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의 혁명 - 우리는 누구를 위한 국가에 살고 있는가
존 미클스웨이트 외 지음, 이진원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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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국가의 국민들에게 당신의 국가가 현재 집행하고 있는 체제에 대해서 만족하고 있습니까라고 묻는다면 과연 모든 이들이 만족한다고 답을 하게 될까칭찬보다는 그 동안 각자 가지고 있던 불만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지 않을까싶다얼마 전 연말정산 때문에 한동안 시끄러웠던 요새는 무상 급식 중단을 넘어서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비리 사건들로 정신 없이 흘러가고 있는 지금우리나라를 넘어 정부는 더 이상 변화할 수 없는 지경에 빠져든 것일까.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발된 이후그저 한 국가의 문제라 넘길 수 없을 만큼 세계 경제는 휘청거리고 있을 때 미국 정부는 물론이거니와 세계의 정부가 휘청거렸던 것들을 보노라면 과연 21세기 현재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정부는 어떠한 모습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절약을 중시했던 사람들’은 중앙정부에 빵과 물만으로 검소한 생활을 하라고 요구했다그들은 국가의 기본 기능을 최소한으로 줄인 다음그러한 최소한의 기능조차 다시 최소한으로 줄였다글래드스톤은 자신이 국가의 대의명분을 위해 최대한 아끼며 구두쇠 생활을 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그는 부패와 사치를 상대로 끝없는 싸움을 벌였다심지어 정부 부처에 저렴한 필기 용지를 사용하라고 지시했다그는 투명성을 낭비에 맞서 싸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무기 중 하나로 활용했다. –본문

한 때는 작은 정부를 추구하며 정부의 역할보다는 개개인의 주체가 중심이 되어 사회를 이끌어나가는 형태였다가 이 안에서 발견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의 크기가 커졌다가시대마다 원하는 국가의 상으로 국가는 계속해서 변화해 가고 있기는 하나 현 21세기의 정부는 어떠한 형태로 변모되어야 할지에 대한 답에 대해서 저자는 싱가포르와 스웨덴 정부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복지정책이 너무도 잘 되어 있는 유럽의 정부가 가장 이상적인 형태가 아닌가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나로서는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한 롤 모델을 주장하는 그의 주장은 이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며 답을 제시하고 있다동양은 자신들의 내향을 튼실히 하고 있던 와중 서양은 계속해서 자신들의 몸집을 키워나가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었으며 그 와중에 일어났던 혁명은 국민들에게 더 많은 복지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만큼 국민들의 세금을 낼 수 밖에 없는 시스템으로 변모해 나가고 있는 현재의 모습까지 과연 이것이 옳은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현재의 서양의 복지사회는 위태롭다는 것을 전하며 양질의 교육을 받는 국민을 기반으로 하여 실제 국가의 면적은 크지 않지만 세계 경제에서도 한 축을 당당히 긋고 있는 싱가포르를 주목해야 한다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첫째는 우파가 오랫동안 주장했던 대로 민영화를 부활함으로써 소유해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는 자산을 매각하는 것이다둘째는 좌파가 오랫동안 주장했던 대로 부자들과 좋은 네트워크를 확보한 사람들에게로 흘러가는 보조금을 줄이는 것이다그리고 셋째는 정부의 재정건전성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오랫동안 주장했던 대로 진정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만 복지 혜책이 장기적지속적으로 제공되도록 복지정책을 개혁하는 것이다. –본문

 정부가 비대해짐에 따라서 사회 곳곳에 드러나는 문제들을 집중 조명하며 이미 기득권에 있는 이들의 잇속만을 챙기고 있는 현시대에 모습을 나타내고 있기에 읽는 와중에 텁텁함을 느끼는 것은 물론 깊이 있는 내용들로 인해서 한 번에 쉬이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었지만 정부의 선택과 그들의 모습을 방관하는 것이 아닌 어떻게 흘러가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바라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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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베토벤 분데스리가 / 최연 



 

 

독서 기간 : 2015.03.19~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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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실을 말하는가 -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 쓴 음모론과 위험한 생각들
캐스 선스타인 지음, 이시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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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터인가 사회의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들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 유명 연예인의 이슈가 터질 때면 그 뒤에 숨겨져 있는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어느 순간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세상의 모든 것이 아니라는 그 의구심은 뒤에 가려진 진실은 무엇인지에 대해 찾아보게 하고 이러한 이야기들은 음모론이라는 이름으로 떠오르게 되는데이것이 진실이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속닥속닥 전해지는 이야기에 더 심증이 움직여지는 요즘과연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과 진실과의 관계는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주는 이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라는 책은 이 모든 것을 속속들이 전해주고 있다.

 <넛지>의 저자인 캐스 선스타인이 그가 그 동안 주장했던 논문의 이야기들을 이 책 안에 담아 놓았는데 논문의 음모론에 대한 의식에서부터동물의 권리결혼에 대한 권리종교 집단이 말하는 성차별과 중간주의 등에 대한 다양한 문제들을 담고 있는데 이전에는 이토록 구체적으로심도 있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주제들을 마주하는 것이라 읽는 내내그 동안 세상에 대해 너무 무심하게그리고 마치 그것이 당연하게만 생각해 왔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음모론은 정보 관료가 직접적인 반박이나 언어적 반경을 통해 신념을 교정하려는 시도에 극도로 저항하는 측면이 있다음모론자들은 음모를 꾸미는 주체가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으며 음모론은 부정하는 명백한 근거들도 모두 음모의 일환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믿는다이렇게 자기 폐쇄적인 음모론의 특징은 음모론을 척결하려는 정부와 관료들에게 심각한 현실적 문제를 떠안긴다. -본문

 특히나 음모론 안에 담겨 있는 이야기들을 보노라면 과연 이것이 진정한 사실인가에 대한 생각으로 기함할 수 밖에 없게 되는데 존 F. 케네디의 암살이 미국 정보부에 의해서 자행되었다는 것과 에이즈 바이러스가 의사들의 손에 의해서 탄생했다는 등의 이야기는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세상이 말하는 진실이 두렵게 느껴진다.

 뿐만 아니라 9.11 테러에 대한 끊이지 않는 의구심들에 대해서 저자는 그 안의 이야기들을 나열하며 실제의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해 주장하고 있는데 수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이 사건이 사실을 음모로 쌓여진 것들의 결과물이라니인간이 저지르는 만행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바라보며 두려움을 넘어 공포까지 느끼게 한다.

 동성 결혼을 인정한다고 해서 어떤 종류의 사회적 해악이 뒤따를까일각에서는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결혼 제도자체를 보호하는 한 방편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순전히 의미론적인 논점 외에도이 주장은 매우 당황스럽다어떻게 동성 결혼이 결혼 제도를 위협한다는 말인가결혼 제도를 진입할 권리를 확대한다고 해서 전통적인 결혼이 위협받을 리 거의 없다. –본문

 뒤에 이어지는 동물의 권리나 결혼에 대한 이야기종교에서 바라보는 성차별에 대한 이야기들은 나름대로 관대한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모르는 것들이 투성이라는 것을 전해주고 있다동성간의 사랑을 보면서 어릴 적에는 잘못된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것들이 과연 옳은 생각이었던 것인가에 대해서 그의 주장들을 따라가다 보면은 무언가 한 쪽 방향으로만 흐르고 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을 읽는 것이 때론 불편함을 느끼게 할지도 모른다실제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것들의 날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이 안의 이야기는 내가 알고 있던 세상과는 전혀 다른 것들을 알려주게 되는데 마치 영화 매트릭스의 알약을 먹고 난 직후의 느낌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싶다무언가 목에 걸리듯 옥죄어 오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이것이 실제의 진실이라면그 동안 알고 있던 것들과 대조를 위해서도 한번쯤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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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퍼펑크 / 줄리언어산지저


 

 

독서 기간 : 2015.03.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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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포에버
구자형 지음 / 박하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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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의 목소리가 담긴 노래로 그의 노래를 듣기 보다는 다른 가수들이 리메이크한 노래로 더욱 익숙했던 나로서는 자주 듣던 노래들이 실은 김광석의 원곡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그야말로 그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안타깝게도 너무도 빨리 저버린 그를 여전히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은 그 이후에도 수 많은 가수들이 나왔음에도 그의 자리가 채워지지 않기 때문이지 않을까.

대구 방천시장으로 간다그곳엔 김광석 거리가 있다그의 동상도 있고 그를 기념하는 벽화들이 꽃물결처럼 흐드러져 있다죽어서 꽃이 된 가객 김광석그를 만나러 대구로 간다어렵사리 도착한 김광석의 거리방천시장은 참 쓸쓸하다그래도 방천시장 여기저기에 김광석의 둥근 미소가 넘실거리는 것만 같다그의 미소가 내 가슴을 적시고벽화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만 같다. –본문

 대구 방천시장에 그에 대한 거리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된 나로서는 그의 유년시절부터 그의 마지막까지 전해주고 있는 이야기를 보면 볼수록 조금 더 그를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아직 젊었던 그가 남겼던 노래며 이야기가 이토록 아름다웠다면나이가 들어 세월을 담은 그는 더욱더 아름답게 개화하지 않았을지이미 끝을 알고 있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기를 바라며 넘기는 페이지는 야속하게도 빠르게만 넘어간다.

 통기타 하나 들고서 무대에 오른 그가 들려주는 음색만을 기억하는 것이 아닌 그가 살아생전 보여줬던 따스한 마음들 때문에 더 그를 그리워한다는 이야기는아름다운 이들이 보여주는 아스라한 추억이 고스란히 전해지게 된다그에게도 있었던 처음이란 시간들이 어떻게 그를 가수의 길로 이끌었는지 등의 이야기들은 조금이나마 그와의 거리를 좁히게 만든다.

그는 노래하는 짐승이다바람이 김광석에게 목덜미를 물려 쩔쩔맨다.
시대의 거짓그 목덜미를 김광석이 물어뜯는 바람에 우리는 시대의 억압과 거짓이라는 가위 눌림에서 비로소 벗어나 다시 깊은 평화의 잠에 빠져든다
김광석의 노래는 한없이 울려 퍼져야 한다. –본문

 그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수많은 이들과 지금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면 그는 무엇이라 이야기했을까조용한 한 청년이었던 그가 이토록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뿌리 내린 것을 보며 그는 어떠한 표정을 지을까이제는 흐릿하게만 느껴지는 영상 속아득한 음색이 담긴 CD에서만 그를 만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안타깝게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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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다 하지 못한 / 김광석저 


 

 

독서 기간 : 2015.03.0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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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에도 없는 호주 TOP10 TOP10 시리즈
앨리스 리 지음 / 홍익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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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을 보면서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그곳들을 꼭 가보리라라는 바람으로 페이지를 넘기는 내내 감탄과 이미 이곳을 다녀온 저자에 대한 부러움을 가득 안고서는 바라보고 있었다유럽에 대해서는 막연한 동경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호주는 딱히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보다도 그런 곳이 있다라고 생각한 것이 전부였는데 이 책을 펼쳐보고 나서야 나는 호주가 이토록 아름답고 신비로운 곳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호주 역시도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아 넣게 되었다.


 

 운명처럼 호주가 가게 된 저자가 들려주는 호주는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도 더 풍요롭고 한적한 듯 하지만 다채로운 모습을 하고 있었고 “G’day”로 시작하는 여행은 그저 이 안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설렘을 가져다 주는 느낌이다.

 아무 의미 없는 조약돌도 나만의 추억이 스며들면 평생 간직할 소중한 물건이 된다작은 조약돌도 그럴진대 하물며 세상의 중심이라는 울룰루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본문


 개인적으로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로서는 울룰루가 이 영화의 배경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설렘이 밀려든다사쿠타로가 그토록 고대했던 곳이지만 차마 가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 버린 그곳그 애잔함을 안고 있는 곳이 바로 이 울룰루인데 이 곳을 가는 것이 생각만큼이나 쉽지 않다고 한다그럼에도 이 힘든 여정 속의 그녀 나름의 원칙을 깨고서는 여러 명에게 엽서를 보낼 정도로 아름답다는 캥거루 아일랜드는 이 광활한 장관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반증하는 것일 게다.

 이 풍경이 치유제가 될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일까이 곳에서 달리 무엇을 하지 않아도바다를 보는 것만으로도 나의 고단함에 큰 위안이 된다는 걸 알고 있었을까그랬기 때문에 그동안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대던 나를 위해 일부러 이 먼길을 달려와 준 것일까바이런 베이의 바다가 들려주는 위로에 그저 망연히 바다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본문

 여행객들의 성지라 불리는 바이런 베이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만나는 지역이었는데 에메랄드 빛 바다도 바다이지만 하늘과 바다가 경계 없이 이어져 있는 듯한 모습을 보노라면 그저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황홀경을 느끼게 된다등대 전망대의 새 하얀 전경을 올라 보이는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다는 저자의 말마따나책을 통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토록 행복함이 밀려드니실제 이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지그 모습을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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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호주 / 정태관, 정양희저 


 

 

독서 기간 : 2015.03.09~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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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른에 비로소 홀로 섰다 - 논어에서 배우는 인생 수업
조광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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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른이라는 나이가 과연 내 인생에 오기는 올까, 라는 아득했던 그날의 기억에서부터 그럼에도 서른이 된다면 사회적으로는 어느 정도 안정된 자리를 구축하고 한 가정의 주인이 되어 20대가 모든 것을 할 수 있지만 그 모든 것이 막막한 가능성이었다면 30대의 나는 그 가능성을 거머쥐고서는 바람을 타고서 휘휘 날아가는 풍랑 속의 거대한 배가 될 것만 같았다. 그러나 현실 속의 서른이 된 지금 내 앞에 있는 것은 망망대해 속에서 여전히 출렁거리고 있고 대체 어디서부터 이 모든 것들을 바로 잡아야 할지에 대한 막막한 물음에 대해서 <나는 서른에 비로소 홀로 섰다>는 잔잔히, 그러면서도 묵직한 울림을 전해주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찬찬히 알려주고 있다.

일생의 계획은 젊은 시절에 달려 있고,
일 년의 계획은 봄에 있고,
하루의 계획은 아침에 달려 있다.
젊어서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아는 것이 없고,
봄에 밭을 갈지 않으면 가을에 바랄 것이 없으며,
아침에 일어나지 않으면 아무 한 일이 없게 된다. –공자의 삼계도운 본문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욕망은 가득하지만 대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있는 이들에게 저자는 공자의 가르침을 빌어 무조건적인 비움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이 욕망이라는 것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사용한다면 더욱더 성장해나갈 수 있는 길이 된다고 알려주고 있다.아는 것과 좋아하는 것, 즐기는 것 중에서도 가장 으뜸은 즐기는 것이란 가르침대로 아직 젊은 우리에게는 앞으로 나아갈 시간이 더 많기에 우리가 안고 있는 욕망을 즐길 줄 아는 자세를 가져야 함을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  사람다움을 가르치는 윤리 교육이 가장 먼저라는 뜻이다 지식 습득은 사람됨의 근본을 익힌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는다는 말이다. 
 
공자의 과정의 훈육은 또한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의미하기도 한다. 큰 틀의 방향만 알려주고, 그 다음은 자기 스스로 최상의 방법론을 찾아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사람됨의 근본에 힘쓰도록 가르치고, 나아가 사회인으로서 의연하게 처세하도록 가르쳤으면 그것으로 자녀 교육은 족하다는 것이다. 그 다음에 지식과 지성과 쌓아가고 도를 깨닫는 것은 자녀의 몫이다. 본문

학창시절에는 남들보다 더 좋은 성적을 받아 이른바 명문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사회에 나와서는 남들보다 성공하기 위해서만 아등바등하고 있던 우리에게 심심치 않게 들리는 뉴스 속 암담한 사건들을 보노라면 과연 성공만을 바라고 달려온 우리 사회가 현재 건강한 모습인가에 대한 의구심만이 던져진다. 사람다움보다는 성공의 길이 옳은 것이라 생각하며 친구보다도 성적은, 주변의 사람들보다도 연봉의 숫자를 높이기만 치중했던 우리에게 과연 우리는 우리 스스로 이 길로 들어서는 것이 맞는 것인지에 대해 다시금 물음을 던져주는 것이다.

 늘 바쁘게만 달려왔던 나의 어제를 둘러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는 것이 맞는 것인지, 서른에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는 인생의 의미가 그 동안의 혼란과 압박이 있었기에 지금의 울림이 뜻 깊게 다가오는 것 같다. 혹여 또 다시 길을 잃어 종종거리게 될 때면, 이 책을 펼쳐놓고서 다시금 다짐을 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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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고전에게 인생을 묻다 / 이경우, 우경임저


 

 

독서 기간 : 2015.03.0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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