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08 ()     14:26~

 

오늘은 토요일. 가을 색이 완연하다. 늦게 출근하여 독서일지를 쓰려고 컴퓨터를 앞에 두고 앉았다.
지난 주에는 고와방(http://gowa.ehomp.com) 모임에 참석하느라 독서일지를 쓰지 못했다. 늦게 출근한데다, 글을 잠깐 쓰다가 2 30분경에 사무실을 나서서 모임에 참석하곤 직접 집으로 퇴근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큰일이다. 지난 주의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다. 워낙 기억력이 없어서 지나간 시간을 이렇게라도 붙잡아 두지 않으면 과거는 거의 다 잊혀진다. 그걸 보면 나는 참 편하다. 오로지 현재에만 살 뿐이니까. 미래도 과거도 없는 오로지 현재에만 머무를 수 있다면, 그는 여여하게 존재하는 것이리라.

 

<감과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실은 잠깐만 참석해 고와님을 뵈면 바로 사무실로 돌아올 생각이었다.

2시에 모임이 있는 줄 알고 고와님께서 이미 도착하셨으면 출근하는 길에 내처 모임 장소까지 갔다가 3시에는 돌아오려고 가람님께 전화를 걸어보았던 것이다. 웬걸 전화를 거니 그제서야 공항으로 출발을 하신다고 했다. 고민이 되었다. 사무실에 들렸다가 모임엘 가면 시간을 많이 까먹을 수밖에 없을 것이니까. 한동안 뵙지 못했던 단비님도 오신다고 하니 잠깐이라도 참석하긴 해야겠지만 워낙 급한 일이 있었으니 고민이 되었다. 사무실에 도착하여 급하게 글을 쓰다가 말고 모임장소를 향해서 출발했다. 다행히 회사 앞에서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어서 금방 다녀오자는 마음을 실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잠깐만이라는 게 오후 내내 그리고 밤 이슥할 무렵까지 지내게 될 줄을 몰랐다. 결국 마감이 코앞인 글쓰는 일을 소홀히 하고 말았다. 또 다음날 집에서 큰 소란도 일었으니

 

좋은 일일까, 출간을 코앞에 두고 있었는데 큰 일이 생겼다.

지난 10 21일 출판사 사장님이 갑자기 아무래도 안되겠다며 책 내용을 좀 바꿔야겠다는 것이다. 때마침 마감 주라 정신도 없었는데 연락을 해 오셨다. 글 쓴다고 약 2년 동안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며 힘들게 지내왔지만 마침내 다 끝내고 마음 편하게 일에만 매진하자고 마음을 먹고 있었던 때였다. 또 글을 쓰려면 일은 당연히 소홀히 할 수 밖에 없고 힘도 많이 들 터였다. 하지만 더 좋은 책을 만들자고 하는 일이니 적극적으로 협조할 수 밖에 없었다. 책 출간도 더는 늦출 수가 없는지라 최대한 빨리 써야 할 것 같아 11 2일까지 마무리 하고 3일 일찍 원고를 넘겨드리겠다고 약속을 했다. 이 순간부터 고민이 시작되었다. 어떻게 써야 할까를 고민을 해야만 했으니까, 일을 하고 다녀도 온종일 그 생각에 집중을 했다. 결국 기획이 마무리되고 26()부터 글쓰기가 시작되었다. 피 말리는 전쟁은 아니었어도 온 신경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튼 지난주에는 글쓰는 일을 하느냐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다.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록을 해두지도 않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한가지 일이 있었다. 아들 성준이로부터 30일 목요일에 인터넷 자료를 프린트 좀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집에 인터넷이 안 되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인쇄를 해다 주어야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10 31일 금요일에는 출근도 하지 않고 글을 쓰느냐 부탁을 들어주지 못했다. 월요일까지 숙제를 해내야 하는가 본데 미리 준비를 하지 못하니 걱정이 되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토요일에는 모임에 참석하느냐 또 해 주지 못하고 말았다. 일요일에는 아들 성준이가 걱정이 심했는지 집을 나서는데 부탁을 하고, 또 아내도 일찍 들어올 수가 없냐고 묻는 것이었다. 원고를 다 완성도 못했는데 어떻게 일찍 들어간다고 대답할 수가 있겠는가. 답답하긴. 토요일 고와방 모임을 참석한 후, 다음날 일요일에는 일찍 집을 나섰다. 얼른 두 편을 마무리 하고 총 9편을 교정을 보았다. 그런데 아내가 언제 자료를 인쇄해 올 것이냐고 보채기 시작했다. 성준이가 아내를 달달 볶았는듯 싶다. PC방에 가서 인쇄를 해 보라고 조언을 했다. 피시방에서 인쇄가 안 된다고 집으로 돌아와서 또 전화를 했다. 야단야단이었다. 그래서 다시 피시방에 가서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레포트를 작성하라고 했다. 성준이는 종이를 놓을 자리가 있네 없네 하면서 지레짐작을 한다. 가서 해보라고 야단을 쳤다. 결국엔 피시방에서 자료를 좀 작성해 왔는 모양이었다. 나는 밤 늦게까지 교정을 보았다. 성대역에서 11시 막차를 놓치고 걸어 들어갔다. 집에 들어가니 12시가 다 되었다. 아들 성준이는 아직도 레포트를 다 작성하지 못했다. 프린트해간 자료를 건네주었다. 고기를 잡는 법을 알아야 고기를 잡을 수가 있거늘, 집에 있는 세 사람이 다 레포트 하나 작성하는 방법을 몰라 마음의 전쟁을 치른 것이었다. 성준이도 피시방에 가서 게임만 할 줄 알았지, 인터넷을 제대로 이용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었다. 하도들 야단야단하는 통에 나도 글 쓰는 동안 신경이 꽤 쓰였다.

 

회사에서 교정본 원고를 프린트해서 집으로 가는 동안 그리고 다음 날까지 재차 교정을 보았다. 또 고쳐 쓸 곳이 많이 나왔다. 3일 출근해서 사무실에선 눈치가 보여 밖에 나가서 마저 교정을 보고 피시방에서 수정을 해서 오후 3시경에서야 원고를 보냈다. 딱 토요일 모임에서 참석해서 시간을 보냈던 것만큼 늦어졌던 것이다. 아무튼 쉽지 않은 일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렇게 길고 긴 2년간의 글쓰기가 마무리 되었다. 이제는 출간과 마케팅만 남았다. 이렇게 수백권의 책을 읽어온 과정이 한권의 책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지식과 지혜는 언제 다 쏟아낼꼬.

 

사실 고와방 모임 참석은 내게 좀 무리였다.

아니, 잠깐 고와님만 뵙고 돌아온다는 내 생각이 잘못이었다. 모임이라는 게 어디 그렇게 쉽게 자리를 빠져 나올 수가 있는가. 특히 나 같이 사람 좋아하는 사람이 말이다.

 

어렵게 참석했지만 뜻 깊었던 자리였다.

마음이 비단결처럼 고운 고와님도 뵙고, 모처럼 만에 가람님도 뵐 수 있었는데다, 많은 고와방 벗님들을 뵐 수 있었으니 말이다. 또 단비방의 단비님도 반갑게 뵐 수 있었고. 할 일이 없었다면 끝까지 남아 함께 더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 텐데 좀 아쉬웠다. 모임 후기는 생략해야겠다. 왜 지독한 음치인 내가 대여섯 꼬마 적 마음이 고와야 여자가 정말 여자지~’ 하는 노래를 즐겨 불렀을까. 아무튼 나는 예쁜 여자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마음이 고운 여자를 사랑한다.

 

<문정동에 레스토랑에서... 벗님들의 모습을 담아보다!>



 

 

이번 주는 마음 편하게 보낸 한 주였다.

2년간 끌어왔던 글 쓰는 일도 마무리 되어서 마음의 여유가 있었다. 사람들을 만나러 돌아다니면서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세월의 변화도 아름다웠고, 오가다 마주치는 사람들도 아름다워 보였다. 덕수궁의 무우수 도인과도 마음을 많이 나눴다. 그 분은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다. 오바마나, 그 누구와도 비교할 바가 못 된다.

 

미국 대통령에 오바마가 당선된 것은 내게 하찮은 일이다.

그저 미국 대통령이 새로 바뀐 것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오히려 이 대통령과 같은 후안무치한 인간을 대통령으로 뽑은 우리 국민들의 어리석음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질 뿐이다. 남들은 진보, 발전을 위해 나아가는데 우리는 오히려 뒷걸음질을 치고 있으니 어찌 한탄스럽지 않으랴. 미국민들이 어리석어 세계경제를 망쳐놓았듯, 우리 국민들이 어리석어 경제를 망칠 위인을 대통령으로 뽑아 놓고 만 것이다. 오바마 그가 얼마나 생명의 원칙을 존중하고, 미국민들의 어리석은 마음을 계몽하려고 노력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오바마가 미 대통령 당선이 세계를 놀라게 했다만..>



 

지난 4일에는 출판사 사장님을 만나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

오후에는 시청 쪽으로 갔다. 무우수 도인과 만나 대화를 나누다 동생을 만나러 영풍문고에 갔다. 잠깐 책 구경을 하다가 아름다운 가게 광화문점에 들렸다. 무슨 좋은 책을 살 수 있을까 기대가 되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 휘호 여사의 책을 구할 수 있었다. 김 전 대통령의 옥중 서간과 이 여사님의 옥바라지 시 보낸 편지 모음 글이었다. 신영복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으면서 감동했었는데, 김 전대통령의 옥중서간문을 구하게 되어 기뻤다. 헌책방에 간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싸게 좋은 책들을 구할 수 있어 참 좋았다. 사무실에 들릴까 하다가 동생과 함께 수원행 전철에 몸을 실었다.

 

<책 읽는 모습이 잡히다!>



 

<시청역 대한문에서 조금 광화문 쪽으로 가면....>



 

<무우수 도인이 자리 잡고 도를 닦으며 세월을 새기고 있다!>



 

<영풍문고에서 한컷~!> 나는 베스트셀러 작가다고 생각을 하며 크게 웃는 것이다!



 

<아름다운 가게 광화문1호점에서 동생과 함께 책을 구경했다!>



 

<안에 선물한 사람의 마음의 글이 씌여있던 책, 수거해 오고 싶었다!>



 

 

엊그제에도 시청쪽엘 갔다.

남대문 쪽에서 상담을 하고 시청쪽으로 갔다. 무우수 도인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작업에 관한 얘기를 많이 듣는다. 어려서 교통사고로 오른손 한쪽을 잃고 글을 조각하며 깨어있는 삶을 사시는 분이라 무우수(無右手) 도인(道人)이라 부르는 것이다. 세상 그 누가 몰라준다고 해도 그분은 나라는 사람의 마음을 얻으셨다. 가을 길을 오가면서 시를 썼다.

 

 

<가 을>

                 

金 善頊

가을이

노오랗게 익어가고 있다.

 

길 가의 은행나무들이

제 아름다운 모습을

보아달라고, 보아달라고

노오랗게 빛나고 있다. 

 

행인들은 삼삼오오

느리게

때로는 빠르게

무심히 발길을 놓고 있다.

 

기다리고 있는데,

목 길게 늘여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가을은 지쳐

한장 한장 노오란 생명을

흩뿌리며 지상으로 추락한다

사람들의 발길을 잡으려고.

 

첫눈엔 아름다움에

나중엔 그 외롭고 쓸쓸함에

마음을 빼앗겨

익어가는 가을을,

노오랗게 빛나는 가을을

맛있게 감상하고 있다.

 

점심 시간에.

 

2008. 11. 6.  12:11

 

 

 

 

<노오랗게 예쁜 은행나무와...> 가을 하늘이...



 

그날 무우수 도인을 만난 후 가을나라 속으로 계속 여행을 했다.

먼저 동아일보에 있는 친구를 만났다. 안국동에 계신 분을 만나러 가기 전에 아름다운 가게 광화문 2호점에 들렸다. 머리 스타일을 확 바꾼 매니저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시집 코너에 앉아 오래 시집들 속으로 탐험을 했다. 아주 저렴한 시집과 책만 골랐다. 다른 책들은 후일을 기약하며 디카에 담았다.

 

<실패작이라고 생각한다는 작품이다> 글귀가 아름답다!

 

 

<언젠가 시청근처 덕수궁을 지나거든, 저를 대신해 안부를 전해주세요!> 무우수도인께...



 

 

        <헌책방>

 

 金 善頊

 

나는 길을 나서면서

매일 매일 다짐을 한다.

 

오늘만은 거기에 들리지 않으리라!”

 

하지만,

오늘도 발길은 절로 그리로 향한다.

김유신 장군은

애마를 단칼에 베어버렸다지만

나는 내 발목을 자를 수는 없지 않은가!

 

적은 돈으로

고를 수 있는 책은 매우 드물다.

 

500, 1,000원짜리 책은

책도 아니리라.

 

의미 부여하여

고르고 골라 2,000원에

3권을 골랐다.

 

계산 치르고

아쉬운 마음 달래려 돌아본

고서 서가,

오래된 빛바랜 책들이

처연하다.

 

기념삼아

500원짜리

한권을 구입하였으나

어디 내 놓기는 쑥스럽다

이름하여

少女經

 

하지만 아는 게

힘이라 하지 않았는가!

 

나는야 고서(古書)

김 선욱

 

오늘도 거기에 발목 잡혀

주머니 털린

헌책 마니아!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날 수 없다는 말은

진리라고 되 뇌이지 않을 수 없다.

 

2008. 11. 6. 16:19

 

<시집이 놓여 있는 서가>에 오래 머물렀다!



 

<고서들이 꼽혀 있는 서가>



 

 

오랜만에 책 좋아하는 아가씨를 만나 시집 한권을 선물하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지치고 무거운 발을 질질 끌고. 가을이 신발에 덕지덕지 붙어서인지 더욱 무거웠다. 털어내지도 못하고 조심조심 발길을 놓았다.

 

지난 주에 책 쓰는데 참고하려고 읽었던 책을 다 읽었다. 독서에 관한 꽤 좋은 책이다.

오늘날과 같이 바쁜 시대에는 이런 속독법에 관한 책도 읽어둘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했다. 입력을 시켰으면 효율적으로 출력도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 부자나라 임금님의 성공 독서전략 / 사이토 에이지 지음, 김 욱 옮김 / 북포스

 

참 인상적인 책이다.

30분만에 1권의 책을 읽을 수 있는

획기적인 속독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읽는 데서 끝내지 말고

출력으로 마무리 하고

인생에서도 성공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정독을 하며 책을 읽는 나의 고정관념을

깨주는 혁신적인 속독법을 통해 제안한다.

이런 방법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았다.

30분 속독법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것이다.

이제 이 정보를 내것으로 만들어 보면 된다.

그래야 지식이 되고 힘이 될 것이다.

매일 저녁 때 집에서

30분 속독법을 실천해보기로 결심한다.

나아가 독후감 쓰는 것도 30분으로 끝내고

앞으로 모든 나의 시간을 30분 단위로

효율적으로 사용해야겠다. 

2008. 11. 29.    14:08 선릉역

김 선욱 서

 

지난 1027일에 서점에 들렸다.

글을 잘 쓰려는 마음을 다지려고 근처에 있는 서점에 들렸다. 독서에 관한 책들만 진열해 놓은 곳이 있어 좀 살펴보았다. 마음에 드는 책이 있어서 한권 구입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 책 읽는 책 / 박민영 지음 / 지식의숲

 

꽤 괜찮은 책이다.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보아도 좋을 것이다.

 

- 책 읽는 책 / 박민영 지음 / 지식의숲

 

독서에 관한 좋은 책이다.

잔잔한 파문을 남겨주어

좋은 느낌이 든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엮어서

책은 이렇게 읽는 것이라고

조용조용 안내를 해 준다.

저자의 책 읽는 즐거움을 엿보는

즐거움을 보너스로 얻을 수 있다.

독서하는 삶이야말로

아름다운 삶이라는 것을

깨우칠 수 있을 것이다.

책읽는 독서가가 읽어도 좋다.

이 책, 한번 읽어보세요!

꽤 괜찮습니다!”

2008. 11. 7.     21:46

김 선욱 서

 

 

어제부터 새책을 읽기 시작했다.

헌책으로 샀는데, 안에 선물한 사람의 글귀가, 아름다운 마음이 적혀 있는 것이 아닌가. 가슴이 또 아려왔다. 이런 책을 어떻게 내다 버릴 수가 있을까 의문이다.

 

-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 구본형 지음 / 휴머니스트

 

지난주부터 2주간 산 책이 많지 않다.

요즘엔 헌책방에서 책을 더 많이 산다. 주머니 사정이 사정이니만큼.

 


책 읽는 책


박 민영


지식의 숲


아동.청소년 그들의 세계


토마스 고오든 저, 이 태영 . 황 영자 역


홍익재


어린이를 위한 인생 이야기 나무를 심은 사람 장 지오노


채 혜원 편역, 이 정혜 그림


새터


부자나라 임금님의 성공 독서전략


사이토 에이지 지음, 김 욱 옮김


북포스


김대중 옥중서신


김 대중


새빛문화사


이휘호의 내일을 위한 기도


이 휘호


여성신문사


자신과의 대화


폴 토우르니에 지음,. 한 준석 옮김


종로서적


내가 내가 되는 책


테리 콜 휘태커 지음, 이 선희 옮김


국일미디어




최 문순 시집


성바오로출판사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 3


예반 지음, 남주 옮김


도서출판 대흥


성공하는 사람은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알렌 라커인 지음, 심 재천 옮김


해일


소녀경


강본륭삼 저, 박 종덕 역


태서출판사


 

벌써 하루 해가 빨갛게 저물어 가고 있다.

높은 빌딩 사이로 내려앉고 있다. 아름답게.. 이 가을도 이렇게 저무는구나!

 



 

 

2008. 11. 8.     17:10

 

 

마음이 고와야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고서

김 선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지난 8월 18일

 

KBS1 TV


[TV, 책을 말하다]의 [사람과 책] 코너에

소개된 내용입니다.

 

하루 15분 독서, 당신의 인생이 바뀝니다!

 

 

2008. 11. 3.     18:03

 

 

나홀로 독서 전도사 고서

김 선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8-10-25 ()     12:33~     날씨: 흐림

 

 

오늘은 토요일. 날씨가 흐리다.

어제도 흐리다가 오후에 개어 노을 지는 저녁 해를 바라보며 감상에 젖기도 했는데, 오늘 날씨가 흐리니 가을 기분이 나지 않는다.

 

어제 처남이 다니러 왔다.

월 마감 후 팀회식을 했는데 식사를 마치고 바로 동생과 함께 집으로 내려갔다. 귀가하니 아직 처남이 집에 와 있지는 않았다. 다 와서 통닭을 튀겨온다고 했다. 간발의 차이로 마을 버스를 놓쳐서 걸어 들어왔는데, 처남에게 전화를 해보았더라면 만나서 같이 들어올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 간만에 소주잔을 기울였다. 처남은 장인 어른이 투병중이라 힘들 텐데도 내색 않고 아들 노릇을 한다. 그런 처남이 대견스럽다. 술한잔 하고 취미 얘기를 했다. 올해 들어 낚시를 배웠다는데 재미 있다고 했다. 또 주식을 배우고 있는데 공부를 하면서 한단다. 내 책장을 쭉 살펴보더니 주식 관련 책을 2권이나 빼놓는다. 빌려가려고 그런단다. 책은 절대 빌려줄 수 없다고 해도, 들은 척도 안하고 막무가내로 빌려갈 태세다. 할 수 없이 허락을 하고 말았는데 이러다 처남에게 책 다 빼앗기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아이들은 아침 일찍부터 친구들과 영화 본다고 집을 나섰다.

먼저 예지가 나가더니 잠시 후엔 성준이가 나간다. 아내는 공부할 생각은 안하고 친구들과 놀 생각만 한다고 한마디 하지만 아이들이야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 좋은 때가 아닌가. 아이들은 친구들과 노는 게 최고의 행복이 아닌가.

 

처남 내외도 병원에 간다고 떠나고, 잠시 아내와 오붓하게 지내다가 출근길에 올랐다.

마을 버스를 탔는데 뒤에서 누가 어깨띠를 바로잡아 주길래 뒤돌아 보았더니 인사를 하고 다니는 사모님이셨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바깥 선생님은 어떻게 지내시냐고 물었는데 바로 곁에 앉아 계시는 것이 아닌가. 처음으로 인사를 드렸다. 사모님께서 전에 말씀해주시길, 책을 너무나 좋아하신다고 했다. 책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잠깐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금정역까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의미있는 만남의 시간이었다. 김 준재 선생님이셨다. 그동안 가리지 않고 책을 읽으셨는데, 역사쪽에 관심이 깊으시단다. 또 대그룹 외자부에 일하셨는데 젊어서는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셨다고 했다. 올해 연세가 69세이신데 등산과 독서가 취미라고 하신다. 독서가 취미라 무료하지 않게 보내시고 계신단다. 그렇지 않겠는가.

 

지난 한 주는 마감주라 무척 바빴다.

몸보다는 마음이 훨씬 더 바빴지만 말이다.

 

지난 토요일 오전에 독서일지를 써 놓고 오후에는 로타리 클럽 모임이 있어 외출을 했다.

클럽 창립 준비 모임을 지구대 총재님 자택에서 가졌다. 정찬을 즐기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회원 중 성악을 하시는 분이 있어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가을날 느린 오후를 보냈다.

 

<전망이 좋은 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아담한 저택이다!>



 

<고지도를 수집을 많이 하셨다!>



 

일요일에는 매실 개봉식을 거행했다.

담근 100일 후 개봉하면 되는데 시간이 조금 더 지나서 개봉했다. 4통을 담갔는데 2통은 제대로 담근 것 같고 한통은 좀 수상쩍었고, 다른 한 통은 그저 그랬다. 반은 성공한 셈이니 충분하지 않은가. 고루 나눠먹어야겠다. 어제 처남이 와서 제일 먼저 좀 얻어갔다.

 

<올해는 4통이나 담갔다!>



 

<매실 진액>



 

<진액이 진한 게 좋아 보인다!>



 

일요일에도 늦게나마 출근을 했다.

앞으로 일요일에는 시 공부를 해야겠다 싶어서 시 공부에 관한 책과 시집을 챙겼다. 올라올 때는 공부 책을, 내려갈 때는 시집을 읽었다. 아주 사연이 있는 책이었다. 일요일 밤 퇴근할 때, 삶에 지친 노인 두 분을 뵙고 시제로 삼아야겠다 싶었다. 얼마나 피곤한지, 전철에서 주무시다가 내릴 역을 놓칠까봐 내게 다가와 신림역에서 깨워주셨으면 하신다. 나는 사당역에 환승을 하여 못한다니, 옆에옆에 앉아계시던 분이 그렇게 해주시겠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들으시고는 자리에 쓰러지듯 가서 눕더니 잠을 주무셨다. 얼마나 피곤하시면 저럴까 싶었다. 삶이 참 고달파 보였다.

 

<시 공부에 관한 책이다!>



 

<금정역에서 시집을 읽으며...>



 

월요일에 서울역 쪽으로 활동을 나갔다.

시간이 좀 여유가 있어, 아름다운 가게 서울역점에 들렸다. 서울역 광장을 지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역사 안에서 광장으로 나가기도 전에 골퀴한 냄새가 났다. 잘 씻지 않을 때 몸에서 나는 냄새가 역하게 풍겨왔다. 광장 입구에 올라서니 느티나무 아래 수많은 노숙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거나 외따로 떨어져 있는데 놀랬다. 오래 전에 한두번 지나가 본 뒤로 오랜만에 가서인지 우글우글 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한참을 잊고 지냈던 기억이 떠올라 당황스러웠다. 나는 오래 전부터 노숙인들의 정신을 살리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기 위해 전인교육센터를 만들어 노숙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싶었다. 우선 그들이 몸 편히 지내면서 쉬다가 정신교육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제대로 갱생의 길을 걷게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다. 내가 이런 꿈과 목표를 갖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도 했었는데, 그런 결심을 잊고 지냈던 것이다. 정말 많은 반성을 했다. 아름다운 가게에서는 작은 책 한권을 샀을 뿐이다. 아마 오늘 지난 주 삶을 되돌아보지 않았으면 또 잊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기다리며 책 읽는 아름다운 모습!>



 

<아, 그리운 남대문~!>  



 

<서울역 앞 광장>에 많은 분들이 모여 있다!



 

<아름다운 가게 서울역점에서>



 

<편견일까 지나다니기가 무서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서울역 안으로 들어가며...>



 

 

시청 앞에서는 무우수 도인과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속 깊은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다. 전에 그분에 대한 글을 쓴 적도 있지만 이제서야 제대로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남을 도우며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정말 내 가슴에 와 꽂히는 얘기였다. 당신은 장애인인데도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가고 있는데, 사지 멀쩡한 사람들이 뭐하는 것인 것 모르겠다고 야단을 치신다. 반성을 많이 했다. 사지 멀쩡한 내가 사람들을 위해서 위대한 일을 하지 못한대서야 말이 되겠는가고 말이다. 많은 이야기를 듣다가 건강에 관한 조언을 해 드렸다. 드시려고 준비했던 밤을 나눠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사무실로 돌아와 반성을 많이 했다. 마음을 다잡기 위해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잤다.

 

<무우수 도인의 일터>



 

<사명감을 갖고 일하시는 무우수 도인>



 

<존경하는 분들의 성함이 적힌 명판을 곁에 두고 마음을 다 잡으며 일하고 계신다고>



 

<새벽에 사무실에서 한컷~!> 



 

화요일에는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일했다.

저녁 늦게 퇴근길에 올랐다. 앞으로는 치열하게 일해야겠다는 다짐을 많이도 했다. 사람을 살리고 도와주는 일을 하려면 몸을 바쳐 열심히 일해야만 한다는 무우수 도인의 가르침을 실천궁행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진지하게 TA를 했던 회의실의 흐트러진 모습>



 







수요일에는 직접 합정역쪽으로 갔다.

9시에 약속이 있어서 늦으막 하게 집을 나섰다. 이렇게 늦게 출근하기는 드물어서 좀 어색했다. 신도림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탔는데 사람이 무척이나 많았다. 9 5분전에 도착했으나 늦게 오시는 바람에 책을 읽으면서 기다렸다. 역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상대방이 약속이 못 지켜도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 수 있어 좋다. 책 출판 관련 미팅을 했다. 좀 더 잘 만들자며 내용을 좀 수정하자고 하신다.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심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지만 전향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미팅을 마치고 근처에 계신 선배님을 만나 뵈었다. 오랜만에 만나 뵙고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함께 점심식사도 했다. 젊은 시절 잘 나갈 때 나중을 미리미리 준비하지 못해 뒤떨어진 삶을 살게 되었다며 무척 아쉬워하셨다. 하지만 내 눈엔 새로운 삶을 열어 위기를 잘 극복하시며 살고 계신 것처럼 보였다. 글로 써도 많은 감동을 얻을 수 있는 이야깃거리다. 언젠가 차분하게 한번 글로 옮겨보고 싶다.

 

<한강을 건너는 동안 눈에 들어온 국회의사당> 정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홍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다!>



  

목요일에도 늦게 집을 나섰다.

의왕시청으로 현지 출근을 했다. 친구이자 고객인 분을 만나 상담을 했다. 또 다른 친구를 만나 가을 정취를 바라보며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 요즘 카세트 테이프를 통해 듣고 있는 좋은 곳에서 행복한 느낌으로 일해야만 한다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사무실로 돌아와 상담준비를 하고 다시 외근을 나갔다. 남대문 쪽에서 활동을 하다가 귀사 했다. 다시 반성하는 의미에서 고행의 길을 걸었다. 집에 들어가지 않고 사무실의 불편한 의자에 기대어 잠을 잤다. 같이 하는 분이 있어 외롭지 않았다.

 

<의왕 시청에 들렸다가 버스를 기다리며...>



 

<고객상담을 마치고 나오다가...>



 

금요일엔 정말 바쁜 마음으로 일했다.

회사 근처에서 상담을 마치고, 남부터미널쪽으로 갔다. 그곳에서 신대방삼거리역까지 갔다가 사무실로 돌아왔다. 회사 근처에서 상담을 하고 한 달을 마감했다. 정말 힘들게 보낸 한 주였고, 또 하루였다. 나중에 좋은 이야깃거리가 될 것이리라. 지점 미팅을 마치고 팀 회식을 했다. 술도 몇 잔을 마셨다. 다들 2차로 노래방을 갔는데 나와 동생은 퇴근길에 올랐다. 처남과 한잔을 더 하고는 꿈나라로 갔다.

 

<회식을 마치고 나오다가..>



 

읽고 있던 책을 다 읽었다. 수요일 약속이 늦어져 기다리는 동안에 읽어서 다 읽었다.

젊은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아야할 책이다. 나도 젊어서 이런 책을 읽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 서른 즈음, 다시 태어나는 나 / 김 현태 지음 / 북포스

 

수요일부터 새로운 책을 읽고 있다. 선물로 받은 책인데 좋다.

이런 책도 다 있다는 게 신기하고, 못 읽었으면 어쩔까 싶기도 하다. 책은 정말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좋은 것 같다.

 

- 부자나라 임금님의 성공 독서전략 / 사이토 에이지 지음, 김 욱 옮김 / 북포스

 

위의 책은 독서에 관한 좋은 책이다.

 

지난 주에는 책을 많이 구입하지 못했다. 겨우 헌책 2권을 구입하고, 선물을 2권 받았을 뿐이다. 바빠서 시간도 없었고, 경제적인 여유도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를 위한 용돈의 경제학


김 지룡 지음


미래에셋투자연구소


생명의 실상 제 12권 상락편, 경전편 II


곡구아춘 저, 류 응렬 역


한국교문사


부자나라 임금님의 성공 독서전략


사이토 에이지 지음, 김 욱 옮김


북포스


나에게로 떠나는 음악 여행


김 영동 지음


도서출판 명상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나라의 경제 사정이 위태롭다.

모든 것이 흔들리고 있다. 주가가 1,000포인트 아래로 붕괴되었고, 환율은 1,400을 훌쩍 넘었다. 이 모든 것이 인간의 욕심에 의해 잉태되었고, 탐욕에 의해 출산되었다고 하면 지나친 단순화일까. 이제라도 우리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만 한다. 정직하게 살고, 성실하게 일하고, 알뜰하게 쓰고 살뜰하게 저축을 하는 근면.성실.검소한 삶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그것이 가장 안전하고 행복한 삶이다.

 

이번 주말도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야겠다.

책 읽고, 글 쓰면서 말이다. 그것도 기쁘고 즐겁게

 

 

2008. 10. 25.     14:18/15:00

 

 

오래된 미래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고서

김 선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8-10-18 ()     07:53~     날씨: 흐림.스모그(?)

 

 

오늘은 토요일. 일찍 출근을 했다.

오전에 빨리 독서일지를 쓰고 오후에는 모임에 가야 한다. 잠깐 인터넷 검색을 했다. 어제 펀드 반토막이 난 것은 투자자들의 탐욕이 부른 결과라고 소신껏 이야기 한 분이 직위 해제되었다는 뉴스가 있었다. 그것은 진실이다. 그래도 지구가 돈다고 자기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 갈릴레오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주식은 그것이 직접 투자이건 간접투자이건 주식투자인 이상 심리적 싸이클을 탄다. 그것은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리라고 할 수 있다. 왜 우리는 자기자신을 속이려 하는가! 주식투자가 위험하다는 것을 몰랐다면 그것은 분명 자기 잘못이다. 주식투자의 속성을 조금만 공부해보아도 잘 알 수 있다. 아래 그림은 인간 심리싸이클을 잘 보여준다. 앞으로도 이런 일은 또 일어날 것이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또 잊어버리게 마련인 것이다.



 

<인간의 심리를 잘 보여주는 곡선>



 

 

작금의 세계경제 파탄도 다 인간의 과욕이 초래한 결과다.

미국발 부동산 투기 거품의 붕괴 현상의 여파인 것이다. 왜 그처럼 탐욕을 부려야만 했을까. 그것은 보통의 인간이 늘 저지를 수 있는 잘못이자, 반복적으로 빠질 수 있는 오류인 것이다. 한번 실수는 용서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되풀이하게 되는 것은, 실수를 통해서 배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치명적인 약점이다. 이제야말로 탐욕을 버리고 절약하고, 알뜰히 저축하는 삶의 원칙으로 돌아가야 할 때이다. 더 늦기 전에, 너무 늦기 전에 말이다.

 

어제 시청 쪽으로 활동을 나갔다.

시청에서 남대문쪽으로 걸어갔다. 남대문쪽으로 그 거리를 지나다가 빈 의자를 만났다. 지난 번 젊은 연인 둘이서 책을 서로에게 선물하고는 앉아서 책을 읽었던 그 빈자 말이다. 잠시 쉬어갔다. 그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다시 보고 싶었다. 자리에 앉은 김에 시심에 젖어보았다.

 

<지친 사람을 기다리는 의자가 지쳐 있었다!>



 

<  >

 

                         김 선 욱

 

가을 어느 날 그 길을 지났습니다.

 

오늘은 빈 의자입니다.

 

지난 여름날 한때,

아름다운 한 쌍의 젊은 연인이

사랑의 밀어를 나누던 바로 그

의자가 오늘은 빈 의자입니다.

 

오늘도 나그네를 기다립니다.

 

사람들은 모두 바삐 지나갈 뿐,

쉬어갈 줄 모릅니다.

어디를 그리 빨리 가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 빈 의자가 외로워 보입니다.

 

나는 괜스레 빈 의자에

내 몸을 내어줍니다.

젊은 연인들이 책 읽던 모습이 그리워집니다.

 

이제 나는 빈 의자가 아닙니다.

어엿한 하나의 의자랍니다.

 

             2008. 10. 17. 14:17

 

처음으로 ING본사에 들렸다. 1층 고객 센터에서 근처에 계시는 분과 상담을 했다. 인생설계에 관해서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상공회의소 건물에도 들렸다가 다시 시청쪽으로 이동을 했다. 을지로 입구까지 걸어가서 한참 동안 상담을 또 하고, 아름다운 가게에 가려고 종각으로 향했다.

 

잠깐 아는 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지하 2층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에 들렸다.

헌책을 딱 한 권을 샀다. 아름다운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한권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리처드 바크의 책인데, 목차 면에 독서하면서 파악한 내용을 잘 정리해 둔 아주 좋은 헌책이었다. 책은 이렇게 읽어야 한다는 표본이 될만한 책이라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시집 코너를 둘러보았다. 저자의 헌사가 들어있는 시집을 2권 고르고, 특이하게도 교정을 본 시집도 눈에 띄였다. 어느 쪽을 사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처음에 고른 그 책을 샀다. 시집은 다음에도 살 수 있으나 책 읽으며 재미있게 요약 표기를 한 책은 다시 못볼 것 같아 그 책으로 결정을 내렸다.

 

<첫눈에 반한 책>



 

아름다운 가게를 나와 고민을 했다.

직접 퇴근을 할까 귀사를 했다가 퇴근을 할까 고민을 했다. 직접 퇴근하면 전철을 한번 타고 들어가면 되어서 빨리 집에 갈 수 있으니까 고민이 되었던 것이다. 가게를 나와 종각역으로 걸어가는데 책을 한보따리 들고가면서 옆을 스쳐지나가는 사람이 하는 얘기가 귓전을 때렸다. 아름다운 가게에서 계산대 위에 올려놓았던 책꾸러미를 들고 가는 것이었다. “책을 한보따리 샀더니 배가 부르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어지간히 책을 좋아하는 분이다 싶었다. 뒤쫓아가서 기어코 사진을 찍어보았다. 이런 사람들은 밥만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양식도 먹으며 사는 것이다.

 

<헌책을 많이 사서 배부르다니, 얼마나 싯적인 표현인가!>



 

시청에서 2호선을 갈아타고 사무실에 돌아왔다.

딱히 한일도 없었다. 인터넷 조금 하다가 귀가했으니 그냥 집으로 갔어도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한일이 딱 하나 있다. 후배 FC가 아들 수술을 한다고 수술 동의서에 보증을 서달라고 하길래, 아들 병을 제대로 치료하고 싶으면 내가 소개해주는 사람을 꼭 찾아보라고 얘기해줬다. 신장에 돌이 생기는 병이라고 했는데, 5번째 수술이라고 한다. 내가 해 준 조언을 따랐으면 좋겠다. 우리는 빨리 제몸을 스스로 돌볼 수 있는 만큼의 지식을 쌓고 지혜를 얻어야만 한다.

 

요즘 출근길에 새벽 하늘을 매일 디카에 담아보고 있다.

6 5분경에 집을 나서는데 날이 제법 어둠컴컴해졌다. 해는 아직 고개를 내밀기 전이다. 여명이라고 하나 밝아오려는 아침 하늘이 아름다워 보여 디카에 담고 있다. 한번 담게 되니 매일 하게 된다. 성대역에서 동쪽을 바라보며 매일 같은 장면을 찍고 있다. 날이 흐릴 때는 많이 달라보인다.  


<아침이 기지개를 켜고 막 일어나는 듯 하다!>




 

월요일엔 RG에 들렸다. 이사를 한다고 하는데 책을 좀 얻으러 갔다.

마일리지가 없어서 서평도서 신청을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어 책좀 얻어볼까 하고 갔다. 요즘 바쁘기 때문에 독후감을 전혀 쓰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편당 주는 기본 점수도 받지 못한다. 어쩌다가 가도 빈손으로 가서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 하지만 RG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만은 간절하다. 이사를 해서 번창을 했으면 참 좋겠다!

 

<rg에서 나와서 기념으로...>



 

책을 낼 출판사에도 들렸다. 교정본 원고를 넘겼다.

사장님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이왕 책이 나오는데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니 베스트셀러로 만들어야겠다는 각오를 다져보았다. 신간을 한권 주셨다. 책을 얻는 즐거움 또한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잔뜩 책을 얻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 또한 즐거움이었다.

 

<신도림에서 수원행 전철을 기다리며...>



 

화요일 오후에는 수원에서 일을 했다.

고객과 한 분과 상담을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진 않았다. 시간을 많이 지체했다. 저녁 여섯 시가 다 되어 집으로 향했다. 하루 해가 짧기만 했다. 모처럼 만에 일찍 들어가 여유있는 시간을 가졌다.

 

건너뛰며 읽으려고 한 책을 다 읽었다.

하지만 꼼꼼하게 읽었다. 제 버릇 개줄 수가 없는 법이다. 마침 집에 사다 놓은 얇은 책이 있어서 집어 들었는데 예상 외로 괜찮았다. 요점은 퇴근 후 3시간을 이용해 자기 계발을 하라는 것이다.

 

- 퇴근 후 3시간 / 니시무라 아키라 지음, 김 혜숙 옮김 / 해바라기

 

정말 모든 책은 책이다.

유용했다는 의미에서 제법 괜찮은 책이다.

시간,

그것도 퇴근후 3시간을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활용하여 자기계발을 하느냐에 관한

얇으며 가벼운 책이다.

나도 더욱 열심히 틈새시간을 이용하여

자기계발을 해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계획을 세워서 노력해야겠다.

이 책은 이번 “** 독서책을 내는데

시간관리에 관한 새로운 글을 한 꼭지 써야 해서

Skip하면서 읽으려고 손에 잡은 책이다.

글 쓰는데 참고한 것은 없지만

앞으로 어떻게 퇴근 후 시간관리를 할까

생각해보는데 도움이 되었다.

평일 즉,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TV를 절대 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현대인을 위한 훌륭한 자기계발서적이다.

    2008. 10. 14. 15:08

김 선욱 서

 

수요일부터 새 책을 읽었다.

20대 말 30대 초의 젊은이들을 위한 자기계발서이다. 저자의 경험과 지식과 지혜가 녹아난 좋은 책이다.

 

<이 책이다>



 

 

- 서른 즈음, 다시 태어나는 나 / 김 현태 지음 / 북포스

 

이날 오전에는 본부장님의 강의가 있었다.

위기상황을 인식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일하자는 의식.활동 혁명에 관한 내용이다. 강의를 듣고, 오래 같이 일해온 선배님과 점심식사를 했다. 처음 몇 년 같은 지점에서 일을 하다가 헤어져 다른 지점에서 일하고 계신데 오랜만에 만난 것이다. 그분은 FC일을 오래 하셨다. 마라톤으로 건강관리에도 힘을 쏟는 한편 틈틈이 시를 써서 등단까지 하신 분이다. 요즈음엔 독서에 심취해 계시다고 했다. 가끔 회합을 가지면서 인생, 문학, 시에 대해 얘기를 나누자고 마음을 모았다.



오후엔 2호선을 타고 돌아서 충정로에 닿았다. 경향신문사에 가려고 하다가 방향을 잘못 잡아 크게 돌아서 경창철 쪽으로 해서 갔다. 옛날 삼보컴퓨터에 다닐 때 자주 걷던 길을 걸었다. 정말 너무나 많이 변해 있었다. 고층 건물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있었다. 기찻길을 지나며 사진을 찍었다. 길을 걸으며 시심을 일구어 보았다.

 

<아주 오랜 옛날 가끔 건넜던 기찻길>



 

< >

              

     김 선욱

 

 


:리가 날린다

:터에 손님이 없다


 

 

파장 1

 

요즈음 어디에나

파리가 날린다.

장사가 안 된다고

아우성이다.

 

어느덧 선선한 가을이라

어느 모로 보나

파리가 극성을 부릴 때는 아니다.

 

이번 파리는 바다건너

미국에서 날아왔다.

 

한껏 부풀었던 탐욕이

, 뻥하고 터지니

모든 것이 와르르 무너진다.

 

깜짝 놀란 파리들

세계 도처로 날아들었다.

한국으로 날아든

파리떼들 신나게 날아다니며

극성을 부린다.

 

거대한 미국시장에서

별의별 뻥튀기 짓을 다하며

자유다, 첨단이다

화려하게 포장을 한 채

장사를 해 처먹더니

거품이 꺼지니

,쿵 나자빠진다.

두손 두발 다 들었다.

파장이다,

완전 파장이다.

 

자유시장경제 최고,

자본주의 만세를 외치며

뻥을 치더니

와르르 무너지니

불쌍하게 손을 내민다.

 

국가가 나서서 구제한다고

난리법석을 떤다.

혼자 힘으로 감당할 수 없다고

힘있는 나라들 팔 걷어부치고

나섰다.

딸라를 무조건 찍어내

지원한다며 공조체제 구축한다네.

 

자본주의,

자유시장경제제도

파장이다.

완전 파장이다.

 

이 모두가 탐욕이 일으킨 물거품이

꺼지면서 생긴 일이다.

 

탐욕으로 물든 시장,

어서 빨리 문을 닫아야 한다.

완전 파장(罷場)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개시(開市)해야 한다.

 

 

파장 2

 

성대역 앞 뻥튀기 사장님 아주머니는

혼자서 장을 열고 닫는다.

매일 저녁 파장하고,

늘 아침엔 개시한다.

 

뻥튀기 여사장님은

튀길 수 있는 것만 튀긴다.

 

, 옥수수, , 누룽지 등등.

튀기는 것이 또 있다면

그것은, 성실 노력 근면 인내심뿐이다.

 

뻥튀기 사장님에게서

희망을 발견한다.

우리가 배워야 할 장사,

삶의 원칙이 거기 있다.

 

우리는 그 동안 너무

뻥튀기하며 살았다.

사소한 것에서 큰 것까지,

육체는 말할 것도 없이

정신과 마음을 부풀리는데

여념이 없었다.

 

뻥 튀길 것은 옥수수여야지,

와르르 무너질 욕심이 아니다.

욕심이 뻥 튀겨지면

탐욕으로 모든 것이 무너진다.

 

이제 다시 성실 검소 원칙 나눔 등을

뻥튀기 해야겠다.

 

나쁜 모든 것은 싹 파장시키고

모든 선한 것으로 개시해야 한다.

 


:리가 날려도 기다리자

:사가 안 된다고 투덜거리지 말자


 

 

잠깐 경향신문사에 들렸다가 골목책방으로 향했다.

독립문으로 가는 길에 있는 영천시장 안을 지났다. 정겨운 느낌이 많이 들었다. 연신 티카질을 했다. 시장 끝부분의 큰 길가에 있는 골목책방에 들렸다. 작년에 들리곤 오랜만에 들렸다. 책방은 같은 풍경을 보여준다. 안쪽 사무실에는 책이 많이 빠져 있었다. 천천히 책 구경을 했다. 3권을 골랐다. 3,000원을 예상했는데 5,000원을 부르는 게 아닌가. 좀 비싸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흥정할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선선히 책값을 치뤘다. 값을 치루고 대화를 좀 나눴는데, 물가가 올라서 책값을 올려 받게 되었다고 고백을 하신다. 건강에 관한 좋은 책 한권을 발견해서 기뻤다. 사무실에 들렸다가 늦게서야 퇴근길에 올랐다.

 

<헌책방엔 늘 책이 많이 있어, 주인을 기다린다!>



 

<주인 아저씨가 바깥은 내다보는 조그만 거울, 세상이 거울에 담겼다!> 



 

헌책방 바로 옆에 김선욱 치과가 있어서 들렸다. 인사를 나누고 싶었다. 성도 이름도 같은 치과라 들렸는데 환자분이 많아서 그냥 돌아나왔다. 나중에라도 만나서 김선욱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들 모임을 갖자고 제안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다니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철역으로 가다가 독립문을 담아보았다!>



 

목요일에는 쪼금 힘든 일이 있었다.

지점장님과 말씨름을 했다. 남의 이야기를 들을 줄 모르고 자기 주장만 한다. 요즘의 리더십은 지시형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모르시는 것 같다. 리더(Leader)가 되려면 리더(Reader)가 되어야 하는데, 책을 잘 읽지 않으신다. 오후에는 사무실 근처에 있는 안경점을 방문했다. 오랜만에 사장님을 만나 상담을 했다. 기다리면서 신문을 읽었는데 좋은 내용이 있어서 사진을 찍어 두었다.  부모가 모습을 보여야 아이들이 책을 읽는다고 하는 기사다. 너무나 당연한 내용이 아닌가.

 

<신문 기사 제목이 교육의 해답을 보여주고 있다!>



 

좋은 책은 사람의 정신을 잘 가꾸어 준다.

그런 좋은 책들을 몇 푼 들이지 않으면 살수 있다. 헌책방을 이용한다면 헐값에 좋은 책들을 많이 구입할 수 있다.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 가을이라고 한다. 우리 모두 책을 많이 읽어서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좋은 책을 많이 얻어 행복했다.

 


한국 현대시 100년의 쟁점


문학사상(2008 4)


문학사상


조선의 마지막 문장


명미당 이 건창 지음, 송 희준 엮어옮김


글항아리


사는 법을 배우다


뤽 페리 지음, 임왕준 옮김


기파랑


내가 에리히 프롬에게 배운 것들


라이너 풍크 지음, 김희상 옮김


갤리온


장 프랑스와 리오타르 포스트모더니즘을 구하라


사이먼 말파스 지음, 윤 동구 옮김


앨피


서른 즈음, 다시 태어나는 나


김 현태 지음


북포스


마음의 의학과 암의 심리치료


칼 사이몬튼 외 저, 박 희준 옮김


정신세계사


영원한 소월의 명시


김 소월 저


혜원출판사


그대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3)


용 혜원 시집


민예원


인간의 꿈


리처드 바크, 이 창식 옮김


고려원


 

어제 저녁 퇴근길에 참 아름다운 아가씨를 만났다.

밤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금정역에서 병점행 전철을 기다리는 내내 책에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그 진지한 눈길, 그 친근한 손길. 어찌나 아름다워 보이든지 다가가 불쑥 말을 걸고 싶었다. 꾹 참느라 혼났다. 드디어 전철이 왔다. 전철에 타서 나도, 그녀도 열심히 책을 보았다. 무슨 책인지 궁금해서 흘낏흘낏 쳐다보았으나 예쁜 그림만 보일 뿐이다. 이상하다 싶어 말을 걸었다. 무슨 책이냐고 물어보니, 공지영씨의 책이란다. 친구 것을 빌려서 보는데,,, 책이 상할까봐 표지로 쌌다고 하는 것이다. , 얼마나 예쁜 마음인가. 빌려서 보지만 책이 더러워질까 껍데기를 싸서 깨끗하게 보려는 그 마음이 아름답다 못해 숭고하지 않은가. 친구와 서로 책을 빌려본단다. 그런 친구가 있으니 또 얼마나 좋은가. 성대역에서 같이 내렸다. 늦은 밤 퇴근길이 너무나 뿌듯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씨의 사람도 살고 있구나 싶었다.

 

<책 읽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우리는 왜 이렇게 아름답게 살지 못하는가.

 

 

2008. 10. 18.     09:55

 

 

책읽는 사람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이는 고서
김 선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8-10-12 ()     10:24~     날씨: 청명

 

오늘도 원고 교정을 보려고 출근을 했다.

곧 출간될 책의 기획이 약간 바뀌어 몇 꼭지 쓰느냐 지난주 일요일에 출근을 했었다. 오늘도 추가로 쓴 몇 꼭지 교정도 볼 겸해서 출근을 했다.

 

급하게 먹는 밥에 체한다고, 서둘러서 쓰려니 고민이 많이 되었다.

해서 지난 주 일요일에는 사무실로 오지 않고 봉은사에 들렸다. 조용한 마음으로 어떻게 글을 쓸까 구상을 하려고 말이다. 그리고 시간을 내어 아름다운 가게에도 들려 헌책 몇권을 사냥해 오자고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일요일이라 예불이 있어서인지 절은 조용하기보단 북적북적댔다. 끊임없이 신자들이 사찰로 밀려들었다. 나는 천천히 절 구경을 했다. 독경 소리를 들으며 마치 과거 속으로 여행을 떠나듯이 아주 천천히 예불을 올리는 절의 정취를 느껴보았다. 핸드폰 디카로 사진도 많이 찍었다. 1시간 동안 절의 흥취에 젖어있다가 아름다운 가게로 향했다. 볼만한 책이 몇 권이 있어서 기분 좋게 사왔다. 구상은 하지도 못하고 절 구경만 잘 했다.

 



 



 



 



 



 

 

월요일 저녁 조선일보사에서 독서와 아이들 교육이란 주제로 Yes24 블로거들의 인터뷰가 있어서 다녀왔다. 교육에 관해서 할말이 많았기에 나름 고민을 하다가 인터뷰에 나섰지만 여러 사람들과단체 인터뷰다 보니 정작 하고 싶은 말은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것 같다. 아무튼 우리나라 교육은 한참 잘못 가고 있다. 아니 어쩌면 미쳐가고 있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교육이 아니라 사육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니 10시가 다 되었다. 저녁 때 산 시집 꾸러미를 들고 집으로 향했다. 조금 일찍 종각에 도착해서 아름다운 가게 광화문 헌책방에서 시집을 잔뜩 샀다. 저자의 싸인이 있는 시집만 골라 샀다. 아주 싼값에 좋은 시집을 사서 기분이 좋았다.

 

<잠깐 영풍문고에도 들렸다!>



 

<아름다운 가게 광화문 2호점에서 산 시집들>



 

 

<인터뷰시, 함께 참석했던 분들 중...>



 

<열심히 귀기울여 들으시는 기자님!>



 



 

 

지난 주에는 글 쓴다고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했다.

하루에 한 두분씩 밖에 만나지 못했다. 그래도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가게에 들려서 헌책을 좀 샀다. 소득이라면 소득이랄까.

 

주중에 다시 봉은사에 들려서 구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봉은사 내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 팻말>



 

< 아름다운 열매>



 

소근소근 이야기 하는 <아름다운 외국인 부부의 모습>에 내내 눈길이 갔다!



 

<그들이 떠나간 그 자리> 여운이 남아 있는 듯 했다!



 

<고민의 흔적>



 

 

<나는 베스트셀러 작가야라는 끊임없는 자기 암시...>를 하면서 사진을 찍는다!

 

 



 

 


진정한 행복


볼프 슈나이더 지음, 박종대 옮김


 


황금비늘 2


이 외수 장편소설


동문선


낭독의 발견


기획 . 구성 홍 경수


샘터


영어의 바다에 헤엄쳐라


하 광호 지음(뉴욕주립대 영어교육과 교수)


에디터


남자의 고독


아이런 존 저, 이 희재 옮김


고려원


생각의 힘


랜디 게이지 지음, 김 태흥 옮김


파라북스


사람의 향내


정 성수 시집


월간문학 출판부


내 영혼의 살풀이


배 경숙 시집


리토피아


그대 속의 확실한 나


박 록담 시집


자유지성사


다시 하얀방


이 낙복 시집


현대시


그리움으로 뜨는 달


정 용채 시집


삼남교육출판사


나는 흰적삼, 나비나 될까


인 춘완 제2시집


도서출판 답게


새는 하늘에서 춤을 추지 않는다


정 명섭 시집


혜림출판사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


강 민숙 시집


나라원


생각찾기


헤르만 헤세, 김 기태 옮김


도서출판선영사


영원한 만남을 위하여 수련편


석문사상연구회 펴냄


석문출판사


도전, 그 멈출 수 없는 소명


이 판정


넷피아 편집실


내어릴적 꿈은 운전수였네(1)


정우


도서출판 일주문


그대 아직 창가에 서서 오래도록 떠나지 못하고 있네


신 승철 지음


미래지성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


예반 지음, 남 주 옮김


도서출판 대흥


 

<또한 나는 위대한 시인이다>라고 늘 자신을 칭찬한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보여주는 신문 기사>



 

<인생은 자기 삶을 사는 것이어야 한다!>



 

아이들은 주초 3일간 중간고사를 보았다.

늘 그랬던 것처럼 반짝 시험공부를 하느냐고 부산을 떨었다. 예지는 수학 점수가 잘 나왔다고 좋아했다. 얼마 전에 수학 공부를 하면서 어렵다고 하길래 교과서를 5번 정도만 읽어보라고 했다. 이번에 책을 좀 읽어본 모양이었다. 교과서만 보았는데도 점수가 잘 나왔다고 좋아했다. 원래 공부를 열심히 하면 시험은 잘 볼 수 있는 법인데, 공부는 소홀히 하다가 시험을 잘 보려고 문제집을 열심히 풀기도 한다. 그러니 시험을 잘 볼 리가 있는가. 모든 일에 원칙이 중요한 것 같다.

  

이번 주에는 책을 2권 읽었다. 읽고 있던 책을 다 읽고, 새로 읽은 얇은 책도 다 읽었다.

그리고 건너뛰며 읽기를 해 보려고 새로운 책도 읽기 시작했다.

 

- 전략적 편지쓰기 / 엔도 슈사쿠 지음, 천 채정 옮김 / 쌤앤파커스

 

새로 읽은 책은 월요일에 아름다운 가게 광화문 헌책방에서 산 책이다. 무척 얇은 책이라 하루 만에 다 읽었다.

 

- 내 인생을 바꾼 생각의 힘 / 랜디 게이지 지음, 김 태흥 옮김 / 파라북스

 

이렇게 좋은 책이 안 읽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말 얇지만 강력한 책인데 말이다.

 

- 내 인생을 바꾼 생각의 힘 / 랜디 게이지 지음, 김 태흥 옮김 / 파라북스

 

생각에 관한 얇지만 강력한 책이다.

생각의 변화를 통해 자신의 불우한 삶을

완전한 성공으로 개척한 저자의 확신에 찬

이야기라 강한 에너지가 솟아난다.

성공의 첫걸음은 생각이라는 것을

체계적으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누구나 생각만 바뀌기 시작하면

원한 삶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제임스 알렌과 나폴레온 힐의

사상과 철학도 만날 수 있다.

모두 생각의 힘을 깨달아

행복, 성공, 부를 거머쥐자.

나도 완전한 성공을 간절히 꿈꿔야겠다.

2008. 10. 9. 14:15

성대역에서 앉아 적다

김 선욱 서

 

또 한 권의 얇은 책을 읽기 시작했다. 건너뛰며 읽기를 하려고 손에 잡은 책이다.

뭐든 새로운 시도는 의미가 있다.

 

- 퇴근 후 3시간 / 니시무라 아키라 지음, 김 혜숙 옮김 / 해바라기

 

오늘 사무실로 올라오기 전에 경비 서시는 아저씨들과 잠깐 대화를 나눴다.

얼마 전에 빌딩 소유주가 바뀌어 새롭게 오신 분들이었는데 깍듯하게 인사를 나누며 지내고 있다. 어깨띠를 매고 독서홍보를 하고 다닌다고 대단하게 보시는 모양인지 내게 인사를 잘 해 주신다. 물론 나도 겸손하게 늘 인사를 드리고 있다.

 

일요일인데도 출근하냐고 물으셔서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한 분이 연세 더 드신 다른 분께, 저렇게 운동도 하고 다니는데 15분이라도 책을 읽으라고 조언을 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컴퓨터 공부를 한다며 자판의 모양대로 그림을 그려서 갖고 다니며 외우고 있다고 보여주셨다. 그러면서 이제서야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예부터 책에 길이 있다고 했는데 그게 맞다며 왜 진작부터 책을 읽으며 살지 못했는지 후회가 막심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는데 가을에만 책을 읽을 것이 아니라, 시시때대로 틈나는 대로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 감동의 물결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1년이 넘도록 하루 15분의 독서, 당신의 인생이 바뀝니다라는 어깨띠를 매고 다니면서 독서운동을 했지만 오늘처럼 감동적인 이야기를 듣기는 처음이었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온갖 유혹을 물리치고 줄기차게 어깨띠를 매고 다녔는데 오늘 여기서 충분히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동생 장모님 얘기며, 잠깐 더 이야기를 나눠 10분 정도 함께 대화를 나눴지만 참으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 바로 이분들이시다!> 그 훌륭한 분들이... 바로 내가 세상에서 만나는 스승들이시다!



 

<형님, 책좀 읽으셔야지요 하고 권하셨단다!>



 

 

그렇다 정말 모든 사람들이 독서를 하면서 살아야 한다.

세끼 밥을 먹듯, 틈나는 대로 마음의 양식을 섭취해야만 하는 것이다.

오늘은 왠지~~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2008. 10. 12.     11:09

 

 

감동과 기쁨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것을 느꼈던 고서

김선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