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의 감각, 초연결지능 - 네트워크 시대의 권력, 부 , 생존
조슈아 쿠퍼 라모 지음, 정주연 옮김 / 미래의창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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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미래를 규정하는 힘, 연결 - 제7의 감각, 초연결지능


네트워크 시대란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세상에 살고 있다. 보이지도 않는 선들에 묶여 우리는 어느 새 하나로 연결된 세상에 존재한다. 교통 수단의 발달로 연결되던 사회가 다음은 전화선으로, 이제는 인터넷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나아가 지금은 인터넷선이라는 개념을 넘어선 네트워크로 연결된 시대다. 삶의 모든 부분이 네트워크로 설명되고, 네트워크가 삶의 중심축이 되는 세계가 멀지 않아 보인다.


지금도 많은 부분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다. SNS를 통한 세계와의 연결, 미지의 사람들과의 연결을 넘어, 이제는 나와 사물의 연결이 화두인 시대다. 네트워크 시대에 적응하는 것이 지금의 주관심사가 아니다. 이제는 당연한 것이 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네트워크 시대에 살아 남는 것이 주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그 점을 더욱 명확하게 해준다.


저자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소셜미디어 등으로 대변되는 기술 혁신으로 인해 인류는 초연결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말한다. 모든 것이 연결되고, 그 연결 안에서 사람이 존재하는 세상이 되는 것이다. 때문에 생존과 부, 권력 모두가 이러한 초연결사회 안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는 자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한다. 그럼 이러한 기회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무엇이 우리에게 필요한가?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들려주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저자는 이를 '제7의 감각' 이라 말한다. 굉장히 추상적인 말이지만, 저자는 이를 '어떤 사물이 연결에 의해 바뀌는 방식을 알아채는 능력' 이라 정의한다. 연결되지 않은 것은 앞으로 존재하지 못할 것이고, 무엇이든 연결되어 있을 때에만 유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때문에 이 연결에 대한 본질을 알아채고, 그 작동원리를 아는 사람만이 새로운 시대를 살아갈 수 있고 또 선두에 설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는 저자의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많은 사례들을 언급하고 있으며, 이것을 통해 저자가 말하는 제7의 감각의 핵심을 이해할 수 있다. 연결을 이해하는 능력, 나아가 연결을 발견하는 능력이야 말로 우리가 앞둔 초연결사회를 살아가는 제 1의 화두가 될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솔직히 만만해 보이지는 않는다. 단순히 기술적인 원리를 깨우치는 것이 아닌,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를 깨우치는 것이기에 더 그런 면이 있다. 저자의 설명은 담백하고 명징하지만, 이를 우리의 일상과 앞으로의 미래와 연결하는 일은 쉽기만 한 것은 아니다. 또, 현실이라는 올가미가 내 발목을 잡고 있는 현실에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눈을 개발하는 일은 여간 버거운 일이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네트워크의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는 우리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분명 있어 보인다. 미래의 싸움에 도태되지 않고, 그 전장의 한 복판에서 엎치닥뒤치락 하려면, 미래를 위한 감각을 길러 대비해야 함은 물론이다. 과거에는 믿음직했던 감각이 미래에도 그러리란 보장은 없다. 더욱이 지금처럼 한 밤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바뀌어 있는 시대에서는 더 하다. 저자가 제7의 감각이 앞으로의 생존에 직결된 문제라고 말하는 것이 결코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다.


내가 네트워크 세계에 연결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앞으로 우리의 생활을 좌우할 요소가 된다. 지금도 다양한 네트워크 세계에 접속해 있지 못한 이들을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평가하고 있지 않은가? 내가 네트워크의 일부분이 된다는 생각은 일면 소름이 돋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바꿀 수 없는 미래라면, 네트워크로의 연결을 고민해 봐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생각된다. 이 책이 그 점을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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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드림 - 꿈꾸는 커피 회사, 이디야 이야기
문창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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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향기에 꿈을 싣고 - 커피 드림 _ 스토리매니악


언제부터였을까, 커피 맛을 알고부터 내 넘버원 드링크는 콜라에서 커피로 바뀌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싫어도 커피 한두잔쯤은 마시게 되고, 회의 한 번 하려해도 커피 한 잔과 하는 경우가 늘어 거의 매일 마시게 된다. 다양한 원산지의 커피를 마셔도 보고, 다양한 브랜드의 커피를 마셔도 봤다. 작은 산업에서 큰 산업으로 변모하는 커피 산업의 모습도 봤고, 그 과정에서 커피의 변신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도 똑똑히 보았다.


때로는 브랜드 커피들의 만행(?)에 정이 떨어지기도 한다. 매장은 날이 갈수록 삐까뻔쩍해지고, 현란한 모습으로 유혹을 하지만, 정작 중요한 커피맛은 날이 갈수록 저하되는 느낌이다. 브랜드를 사는건지 커피를 사는건지도 모르겠는 요즘이랄까? 가격으로 보면 결코 싼 가격은 아닌데 맛은 떨어지니, 저가 커피들의 반격이 매섭게 펼쳐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메리카노' 커피를 비교 대상으로 삼고는 한다. 이것이 맛있는 커피숍을 좋아하는 편이라, 새로운 브랜드에 갈 때나 새로운 개인 커피숍에 갈 때는 늘 제일 먼저 마셔본다. 어찌보면 기본 중의 기본인 이 커피맛도 제대로 못 내는 브랜드가 수두룩하다. 그런면에서 개인적인 내 취향에 맞는 브랜드 커피 중에 '이디야' 가 있다. 여기는 꽤 재미나다. 가격은 다른 브랜드 커피에 비해 천원 가까이 싸면서도 커피맛은 브랜드 중 탑 수준이다. 다른 매장들에 비해 좀 작은 편이고, 스타벅스 같은 브랜드에서 느낄 수 있는 커피문화 공간으로써의 맛은 살짝 아쉽지만, 커피맛으로만 본다면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곳이다.


한참 브랜드 커피들에 대해 아는 이들과 얘기하다 '이디야' 가 국내 토종 브랜드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외국에서 들어온 브랜드 커피가 국내 시장을 점령하고 있던 때라 신선하기도 했고, 국내 브랜드로써 기본을 잘 지키고 있다는 생각에 대단하다는 생각도 했었다. 그런 지금의 이디야를 만든 장본인이 이디야의 커피에 대해 이디야의 과정에 대해 그리고 이디야가 가진 '커피 드림' 에 대해 쓴 것이 이 책이다.


내용 자체는 담담하다. 창사 15주년을 맞은 이디야, 국내 최초로 가맹점 수 2,000호 점을 돌파한 성공한 커피 브랜드로써의 이디야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꾸준히 성장해가는 비결, 이 브랜드를 이끄는 수장으로써의 저자의 철학, 이디야라는 브랜드가 가진 꿈에 대한 이야기까지 읽기 편한 문장들로 쓰여있다.


스타벅스 창업자의 책이 한 때 유명했던 적이 있는데, 외국 사례라 그런지 그 감흥이 꽤 덜했던 기억이 있다. 반면에 이 책의 내용은 토종 브랜드로써의 분투기가 담겨 있고, 그 결과를 이끈 과정이 나름 정리가 잘 되어 있어 그런지 한 편으로 부럽기도 하고, 한 편으로 뿌듯하기도 한 감정으로 읽었다. 오가며 자주 보이는 브랜드가 이런 과정을 통해 커왔구나 하는 것을 보면서 마치 생물처럼 꾸물럭꾸물럭 커가는 브랜드의 모습이 조금은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책을 덮으며 느끼는 감정은 결국 '기본' 이구나~다. 커피를 파는 곳은 커피맛이 좋아야 한다. 휘황한 인테리어가 아닌 커피맛 그 자체가 기준을 두어야 한다. 커피 사업 뿐만 아니다. 고깃집은 고기맛이 좋아야 하고, 떡볶이 집은 떡볶이 맛이 좋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기본을 지키려 애쓴 이디야의 15년이, 그 기본을 지키기 위해 저자가 해온 노력들이 책 안에 고스란히 담겨, 급변하는 외식 산업 환경에서 지금 바로 돌아보고 개선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책이었다.


괜히 폼 잡고 싶어, 이디야 커피 테이크 아웃해 옆에 놓고 이 리뷰를 쓰고 있다. 묘하다 기분이. 커피 컵에 박힌 브랜드, 그 브랜드가 커온 과정이 담긴 책 나란히 놓고 보며, 이 검은 커피 안에도 시간이 있고, 철학이 있고, 꿈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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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매로 당당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
박수진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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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부자될 수 있어요? - 나는 경매로 당당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 _ 스토리매니악


대한민국에는 이런 말이 진리처럼 떠돌고 있다. '갑 of the 갑', '조물주 위에 건물주'. 번듯한 건물 하나 갖고 있으면 인생이 편안해지고, 아파트 한 채 턱 갖고 있으면 큰 시름이 덜어진다. 대한민국은 누가 뭐래도 부동산이 갑인 나라다. 아무리 이런저런 반론을 펼쳐봐야 돌고돌아 '그래도 부동산이..' 라는 말로 돌아가게 마련이다.


20대 때에야 차에 미치지만, 30대를 넘어 가정을 이루면 그때부터는 부동산에 민감해진다. 월세, 전세에서 벗어나 내 집을 갖고 싶어지고,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을 돌아보게도 된다. 특히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경매를 통한 부동산의 소유는 꽤 매력적인 이야기로 들려온다. 직장생활하며 꼬박꼬박 모으는 돈으로는 아파트 한 채 사기도 버거운 시대, 경매를 통해 알찬 부동산 구매를 하려는 욕구는 누구나 있어 보인다. 그러나 경매라는 것이 그리 만만치는 않아 보인다. '어떻게' 라는 방법적인 면도 그렇지만, 모르고 덤볐단 낭패보는 일이 없을까 걱정스러운 면이 앞서기에 더럭 겁부터 난다. 경매로 돈 벌었다는 사람들 이야기가 솔솔 들려오면, 그야말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엉덩이만 들썩들썩 거리는 지경에 이른다.


경매 절차 자체는 어렵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투자하기에 적절한 물건을 고르고, 경매 낙찰 후의 제반절차를 잘 밟아나가고, 또 투자 부동산으로써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법들이 오히려 더 까다롭다. 경매에 실패하는 사람은 대부분 이런 사정을 고려치 않고 무턱대고 덤벼든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공부는 필수다. 아는 만큼 좋은 물건도 보이고, 실패 확률도 줄어든다.


바로 이런 부분을 돕기 위해 경매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이 많다. 이 책도 그렇다. 가난한 살림에도 이런저런 공부를 해가며 경매에 도전하고 그 경매를 통해 어엿한 부동산 부자가 된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단순히 에세이식의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와 경매 실전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담아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책을 만들어 냈다.


책에는 권리분석, 현장조사, 경매절차, 낙찰, 명도 등 경매의 모든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저자 자신의 경험 사례를 통해 정리하고 있다. 자신이 경매과정을 어떻게 거쳤는지, 현장조사를 통해 물건에 대한 분석을 하고, 낙찰 이후에 생겼던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갔는지, 읽기 편안 문장으로 씌여있다. 단순히 경매에 대한 지식만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는 방식이라 몰입도가 좀 더 높다. 뭐랄까, 현장감이 느껴진달까?


솔직히 저자의 실제 사례들이 실전에 얼마나 유용한지에 대한 분석은 조금 어렵다. 내 재산이 경매에 대한 기본 지식은 있어도 실전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더 그렇다. 그러나, 저자의 방식대로 이런저런 분석을 해보고, 이런저런 부분을 꼼꼼히 따져가며 경매에 도전한다면 실패의 확률은 확연히 떨어뜨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저자가 전달해주는 내용이 꼼꼼하고 유용해 보인다.


저자는 실패 우려 때문에 경매 시장에 진입을 망설이는 이들을 위해 경매에서 피해야 하는, 또는 꼭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 부분들에 대해 한 챕터를 할애하며 꼼꼼히 일러준다. 이런 부분은 '경매가 돈이 된다' 에만 치우쳐, 고민해야 되는 부분을 소홀히 다루는 책들에 비해 좋아보였다. 동시에 경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아는 만큼 자신감이 생기는 법이니 말이다.


부동산 경기가 안 좋을 수록 경매는 기회라고 저자는 말한다. 맞는 말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경매라는 대상 하나에만 포커스를 집중하면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에 수반하는 문제들을 통합적으로 보면 우려스러운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신의 선택으로 부동산을 재테크의 수단, 노년 대비의 수단으로 삼았다면, 저가가 말하는 것처럼 기회라고 생각하고 덤벼들어야 한다. 언제까지 망설이기만 해서는 아무 것도 만들어내지 못한다. 적지 않은 시간 경매 분야에서 성공의 가도를 달려온 저자의 투자법이기에 꼼꼼히 살펴보며 자신만의 투자 전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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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비즈니스 - 가상현실이 거대한 돈을 낳는다
신 기요시 지음, 한진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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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이 바꿀 비즈니스의 지형 - VR 비즈니스 _ 스토리매니악


VR(Virtual Reality)이라는 용어는 꽤 생소했던 용어이지만, '포켓몬GO' 라는 게임이 대박을 친 이후에는 낯설지 않은 용어가 되었다. 내가 사는 세상이 게임의 배경이 되고, 그 위에 난데없이 포켓몬이 툭 튀어나와, 이 녀석을 잡는 재미는 많은 사람을 홀렸다. 게임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게임 그래픽으로 덧칠하고 그 안에서 게임을 즐겼던 사람들이, 현실 공간과 가상의 게임 그래픽의 접목을 통해 신선한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포켓몬GO는 VR이라는 단어를 붙이기엔 부족한 면이 있다. VR 기술이 체험감,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기술임을 볼 때 게임에 사용된 기술이 VR을 완벽히 설명해주지는 못한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VR 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게 되었으며, 많은 기업들이 VR에서 비즈니스의 기회를 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VR 기술이 근래들어 그 폭발력을 보여주며 큰 관심의 대상이 되었지만, 실상 그 기술의 시작과 가상현실이라는 공간의 개념은 꽤 오래되었다. 특히나 VR 기술은 게임과 연관성이 많다. 게임 안의 공간이라는 가상의 공간 설정이 가져온 파급효과도 그렇고, 이 가상공간의 현실감을 극대화시킨 계기도 3D 게임의 개발부터다. 나이 좀 자신 게임팬들은 알 것이다. '울펜슈타인 3D' 라는 게임이 가져온 새로운 기대, '둠' 으로 현실화된 현실감 있는 게임의 세계, '퀘이크' 에서 폭발한 현실감과 가상공간의 조화 그리고 모두 어울리는 네트워크 시대의 도래를 말이다.


게임에만 관심 있었던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 게임의 3D 기술에도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이라면 '존 카맥' 이라는 이름을 모를 수 없다. 바로 둠과 퀘이크를 만들어낸 장본인, 현재의 FPS 게임 장르를 만들어낸 창조자가 바로 그다. 퀘이크라는 게임으로 정점을 찍었던 존 카맥은 이후 오큘러스 VR의 CTO로 자리를 옮긴다. 그렇다, '오큘러스 VR'이다. 이곳이 페이스북의 인수를 받아 화제가 된, 이 책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회사다.


존 카맥이 VR 기술에 투신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봤을 때는 먼 미래의 기술처럼 느껴졌는데, 벌써 VR 이 세계의 관심을 끄는 기술로 전면에 등장한다니 놀랍기만 하다. 관련 기사를 통해 VR 기술이 가진 장점들과 그 가능성을 보며 전율을 느꼈었는데, 그 현실이 눈 앞에 닥치고 보니 아찔하기만 하다.


이 책에서는 그런 VR 기술이 비즈니스적으로 어떤 파급력을 가져올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큰 지각변동을 가져올 VR 기술을 설명하고, 거대한 트렌드로 변모해가는 VR 기술을 말하며, 이것이 궁극적으로 큰 비즈니스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VR 기술이 가진 압도적 몰입감과 이를 이용한 체혐감을 중점으로 하는 비즈니스 시장의 성장과, 이로인해 위협받게 되는 비즈니스 환경도 언급하고 있다.


VR 기술 자체에 대해 깊이 파고드는 책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VR 기술이 비즈니스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앞으로 어떤 비즈니스 기회가 있을지, VR 을 이용한 비즈니스가 어떤 파급력을 가질지 여러 사례와 정보를 정리해 전달해주고 있는 책이다. 때문에 약간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비즈니스 기회가 있다는 정도의 이야기를 살짝 맛만 보는 것 같아서 말이다. VR 기술이 가진 확장력을 이해하는데는 충분하나 그 이상의 VR 기술과 비즈니스의 접목에 대해서는 다른 자료들을 따로 챙겨 볼 필요가 있다.


VR 기술이 어떤 기술인지, 앞으로 비즈니스 시장에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 가늠해 보는 정도로 활용하면 어떨까 싶다. VR 기술은 이제 우리 생활 곳곳에 침투하게 될 것이다. 이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저자는 이를 확인시켜주고 깜깜이인 우리에게 VR 세계로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이 책을 통해 VR 비즈니스가 가진 가능성의 실체를 확인해 보면 좋겠다. 앞으로 어떤 비즈니스로 만나게 될지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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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코틀러의 마켓 4.0 - 4차 산업혁명이 뒤바꾼 시장을 선점하라
필립 코틀러. 허마원 카타자야. 이완 세티아완 공저, 이진원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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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바뀌면 마케팅도 달라져야 한다 - 마켓 4.0 _ 스토리매니악


'세상 바뀌는 것, 참 금방이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요즘이다. 아니, 그 생각이 미쳐 끝나기도 전에 이미 세상은 또 변하고 있다. 그 변화의 속도를 가늠하기 어렵고 변화의 방향 또한 짐작하기 어렵다. 불확실이란 말이 모든 것을 설명하는 그야말로 눈알이 핑핑 도는 세상이다.


그 변화상을 일컬어 4차 산업혁명이란 말이 유행하고 있다. 또 한 번의 산업혁명, 그간의 혁명 보다 훨씬 큰 폭의 훨씬 넓은 변화가 일어날 조짐이다. 많은 책들이 그 미래상을 예측하고 전망한다. 4차 산업혁명을 위해 지금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그 미래상을 중심으로 고민하는 노력이 여기저기 들려온다.


마케팅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아니 어쩌면 마케팅 분야야 말로 세상의 변화에 가장 민감해야 하는 분야이기에, 그 변화의 선봉에 서 있는지도 모르겠다.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비즈니스가 생기고, 고객과의 접점도 변화했다. 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마케팅 방식을 바꾸고 전략을 새로이 해야 하는 것이 마케팅의 책무다. 결국 마케팅은 산업 발전에 딱 붙어 갈 수 밖에 없는 존재다.


그러면, 4차 산업 혁명을 맞아 마케팅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4차 산업혁명 이후의 미래를 예측하는 책은 많아도, 마케팅의 변화 방향을 명확히 그려주는 책은 아직 없었던 듯 하다. 여기 마케팅의 노장인 '필립 코틀러' 는 단순한 미래 예측이 아닌, 변화된 산업에서의 마케팅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들려주고 있다.


7년전 발표한 <마켓 3.0>을 한층 발전시킨 이 책은, 인간 중심의 마케팅 연장선을 논하면서 보다 개인적인 부분에 집중할 미래의 마케팅에 대해 말한다. 기술과 마케팅의 융합, 전통적인 마케팅과 디지털 마케팅의 결합 등, 마케팅읙 고정관념을 바꿀 여러 연결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우선 달라진 마켓 트렌드를 짚어주며, 4차 산업혁명 아래에서의 트랜드가 어떤 방향으로 바뀌는지, 무엇에 집중하게 될지를 정리하고 있다. 즉, 우리가 마케팅해야 할 대상들, 집중하여 마케팅 전략을 펼칠 베이스가 무엇인가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이 부분을 명확히 머리에 그리게 되면 당연히 어떤 전략으로 그들에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일게 된다.


저자는 디지털 시대에 유효한 전략 몇 가지를 설명하고, 이들에서 나타나는 주요 패턴들을 정리해 놓았다. 이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마케팅 전략의 대략적인 틀을 볼 수 있다. 거기에 이러한 전략들에 기반한 몇몇 사례를 보여주며 이해를 돕는다. 덧붙여 이러한 전략의 활용 방법을 다양한 방향에서 점검해 본다.


다양하게 변한 디지털 기반의 경제들의 특징을 잘 정리한 느낌이다. 그 정리 내용 위에 활용 가능한 마케팅 전략을 이야기함으로써, 마케팅의 큰 그림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게 된다. 또, 디지털 경제의 발전이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도 한 눈에 들어온다. 결국 마케팅은 사람이라는 대상에 들러붙어 변할 수 밖에 없는 존재이다 보니,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들여다보는 일을 필수다. 그런면에서 이 책이 보여주는 디지털 경제하의 라이프스타일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 결국 마케팅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를 잘 보여준다 할 수 있다.


쉽지 않은 책이다. 마케팅이라는 것이 워낙 딱 부러지는 면이 없는 것이기도 하지만, 책의 내용이 현실에 그대로 적용되지 않기에 어려운 면도 있다. 결국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현실에서 이러한 마케팅의 전략들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마케팅의 정수를 이해하는 노력도 더불어 필요하다. 자신이 속한 분야 혹은 마케팅 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한 세부적인 이해와 그 세부적인 전략을 고민하는데, 이 책이 그 시작점을 잘 알려주리라 본다. 이런 책은 읽을 때는 느끼는 바가 참 많지만, 실제 현장에서 적용하려면 막막한 감이 많다. 그 거리를 좁히기 위해 필요한 바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숙제가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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