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에서 방영했던 동영상인데, 갑자기 생각이 났다.
<지식 e 채널> 이라는 프로그램인데, 영상과 글 만으로 이루어진 짧은 시간에 끝나는 간단한 영상물이다.
집중력 있게 보여주면서 많은 생각할 꺼리를 던져주는 아주 똘똘하고 효율적인 프로그램이다. 

휴일에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주연이가 추천해 줬던가?  아무튼...
여러개의 동영상을 남편과 주연이와 함께 셋이서 감상을 했었더랬다.

화면속에 주인공은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이었다.
바로 이렇게 생기신 분이다.  후덕하고 맘씨 좋게 생기셨다.  ^^

(출처는 이미지 하단, 초록색 블로그 주소 참조.)


룰라 대통령은 노동자 계급 출신으로, 최고의 빈곤층자로 태어났다.  
너무 가난해서 초등학교도 가지 못하고,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어린나이부터 일자리를 구하러 다녀야 했다. 
해보지 않은 일이 없을 정도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고만고만한 직업을 전전한다. 

조금씩 성장하면서 직업의 난이도와 위험도는 높아졌고, 
급기야 일을 하다가 손가락 하나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한다.  
그래서 그의 손가락은 총 9개이다

그의 꿈은 "엔지니어"였다.  
세계 어느나라든 기술자는 밥을 굶는 일이 없다. 
꼭 필요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였을거다. 
끼니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엔지니어"를 직업으로 선택 한것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르지만, 어느날 대통령이 되었다.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해 글을 모르는 룰라가 대통령이 된 것이다. 
영상은 손수건에 두 눈을 묻고 흐느끼는 룰라 대통령을 보여준다. 

당선이 되는 순간 많은 기억이 떠올랐을 거다.  
서러움... 기쁨... 그간에 있었던 숱한 고생...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폭포같은 눈물을 쏟게 했을테다.


그런 룰라 대통령의 8년의 임기동안 업적은 컸다.  
경제 위기에 봉착했을 때 집권을 시작한 룰라가 처음부터 관심을 갖은 
대상은 [빈곤층자] 들이었다.  
어찌보면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쉬운 일은 아니었을거다.  

아무리 대통령이라 해도 혼자 결정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을테니.
또 창피하고 숨기고 싶은 과거여서 뒤돌아 보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다.
권력과 부를 움켜쥔 자리에 오르면 초심을 잃고 변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살면서 너무나 많이 봐왔다.  

그런데 그는 그렇지가 않았다.  처음 약속을 지켜냈다.

밥을 굶는 빈곤층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었고, 그의 자식들을 학교로 보냈다.  
빈곤층자들을 탄탄한 중산층으로 끌어 올렸다. 
중산층이 두터워지니 소비가 살아나고, 
소비가 살아나니 기업들이 활기를 띠며 
경제가 꿈틀 꿈틀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극빈자도 구하고, 나라도 구하고 여러 사람을 살렸다.

2010년 퇴임기준 87% 경이로운 지지율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한 룰라 대통령. (2002년말 대통령 당선시 70% 지지율)

지금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많은 이들로 부터 칭찬과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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