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제곱법칙
이타가키 에이켄 지음, 김정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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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문자에 담긴 손정의 성공법칙을 읽다 - 손정의 제곱법칙 _ 스토리매니악


재일한국인으로 20대에 창업한 소프트뱅크를 세계 유수의 기업으로 키워낸 손정의, 이제 그의 이름은 성공이라는 단어와 또는 경영이라는 단어와 붙어 다니는 이름이 되었다. 초라하게 시작한 기업을 세계를 넘나드는 거대 기업으로 키워낸 손정의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 세간의 관심을 끌고는 한다. 그가 이룩한 업적을 보면 놀랄 일도 아니다. 냉철한 판단력과 승부를 걸줄 아는 용기, 민첩한 행동력까지, 그의 다양한 능력이 소프트뱅크를 지금에 있게 했는데, 그 과정은 경영을 하는 이들에게 또는 세상을 사는 지혜를 얻으려는 이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준다.


손정의의 경영하면 또 유명한 '손의 제곱 법칙' 이라는 말이다. 손정의가 소프트뱅크를 경영하면서 지침으로 삼았다는 25 문자를 지칭하는 말인데, 이 손의 제곱 법칙에 담긴 정수를 배우려는 이들이 많다. 손정의가 큰 성공을 거두게 한 핵심적인 요소이자 그 정신의 바탕이라는 점에서 더 관심을 끌기도 한다.


이 책은 손의 제곱 법칙을 기본으로 기업가 손정의의 인생과 경영 이력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손정의가 어떤 생각을 하며 기업을 일구었는지, 그의 경영 과정이 어떠했는지 돌아 보면서, 그 과정과정에 손의 제곱 법칙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짚어보는 구성이다. 그가 부딪혔던 수많은 난관에서 손의 제곱 법칙이 어떤 길을 보여주었는지, 손정의는 이를 또 어떻게 이용하였는지 비교적 자세히 나와있다.


손의 제곱 법칙을 언급한 책들은 그간 많았다. 워낙 유명한 기업인이기도 하고, 소프트뱅크가 이룩한 업적이 워낙 찬란하기에, 이를 일군 손정의에 대한 관심도 상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간의 책들에서 언급한 손의 제곱 법칙은 상당히 단편적인 것이었다. 간단한 소개에 머무르거나, 손정의의 기업 정신 바탕이 이 법칙이 어떤 의미인지 정도만 이야기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반면, 이 책은 손의 제곱 법칙을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다.


알려진대로 손자병법에서 취한 문자와 손정의 자신이 취한 문자를 합해 만든 이 25 문자의 법칙은 손정의 경영의 진수를 엿볼수 있는 것인데, 실상 이를 제대로 알려준 책은 없었다. 이 책은 그 어떤 책보다 손의 제곱 법칙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한 자 한 자의 뜻에 대한 풀이부터 이를 손정의 회장이 어떤 방식으로 활용했는지, 그런 정신의 바탕엔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상세히 다룬다. 손정의 회장이 경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후배들에게 가장 물려주고 싶은 자산으로 꼽기도 한 이 법칙을 이렇게 자세히 만나 볼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비록 손정의 회장이 직접 풀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의 아카데미아 강연에서의 풀이에 대한 내용과 저자가 직접 손정의를 인터뷰한 내용을 통해 정리한 것이기에 손의 제곱 법칙에 대한 정수를 고스란히 체험해 볼 수 있다.


각 문자에 담긴 뜻을 보고 나니 손정의라는 인물의 그릇이 더 크게 보인다. 경영을 위해 이러한 탐구를 행하였다는 점은 물론, 이를 현장에 직접 활용하고 꾸준히 지키며 자신의 큰 지침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더 그런 면이 보인다. 많은 기업인들이 자신들만의 경영철학과 지침을 가지고 이를 말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 지키지 않거나 추상적으로 행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손정의의 지침은 지금의 소프트뱅크가 가는 길을 보면 확실히 그 바탕을 이루고 있다 보인다. 이를 자세히 알고 배울 수 있는 이 책의 내용이 그래서 더 소중해 보인다.


손의 제곱 법칙에 담긴 뜻을 알았다고 해서 당장 큰 기업을 일구고 성공을 쟁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를 자신의 것으로 체득하고 현장에서 사용함으로써 완성이 될 것이다. 책을 통해 손정의 회장의 큰 뜻을 배우고, 이를 인생의 지침, 경영의 지침으로 삼을 수 있다면, 성공의 길이 조금은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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