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현 9단의 고수경영 - 비즈니스는 바둑과 같다
정수현 지음 / 더메이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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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를 완생으로 이끄는 경영의 묘수 - 정수현 9단의 고수경영 _ 스토리매니악


2015년 히트상품인 <미생>이라는 드라마를 다들 알 것이다. 프로바둑기사를 꿈꾸던 주인공이 정글같은 사회라는 공간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이 드라마에서는 바둑의 주요 원리가 우리의 인생, 우리의 사회생활에 어떻게 응용될 수 있는가를 절묘하게 보여준다. 바둑이라는 것이 하나의 게임으로만 인식되고 있지만, 그 안에 엄청난 철학을 갖고 있다는 점이 바로 이런 지혜를 도출해낸 이유였을 것이다.


바둑이 갖고 있는 지혜의 샘은 한 사람의 사회 초년생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이를 좀 더 크게 본다면 기업 경영이나, 비즈니스 운영에도 적용할 수 있다. 바로 이 책의 저자는 그 부분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프로바둑기사이기도 한 저자는 바둑에서 얻은 통찰과 지혜를 인생과 경영에 접목시키는 노력을 오래 해왔다. 이 책은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바둑에 담긴 지혜를 따라가며 자연스레 경영의 핵심 원리를 배우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둑을 배워 본 사람은 물론이고 기사나 뉴스를 주의깊게 보는 이들이라면, 포석, 행마, 정석, 수읽기 등의 용어를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원래는 바둑에 사용되는 용어이지만, 이제는 일상 생활의 용어로 받아들여져 널리 쓰이고 있는 용어들이다. 저자는 이처럼 바둑과 인생, 경영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용어와 키워드를 선택하고 이를 중심으로 경영원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가 그런 키워드를 통해 설명하려는 것은 경영 즉 비즈니스를 하는데 있어 중요한 '급소' 들이다. 흔히 경영을 하면서 어려움에 봉착할 때나 돌파구를 마련하려 할 때 지혜를 구하는데, 경영에 있어서의 국면 전환을 위한 한 수, 바둑으로 치자면 바둑의 형세를 바꾸어 놓을 수 있는 한 수, 바로 '급소' 를 찾으려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경영에 있어서의 중요한 급소들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경영 용어로 보면, 기획, 마케팅, 인사, 혁신 같은, 지금의 기업들이 집착하고 변화시키려 하는 것들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 지금의 우리 기업들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바둑의 지혜에서 그 해법을 찾아 전달한다.


그 설명 방법은 상당히 쉬운데, 약간의 걸림돌이 있다면 바둑에 대한 해설부분이다. 바둑을 아예 모르는 이들이라면 바둑의 해설과 용어들을 적절히 섞어 설명하는 작가의 방식이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잘 보면 바둑에 대한 부분은 경영의 급소를 설명하려는 재료일 뿐이라, 그 부분을 드러낸다거나 단순히 보고만 넘어가도 저자가 말하려는 핵심을 이해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일부러 그런 부분을 내가 바둑을 아예 모른다고 생각했을 때 이해할 수 있을까 하며 유심히 보았는데, 저자가 말하려는 바를 이해하지 못한 경우는 없었다. 달리 이야기하면, 조금의 바둑 지식만 있으면, 책의 내용을 아주 확실히 이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제시하는 경영의 노하우들이 바둑에 대한 이야기로 인해 더 풍성해지는 느낌이다.


바둑이라는 것이 경영이라는 것과 정말 닮아 있는 것임을 이 책을 통해 새삼 알게 된다. 저자는 책의 처음에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바둑은 영토(집)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며, 경영은 시장(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다". 바둑은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다양한 지혜와 정석들을 도입하여 싸운다. 경영 또한 시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지혜와 기법들이 필요하다. 외형은 틀리지만 그 핵심은 같은, 바둑과 경영이라는 판에서 필요한 핵심 지혜들을 저자가 누구나 알기 쉽게 잘 풀어냈다고 본다.


경영이라는 키워드와 맞닿아 있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책으로 보인다. 꼭 비즈니스라는 용어를 붙이지 않아도 삶을 경영하는 한 사람의 개인에게도 충분히 통용될 만한 지혜를 담고 있다. 인생의 맥을 짚어주는 지혜를 빌리기 위한 책으로 보아도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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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 - 금수저 없는 당신이 스스로 일자리를 만드는 법
크리스 길아보 지음, 강혜구.김희정 옮김 / 더퀘스트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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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불안의 시대를 정면돌파 하는 방법 -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 _ 스토리매니악

 

이제 말하기도 지치는 것이 고용불안에 대한 이야기다정부는 고용불안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이를 실행하고 있다고 하지만사람들은 이 말을 실감하기가 힘들다. 당장 직장을 구하지 못한 청년실업자가 열 집 건너 한 집이고, 직장에서 밀려나 재취업에 고생하고 있는 중장년층도 한 패키지다. 여기에 경력 단절 등으로 직장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이 있는가 하면,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보장받지 못해 구직의 일선에 나서는 노년층도 상당하다. 오늘 멀쩡한 회사가 내일 문을 닫기도 하고, 지금 있는 직장에서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 노심초사하기 일쑤다. 지금의 대한민국 고용시장이 이렇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 를 논하는 것은 실업의 한파를 정면으로 맞고 있는 이들에게는 배부른 소리다. 그들에게는 '어떻게 지금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가?' 에 대한 질문이 더 필요하다. 어떻게 직장을 구하고, 어떻게 실업을 면하며,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 말이다. 그 질문에 이 책은 당돌한 대답을 들려준다. '뭘 고민해? 너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 하고...

 

한 순간, ~해지는 대답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 그걸 누가 몰라? 말이 쉬운거 아냐?' 라고 버럭 역정이 나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차분히 기업이나 정부 같은 직장에 목을 매는 우리가 오히려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몰아세운다. 저자는 자신이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 175개국에서 수집한 작은 독립에 대한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저자가 175개국에서 수집한 사례는 이런 거다. '100달러 이하의 소자본으로 창업하여 연간 5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내는 개인 사업자'를 찾아내 그 비법을 들었다. 어떻게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어떻게 작은 자본으로 튼실한 수입을 얻게 되었는지, 자시의 아이디어는 무엇이었고 이를 어떻게 구체화 했는지, 또 용기를 내 자신만의 일자리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여러 주제를 놓고 설명해간다.

 

취재했던 사례 중 가장 흥미로웠던 사례 50개를 선정해 이 책을 썼다고 저자는 밝혔는데, 그에 걸맞게 수록된 사례와 저자가 짚어주는 스스로 만드는 일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폭 빠져 읽었다. 결국 안정이냐 모험이냐라는 선택일 수도 있고, 소극적으로 인생을 개척하느냐 적극적으로 개척하느냐에 선택일 수도 있다. 자신만의 일자리를 갖는다는 것, 이를 자신이 직접 만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기도 하지만, 지금의 시대가 요구하는 하나의 패러다임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사례와 저자의 견해였다. 주체적인 독립심이 약한 우리에게는 일견 너무 좋은 사례만 이야기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있을 수도 있겠다. 분명 성공 못지 않게 실패한 사례 또한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자 굳이 성공사례만을 이야기하며 스스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이유를 생각해보게 된다. 결국은 지금의 어려움을 바꾸고, 새로운 길을 생각해 보고 싶으며, 결국은 고용불안에서 벗어나려는 것이 이 책을 읽는 목적이라면, 저자가 말하는 작은 자본을 갖고 도전해 보는 것이, 어쩌면 정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창업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라 볼 사람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이 창업하는 방법을 일러주는 책이라고 보여지지는 않는다. 이 책은 작게 시작해서 작은 성공을 거둔 사례들을 통해, 스스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자신의 인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일깨워 주는 책이다. 그 안에서 내가 갖고 있는 직장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새로운 관점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창업의A to Z 을 배우기를 기대하면 안 된다. 이 책을 통해 스스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나만의 작은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용기를 얻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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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제곱법칙
이타가키 에이켄 지음, 김정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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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문자에 담긴 손정의 성공법칙을 읽다 - 손정의 제곱법칙 _ 스토리매니악


재일한국인으로 20대에 창업한 소프트뱅크를 세계 유수의 기업으로 키워낸 손정의, 이제 그의 이름은 성공이라는 단어와 또는 경영이라는 단어와 붙어 다니는 이름이 되었다. 초라하게 시작한 기업을 세계를 넘나드는 거대 기업으로 키워낸 손정의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 세간의 관심을 끌고는 한다. 그가 이룩한 업적을 보면 놀랄 일도 아니다. 냉철한 판단력과 승부를 걸줄 아는 용기, 민첩한 행동력까지, 그의 다양한 능력이 소프트뱅크를 지금에 있게 했는데, 그 과정은 경영을 하는 이들에게 또는 세상을 사는 지혜를 얻으려는 이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준다.


손정의의 경영하면 또 유명한 '손의 제곱 법칙' 이라는 말이다. 손정의가 소프트뱅크를 경영하면서 지침으로 삼았다는 25 문자를 지칭하는 말인데, 이 손의 제곱 법칙에 담긴 정수를 배우려는 이들이 많다. 손정의가 큰 성공을 거두게 한 핵심적인 요소이자 그 정신의 바탕이라는 점에서 더 관심을 끌기도 한다.


이 책은 손의 제곱 법칙을 기본으로 기업가 손정의의 인생과 경영 이력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손정의가 어떤 생각을 하며 기업을 일구었는지, 그의 경영 과정이 어떠했는지 돌아 보면서, 그 과정과정에 손의 제곱 법칙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짚어보는 구성이다. 그가 부딪혔던 수많은 난관에서 손의 제곱 법칙이 어떤 길을 보여주었는지, 손정의는 이를 또 어떻게 이용하였는지 비교적 자세히 나와있다.


손의 제곱 법칙을 언급한 책들은 그간 많았다. 워낙 유명한 기업인이기도 하고, 소프트뱅크가 이룩한 업적이 워낙 찬란하기에, 이를 일군 손정의에 대한 관심도 상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간의 책들에서 언급한 손의 제곱 법칙은 상당히 단편적인 것이었다. 간단한 소개에 머무르거나, 손정의의 기업 정신 바탕이 이 법칙이 어떤 의미인지 정도만 이야기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반면, 이 책은 손의 제곱 법칙을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다.


알려진대로 손자병법에서 취한 문자와 손정의 자신이 취한 문자를 합해 만든 이 25 문자의 법칙은 손정의 경영의 진수를 엿볼수 있는 것인데, 실상 이를 제대로 알려준 책은 없었다. 이 책은 그 어떤 책보다 손의 제곱 법칙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한 자 한 자의 뜻에 대한 풀이부터 이를 손정의 회장이 어떤 방식으로 활용했는지, 그런 정신의 바탕엔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상세히 다룬다. 손정의 회장이 경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후배들에게 가장 물려주고 싶은 자산으로 꼽기도 한 이 법칙을 이렇게 자세히 만나 볼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비록 손정의 회장이 직접 풀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의 아카데미아 강연에서의 풀이에 대한 내용과 저자가 직접 손정의를 인터뷰한 내용을 통해 정리한 것이기에 손의 제곱 법칙에 대한 정수를 고스란히 체험해 볼 수 있다.


각 문자에 담긴 뜻을 보고 나니 손정의라는 인물의 그릇이 더 크게 보인다. 경영을 위해 이러한 탐구를 행하였다는 점은 물론, 이를 현장에 직접 활용하고 꾸준히 지키며 자신의 큰 지침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더 그런 면이 보인다. 많은 기업인들이 자신들만의 경영철학과 지침을 가지고 이를 말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 지키지 않거나 추상적으로 행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손정의의 지침은 지금의 소프트뱅크가 가는 길을 보면 확실히 그 바탕을 이루고 있다 보인다. 이를 자세히 알고 배울 수 있는 이 책의 내용이 그래서 더 소중해 보인다.


손의 제곱 법칙에 담긴 뜻을 알았다고 해서 당장 큰 기업을 일구고 성공을 쟁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를 자신의 것으로 체득하고 현장에서 사용함으로써 완성이 될 것이다. 책을 통해 손정의 회장의 큰 뜻을 배우고, 이를 인생의 지침, 경영의 지침으로 삼을 수 있다면, 성공의 길이 조금은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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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을 생각한다
모리카와 아키라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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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에 다가서는 심플한 경영을 말하다 - 심플을 생각한다 _ 스토리매니악


기업을 '경영' 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가끔 생각해 본다. 한 두명의 직원을 가진 기업부터 수만 명의 직원을 가진 기업까지, 그런 기업들을 경영하면 어떤 느낌일까 하고 말이다. 생각을 더할수록 복잡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것저것 챙겨야 하고, 그런 직원들을 리드해야 하고, 할 일이 한 둘이 아니겠다.


꼭 제일 높은 곳에서의 경영을 생각하지 않아도, 작은 규모의 팀을 맡고 있거나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는 위치라면 일종의 경영을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 자리에 있어보면, 내 일만 열심히 하던 때와는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경영서를 뒤적여 보고, 좀 더 효율적이고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들을 원하게 된다.


그렇게 효율적인 경영과 관리를 고민하는 이들이 있다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은 한게임 재팬 주식회사를 업계 1위로 만들고, 전 세계 4억 명이 사용하는 라인 메시지를 만든 전 CEO가 경영에 대해 말하는 책이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딱딱한 이론이나, 분석적인 내용이 강한 경영서와는 다른 형태의 책인데, 꽤 형식 파괴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결론부터 팍 때리고 가면, 이 책이 말하고 있는 핵심 키워드는 '본질' 이다. 저자는 '경영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이 책의 내용을 통해 답하고 있다. 내가 찾은 답은 '경영의 핵심은 본질을 찾는 것이다' 였다. 다른 답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저자가 본질에 집중하는 것을 핵심에 놓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기업들은 항상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이것이 성공하기를 원한다. 그러기 위해 다양한 방법론을 동원하고, 시간과 돈을 쏟아 붓는다. 하지만 성공의 비율은 극히 적다. 왜일까? 저자는 바로 본질에 집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바로 이 부분을 검증하는데 할애되고 있다. 라인을 개발하며, 한게임 재팬을 경영하며 겪었던 내용들을 통해 경영의 핵심이 무엇인지 탐구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귀한 정수를 공개하고 있는 것이다.


그 내용은 꽤 과격하다. 일반적인 경영, 관리의 상식을 벗어난 내용들도 꽤 된다. 우리가 조직을 운영하고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취해야 하는 절차들을 과감히 배재하고, 본질에 집중하는 개발과 노력을 저자는 주문한다. 쉽게 말하면 이런거다. 쓸데 없는데 노력을 쏟지 말고 꼭 필요한 부분에 모든 노력을 쏟아 붓자는 것이다.


그 내용들을 보면 절대 틀린 말이 아니다. 결국 상품이란 고객이 원하는 가치르 제공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고객이 원하지도 않는 기능을 꾸역꾸역 넣고, 고객에 집중하지 않고 절차 자체에 집중하는 기업 문화는, 고객과도 멀어지게 하고 있다. 저자가 메신저 라인을 개발하면서 겪은 내용들을 보면 이를 잘 알 수 있는데, 결국 잡다한 것을 버리고 심플하게 본질만을 추구하면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잘 볼 수 있다.


그 내용적인 면에 나는 100% 공감한다. 솔직히 내가 한 회사를 경영하는 입장이고 권한이 있다면, 저자가 말하는 것들을 적극 실천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대한민국의 기업 현실에서는 쉽게 실천하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저자가 말하듯 적극 권한이양을 하고, 작업자의 자유도를 보장하며, 차별점이 아닌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과연 어느 정도 실천 가능할까? 이는 경영자의 마인드가 적극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힘들어 보이기도 한다. 때문에 책의 내용에 집중하면서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게 수정 적용하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둘 중에 하나 아닐까? 새로움을 위해 전부 바꾸거나, 바꿀 수 있는 것부터 적극적으로 바꾸어 나가거나...


성공을 고민하고, 경영을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적극 권하고 싶다. 책의 내용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이 책을 통해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은 아주 심플한 메시지를 권한다. '본질' 에 집중하라고.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본질' 을 고민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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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체인저 - 혁신으로 세상을 바꾸는 10가지 비밀
피터 피스크 지음, 장진영 옮김 / 인사이트앤뷰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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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을 바꿔라, 그리고 승리하라 - 게임체인저 _ 스토리매니악


생각해보면, 정보혁명이 일어나고 세상은 참 빠르게 바뀌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파괴되었고, 상식에서 벗어난 서비스의 등장과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혀 다른 세계가 만들어졌다. 인류가 진화하고 살아온 세월에 비하면 정말 보잘 것 없는 시간 안에, 이 모든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이 정말 놀라울 뿐이다. 또, 그러한 변화의 시기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그 변화의 시작은 무엇이었을까?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겠지만, 작은 아이디어로 시작한 경우가 많다. 아이디어 자체는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그 아이디어가 갖는 파괴력은 엄청났다. 단순히 물줄기의 흐름을 살짝 바꾸어 놓는 변화가 아니었다. 기존의 규칙을 철저히 부숴버리는 파괴적인 변화였다. 우리는 그 예를 몇 가지나 댈 수 있다. 언제나 회자되는 아이폰부터, 월마트, 아마존에 이르기까지 기존 시장의 규칙을 바꾸어 버린 기업들과 상품 그리고 서비스들이 그것이다.


경영전략가이자 마케팅 구루인 이 책의 저자는, 이렇듯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이나 사람을 '게임체인저' 라 정의하고, 이들이 어떻게 세상을 변화 시켰는지, 그러한 변화에서 향후의 기업이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게임체인저들은 만들어진 규칙 위에서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룰을 만들어 새로운 세상에서 게임을 하며 변화를 이어간다 말한다. 나는 이 개념을 몇몇 책에서 확인한 바 있다. 한마디로 기존의 판에서 불리한 싸움을 하지 말고, 내게 유리한 새 판을 짜라는 말이다. 혁신을 이루었다고 평가받는 기업들은 바로 이 새 판을 짜는 것에 성공한 기업들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그런 개념 위에서 좀 더 깊숙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 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첫번째는 현재의 판을 바꿀 방안들에 대해 제시하고, 이어 저자가 정리한 열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게임체인저가 시장을 어떻게 바꾸는지 살핀다. 마지막으로는 제시한 열 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세상의 판을 바꾸고 있는 100개의 기업을 분석한다.


게임체인저라 불리는 기업들이 어떻게 변화를 가져가는지, 그들이 생각하는 시장을 파괴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저자는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단순한 제품에서 가치로 선회하여 제품을 생산하는 21세기의 기업들의 행태에 대해, 그들이 고객과 어떤 연결고리를 갖으려 노력하는지, 게임체인저가 되기 위해 이 모든 것들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하는지 잘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보고 싶어하고 알고 싶어하는 부분은, 판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결국 게임체인저가 되기 위해서는 어찌해야 하는 것인가를 보고 싶은 것인데, 저자는 이를 100개의 기업을 분석함으로써 답을 내놓고 있다.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성공에 이르렀는가를 보면 게임체인저가 가져야 할 핵심요소와 정신을 알 수 있다. 내가 이 부분을 보면서 특히 느낀 부분은, 성공하는 기업들은 같은 게임을 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전혀 다른 게임판 위에서 자신들이 주도적으로 게임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보통은 선점효과라고, 새로운 것을 처음 시작하면 무조건 성공한다라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는데, 이는 새로운 룰로 자신들의 게임을 지배한다는 것과는 조금 달라 보인다. 이 책에 등장하는 기업들이 이를 증명한다. 처음 시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정교하고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내고 그 위에서 자신들의 사업을 만들어 갈 수 있느냐에 따라 게임체인저로서의 성공 여부가 결정 되는 것임을 잘 알 수 있었다.


게임체인저가 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게임체인저가 되는 길이 성공으로 가는 확실한 길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결국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가 아닐까? 게임체인저가 혁신을 이끌고 세상을 바꾼다는 것만 알고 있어도, 좀 더 새로운 길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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