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명함 - 나와 꼭 맞는 일을 찾아내는 13가지 전략
크리스 길아보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당신의 일자리가 흔들리고 있다면? - 두 번째 명함 _ 스토리매니악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고용이 불안하고, 창업도 불안하고, 경제가 불안하고, 살 길이 막막한 현실이 된지는, 꽤 오래 되었다. 일자리를 갖지 못한 이들은, 비집고 들어갈 안정적인 양질의 일자리가 없어 답답하고 불안한 오늘을 살고 있고, 흔들리는 일자리 위에 버티고 있는 이들은, 언제 이 일자리가 무너질지 또 새로운 대안은 있는지 답답해 하며 오늘을 살고 있다.


이 모습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며 우리의 현실이다. 상황이 바뀌리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솔솔 고개를 들고는 있지만, 현실에서 이를 체감하기란 영 어려운 일이 아니다. 상황이, 환경이 바뀌기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먹고 사는 대책' 이 필요한 시점이다.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찾고 마련할 것이냐의 문제일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 문제에 대해 '두 번째 명함' 이라는 솔루션을 들이민다. 현재의 일자리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일자리, 새로운 직업, 나에게 꼭 맞는 두 번째 명함을 만들라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여기서 갖는 의문은 '어떻게?' 일 것이다. 이 책의 전반은 바로 이 어떻게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나에게 꼭 맞는 일을 어떻게 찾고, 그 일을 어떻게 실행에 옮겨 성공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 저자 나름의 생각과 경험, 사례 등을 종합해 정리하고 있다.


좀 범위를 좁혀 정의해 보자면, 이 책은 커리어 전략을 직장이라는 한정된 범위가 아니라, 직장과 직업, 창업 등으로 살짝 확장해서 정의하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의 자신을 진단하고, 관심사, 특기 등을 종합해, 새로운 직업, 이직, 부업, 창업 등 여러 상황을 도출해내 자신의 진로를 확정해 나가는 전략이 무엇인지를 코칭하고 있다. 보통 대한민국의 사회인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자리를 갖는 경우가 극히 드물고, 현재 자신의 일에 불만을 느끼는 경우도 많으며, 불안한 고용 환경에 안절부절 못하는 경향이 크다. 이를 볼 때, 저자가 제시하는 새로운 일의 정의, 자신에 맞는 새로운 일자리, 또는 현재의 일과 병행할 수 있는 새로운 일에 대한 제안은 공감되는 바가 있다.


다만, 그 전략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창업, 이직, 부업, 프리랜서 등에 대한 새로운 일자리에 대해 탐구하는 책은 많이 있다. 각각의 방식에 대해 분석하고 솔루션을 제시하는 책도 많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특별할 것은 없지만, 각각의 세분화된 것에 집중하기 보다, 그 전체를 통합하여 큰 시야로 일에 대한 정의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쪽이 내게 가장 알맞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나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자가 제시하는 사례들이 대한민국의 현실에 얼마나 맞을까 하는 것도 체크할 부분이다. 자본주의가 성숙하고, 프리랜서의 일에 대한 인식이 호의적인 미국의 상황과는 달리, 국내의 현실은 프리랜서의 일이 극히 일부 직업군을 제외하고는 미덥지 못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아직 많다. 때문에 저자가 제시하는 전략 혹은 사례들이 100% 우리 현실에 맞는다고 할 수는 없다. 때문에 그 전략의 요체를 들여다 보고, 그 기본을 우리 현실에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고민해보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솔직히 저자의 이야기들이 말은 쉽다. 몇몇 단계를 통해 내게 맞는 일, 직업 등을 찾아, 새로운 명함을 만드는 일은 누구나 꿈꾸고 생각해 보는 일이다. 하지만, 이를 현실에 적용하려 해보면, 많은 난관에 부딪치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그 난관을 어떻게 넘을 수 있느냐는 것인데, 이 부분은 오로지 독자 본인의 몫이기에 힘는 것이다. 결국은 잘 정돈된 책을 옆에 두고 참고 삼으며, 그 난관을 뛰어넘을 잘짜인 전략을 본인 스스로 세우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어떤 전략과 방법이 필요한지를 배우고, 그 배움 위에 내게 맞는 솔루션을 더해 자신만의 일자리 로드맵을 만들 수 있다면, 저자가 말하는 두 번째 명함이 반짝반짝 빛날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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