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기 인간관계론 (반양장)
데일 카네기 지음, 최염순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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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만큼 오랫동안 꾸준한 인기를 끄는 '자기계발서적' 또한 흔치 않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데일 카네기는 1888년에 태어나 1955년에 작고했는데, 그는 교사와 세일즈맨과 배우의 직업을 가졌던 사람으로 1912년에 성인 화술 강좌를 개설한 이후 데일 카네기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이 책은 그의 나이 49세때인 1937년에 초판이 나왔다. 내가 사서 읽은 책은 초판 29쇄로 2003년 3월에 나온 책이다.

이 책의 원제목은 How To Win Friends & Influence People(친구를 사귀고 사람을 이끄는 법)이다. 책 제목 그대로 이 책은 '인간관계'에 대한 보물과 같은 내용들이 한가득 들어차 있는 책이다. '사람'을 다루는 기술이 너무 구체적이고 적나라해서 괜히 거부감부터 들지 않을까 싶은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그렇게도 속속들이 꿰뚫고 있는지 경탄을 금하기 어렵다.

책 내용 가운데 많은 부분들은 동서고금의 현자들이 이미 오래 전부터 갈파한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이 책의 저자인 데일 카네기가 인간관계에 관한 '금과옥조'와도 같은 내용들을 보배처럼 꿰어 놓은 이 책은 강력한 마력을 지닌 채 지금도 여전히 '인간관계를 다룬 최고의 책'으로 존숭받고 있는 것 같다.

"당신이 '습관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는' 재능! 이 책의 유일한 목적은 동면 상태에 있는 사용되지 않는 당신의 능력을 발견하고 개발하여 이익을 얻도록 도와주는 데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제1부 사람을 다루는 기본적인 기술]에서는 남을 비판하거나 비난하지 말라는 것, 남을 칭찬하라는 것이다. 사람을 움직이게 하려면 상대가 바라고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진심으로 찬사를 보내고 아낌없이 칭찬하자. 그러면 사람들은 당신의 말을 마음 속 깊이 소중히 간직하고 아끼며 평생을 두고 되풀이할 것이다. 당신이 그것을 잊어버린 뒤에도 상대방은 그것을 두고 두고 반복할 것이다." 물론 칭찬하는 방법에 대한 자세한 원칙들과 방법들이 저자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제시된다.

"성공의 유일한 비결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고, 당신의 입장과 아울러 상대방의 입장에서 사물을 바라볼 줄 아는 능력이다."(74쪽)는 저자의 주장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은 인생을 사는 데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해를 끼치는 사람이다. 인간의 모든 실패가 바로 이런 유형의 인물에서 비롯된다."(94쪽)는 지적은 두고 두고 가슴에 새겨 넣어야 할 명언들이다.

[제2부는 남에게 호감을 사는 여섯 가지 방법]을 다루고 있다.

원칙 1. 다른 사람들에게 순수한 관심을 기울여라.
원칙 2. 미소를 지어라.
원칙 3. 당사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이 그 어떤 것보다도 기분 좋고 중요한 말임을 명심하라.
원칙 4.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라.
원칙 5. 상대방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라.
원칙 6. 상대방으로 하여금 중요하다는 느낌이 들게 하라. 단, 성실한 태도로 해야 한다.

[제3부는 당신의 생각대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원칙 1. 논쟁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것을 피하는 것이다.
원칙 2. 상대방의 견해를 존중하라. 결코 "당신이 틀렸다'고 말하지 마라.
원칙 3. 잘못을 저질렀다면 즉시 분명한 태도로 그것을 인정하라.
원칙 4. 우호적인 태도로 말을 시작하라.
원칙 5. 상대방이 당신의 말에 즉각 "네, 네"라고 대답하게 하라.
원칙 6. 상대방으로 하여금 많은 이야기를 하게 하라.
원칙 7. 상대방으로 하여금 그 아이디어가 바로 자신의 것이라고 느끼게 하라.
원칙 8. 상대방의 관점에서 사물을 볼 수 있도록 성실히 노력하라.
원칙 9. 상대방의 생각이나 욕구에 공감하라.
원칙 10. 보다 고매한 동기에 호소하라.
원칙 11. 당신의 생각을 극적으로 표현하라.
원칙 12. 도전 의욕을 불러 일으켜라.

[제4부는 리더가 되어라 : 반발이나 불쾌감을 주지 않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법]을 다루고 있다.

원칙 1. 칭찬과 감사의 말로 시작하라.
원칙 2. 잘못을 간접적으로 알게 하라.
원칙 3. 상대방을 비평하기 전에 자신의 잘못을 먼저 인정하라.
원칙 4. 직접적으로 명령하지 말고 요청하라.
원칙 5. 상대방의 체면을 세워 주어라.
원칙 6. 아주 작은 진전에도 칭찬을 아끼지 말라. 또한 진전이 있을 때마다 칭찬을 해 주어라. 동의는 진심으로, 칭찬은 아낌없이 하라.
원칙 7. 상대방에게 훌륭한 명성을 갖도록 해 주어라.
원칙 8. 격려해 주어라.
원칙 9. 당신이 제안하는 것을 상대방이 기꺼이 하도록 만들어라.

나의 독서노트에는 이 책에 대한 내용이 무려 43쪽이나 정리되어 있는데 그것도 모자라 빨간색 밑즐도 페이지마다 줄쳐져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의 지침을 제대로 따르지 않아 아직도 '인간관계'가 여전히 서투름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 책에서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한 저자의 제안은 다음과 같다.

5. 우리는 기억했던 것을 잊어버리는 속도는 참으로 놀랄 만하다. 매일 당신의 책상 위에 이 책을 놓아 두도록 하라. 그리고 자주 이 책을 들추어 보아라. 아직도 개선할 곳이 많이 있다는 것을 자신에게 끊임없이 상기시켜라. 이러한 원칙의 이용은 부단하고 꾸준한 재검토와 적용에 의해서만 습관화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그 길밖에 다른 방법은 없다.

'고객과의 관계'가 그 무엇보다 중요한 핵심을 이루고 있는 일선 영업직원들에게는 이 책만큼 읽을 필요가 절실한 책도 그리 흔치는 않다 싶고, 미래에 훌륭한 리더가 되고 싶은 젊은 후배들에게도 반드시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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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 개정판
앤서니 라빈스 지음, 조진형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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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자기계발에 관한 책 가운데 이 책만큼 멋진 제목을 달고 나온 책이 또 있을까 싶다. 책의 표지도 멋지고 책의 부피 또한 704쪽에 이를만큼 풍성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2002년 6월에 인쇄된 책인데 초판 12쇄이다.


이 책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들도 어쩌다가 가끔씩 접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자기계발에 관한 한 이 책만큼 좋은 책은 없다고 생각한다. 내 스스로 자기계발에 대해 '절박한' 마음이 가득한 시기에 이 책을 접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나는 정말 이 책을 거의 '씹어 삼키는 것처럼' 읽었고, 그래서 정말 내게는 각별한 책이 되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이 책으로부터 정말 많은 변화를 (내 안에서부터) 이끌어 낼 수 있었기 때문에 참 고맙게 여기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어 나가면 저자는 단 한순간도 한 눈 팔지 않고 끊임없이 '독자인 나'와 '대화'를 주고 받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독자인 나에게 무엇인가를 자꾸만 '작성하라'고 숙제를 주문한다. 나는 정말 이 책을 읽는 동안 저자가 하는 말에 완전히 몰입되어서 그가 시키는 대로 '거의 모든 숙제'를 빠짐없이 충실하게 다했다. 그런 식으로 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나름대로 밑줄친 부분까지 독서노트에 옮겨 적다보니 이 책 한 권에 기록한 독서노트의 분량이 무려 104쪽에 이른다. 대학노트 한 권의 절반 가까이를 이 책 한 권의 내용으로 채운 것이다. 그만큼 가슴에 절실하게 와닿은 좋은 구절들이 많았고, 이 책 속에서 저자가 시키는 대로 정말 열심히 '숙제'를 한 게 증명이 되는 셈이다.

두툼한 책을 거의 다 읽어갈 무렵 (이 책의 마지막 파트인 [제4부 새로운 미래를 열며]를 읽는 대목에서) 결국은 나도 모르게 물밀듯이 밀려오는 감격을 못 이기고 책 위로 '눈물'을 뚝뚝 흘렸던 기억도 다시금 생각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남들은 그렇게도 끊기가 어려워 고생한다던 '담배'를 나의 결심 하나만으로 끊을 수 있었고(2003년말), 이 책을 읽고 나서부터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매월 일정금액이나마 기부를 시작할 수 있었고, 또한 이 책 덕분에 수백권의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가 독자인 내게 주문했던 여러 목표들을 '실제로' 작성해 놓고, 지금도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나름대로 꾸준히 애쓰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면 이 책의 영향력을 새삼 절감하게 된다.

이 책의 후반부에서 저자가 주문하는 '목표'는 다음의 네 가지이다.

1. 자기계발 목표
2. 경력 목표 / 사업 목표 / 경제적인 목표
3. 여가 목표 / 탐험 목표
4. 봉사 목표

이들 목표들에 대한 매우 구체적이고도 여러 단계를 포함하는 내용들을 나는 Excel을 이용하여 A4 용지 '여섯 쪽' 분량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그 내용을 프린트한 다음 꽤 오랫동안(대략 1년쯤?) 매일 출퇴근시간을 이용해서 반복해서 읽었고, 어떤 때에는 도서관에 가서도 30분씩 시간을 내어 '주문 외우듯이' 한 글자도 빼놓지 않고 읽곤 했었다.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그 당시(2003년) 적었던 목표 가운데 (여전히 많은 목표들은 여태껏 현재진행형이지만) 제법 많은 목표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뤄져 있음을 발견하기도 한다.

"어떤 것도 분명한 목표를 위해 존재하려는 인간의 의지에는 저할할 수 없다."는 벤저민 디즈레일리의 말처럼, "시작과 창조의 모든 행동에 한 가지 기본적인 진리가 있다. 그것은 우리가 진정으로 하겠다는 결단을 내린 순간 그때부터 하늘도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는 괴테의 말처럼, "나는 의식적인 노력으로 자신의 삶을 높이고자 하는 인간의 확실한 능력보다 더 고무적인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말처럼, '네 안에 있는 거인을 깨우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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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6-07-05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저도 꼭 읽어봐야겠네요.

oren 2016-07-05 14:07   좋아요 1 | URL
오래 전에 나온 책이고, 오래 전에 쓴 리뷰인데도, 먼 데까지 찾아오셔서 읽어주시고, 댓글까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독서 경험 되시길 바랄께요~

고양이라디오 2016-07-05 23:50   좋아요 0 | URL
전부터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는데, 더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oren 2016-07-06 08:38   좋아요 1 | URL
저자와 찰싹 달라붙어 앉아 함께 호흡한다고 생각하시고 책을 읽으시면 더욱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woodxlove 2018-03-23 23: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읽다가 반납일자에 임박해 내용하나하나 살펴보기가 쉽지않아 구매를 할까싶어 구매해서 두고두고 볼만한 책일까 싶은맘에 리뷰를 보게 되었네요...
 
그레이엄처럼 생각하고 버펫처럼 투자하라
로렌스 커닝험 지음, 안진환 외 옮김 / 동방미디어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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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투자에 관한 가장 위대한 두 인물인 벤저민 그레이엄과 워렌 버펫의 '생각'과 '행동'을 철저하게 분석해 놓은 책이다. 아마 이 책만 꼼꼼하게 읽어 봐도 두 거장의 투자의 핵심내용은 거의 대부분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이 다루는 핵심적인 내용은 사업분석적 투자전략과 능력범위에 관한 것으로 요약할 수도 있다.

"그레이엄과 버펫의 경우 그 이론적 차이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다. 버펫은 사업분석적 자세와 가격과 가치의 차이에 대한 인식, 그리고 투자시 안전폭(margin of safety)을 둘 것을 요구하는 그레이엄의 핵심 이론을 그대로 따른다. 실제 적용에 있어서만 몇 가지 차이가 드러난다. 즉, 버펫은 그레이엄에 비해 투자에 있어서 경영자의 역할을 좀 더 중요시 여기고, 그레이엄이 선호했던 저가매입(bargin purchase)과 주식투자 다각화에 대해 관심이 더 적으며, 무형자산 가치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점은 그들의 공통점에 비해 극히 미약할 뿐 아니라, 투자에 있어서 독자적 판단의 중요성이라는 공동의 대의를 반영하고 있다."(21쪽)

이 책의 1부에서는 소위 Mr.Market이라고 하는 '시장'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에 나오는 유명한 시장의 변동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뤄진다.

제2부에서는 투자효과 예측에 관한 문제를 다룬다. 여기에서 다루는 중요한 개념 하나가 '능력 범위'에 관한 부분이다.

제3부에서는 경영자 신뢰의 문제를 다룬다. 기업의 지배구조와 주주의견 반영의 문제, 그리고 이사진의 역할과 CEO의 역할에 대한 심층분석을 담고 있다. 이 부분은 벤저민 그레이엄의 명저『증권분석』에서도 매우 깊이있게 다뤘던 부분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독서노트에 옮겨 적은 내용이 정말 많았던 것 같다. 지금 세어보니 책 내용을 베낀 것만 무려 44쪽에 달한다. 그만큼 책 내용이 가슴에 많이 와 닿았던 모양이다. 그레이엄과 버펫의 투자의 핵심을 절묘하게 '한 덩어리'로 잘 버무려 놓은 것 같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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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이렇게 하라 - 주식왕 워렌 버펫의 성공투자 바이블
메리 버펫 외 지음, 이기문 옮김, 고영술 감수 / 청림출판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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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메리 버핏은 워렌 버핏의 며느리이다. 버펫의 아들인 피터 버핏과 1981년에 결혼했다가 1993년에 이혼한 그녀는 이 책을 통해 워렌 버핏의 투자방법을 고스란히 밝혀 놓았다.

워렌 버핏의 핵심 투자 비법은 어떤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는지, 워렌 버핏이 그런 '생각들'을 어떻게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밝히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워렌 버핏의 투자 방법'에 대해 뭔가 많은 것을 알게 된 것 같은 느낌을 확~ 느꼈던 책이기도 하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독서노트에 옮겨 적은 내용이 무려 37쪽에 달한다. 지금 돌이켜 봐도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의 내용을 거의 송두리째 옮겨 적다시피 했던 것 같다.)

이 책의 핵심요점들은 다음과 같다.

 - 합리적으로 미래 수익을 예측할 수 있는 기업에 한해서만 장기적인 투자를 한다.
 - '소비자 독점'이라고 부른 시장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
 - 주식의 매수 가격이 낮으면 낮을수록 수익률은 높아진다
 - 워렌 버핏은 소유하고 싶은 기업을 선택하고 나서 주식의 가격, 그에 따른 기대수익률 그리고 매수 여부를 결정한다.
 - 워렌 버핏은 이례적으로 탄탄한 수익구조를 가진 기업에 적절한 가격으로 투자할 경우, 장기적으로 연복리 투자수익률이 15% 혹은 그 이상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워렌 버핏은 자신의 전문 투자 지식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돈을 가지고 수익을 내는 방법을 터득했다. 그는 합자회사로 시작해 후에 보험회사를 인수하면서 이 방법을 터득할 수 있었다.

이 책의 373쪽에는 워렌 버펫의 주요 투자기업과 그 사업형태를 별도로 자세히 분석해 놓았는데, 대부분의 기업이 소비자 독점형이거나 톨 브리지형이거나 혹은 독점 자본형이다. 이들 기업들의 유형을 자세히 살펴본 후 그와 유사한 한국의 상장기업들을 찾아보는 것도 무척이나 흥미롭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독서노트에 적어 놓았던 한국의 상장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KT&G, 동아제약, 유한양행, 태평양(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오뚜기, 롯데칠성, 삼성증권, 삼성전자, 삼성화재, 신세계, 롯데제과 등 (無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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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에게 투자한다 - 워렌 버펫의 투자 인생
마키노 요 지음, 신동기 옮김 / 시아출판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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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니혼 게이자이 신문사 증권부 기자였던 마키노 요가 쓴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워렌 버펫이 뛰어난 투자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요인들을 두루 살펴 보면서, 워렌 버펫과 그가 투자한 대상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함께 얽힌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펼쳐낸다.

이 책에서 흥미롭게 다루고 있는 투자대상기업들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월트 디즈니, 코카콜라 등 세 회사이다. 특히 월트 디즈니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였던 마이클 아이즈너에 대한 얘기는 '사람'에게 투자하는 워렌 버핏의 투자 성향의 일단을 여실히 보여주는 재미있는 사례이다.

한 때 코카콜라의 최고경영자로 이름을 드높였던 로베르토 고이주에타에 대한 얘기도 흥미로운데, 그가 코카콜라의 실질적인 최대주주로 올라선 1989년에 쇄도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소감은 아직도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다.

 * * *

"마치 좋아하는 여성과 결혼한 기분입니다. 그의 눈이 좋으냐고요? 아니면 성격이 좋으냐고요? 아닙니다. 그의 모든 것이 좋습니다. 어느 한 부분이 좋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뉴욕타임스」의 로버트 콜 기자가 "보유기간은 어느 정도로 생각하십니까?" 하고 묻자 버펫은, "우리가 원하는 보유기간은 '영원히' 입니다."하고 말했다.

 * * *

1989년도 「회장의 편지」에서 워렌 버펫은 다음과 같이 코카콜라를 너무 늦게 매수한 걸 자책하는 글을 썼습니다.

"눈부시게 매력적인 생각을 떠올렸다면 50년이 지나기 훨씬 전에 행동에 옮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1989년말 퍼크셔 해서웨이의 보통주 포트폴리오에서 코크는 35% 이상을 차지했는데, 결국 코카콜라에 대한 '집중투자'가 워렌 버펫을 세계최고의 부자에 올려 놓았다고 해도 지나친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의 교훈도 어쩌면 단순하다.

"가장 좋은 투자 방법은 절대 팔지 않을 확신이 서는 기업에만 투자하는 것입니다."(3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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