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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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들이 가장 먼저 사라지는 시대에 시를 쓰고 싶게 만드는 나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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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re 2010-05-24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별 다섯개! 평들이 다들 좋더군요. 봐야하나 ㅠ

무해한모리군 2010-05-24 00:12   좋아요 0 | URL
음.. 보는 내내 좀 불편하기도 했어요.
dvd로 나오면 봐도 좋을듯 해요.

무해한모리군 2010-05-24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를 쓰려면 세상을 바로 보아야 하는데,
이 세상을 바로 보면서
살아갈 힘을 가질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한 사람들이 되었을까?
나의 작은 쾌락을 위해 타인의 엄청난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된 건 도대체 언제부터일까?

머큐리 2010-05-24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고 싶은데... 극장에서 보기 힘든 영화들이 왜이리 많은걸까요?
칸에서 각본상 받았다니까... 좀 보기 쉬워지겠거니 기대해 봅니다..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5-24 12:22   좋아요 0 | URL
저희집앞 극장에서도 상영하는 걸 보니 머큐리님도 보시기 쉬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볼땐 나이드신 여성분들이 많이 보러오셨어요. 그 분들도 또래의 연기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

꾸뻑 2010-05-24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괜찮긴 하지만 최상급이라고는 할 수 없을 듯. 설명적이라는 느낌... 그러니까 영화가 아니라, 영화로 찍은 소설이라고 봐야 할 듯싶어요. 주제의식은 분명하지만 영상언어에 대한 감각은 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알라딘 서재 탐색하다가 방문해서 한마디 거들고 갑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5-25 08:55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꾸뻑님.
네 보고나서 저도 아휴 도덕교과서 같이 찍어놓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도 이런 영화를 자주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별 다섯으로 해봤어요.

그나저나 저는 여주인공 연기가 참 특이하더라구요 ^^ 발성도 그렇고.
 
하녀 - The housemaid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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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 우리는 이 영화의 하녀들 처럼 별 생각없이 일한다. 

비굴하던 잘못된 일이던 '직업'이라는 테두리만 갖추면 다 참을만해 진다. 

그리고 주변에서도 '돈'을 주고 받으면 대부분의 일이 그럴 수 있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사실 영화는 생각보다 마음의 충격이 전해져오지 않는다. 

이런저런 주제의식 보다는 무대와 배우들의 동선 배치에 마음이 간다. 

배드신에서 하얀몸, 피아노가 놓은 방에서의 검은 옷을 입고 대각선에 앉은 두 배우의 모습.  

하얀 욕조를 청소하는 메이드 복장의 하녀.

집안 구석구석의 불안한 풍경 등등등. 

탐욕에 따라오는 거짓과 인간이 인간을 부리는 부조리를 환기시키고, 

기억하는 정도에서 느닷없이 영화는 끝이난다.  

뭔가 충분하지 않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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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5-18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2010년 현재 하녀란 말이 어디에서 쓰이는지 무척 궁급합니다.하녀란 말은 식모란 말과 함께 이젠 주변에서 잘 듣지 못하는 말인것 같더군요^^

무해한모리군 2010-05-19 08:43   좋아요 0 | URL
얼마전 티브이 프로를 보니 현대판 노예라는 표현도 쓰던걸요.

LAYLA 2010-05-19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방금 보고왔는데 제일 마지막 장면 이해가 가질 않아요. 그리고 제가 기대하던 영화가 아니라 너무 충격적이기도..

무해한모리군 2010-05-19 08:44   좋아요 0 | URL
저는 그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저항이 기억되게 하는 것 밖에 없었다라고 이해하긴 했는데.. 무력하더군요. 현실이 그렇더라도 말이지요.

fiore 2010-05-19 0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누군가는 임상수의 냉소를 즐겨보라던가 그랬지만, 딱히 또 봐야할 냉소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저 기분만 나빴달까요.

대저택이란 무대에서 벌어진 연극같았어요. 휘님이 말씀하시는 그런 요소들은 기억에 남아요.
전 윤여정이 거의 누워있고 전도연이 다가가서 아이 낳을 거에요'하던 부분.
정말 연극같았어요.

아. 연극보고 싶어요.

무해한모리군 2010-05-19 08:48   좋아요 0 | URL
정직하게 저는 재미없더군요.
내가 여자라 그런지 전혀 안에로틱하고..
참 거친 이야기가 감동이 되려면 형식도 어우러져야 하는데 뭐랄까 잘 포장된 상품같다고나 할까요?
각 씬에서의 농담의 변화라고 할까 빛의 변화?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것도 인상깊었습니다.

비로그인 2010-05-19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만, 이걸 본 지인들이 한결같이 `김기영 감독의 하녀가 너무 완벽한 반면 2010년의 하녀에는 서스펜스가 빠져있다'라고 말하더군요.

무해한모리군 2010-05-19 12:14   좋아요 0 | URL
제겐 딱히 흠잡을 데가 없는 영화인데 매력이 없더군요.

fiore 2010-05-20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에 대한 휘님의 한마디한마디. 무지 맘에 들어요!!

무해한모리군 2010-05-20 13:17   좋아요 0 | URL
사실 정리가 안되서 40자평을 쓰려는데 자꾸 이렇게 써도 저렇게 써도 한글자가 넘어서 안되지 뭡니까 ㅎㅎㅎ
 
하하하 - hah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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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연애할때 손발이 오그라드는 대사야 말로 나의 특기다. 
그러나 심장이 오그라들만큼 누구에게 빠져드는 재능은 그닥이다. 
그저 사랑하는 여인 연기에 꽤나 심취하는 편이다. 

잘난 척은 즐겁다. 
어려운 단어나 어려운 사람을 들먹이며 하는 잘난 척은 더더더더 즐겁다. 
그러나 그 어려운 사람이 긴 세월 들여가며 말한 그 어려운 내용의 정수를 이해했느냐 
그대로 인식할 능력이 있느냐 흠 그거 잘 모르겠다. 

이 인간사에 현미경을 들이밀고 관찰하는 감독은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영화제목인 '잘 알지도 못하면서'(홍대앞에 동일한 이름을 단 술집이 생긴 걸 보고 꼭 가보리라 마음을 먹기도 했다) 그냥 지 꼴리는대로 찌질한 욕망에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괜히 심각한척 순해 보이는 놈 한테 짜증부려 가며 사는 모습을 잘도 그린다.

영화 곳곳에 빼곡히 담긴 우리의 전형적인 대화및 행동패턴이 우습다. 

발군의 연기력을 보이는 배우들의 전형적인 대화에 극장 여기저기서 박장대소가 터진다.

통영 회상씬의 생생함과 반대로 선배와 술을 마시는 현재의 장면은 흑백사진이 교차된다. 직장동료들과 점심시간에 나누는 대화처럼, 수년만에 만난 한때 친했던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처럼 '즐거운 것'만 말하는 대화의 허망함.

섹스를 너무 잘하는 잘 모르는 그에게 느닷없이 날리는 '사랑한다'는 뻐꾸기의 황당함. 

결혼의 뜻없는 남자에게 여자가 말하는 '나 자기한테 바라는 것 없잖아' 

유부남이 불륜녀에게 말하는 '지금은' 세상에서 니가 제일 예뻐  

이 감독이 아니면 누가 이렇게 가벼우면서도 정확한 인간 관찰기를 써내겠는가. 

이 영화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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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re 2010-05-10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님 영화평이 너무 멋진데요. ^^

무해한모리군 2010-05-10 21:30   좋아요 0 | URL
에이 많이 웃으며 봤는데 나오니까 정리가 하나도 안되던데요 ㅎㅎㅎ

비로그인 2010-05-10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애할 때 손발이 오그라드는 대사는 못했고....
대신 심장은 여러번 오그라들어 봤는데...
ㅋㅋ휘모리님캉 내캉은 반대여요~^^

무해한모리군 2010-05-10 21:30   좋아요 0 | URL
저는 막 맘에 드는 남자 발견하면 들이대기도 잘하는 편입니다 ㅎㅎ
부럽다 마기님이 그 감성이.

비로그인 2010-05-10 21:39   좋아요 0 | URL
그 들이대기는 제 전문인데....ㅋㅋ
퇴짜도 맞아보셨나요?
전 그것도 전문임돠~푸하하~

무해한모리군 2010-05-11 08:48   좋아요 0 | URL
쟁취의 기쁨뒤엔 무수한 시도가 있는 법이지요.
마기님 우린 그걸 아는군요!!! ㅎ

머큐리 2010-05-10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들이 전부 좋군요...^^ 나도 언능 봐야징~~

무해한모리군 2010-05-10 21:31   좋아요 0 | URL
전 많이 웃으면서 봤어요.
애인님이 나 예지원이랑 문소리랑 다 어쩜 그렇게 비슷하냐며 놀라던데요 ㅎ

머큐리 2010-05-11 08:33   좋아요 0 | URL
그건 뭐 애인님의 취향도 한번 반성해야 한다는 의미 같군요..ㅋㅋ

무해한모리군 2010-05-11 08:49   좋아요 0 | URL
요즘 나랑 사귀는 자신이 얼마나 착한가를 어필하려고 노력중이예요.
씨알도 안먹히고 있죠 ^^;;

기억의집 2010-05-11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스에서 제가 친한 블로거도 이 영화 되게 칭찬했더라구요.
그 분도 홍상수 감독의 먹물지식인수컷의 자뻑을 홍상수만큼 잘 그리는 감독이 없다네요.
그래서 홍감독 영화를 잘 본다고 하는데...이건 특히나 유머스러워서 재밌다고 써 있던데
휘님도 많이 웃었군요^^

무해한모리군 2010-05-11 12:25   좋아요 0 | URL
홍상수 영화중에 가장 가볍고 유쾌하게 그렸다고 생각합니다.
홍상수는 특히 수컷생리 연구에 탁월하지요.
자기희화화(무능하고 지적인척!하는 먹물 ㅎ)에도 재능이 있고 ㅎㅎㅎ
 
허트 로커 - The Hurt Lo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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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속에 어떤 드라마가 펼쳐지든 남의 나라에서 전쟁은 벌이지 말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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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re 2010-05-03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별 세개면 굳이 안봐도 되겠어요. 라는 영화보기 힘든이의 위안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5-03 11:29   좋아요 0 | URL
네 보통이예요 보통 ㅎ

으흐 어서어서 전시회 보러 가고 싶어요~~

비로그인 2010-05-04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의 나라에서 전쟁도 하고 그걸 소재로 드라마도 찍으면 안되겠죠 ;;;

무해한모리군 2010-05-04 13:49   좋아요 0 | URL
전쟁터 한가운데서 모든게 적으로 느껴지고 혼란스러우면서도 그런 긴장감에 중독되어 가는 주인공을 잘 보여주기는 하는 듯 합니다.

그 전쟁중독 상태인 병사가 안타깝기 보다는 일상적으로 죽음과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그곳 사람들의 중독 상태가 더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기억의집 2010-05-11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보고 테크닉적으론 무지 잘 만들었는데 마지막 메세지가 좀 그랬어요.
차라리 주인공이 폭탄에 터져 죽기라도 했으면 완벽한 반전영화였을 거 같은데....후덜덜이에요.
 
미투 - Me 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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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와 사랑스러움, 평범함의 가치를 가진 영화. 사랑을 나누고픈 욕구가 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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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4-26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화라고 한다. 다운증후군을 이기고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얻으며 당당한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그지만, 여전히 자신들과 다른 그를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은 동정적이고 배타적이다.

나의 가장 가까운 어머니조차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기 보다 끊임없이 다른 무엇이 되라고 다그치는 삶에서 나를 사랑하기란 얼마나 어려웠을까? 그 혹독한 훈련의 과정 속에 그의 삶은 어땠을까?

'매춘을 생각해 봤어요?'란 질문에 '어떤 여자가 저를 사겠어요?'라고 재치있게 대답하는 이 남자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장애인 남성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는 의외로 쉽게 나오면서도 장애인 여성의 몸, 아름다움, 욕망에 대한 이야기는 쉬이 들리지 않는다.

남과 조금 다른 우리들은 풍요로운 성과 사랑을 누리고 가정을 이룰 수 있을까? (남과 안달라도 쉽지 않다.)

쳇, 방 밖에 나오기도 쉽지 않다. 주인공의 아버지가 교수가 아니었다면 헌신적인 어머니가 아니었다면 결코 어려웠겠지.

주인공의 이후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