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페이지 마케팅 플랜 The 1-Page Marketing Plan - 단 한 장에 숨겨진 트럼프식 마케팅 비밀!
앨런 딥 지음, 김광래 옮김 / 봄봄스토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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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한 마케팅 보다 노골적인 마케팅이 낫다 - 1페이지 마케팅 플랜 _ 스토리매니악


좋은 상품, 좋은 서비스를 가지고 있다 해서, 고객들이 알아서 방문해주는 시대는 끝났다. 어떤 식으로든 마케팅이라는 하나의 통로를 거쳐 고객에게 상품과 서비스가 소개되고, 그 중에서 선택되는 상품과 서비스만 팔리는 시대다. 그만큼 마케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요즘이다. 그 중요성 만큼 마케팅의 방식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전통적인 미디어를 통한 주입식 마케팅에서, 좀 더 세분화 되고 다양한 접점을 통한 마케팅이 득세하고 있다. 또, 큰 기업들, 큰 예산을 가진 기업들만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작은 기업들 자영업자들까지도 마케팅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


인터넷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마케팅은 더욱 날개를 달았다. 광고 단가가 낮아지고, 다양한 마케팅 매체가 개발되어, 누구나 쉽게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광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상품과 서비스를 팔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제 누구나 마케팅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 된 것이다.


이런 변화를 설명하고, 그 안에서 어떤 마케팅의 기회가 있는지 설명하기 위해 많은 책들이 애를 썼다.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쓴 마케팅 책들은 비즈니스의 기본을 꿰뚫은 것처럼 말하며 어떻게 마케팅을 해야 하는지 가르치려 들었다. 그러나 그런 책들에 항상 아쉬운 점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핵심을 빙빙 둘러 말한다는 것이다. 마케팅의 기본이 무엇일까? 왜 마케팅을 하려 드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는 노골적이라 느껴질 정도로 그 기본을 불쑥 내민다. '마케팅의 목적은 돈이다' 라고...


책의 말머리에 저자는 이 책의 핵심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돈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다' 라고 적어 놓는다. 그간 애둘러 생각했던 내용이 불쑥 치밀고 들어오니 제법 당황스럽다. 하지만 마케팅을 하는 이유를 생각하면 이것 외에 다른 답은 없다. 결국 수익창출을 위한 도구가 마케팅이니까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마케팅의 목적을 또렷이 세우고, 그 마케팅을 위해 어떤 플랜이 필요한지, 미사여구 다 떼고 자신의 생각을 들이밀고 있다.


저자는 마케팅을 위한 플랜을 세 가지 단계로 나누어 제시한다. 사전 - 진행 - 사후 라는 프로세스다. 간략히 소개하면 이렇다. 우선 표적시장과 메시지를 통해 기본을 정리하고, 관심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육성하여 그들을 세일즈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다음, 세일즈의 영역으로 들어온 고객들을 유지하고 그들로부터 파생되는 또다른 마케팅을 만드는 것, 이것이 저자가 제시하는 마케팅 플랜이다.


작가는 그 단계 단계의 내용을 세세히 정리하며, 왜 이런 단계가 필요한지, 각 단계에서 성취해야 하는 목적과, 그 수단으로써의 쓰임새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때로 이해하기 힘든 내용도 있지만, 전체적인 관점에서 저자의 이야기는 마케팅의 목적을 분명히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세부 내용을 따라하다 보면 마케팅의 막힌 부분을 시원하게 뚫어줄 것도 같다. 다만,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 등에 국한된 내용은 아니기에, 이를 자신이 마케팅하고자 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하는 과정은 꼭 필요해 보인다.


이것저것 마케팅의 법칙들에 대해 늘어놓은 책들에 비해서는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적절하게 정리되어 있다. 1페이지의 마케팅 플랜을 위해 저자가 제시하는 방식들을 따라가다 보면, 내 나름의 플랜이 완성되는 점도 마음에 든다. 실무에서 마케팅을 고민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그 내용 중의 일부라도 꽤 도움이 될 법 하다. 이 책을 어떻게 이용하는가 하는 고민은 필요하다. 전체적인 관점에서 마케팅을 이해하는데 중점을 둘 것인지, 세부적인 내용을 부분부분 취해서 그것을 이용할 것인지 고민하는 부분 말이다.


마케팅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이론과 실무를 버무려 내놓는 책들보다는 그 효율성이 뛰어나 보인다. 이 책으로 마케팅 기술이 단숨에 높아지지는 않겠지만, 단계단계를 이어가는데 큰 디딤돌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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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3 14: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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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실전회계다 - 기초에서 고급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김수헌.이재홍 지음 / 어바웃어북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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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의 흐름, 회계에서 찾다 - 이것이 실전회계다 _ 스토리매니악


기업을 알려면 회계를 알아야 한다. 비즈니스를 이해하려면 역시 회계를 이해해야 한다. 비즈니스 위에 자리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존재는 결국 회계로 이해해야 그 실체를 명확히 할 수 있다. 회계란 일부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것, 혹은 전문가가 해야만 하는 것으로 인식하던 시대는 지났다. 기업에 속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회계의 기본 정도는 알고 있어야 대접 받으며, 이제는 기본 스펙처럼 되어 가는 듯 하다.


하지만 회계란 녀석이 영 만만치가 않다. 듣고 보도 못한 용어로 기를 죽이는가 하면, 요상한 분류들, 나름의 규칙들, 이래저래 계산되는 방식까지, 쉽게 다가가기가 망설여진다. 그래도 회계의 기초라도 이해하고 싶은 이들은 이리저리 회계책을 기웃거리게 된다. 예전에 비해서 회계를 정말 쉽게 설명하고 실용적인 활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책들이 정말 많이 나와 있다. 도가 지나쳐 회계 책인지 이야기 책인지 구분이 안 가는 것들도 간혹 있지만, 읽어 두어 나쁠 것 없는 책들이다.


이런 책들의 홍수 속에, 이 책도 회계를 이해시켜주겠노라 나선다. 이 책은 다른 책들과의 차별점으로 철저히 기업의 회계 장부를 기준으로 회계를 설명하겠다고 나선다. 기존의 책들이 개념에만 치우치거나, 회계의 교양적인 면에만 치우쳤다면, 이 책은 회계의 개념은 물론 실제 회계 장부를 기본으로 회계의 전반을 이해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다양한 기업의 사례를 들며 그야말로 '실전' 이라는 느낌이 물씬 나게 하는 구성이다.


책은 우리가 기업을 다니면서 혹은 기업을 운영하면서(작은 규모의 자영업이라도) 궁금해할 법한 회계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매출과 이익의 구분부터 감가상각에 대해, 리스와 비용 등, 회계 장부에 등장하는 온갖 용어를 망라하고 있다. 각각의 회계 내용을 설명하고, 이것이 실제 기업에 어떻게 적용되며, 이런 회계 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전반적으로는 쉬운 문장으로 읽는 이들의 이해를 쉽게 하고, 각 회계 내용이 어떻게 구성되고 돌아가는가 설명하려 애쓴 흔적이 보인다.


다만, 입문서라기엔 살짝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 분명 쉽게 접근한 부분은 보이지만, 회계란 것이 개념적인 면으로만 혹은 실전적인 내용으로만 접근해서는, 초보가 이해하기 절대 쉽지 않다. 내 생각에 이 책은 어느 정도 회계 지식의 기초를 뗀 사람들에게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처음부터 등장하는 회계 용어에 당황하고, 각각의 분류 기준이나 이것이 기업에 어떤 의미를 갖게 되는지 생각하다 보면 머리 아플 것이다.


내 생각에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은, 어느 정도 회계 지식이 있는 자가, 특정 회계 처리에 대한 내용이 궁금하거나, 전반적인 비즈니스 흐름에서의 각 부분이 궁금할 때, 해당 내용을 들춰보며 전체적인 이해를 가져가는데 쓰면 적절하지 싶다. 기업의 실제 재무제표나 각종 사례를 언급하며 이야기를 풀어가기 때문에, 각 부분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데 꽤 적절하기 때문이다. 그 깊이 면에 있어서는 지면의 한계 때문에 충분하지 못한 경향이 있지만, 초중급 수준의 회계를 이해하기에는 무리 없어 보인다.


입문용으로 적합한 소프트한 책으로 회계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추었다면, 이 책을 통해 좀 더 넓은 범위의 회계 지식을 접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사례를 통해 그 지식이 어떤 입체성을 띄는지도 가늠해 볼 수 있고, 그런 것들이 비즈니스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도 확인할 수 있으니 말이다. 회계란 것이 들고 파면 한도 끝도 없다. 자신에게 필요한 영역만큼, 회계의 지식을 찾아보며, 한단계 두단계 올라가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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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돈이 없을까
나카가와 준이치로 지음, 손나영 옮김 / 도슨트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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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지갑에 누가 구멍 뚫어 놨어? - 나는 왜 돈이 없을까 _ 스토리매니악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가슴 한 구석이 '뜨끔' 한 사람들은 이 책을 읽어볼만 하다. '나는 왜 돈이 없을까', 누가 내 지갑에 구멍을 뚫어 놓은 것처럼 줄줄 돈이 새고, 어느새 텅텅 빈 지갑과 통장을 부여잡고 진득한 한숨을 뱉어낸다.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같은 모습을 연출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생각하겠지, '나도 한  돈 걱정 없이 살아보고 싶다' 라고..


고백하자면, 나도 그 '대다수' 에 속하는 사람이다. 구멍 뚫린 지갑에 한숨 짓고, 구멍을 메워보려 아등바등 해보지만 쉽지 않고, 그러다 먼 산 바라보며 로또신을 찾는, 늘 허리춤에 '돈 걱정' 이라 쓰인 무거운 추를 매달고 산다. 누군가의 돈을 빼앗거나, 누군가를 속여 돈을 가로채거나, 누군가 모르게 돈을 훔치지 않고, 진정 내 지갑을 살찌우며 살기란 불가능한 일인가? 생각할 수록 '불가능' 이라는 단어가 쑥쑥 자라난다. 


저자는 이런 상태에 빠진 우리들을, 그건 '허세'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 진단한다. 수입에 맞는 생활 따위는 환상에 지나지 않으며, 남의 눈을 의식하여 나의 씀씀이를 결정하는 우매한 사고방식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이다. 허세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뉘앙스 때문에, 자신의 씀씀이가 '허세요~' 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자신의 벌이 안에서 나름 합리적으로 소비를 하고 있다고, 경제가 요모양 요꼴이라 벌이가 시원찮은거라고, 애써 자위한다. 남의 시선과 체면이 중요한 한국 사회에서 일정 수준의 소비는 꼭 필요하고, 자신의 벌이에 맞는 씀씀이 또한 필요한 것이라 강변한다. 팍팍한 살림을 알리는 것을 부끄러워 하여, 일부러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소비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다.


작가는 이런 우리들에게 한가지 처방을 내린다. '다 됐고, 절약하세요' 라고.. "절약하는 사람 중에 가난한 사람은 없다", "절약을 실천해간다면 평화롭고 행복해진다" 라 말하며, 왜 절약하는 삶이 중요한지를 말한다. 솔직히 책을 보면서 좀 놀란 부분이 있는데, 책을 조금씩 읽어갈수록 이런 생각이 드는 거다. '이 작가 진짜 짠돌이네!!'.  


이런 말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책에서 짠내가 난다. 작가의 금전감각이 진하게 녹아들어가 있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것도 있고, 이렇게 사람을 절약이라는 관점에서 평가해야 하나 싶은 것도, 인간관계가 이래서 유지되나 싶어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무엇보다 이렇게까지 해가면서 절약하는 금전감각을 가지고 사는 인생이 과연 행복할까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신기하게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의 생각에 반감이 생긴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고, 그래도 최소한의 체면이란게 있지 않나 싶기도 하고 말이다. 책을 탁 덮을 때까지 이런 생각이 가시지 않는데, 신기한건 그 다음이다. 짠내나는 작가에 대한 반감 이면에 '그래도 이 사람 지갑은 두둑하잖아? 내 지갑은 구멍이 뚫렸고...'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 것이다. 하루하루를 돈 걱정하며 사는 것과, 굳건한 의지로 미래를 위해 지금을 절약하는 것, 어느 것이 맞는 것일까? 이쯤되면 작가의 저술 의도를 알 것도 같고,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를 이해할 것도 같다.


작가가 제시하는 절약이라는 이미지는,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솔루션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포기하지 못하는 욕망과 그 순간을 건뎌내려는 의지 사이의 싸움은, 아마도 한 평생 지속될 것이다. 어느 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살아가느냐의 문제일 터이다. 저자는 그런 고민을 맞닥뜨린 우리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나름의 현실적인 대안도 제시해주는 것이다. 그 내용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는 실천까지 하느냐는 전적으로 우리 자신에게 달린 문제다.


결국은 나만의 금전감각이 필요하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내가 지키기 편하고 내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금전감각 말이다. 그것이 작가처럼 조금은 극단에 치우친 절약이 될 수도 있고, 나름의 타협을 통해 중간점을 찾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저자의 이야기를 참고하며 실용적인 부분은 취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생각 끝에 고쳐 쓰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저자의 이야기들이 큰 설득력을 지니며 다가온다. 결국은 하나의 기준이다. 저자는 자신이 생각하는 자기만의 금전감각에 대한 기준을 보여주고, 우리는 그 기준을 판단하여 나만의 기준을 다시금 정립해 가는 과정, 그 과정이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부분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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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뒤흔드는 크로스오버 아이디어 - 다른 산업에서 아이디어를 훔쳐라
레이먼 벌링스.마크 헬리번 지음, 정용숙 옮김 / 더난출판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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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한계를 뛰어 넘는 기술, 크로스오버 - 시장을 뒤흔드는 크로스오버 아이디어 _ 스토리매니악


생각은 늘 협소하다. 늘 크게, 넓게, 깊게, 그리고 새롭게 생각의 영역을 넓혀가고 싶어하지만, 이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특히 비즈니스 현장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모두가 혁신을 외치는 지금의 시대에,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더욱 어렵게 느껴진다.


어떻게 혁신을 거듭하여 경쟁자를 따돌릴 수 있을까? 어떻게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수 있을까? 그런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훌륭한 기술은 없을까? 지금의 시대에 사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해볼법한 질문들이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하고, 또 나름의 방법을 찾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물음에 '크로스오버' 라는 심플한 답을 던져준다. 저자는 '더 훌륭한 해결책은 다른 산업, 다른 부문에 이미 존재한다' 고 말한다. 자신의 분야 안에서 생각하고, 자신의 분야 안에서 새로움을 도출하려 하는 것은 이제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좀 더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 도출을 위해서는 이미 그 해답을 안고 있는 다른 산업, 다른 분야를 들여다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아이디어 훔치기다. 피카소가 말했듯, 스티브 잡스가 말했듯, 아이디어를 훔쳐와 더 나은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저자는 낯선 것들을 조합하고 이에서 아이디어를 도출해내는 능력을 개발함으로써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훌륭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서로 다른 장르를 크로스오버하여 그 안에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찾아내어 이를 적용하는 것, 저자는 이 과정을 배우고 훈련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본다.


우리 주위에 있는 혁신적이라 하는 서비스나 제품들을 보면 이 같은 저자의 생각이 틀리지 않다. 구글의 여러 서비스, 우버 같은 공유 서비스, 애플의 제품들, 이런 것들이 모두 다른 분야의 아이디어를 빌려와 새로운 산업을 일군 예들이다. 저자는 책에서 이런 사례들을 여럿 소개하면서, 가장 좋은 아이디어는 어떻게 탄생하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생각이라는 것이 하나의 틀을 벗어나면, 자유로워지는 것이 많다. 늘 같은 틀안에 넣고 반죽을 찍어내봐야 같은 모양 밖에 나오지 않는다. 다양한 틀을 접목해 보고, 새로운 틀을 만들어 보면서 생각이 확장된다. 이미 많은 아이디어들은 곁에 널려 있다. 이런 아이디어들을 발견하고, 내 문제 해결에 쓸 수 없을까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움으로 무장한 아이디어들이 탄생한다. 저자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이 책을 통해 설명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지 짚어준다. 사례로 설명하고, 여러 도구들을 언급하며, 우리가 도전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우리는 늘 획기적인 돌파구를 찾고자 노력한다. 다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거나, 잘못된 방법을 통해 에너지를 소진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우리들에게 좀 더 쉬우면서도 강력한 하나의 툴, 하나의 기술을 알려주고 있다. 그 내용들을 쫓아가며 읽다보면 다양한 생각의 조합이 가진 힘을 저절로 느낄 수 있다. 편하게 술술 넘길 수 있게 구성된 책 속에, 세상을 놀라게 할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방법들이 숨어 있다. 지금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동분서주하는 이들에게 슬며시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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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인사이트 - 기술혁명의 안쪽을 들여다보는 통찰의 시선
임일 지음 / 더메이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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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혁명을 맞이할 프레임을 장착하라 - 4차산업혁명 인사이트 _ 스토리매니악


현대사회는 요즘 많이 쓰는 말로 '후덜덜' 하게 변한다. 눈 뜨고 일어나면 신기술이요, 잠깐 한 눈 팔고 돌아오면 못 보던 기계들이 살랑살랑 꼬리를 흔든다. 그 흐름에 편승하는 이들은 기술 발전의 이점을 누리며 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빠르게 변하는 기술 세상을 두려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나는 기술 발전의 빠른 흐름에 휩쓸려 살아온 세대로써, 이런 현상들이 가진 장단점을 비교적 냉정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갖게 되었다고 자부했다. 그러나 요즘의 후덜덜한 기술 발전에는 나도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


그 놀람의 중심에는 ICT(정보통신기술)가 있다. 한참 이슈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을 비롯해, 주위의 모든 네트워크로 묶는 IoT(사물인터넷), 포켓몬고로 관심이 높아진 가상/증강현실, 미국에선 이미 현실이 된 자율주행자동차 등 ICT로 묶어낼 수 있는 이 같은 기술들은 우리에게 매일 충격과 동시에 설렘을 안겨 주고 있다. 벽돌 같은 시티폰을 들고 다닌던 때에서 급속히 스마트폰의 시대로 바뀌었던 것처럼, 지금은 그저 꿈처럼 느껴지는 이 기술들이 조만간 우리 생활 곳곳에 자리 잡을 것이라는 현실성 있는 상상은 짜리하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이 기술들을 누리며 살게 될 우리들은 이 기술들이 무엇인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단순히 소비재로 생각하고 상용화 된 기술들을 사용하기만 해도 물론 된다. 하지만 이런 기술들이 갖는 개념적 정의와 그 기술이 갖는 가치를 알게 된다면, 그런 기술들을 대하는 태도와 생각이 달라진다. 이 책은 그런 필요에 의해 씌여진 책이라 보여진다. 4차산업혁명이라 일컬어지는 기술들의 본질을 묻고, 그 본질을 이해함으로써 가질 수 있는 통찰의 시야를 제시해준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설명하는 기술 발전의 설명을 들으며 우리는 기술 발전이 갖는 의미를 알게 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 조망해 볼 수 있다. 하나의 미래에 대한 프레임을 갖게 되는 것이다. 저자의 설명이 그대로 실현되지 않을 수도 또는 다른 방향으로 실현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기술에 대한 이해를 통해 프레임을 갖게 되는 것 자체가 아닐까 싶다.


저자는 이를 위해 ICT 기술이 갖는 본질에 초점을 맞추어 쉽게 설명을 이어간다. 꼭 기술적인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눈높이를 낮추어 충분히 설명하고 있는 느낌이다. 기술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은 개요적인 내용에 지나지 않는다 느낄 수도 있겠지만, 모르는 이들에게는 ICT 기술의 전체를 그려볼 수 있는 정도의 설명이 아닌가 싶다.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기술 발전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는 나도, ICT를 기반으로 한 기술에 대해 딱 부러지게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저자는 '가상성' 과 '물리성' 이라는 개념을 통해 이를 명확히 정리하고 있다. 이 두 가지를 독자에게 이해시키려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이 두 가지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면 ICT 기술을 이해하는 것도 확실히 쉬워진다. 결국 미래 사회 혹은 근시일내에 다가오 사회는 가상성과 물리성을 오가며 구축되는 세상일 터이기에, 저자의 설명이 더 구체적으로 다가왔다.


쏟아지는 기술적 용어들에 지쳐있거나, 그 용어들을 이해해보고 싶어도 어려운 이들, 또는 4차산업혁명을 어떤 프레임으로 보아야 하는지 알고 싶은 이들에게 권해보고픈 책이다. 좀 더 기술에 대한 깊은 내용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적절치 않겠지만, 기술을 개념적으로 이해하고 기 본질을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책으로 보인다. 기술의 흐름을 거부할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적극적으로 그런 기술을 배우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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