 담그셨군요!! 아니 무릎이 아프시다면서. ㅠㅠ 그거 담그러면 앉았다 일어났다 많이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ㅠㅠ 저는 사실 김치를 잘 못 담가요. 담가 본 적이 거의 없거든요. 언제 미국에 오시면 김치 담는 거 전수 해주세요. ㅎㅎㅎ
이제 형님네 손주들 보는 재미로 인스타 보는 거 같아요. 애들 사진 안 올라왔나? 뭐 이러면서. ㅠㅠ 이제 저도 손주 볼 나이인가요?? ㅠㅠ 아그들은 다 함께 모인 거 아니고 각자 집에서 하는 거라 잔치까지는. ㅎㅎㅎ
갓 담근 감치 겉저리랑 밥이랑 드셔요. 맛있겠다요. 쓰읍

mini74 2021-11-04 12: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현식 들으며 찔끔찔끔 같이 울던 친구랑 냉면 먹으러 가고 싶어지는 글입니다 ㅎㅎ 사이좋게 비냉물냉 시켜 나눠먹고 싶어지네요 ㅎㅎ 위로가 되는 글 고맙습니다 라로님 *^^*

라로 2021-11-06 13:12   좋아요 0 | URL
위로가 되셨다니 제가 감사하죠~~.^^ 김현식 들으면 눈물이 나고, 비가 내렸으면 좋겠고 막 그래요. 답답해요, 불쌍하고 안타깝고,,,도대체 무슨 감정인지는 모르지만..^^;;; 저는 알라딘 친구와 9월에 만나서 비냉물냉 같이 먹었어요. 넘 좋았어요. 미니님도 친구에게 연락해보세요.^^

유부만두 2021-11-05 08: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1월엔 김현식과 유재하 노래를 찾아 듣게 되요. 그들의 기일이 11월이라 그런가 더 쓸쓸하게 마음이 아픈데 좋아요. (저 변태 맞는 거 같죠?) 그리고요, 라로님도 제게 한 분, 유일한 분이세요. 제 맘 받아주세요.

라로 2021-11-06 13:1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11월엔 말씀처럼 김현식, 유재하, 그리고 제 남편이 좋아하는 신해철(10월 말에 사망;;;)을 듣게 되네요. 쓸쓸하게 마음이 아플만큼 좋은 거 어떤 건지 알아요. 저도 그렇거든요... 근데 이렇게 훅 다가오시는 유부만두님!! 제 맘 받아 달라고 애걸하고 싶도록 멋진 분인데 이러시니 저 어쩌면 좋아요, 너무 좋아서!!!

기억의집 2021-11-16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라로님 일인 식사가 가능하시다니… 전 시월에 부산 혼자 놀러 갔었는데 햄버거는 혼자 먹을 수 있는데 밀면이나 한식은 도저히 혼자 먹기 그래서 포장해서 호텔에서 먹었어요. 대단하세요. 저도 나중에 일인 식사 도전해 보겠슴다~
애 키울때 진짜 난감했던 게 봄에 산 옷이 가을에 안 맞을 때였는데.. 해든이도 비슷하군요~

라로 2021-11-17 22:36   좋아요 0 | URL
저는 일인 식사 아무렇지 않아요,,ㅎㅎㅎㅎㅎㅎㅎ 아마도 미국에 살다 보니 그렇게 됐나?? 아니, 한국이라도 뭐 저는 그럴 것 같아요. 그게 뭐가 어때요?? 먹고 싶은데 같이 먹을 사람 없으면 혼자 먹는 거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혼자 부산 가셨구나,, 그때 글 읽었는데 혼자인지 몰랐어요, 좋았겠다. 부럽부럽 암튼 혼밥 도전해 보삼,, 의외로 편할때도 있어요.ㅋㅋ 우리 해든이 넘 쑥쑥,, 이젠 아빠랑 키가 같아지는 듯한 착각마저,,ㅠㅠ

기억의집 2021-11-16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보다가.. 런치 가격이 사만원이요!!! 라로님 살고 계시는 곳이 한인 식당이랑 가까운 가요??

라로 2021-11-17 22:36   좋아요 0 | URL
네,,아마 한국돈으로 사만원 넘었을 거에요.ㅠㅠ 제가 사는 곳 한국 식당이랑 거의 차로 고속도로 달려서 20분에서 30분? 엘에이 코리아 타운은 1시간 정도?? 좀 더??
 

보브와르의 전기 <보부아르, 여성의 탄생>을 읽다가 새로운 보부아르에 대한 영활 만든다면 Juliette Binoche가 보부아르 역을 맡으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해봤다.ㅋ














Simone de Beauvoir

시간이 많으면 더 비슷한 사진을 찾을 수 있는데 이제 일하러 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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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10-30 10: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이렇게 놓고 보니 정말 많이 닮았네요!! 저도 한 표👋ㅎㅎ

라로 2021-11-01 13:27   좋아요 1 | URL
그죠!!! 어떤 사진은 정말 거의 흡사한데,, 그때 캡쳐를 안 해놔서리,,ㅎㅎㅎㅎ 귀한 한 표 감사니닷!!^^

페크pek0501 2021-10-30 14: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일 하시고 글 쓰시고... 열심히 사시는 라로 님께 파이팅!!!

라로 2021-11-01 13:29   좋아요 1 | URL
일하는데, 글쓰는건,,,^^;; 완전 일기 수준이라,,,,아니 수다 수준이라고 해야 할까요??^^;; 파이팅 감사합니다! 페크님께도 건필하시기를 외쳐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