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251 | 252 | 25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어제 쌍둥이들 제왕절개 수술날짜를 예약을 하고 왔다.
날짜는 다음주 화요일 3월 28일!....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예정일은 4월 13일인데 삼 주 조금 못되게 앞당긴셈이다.

 쌍둥이들은 대개 다 수술을 해야 한다고 병원에선 초반부터 준비를 하라고 했다.
요즘은 쌍둥이들은 자연분만을 많이 시도한다고 하던데.....하면서도 성민이때 너무 고생을 해서 웬만하면 자연분만이 두려워져 수술을 하라고 하면 수술을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다.
신랑도 그리고 친정식구들, 시댁식구들 조차도 성민이때 많이 놀라셨던지~~ 모두들 '그래~ 수술하라고 하면 수술해라~~'라는 분위기다.

 쌍둥이들 자세 또한 둘 다 거꾸로 있는 역아자세였다. 막판에 한 녀석이(만희) 자세를 바로잡긴 하였으나 한 녀석은(만복) 여적 역아자세라 자연분만을 시도해볼 여력이 없다고 한다.
어쨌든...수술을 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던터라 역아자세라고 해도 자세 바로잡는 운동도 별달리 하지도 않았고 걱정조차 하지 않아 조금 많이 수월하긴했다.
성민이때도 역아자세여서 매일 방 닦는 자세를 취하고 똑바로 자리를 잡으라고 태담하느니라 좀 고생을 했었다. 그래서 8개월때 겨우 제자리로 돌아왔었다.

 헌데...제왕절개 날짜 수술이 자꾸 앞당겨져오니 이것도 보통 걱정되는 것이 아니네?
친정부모님이 어제 날을 받아오시면서 제일 좋은 날짜는 바로 내일이라고 하셔서.(그러니까 오늘!) 어제 어찌나 당혹스럽던지~~ 병원에 가서 담당샘한테 그렇게 얘길하니 조산이라서 안된다고 하신다.
아무리 좋은 날이라도 조산을 시켜가면서까지 수술날짜를 잡을 수는 없다고 하셔서 두번째로 좋은 날짜인 다음주 화요일 날짜로 예약을 잡고 왔다.

 만약 오늘 수술을 해주겠다고 했다면?
나는 기다리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지금쯤 애 낳고 병실에 누워 있었을 것이다. 조산만 아니었더라면 그것도 괜찮겠다 싶어진다. 기다리면서 초조해지는 시간이 줄어드니 말이다.
대신 내일 내생일을 제대로 못챙겨먹는 안타까움이 생기겠지만..ㅡ.ㅡ;;
그래 내일 내생일이다.
이렇게 되면 둘째 아가들과 생일이 며칠 차이가 나지 않게 된다.
그래도 다행이다.
나는 속으로 내심 내생일이 딱 37주로 계산이 나왔던지라 내생일날 아이를 낳는 건 아닌가? 라고 걱정했었다. 그렇게 되면 나는 평생 내생일날 아이 생일상 차려주기 바빠질테니.........ㅠ.ㅠ

 암튼.....이제 조금씩 마음의 준비를 하면서 다음주를 맞이해야겠다.
아가들이 태어나면 정말 정신이 없겠지만 그래도 비슷하게 생긴 아가둘이 내곁에 누워있다면 무척 행복하겠단 생각도 가져본다.
한 가지 아쉽다면 수술실에 신랑이 들어오지 못한다는 점이 내심 시원섭섭하다.
곁에 신랑이 있어준다면 좀 덜 두려울텐데....ㅠ.ㅠ
첫아이때 곁에 신랑이 없으면 둘째도 계속 그렇다더니 정말 그런가보다.
그래도 힘을 내야지!
첫애도 아니고 둘째니 덤덤하게 생각하고 아가들을 맞이하러 가야겠다.
자연분만은 예고도 없이 닥쳐오는 시간이라서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제왕절개는 날짜가 정해져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서 아가들을 데리러 가는 그러한 기분이 든다.
모든 것이 장단점이 있나보다.
모쪼록 아가들이 건강하게 잘 태어났으면 좋겠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6-03-22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하시고 순산하세요. 아기들도 건강하게 태어나길 기원합니다.

조선인 2006-03-22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얼마 안 남았군요. 제가 다 두근거립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만복이, 만희를 만나시길. *^^*

반딧불,, 2006-03-22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산하시고요. 생신 축하드립니다^^

stella.K 2006-03-22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아기를 낳으시는군요. 모쪼록 순산하시고 건강하세요. 생일 축하드려요.^^

울보 2006-03-22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튼튼하고 귀여운 아가들이 태어날겁니다 아기 태어나면 한동안 못뵙겠네요,,몸조리 잘하세요 생일 축하합니다,,

파란여우 2006-03-22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과 더불어 아가가 탄생하는 것은 좋은 징조입니다.
좋은 일이 두 가지나 한번에 생기니 마음 편하게 가지세요^^

동그라미 2006-03-23 0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산하시고 건강하세요

미설 2006-03-23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제 얼마 안남았군요. 넘 겁먹지 마시고 맘 단단히 먹고 수술하세요. 생각보다 두려운 일은 아니더라구요. 모쪼록 회복잘하시고 쌍둥이들도 모두 건강하길 바랍니다. 아이들은 이란성인가보군요?(제가 요즘 소식이 감감하여...)

책읽는나무 2006-03-24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두려움 반! 기대 반! 마음이 반반이로군요. 아이들은 이란성이 맞아요..^^

동그라미님........첨 뵙는군요! 건강을 빌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벽별님.......(두주먹 불끈) 넵~

파란여우님..........알겠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자니 마음이 편해지는군요..^^

울보님............고맙습니다. 안그래도 요즘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서재 들락날락거리고 있습니다..ㅋㅋ

스텔라님.........이제 며칠 안남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반딧불님.........생신이라니?....황송하옵니다...ㅎㅎ

따우님..........시간이 참 빠르지요! 님도 고마워요..^^

조선인님...........고맙습니다. 전 지금 백호의 성별이 무척 궁금하온데..^^

물만두님..........고맙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제 7권

 1.2006년 3월

 2.선물

 3.갈수록 책 읽기가 어려워진다.
    배는 기하급수적으로 불러오니 몸도 힘들고, 책을 들고서 읽는 자세 또한 너무도
    불편하다.
    그래도 그와중에 며칠 걸렸지만 재미나게 읽은 여행가이드북이다.
지금 잡고 있는 책도 마저 읽고 아이를 낳으러 가고 싶고..그동안 읽어두려고 찜해두었던 책들도 모조리 읽고 싶지만...날짜는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고...몸은 자꾸 뒤처진다.
아~~
시간들이여!
그동안 뭐했는지?...ㅠ.ㅠ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연 2006-03-23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책 사두었는데...아직 못 읽고 있다는...

책읽는나무 2006-03-24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보세요! 재밌더군요..^^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2 - 스페인 산티아고 편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2
김남희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워낙 게으르고 운동 또한 싫어해서 걸어서 어디를 간다는 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래도 산을 오르는 힘든 등산길이나 여행은 또 동경해마지 않는다. 참 많이 어긋나는 나의 성격탓으로 아직 여행다운 여행을 해보질 못한 것 같다. 생각은 여행을 마구 떠나고 싶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아나이 되도록 그렇게 많은 곳을 가보지도 못했고, 지금은 결혼을 하고 한 아이의 엄마...아니 이제 곧 있으면 세 아이의 엄마가 되어버릴 처지에 놓이다보니 여행의 '여'자도 감히 꺼내어볼 수조차 없어진 지금이 나의 현시점이다.

 그래서 결혼하고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고서부터는 주로 이런 여행서를 간접적으로나마 접하면서 마음을 달래보곤한다. 책을 다읽고 덮고나면 결혼전 젊었을적에 좀 많이 여행을 다녀볼껄! 라고 후회도 해보고, 나중에 아이가 자라면 아이와 신랑과 함께 가족끼리 꼭 이러한 곳에 여행을 다녀와봐야겠다라는 계획을 세워보면서 혼자서 흡족해한다. 그래서 여행안내문의 성격을 띤 책들은 읽고나면 앞으로의 시간들을 상상하면서 항상 마음이 즐거워지는 듯하다.

 이책,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2> 무려 20자가 넘는 겁나게 제목이 긴 이책의 2권을 들고서 사뭇 흥분되었었다. 국내여행을 하면서 엮은 1권의 책 표지를 보면서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이건 바로 난데?'라는 생각에 읽어봐야겠다라고 생각했었다. 헌데 매번  생각만 있었지~ 아직 읽어보지 못한 탓에 2권을 받아들고 보니 1권을 먼저 읽어야 되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일었으나 책 표지의 사진 속 풍경은 이미 첫장을 넘기게 만들어버린다.

 김남희라는 제목 그대로 조금은 소심하고도 까탈스러워 보이는 한 여자가 스페인 산티아고까지 장장 8백 킬로미터를 혼자서 배낭 하나 달랑 메고서 성지순례의 길을 걷는다. 그녀의 한 달 보름 조금 못미치는 산티아고 순례의 길을 걸으며 그녀가 느낀 것과 본 것들 그리고 그녀가 사귄 친구들에게 내뱉은 말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녀는 결코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이라는 것이 사람을 많이 거듭나게 만드는 큰장점도 있겠지만 그녀는 이미 배낭을 짊어진 순간부터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눈을 크게 번쩍 뜨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번쩍 뜨여진 큰눈으로 그녀는 길을 걸으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읽는내내 그녀의 소중한 시간이 되었을 카미노 데 산티아고(산티아고로 가는 길)의 그시간들이 많이 부러웠다. 그리고 책 속의 중간 중간 나오는 그곳 풍경사진 속에서 나 또한 그녀처럼 발에 물집이 생기면서 무릎의 통증을 느끼며 그녀옆에서 같이 산티아고로 걷고 있는 듯한 착각속에 빠져들게 한다.
 곳곳의 사진속에는 정작 주인공인 그녀는 없다. 오로지 그곳 풍경들과 길을 걸으면서 만나 친구가 된 동행인들의 모습만 보일뿐이다. 그래서 더욱더 읽고 있는 내가 제3자로서 바라보는 시선이 아닌 김남희의 시선으로 눈은 책의 글을 읽고 있지만 몸과 마음은 산티아고로 향하고 있는 듯하다.

 아이를 다 키우고 어느정도 여유가 내게 찾아온다면 나 또한 그녀처럼 저렇게 아름다운 걸음을 걷고 싶은 충동이 인다. 그여유가 도대체 언제쯤 찾아올지 기약은 할 수 없으나 죽기전에 나도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걷고 싶어진다. 그래서 그녀처럼 많은 것을 마음속에 담아 오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고골 원작 그림이 있는 책방 5
니꼴라이 고골 원작, 지빌 그래핀 쇤펠트 다시 씀, 겐나디 스피린 그림, 김서정 옮김 / 보림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아주 신기하고도 재미있는 어른과 아이가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고골의 원작을 지빌 그래핀 쇤펠트가 다시 쓰고 겐나디 스피린이 그림을 그려 아주 멋진 조화를 이룬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림들이 어찌나 몽환적이고 섬세한지 받아든 그림책이 아주 고급스러워 보인다.

 이책의 제목은 '코'다.
혹시나 하면서 만지고 있는 바로 우리 얼굴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정말 이 '코'에 대한 이야기다.
팔등관이라는 벼슬을 달고 있는 코발료프라는 주인공은 아침에 자고 일어났더니 자신의 얼굴모습에서 코가 없어져 버렸다는 것을 발견하고서 소스라치게 놀란다.
도대체 코가 어디로 사라져버렸단 말인가!
그코는 어느 이발사의 아침으로 먹으려는 빵속에 숨어 있다가 이발사의 눈에 겨우 띄었으니 참 기막힌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다 그코는 어느새 오등관의 제복을 입고서 당당하게 코발료프앞에 나타났는데 코발료프는 자신의 코인줄 알면서도 자신보다 계급이 높은 것을 보고서 굽신굽신거리고야 만다.
그리고 갈수록 너무나 보무도 당당한 코발료프의 코!
자신의 신체의 일부분이긴 하지만 벼슬의 서열이 중요한 시대인지라 서열이 높은 자신의 신체는 곧 다른 벼슬높은 관리인에게 굽신거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코에게도 아첨을 하게 되는 모습을 아주 재미나게 풍자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를테면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라고나 할까?

 어쩌면 현시대에서도 우리는 우리가 주인공이 되어 이끌어가고 있는 상황보다는 항상 우리가 만들어 놓은 것들에 끌려가고 있는 상황들이 아주 많을 것이다. 우리의 필요에 의해 발명하였지만 우리는 서서히 그것들의 노예가 되어간다. 그것들이 없으면 살아가는 이유를 알지 못하는 처지까지 가게 되는 참 기막힌 일들이 뉴스에서 그리고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종종보게 된다.

 이책에 나오는 코를 보면서 더욱더 그러한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이책을 읽으면서 풍자하고 있는 속깊은 내용을 잘 파악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큰아들녀석은 이제 다섯 살인데 이책을 보면서 책을 읽어달라고 졸라대어 녀석에겐 좀 수준이 높아 보여 머뭇거리다 그냥 읽어주었더니 내용을 이해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줄곧 그림속에 나오는 그림들을 유심히 들여다보면서 "이게 코야?"를 물어댄다. 반쯤 읽어주다가 "너도 만약에 자고 일어났는데 네코가 없어지면 어떡할래?"하고 물었더니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제코를 감싸쥐고서 "안돼~~"를 외치고야 만다. 꽤나 녀석에겐 충격적인 내용이긴 했나보다.

 러시아 작가의 대문호 니콜라이 고골의 작품인지라 더 애착이 가는 그림책이다. 그리고 그의 더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삽화가 예쁘고 아름다워 어른 아이 모두 눈이 즐거울 것 같다.
고골의 열렬한 팬인 어른들도 꼭 한번쯤 읽어볼만한 그림책이기도 하지만...초등학생들 아이들에게 꼭 읽혀주어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줄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딧불,, 2006-03-20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니다. 책나무님.
보림 책들이 너무 좋아서 서평단 글 올라올 적마다 어찌나 부러운지 몰라요;;

책읽는나무 2006-03-20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저도 보림책 매니아가 다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무심코 한 권씩 구입하다가 점점 보림의 책들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더군요!
다른책들도 괜찮지만 어른과 아이들이 같이 보는 그림책들의 선정은 단연 돋보이는 것같아요.

반딧불,, 2006-03-20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그리고 한국의미술시리즈도 넘 좋아요.
(이것도 어른과 아이가 같이 보는 책이군요)
보림이 더 발전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을 가져봅니다.

책읽는나무 2006-03-20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바로 '한국의 미술관'시리즈에요..^^
음반들도 괜찮고....정말 많은 발전이 있을수록 아이들의 눈과 귀가 즐거울 것같아요! 다른 어린이책 출판사들도 많은 발전을 거듭하면 더욱더..^^;;

2006-03-22 2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06-03-24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님의 이름을 보고서 반가웠더랬습니다. 작년 하반기에 활동이 중단된터라 그때 못받은 책들도 저도 좀 아깝고 아쉽더군요..ㅡ.ㅡ;;
이번에도 미술시리즈 책이 발간되었으면 좋겠는데..^^
 

 요즘 산달이 되니 잠이 왜이리도 쏟아지는지?
아침에 일어나기는 정말 일찍 일어나긴 하는데....그건 배가 너무 고파서 속이 쓰리기 때문!
그래서 누룽지라도 삶아서 한 그릇 얼른 먹어치우고 다시 잠을 잔다.
그러고 민이가 오전 10시경에 깨면 같이 일어난다.
그리고 둘이서 아침을 또 먹는다.
밥을 먹고 나면 또 잠이 온다.
그러면 또 놀고 있는 민이옆에서 잠깐 눈을 붙인다는 것이 어느새 한, 두 시간이 흘러버린다.

 그러면 또 점심시간!
나는 금방 금방 배가 고파지는데 민이는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나보다.
나는 항상 민이에게 묻는 것이 "배고프지?"이고..
녀석은 "아니~ 배 안고파요!".....ㅡ.ㅡ;;
그래도 배 안고프다는 녀석을 억지로 붙들고서 같이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물리고 나면 또 쏟아지는 졸음!

 한, 두 시간을 또 자고 일어나면 어느새 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고 이내 저녁시간!
저녁도 어중간한 것이 일찍 먹어버리면 밤 10시쯤 되면 또 배가 고파지고...
그렇다고 늦게 먹자니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고통스럽고...ㅡ.ㅡ;;
어젠 저녁을 좀 일찍 먹었더니 밤에 배가 고파서 밤 11시경에 야식을 또 배달시켜 먹었다.

 요즘 나는 먹기 위해서 살아가는 듯한 생각이 든다.
먹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고...밥통에 밥이 비어 있으면 가슴이 떨려오기까지 한다.
내밥그릇에 들어있는 밥을 옆에서 신랑이 자기 숟가락으로 거들어주면 신경질이 버럭 날정도이며..
어느순간에는 아들녀석의 입속에 넣어줘야 할 음식도 나혼자 몰래 먹기도 한다.
이런 나자신이 참으로 혐오스럽기도 하다만....이순간만 지나면 괜찮을꺼야~ 라며 나를 위로해본다.
...........ㅡ.ㅡ;;

 그리고 나는 요즘 하루중에 실로 깨어 있는 시간이 몇 시간 되지 않는 것같다.
봄이라서 그런지?...막달이라서 그런지?....잠이 너무 너무 쏟아져 주체를 할 수 없을정도다.
그래서 요즘 책이 아예 손에 잡히지 않는다. 책을 읽다보면 그야말로 수면제가 따로 없다.
민이는 옆에서 혼자서 놀고 나는 맨날 잠만 자고....ㅡ.ㅡ;;

 어제 신랑이랑 셋이서 텔레비젼을 보다가 개그맨 김형곤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보고서 깜짝놀라고 있는데 김형곤이 사람이 생각을 않고 살아간다면 사람의 몸은 이미 고깃덩어리에 불과하다는 말을 자주 했었다고 동료개그맨들이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시간에도 열심히 우리 세 식구는 야식을 먹으면서 텔레비젼을 시청하고 있었는데...그기사를 보는 순간...울신랑이 맞는 말이라면서 전에 다녔던 회사에서 한 선배가 자기더러 저런 이야기를 자주 했었노라고 했다. 신랑도 잠이 원체 많은 사람인데..그선배는 자고 있는 울신랑더러 너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잠을 너무 많이 자서 안된다고 매번 잔소리를 해댔단다.
옆에서 이소리를 듣고 있던 심성민!
"맞아! 엄마도 잠을 너무 많이 자서 안돼~~"
허걱~~~ 

 그래~ 민아!
요즘 엄마도 사는게 사는 것 같지가 않단다.........ㅠ.ㅠ


댓글(5)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6-03-16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어, 책나무 동상~ 오랫만이군, 그래. 흐흐. 암튼 고생이 많아.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길 빈다구!!

물만두 2006-03-16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편안히 주무시면 좋지 않을까요^^

클리오 2006-03-16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 정말 임신하고 나니, 같이 사는 사람 입에도 별 신경 쓰이지 않고 먹을 거 딴 사람이 빼앗아먹으면 화날 정도가 되더군요.. 그 변화가 새삼 놀라웠어요.. ㅎㅎ

panda78 2006-03-16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지금은 어쩔 수 없는 건데.... 푹 주무시고 스트레스 안 받으셔야죠. ^^

책읽는나무 2006-03-17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그죠?..엄마,아빠가 잠이 많다보니 저녀석도 만만치않게 잠이 많으면서 나한테 저런 소릴~~ㅡ.ㅡ;;....오늘 녀석이 기상한 시각은 오전 11시였습니다.

판다님..........어제는 컨디션이 제법 좋아서 새벽 두시까지 잠 안자고 설쳤다는~~ 그래서 오늘은 또 피곤하다는~~ㅡ.ㅡ;;

클리오님..........맞아요~ 맞아~ 먹는 것에 엄청 집착하게 된다는~~ㅡ.ㅡ;;
그리고 어디선가 음식 넘어가는 소리가 들려 주위를 두리번거려 다른 식구들이 나를 빼놓고 뭘 먹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하면 그게 또 그리도 서운하고 말입니다. 식탐이 자꾸만 늘어가게 되는 내모습! 나원 참~~ 아이 낳고 나면 고쳐지겠지요?..^^;;

물만두님..............편안히 잠이라도 자면 괜찮은데..심리적으로 불안해서 그런지? 요즘 꿈자리도 뒤숭숭~~ 잠을 자도 잔 것 같지가 않네요.....ㅠ.ㅠ

복돌성님..............성님! 정말 오랜만이네요..^^..그동안 뭐하셨더랬어요?
참~ 언젠가 성님 부산에 오신다고 들었었는데..왔다 가셨어요?
암튼..성님 말씀대로 건강하도록 노력하겠사옵니다..^^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251 | 252 | 25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