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을 돈으로 바꾸는 세 가지 비결 - 책쓰기, 1인기업, 부동산
장영광.박성훈 지음 / 청춘미디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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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은 있으나 알맹이는 없다 - 경험을 돈으로 바꾸는 세가지 비결 _ 스토리매니악


나이가 들면서 절실히 깨닫는 점 하나가 '경험' 의 중요성이다. 다양한 경험을 쌓아라, 경험이 재산이다 같은 말을 막 성인이 된 시절부터 수없이 들었지만, 그다지 와닿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잡다한 현실에 파묻혀 경험을 위한 투자를 소홀히 하기도 했다. 내 주위를 둘러 봐도 비슷했다.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자신의 경험을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는 했다. 꽤 시간이 흐른 지금, 그때 경험에 투자하지 못한 것이 후회될 때가 있다. 그것이 어떤 종류의 경험이든, 그 나이 때에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경험들을 기회가 있다면 적극 잡아두는 것이 시간이 흘러 큰 자산이 된다는 것을 그때는 정말 몰랐다.


경험은 많은 부분에서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직장이라는 사회에서는 다양한 경험을 해본 사람이 확실히 업무 능력이 좋다. 그것이 꼭 일과 관련한 것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직장을 벗어난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나이가 들어서 자신의 인생을 재설계 하거나 수정해야 할 때도 경험은 큰 도움이 된다. 경험을 갖고 있느냐 아니냐는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감히 말하고 싶을 정도다.


이 책의 저자도 이 경험이라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해보자면, 자신이 인생을 살면서 겪은 다양한 경험들, 이 경험을 돈으로 바꾸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갖고 있는 다양한 경험들, 충분히 가치 있는 경험들이 단순히 경험에만 머무는 것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 이를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만드는데 필요한 돈으로 바꾸기를 적극 권하고 있다.


저자 자신도 경험을 쌓아 놓기만 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몰랐던 사람이다. 그러던 그가 자신의 경험에 가치를 더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팔기 시작하면서 변화를 경험하고, 이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알리고 있는 것이다. 이 책도 그런 일환의 하나다. 어떻게 경험을 적극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가? 돈으로 바꿀 수 있는가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책 전반을 통해 경험을 돈으로 바꿀 수 있는 혹은 경험에 가치를 더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왜 경험에 가치를 더해 팔아야 하는지, 어떻게 그것을 실행하는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상당히 자신감 가득한 어투로 말하고 있다. 그 이야기의 취지와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경험의 중요성 그리고 경험을 돈으로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부분부분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일견 공감이 가기도 한다. 하지만 솔직히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저자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그 실체를 콕 집어 말하기가 상당히 난감하다.


나는 이 책에 담긴 내용을 저자가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숙성시키고 치열한 고민 끝에 효과적으로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애썼는가 묻고 싶어진다. 좀 심하게 말하면 이 책의 내용은 저자가 자신의 생각을 그냥 쭉 적어나가기만 한 내용 같다.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이 명확히 전달되지도 않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장치도 부족하다. 조금씩 뜯어 보면 분명 좋은 얘기고 공감도 가고 하는데, 크게 보면 뭐가 핵심이 빠진 듯한, 큰 기둥이 제대로 서 있지 못한 느낌이다. 또, 이 책은 공동저자의 형식을 띄고 있다. 같은 주제를 갖고 이야기하는데, 서로의 이야기가 부드럽게 섞이는 느낌이 없다. 그냥 두 권의 책으로 내어도 될 법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억지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붙여 놓은 느낌도 없지 않다. 아마도 저자가 운영하는 공동저작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만든 책 같은데, 중요한 건 독자가 이 책을 통해 무엇을 얻을 것인지다. 이 부분을 두 저자는 깊게 고민하지 않은 것 같다.


아무리 좋은 내용도 그것을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생긴다. 뭔가 좋은 말이 많이 담겨는 있는데, 끝에 가면 '그래서?' 라는 의문이 생기는 책이었다. 책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누군가에게 주입하는 것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단지 비즈니스의 수단이 아닌, 독자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좀 더 깊은 숙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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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하는 힘 - 보통 사람의 인생을 특별하게 만드는
고바야시 다다아키 지음, 정은지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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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의 힘은 인생을 바꾼다 - 지속하는 힘 _ 스토리매니악

 

새해가 밝았다. 새해 계획을 세운다. 3일간 열심히 한다. 어느새 흐지부지 된다. 되돌아 계획을 점검한다. 뭐하나 제대로 한 게 없는 걸 발견한다. 한 숨 쉬며, 계획은 계획일 뿐이라는 말로 애써 위로한다.

 

누구나, 매해, 겪는 패턴이다. 가끔 저런 패턴에서 벗어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내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아주아주 극소수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계획은 세우기 위해 있는 것이지 실천하기 위해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같지 않은 말에 고개를 주억거리며 살아간다. 의욕은 넘치나 몸이 안 따라주는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싶다. 그러나 그런 고민을 진지하게 하고 그 나름의 이유를 잘 정리해낸 사람도 있나 보다. 바로 이 책의 저자 같은 사람 말이다.

 

저자는 왜 새해 결심을 꾸준히 실천해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이 12퍼센트에 불과한지, 그들은 왜 의욕 넘치게 시작했지만 중도 포기하고 마는지, 무엇이 부족하기에 그런 결과가 나오는지 고민하고 나름의 답을 찾았다. 그가 찾은 답은 포기의 이유가 의욕이나 인내심 또는 절실함의 부족에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런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단지 계획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책의 저자가 내린 결론이다.

 

이런 결론만 덩그러니 던져 놓았다면 이 책은 냄비 받침으로나 쓰였겠지만, 저자는 지속적인 실천을 위한 기술을 이 책에 공개함으로써 책을 읽게 만든다. 저자는 도전과 실패라는 프로세스를 벗어나기 위해 실천의 기술들, 지속의 기술들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런 방법들은 어느 책에서 발췌하거나 했다기 보다는 자신이 10년 넘게 블로그와 메일 매거진을 발행하면서 얻은 노하우들이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메일 매거진을 발행하면서, 자신이 꾸준하게 그런 일을 해올 수 있었던 이유와 그 기술적인 방법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지속하는 힘의 핵심은 세 단계로 요약할 수 있다. <시작하기→지속하기→그만두기>, 저자는 이 세 단계의 사이클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결심을 지속하게 만들고 실천하게 만드는 핵심이라 말한다. 이를 좀 더 풀면, 결심한 일을 실행에 옮기고, 이를 지속적으로 실천하면서 하나의 습관으로 만들고, 좋은 습관을 방해하는 나쁜 습관들은 과감히 그만두는 것이다. 이 세 가지의 프로세스가 맞물려 돌아갈 때, 원하는 실천의 지속을 이룰 수 있고, 나쁜 습관을 떨쳐내어 내가 원하는 목표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은 습관의 힘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무언가를 지속한다는 것은 결국 습관화한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매일 일어나 양치하고 세수를 하듯, 무언가를 지속덕으로 매일 수행할 수 있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결국 습관화다. 그 습관화를 어떤 방법으로 만들면 되는지에 대한 기술들을 이 책에서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다 생각하면 된다.

 

그 기술에 대한 내용들은 쉽다고 하면 쉽고 어렵다고 하면 어려운 내용들이다. 말이 쉽지 실천에 옮기려면 적지 않은 심리적 저항에 부딪히고, 실천까지 적잖은 용기가 필요하기도 한 것이다. 중요한 건 그런 실천을 왜 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라 생각된다. 결국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실천이라고 생각하면 그 저항이 더 적어질 것이다. 저자는 이런 내용도 빼놓지 않고 중간중간 용기를 북돋으며 우리의 실천의 지속을 응원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내용들이 아주 새롭다거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라 말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그가 말하는 지속을 위한 힘을 기르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만 쭉 읽는다고 없던 지속하는 힘이 갑자기 생기지는 않는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을 하나라도 실천에 옮겨보고 또 자신의 시행착오를 거쳐 나만의 프로세스로 체득하는 과정이 꼭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그 시작의 단추를 눌러 보는 것도 좋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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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만난 화성남자 금성여자
존 그레이.바바라 애니스 지음, 나선숙 옮김 / 더난출판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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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남녀간 불통의 벽 허물기 - 직장에서 만난 화성남자 금성여자 _ 스토리매니악


유교 문화의 뿌리가 깊게 박혀 있는 대한민국은 여전히 남성중심의 사회다. 사회의 대다수 시스템이 남성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고, 이에 편승해 여자에 비해 나은 대우를 받는 것도 사실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남녀간 불평등과 이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는 있지만, 유독 그 개선이 더딘 분야가 비즈니스의 세계다.


서구의 기업문화를 그대로 들여온 면이 많은 대한민국의 기업문화는 대다수의 시스템이 남성 위주로 구축되어 있고, 이 같은 시스템은 여전히 건재하다. 주요 기업들의 여성 임원 비율이 전에 비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고, 여성이 한 기업 안에서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기엔 여전히 장애물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 시스템 안에서 고착되어온 남녀간의 불협화음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점점 그 이해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다양하게 모색되고 있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도 바로 그 연장선상에 있다. 직장 내에서 벌어지는 남녀간의 갈등의 본질을 알아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이 책이 갖고 있는 목적이다. 저자는 '화성남자 금성여자'로 유명한 작가인데, 그가 갖고 있는 남녀간의 차이에 대한 심리하적 지식이 직장 내에서의 남녀간의 갈등을 푸는 데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책에는 직장 내에서 일어나는 남녀 간의 오해와 편견의 대표적인 8가지 유형이 등장한다. 직장 생활 중에 일어나는 말과 행동 속에 숨은 서로의 속마음과 각자 생각하는 사고방식의 차이를 보여주며, 이 과정에서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고 서로의 협력을 모색하는 방법을 배운다. 그 내용을 보면 무릎이 탁 쳐지는 내용이 많다. 내가 직장생활을 하며 느꼈던 남녀간의 어려움이나, 일어났던 갈등의 부분들이 어떤 차이에서 비롯되었는지도 알 수 있었고, 그런 내용들을 직장인들이 이해하고 있다면 어떤 이점이 있을지 명확히 인지되었다.


10만 명의 직장인을 관찰하고, 인터뷰하며 고민한 작가들의 결과가 참으로 유용하지 않을 수 없다. 기본적으로 성별의 차이는 다양한 차이를 낳기 마련인데, 대다수의 남녀는 이런 상황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나만의 사고, 내 성별 중심의 사고를 하고 이를 상대에게 강요하기 마련인데, 상대방은 그런 사고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절실히 하게 된다.


직장 내에서 소통이 힘들어지면 고통이 커진다. 조직이라는 틀 안에서는 협력이 필수인데, 이를 가로막는 요소가 바로 소통의 문제다. 많은 여성이 직장을 중도 퇴사 하는 경우도 비단 육아의 문제 같은 전통적으로 생각하는 문제뿐만은 아닐 것이다. 소통이 힘들어지고 더는 회사에서의 비전이 없을 때, 기회를 잃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상황은 기업 입장에서도 바람직하지는 않다. 목표라는 공통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소통의 문제는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그동안은 사람간의 문제에만 너무 초점을 맞춘 경향이 있다. 이제는 이 책의 저자들이 이야기하는 바처럼, 사람간의 문제 뿐 아니라 남녀간의 소통 문제에도 더 신경을 써야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통해 직장 내에서의 남녀간의 소통에 대한 통념이 깨어졌다. 내가 생각하고 있던 막연한 생각들이, 저자들이 짚어주는 내용을 통해 아예 깨어진 것도 있고, 흐릿한 실체를 또렷이 확인한 경우도 있다. 저자들이 제시하는 해결책을 현장에서 활용하고 내 자신에 체득하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 차이를 명확히 알게 된 것만으로도 성과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직장 내에서의 남녀간의 소통문제, 이해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남녀 사이의 생각의 차이가 가져오는 문제들을 들여다 보고, 이를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 이야기해주는 이 책의 내용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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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 - 한 권으로 끝내는 4050 재취업 바이블
장욱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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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을 위한 재취업 바이블 - 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 _ 스토리매니악


한국인은 일을 참 많이 하는 민족이다. 어느 정도 일을 하고 여유로운 노년을 보내는 선진국들과는 달리 우리는 정년 퇴직 후에도 생계를 위해 직업 전선에서 뛰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미미한 복지 제도, 자녀에 대한 지나친 투자 등으로 노년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것이 이유로 거론되고 있는데, 이에 더해 경제 불황, 고용 불안 등으로 인한 어려움도 추가 되고 있다.


정년 퇴직 후의 직업, 또는 40대 50대의 나이에 직장에서 밀려나와 새로운 직업을 구해야 하는 이들은 큰 어려움에 직면한다. 나이로 인한 취업의 어려움, 새로운 직장을 구해야 한다는 두려움, 이들의 재취업을 지원해줄 충분한 시스템의 부족 등이 그것이다. 특히 우리는 선진국과 직장을 다니면서 퇴직 후를 준비하는 경우가 거의 없게 때문에, 갑작스레 직장에서 나와 새로운 직업을 구해야 하는 이들은 크게 당황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재취업 교육이나 컨설팅, 워크샵 등이 제공되고 있다고는 하는데 아직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이 책은 그런 이들에게 재취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자신에게 맞는 재취업을 위해 자기진단, 역량 분석, 이력서 구성, 경력 관리 등의 다양한 노하우를 이야기하는데, 이는 실제 현장에서 커리어컨설팅 하는 과정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 책에서는 컨설팅 과정을 따라가듯 하나하나의 과정을 따라해 보면서 마치 컨설팅 받는 듯한 효과를 누릴 수 있게 구성하였다.


재취업의 어려움에 직면한 사람들이 제일 먼저 느끼는 것은 막막함이다. 기존의 방식대로 이력서를 제출하고 취업을 노리지만, 여러 제약으로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그렇게 한 두 번 실패를 거듭하기 시작하면 정말 막막한 벽에 부딪힌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바로 그런 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재취업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지,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이 책은 알려주고 있다. 다양한 현장 경험과 사례가 있는 저자는, 이를 매뉴얼처럼 구성하여 그 어려움을 돕고자 한다.


그 내용을 보면 생각지도 못한 내용들이 많다. 직장을 다니면서 퇴직 후의 준비라는 개념도 그렇고, 성공적인 재취업을 위해 분석해 보아야 하는 내용들, 또 인생 2막의 시작을 위한 마음가짐 등, 그간의 막연한 생각들을 깨우쳐 주는, 재취업에 대한 귀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저자가 말하는 내용들을 숙지하고, 따라하면서 준비한다면, 충분히 재취업의 성공을 누릴 수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다만, 그 내용이 쉽게 따라하기엔 만만치 않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앞서 말한대로 하나의 매뉴얼 같은 구성인데, 그 내용을 따라가다보면 드는 의문들이 많다. 저자는 이에 대해 나름대로 설명을 곁들이고, 이해를 돕고, 준비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지만, 막연히 지면의 내용만 보며 따라가기엔 개개인이 처한 내용이나 변수가 많아 보인다. 이는 분명 현장에서 컨설팅을 통해 보완하고 개개인에 맞춰 수정해야 할 부분은 있어 보인다. 이 책을 통해서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재취업에 필요한 다양한 준비과정의 예를 보며 자신에 맞는 방식을 찾는데 주력하면 좋을 듯 하다.


재취업은 퇴직에 내몰린 중장년층에게는 생계와 직결된 문제이기도 하고, 또 새로운 시작을 위한 두려움과 맞닥뜨리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 과정을 어떻게 헤쳐나가느냐에 따라 인생의 길이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재취업의 갈림길에 선 이들에게, 이 책이 나름의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책의 내용을 따라가보며 재취업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다져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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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 물건을 버린 후 찾아온 12가지 놀라운 인생의 변화
사사키 후미오 지음, 김윤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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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울수록 행복해지는 미니멀 라이프 -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_ 스토리매니악


비우면 편안해진다. 무슨 변비약 광고 같은 문장이지만 우리 삶에 필요한 정수를 짚어내고 있는 말이다. 새삼스러운 말은 아니다. 일찍이 법정 스님은 무소유를 말하셨고, 많은 현인들이 마음을 비우라고 말했으며, 어떤 종교든 욕심을 버리고 살라 말했다. 다만 이런 말들이 현대인들의 삶에 깊이 침투하지 못한 이유는 받아들이는 이들이 이를 너무 정신세계에만 한정해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복잡하고 북적대기만 하는 현대인의 삶에 대한 반대 급부로 '비우자' 고 하는 개념들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미니멀리즘' 이 대표적이다.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예술과 문화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이 말은, 현대인의 생활에 밀착한 개념으로 확대되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미니멀리스트' 들을 낳았다. 물건에 집착하여 물건을 사들이고 이를 집 안에 쌓아두어 북적이게 만드는 대신에,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물건을 적극적으로 버리고 최소한의 물건만으로 생활을 영위하고 행복을 누리는 이들을 이르는 말이다. 이 책의 저자도 한 때는 물건에 집착하던 사람이었다. 그러던 그가 미니멀 라이프에 눈을 뜨고, 미니멀리스트가 되면서 얻게 된 변화에 대해 기록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가 말하는 내용을 대략적으로 간추리면 이렇다. 많이 가질수록 행복할 것이라는 오해에 빠진 현대인들의 삶, 버리지 않고 모아두면 언젠가는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맹목적인 믿음,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으로 사회적 지위를 인정 받으려는 생각, 남들 눈을 의식해 모으고 쌓아두고 사들이는 일을 반복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버리게 되면, 행복이라는 선물이 찾아온다는 이야기다.


저자는 이에 대한 내용을 5장에 걸쳐 이야기한다. 우선 미니멀리스트에 대한 정의에서부터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심리를 짚어준다. 이어 어떻게 하면 제대로 버릴 수 있는가에 대한 유용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이런 방법들을 실천한 저자에게 찾아온 삶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작은 집 안에 들여놓은 침대와 소파, 과시하기 위한 책으로 가득한 책장과 책상, 취미롬 모은 CD와 DVD, 앤티크 카메라 등, 온갖 물건으로 너저분하기 그지 없었던 자신의 집을, 저자는 필요한 물건만 최소한으로 갖고 있는 집으로 바꾸었다. 미니멀리스트가 되어 줄이는 기쁨을 알고 버리는 행복을 맛 보았다. 그리고 그런 실천으로 인해 자신의 삶이 바뀌고 새로운 인생을 그려가게 되었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일단 든 생각은 '용기가 대단하다' 였다.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구입한 물건들을 버리기란 쉽지 않다. 그것이 언젠가 쓸모 있는 물건이라고 생각되면 더 그렇다. 누군가에게 보이고 싶은 물건들이라면 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것에 아랑곳 않고 모두 버렸다.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데, 이를 해내고 또 이를 통해 행복이라는 감정까지 느꼈다.


물건에 대한 집착이 심한 나로써는 꽤 신선했다. 새로운 물건을 마구 들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일단 손에 넣은 물건은 거의 버리지 않는 성격이라 불필요한 짐이 많다. 허나 저자의 이야기를 보니 생각을 좀 달리할 필요를 많이 느꼈다. 저자가 말하는 꼭 행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갖고 있는 쓸데없는 집착을 버리는 의미도 있겠고, 나름의 쾌적한 삶을 위해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그 목적은 달라도 그 목적으로 향하는 방법은 저자가 말하는 '버리기' 라는 행위를 통해 달성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책의 처음에 실린 사진들처럼 모든 것을 비워버리기란 여간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못할 일도 아니다. 생각보다 버릴 것이 많아도 보인다. 미니멀리스트란 '자신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소중한 것을 위해 물건을 줄여나가는 사람' 이라고 한다. 집 안에 쌓아둔 물건을 보며 내 자신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질문해 본 적이 있었나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책을 읽고 그런 질문을 한 번 던져 보는 것도 귀한 경험이 되리라 생각한다. 더불어 버릴 수 있는 것들을 버리는 실천까지 이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겠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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