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반양장) - 자본주의 속에 숨겨진 부의 비밀
롭 무어 지음, 김유미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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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위한 지렛대 만들기 - 레버리지 _ 스토리매니악


하나만 묻자. 당신이 지금 부자가 아닌 이유가 무엇인지 아는가?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질문에 명쾌하게 답하지 못하리라 본다. 물론 이런 저런 소소한 이유를 소심하게 들어볼 수는 있겠으나, 자신이 진짜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때문에 이런 책을 들여다 보는 것이다. 내가 부자가 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지, 나를 피해만 가는 부의 흐름을 내게 돌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서 말이다.


이 책은 그 궁금증에 대해 답을 들려준다. 간단히 결론부터 말하면, 책이 주는 답은 '레버리지' 다. 영어로 되어 있으니 답답한데, 풀어 이야기 하면, 위임, 대리, 아웃소싱, 외주, 같은 말로 바꿔쓸 수 있다. 즉, 어떤 일을 내가 모두 하려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활용하는데서 부의 비밀을 찾으라는 말이다. 재테크 관련한 곳에서 자주 보이는 용어인데, 부를 만들고 증식하기 위해 나만의 힘이 아닌 다른 사람의 힘을 빌어 손쉽게 부를 만들어내는 지렛대를 만들라는 말로 이해하면 되겠다.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자본주의다. 자본주의가 갖추어 놓은 시스템에는 우리가 모르는 많은 기회들이 숨어 있으며, 이 방법을 활용하는 법을 알게 된다면, 자본주의라는 시스템은 내 편이 되어, 최소한의 노력 최소한의 시간을 들이고 부를 증식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는 논리다. 그 기본 개념에 대해 틀렸다 말하고 싶지는 않다. 전부 그렇다 라고 말하기도 그렇지만, 어쨋든 상당히 설득력 있게 들리는 것이 사실이다. 어떤 일로 5만원을 번다고 할 때, 5만원으로 같은 일을 누군가에게 시킬 수 있다면, 그 사람에게 아웃소싱을 주고, 나는 그 일의 또 다른 가치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는 것,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이야기의 핵심으로 들린다. 그야말로 자본주의의 시스템을 적절히 활용하는 예가 아닐까?


물론 위임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일을 아웃소싱하고 관리하는 것도 결국은 일이다. 저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이야기하지 않는다. 즉,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모든 일이 시스템화 되어 잘 굴러간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존재하고 또 거기서 파생되는 새로운 문제들이 있을 수 있음을 저자는 말하고 있지 않다. 이 점은 책을 읽으며 꽤 아쉬운 부분이었다. 자기가 생각하는 레버리지 효과의 중요성을 끊임 없이 말하지만, 그것에 수반되는 문제들을 깊게 생각해 보지 않는다는 점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또, 우리가 이런 책을 보면서 기대하는 방법론적인 측면에서도 저자의 설명은 아쉬운 점이 많다. 레버리지 효과가 어떤 것이고 어떻게 작동하는가, 이를 통해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설명하는 부분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하지만 그것이 개념적인 설명에만 그쳐버린다면, 읽고나서 허무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좀 더 실전적인 전략이 있거나, 관련되는 사례가 이해하기 쉽게 제시되어 있다면, 그 설명의 효과가 배가 될텐데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돈을 버는 새로운 기술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기쁨보다는, '그래서 어쩌라는거지' 에 대한 생각이 더 깊게 남는 책이었다. 레버리지 효과를 사용한 부의 증식 방법에 대해 새로이 알고 싶다면, 이 책의 내용을 살펴보는 것도 꽤 의미 있다 생각한다. 다만, 그에 이에 레버리지 효과를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는 시간이 뒤따라야 함을 밝혀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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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명함 - 나와 꼭 맞는 일을 찾아내는 13가지 전략
크리스 길아보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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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일자리가 흔들리고 있다면? - 두 번째 명함 _ 스토리매니악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고용이 불안하고, 창업도 불안하고, 경제가 불안하고, 살 길이 막막한 현실이 된지는, 꽤 오래 되었다. 일자리를 갖지 못한 이들은, 비집고 들어갈 안정적인 양질의 일자리가 없어 답답하고 불안한 오늘을 살고 있고, 흔들리는 일자리 위에 버티고 있는 이들은, 언제 이 일자리가 무너질지 또 새로운 대안은 있는지 답답해 하며 오늘을 살고 있다.


이 모습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며 우리의 현실이다. 상황이 바뀌리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솔솔 고개를 들고는 있지만, 현실에서 이를 체감하기란 영 어려운 일이 아니다. 상황이, 환경이 바뀌기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먹고 사는 대책' 이 필요한 시점이다.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찾고 마련할 것이냐의 문제일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 문제에 대해 '두 번째 명함' 이라는 솔루션을 들이민다. 현재의 일자리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일자리, 새로운 직업, 나에게 꼭 맞는 두 번째 명함을 만들라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여기서 갖는 의문은 '어떻게?' 일 것이다. 이 책의 전반은 바로 이 어떻게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나에게 꼭 맞는 일을 어떻게 찾고, 그 일을 어떻게 실행에 옮겨 성공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 저자 나름의 생각과 경험, 사례 등을 종합해 정리하고 있다.


좀 범위를 좁혀 정의해 보자면, 이 책은 커리어 전략을 직장이라는 한정된 범위가 아니라, 직장과 직업, 창업 등으로 살짝 확장해서 정의하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의 자신을 진단하고, 관심사, 특기 등을 종합해, 새로운 직업, 이직, 부업, 창업 등 여러 상황을 도출해내 자신의 진로를 확정해 나가는 전략이 무엇인지를 코칭하고 있다. 보통 대한민국의 사회인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자리를 갖는 경우가 극히 드물고, 현재 자신의 일에 불만을 느끼는 경우도 많으며, 불안한 고용 환경에 안절부절 못하는 경향이 크다. 이를 볼 때, 저자가 제시하는 새로운 일의 정의, 자신에 맞는 새로운 일자리, 또는 현재의 일과 병행할 수 있는 새로운 일에 대한 제안은 공감되는 바가 있다.


다만, 그 전략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창업, 이직, 부업, 프리랜서 등에 대한 새로운 일자리에 대해 탐구하는 책은 많이 있다. 각각의 방식에 대해 분석하고 솔루션을 제시하는 책도 많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특별할 것은 없지만, 각각의 세분화된 것에 집중하기 보다, 그 전체를 통합하여 큰 시야로 일에 대한 정의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쪽이 내게 가장 알맞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나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자가 제시하는 사례들이 대한민국의 현실에 얼마나 맞을까 하는 것도 체크할 부분이다. 자본주의가 성숙하고, 프리랜서의 일에 대한 인식이 호의적인 미국의 상황과는 달리, 국내의 현실은 프리랜서의 일이 극히 일부 직업군을 제외하고는 미덥지 못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아직 많다. 때문에 저자가 제시하는 전략 혹은 사례들이 100% 우리 현실에 맞는다고 할 수는 없다. 때문에 그 전략의 요체를 들여다 보고, 그 기본을 우리 현실에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고민해보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솔직히 저자의 이야기들이 말은 쉽다. 몇몇 단계를 통해 내게 맞는 일, 직업 등을 찾아, 새로운 명함을 만드는 일은 누구나 꿈꾸고 생각해 보는 일이다. 하지만, 이를 현실에 적용하려 해보면, 많은 난관에 부딪치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그 난관을 어떻게 넘을 수 있느냐는 것인데, 이 부분은 오로지 독자 본인의 몫이기에 힘는 것이다. 결국은 잘 정돈된 책을 옆에 두고 참고 삼으며, 그 난관을 뛰어넘을 잘짜인 전략을 본인 스스로 세우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어떤 전략과 방법이 필요한지를 배우고, 그 배움 위에 내게 맞는 솔루션을 더해 자신만의 일자리 로드맵을 만들 수 있다면, 저자가 말하는 두 번째 명함이 반짝반짝 빛날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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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은 짧고 사업은 길다 - 오가다 창업자 최승윤의 열정 클래스
최승윤 지음 / 움직이는서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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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의 자리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청년들에게 - 취짧사길 _ 스토리매니악


일자리가 없다고 너도나도 아우성인 시대, 그렇다면 자신의 진로를 어떻게 잡아야 할까? 혹은 다시금 새로운 진로를 고민할 때 재취업인가 창업인가에 대한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나?


새로운 대통령이 일자리, 일자리 외치고 있지만, 그 효과로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당장의 일자리가 급한 청년들, 양질의 일자리가 필요한 재취업자들, 또는 안정적인 창업의 길이 필요한 중장년층에게는 녹록한 시간이 아니다. 이렇게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때, 우리는 많은 성공스토리를 찾아 보고는 한다. 취업에 대해, 창업에 대해, 나름의 자리에서 성공한 사람의 스토리를 읽으며 나의 길을 모색해 보는 것이다.


이 책도 성공스토리를 담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창업에 대한 성공스토리다. 저자는 일자리 부족으로 고생하는 취업준비생 보다는 도전하고 부딪혀보는 창업자가 되기를 권하고 있다. 좀 더 범위를 좁혀 보면, 중장년층 보다는, 청년층에게 새로운 도전을 권하고 있다 하겠다. 저자 자신이 취업과 창업의 갈림길에서 고민을 하였고, 도전을 택해 몸으로 부딪치며 일했고, 자신의 생각을 뚝심있게 밀고 나가 성공한 브랜드를 일구어냈다. 자신이 경험한 바를 바탕으로, 지금의 청년들이 갖고 있는 어려움과 두려움을 짚어보고, 이 어려움과 두려움을 떨쳐내고 도전에 나선 과정을 풀어 이야기 하고 있다.


젊은 나이에 창업 전선에 뛰어 들어, 비교적 빠른 시간에 성공적인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청년 창업의 모범 사례라 불릴 수도 있겠고, 창업을 통해 세상에 도전하려는 이들에게는 하나의 롤모델이 될 수도 있겠다. 무엇보다 일자리라는 한정적인 시야에 갇혀 있는 이들에게는, 창업이라는 또 하나의 시야를 열어주는 충실한 안내자 역할을 한다. 책 내용을 통해 창업의 세세한 부분을 배울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의 청년들이 갖고 있는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새로운 시야를 얻었을 때 어떤 동력이 될 수 있는지는 잘 보여주는 책이라 하겠다.


솔직히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이기에, 그 내용이 화악~ 와닿는 부분도 있고, 그 반대로 공감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성공스토리의 장점이자 한계일 것인데, 이 책에도 그런 부분이 명확하다. 결국 읽는 사람 입장에서 어떤 태도를 통해 책을 보느냐에 따라 책의 내용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듯 하다. 저자가 처음 시작할 때 처럼, 취업과 창업을 고민하는 청년이나,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 느끼는 두려움을 떨치기 위한 용기를 얻기 위함이라면 꽤나 도움이 될 책으로 보인다.


정답이 없기에 선택이 힘든 것이고,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에 지금의 선택이 어려운 것이다. 창업도 마찬가지다. 그것이 청년기의 선택이라면, 고민해야 하는 부분들이 더 많기에, 그 선택은 더더욱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그럴 때, 성공한 이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현재를 가늠해 보고, 자신의 길을 모색하는 방법도 충분히 권할만 하다. 한방차라는 생소한 분야에 도전하여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고, 성공이라는 탑을 쌓아올린 저자의 패기어린 성장 과정기가 그래서 더 유용해 보인다.


책을 덮고 나면 남는 것은 크지 않을 것이다. 딱 둘 중에 하나다. 무언가를 하기 위한 용기를 얻거나, 그렇지 않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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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 이코노미 - 정규직의 종말, 자기고용의 10가지 원칙
다이앤 멀케이 지음, 이지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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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미래, 긱(gig)이 돌파구가 될까? - 긱 이코노미 _ 스토리매니악


대한민국의 일자리 환경은 늘 불안하다. 소수의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이들을 제외한다면, 거의 모든 직장 직업의 사람들이 불안정한 미래 일자리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 힘차게 성장가도를 달리던 시기의 일자리와 경제 불황에 허덕이는 지금의 일자리는 확연히 다르다. 내가 딛고 있는 땅이 흔들릴거란 의심은 하지 않다가, 진도가 점점 세지는 지진을 만난 셈이다. 우리의 일자리는 안전하지 않다. 나아진다는 보장도 없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불안정한 직장 때문에 혹은 직업 때문에 자영업으로 내몰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자신만의 사업에 뜻을 가지고 차근차근 준비하다 시작하는 경우라면 물론 걱정할 일이 아니지만, 한순간에 직장을 잃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다.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채 이탓저탓으로 돌리는 사회 분위기와 어쩔 수 없다며 각자도생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불안정하고 예측하기 힘들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활동을 하지 않으면 먹고 살기 힘들다.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여기에 기존의 직업 관념을 뒤엎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 있다. 기존의 정규직이 종말을 맞이하고 있고, 이제는 자기 고용의 환경에 접어들었음을 주장하는 책이다. 급변하는 고용 환경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고, 어려운 환경을 헤쳐나갈 또 다른 방식의 고용전략이다. 어디로 출근하느냐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고, 일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사고방식의 전환을 통해 직장이 아닌 일에 초점을 맞추어 새로운 일자리 전략을 구축할 것을 주문한다.


엄밀히 말해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저자도 이를 명확히 밝히고 있다. 긱(gig)이 아닌 다른 이름, 프리랜서니 단기 계약직 혹은 1인 기업가 등이 이미 자기고용을 달성하고 있는 사례다. 프리랜서를 선언하는 아나운서나 야구 해설을 했다 코치를 했다하는 전직 야구선수들이나, 혼자하는 기업을 차려 사업을 하는 사람들 모두가, 자기 고용을 달성하고 있는,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긱 이코노미를 실현하고 있는 사례들이다.


분명 존재하는 방식이었음에도, 우리의 사고방식은 여전히 안정적인 직장, 꾸준한 직장, 평생 어딘가에 소속되어 경제활동을 해야만 한다는데 머물러 있다. 고용 환경이 바뀌었고, 경제지도가 바뀌었고, 필요한 인력들의 구성이 바뀌었고, 결국 직장에서 내몰려 실업의 세계에 들어섰으면서도 기존의 관점을 바꾸지 못한다. 이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분위기가 한 몫한다.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어야 제대로 된 경제활동을 한다고 생각하고, 개인의 꿈이나 적성 보다는 안정적으로 월급 따박따박 나오는 것이 우선이라는 사고 방식이 팽배하다. 여기서 살짝 벗어나기만 하도 우려의 목소리가 날아들고 걱정의 칼날이 번득인다. 환경은 바뀌는 언제나 머물러 있으라고 강요하는 사회다.


이런 고정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현 시대에 필요한 경력 관리가 무엇이며, 우리를 둘러싼 노동 환경은 문제가 무엇인지, 자신이 가진 강점과 새로운 고용 시대를 맞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사회 분위기에 편승한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고 사업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이런 변화되는 환경에 맞춰 노동자도 변신해야 한다. 저자가 말하는 긱 이코노미라는 개념이 하나의 트렌드로 치고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변화되는 환경에 맞춘 변화된 노동자의 필요성, 그 부분을 이해하게 된다면, 책에서 말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불안정한 미래에 대비하는 하나의 강력한 솔루션이 될 수 있음을 알아채게 될 것이다.


다만 우려도 있다. 세계의 변화 양상은 저자가 말하는 바가 상당히 맞을지 몰라도, 우리 대한민구의 변화 양상은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기업은 프리랜서나 단기 계약직에 일을 맡기는 아웃소싱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아직도 있고, 불규칙한 일감을 받는 일자리보다는 열악한 환경이라도 직장에 들어가기를 원하는 노동자들의 사고방식이 여전히 팽배하다. 솔직히 대한민국이 프리랜서가 일하기 좋은 환경은 아니다. 상당한 노력이 수반되지 않으면 그 분야의 인정받는 프리랜서가 되기는 상당히 어려운 게 사실이다. 가족 경제라는 개념이 강한 우리는 그래서 더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원하는 분위기도 있고 말이다. 저자가 말하는 자기고용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사회의 편견을 돌파해야 하는, 또 하나의 장애물이 존재하는 셈이다.


그래도 이런 분위기를 인지하고 조금은 열린 사고를 통해 변화하려는 노력들이 감지되는 건 사실이다. 계속되는 경제불황 속에서 나름의 타개책을 찾으려는 기업들과 이들의 고민을 메워줄 자기고용자들이 서로 윈윈하는 모델을 만들려는 시도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시대를 대비해, 자신의 불안정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저자가 말하는 긱 이코노미를 이해해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닥쳐서 바뀌려면 힘들다. 미리미리 우리의 미래를 고민해 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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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7-04-10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기억이 맞다면, 마이크로트렌드가 비슷한 내용이었던 같습니다. 1인기업에 초점을 맞춘 내용이 있었죠. 세상은 변하고 있고, 일자리 여건도 과거와 달라졌는데 일을 찾는 사람이 변해야 하는 것은 불가피하겠지요. 미래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열린 사고와 변화 감지가 중요하다는 내용에 공감합니다.

스토리매니악 2017-04-10 12:50   좋아요 0 | URL
아. 마이크로 트렌드도 읽어보고 싶네요.. 확실히 개인이 변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에 접어든것 같습니다.. 좀더 적극적이어야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아트씽킹 Art Thinking - 창조적 습관을 만드는 예술적 생각법
에이미 휘태커 지음, 정지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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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도 예술적으로 - 아트 씽킹 _ 스토리매니악


현대의 비즈니스는 끊임없는 혁신을 요구한다. 기술적인 혁신이든 인문학적 혁신이든, 남들과는 다른 차별점을 만들어내기 위해 남들보다 앞서가는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관점의 혁신이 요구된다. 이 싸움에서 뒤쳐지면 비즈니스는 낡아 버리고 경쟁자의 뒷모습만 바라보는 신세가 된다. 이런 변화가 순식간이다. 빨라진 인터넷 세상처럼 비즈니스 세계도 빨라지고 있다.


빨라진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혁신을 끊임없이 가져가는 것은 정말 고통스럽다. 특히 혁신을 선도하는 입장이 아니라, 남들의 혁신에 자그마한 변화를 더해 따라가는 혁신을 하는 경우는 더욱 그렇다. 이른바 창조의 고통이다. 혁신을 위해 만들어내야 하는 남다른 생각, 혁신을 위해 만들어야 하는 남다른 관점, 혁신을 위해 만들어야 하는 변화의 포인트, 이 모든것이 창의성을 요구한다.


때문에 현대 사회에서 이른바 창의성이 강조되는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독창적인 무언가를 창조해낼 것인지, 비즈니스 세계는 온통 거기에 생각이 집중되어 있는 듯 하다. 답답한 건 창의성이라는 것이 하루 아침에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창조적인 생각이 오갈 수 있는 환경, 자세, 기술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묶어 방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른바 '어떻게'의 영역인데, 이 책은 그 '어떻게'에 대해 '예술'이라는 카드를 들이밀고 있다.


이 책은 '예술과 비즈니스를 연결해서 독창적인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원리와 방법'을 제시한다. '아트 씽킹(Art Thinking)'이라 불리는 그것은 비즈니스가 갖고 있는 한계를 뛰어넘어 독창적인 것을 창조하는 예술적 생각법을 일컫는다. 언뜻 미스 매치일 것 같은 두 단어가 조합되었을 때, 어떤 창조적인 스파크가 일어나고, 이를 통해 우리의 뻔한 비즈니스가 어떤 창의적 날개를 달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예술만 놓고 봤을 때는 창의성의 이해된다. 예술이란 그 자체가 창의성이고, 창조적 행위이다. 남들과 같은 것이 아닌 다른 것이라는 기본 전제를 깔고 가는 행위다. 때문에 이 예술이 가진 창의성을 비즈니스에 접목할 수만 있다면, 확실히 창조적인 무언가가 도출될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즉, 기본적으로 저자가 제시하는 솔루션이 말은 된다는 소리다.


저자는 이 말이 되는 것을 독자가 확신을 갖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례와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설득한다. 예술, 문학, 과학, 심리학,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이루었던 예술과 비즈니스의 결합 사례를 보며, 아트 씽킹이라는 개념이 지금의 우리 비즈니스에서 그리 멀리 떨어진 개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예술이라는 것은 지금의 비즈니스 혹은 경제 영역에 소속된 모든 것과 연결할 수 있으며, 이것이 창조성을 발휘하는데 탁월한 방법이라는 통찰을 얻게 된다.


아트씽킹의 이해와 더불어 아트씽킹이라는 프레임워크가 작동하는 원리와, 아트씽킹을 실제 비즈니스에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들도 제시한다. 저자는 이를 7가지 단계로 설명하고 있는데, 아트씽킹이 가진 전체적인 구조를 이해하는데 효과적이었다. 모든 방법론이 그렇듯, 방법론을 현실에 적용할 때 문제가 발생하곤 하는데, 저자가 제시한 7단계는 구체적이면서도 이해가 쉬워 아트씽킹의 작동 원리를 좀 더 명확히 그려볼 수 있어 유용하지 않나 싶다.


다만 아트씽킹 그 자체에 대한 이해는 좀 더 필요해 보인다. 아트씽킹은 결과라기 보다는 과정이다. 즉 아트씽킹의 과정을 통해 도출한 것을 비즈니스라는 수단에 접목해 결과를 만드는 것인데, 아트씽킹에 대해 좀 더 깊은 이해가 없이는 그 과정을 온전히 창의적으로 만들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재미난 개념이다. 예술의 창조성을 빌어와 비즈니스로 결과를 낸다는 발상은, 일면 진부한 듯 하면서도 다른면으로 보면 또 번뜩이는 깨달음을 안겨주기도 한다. 이 책을 읽어보면 나와 비슷한 감상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다. 진화하는 비즈니스를 위해 아트적 생각이라는 무기를 장착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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