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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달력에서 가장 큰 글씨가 낯설다.  벌써 9월이라니? 

추석이 지나고 나면 여름 바람도, 여름 햇살도 서둘러 자취를 감추는 일만 남았다. 

이 뜨거웠던 열기도 곧 그리워지겠지?   

9월에 읽고 싶은 에세이 몇 편 골라본다. ^^ 

 

  정호승 시인이 들려주는 인생 동화.  참 기대가 된다. 

  울지 말고 꽃을 보라.  제목에서 풍기는 분위기는 토닥토닥 위로를 해주는 것 같다. 

  우는 소녀에게 울음을 그치고 꽃으로 시선을 돌려보라고 얘기해주는 것 같다. 

 

 

 

 

  제목에 이끌렸다.  "맞아. 인생은 선택의 길이야!" 내가 선택한 길이고, 내 의지로 걷고  

  있는게 인생길이다. 그 길이 험하다고 진흙이라고 투덜거려봤자 내 얼굴에 침 뱉는 것. 

  그가 선택한 길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공감할 수 있을지 읽어봐야겠다. 

 

 

 

 

  저자 이름은 많이 낯익은데, 불행하게도(!) 읽어본 작품이 없다.  

  영혼을 흔드는 스토리텔링 작가라니... 급 관심이 가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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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달은 내내 비를 보여주더니, 요 며칠은 찜통 더위다.  이럴땐 시원한 맥주도 아이스크림도 좋지만, 더위를 피해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곳에서 읽고 싶은 책을 맘껏 읽는 것도 좋은 피서법 중에 하나일 것이다.  

8월에 읽고 싶은 에세이들을 몇 권 꼽아본다. 

 

 저자는 생소하지만, 웃기는 남자의 코믹 에세이라고 해서 관심이 간다.  

 슬프고 우울한 이야기보다 유쾌한 이야기를 좋아하기도 해서  

 8월에 읽고 싶은 에세이 첫번째 책으로 골라본다.  

 

 

 

  점점 더 "늙어간다는..." 말에 익숙해지고 있고, 가끔 사용하는 단어가 

  되어버렸다.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벌써 나도 늙어가고 있다.   

  어릴적 나이드는 내 모습을 상상 못하듯이, 지금의 내 나이가 되어서도  

  실감을 못할때가 있다. 지금도 10년 후, 20년 후의 내 모습을 상상하는  

일은 쉽지 않다. 당당하게 늙고 싶다는 저자의 울림을 듣고 싶다.  내 앞으로의 길에서도 당당할 수 있도록 그의 메세지를 듣고 싶다.  

 

 

 소설가가 쓰는 산문집. 은희경 작가의 소설은 몇 편 접해봤지만 생소한 산문집이어서 관심이 생긴다.   

생각과 일요일이라는 두 단어의 조합도 한참을 생각하게 했다.  연관성을 생각하려 했지만 딱히 규정지을 수 없었다. 그저 여유로움과 자유스러움이 느껴졌을 뿐이다.  

어떤 이야기가 담겨져 있을지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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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에서 방영했던 동영상인데, 갑자기 생각이 났다.
<지식 e 채널> 이라는 프로그램인데, 영상과 글 만으로 이루어진 짧은 시간에 끝나는 간단한 영상물이다.
집중력 있게 보여주면서 많은 생각할 꺼리를 던져주는 아주 똘똘하고 효율적인 프로그램이다. 

휴일에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주연이가 추천해 줬던가?  아무튼...
여러개의 동영상을 남편과 주연이와 함께 셋이서 감상을 했었더랬다.

화면속에 주인공은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이었다.
바로 이렇게 생기신 분이다.  후덕하고 맘씨 좋게 생기셨다.  ^^

(출처는 이미지 하단, 초록색 블로그 주소 참조.)


룰라 대통령은 노동자 계급 출신으로, 최고의 빈곤층자로 태어났다.  
너무 가난해서 초등학교도 가지 못하고,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어린나이부터 일자리를 구하러 다녀야 했다. 
해보지 않은 일이 없을 정도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고만고만한 직업을 전전한다. 

조금씩 성장하면서 직업의 난이도와 위험도는 높아졌고, 
급기야 일을 하다가 손가락 하나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한다.  
그래서 그의 손가락은 총 9개이다

그의 꿈은 "엔지니어"였다.  
세계 어느나라든 기술자는 밥을 굶는 일이 없다. 
꼭 필요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였을거다. 
끼니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엔지니어"를 직업으로 선택 한것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르지만, 어느날 대통령이 되었다.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해 글을 모르는 룰라가 대통령이 된 것이다. 
영상은 손수건에 두 눈을 묻고 흐느끼는 룰라 대통령을 보여준다. 

당선이 되는 순간 많은 기억이 떠올랐을 거다.  
서러움... 기쁨... 그간에 있었던 숱한 고생...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폭포같은 눈물을 쏟게 했을테다.


그런 룰라 대통령의 8년의 임기동안 업적은 컸다.  
경제 위기에 봉착했을 때 집권을 시작한 룰라가 처음부터 관심을 갖은 
대상은 [빈곤층자] 들이었다.  
어찌보면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쉬운 일은 아니었을거다.  

아무리 대통령이라 해도 혼자 결정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을테니.
또 창피하고 숨기고 싶은 과거여서 뒤돌아 보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다.
권력과 부를 움켜쥔 자리에 오르면 초심을 잃고 변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살면서 너무나 많이 봐왔다.  

그런데 그는 그렇지가 않았다.  처음 약속을 지켜냈다.

밥을 굶는 빈곤층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었고, 그의 자식들을 학교로 보냈다.  
빈곤층자들을 탄탄한 중산층으로 끌어 올렸다. 
중산층이 두터워지니 소비가 살아나고, 
소비가 살아나니 기업들이 활기를 띠며 
경제가 꿈틀 꿈틀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극빈자도 구하고, 나라도 구하고 여러 사람을 살렸다.

2010년 퇴임기준 87% 경이로운 지지율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한 룰라 대통령. (2002년말 대통령 당선시 70% 지지율)

지금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많은 이들로 부터 칭찬과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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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업

철없는 어린 아들과 고기를 먹는다.
아니, 고기를 굽고 자르기를 한다.
나는 고기를 굽는 사람.
나는 고기를 자르는 사람.
아들이 고기를 먹는 내내
나는 고기를 굽고 자르기에 여념이 없다.

아들이 고기를 먹어보라고 재촉하면
잠시 굽고 자르기를 멈추고, 가끔 아주 가끔
기름이 대부분이거나 타버린 고기를 먹는다.

갑자기 울컥하는 이유는 
내 아버지도 그랬을 것이다,
내 어머니도 그랬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나는 고기를 굽는 사람.
나는 고기를 자르는 사람.

자자손손 대대로 이어온 직업.

                                      - 박광수의 <앗싸라비아> 중에서 -


딸부잣집인 내 어린 시절에도 비슷한 기억이 있다.  그럴거라고 추정되는 기억이다.
밥에 김치뿐이지만 여덟이나 되는 많은 자식들 입에, 끼니를 거르지 않기 위해 외벌이로 홀로 힘겨운 돈벌이를 하던 아버지.  

가끔 아주 가끔 고기반찬이 올라올 때가 있었다.  만만한 돼지 삼겹이나 닭고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삼겹살을 먹을 때 우리 형제들은 살코기만 골라 먹고, 물렁하고 하얀 비곗덩어리가 많은 부위는 떼어서 한쪽에 몰아놓는다.  그럼, 그걸 드시던 아버지.  삼겹살은 살코기와 비계의 비율로 먹어야 제맛일텐데, 살코기와 비계를 분리해서 따로 먹었다.  비계는 늘 아버지 차지였다. 

살갑거나 정이 많은 편은 아니셨다.  정이 있다 하더라도 표현에 무척 인색하셨던 아버지인데 간혹 생각이 난다. 
내 아버지도 어린 자식들을 위해 기름덩이를 일부러 드신건 아니었을까.  
내 자식 입에 들어가는게 내가 먹은것 보다 배부르고 뿌듯한 경험을 한 나는 이제서야 어렴풋이 생각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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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나는 도자기를 보는 방법을 하나 배웠고,
그것은 내 세상살이의 무슨 지침처럼
지금까지 뇌리에 새겨져 있다.
"도자기 진짜 가짜를 어떻게 구별합니까?"
초짜는 부끄러움을 감추고 물었다.
"그건 간단하지."
선생의 대답에 나는 귀를 세웠다.
"우선 그 골동을 사다놓고 오래도록 지켜보는 걸세."
아까운 돈을 투자한 도자기를 오래오래 지켜보고 있으면,
결국 싫증이 나는 것과 싫증이 안나는 것으로 나누어진다. 
(...)

                                 - 윤후명의 <나에게 꽃을 다오 시간이 흘린 눈물을 다오> 중에서 -



아무리 지켜봐도 싫증 나지 않는 것,
오랜 시간 곁에 두고 봐도 질리지 않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짜인 것이다. 

도자기도, 그림도, 음악도, 글도...  그리고 사람에게까지도 적용되는 기준이다. 
그래서 저자도 세상살이의 무슨 지침처럼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다고 했나보다. 

우리가족이 한참 직소퍼즐에 미쳐(?) 있을 때, 여러작품을 그것도 1,000 피스 짜리로만 맞추는 작업을 했었다. 
주로 추운 겨울에 따뜻한 거실에서 잡담을 하며 맞추던 기억.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여러 작품들 중에 주로 풍경화나 정물화의 종류가 많았고, 점차 명화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을 즈음에 선택한 명화.
바로 이 아이였다. 


처음엔 주연이도 보고, 어머니도 볼 거고... "넘 야한거 아냐?"  해서  고민을 많이 했었다. 
마음의 결정을 하고 한 조각 한 조각 맞춰가면서 보면 볼 수록 마음에 드는게 그때 처음 느꼈더랬다. 

"
아~  이런게 명화구나!  이래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거구나!"  

볼 수록, 시간이 갈 수록 더 좋아지는 것.  싫증 안나는 것.  오래 지켜보면 실체가 제대로 드러난다.

그때의 생각이 나서 더 크게 저자의 얘기가 마음에 와 닿았다. 

그림도, 사진도, 글도, 음악도, 도자기도 모든 것에 적용이 되는 문장!
바로 [오래 지켜보기]  이다.   나도 마음에 새겨두고 싶은 문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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