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후기청년 - 당신의 진짜 인생이 시작된다
송은주 지음 / 더난출판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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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청춘을 확장하다 - 4050 후기 청년 _ 스토리매니악


요즘의 중년의 예전의 중년과 동일하게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기존의 중년이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리다 한풀 꺾여, 이제 노후를 바라보며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는 중년이었다. 인생은 내리막길만 남았으며,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두렵고 죽음이 더 가까워졌다는 두려움과 절망, 우울에 빠지기 쉬운 시기였다. 그렇다, 기존의 중년은 너무 늦은 시기였고, 노인으로 접어드는 초입이었으며, 청년과는 명확히 구분지어지는 또 다른 세대의 시작이었다.


지금의 중년은 어떤가? 기존의 중년과는 전혀 다른 중년이다. 인생을 정리하며 소극적이 되어가는 중년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의 시작을 여는 활력 있는 중년이다. 확장된 청년기를 완성해가는 시기로, 젊은 시절 가졌던 열정과 에너지에 더해 삶의 지혜와 여유까지 갖춘, 또 다른 인생을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중년이다.


저자는 지금의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중년에 대해 재미있는 수식어를 붙여준다. 바로 '후기 청년'. 저자는 그간의 중년에 대한 정의가 속설과 편견, 고정관념에 기반하는 허상에 지나지 않음을 밝히며, 청년기의 확장으로써의 중년을 이야기하고 있다. 굉장히 짜릿한 단어다. 중년이라는 단어가 붙는 나이가 되면 괜히 위축이 되고, 이제는 청년의 전유물들과 작별을 해야 하는 압박감에 시달리게 된다. 그러나, 후기 청년이라는 단어가 주는 울림은, 젊은 날과의 이별이 아니라 그 시절의 연장이라는, 또 다른 시작이라는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새로운 활력을 느끼게 해준다.


저자는 후기 청년을 이야기하기 위해 기존의 중년과 지금의 중년이 어떻게 다른지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여 설명한다. 중년을 대표하는 여러 사례들을 열거하며 이해를 돕고, 중년을 이야기하는 키워드를 통해 중년의 실체를 그릴 수 있게 해준다. 전통적인 고정관념 안에 갇힌 중년을 이야기하며, 지금의 중년은 어떤 다른 모습을 갖고 있는지 그릴 수 있게 도와준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지금의 중년이 가진 힘과 또 다른 열정을 느끼게 되며, 저자의 청춘의 확장기로써의 중년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외부의 시선에 자신을 고정 시키지 않고, 끊임 없이 변화하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후기 청년은, 언뜻 생소하기도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지금의 중년을 잘 설명하기도 한다. 이미 문화의 많은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중년 시기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키덜트라 하여 어릴 적 전유물들을 중년의 시기까지 연장하여 즐기기도 하고, 걸그룹을 쫓아 다니며 열정적으로 자신의 팬심을 노출하는 이들도 있다. 예전 같았으면 상상도 못할 중년의 모습이, 지금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되었다. 저자가 말하는 후기 청년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저자는 지금의 중년이 후기 청년으로써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지금의 중년에 대한 분석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중년의 삶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도 폭 넓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고정관념에 갇혀 재미 없는 중년의 삶을 강요받는 지금의 중년들에게 후기 청년으로의 탈바꿈이 필요함을 잘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바라보는 중년의 모습은 확실히 다른 책들과는 다른 각도로 보여진다. 그런 내용들이 중년의 삶을 맞아 여러 고정관념에 치이고, 삶의 무게에 치이는 이들에게 비타민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된다. 자신의 후기 청년으로써의 중년의 모습을 그려보고, 활력있는 중년의 삶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100세 시대에 중년은 이제 막 반환점에 도달하는 시기다. 저자의 말처럼, 어쩌면 진짜 삶은 이제부터 시작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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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리더십 - 좋은 리더를 넘어 위대한 리더로, 인문고전에서 뽑아낸 리더십의 핵심
조슬린 데이비스 지음, 김지원 옮김 / 반니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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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리더 말고, 진짜 리더를 만들기 위한 인문학 - 인문학 리더십 _ 스토리매니악

 

지금 대한민국에는 리더가 없다. 아니 있기는 한데 가짜다. 진짜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을 갖추지 못하고, 엇나가 리더십으로 나라 전체를 우롱하고 있다.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 리더십에 대한 갈망이 강렬하게 표출되고 있다. 수백만의 인파가 광장을 메우고, 마음을 대변하는 촛불 하나 소중히 들고 자신들의 바라을 외치고 있다. 그야말로 진짜 리더십이 너무나 필요한 때이다.

 

어쩌다 가짜 리더십이 판치는 세상이 되었을까? 우리은 그간 리더십은 기술적 것이라 생각했다. 학력으로 리더십의 요건을 충족하고 소위 말하는 엘리트 코스로 그 정당성을 인정 받는다 생각했다. 그 결과 리더가 되려는 이들은 자신의 지혜를 넓힐 생각은 하지 않고, 좀 더 나은 학력과 좀 더 나은 힘을 위한 길만을 찾게 되었다. 그것이 곪고 곪아 터지고 만 것이다.

 

제대로 된 리더십은 많은 지혜를 기반으로 한 통찰력에서 나온다. 그 지혜란 하루 이틀 안에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학과 공부를 통해서 쌓을 수 있는 것도. 실용적인 지혜 보다는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다양한 지혜를 연결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 리더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날이 갈수록 넓고 깊어져 가는데에 비해, 우리의 리더십에 대한 인식 수준은 몇 십년 전에 비해 별 나아진 것이 없다. 그럼 진정한 리더십을 쌓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는 그 방법을, 손꼽히는 인문학 저작들에서 찾고 있다. 그들의 저작을 통해 리더십에 필요한 사상들을 찾아보고, 그 내용들을 통해 어떤 리더십 공부를 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오랜 시간 살아남아 우리의 현재에 많은 교훈을 던져주고 있는 사상들을 살펴보고 이를 우리가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그 방식이 꽤 재미나서 딱딱한 인문학 서적을 읽는다는 느낌을 전혀주지 않는다.읽는 것 자체가 꽤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저자는 인문고전에서 뽑아낸 리더십의 핵심 주제를 24가지로 정리하여 설명한다. 변화, 위기, 책임, 결정 같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설명하는 각 장은, '성경, 군주론, 도덕경이나 소설' 을 살펴보며 그 주제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을 띄고 있다. 각 고전에 담긴 리더의 지혜를 살펴보고, 이를 실제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는지를 저자는 이야기한다. 지혜를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여러 예시를 들어 이해를 돕고, 리더십 전문가의 이야기를 곁들여 리더십의 핵심을 여러 방향에서 볼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 진정한 리더가 갖춰야 할 리더십의 덕목을 알게 되고, 이를 갖추려면 어떤 노력을 경주해야 하는지 이해하게 된다. 이 책만 가지고 리더십에 대해 모두 배울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어떤 방향으로 어떤 길을 통해 리더십의 핵심에 도달해야 하는지는 잘 알 수 있게 된다. 그간 빗나간 리더십의 모습을 보고 있던 우리들에게 제대로 된 길잡이 역할 해주는 것이다.

 

리더십이란 이런 것이다, 인문학이 정답이니 이 길을 따라야 한다 강요하는 딱딱한 책이 아니다. 저자가 인문학을 그리고 리더십을 조금 더 쉽게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보이는 책이었다. 적어도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리더십의 실체에 대해 확실히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엇나간 리더십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우리들에게, 리더십의 본모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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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수업
치아(治我) 지음 / 책들의정원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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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고 즐거운 성생활 알아가기 - 관계 수업 _ 스토리매니악 


문화적인 영향 때문인지 성생활에 대한 이야기라면 감추기 급급하고 부끄러움이 앞서고 당당하지 못한 우리다. 성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일종의 금기로 여기고, 그런 것들을 저급한 것으로 생각하는 인식이 전반에 깔려 있는 듯도 하다. 그러면서 성범죄는 세계 1위다. 아, 이 아이러니라니...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개방적이 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성에 대한 이야기는 쉽게 꺼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면서 성에 대한 불만과 만족스럽지 못한 성생활로 인해 병(?)이 들어가고 있는 사람은 늘어난다. 속시원히 어디서 꺼낼 얘기도 못 되는 것 같고, 혼자 끙끙 앓다 이도저도 아닌 상태가 되는, 사람에 있어 3대 욕구라 하는 성욕을 대한민국 사람들은 너무나 소홀히 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은 문화적인 영향도 크지만, 교육적인 문제도 크다 생각한다. 공교육에서 성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 개방적인 교육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서 자율학습(?)을 진행한다. 왜곡된 인식이 심어지고, 그러다 보니 더 부끄러운 영역을 숨어들고 만다. 그런 잘못된 싸이클이 반복되고 있다. 알면서도 쉽게 건드리지 못하는 영역이다.


이 책은 그런 성에 대한 무지를 개선시켜 줄 책이다. 섹스와 관련한 잘못된 상식을 바꾸어 주고, 성생활에 있어 힘들어 하고 있는 이들에게 진단과 처방을 내려준다. 성생활에 대한 호기심과 고민이 많은 이들에게, 그들이 가장 궁금해 할 만한 내용을 짚어주고, 그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남자, 여자로 나누어 각각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부분, 가장 고민이 많은 부분을 주제로 이야기를 하고, 소중한 성생활이 더욱 즐거울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뭔가 훅- 치고 들어오는 느낌의 책이다. 주변에서 빙빙 돌며 이건 이렇고 저건 저래서 하며 말을 돌리다 핵심으로 슬금슬금 들어오지 않는다. 이건 이거 저건 저거라며 그 문제의 핵심은 이거다라며 바로 치고 들어온다. 성생활에 있어 중요한 점, 무엇이 우리를 괴롭게 하는지, 각각의 고민이 가진 문제점과 해결점은 무엇인지, 읽다 보면 정신이 혼미해질 만큼, 호기심이 왕성해질 만큼의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단지 이론적인 내용에만 치우쳐 성생활을 가르치려 들지 않고, 이렇게 해보라 저렇게 해보라 하며 실제적인 행동을 재촉(?)하는 저자 나름의 방식도 마음에 든다. 글로 배우지만 말고, 실제 행동으로 옮겨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저자는 이런 부분을 책에 잘 제시하고 있어서, 각각의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이들이라면, 한번 시도해 볼법한 유용한 내용들이 많았다. 그 효과가 어떨지는 각자의 문제라 말하기 힘들겠지만, 이렇게 속시원히 그리고 직접적으로 이야기해주는 경우가 어디 있었나 싶을 정도의 내용이었다.


성에 대한 기본 지식을 익히고, 자신의 몸에 대하 이해를 키워준다. 또 실제 성생활에 이르러 이해와 교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해주고 , 이 모든 내용들이 삶의 질을 얼마나 풍성하게 해주는지도 추측케 해준다. 앞서도 말했듯 인간의 3대 욕구에 속하는 성욕을 너무 다르리려고만 하지말고, 좀 더 풍성하고 즐겁게 하는 방법을 연구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저자가 그러한 길을 너무 잘 가르쳐 주고 있다. 고민하는 성이 아닌, 즐기는 성으로의 전환을 이 책을 통해 구현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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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의 대화습관 - 말이 바뀌면 인생이 달라진다
오수향 지음 / 책들의정원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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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뚫어내는 말의 힘 - 1등의 대화습관 _ 스토리매니악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는 많은 아이템이 필요하다. 성공을 위해서, 관계를 위해서, 때론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도 개개인이 가져야 할 아이템들이 많이 필요하다. 현대 사회는 특히 그런 아이템들이 많이 필요한 시대다. 스펙, 외모, 지식, 지혜, 돈 등, 좀 더 성공적인 삶과 편안한 인생을 위해 필요한 아이템이 정말 많이 요구된다. 요즘들어 특히 중요시 되고 있는 아이템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말' 이라는 아이템이다. 일상 생활에서 그 어떤 아이템 보다 많이 사용되고 모든 영역에 관여하는 아이템으로, 인생의 중요한 순간순간에 그 위력이 크게 느껴진다.


일상에서의 그리고 우리 인생에서의 말에 대한 중요성은 높아져 가고 있지만, 말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이나 공부는 아직 많이 뒤쳐져 있다. 스펙을 쌓기 위해 지식을 쌓기 위해서는 열심히 공부라는 행위를 하지만, 말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공부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듯 하다. 보통 말을 잘 하는 능력이란 타고 나는 것이고, 하나의 재주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때문에 말을 유창하게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음에도 자신의 말하는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공부나 노력을 게을리 하는 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현실을 날카롭게 포착해내고 있다. 말의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어가는 시대 흐름에서 이제 말도 배우고 공부하고 노력해야 함을 말하고 있다. 이론적인 설명이나 마치 공식을 나열하듯 그 중요성을 말하거나 가르치지 않고, 우리가 쉽게 접하는 사례들과 유명인들의 사례를 들면서 말이 이제 왜 중요하고, 왜 공부해야 하는지, 왜 트레이닝이 필요한지를 일러주고 있다.


이제는 직업을 위해서도, 취업을 위해서도, 누군가와 관계를 맺기 위해서도 말이라는 것이 필요하고, 그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 저자는 이런 하나하나의 내용들을 정리하고, 각각의 사례에 따른 말의 중요성과 말을 잘 하기 위한 포인트들을 가르쳐준다. 말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들과 말을 위해 갖추어야 하는 조건들, 그 이전에 체크해야 하는 기본 소양 등, 말을 무기로 삼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세세히 조언해준다.


책을 읽으며, 말을 하는 목적이 이렇게나 많음을 새삼 느꼈다. 그냥 입에서 터져나오는 것이 말이 아니라, 이제는 조금 더 전략적으로 말을 해야 하고, 상황에 맞추어 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함을 알 수 있었다. 말을 무기로 삼기 위해 필요한 트레이닝 방법들을 배운 것도 즐거웠지만, 무엇보다 이렇게 말의 다양한 활용법이 있음을 알게 된 것이 더 좋았던 면이다.


말이란 것이 책 몇 줄 읽는다고 뚝딱 개선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말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 활용법을 고민하며, 말이 지닌 힘을 이해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보인다. 저자가 말하는 내용들을 꾸준히 트레이닝 하고, 상황에 따른 말의 활용법을 실천해 본다면, 이 책이 지닌 가치를 십분 활용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말' 이 필요한 인생의 순간에 떡하니 걸려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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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강사 강의 기획 - 컨셉부터 교안까지
도영태 지음 / 더난출판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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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명강사가 되고 싶은가? - 명강사 강의기획 _ 스토리매니악


예전에는 강사라 하면, 상당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자신의 영역에서 나름의 업적을 쌓은 사람이나 하는 전문 직업으로 생각되곤 했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그 문턱이 조금은 낮아진 모양새로, 누구나 자신만의 노하우를 갖고 있거나 전문 지식 혹은 특별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도전해 볼만한 직업이 된 듯 하다.


덕분에 강사를 직업으로 삼으려는 사람도 늘었고, 자신의 직업에 보태어 강사라는 부업을 하려는 사람도 많다. 또 시대의 흐름이 다양한 강사와 강연자를 원하고, 그런 자리가 많아짐에 따라 수요가 늘어난 점도 분명 있다. 그렇다 보니 그 자질이 의심스러운 사람도 강사로 나서게 되거나, 충분한 트레이닝이나 준비를 하지 못하고 강연자로 나서는 경우도 생기곤 한다. 분명 강연자로써의 소양은 충분하지만, 강연자로써의 기술을 터득하지 못하여 애매한 강의를 하는 사람도 꽤 보인다.


앞서 말한 애매한 강의를 하는 사람이나, 앞으로 강사라는 직업을 추가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될 것 같다. 이 책은 청중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강의란 무엇이고, 좋은 강연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기술들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지 설명하는 책이다. 강의를 하면서 부딪히는 문제들이나, 막상 강의를 하려 할 때 막히는 문제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보고, 그 문제들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나름의 프로세스까지 제공하는 꽤나 친절한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강의력은 핵심은 '기획' 이다. 강의라는 것이 말만 잘하면 된다라고 여겨졌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청중의 기호에 맞추어 자신의 이야기를 풀줄 아는 능력이 필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즉흥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이 아니라, 미리 사전에 충분한 준비가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그 준비는 무엇인가? 바로 기획이다. 청중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고,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 것이며, 이 강의를 통해 목적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정하는 것, 그 모든 것이 강의를 위한 기획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잘하는 강의 좋은 강의의 핵심은 바로 기획에 있음을 말하며, 명강의를 위한 기획을 하는 방법들을 소상히 풀어 놓고 있다.


책을 읽으며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너무 잘 이해할 수 있었고, 또한 크게 공감하였다. 좋은 이야기도 듣는 사람이 집중하지 못하면 흘러가 버리고 만다. 듣는 사람의 가슴에 콕콕 그 좋은 이야기를 박아 넣으려면, 듣는 사람이 이야기에 집중하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저자가 말하듯 이는 기획력을 통해 미리 계획되어야 하는 것이며, 그것이 지금의 강의 홍수 시대에 꼭 필요한 것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저자가 제시하는 기획의 방법과 나름의 프로세스를 참고하여, 좋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기술을 연마할 수 있다면, 좀 더 수준 높은 강의들이 많아지리라 생각한다. 준비 없는 강의는 앙꼬 없는 찐빵에 지나지 않는다. 명강사로 이름을 떨치고 싶은 이들이나, 눈이 높아진 청중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강사가 되고 싶은 이들에게는, 이 책의 내용을 일독해 볼 것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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