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골목의 약탈자들 - 당신의 돈을 노리는
장나래.김완 지음 / 스마트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11203 장나래, 김완.

부모님은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스물네살까지 금은방을 하셨다. 민트색 페인트로 벽을 칠하고, 간판을 달고, 좁지만 환한 조명을 갖춘 매장 벽에는 온갖 시계가 걸려 있었고, 진열장 안에는 금붙이와 보석과 손목시계가 전시되어 있었다. 그렇게나 많은 화려한 장신구들과 온갖 다양한 멜로디로 울려대는 알람시계가 신기해 한참을 살펴보고 만져보았다. 부모님은 그것들이 전부 우리 것이 아니라 빚이라고 했다. 가게를 열고 얼마 되지 않아 아빠는 거의 패닉상태가 되어 밤마다 엄마에게 가게를 그만 닫자, 닫자 했고, 세무조사를 걱정했고, 물건을 싸게 팔면 너무 싸게 팔았다고 닥달했다. 그렇게 가게를 연지 일년 남짓 되었을 때 조현병이 발병한 아빠는 엄마의 목을 조르다가 병원으로 실려가 오래도록 입원했다.
엄마 혼자 그런 물건들을 지키며 가게를 계속 꾸리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칼을 든 강도가 들어오는 건 아닐까 늘 불안에 떨었다. 실제로 부도난 수표로 물건을 구입하고 현금 거스름돈을 받아 사라지는 사기꾼, 반지계를 조직해 놓고 자기만 계를 타 먹고 도주하는 계주, 진열장 아래 숨어 급하게 점심을 먹는 사이 조용히 들어와 귀걸이 진열대를 통째로 들고 사라진 도둑, 여러 외국인이 들어와 이 물건 저 물건 꺼내달라고 요구하며 혼을 빼놓고는 슬쩍 물건을 빼돌려 달아나기도 하고, 물건을 꺼내느라 잠금 장치를 풀어둔 진열대 쪽으로 손을 넣고 물건을 집어가는 사람, 이 세상은 온통 도둑, 사기꾼, 강도만 있는 것인가 싶게 돈에 눈이 멀어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온갖 사람들이 가게를 거쳐갔다. 나는 엄마 곁에서 온통 곤두선 신경으로 손님이 물건을 몰래 집어가지 않는지 살피며 관찰력을, 혹시나 강도나 도둑이 나타나면 재빨리 비상벨을 누르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순발력을 길렀다. 그리고 누구도 온전히 믿지 않는 삶의 태도를. 그건 내게 득인지 실인지 잘 모르겠다.
가게를 열고 삼 년 후 쯤 외환위기가 닥쳤다. 사람들은 모자란 달러를 마련하자고 금붙이를 내놓는 현대판 국채 보상운동을 했다. 당연히 새로 귀금속을 사는 사람은 없었고 가게는 한동안 텅 비었다. 금모으기 운동본부보다 약간 더 금값을 챙겨주고 매입하자 일부 금을 팔러 오는 손님이 있어서 겨우 연명했다. 그리고 금이 다 수출되고 나니 이후 금값이 치솟아 또 금붙이를 구매하는 손님이 줄었다. 귀금속의 순도보다 합금이어도 세련된 디자인을 뽐내는 브랜드 쥬얼리 가게들이 주위에 들어서자 옛날식 금은방은 인기를 잃어갔다. 결혼예물도 종로의 귀금속거리나 해외 브랜드 쥬얼리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가게는 도로 확장 예정지 위에 세워진 가건물을 임대해 운영했고, 도로 공사가 시작되면 어떤 보상도 받지 못하고 폐업해야 하는 걸 알면서 시작한 장사였다. 건물주들은 토지 수용으로 넉넉한 보상이 예상되어 있었지만 막상 공사 일정이 다가오자 생계가 막막해진 상인들은 시청 앞에서 시위도 하고 국회의원이니 시의원이니 만나서 호소하면서 대책을 요구했지만 결국 이럴 걸 알고 들어왔으니 누구도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고 했다.
엄마와 집을 나오고 이혼 소송을 하면서 가게가 폐업되는 과정은 지켜보지 못했다. 술에 절어 살고 집나간 우리를 찾아다니며 거의 제 정신이 아니던 아빠가 제대로 물건값을 챙기며 정리를 했을지 알 수도 없고 궁금하지도 않다. 사람들은 친절한 엄마를 좋아했고 물건을 사지 않아도 커피를 얻어 먹으러 오거나 잡담하러 오는 사람-주로 아빠의 지인과 친구들-이 많았다. 아빠는 손님과 자주 싸우고 욕심을 내 비싼 값을 불러 손님을 놓치거나 막상 팔고 나서는 너무 싸게 팔았다고 누구에겐지 모를 화를 낼 때가 많았다. 가게를 자주 비우고 옆 양복점에서 포커를 치거나 친구들을 만나러 가서 술에 떡이 된 채 들어와 보안장치를 제대로 작동시키지 못해 자꾸 쎄콤 아저씨들이 출동할 만큼 가게 셔터를 닫는 일도 제대로 못했다. 그러면서 진열장 앞에서 책 읽는 엄마가 보기 싫다고, 책 보지 말고 너도 텔레비전이나 보라고 화를 냈다. 텔레비전에 자기가 싫어하는 정치인이 나왔다고 욕을 하거나 귀금속 다루는 망치로 브라운관을 깨어 박살내기도 했다. 그러고 집에 돌아오면 밤늦도록 엄마에게 술주정을 하고, 그릇이나 장롱 같은 집안 살림을 깨부수고 현관문을 깨뜨리기도 했다.
장사를 안 했더라도 아빠는 그런 사람이었겠지만, 어쨌거나 그렇게 생계를 이어가던 동안 나와 동생은 어려서 부터 집에 둘이만 있었고, 화려한 가게는 겉보기만 빛이 날 뿐 불안과 근심의 장소였고, 아빠에게 학대 당해가며 적성에 맞지도 않는 장사를 하던 엄마에게는 죽지 못해 사는 지옥이었다. 그래서 자영업에 대한 환상도 꿈도 가져본 적이 없다. 판매업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본 경험도 없다.
그래도 왠지 제목이 끌리고, 자영업 시작하면서 호구가 되지 않는 법이라니, 아는 게 낫잖아? 하면서 이 책을 발견하고 읽기 시작했다. 한겨레 기자들이 기획 탐사 보도한 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었다. 사장님이 되는 꿈, 나만의 카페, 음식점, 독서실, 요가센터, 네일샵, 나와 가족을 먹여 살리고 부를 가져다줄 장소를 기대하며 가게를 연 사람들이 절망과 빚만 남은 채 소위 창업 컨설팅업체라는 작자들에게 수수료와 근거 없는 과도한 권리금만 쪽쪽 빨리고 망하는 내용들이 너무도 많이 나와서 읽는 내내 마음이 안 좋았다. 뭘 믿고, 하는 마음이 여러번 들었지만 남을 믿는 마음은 착한 건데 그걸 이용하는 나쁜 놈들 때문에 사업에 실패한 뒤 자책만 남는 사람들의 사연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혹시라도 자영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돈 잘 벌고 성공하는 법에 대한 책도 중요하지만, 이 책처럼 허튼 사람들에게 돈 뜯기지 않는 법, 사업 시작과 점포 임대 및 프렌차이즈 개업 같은 다양한 계약에 앞서 신중하게 충분히 정보 수집하는 것에 관한 책을 꼭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주식 같은 투자도 마찬가지인데, 남에게 일하게 하는 간접투자도 그렇게나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데 스스로 사업을 운영하고 경영하고 수익까지 내야 당장 살 수 있는 상황에서는 정말 많은 준비를 하고 조심해서 개업을 해야 되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이렇게나 많은 불공정 거래와 거의 범죄에 가까운 수법들이 판을 치는데도 제대로 개정, 제정되지 않은 법과 제도의 허점도 보완이 되었으면 좋겠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파랑 2021-12-03 21:3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그림만 봐도 억소리나네요 ㅜㅜ 먹고살기 힘든 시대인거 같아요. 그냥 월급 받는게 젤 맘 편한듯 합니다 ~
열반인님 많이 힘들게 어린시절을 보내신거 같아 맘이 아프네요 ㅜㅜ

반유행열반인 2021-12-03 21:40   좋아요 6 | URL
월급 따박따박 나오면 감사한 일인데 또 (저란) 사람이란 게 만족을 모르고 만날 불평이라 반성하네요 ㅋㅋㅋ
어려서부터 인생 공부 열심히 했지 싶어 이제는 인생 공부 그만하고 (창업은 참고 노동력이나 팔아라 노역자여…) 수학 과학 공부나 하려고 합니다 ㅋㅋㅋ

오거서 2021-12-03 21:4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진솔한 경험에서 쓰여진 리뷰라서 숙연해지고요, 반유행열반인님의 바람을 담은 메시지가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야 합니다.

반유행열반인 2021-12-03 21:46   좋아요 5 | URL
숙연할 정도는 아닌 옛날이야기인데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거서님! 이런 심층 취재해서 문제점 널리 알려주는 기자님들 덕분에 조금씩 퍼지는 것 같아 다행인데 아직 먼 길 같네요 ㅠㅠ

scott 2021-12-03 21: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열반인님 지난 시절 눈물 납니다 ㅠ.ㅠ 서민들은 이런 악랄한 법망을 벗어난 먹이 사슬 ㅠ.ㅠ

반유행열반인 2021-12-03 21:56   좋아요 5 | URL
자영업이 예나지금이나 힘든 일 같은데 거기에 더해서 뭔 컨설팅이니 브랜드 프랜차이즈니 하면서 사람들 희망고문하다 말려 죽이는 꼴 보니 화가 나는 책이었어요. 그래도 꼭 필요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제 카페나 무인독서실이나 음식점이나 방문/배달 같은 거 할 때마다 그냥 지나가지 못하고 자꾸 생각날 거 같아요. 저분들 다 엄청 고생하네 하고요…

Yeagene 2021-12-03 22: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열반인님 ㅠㅠㅠ
힘든 세월 잘 이겨내셨어요 ㅠㅠ
이 책은 저도 들어본 적이 있는 얘기들을 하는 듯하네요.언젠가 저도 창업하게 되면 꼭 읽어봐야겠어요.

반유행열반인 2021-12-04 07:30   좋아요 2 | URL
언젠가 창업하시게 되면 꼭 읽으시고 부자되셔요 예진님 ㅎㅎㅎㅎ
 
[eBook] 메타버스, 이미 시작된 미래 - NFT와 가상현실이 만들어 가는 또 하나의 세상
이임복 지음 / 천그루숲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11129 이임복.

몇 주 전인가, 동료 하나가 쪼르르 와서 물었다. NFT가 뭔지 알아? 너라면 잘 설명해줄 것 같아. 나 어제 이거 남편한테 설명듣다가 결국 싸우고 끝났잖아. 설명하면서 왜 이걸 이해 못하냐고.
아니…난 NFT란 말도 방금 너한테 처음 들었다고…뭐 ETF까진 대충 아는데…왜 내 MBTI 결과로 자주 나오는 INFJ, INTJ랑도 비슷하냐…
모르면 머쓱하니까 이 책을 빌렸다. 메타버스랑 엔에프티랑 한 방에- 알아보자- 하고.

메타버스는 기사나 펀드이름에서 자꾸 언급되어서 몇 달 전에 제페토에 가입해서 살펴보았다. 일단 나는 3D형 인간이 못 되는 관계로…그래픽도 조악하고 너무 어지러워서 조금 구경하다 나왔다. 그러고는 다시 들어가지 않았다. 몇 년 전에 아이가 유튜브로 로블록스 게임을 즐겨봤었는데 이게 또 메타버스 관련 서비스라 해서, 몇 년 전에도 피씨에 깔고 시도하다 자꾸 유저들이 PK해서 야 나 좀 죽이지 마, 아이코! 하다가 빡쳐서 재미없네 하고 나온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이 책 읽다 다시 찾아보니 주식은 떡상했고, 모바일 서비스도 있다길래 태블릿에 깔아 보았다. 유저들이 막 죽이러 쫓아다니던 악몽이 떠올라서 일부러 인기 게임 대신 힐링! 하고 검색해서 나무랑 숲이랑 캠핑장에서 잡초나 뽑는 맵에 잠깐 들어가서 살펴보았다. 역시나 어지러워…하고서 나왔다.

하여간에 제페토 구경하고는 이딴 허접한 기술에 내 돈을 맡길 수 없지! 하면서 반감을 표하다가…결국 KB에서 처음 나온 메타버스 펀드…딱 백만원만 넣어보자…하고 사 버렸는데(표리부동) 현재 스코어… 다른 놈들 주식 펀드 다 합쳐 마이너스 10퍼센트라는 막대한 손실 중인데 이놈만은 오늘 기준 플러스 10퍼센트로 승승장구중… 엔비디아 로블록스 알파벳 이런거 스까 놨다더니 지금 돈 버는 산업은 그런 첨단기술주 (미국) 뿐인 것인가요… 제페토 보고 결국 네이버도 사버렸…는데 네이버도 제가 잡은 것이 상투였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메타버스는 현실을 확장 또는 복제해놓은 가상공간인데, 기존에도 게임 공간이나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가 있었지만 그와 굳이 차별점을 말하자면 자유도, 소통, 수익성 측면에서 더 강점을 가진 서비스들이라고 합니다… 궁금하면 모바일 기기에 제페토 깔고 휘 돌아보시면…어지럽습니다. 여기에 증강현실 장치 같은 걸 더해서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없애고 확장된 경험을 하게 한다는 게 개발자들의 야심 같습니다만 내 보기엔 아직은 멀었고…
NFT는 데이터 파일에 원본이라는 걸 증명하는 형식으로 디지털 사본이 아무리 복제되어도 최초의 유일한 원본은 이거야, 하고 보증하는 시스템? 기술? 같은 거랍니다… 궁금해서 들어가본 오픈씨나 크래프터 스페이스에서 딱히 끌리는 작품은 없었고… 그래픽이나 디자인이나 미적 감각과 창작에 둔한 나라서 여기에 뭔 그림 같은 걸로 대체 불가능한 나만의 토큰을 만들려고 해도 뭔가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카카오 서비스는 톡을 비롯해서 일절 안 쓰는데 그쪽 인증도 필요하고 엔에프티를 등록, 발행하거나 판매 개시하려면 이더리움으로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데 나는 코인은 근처도 가 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갈 일이 없을 것 같아서…그냥 사이트만 들어가보고 접어버림…

책 자체가 일반인 대상이라 그런건지, 정말 언어만 번드르르 할 뿐 실체가 제대로 구현된 것이 아니라 그런지, 크게 남는 내용이 없었다. 다 읽고 밑줄을 확인하니 놀랍게도 한 문장만 덩그러니… 와 이렇게 남는 게 없는 독서는 처음이네… 그냥 내가 20세기에 태어난 유물이고, 내 자식들은 내가 모르는 공간에서 내가 모르는 방식으로 소통과 거래를 하며 살 가능성이 높다는 걸 짐작하는 정도이고, 나는 유튜브 보는 것조차 귀찮은 텍스트형 인간인데 그냥 글자만 보고 살다 조용히 죽고 싶고, 이제 대항해시대도 어지러워서 못하겠는데 제페토며 로블록스가 왠말인가 싶고… 게더타운은 예전에 하던 롤플레잉게임 생각나는 그래픽이라 조금 단순해 보여서 원격수업에 써 볼까? 잠시 생각했는데 무료 인원 25명에 막혀버리고…(아직도 학급당 인원 28명이라고…)

하여간에 버스는 BUS가 아닌 유니버스의 VERSE입니다. 웃기는건 메타버스 검색하면 죄 보라색이다. 이 책 디자인도 그렇고. 페이스북도 이름이 메타가 되어버렸다. 메타인지 메타사고 이런거 교육학에서 잘도 주절들대더니 역시 다 뒤쳐져 버렸어 ㅋㅋㅋ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유행열반인 2021-11-29 2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메타버스 하면 왜 보라보라색인지 아시는 분 답변 좀…지금은 그게 제일 궁금합니다..

scott 2021-11-30 00:52   좋아요 1 | URL
록체인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프로젝트 ‘보라(BORA)‘입니다
그래서 보라 보라로 ㅎㅎㅎ

반유행열반인 2021-11-30 07:06   좋아요 1 | URL
농담이시죠 ㅋㅋㅋ저도 한국어로 검색하면 그런 이름 블록체인 나오던데 영어로 메타버스 검색해도 보라보라한 이미지에요 ㅋㅋㅋ

새파랑 2021-11-30 00: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남는게 없는 책이라고 하셨는데도 별을 세개나 주셨군요~!! 저도 왜 보라색인지 궁금하네요 ^^

반유행열반인 2021-11-30 07:15   좋아요 1 | URL
열심히 뒤져보고 유추한 바(?)로는 2018년 팬톤 칼라 중에 울트라바이올렛이라는 딱 그 컬러 가진 이름이 있는데 자외선처럼 메타버스 공간도 딱 그 보라 가시광선 너머라는 걸 상징하고 열심히 쓰나 봅니다.. 자외선 보면 이러다가 우리 다 죽어...

닷슈 2021-11-30 09: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라라 듣고보나 그런듯합니다. 메타버스 책들표지보니 보라 파랑 검정계열이 많네요 또다른 우주라서가 아닐지

반유행열반인 2021-11-30 10:13   좋아요 1 | URL
상상력이 부족해서 제게 쉽게 와닿거나 기대되는 미래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ㅎㅎ닷슈님 반갑습니다.

Yeagene 2021-11-30 12: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글자 좋아하는 텍스트형 인간이라...글구 그림도 종이에 그리는 아날로그 인간이라 이런 거 보면 머리 아파요 ㅎㅎㅎ 기술의 발전과 새로운 용어 따라가기 너무 힘들어요 헉헉 ㅎㅎㅎ

반유행열반인 2021-11-30 18:40   좋아요 1 | URL
북플 모여 계신 분 대부분 글자가 영상보다 더 편한 분들 아닐까 싶어요 ㅎㅎㅎ벌써 변화 따라가기 어려워진 거 보니 노화(?)란 이런 것인가 싶은 기분이 드네요…

라로 2021-11-30 2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글자보다 영상이 더 편한;;;;; 근데 이 글 읽으며 마음 한켠이…. 미래의 우리 아이들 삶이 정말 그럴 것 같고,,, 힝 우리 막내 생각나고,, 게임 하는 거 넘 뭐라 하지 말아야겠다 싶고,, 나도 주식 어느거 살지 정해야 허는데 싶고,,,, 생각이 많았어요. ㅠㅠ

반유행열반인 2021-12-01 07:16   좋아요 0 | URL
부족한 글 읽고도 생각 나래 펼치시는 라로님 ㅎㅎㅎ그래도 막내야 게임은 적당히 하렴 ㅋㅋㅋ
 
[eBook] 나의 임신중지 이야기 진실의 그래픽 3
오드 메르미오 지음, 이민경 옮김 / 롤러코스터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11120 오드 메르미오.

저자가 자신의 임신중지 경험과 임신중지를 맡아 여러 환자를 지켜본 의사 마르탱의 이야기를 그림과 글로 남긴 책이었다. 내가 아이를 낳은 해에 오드는 아이를 낳지 않기를 선택하고 힘들어했다. 나는 내가 아이를 포기하면 견딜 수 없을 사람인 걸 알았다. 그래서 아이를 지우자는 곁의 사람과 엄마의 말을 물리치고 낳겠다고 했다. 그건 그거대로 힘든 일이었다. 내 고집으로 둘, 아니 세 사람의 인생을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갔고, 오래도록 미안함과 죄책감을 느꼈다. 산후우울증, 휴직 없이 유축기를 들고 직장에서 젖을 짜다 나르는 나날, 가난한 지층집 벽에 피어오르는 곰팡이와 아기 얼굴에 번지는 아토피성 피부염, 감내했던 어려움과 고통을 생각하면 누구도 자기 의지가 아닌 다른 이유로 출산을 강요 받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니까, 준비되지 않고 원치 않는 상황에서는 낳아도 지워도 괴롭고 그 어려움은 매우 오래, 때로는 평생을 간다.
엄마는 내가 임신 사실을 알렸을 때 자신도 인공중절을 해봤고, 별거 아니라고, 더 준비가 된 다음이 나을 거라고 했다. 별거 아니라 하는 엄마를 보며 별거 아닌 걸 알았다. 돈도 제대로 안 벌고 술 먹고 폭력을 일삼는 남자의 아이를 더는 낫지 않기로 한 날, 아빠가 엄마 뺨을 때려 코피가 흐르고 엄마가 전에 없이 긴 외출을 하고 돌아온 그날, 아빠가 간만에 다정한 척 수퍼에 데려가 나와 동생에게 주전부리를 사주던 그날이었을까.
인구정책은 의도적으로 피임교육과 여성 건강에 대해 말하는 걸 회피하고 있을까. 피임법을 자세히 다루는게, 콘돔이나 피임약을 손쉽게 접근하도록 하는 게 성관계를 조장한다는 개소리는 그만 하고 자세하게 접근법을 의무로 가르쳐야 맞지 싶다. 병원에 가서 의사와 상담 후 정확한 복용법에 따라 약을 먹는 법, 장기간 효과가 있고 간편한 피하이식장치가 있다는 것(심지어 기혼 여성들조차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을 알려주고, 콘돔을 술 담배와 동급 취급해 성인인증 받아야지만 살 수 있는 이상한 상황을 개선해야 원치 않는 임신으로 고통 받는 사람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낙태죄 헌법불합치는 다행인 변화이지만 이전 읽은 책 아주 오래된 유죄를 보면 대체 입법도 이상한 방향으로 갈까 걱정이다. 아직 멀었다. 심지어 그나마 진일보한 제도와 법률을 갖춘 듯한 프랑스 사람들조차 마냥 속편한 상황이 아닌 걸 이 그래픽 노블을 통해 알게 되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막시무스 2021-11-20 13: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에서 무엇보다 차가운 스틸 수술대에 누웠을때 느낌에 관한 부분을 읽고 낙태에 대한 기존 생각을 정말 많이 바꿨던 기억이나네요! 근데 전 왜 별2개를 준거였는지!ㅋ 즐건 주말되시구요!

반유행열반인 2021-11-20 13:39   좋아요 4 | URL
주제도 그렇고 엄청 흥미롭거나 재미있을 수 없는 책이고 저자가 명료하게 뭘 주장하거나 하지 않아서 뭘 말하는 거냐 싶기도 할 거 같아요. 그래도 그냥 그랬다고, 이런 일 있었다고 말하는 사람들 이야기 듣고 위로 받는 사람도 있으니 거기다 대고 어쩌라고, 하는 말만이라도 줄어들면 세상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주말 잘 보내세요!!!

Yeagene 2021-11-20 2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많이 들어본 책인데 그래픽 노블인 건 처음 알았네요..프랑스는 우리나라보다 훨 낫다고 생각했는데 나름대로 문제가 있나 봅니다..ㅠㅠㅠ

반유행열반인 2021-11-20 21:52   좋아요 1 | URL
의료 행위는 우리나라보다는 원활(?)하게 이루어지는데 인식은 어디가나 비슷한지 여기 주인공은 루프를 하고도 아이를 가져서 그런데도 제대로 피임 안 하는 사람 취급 받고 억울하고 그런 게 나오더라구요…저도 읽기 전엔 그래픽 노블인 줄 몰랐어요. 짤막한데 쉽게 생각할 주제는 아니더라구요.
 
[eBook] 오, 사랑 - 제18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1318 문고 126
조우리 지음 / 사계절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11119 조우리.

루시드 폴-오, 사랑
https://youtu.be/DKDVhCWsgP4

사랑이 아니라 한다. 또는 나쁜 사랑이라고, 빨리 헤어지라 한다. 사랑은 보편의 일인데 그 사랑의 틀마저 정해진 것처럼 말하고, 독점적 이성애자라는 꼬리표는 붙일 필요를 못 느끼지만 그 밖의 모양에는 온갖 멸칭을 긁거나 지져서 새기고 그런 인간들, 로 몰아세운다. 뭉뚱그려 부르자면 간단한 한 글자, 죄, 두 글자 죄악,을 붙이면 쉽다.
이렇게 맨날 안고 있으면 미친 듯이 좋은데. 맨날 왜 그래.

십대의 힘든 사랑을 다룬 점에서 이전에 읽은 1차원이 되고 싶어, 와 결이 비슷했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순간, 과정, 그런데 마냥 힘든 마음 같은 걸 잘 그려내는 게 신기하다. 그렇지만 이 책이 조금 먼저 나왔고, 청소년 소설로 나와 그런지 성애 장면도 없어서 허들이 더 낮을 것 같다.
열여덟 사랑이와 열아홉 솔이는 오픈채팅방 오프모임에서 우연히 만나고, 사랑하게 된다. 같은 학교 다니며 사귀는 여자 아이 남자 아이는 아이들 앞에서 애정을 과시하며 온갖 부러움과 질투를 사곤 하는데, 이 아이들은 같이 있는 모습 만으로도 SNS에 신기한 것마냥 공유되고, 모르는 사람들조차 온갖 악플을 달고, 주변 친구들마저 더럽고 병적인 것 취급을 하여 고립된다.
그와중에 사랑이는 엄마의 숨겨진 과거, 자신의 출생의 비밀 같은 걸 알고 고민하다 아이들의 학교 폭력을 피해 솔이와 멀리 도망친다. 소설은 좋다. 학교도 가족도 출입국 제약도 전염병도 일단은 없는 그 세상 속에서 아이들은 잠시나마 달아날 수 있다. 단둘이.

소설 속 인물들은 주인공들과 사랑이 엄마 아빠 말고는 대개 납작한 느낌이라 아쉬웠다. 나쁜 사람은 많이 나오지 않는데, 사랑이를 괴롭히고 소문을 퍼뜨리는 암흑의 핵심 같은 세영이, 익명의 인터넷 유저들, 사기치고 얼굴조차 안 나오는 민박집 주인 정도이다. 나머지 두 아이가 만나는 어른들은 대개 친절하고 아이들에게 호의적이었다. 그게 아이들에게 세상이 그리 어두운 것만은 아니라고 말해줄 수 있어 좋을 수도 있지만 잘 모르겠다. 나는 아이들이 타투샵 라방에 참여할 무렵에도 걱정했고, 외따로 이국 땅에 떨어졌을 때, 무작정 찾아간 주소지와 펍, 역무실, 부동산, 전부 걱정 투성이였다. 부모 몰래 처음 집을 나온 어린 여자 아이 둘은 눈에 띄고 귀신 같이 그들을 악용하려 꼬이는 인간들이 있잖아. 내가 오히려 클리셰에 빠져 있는 걸까.
사랑이가 만난 할머니의 가족들도 굉장히 작위적인 느낌이었다. 그저 핏줄 또는 연인과 얽혀 있다는 이유 만으로 그렇게나 끈끈한 애정을 과시하다니. 원래부터 엄청 친한 대가족 마냥 다양성 백과사전, 도감처럼 그려놓은 가족의 모습이 작가가 뭘 의도한지는 알겠지만 너무 올바름을 말하기 위한 도구처럼 그려진 것 같았다. 이건 다정한 원가족을 체험하지 못한 나의 좁은 시야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사랑이와 솔이를 환대하는 사람들이 있는 건 이야기니까, 동화 같대도 그런 이야기가 필요한 것도 같다.
사랑이가 온갖 막장 드라마 소재가 자신에게 밀려오는 걸 너무 쉽게 모든 걸 긍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갸웃했다. 그 아이가 오래도록 사랑 받고 커왔고, 지금도 사랑해주는 가족들이 참 많다, 그러면 가능한 이야기일까. 트집을 잡는 건 허구 속 주인공조차 부럽기 때문입니다. ㅋㅋㅋㅋㅋ
솔이의 엄마 이야기는 에이드리언 리치를 떠올리게도 했다. 영국 어느 미술관의 붉고 검은 그림들을 바라보다 가족을 떠날 결심을 하고 다른 사랑에게로 간 마음은 어떤 걸지 나는 짐작을 할 수가 없었다.

사랑이 누군가를 머물게 하거나 멀리 떠나게 하는 이야기가 가득해서 금세 읽었다. 어른이 십대 흉내내는 것 같은 주인공 묘사에 처음에는 약간 오그라드는 느낌도 들었는데, 뒤로 갈수록 밑줄 치고 싶은 문장과 표현이 많았다. 오픈채팅, 페이스북, 유튜버, 인스타그램, 그런 눈에 보이지 않는 끈들이 이어준 사랑 이야기도 언젠가는 내가 어릴 때 놀던 피씨통신 동호회, 엠에센, 네이트온, 싸이월드에 얽힌 흑역사처럼 구시대 유물 같은 게 될까 궁금하기도 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부만두 2021-11-20 09: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안전막을 치면서 헤쳐가기엔 소재들이 너무 위험해 보이는데요? .. 사실 전 표지에서 탁, 멈춰있습니다;;;;

반유행열반인 2021-11-20 09:30   좋아요 1 | URL
저는 위험한 소재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새파랑 2021-11-20 09: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루시드폴 너무 좋네요~!
제목하고 표지를 보면 열반인님 취향(?)이 아닐거 같은데 내용은 좋은거 같아요~!

반유행열반인 2021-11-20 09:30   좋아요 2 | URL
제 취향이란 뭘까요 ㅎㅎㅎㅎ별 기대 없이 정보 없이 어쩌다보니 읽었는데 나쁘지 않았어요.

Yeagene 2021-11-20 10: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뭔가 요즘 시대의 사랑이야기같은 느낌이에요 ㅎㅎ 열반인님 맘에 안드시는 구석도 있는데 그래도 전체적으론 맘에 드시나 봐요ㅎㅎ(뭔 소리?;;;;)

반유행열반인 2021-11-20 11:08   좋아요 2 | URL
기대 안 하고 보니 금방 읽어지는 책이라 소소하게 재미있었어요. 제가 생각보다 누구 죽고 망하고 파국인 이야기 좋아하는데 이제 달달한 거도 가끔 읽으면 정화되는 기분이구나 싶어요 ㅋㅋ SNS는 요즘 사랑의 수단이지만 에이드리언 리치는 29년생 우리 할머니 또래인 거 보면 오오오오오오래 전부터 사랑이야기는 우리가 아는 거보다 훨씬 무궁무진했던 게 아닐까 싶어요.
 
이상한 유전자 여행 - 생명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쌍둥이 자매의 짜릿한 몸속 탐험 10대를 위한 지식만화 5
클라우디아 프란돌리 지음, 주효숙 옮김, 김혜원 감수 / 반니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11118 클라우디아 프란돌리.

작년에는 과탐 선택한 남학생들 학교로 감독을 나가서 5교시도 없고, 오래 전 제자도 만났다. 올해는 사탐 선택한 남학생들 학교인데, 제2외국어가 있었지만, 옆의 선생님 말로는 일부러 분위기 좋고 열심히 하는 애들 틈에서 시험 보려고 응시생이 제2외국어까지 신청해 놓고 실제 시험은 포기하고 일찍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읭.
어쨌거나 내 나이는 벌써 5교시 감독도 빠지고, 심지어 1교시도 안 들어가는 그런 중년배가 되고 말았다!!! !!!!!! 처음 감독 나간 2009년 이후 이제 십 년도 훨씬 넘었는데 올해에야 감독관은 의자에 앉을 수 있고, 대신 다 앉진 말고 한 명은 서 있어…하는 식으로 민원을 피해갈 만한 문구가 감독관 요령에 겨우 실렸다. 왠지 마트 계산원들이 의자 얻기 까지 투쟁하던 것도 생각나고… 수업도 높은 바 의자나 키다리 전동 바퀴 의자에 앉아 굴러다니면서 하면 좋겠다, 하지 정맥류 같은 고질병 안 생길 거 아냐…무리한 욕심을 가져 보았다…
작년에는 죽어가는 짐승을 들고 갔다가 몇 쪽 읽지도 못하고 결국 해를 넘겨서 읽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만화책! 만화책을 가져가자!!! 문과생 감독하는 문과 출신이지만 다음생은 이과다! 하고 십대용 과학 만화 사 뒀던 걸 들고 갔다. 탁월한 선택이었어. 1교시 비는 동안 대부분 읽고, 5킬로미터 남짓을 걸어 돌아와서 집에 와서 나머지도 읽었다. 어제도 예비 소집 갔다가 걸어 돌아오다 길 잃어버려서 ㅋㅋ어제는 6킬로 걸었는데 오늘은 어제처럼 산 넘어 오긴 했지만 어제보다는 덜 험한 길을 골라서 헤매지 않고 와서 다섯 시 쯤 출발했는데 집에 오니 여섯 시 반이 조금 못 되었다. 도착하자마자 감독 수당 봉투를 열고 자, 어머니 오만원, 곁의 사람 오만원, 큰 아이 만원, 작은 아이에게는 자 오만원, 그런데 내가 맡아 줄게, 하고 다시 빼앗아 이제 내 돈, 하고 챙겼다. 너희가 수능 보려면 아직도 8년, 15년이 남았구나. 언제 다 키우나. 너네는 시험장 가서 담배 피우지 마라… 내 유전자를 반씩 물려 받은 이 어린이들이 어떻게 자랄지 무척 궁금하다. 일단은 내가 자라면 또 뭐가 될지 또 궁금하다. 별로 안 궁금했었는데 궁금해진지 얼마 되지 않았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파랑 2021-11-18 21: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감독관 하셨군요 ㅋ 힘드셨을거 같아요~ 수능 치는 학교에 재떨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거 같은데 진짜였군요 ㅋ
신성한 학교에서 <죽어가는 짐승>은 좀 쌘거 아닌가요? 😅

반유행열반인 2021-11-18 21:09   좋아요 2 | URL
감독 비는 시간에 읽음 좋은 두께겠다…하고 작년 11월에 들고가서는 졸기만 하다 올 9월에 읽었네요 ㅋㅋㅋㅋ1교시에는 전자담배 걷어요 전자기기로 분류… ㅋㅋㅋㅋㅋㅋㅋㅋ

Yeagene 2021-11-18 22: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열반인님 감독관 하셨군요!고생하셨습니다.전 예전에 감독관은 선생님들만 하는 건줄 알았어요..ㅎㅎㅎ

반유행열반인 2021-11-19 06:46   좋아요 1 | URL
감독관은 아마도 중고등학교 선생님들만 합니다ㅋㅋㅋ

라로 2021-11-19 03: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지정맥류 유전 요소가 더 강하다고 하니 부모님 없으시면 넘 걱정 안 하셔도 되지 않을지?? 저도 잘 모르지만;;; ㅎㅎㅎ 근데 요즘은 전자담배…격세지감이 이런 것일까요?? ㅎㅎㅎ 8년 금방인데 15년은 쫌 길긴 길더라는…

반유행열반인 2021-11-19 06:47   좋아요 0 | URL
부모님은 주로 앉아 하는 일 하셔서 ㅊㅈ...이거도 유전되나요? 그럼 흠좀무... 라로님도 어린이들 터울 커서 육아가 기셨죠! (아니다 진행형이다 ㅠㅠ) 저보다 많은 아이 오랫동안 키우시고도 읽고 일하고 하여간에 롤모델 리스펙트 !!!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