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18 (토) 07:53~ 날씨: 흐림.스모그(?)
오늘은 토요일. 일찍 출근을 했다.
오전에 빨리 독서일지를 쓰고 오후에는 모임에 가야 한다. 잠깐 인터넷 검색을 했다. 어제 펀드 반토막이 난 것은 투자자들의 탐욕이 부른 결과라고 소신껏 이야기 한 분이 직위 해제되었다는 뉴스가 있었다. 그것은 진실이다. 그래도 지구가 돈다고 자기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 갈릴레오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주식은 그것이 직접 투자이건 간접투자이건 주식투자인 이상 심리적 싸이클을 탄다. 그것은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리라고 할 수 있다. 왜 우리는 자기자신을 속이려 하는가! 주식투자가 위험하다는 것을 몰랐다면 그것은 분명 자기 잘못이다. 주식투자의 속성을 조금만 공부해보아도 잘 알 수 있다. 아래 그림은 인간 심리싸이클을 잘 보여준다. 앞으로도 이런 일은 또 일어날 것이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또 잊어버리게 마련인 것이다.
<인간의 심리를 잘 보여주는 곡선>
작금의 세계경제 파탄도 다 인간의 과욕이 초래한 결과다.
미국발 부동산 투기 거품의 붕괴 현상의 여파인 것이다. 왜 그처럼 탐욕을 부려야만 했을까. 그것은 보통의 인간이 늘 저지를 수 있는 잘못이자, 반복적으로 빠질 수 있는 오류인 것이다. 한번 실수는 용서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되풀이하게 되는 것은, 실수를 통해서 배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치명적인 약점이다. 이제야말로 탐욕을 버리고 절약하고, 알뜰히 저축하는 삶의 원칙으로 돌아가야 할 때이다. 더 늦기 전에, 너무 늦기 전에 말이다.
어제 시청 쪽으로 활동을 나갔다.
시청에서 남대문쪽으로 걸어갔다. 남대문쪽으로 그 거리를 지나다가 빈 의자를 만났다. 지난 번 젊은 연인 둘이서 책을 서로에게 선물하고는 앉아서 책을 읽었던 그 빈자 말이다. 잠시 쉬어갔다. 그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다시 보고 싶었다. 자리에 앉은 김에 시심에 젖어보았다.
<지친 사람을 기다리는 의자가 지쳐 있었다!>
< 의 자 >
김 선 욱
가을 어느 날 그 길을 지났습니다.
오늘은 빈 의자입니다.
지난 여름날 한때,
아름다운 한 쌍의 젊은 연인이
사랑의 밀어를 나누던 바로 그
의자가 오늘은 빈 의자입니다.
오늘도 나그네를 기다립니다.
사람들은 모두 바삐 지나갈 뿐,
쉬어갈 줄 모릅니다.
어디를 그리 빨리 가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 빈 의자가 외로워 보입니다.
나는 괜스레 빈 의자에
내 몸을 내어줍니다.
젊은 연인들이 책 읽던 모습이 그리워집니다.
이제 나는 빈 의자가 아닙니다.
어엿한 하나의 의자랍니다.
2008. 10. 17. 14:17
처음으로 ING본사에 들렸다. 1층 고객 센터에서 근처에 계시는 분과 상담을 했다. 인생설계에 관해서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상공회의소 건물에도 들렸다가 다시 시청쪽으로 이동을 했다. 을지로 입구까지 걸어가서 한참 동안 상담을 또 하고, 아름다운 가게에 가려고 종각으로 향했다.
잠깐 아는 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지하 2층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에 들렸다.
헌책을 딱 한 권을 샀다. 아름다운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한권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리처드 바크의 책인데, 목차 면에 독서하면서 파악한 내용을 잘 정리해 둔 아주 좋은 헌책이었다. 책은 이렇게 읽어야 한다는 표본이 될만한 책이라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시집 코너를 둘러보았다. 저자의 헌사가 들어있는 시집을 2권 고르고, 특이하게도 교정을 본 시집도 눈에 띄였다. 어느 쪽을 사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처음에 고른 그 책을 샀다. 시집은 다음에도 살 수 있으나 책 읽으며 재미있게 요약 표기를 한 책은 다시 못볼 것 같아 그 책으로 결정을 내렸다.
<첫눈에 반한 책>
아름다운 가게를 나와 고민을 했다.
직접 퇴근을 할까 귀사를 했다가 퇴근을 할까 고민을 했다. 직접 퇴근하면 전철을 한번 타고 들어가면 되어서 빨리 집에 갈 수 있으니까 고민이 되었던 것이다. 가게를 나와 종각역으로 걸어가는데 책을 한보따리 들고가면서 옆을 스쳐지나가는 사람이 하는 얘기가 귓전을 때렸다. 아름다운 가게에서 계산대 위에 올려놓았던 책꾸러미를 들고 가는 것이었다. “책을 한보따리 샀더니 배가 부르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어지간히 책을 좋아하는 분이다 싶었다. 뒤쫓아가서 기어코 사진을 찍어보았다. 이런 사람들은 밥만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양식도 먹으며 사는 것이다.
<헌책을 많이 사서 배부르다니, 얼마나 싯적인 표현인가!>
시청에서 2호선을 갈아타고 사무실에 돌아왔다.
딱히 한일도 없었다. 인터넷 조금 하다가 귀가했으니 그냥 집으로 갔어도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한일이 딱 하나 있다. 후배 FC가 아들 수술을 한다고 수술 동의서에 보증을 서달라고 하길래, 아들 병을 제대로 치료하고 싶으면 내가 소개해주는 사람을 꼭 찾아보라고 얘기해줬다. 신장에 돌이 생기는 병이라고 했는데, 5번째 수술이라고 한다. 내가 해 준 조언을 따랐으면 좋겠다. 우리는 빨리 제몸을 스스로 돌볼 수 있는 만큼의 지식을 쌓고 지혜를 얻어야만 한다.
요즘 출근길에 새벽 하늘을 매일 디카에 담아보고 있다.
6시 5분경에 집을 나서는데 날이 제법 어둠컴컴해졌다. 해는 아직 고개를 내밀기 전이다. 여명이라고 하나 밝아오려는 아침 하늘이 아름다워 보여 디카에 담고 있다. 한번 담게 되니 매일 하게 된다. 성대역에서 동쪽을 바라보며 매일 같은 장면을 찍고 있다. 날이 흐릴 때는 많이 달라보인다.
<아침이 기지개를 켜고 막 일어나는 듯 하다!>
월요일엔 RG에 들렸다. 이사를 한다고 하는데 책을 좀 얻으러 갔다.
마일리지가 없어서 서평도서 신청을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어 책좀 얻어볼까 하고 갔다. 요즘 바쁘기 때문에 독후감을 전혀 쓰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편당 주는 기본 점수도 받지 못한다. 어쩌다가 가도 빈손으로 가서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 하지만 RG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만은 간절하다. 이사를 해서 번창을 했으면 참 좋겠다!
<rg에서 나와서 기념으로...>
책을 낼 출판사에도 들렸다. 교정본 원고를 넘겼다.
사장님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이왕 책이 나오는데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니 베스트셀러로 만들어야겠다는 각오를 다져보았다. 신간을 한권 주셨다. 책을 얻는 즐거움 또한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잔뜩 책을 얻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 또한 즐거움이었다.
<신도림에서 수원행 전철을 기다리며...>
화요일 오후에는 수원에서 일을 했다.
고객과 한 분과 상담을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진 않았다. 시간을 많이 지체했다. 저녁 여섯 시가 다 되어 집으로 향했다. 하루 해가 짧기만 했다. 모처럼 만에 일찍 들어가 여유있는 시간을 가졌다.
건너뛰며 읽으려고 한 책을 다 읽었다.
하지만 꼼꼼하게 읽었다. 제 버릇 개줄 수가 없는 법이다. 마침 집에 사다 놓은 얇은 책이 있어서 집어 들었는데 예상 외로 괜찮았다. 요점은 퇴근 후 3시간을 이용해 자기 계발을 하라는 것이다.
- 퇴근 후 3시간 / 니시무라 아키라 지음, 김 혜숙 옮김 / 해바라기
정말 모든 책은 책이다.
유용했다는 의미에서 제법 괜찮은 책이다.
시간,
그것도 퇴근후 3시간을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활용하여 자기계발을 하느냐에 관한
얇으며 가벼운 책이다.
나도 더욱 열심히 틈새시간을 이용하여
자기계발을 해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계획을 세워서 노력해야겠다.
이 책은 이번 “** 독서” 책을 내는데
시간관리에 관한 새로운 글을 한 꼭지 써야 해서
Skip하면서 읽으려고 손에 잡은 책이다.
글 쓰는데 참고한 것은 없지만
앞으로 어떻게 퇴근 후 시간관리를 할까
생각해보는데 도움이 되었다.
평일 즉,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TV를 절대 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현대인을 위한 훌륭한 자기계발서적이다.
2008. 10. 14. 15:08
김 선욱 서
수요일부터 새 책을 읽었다.
20대 말 30대 초의 젊은이들을 위한 자기계발서이다. 저자의 경험과 지식과 지혜가 녹아난 좋은 책이다.
<이 책이다>
- 서른 즈음, 다시 태어나는 나 / 김 현태 지음 / 북포스
이날 오전에는 본부장님의 강의가 있었다.
위기상황을 인식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일하자는 의식.활동 혁명에 관한 내용이다. 강의를 듣고, 오래 같이 일해온 선배님과 점심식사를 했다. 처음 몇 년 같은 지점에서 일을 하다가 헤어져 다른 지점에서 일하고 계신데 오랜만에 만난 것이다. 그분은 FC일을 오래 하셨다. 마라톤으로 건강관리에도 힘을 쏟는 한편 틈틈이 시를 써서 등단까지 하신 분이다. 요즈음엔 독서에 심취해 계시다고 했다. 가끔 회합을 가지면서 인생, 문학, 시에 대해 얘기를 나누자고 마음을 모았다.
오후엔 2호선을 타고 돌아서 충정로에 닿았다. 경향신문사에 가려고 하다가 방향을 잘못 잡아 크게 돌아서 경창철 쪽으로 해서 갔다. 옛날 삼보컴퓨터에 다닐 때 자주 걷던 길을 걸었다. 정말 너무나 많이 변해 있었다. 고층 건물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있었다. 기찻길을 지나며 사진을 찍었다. 길을 걸으며 시심을 일구어 보았다.
<아주 오랜 옛날 가끔 건넜던 기찻길>
<파 장>
김 선욱
파장 1
요즈음 어디에나
파리가 날린다.
장사가 안 된다고
아우성이다.
어느덧 선선한 가을이라
어느 모로 보나
파리가 극성을 부릴 때는 아니다.
이번 파리는 바다건너
미국에서 날아왔다.
한껏 부풀었던 탐욕이
뻥, 뻥하고 터지니
모든 것이 와르르 무너진다.
깜짝 놀란 파리들
세계 도처로 날아들었다.
한국으로 날아든
파리떼들 신나게 날아다니며
극성을 부린다.
거대한 미국시장에서
별의별 뻥튀기 짓을 다하며
자유다, 첨단이다
화려하게 포장을 한 채
장사를 해 처먹더니
거품이 꺼지니
쿵,쿵 나자빠진다.
두손 두발 다 들었다.
파장이다,
완전 파장이다.
자유시장경제 최고,
자본주의 만세를 외치며
뻥을 치더니
와르르 무너지니
불쌍하게 손을 내민다.
국가가 나서서 구제한다고
난리법석을 떤다.
혼자 힘으로 감당할 수 없다고
힘있는 나라들 팔 걷어부치고
나섰다.
딸라를 무조건 찍어내
지원한다며 공조체제 구축한다네.
자본주의,
자유시장경제제도
파장이다.
완전 파장이다.
이 모두가 탐욕이 일으킨 물거품이
꺼지면서 생긴 일이다.
탐욕으로 물든 시장,
어서 빨리 문을 닫아야 한다.
완전 파장(罷場)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개시(開市)해야 한다.
파장 2
성대역 앞 뻥튀기 사장님 아주머니는
혼자서 장을 열고 닫는다.
매일 저녁 파장하고,
늘 아침엔 개시한다.
뻥튀기 여사장님은
튀길 수 있는 것만 튀긴다.
쌀, 옥수수, 콩, 누룽지 등등.
튀기는 것이 또 있다면
그것은, 성실 ∙ 노력 ∙ 근면 ∙ 인내심뿐이다.
뻥튀기 사장님에게서
희망을 발견한다.
우리가 배워야 할 장사,
삶의 원칙이 거기 있다.
우리는 그 동안 너무
뻥튀기하며 살았다.
사소한 것에서 큰 것까지,
육체는 말할 것도 없이
정신과 마음을 부풀리는데
여념이 없었다.
뻥 튀길 것은 옥수수여야지,
와르르 무너질 욕심이 아니다.
욕심이 뻥 튀겨지면
탐욕으로 모든 것이 무너진다.
이제 다시 성실 ∙ 검소 ∙ 원칙 ∙ 나눔 등을
뻥튀기 해야겠다.
나쁜 모든 것은 싹 파장시키고
모든 선한 것으로 개시해야 한다.
파:리가 날려도 기다리자
장:사가 안 된다고 투덜거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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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경향신문사에 들렸다가 골목책방으로 향했다.
독립문으로 가는 길에 있는 영천시장 안을 지났다. 정겨운 느낌이 많이 들었다. 연신 티카질을 했다. 시장 끝부분의 큰 길가에 있는 골목책방에 들렸다. 작년에 들리곤 오랜만에 들렸다. 책방은 같은 풍경을 보여준다. 안쪽 사무실에는 책이 많이 빠져 있었다. 천천히 책 구경을 했다. 3권을 골랐다. 3,000원을 예상했는데 5,000원을 부르는 게 아닌가. 좀 비싸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흥정할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선선히 책값을 치뤘다. 값을 치루고 대화를 좀 나눴는데, 물가가 올라서 책값을 올려 받게 되었다고 고백을 하신다. 건강에 관한 좋은 책 한권을 발견해서 기뻤다. 사무실에 들렸다가 늦게서야 퇴근길에 올랐다.
<헌책방엔 늘 책이 많이 있어, 주인을 기다린다!>
<주인 아저씨가 바깥은 내다보는 조그만 거울, 세상이 거울에 담겼다!>
헌책방 바로 옆에 김선욱 치과가 있어서 들렸다. 인사를 나누고 싶었다. 성도 이름도 같은 치과라 들렸는데 환자분이 많아서 그냥 돌아나왔다. 나중에라도 만나서 ‘김선욱’ 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들 모임을 갖자고 제안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다니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철역으로 가다가 독립문을 담아보았다!>
목요일에는 쪼금 힘든 일이 있었다.
지점장님과 말씨름을 했다. 남의 이야기를 들을 줄 모르고 자기 주장만 한다. 요즘의 리더십은 지시형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모르시는 것 같다. 리더(Leader)가 되려면 리더(Reader)가 되어야 하는데, 책을 잘 읽지 않으신다. 오후에는 사무실 근처에 있는 안경점을 방문했다. 오랜만에 사장님을 만나 상담을 했다. 기다리면서 신문을 읽었는데 좋은 내용이 있어서 사진을 찍어 두었다. 부모가 모습을 보여야 아이들이 책을 읽는다고 하는 기사다. 너무나 당연한 내용이 아닌가.
<신문 기사 제목이 교육의 해답을 보여주고 있다!>
좋은 책은 사람의 정신을 잘 가꾸어 준다.
그런 좋은 책들을 몇 푼 들이지 않으면 살수 있다. 헌책방을 이용한다면 헐값에 좋은 책들을 많이 구입할 수 있다.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 가을이라고 한다. 우리 모두 책을 많이 읽어서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좋은 책을 많이 얻어 행복했다.
한국 현대시 100년의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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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상(200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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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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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마지막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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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미당 이 건창 지음, 송 희준 엮어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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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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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법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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뤽 페리 지음, 임왕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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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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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에리히 프롬에게 배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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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 풍크 지음, 김희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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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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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프랑스와 리오타르 포스트모더니즘을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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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말파스 지음, 윤 동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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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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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즈음, 다시 태어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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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현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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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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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의학과 암의 심리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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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사이몬튼 외 저, 박 희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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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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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소월의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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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소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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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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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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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혜원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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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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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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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바크, 이 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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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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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퇴근길에 참 아름다운 아가씨를 만났다.
밤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금정역에서 병점행 전철을 기다리는 내내 책에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그 진지한 눈길, 그 친근한 손길. 어찌나 아름다워 보이든지 다가가 불쑥 말을 걸고 싶었다. 꾹 참느라 혼났다. 드디어 전철이 왔다. 전철에 타서 나도, 그녀도 열심히 책을 보았다. 무슨 책인지 궁금해서 흘낏흘낏 쳐다보았으나 예쁜 그림만 보일 뿐이다. 이상하다 싶어 말을 걸었다. 무슨 책이냐고 물어보니, 공지영씨의 책이란다. 친구 것을 빌려서 보는데,,, 책이 상할까봐 표지로 쌌다고 하는 것이다. 아, 얼마나 예쁜 마음인가. 빌려서 보지만 책이 더러워질까 껍데기를 싸서 깨끗하게 보려는 그 마음이 아름답다 못해 숭고하지 않은가. 친구와 서로 책을 빌려본단다. 그런 친구가 있으니 또 얼마나 좋은가. 성대역에서 같이 내렸다. 늦은 밤 퇴근길이 너무나 뿌듯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씨의 사람도 살고 있구나 싶었다.
<책 읽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우리는 왜 이렇게 아름답게 살지 못하는가.
2008. 10. 18. 09:55
책읽는 사람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이는 고서
김 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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