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씽킹 Art Thinking - 창조적 습관을 만드는 예술적 생각법
에이미 휘태커 지음, 정지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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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도 예술적으로 - 아트 씽킹 _ 스토리매니악


현대의 비즈니스는 끊임없는 혁신을 요구한다. 기술적인 혁신이든 인문학적 혁신이든, 남들과는 다른 차별점을 만들어내기 위해 남들보다 앞서가는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관점의 혁신이 요구된다. 이 싸움에서 뒤쳐지면 비즈니스는 낡아 버리고 경쟁자의 뒷모습만 바라보는 신세가 된다. 이런 변화가 순식간이다. 빨라진 인터넷 세상처럼 비즈니스 세계도 빨라지고 있다.


빨라진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혁신을 끊임없이 가져가는 것은 정말 고통스럽다. 특히 혁신을 선도하는 입장이 아니라, 남들의 혁신에 자그마한 변화를 더해 따라가는 혁신을 하는 경우는 더욱 그렇다. 이른바 창조의 고통이다. 혁신을 위해 만들어내야 하는 남다른 생각, 혁신을 위해 만들어야 하는 남다른 관점, 혁신을 위해 만들어야 하는 변화의 포인트, 이 모든것이 창의성을 요구한다.


때문에 현대 사회에서 이른바 창의성이 강조되는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독창적인 무언가를 창조해낼 것인지, 비즈니스 세계는 온통 거기에 생각이 집중되어 있는 듯 하다. 답답한 건 창의성이라는 것이 하루 아침에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창조적인 생각이 오갈 수 있는 환경, 자세, 기술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묶어 방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른바 '어떻게'의 영역인데, 이 책은 그 '어떻게'에 대해 '예술'이라는 카드를 들이밀고 있다.


이 책은 '예술과 비즈니스를 연결해서 독창적인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원리와 방법'을 제시한다. '아트 씽킹(Art Thinking)'이라 불리는 그것은 비즈니스가 갖고 있는 한계를 뛰어넘어 독창적인 것을 창조하는 예술적 생각법을 일컫는다. 언뜻 미스 매치일 것 같은 두 단어가 조합되었을 때, 어떤 창조적인 스파크가 일어나고, 이를 통해 우리의 뻔한 비즈니스가 어떤 창의적 날개를 달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예술만 놓고 봤을 때는 창의성의 이해된다. 예술이란 그 자체가 창의성이고, 창조적 행위이다. 남들과 같은 것이 아닌 다른 것이라는 기본 전제를 깔고 가는 행위다. 때문에 이 예술이 가진 창의성을 비즈니스에 접목할 수만 있다면, 확실히 창조적인 무언가가 도출될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즉, 기본적으로 저자가 제시하는 솔루션이 말은 된다는 소리다.


저자는 이 말이 되는 것을 독자가 확신을 갖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례와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설득한다. 예술, 문학, 과학, 심리학,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이루었던 예술과 비즈니스의 결합 사례를 보며, 아트 씽킹이라는 개념이 지금의 우리 비즈니스에서 그리 멀리 떨어진 개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예술이라는 것은 지금의 비즈니스 혹은 경제 영역에 소속된 모든 것과 연결할 수 있으며, 이것이 창조성을 발휘하는데 탁월한 방법이라는 통찰을 얻게 된다.


아트씽킹의 이해와 더불어 아트씽킹이라는 프레임워크가 작동하는 원리와, 아트씽킹을 실제 비즈니스에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들도 제시한다. 저자는 이를 7가지 단계로 설명하고 있는데, 아트씽킹이 가진 전체적인 구조를 이해하는데 효과적이었다. 모든 방법론이 그렇듯, 방법론을 현실에 적용할 때 문제가 발생하곤 하는데, 저자가 제시한 7단계는 구체적이면서도 이해가 쉬워 아트씽킹의 작동 원리를 좀 더 명확히 그려볼 수 있어 유용하지 않나 싶다.


다만 아트씽킹 그 자체에 대한 이해는 좀 더 필요해 보인다. 아트씽킹은 결과라기 보다는 과정이다. 즉 아트씽킹의 과정을 통해 도출한 것을 비즈니스라는 수단에 접목해 결과를 만드는 것인데, 아트씽킹에 대해 좀 더 깊은 이해가 없이는 그 과정을 온전히 창의적으로 만들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재미난 개념이다. 예술의 창조성을 빌어와 비즈니스로 결과를 낸다는 발상은, 일면 진부한 듯 하면서도 다른면으로 보면 또 번뜩이는 깨달음을 안겨주기도 한다. 이 책을 읽어보면 나와 비슷한 감상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다. 진화하는 비즈니스를 위해 아트적 생각이라는 무기를 장착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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