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주식의 시대, 밀레니얼이 온다 - 밀레니얼 주식투자 지침서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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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3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소설 다섯 권을 연속 달리더니 이제는 역사, 과학, 여행, 경제 골고루 달린다. 다음은 다시 소설이다. ㅋㅋㅋ
주식책은 조금 쉬려고 했는데 몇 달 전에 예약 걸어두고 잊고 있던 책이 전자도서관에 대출이 되어 있었다. 너를 만나기 전 그간 많은 주식책이 나를 거쳐갔단다…어떤 효용이 더 있을지 모르지만 한 번 읽어 보마…하고 펼쳤다.

제목에 밀레니얼을 넣었지만 밀레니얼을 위한, 이 아니고 예전 90년생이 온다, 처럼 제목을 달아놔서 이놈들 뭔가 투자가 궁금한 젊은층과 젊은층의 투자를 궁금해하는 으르신 둘다 노렸다 싶었다. 1타2피를 노린 제목은 그 둘의 낀세대 쯤 되는 나를 건졌으니 일단 성공이구요…

책의 초반에는 젊은이들의 주식 투자 증가를 보여주는 수치들과 실제 투자에 참여하는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 놓았다. 책을 묶은 게 언론사 기자들이다보니 그런 형식이 제법 자연스럽게 잘 읽혔다.
그런데 솔직히 3장까지 밀레니얼의 투자 행태 같은 건 구색 맞추기 같았다. 본격적으로 흥미롭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부분은 4장부터 나오는 닳고 닳은 투자자들, 소위 전문가들, 증권사 직원들 이야기였다. 그쪽이 더 재미있기도 했다. 주식에 대한 부분은 다른 책에서도 많이 들었던 것 반복이지만 복습하는 기분으로 읽었고, ETF, 공모주, 배당주, 미국주식, ELS에 관해 비교적 자세히 다룬 부분은 궁금했던 것들을 조금씩 해결해 주었다.

주식 계좌 만든지 채 3개월이 안 되었고…그간 코스피 폭락장에 계좌가 마이너스 이백 넘게 찍는 걸 보며 멘붕도 오고 그와중에 줍줍도 하고 내가 산 주식 중 ESG와 영 먼, 하청업체에 갑질하다 50억 과징금 쳐맞은 (심지어 내가 사기 전의 일이야 ㅠㅠ) 못되쳐먹은 회사가 있는 걸 보고 또 충격 받기도 했다. 역시 충분히 공부하고 정보 수집하고 샀어야 해… 그 회사는 주식책에서 하지말라는 온갖 짓을 하고 있었다. 배달앱이니 반려동물용품회사니 기웃거리며 인수합병 노리고-이런 거 사업다악화라고 하더라… 하여간에 이렇게 후져빠진 회사는 코스피 지수가 빠질 때는 제일 먼저 나락으로 빠지고 회복될 때는 혼자서는 안 오른다…얼른 본전 찾아 탈출할 날만 기다림…이렇게 배워가는 거지요. 이게 뭐냐면 지에스리테일입니다!!! 비중도 왜 높아!!!! 제발 사지마십시오…기왕 유통주 살 거면 업계 1위 이마트, 편의점 살 거면 차라리 씨유를 사십시오… 눈물 쥬르륵…

아, 그리고 은이니 원유니 하는 원자재 기반의 펀드나 ETF는 선물 가격 기준이고 변동성도 커서 쉬이 들어갈 일이 아닌 걸 알았다. 이거야 말로 초초초장기 투자를 하든가 눈치 잘 봐서 제대로 단타칠 거 아니면 들어가질 말아야 해… 은과 원유는 모두 고점에서 들어가서 특히 은은 마이너스 15퍼센트…라는 어마어마한 손실을 안겨준 채 그냥 안고만 있다. 여러분 선물 파생 같은 거 하는 거 아닙니다… 저를 보고 배우십시오.

사기는 엄청 사모았지만 팔기는 그간 한샘 6주만 꼴랑 팔아봤던(그리고 23퍼센트라는 놀랄 수익을, 그러나 쥐톨만큼이라 금액은 크지 않은 ㅋㅋㅋ) 내가 두 번째 매도를 시도했다. 제약주 들어간다고 갔던 유한양행…내가 산 이후 단 한 번도 안 오르고 막 5-6천원까지 빠져서 막 충공깽이었는데…갑자기 근 두 달간 떨어진 게 하루만에 본전 회복되고 다음날엔 4퍼센트 이상 올라 있던 것이다! 이거 그동안 지켜본 바로 아마 내일 다시 떨어질 거다…하고 4.6퍼센트에 꼴랑 4만원의 이익에 만족하고 다 치워버렸다. 와 왜 속 시원해… 안녕 유한양행 6만원 이하 가면 다시 만나자…

주식을 사보고 나니 뉴스나 거시경제에도 조금 관심 갖게 되고 내가 쓰던 상품, 서비스 제공하는 기업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서 이게 제일 좋은 것 같다. 기다리고 참는 법도 배운다. 심심할 새가 없다. 책 말고도 배울 수 있는 곳은 많구나 싶다.

수익 인증(?)샷. 잔뜩 사서 쳐물리기나 하고 매도해 본 건 단 두 종류…지만 아직은 양호한 수익률입니당…(그치만 실제 계좌 상태는 또르르르….새파랗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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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03 19: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왠지 눈물이 나는건 왜일까요 ㅡㅡ 다른 사람 주식하면 오르던데 왜 내가 하면 안그럴까요 😅

반유행열반인 2021-09-03 20:13   좋아요 2 | URL
아직 많이 안 울어도 되요 안 팔면 미실현손해입니다 ㅋㅋㅋ 제가 팔면 오른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막시무스 2021-09-03 19: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주식을 하는것은 절에 가지않고 성불하는 고난의 수행길이라고 생각됩니다!ㅠ 사리가 한다스는 나올듯요!ㅠ 즐건 주말되시구요!ㅎ

반유행열반인 2021-09-03 20:14   좋아요 3 | URL
고행까지는 아니고 나름 즐거워요. 돈 녹는 것에 초연해지기만 하면요 ㅋㅋㅋㅋ막시무스님 주말 잘 보내시고 종종 알라딘 놀러오셔요!!!!

공쟝쟝 2021-09-03 20: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재밌어 … ㅋㅋㅋ 그 와중에 선물까지 해봤구나!! 용감해!! 저는 진짜 쪼꼬미씩 안망할 기업들로 떨어지는 거 째리다가 하나씩 줍고 지내는 중인데.. 그대는 대담하게 하는 거 같아서 신기함 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1-09-03 20:58   좋아요 3 | URL
저는 근래들어 굉장한 위험감수자에 모험가란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습니다...고위험 투자자야...하이리스크 하이리턴...

반유행열반인 2021-09-03 20:59   좋아요 3 | URL
원유 선물 펀드랑 은선물 ETF니 정확히는 선물 아니야...라고 해도 비겁한 변명이겠쥬 ㅋㅋㅋㅋ

붕붕툐툐 2021-09-03 22: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반열님, 부자되십시오~~🙆

반유행열반인 2021-09-03 22:14   좋아요 3 | URL
툐툐님도 부자 되셔요!!!!!!

지유 2021-09-03 23: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주식 줍줍하는데 요즘 바빠서 아예 들여다 보지 못하고 있어요. 매도는 아직 한번도 못해봤네요. ㅎㅎ 근데 그 나쁜 짓 다하고 있던 회사는 어디인지 여쭤봐도 될까요?(속닥속닥) ㅋㅋ

반유행열반인 2021-09-04 06:45   좋아요 1 | URL
저기 위에 이름 크게 써놨어요 ㅋㅋㅋㅋㅋ잘 고르셨으면 파는 거 아니라는데 마음 속에 정해두신 수익률 있으시면 거기 도달하면 한개 두개 쪼개 팔아보셔요 ㅋㅋㅋ

Yeagene 2021-09-03 23: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열반인님 덕분에 전혀 관심없던 주식에 대해 이런저런 얘길 쏠쏠히 듣고 있네요ㅎㅎ 열반인님 아니면 제가 어디서 이런 얘길 들을지..ㅎㅎ
다 북플 덕분입니다♡

반유행열반인 2021-09-04 06:46   좋아요 1 | URL
제 얘기는 아주 초보 비전문 멍충투자라서 그냥 재미있게 듣고 대부분은 흘리시면 되요 ㅋㅋㅋㅋ

scott 2021-09-04 01: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열반인님 짧은 시간동안 투자 손익 경험을 개미투자자로 시작해서 여왕개미로 ^@^

반유행열반인 2021-09-04 06:46   좋아요 2 | URL
저는 그냥 일하는 개미 개미는 뚠뚠 오늘도 뚠뚠
 
[eBook]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정세랑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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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1 정세랑.
집이 제일 편하다.
이거 한 마디 써 놓으니 마냥 넋놓고 그냥 있었다. ㅋㅋ편한가 보다.
그래도 걷는 것도 좋아하고 대중교통으로 안 가봤던 곳 지나는 일도 즐기는 편이다. 이제는 멀리 떠나기 어려운 날들이 되어버렸지만.
직접 가보는 게 낫지 남이 가본 이야기는 잘 모르겠다 싶어 여행기를 아주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가끔 읽긴 했다. 올해도 커피 따라 가는 여행기랑 인도 여행기를 읽고 정세랑의 여행 에세이도 어쩌다보니 읽게 되었다.
에세이에도 정세랑이네, 하는 느낌이 잔뜩 묻어있었다. 뉴욕, 아헨, 오사카, 타이베이, 런던, 머무른 기간이 긴 편인 앞의 두 도시 비중이 조금 더 많고 나머지 도시 여행은 짧게 나열나열한 느낌이긴 하지만(그래서 약간 뒤로 갈수록 대충 썼냐…싶었지만) 못 다니는 시절에 누군가가 다녀온 이야기를 써 준 걸 읽는 재미가 그럭저럭 있었다. 나는 해외 여행을 많이 안 해 봤는데 그래도 정세랑이 다닌 곳 중에 내가 가본 뮌헨, 잘츠부르크가 나오니 되게 반가웠다. 정세랑이 아헨을 거점으로 근처 나라들 여기저기 다녔던 것처럼 뮌헨을 거점으로 주변 도시들을 이리저리 다녔던 겨울이 생각났다. 사실 벌써 십 년도 더 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내가 다녔던 먼 곳들에 관해 글을 쓸 일이 있을까? 너무 오래되어서 지금 다시 글로 그 경험들을 옮겨 적다보면 양념을 많이 칠 것 같다.

정세랑이 자신의 소설의 씨앗이 되었던 여행의 장면들을 비춰주는 것도, 자신의 성장과 우정과 사랑에 관해서 조금씩 들려주는 것도 재미있었다. 나는 찐팬까지는 아니지만 두터운 팬덤을 가진 작가가 애정하는 팬들에게 보은하는 글처럼 읽히기도 했다. 제가 이렇게 살았고요, 이렇게 삽니다, 하면 팬들은 사소한 것이라도 새로 알게 된 최애작가의 면모에 와아, 하고 기뻐하겠지. 하여간에 작가나 팬들이나 귀엽구나…달달하구나…

떠올려보면 일상과 달라진 공간 속에 새로 마주하는 것들이 소재가 되는 경우가 제법 있다. 새까만 밤중에 배를 타고 반딧불을 보러 갔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 숲속을 헤매는 어린아이들을 상상해 습작을 쓴 적이 있다. 재미도 없고 망했지만… 여름 한낮 처음 가보는 신도시에서 겪은 허무하고 상처입은 하루를 쓴 적도 있지…역시 망했다. 결혼식장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을 모아다가 대중교통만 이용해서 울산을 함께 여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걸 써보면 재밌겠다 생각만 하고 아직이다. 그러고보면 여행은 쓸거리를 많이 주는구나. 그렇다고 여행 못 다니니 못써요 핑계는 그만두고…심심할 때면 오래전 다녀왔던 장소들을 하나씩 정리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제목은 괄호넣기 그냥 해봤다. 써놓고 보니 책보다 우리로 읽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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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8-31 21: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정세랑 작가의 여행기네요 ! 낼 점심은 플레인 와플!로 ^@^

반유행열반인 2021-08-31 21:12   좋아요 4 | URL
벨기에를 못 가봤네요…ㅎㅎㅎ쫄깃하다는데…

새파랑 2021-08-31 22: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괄호안에 넣을 말을 아무리 생각해봐도 열반님이 쓴 말보다 좋은 말이 생각이 안나네요 😅

반유행열반인 2021-08-31 22:22   좋아요 4 | URL
잘 찾아보세요 더 나은 게 나올 거에요 ㅋㅋㅋ처음에는 너랑 나를 넣었더니 책 내용이랑 너무 어긋나서 버렸습니다 ㅋㅋㅋㅋ

Yeagene 2021-08-31 22: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열반인님 괄호 넣기 ㅎㅎ 너무 열반인답습니다ㅎㅎ 전 마지막으로 읽은 정세랑책이 좀 별로라...또 읽을런지 모르겠네요;;;

반유행열반인 2021-09-01 07:04   좋아요 0 | URL
저 안은영이랑 시선 사두기만 하고 여태 안 봤어요 ㅋㅋ 좋아하는 분들은 엄청 좋아하시는데 저는 거기까지는 끼지
못했네요 ㅎㅎㅎ

붕붕툐툐 2021-08-31 22: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나만큼 너를 사랑할 순 없어. (오글)

반유행열반인 2021-09-01 07:04   좋아요 1 | URL
근데 그거 나를 제일 사랑해 라는 뜻으로도 읽혀서 어울려요. ㅋㅋㅋㅋ

얄라알라 2021-08-31 22: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방금 해물 듬뿍 넣은 라면을 끓여 먹은지라 ˝나만큼 야식을 사랑할 순 없어.˝ㅋㅋㅋ

scott 2021-08-31 22:38   좋아요 2 | URL
비내리는 밤 해물 라면 사릉합니다 .🖐

반유행열반인 2021-09-01 07:06   좋아요 1 | URL
야식 사랑 해물라면 사랑 느껴집니다 ㅎㅎㅎ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 인간의 시계로부터 벗어난 무한한 시공간으로의 여행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보희 옮김, 이중원 감수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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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8 카를로 로벨리.

한국 나이 열여덟 살이 되면 갈림길 앞에 선택을 요구받는다. 이후로 세계를 보는 눈과 도구와 생계 수단까지 영향을 받는 그 질문. 나는 별 고민 없이 결정을 내렸다. 그냥 그래야 할 것 같아서. 그러자 남들로부터 또다른 질문들이 쏟아졌다.
너 왜 이과 안 가?
요즘은 문이과통합이니 고교학점제니 교육과정이 많이 달라진 모양이지만, 대학 입시에 요구되는 과목들을 훑어보면 여전히 문과냐 이과냐 하는 경계는 지워지지 않은 듯보였다. 내가 고등학생이던 2000년대 초반에는 그 구분이 뚜렷했고, 고3 때 이과에서 포기(?)하고 문과로 전과해서 오는 친구들은 제법 있었지만 문과에서 이과로 건너가는 사람은 (없지는 않았겠지만) 나는 못 봤다.
어쨌거나 그렇게 정해진 진로에 맞춰 제한된 과목을 이수하고 수능을 치고 대학에 가고 지금 일하는 곳까지 오게 되었다.

수학을 잘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과학에는 내내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벌써 이십 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모르는 분야에 관해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이라도 고교 과정 수준의 이과 수학이나 과학을 다시 공부해보고 싶다. 카를로 로벨리 책을 세 권째 읽으면서 그런 뽐뿌는 더욱 심해져서 일단 2015개정교육과정의 기본수학, 수학1,2, 미적분, 기하, 물화생지1 교과서를 모조리 구해두었다. ㅋㅋㅋㅋㅋㅋㅋ아무래도 며칠 못 갈 것 같지만…

지각을 하면 혼이 나고 약속 시간을 못 지키면 비난을 받고 마감일 납품 기한 제출일 등등 정해진 일시를 지키지 못하면 무능하거나 책임감 없는 사람 취급을 받는다. 여럿 살아가는 세상이 돌아가려면 시간을 준수하는 일이 중요할 수 있다. 시간은 사회적인 필요에 의해 발명된 제법 효과적인 발명품이다.
과학자 입장에서, 특히나 매우 작고 작은 세계를 다루는 양자 중력 연구를 하면서 루프 이론을 옹호하는 학자로서 카를로 로벨리는 시간이란 공간과 마찬가지로 관계를 나타내기 위한 한정적인 방법이고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재미있었다.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고 하다가 이제는 어떤 실체로 존재하지 않는다고까지 하니까.

남들보다 유독 작고 작은 우리 같은 사람에게는 그래서 시간이 크게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어떤 한순간은 무한에 가깝고 어떤 긴 시간은 찰나처럼 느낀다.

시계가 하나 생겼다. 알라딘 전자책을 세 권 사고 키링 시계를 받아 독서대 하나에 걸어 놓았다.
시계 하나가 고장났다. 역시 알라딘에서 참고서를 사고 타이머와 스탑워치를 갖춘 자석 시계를 받아 냉장고에 붙여 놨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액정이 나갔다. 이 세계의 숫자가 아닌 무늬만 보여줘서 쓸 수 없게 되었다.
시계를 또 하나 샀다.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자꾸만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어렵고 맥박이 불규칙한 느낌이 들었다. 병원에 가니 심전도와 혈액검사를 하고는 별 이상 없다며 맥박 안정시키는 약이랑 공황장애 약을 주었다. 내 심박수가 멀쩡한 걸 지켜 본다면 조금 안정이 될까 싶어 중국산 스마트밴드를 샀다. 걸음 재고 수면 시간 재는 건 유용하다. 심박수는 심방세동 같은 걸 잡는 기능은 없어서 솔직히 쓸모를 잘 모르겠다. 9일 동안 밤마다 약을 먹고 잘 자서 좋았는데 약이 없어지니 수면이 엉망이 되었다.

우주와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찾는 책들을 보면서 자꾸 더 작아지는 동안, 시간에 집착하지 않는 삶의 태도를 배우는 동안, 역설적으로 시계를 더 찾는 내가 이상하기도 하다. 조그만 닻처럼 안심을 주는 토템 같은 건지도 모르겠다. 그치만 겨우 그 작은 물성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는 걸 알잖아. 세상을 보는 내 눈과 그걸 걸러내는 내 뇌가 중요하다. 우리는 그걸 마음이라 부르지. 마음이 차곡차곡 쌓여 삶이 된다. 마음은 이리저리 변하고 나아지거나 물러난다. 일부는 내가 하는 일이고 일부는 내가 어쩔 수 없는 바깥의 사람과 상황과 세상이 하는 일이다.

그래서 내가 하기로 한 일들을 열심히 해 봐야지. 책도 계속 읽고, 다시 열여덟 살 처럼 수학이랑 과학도 공부하고, 일도 하고, 내가 만들어 놓은 사람과 관계를 잘 챙기면서 부지런히 변하는 나를 쫓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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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gene 2021-08-28 14:03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과수학 과학에 미련이 많아요..그 때는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 다시 보면 어떨지 궁금합니다..
근데,다시 볼 생각은...없을 듯해요;;;;

반유행열반인 2021-08-28 14:06   좋아요 6 | URL
이미 가보신 길이니까 잘 아시잖아요 ㅋㅋㅋ저는 다항식 풀다 네 문송합니다 하고 빠꾸칠 거 같네요 ㅋㅋ

새파랑 2021-08-28 14: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밑줄이 46개나 되네요~!! 우주에 비하면 인간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을것 같아요 🙄 그래도 나만의 시간이 가장 소중함~!!

반유행열반인 2021-08-28 16:35   좋아요 4 | URL
가끔 출판사에서 고소 들어오는 걱정을 조금 합니다… 저 진심 좋아서 홍보하려고 그런 건데…ㅋㅋㅋ 시간도 관계라 하니 나와 무언가와의 (책이든 사람이든 책쓴 사람이든) 상호작용이 있어야 시간도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요!!(배운대로 써먹기…는 오독오해 ㅋㅋㅋ)

미미 2021-08-28 15:0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문과인데 카를로 로벨리나 칼 세이건의 책을 읽고 어? 이쪽도 사실 재밌나봐? 정도였다가 <페르마의 마지막정리>읽고 엄청 뽐부받아 수학문제집 사모은(일단 사모으기만;) 1인입니다. 이 저자들 책 읽다보면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게 과학,수학 같다는 착각에 물드는 것 같아요~♡ 신기한 경험ㅎㅎ

반유행열반인 2021-08-28 16:36   좋아요 4 | URL
우와 수학책 사 모은 게 나만 그런게 아니라 신기! 미미님이 저랑 같은 짓(?)하셨다니 역시 카를로 로벨리랑 칼 세이건(저는 꽂아만 뒀는데도!)이 꼬신 거임!!!

syo 2021-08-28 15:4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씩씩한 독후감이네요 ㅎㅎㅎㅎ
진짜 열여덟 청소년처럼, 으쌰으쌰 열공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지! 하는 게 귀여워요.....

반유행열반인 2021-08-28 16:37   좋아요 4 | URL
훌륭한 사람이라곤 안 했는데 ㅋㅋㅋ일단 열여덟 쓰는 욕부터 줄여야 훌륭에 가까워질텐데 말이죠…(아닌가 청소년이 욕을 더 하는가…인과의 오류)

2021-08-28 16: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28 16: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붕붕툐툐 2021-08-28 18: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허~ 카를로 로벨리가 그렇게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역설했건만, 시계를 또 사셨단 말이요. 허허...

반유행열반인 2021-08-28 18:55   좋아요 1 | URL
만보계 겸 심박수 측정기에 시계 기능이 있더라구요? 시계 아님 ㅋㅋㅋㅋ 고양이 그려진 열쇠고리인데 바늘도 달렸더라구요? 시계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다 열어 줄게 스콜라 창작 그림책 49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유문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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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4 요시타케 신스케.

나도 비틀어 따는 뚜껑은 잘 못 여는데…
아직 뭐든 잘 못 해서 시무룩한 아기들 다그치지 말아야지.
무럭무럭 자라서 벌-컥 무엇이든 여는 튼튼이 될 때까지 차분차분 기다려야겠다.
그런데 이 책 속 아기 응큼하고 야심차게 별 걸 다 연다…남의 지퍼라든가…지구 뿌숴-한다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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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8-24 23: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응큼한 아기ㅋㅋ?신스케 그림책 중독성이 넘ㅎ ㅎ 강해여 ^^

반유행열반인 2021-08-25 07:10   좋아요 3 | URL
그림도 아이디어도 깜찍해서 자꾸 사게 되요. 애들보다는 어미들 노린 그림책 작가 ㅋㅋㅋ

미미 2021-08-24 23: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남의 지퍼를?ㅋㅋㅋㅋㅋ동화같은 내용일듯~♡

반유행열반인 2021-08-25 07:10   좋아요 2 | URL
그 장면이 사실 제일 웃기고 마음에 들었는데...(전작에서도 남자애가 아저씨한테 아저씨도 오줌 찔끔 했죠? 바지 얼른 내려 봐요! 막 이럼) 자체검열로 안 올렸습니다 ㅋㅋㅋ

Yeagene 2021-08-25 12: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림도 귀엽고 내용도 귀여운 것 같습니다♡

반유행열반인 2021-08-25 12:53   좋아요 3 | URL
결론까지 훈훈한 그림책이었어요 ㅋㅋㅋ역시 부모를 위한 동화지 애들용은 그냥 구색같은 ㅋㅋㅋㅋ

파이버 2021-08-25 20: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엄마 표정도 넘 귀엽네요ㅎㅎ

반유행열반인 2021-08-25 21:42   좋아요 2 | URL
맨 마지막에 아빠 표정도 귀여운데 생략했습니다 (책팔이 등장)

파이버 2021-08-25 21:45   좋아요 1 | URL
앗 그러시면 살 수 밖에 ㅎㅎㅎ

파이버 2021-09-03 2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반님 리뷰보고 이 책 사서 읽는데 아빠 표정 너무너무너무너무 귀여워요 어떻게 작대기 2개로 (-_- ) 표정을 표현할 수 있는지ㅠㅠ

반유행열반인 2021-09-04 06:48   좋아요 1 | URL
이 작가님 정말 빠져들죠 ㅋㅋㅋ신간 나오면 애들 준다는 핑계로 거의 다 사 모은 거 같아요 ㅋㅋㅋ어른도 위한 만화책 ㅋㅋㅋ저는 있으려나 서점 제일 좋아해요 ㅋㅋㅋㅋ
 
[eBook] 식탁 위의 중국사 - 한 상 가득 펼쳐진 오천 년 미식의 역사
장징 지음, 장은주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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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2 장징.

이전에 ‘식물학자의 식탁’이라는 책을 재미있게 보았다. 식용 식물에 관해 주로 다룬 중국인 식물학자 저자가 재치있게 글을 잘 썼다. 식물책을 종종 챙겨보는데 음식책도 가끔 본다. 이 책도 식탁 들어가네, 그런데 대부분 식탁 넣은 책 원제에는 식탁이 없더라고…(이 책 원제도 다 읽고 작가 후기 보니 ‘중화요리 문화사’라고 한다…출판사들 낚시쟁이!!) 하여간에 음식 관련 역사라니 흥미롭네, 하고 빌렸다.

어릴 때 아주 재미있게 보았던 ‘금옥만당’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일단 잘생긴 장국영이 나오고, 배우 이름은 모르지만 빨간 머리에 조증과 매력이 둘다 넘치는 여자 인물도 귀여웠다. 거기에서 식당의 운명을 두고 두 팀이 요리대결을 펼치는데, 만족과 한족의 음식 문화를 아우른다는 ‘만한전석’을 재현하려고 코끼리코, 곰발바닥, 원숭이골 같은 희한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심사위원들이 먹으면 눈보라가 치고 하여간에 난리가 나던 요리왕 비룡의 원조쯤 되겠다.
내가 아는 건 하여간에 거기 나온 희귀 요리랑 신송반점의 자장면 짬뽕이 중국 본토에는 없다 소리 들어본 게 다인데…가끔 진미랍시고 먹는 상어 지느러미와 제비집이 얼마나 환경 파괴적인 음식인지 다룬 보도들이랑, 최근에 유행하다 또 급 사그라진 마라탕, 동네에 우후죽순 생겨나던 양꼬치집, 대만 밀크티 같은 게 한자 새겨진 음식 아는 전부이고 그나마 사먹은 적이 거의 없다…

시대 순으로 춘추전국시대부터 한, 위진남북조, 수당, 송원, 명청시대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고문헌을 열심히 뒤져서 당시의 특색있는 음식, 현재 먹는 음식이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나름대로 추적한 저자의 노력은 가상했다. 그런데 고대 중세쯤 되는 부분의 음식 이야기는 놀랄 만큼 재미가 없었다…일단 중국 음식도 잘 모르고 중국사도 중학교 세계사에서 다루는 정도만 알고 있는 터라 와닿지가 않았다. 그나마 송나라, 원나라, 명나라, 청나라 이야기 나올 때부터 조금씩 재미있는 이야기가 등장했다. 청나라가 나오니 드디어 만한전석도 나왔다. ㅋㅋㅋㅋ
저자가 후기에서 인정한대로 모든 음식을 다룰 수도 없고, 시대별로 순서대로 이어가기는 하지만 그냥 저자가 꽂힌대로 파고든 음식이 많다. 그래서 막상 읽고 나니 남는 것도 단편적이고 파편적인 지식들이었다. 저자가 일본에서 살면서 한 해 한 번 정도 중국을 들르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학자라 나름 한중일 음식에 대한 비교문화적 관점을 가지고 중국이 짱짱 하지 않는 게 그나마 다행이랄까…

이 책을 읽으며 알게된 몇 가지들
-중국도 개고기 먹는 걸 금지하고 꺼린 시절이 있다. 개고기하면 중국이랑 한국이 대표주자처럼 취급받는데…우리 중에도 개고기 먹는 사람 젊은이들은 잘 없잖아요…

-드렁허리를 중국사람들은 볶아 먹는다…드렁허리 처음 들어서 검색했는데, 나 드렁허리 본 적 있어!! 어려서 아빠 아플 때 누가 약으로 쓰라고 잡아다 준 뱀같이 길고 징그러운 물고기가 웅어라고 했는데, 검색해보니 드렁허리가 그거였다. 결국 마음 약한 부모는 그 물고기를 개천에 풀어주었다…그렇지만 보은은 없었다….

-일본에서는 젓가락을 가로로 놓는다! 저자는 중국은 세로로 놓는데 왜…하고 궁금해하다가 중국에서 일본 전래할 때까지만 해도 중국도 가로로 놓았다가 언젠가부터 세로로 바뀌었을 거라는 가설을 세우는데…정말로 고분 벽화에서 중국에서도 가로로 놓던 모습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중국도 예전에는 밥을 숟가락으로 먹었고, 그게 한국에 전해져 한국은 여전히 밥숟가락 쓰지만 지금은 중국, 일본 모두 밥을 젓가락으로 먹는다.

-누들로드니 뭐니 하면서 중국이 면 요리 원조일 것 같은데, 공자님 시절에는 지금처럼 긴 면이 없었다. 오히려 이탈리아의 짤막한 파스타 같은 것도 중국 역시 면류로 같이 취급했다고…

-중국이 어쩌면 매운 고추 우리보다 늦게 먹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고문헌에 고추가 생각보다 최근에 등장한다고 한다. 마라탕도 되게 유서깊을 거 같은 기분인데 그냥 우리나라 불닭볶음면이나 떡볶이 마냥 최근에 나온 음식 같다…

-상어지느러미나 북경오리 같은 중국 대표 음식도 역사가 짧다. 특히 상어지느러미는 그 자체로는 별 맛도 없다고 한다…안 먹을래…상어 불쌍해…

-마오쩌뚱, 덩샤오핑, 증국번 모두 고추를 좋아했다고 한다. 스탈린도 매운 거 좋아했나 궁금해진다… 난 매운 거 싫어해. 잘 못 먹어…

-아, 또 생각나서 추가! 중국은 고사리 안 먹는다!!! 한국이랑 일본만 먹어!!!! 우엉도 중국은 재배 전량 수출하고 안 먹는다고 한다!!!! 중국산 고사리 중국산 우엉 엄청 많던데 정작 자기들은 안 먹는다…. 충격…

이어의 한정우기를 글항아리 이벤트 덕에 갖춰 놓았는데 이 책에서 몇 번 언급되어서 아이참 조만간(읽겠다고 한 책만으로도 몇 년을 채우겠다 야…) 읽어보고 싶다.

약혐이지만 드렁허리 사진도 첨부…검색하다보니 이걸 수족관에 기르는 분들도 있고, 일부러 시장에서 사다가 방생하는 분들도 있고, 자양강장용으로 달여 먹거나 요리해 먹는 분들도 있고, 물에 떠다니는 걸 물뱀인 줄 알고 기겁하는 분들도 있고, 자꾸 논두렁에 빵꾸 뚫어서 논물 줄줄 새게 만들어 드렁허리라는 이름 붙은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고…나는 17년 동안 얘 이름이 웅어인 줄 알고 살아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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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8-22 22: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파리 슈퍼에 거위 간 버터 처럼 발라 먹게 만들어 놓은거 달팽이 오븐에 바로 구워 먹을수 있게 개별 포장에 육류 코너에는 돼지 얼굴 귀-눈 입 부위별로 훈제 한거 팔고 있는 거 보고 경악을 했었습니다 중국 음식(향신료 매운맛) 그다지 안좋아 하는데 이 나라는 못먹는게 없는 것 같네요 조리법들도 이리 독특하디니 ㅋㅋ

반유행열반인 2021-08-22 22:20   좋아요 4 | URL
이제 푸아그라도 중국음식화해서 잘 나간대요. 경제성장하면서 식자재 폭도 넓어지고 (랍스타 연어 이런 것도 인기라 하고) 요리법도 점점 발달하는가 싶어요. 전통에 대해 당연시 안 하고 구성되는 문화에 대해 마지막에 짚고 가는 지점은 마음에 들더라구요. 우리가 우리 거라고 하는 것도 대부분 처음부터 우리 거 아니었던 게 많고 우리거 니네거 구분하는게 의미 있나 싶고 ㅋㅋㅋㅋ달팽이도 우리의 친구지예

붕붕툐툐 2021-08-22 22: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드렁허리 이야기 재밌네용~ 제 눈엔 장어같은데용~ 역시 유행을 앞서가시는 반열님의 동네엔 마라탕 유행이 시들해졌군요~ 저희 동네는 ing입니다. 며칠 전 집 앞에 새롭게 마라탕 가게가 생기기도 한걸요!! 저도 매운 거 특히 인공 매운맛을 전혀 못 먹습니다~ 나중에 속 아파서요~ㅎㅎㅎ

반유행열반인 2021-08-23 07:13   좋아요 3 | URL
아, 제가 외식 거의 안 하는데다 한 번도 먹으러 간 적 없어서 코로나 덕에 손님 적어 보이는 걸 후려친 걸지도 모르겠네요...마라가 무슨 식물 이름인가 했는데 그냥 산초랑 고추 섞은 양념이더라구요? ㅋㅋ 슈퍼에서 몇 년 전 사다 고기요리해 먹은 적은 있는데 식구들한테 인기가 없었던 기억이 ㅋㅋㅋ

새파랑 2021-08-22 22: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사진 왠지 징그러운... 중국은 역시 중국집~!!

반유행열반인 2021-08-23 07:08   좋아요 3 | URL
요즘은 그나마도 냉동 레토르트 탕수육 짜장 짬뽕 같은 걸 사다 쟁여 먹어서 중국음식이 한국음식 된 기분으로 친숙하네요 ㅋㅋㅋ

Yeagene 2021-08-23 14: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금옥만당 ㅎㅎ 장국영 나온대서 보고 싶었는데 이상하게 안 본 영화네요 ㅎㅎ
오랜만에 들으니 반갑습니다♡

반유행열반인 2021-08-23 15:20   좋아요 2 | URL
막 엄청 좋아했던 건 아닌데 장국영 나온 영화 생각보다 많이 봤었네요 ㅎㅎ 금옥만당 유치한데도 어릴 때 보기엔 되게 웃겼던 기억 나요.

파이버 2021-08-23 19: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물고기 엄청 미꾸라지보다 더 미꾸라지처럼 생겼어요 몸에는 정말 좋아보이는걸요ㅎㅎ

반유행열반인 2021-08-23 21:11   좋아요 1 | URL
모아놔서 그렇지 크기 큰 건 장어나 뱀에 가까워요…몸에 좋은 건 적당량의 곡식과 채소와 고기를 골고루 먹는 식사겠죠!!!!

syo 2021-08-28 17: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다말아서 아는디 솔직히 이 책 좀 재미없어 ㅋㅋㅋㅋㅋㅋ 이 정도면 최선을 다해 재미있는 리뷰인 것입니다....

반유행열반인 2021-08-28 17:57   좋아요 0 | URL
읽다 말 뻔 여러번 했지만 미련하게도 끝까지 꾸역꾸역 식은 자장면 먹듯…..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