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우리집에서 가장 천대받는 기관지는 진보정치다.  

분당이후 필진이 형편없어져 볼 만한 기사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긴 환경연합이나 참여연대에서 나오는 것도 제목만 보는 수준인데 진보정치는 아예 포장을 뜯지를 않는다 --;;

신랑이 보지도 않는데 끊으라고 하지만 당 소식을 들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이고,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의 밥줄인데 싶어 그대로 받고 있다. 

이번호는 관심이 가는 두가지 기사가 있어 옮겨둔다.

하나는 인천동구, 쪽방촌 100% 재정착 지역개발 추진에 대한 이야기다

나는 가본적이 없지만, 인천동구에 '아카사키촌'이라는 일제시대부터 형성되었던 곤궁한 촌락에 한국전쟁 피난민들이 모여들어 형성된 쪽방촌이 있나보다. 이를 50%는 리모델링, 일부는 10평 정도의 임대 다세대 주택을 짓고, 나머지는 공동작업장 등 주민 문화공간으로 꾸며 마을 기업을 통해 운영하고자 하는 계획이란다.  

진보진영이 지역개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점도 좋았지만 대안을 만든 방식이 진보구청장 다워서 마음에 들었다. 공무원들이 연구동아리를 꾸리고 그중 대상을 받은 안을 토대로 한다. 추진주체도 지역주민, 전문가, 공무원들로 구성해 사업초기부터 함께 의사결정을 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문제는 얼마나 예산을 확보하느냐인데 토건업자들의 '개발이익'이 빠지니 충분히 승산이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두번째는 통합진보정당에 국민참여당 합류 논란 이다. 

이정희 대표가 참여당의 동참을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당내에서는 찬반양론이 맞서고 있다. 

찬성의견은 국민참여당이 강력한 반신자유주의 내용을 담고 있는 진보진영 연석회의 합의문을 승인했고, 노동현안들이 산재해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고 합의문에 동의하는 누구라도 함께 하는 것이 민중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 민주노동자 전국회의 상임부의장 김장호

반대의견은 국민참여당은 참여정부 시절 무수한 신자유주의 정책으로(현재의 대량 구조조정과 비정규직 양산 등) 민중을 고통에 빠트린 장본인인데 과거에 대한 어떤 반성도 하지 않고 '오늘부터 나는 진보'라고 선언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진보정치의 성장은 물리적 통합과 양적 확대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나라 다양한 진보의 가치를 드러내며 진보정당의 노동중심성을 더 부각시키는 질적 변화를 일으키는 과정이다. 경제주의와 실용적 운동으로만 본다면 노동대중을 선거의 동원수단으로 전락시켜 수동적 존재로 만들고, 국민참여당의 합류로 야기될 질적 후퇴는 감동을 줄 수 없는 진보정당운동이 된다. 좀 더디더라도 더 훈련시키고 더 준비해 항해를 시작한다면 승리할 수 있다.
_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 이두헌



 
 
마녀고양이 2011-08-02 20:21   댓글달기 | URL
저는 만일 하나의 당으로 통합된다 하더라도
하나의 목소리만 내는 단체가 되는 것은 반대랍니다. 다양한 색채를 내고
그것을 서로 마음으로써 조율할 수 있는 그런 단체였으면 좋겠어요.

참 갈 길이 멀어요, 말씀하시는 분들의 의견이 모두 일리가 있더라고요. ㅠㅠ

고고씽휘모리 2011-08-03 12:30   URL
함께 일을 한다는 것은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을 크게 보고, 장점을 크게 봐주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흉잡고 못할 부분을 들춰내서는 쉽지는 않겠지요..

좌파는 쪼개져서 죽는다는 소리가 왜 있겠어요 ㅎㅎㅎ 통합이 되더라도 한목소리가 되는 일은 위대한 슈퍼맨급 영도자가 나타나도 될동말동 한 일이니 걱정되지는 않는데 민주적 당내 권력 체계를 어찌 꾸릴지는 궁금하네요.
 

 우리 인간이 지금 지구의 자연적 질서를 깨트릴만한 강력한 힘을 소유하게 됐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전자식 거리측정기, 전기식 손톱건조기, 형형색의 일회용품 등 사소한 물건을 만들어내면서 대체할 수 없는 자원을 낭비하고, 그 생산과정에서 유독가스를 내뿜으며, 우리로 인해 지쳐버린 토양을 더욱더 오염시킨다. 삼림은 축소되는 반면 사막은 확장되고, 화학물질과 약품으로 강과 호수가 오염되고 그로 인해 물고기들이 유전적 변형을 일으키고, 또한 인간도 그 물을 마시며 어느 순간 생명을 대가로 치르고 있다. 우리는 다른 종들을 멸종에 이르게 하거나, 그들과의 미묘한 생태적 역학관계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자신을 위협하게 되었다. 지금 우리가 이 아름다운 대지에 일으키고 있는 주목할만한 변화들은 곧 미래에 우리에게 엄청난 화를 끼치게 될 재앙의 씨앗임을 파파넥은 경고하고 있다. 그는 또 우리 행위의 향후 결과는 전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얼마나 적은가를 인식하는 세계관으로의 전환을 통해, 불투명하고 비관적인 미래로부터 우리는 보호받을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 개인이나 기업, 국가적 차원의 오만과 경솔함에서 거듭나야 한다고 호소한다. 

- 196~197쪽 빅터 파파넥의 녹색디자인 中 

제가 가장 잘 아는 것은 원자력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체념했다는 사실입니ㅏㄷ. 원자력의 미래에 확신을 갖고 있는 원자력기술자는 단 한사람도 없습니다. 옛날 동료들은 아직도 그 세계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만나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이라 그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가 체념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게 좋아서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예까지 왔으니 이제 별수 없잖아, 안 그래?" - 거의가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원자력기술자의 체념이 바로 재해를 낳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과 반대로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좋으니까 신념을 가지고 희망에 차서 반대하는 일을 해나가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원자력을 없애자는 희망을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는 일을 하자는 겁니다. 우리는 반핵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건전하게 살고 싶다는 희망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 100쪽 생명의 자리에서 원자력발전을 생각한다 中 

======================== 

철학의 출발은 질문이다. 

질문이 있으려면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알아야한다. 

우리는 원자력이라는 긴 세월동안 꺼지지 않는 불에 대해 사실 아는게 거의 없다. 

거기서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도출해야한다. 

과연 우리가 핵폐기물을 수백년동안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지,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한순간도 실수하지 않을 수 있는지, 

실수를 했을 때 우리는 그것에 대체할 수 있는지, 

원자력 누출의 피해는 과연 어떤 것인지 

모른다는 것을 모르는 것인가, 모르면서도 아는 척 속이는 것일까? 

인생이란 희망을 다음세대에 넘겨주는 것이라고 진자부로씨는 말하고 있다.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그다지 낮지 않고, (아니 나는 반드시 일어난다고 본다)

피해는 어느정도인지 모르지만 여하간 지구별을 날려버릴지도 모르는데  

우리에겐 체념할 권리가 없다.



 
 
고고씽휘모리 2011-06-15 22:12   댓글달기 | URL
솔직히 나는 요즘 방사능보다 우리가 파묻어놓은 짐승들이 장마철에 벌일 복수극이 더 무섭다.

마노아 2011-06-15 23:15   댓글달기 | URL
우리에겐 체념할 권리가 없다. 뼈에 새길 말이에요. 다가올 장마 때 파묻힌 짐승들도 그렇고 파헤쳐진 강도 그렇고, 태풍 오면 방사능 비도 그렇고... 호러 영화도 이보다 무서울 순 없을 거예요.

고고씽휘모리 2011-06-16 09:00   URL
일전에 완도를 다녀왔는데 풍광좋던 자리마다 포크레인이 있더군요. 이명박이 왜 포크레인으로 불리는지 그제야 이해가 되요. 참 답답한 노릇입니다. 기도가 절로 나와요. 주님 저들은 저들이 하는 일을 모르나이다.

조선인 2011-06-16 08:22   댓글달기 | URL
언론에 보도되지 않아서 그렇지 지방은 침출수 문제로 난리도 아닙니다. 언제까지 쉬쉬 덮을 건지... ㅠ.ㅠ

고고씽휘모리 2011-06-16 08:59   URL
상식이 있는 인간이면 충분히 예상할 일을 왜 이지경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이라도 어떻게 수습해야할텐데요... 참 걱정입니다.
 

생활협동조합이 농협이나 신협처럼 전혀 협동조합다운 모습을 볼 수 없는 형태로 나아갈 것인지 기로에 서 있다. 

일전에 쓴대로 현재의 생협은 무척 비대해졌고, 얼굴있는 생산자와 도시민의 연대라기 보다는 유기농을 파는 시장중에 하나가 된 느낌이다. 조합원들의 활동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워졌고, 생협활동가들은 일꾼으로만 조합원들은 소비자로만 보여진다. 

적당한 규모의 공동체를 꾸리고, 조합원이 의사결정과 활동의 중심으로 서야 한다. 생협은 다시 공동체 운동으로, 이 땅에 수백수천의 성미산마을을 만드는 활동으로 돌아가야한다. 다시 장일순으로 돌아가야한다는 저자의 주장이 의미있게 다가온다. 



 
 
고고씽휘모리 2011-03-18 12:21   댓글달기 | URL
교대역 녹평모임이 생겼다 나가볼까 고민이다.
아니면 이번호로 정기구독이 끊나는데 듬성듬성 읽기 시작하는 요즘 아예 재구독을 하지말까 하는 고민도 든다.
고민이 재자리를 맴돈다.

마녀고양이 2011-03-18 12:53   댓글달기 | URL
ㅎㅎ, 방금 두레 생협에서 울진 대게 배달해주고 갔어요.
뚜껑을 열었는데, 다섯마리가 다리를 꼼지락 대더라눈.
하지만, 그렇죠, 대규모 유기농 판매 기업처럼 느껴질 때가 종종 있죠.
저만 해도 그냥 조아라 사먹는 것 뿐이니... 하지만 말이예요,
모든 사람들이 공동체 조합원으로 활동하기에 적당한 기질을 가진 건 아니거든요.
저는 투명성만 있다면, 제대로 이익이 만든 이에게 돌아간다면
소극적이지만 깨끗한 대규모 유기농 시장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의견이랍니다~

고고씽휘모리 2011-03-18 15:10   URL
저는 오늘 엄마가 대게를 쪄서 보내주셨어요 ㅎㅎ

제 생각엔 커다란 기업들이 유기농 시장에 뛰어드는 마당에 승산이 없다는 거죠. 어떻게 가격을 맞출수 있을까요? 풀무원처럼 대기업화 해서 온갖 노동문제를 일으키면서 유기농장사를 할 것인가? 아니면 유기농이기는 한데 산넘고 물건너 오느라, 혹은 대규모 기계로 농사짓느라 기름 잔뜩 먹은 유기농으로 가격을 맞출 수 있겠지요. 저는 농산물은 기본적으로 수요를 농민들에게 약속해주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주권도 좋지만 조금 못나도 모질라도 그래 아무개씨가 깨끗하게 농사지은 거니까 먹자. 올해는 콩이 많이 났으니까 콩 많이 먹자. 대신 농민들도 안정적인 가격으로 공급해주는 관계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생활이 바뀌고 서로의 관계가 바뀌어야 승산이 있지 않을까요? 관계가 사라지면 장사만 남고, 그 장사는 깨끗하게는 할 수 없을듯해요..

마녀고양이 2011-03-19 08:25   URL
그렇네요... 제가 좀 더 공부를 해야 할듯.
이제야 휘모리님의 말씀 이해를 합니다.

휘모리님, 즐거운 주말 되세요, 쪽~

감은빛 2011-03-18 15:43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번호는 받아놓고, 읽지도 못했어요.
하나씩 하나씩 읽기 시작해야겠네요.

이미 기존 생협들이 어느정도씩 성격을 달리하며 자신의 갈길로 나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살림과 두레생협과 아이쿱생협 모두 각각의 방식으로 다른 길을 가고 있죠.
좀 더 지역기반으로, 좀 더 조합원 중심으로의 변화를 모색해주면 좋을텐데,
문제는 그렇게 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겠죠.

뭐 글도 읽지 않고 뭐라고 하는게 예의가 아닌 것 같네요.
저도 글을 읽어보고 다시 생각해볼게요.

고고씽휘모리 2011-03-18 16:57   URL
감은빛님의 후기가 기대가 됩니다.
간단평을 남겨본 것이라 글이 부실하네요.

저는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데다(집과 직장을 따라) 주거지와 생활권이 전혀 다르니 지역으로 묶인다는게 사실 제게는 너무 어려운 일이지요... 몇 해전에 동네모임을 당에서 꾸린 적이 있는데, 저 같은 사람이 무척 많은거예요. 또 근무시간은 어찌나 긴지.. 사회를 떠나지 않고서야 참 방법이 막막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스누피 2011-03-18 16:01   댓글달기 | URL
얼마전 성미산마을 지나가다가 가게 들렀어요.
저기 .. 회원 아니라도 물건 구매 가능한가요(물건 구경하다가 맛있어보이는게 너무 많아서)
이렇게 질문했더니 안된다고 하더군요.
좀 더 높은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지 않냐고 했더니
한 두 사람 해주다보니 너무 많이 해주게 되서
올해 1월부터 제도가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물건을 놓고 서운해하며(맛있는 걸 포기해야 하다니.ㅠㅠ.)
나왔지만 곰곰 생각해보니 서운해 할 필요가 없고
그게 맞는거더군요.
저도 좀 더 지역기반 조합원중심으로 바뀌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고고씽휘모리 2011-03-18 17:20   URL
아 그리 바뀌었군요.
성미산을 생각하면 집값이 높아서 저는 엄두도 못낼 지역입니다 ^^;;
공동육아 비용도 꽤나 비싸더라구요. (아이도 없지만 ㅎ)
제가 듣기로 십년이상 많은 활동가들이 그 지역에 헌신했다고 하는데, 초기에 함께 하고 싶었던 너무 많은 사람들을 놓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끔 들기는 합니다. 성미산모델이 확산되지 않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제가 식견이 짧아서 이런저런 생각만 드네요.

쉽싸리 2011-03-18 16:25   댓글달기 | URL
이번, 녹생평론의 박승옥 선생님 글 잘 읽었습니다.
생협에 대한 애정어린 질책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한살림이 생협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약간 다른 의견이 있습니다. 공동체와 협동조합은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여하튼, 그것과 별개로,자본의 공세와 대기업에 대항할 수 있는 일정한 힘을 갖추기 위해서 생협은 좀 더 커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직은 문턱을 좀 더 낮추고 그문턱을 넘어선 조합원들에 대한 사업적측면에서 혜택?에 더 신경을 쓰는게 협동조합의 본질이자 생존전략이라고 봅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대기업을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대등한 경쟁은 되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작년의 배추파동에서의 생협의(한살림을 포함한)역할에서 보듯이 충분히 가능한 얘기라고 봅니다.

고고씽휘모리 2011-03-18 17:30   URL
안녕하세요 쉽싸리님.

더 커지면 더 경쟁력이 생길까요? 그걸 잘 모르겠습니다 ^^;;

공동체는 차지하고라도 왜 생협이여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너무 없는게 아닌가 하는 고민이 듭니다. 수십 곳에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사실 생협물건은 딱 가격만큼인듯해요. 공산품처럼 생각하면 물건 품질이 들죽날죽 하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생협이냐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제가 촌놈이예요. 저희 어머니는 주변에서 나는 것을 거의 버리는 것 없이 드시거든요. 소비자로서 입장에 머물면 그러기가 참 어려울듯 합니다.

얼그레이효과 2011-03-18 16:36   댓글달기 | URL
친구가 관련 주제로 연구 중인데, 읽어보라고 권해야겠네요.

고고씽휘모리 2011-03-18 17:04   URL
짧은 글입니다. 쉽싸리님이 쓰신 것처럼 애정어린 질책인듯 합니다 ^^

친구분의 연구가 좋은 성과가 나면 좋겠네요..

양철나무꾼 2011-03-19 02:47   댓글달기 | URL
전 직장이 성미산이랑 가까워서요.
그쪽에서는 의협까지 발족된 것 같더라구요.
저도 성미산은 집값은 물론, 공동육아 비용도 만만치 않아 엄두를 못내고 있지만요~

저는 시댁에서 거의 전 농산물을 갖다먹다보니, 유기농이라는 것만으론 설득력이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암튼, 하나의 그런 견해가 있다는 걸 안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일입니다~^^

고고씽휘모리 2011-03-21 08:04   URL
네 은평쪽에서는 여성의협도 생기는듯해서, 독신자들은 이런걸 하면 좋겠다 하여 저도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대안(?)학교에도 교수나 선생님 등 살만한 집 자재들이 많다지요?

우리는 전통적 공동체들이 거의 해체가 되고 서구식 활동은 경험이 많이 부족하고 상황이 다르다보니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는 중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른바 386세대들이 지역에 들어가 했던 방식의 성과들이 나오고 있고, 또 그 평가를 바탕으로 다른 방법이 모색되고 이렇게 앞으로 나가야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은행이 땅을 사랑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트랙터 기사도 땅을 사랑하지 않았다. (...) 써레 뒤에는 파종기가 달려있었다. 쇠판 위에 튀어나온 열두개의 구부정한 쇠 음경이 톱니바퀴 장치로서 흥분의 절정에 이르러 규칙적으로 아무런 정열도 없이 땅을 강간해나갔다. (...) 그러고는 농작물이 자라서 추수할 때까지 누구 하나 뜨거운 흙덩이를 손가락으로 부수는 자도 없었고, 자라기를 고대하는 자도 없었다. 사람들은 자기 손으로 기르지 않은 것을 먹었으며, 자기들이 먹는 음식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었다. 땅은 쇠 밑에서 열매를 맺고 쇠 밑에서 서서히 죽어갔다. 왜냐하면 그 땅은 사랑이나 미움을 받지 못하고, 기도도 저주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할아버지들이 이 토지를 개척한 거야. 할아버지들은 인디언을 쫓아내지 않으면 안되었다구. 아버지는 여기서 태어났어. 아버지는 잡초나 독사들과 싸웠단 말이다. 그리고 흉년이 들어서 돈을 꾸지 않으면 안되었지. 다음에 우리가 여기서 태어난 거야. 저기 저 방에서 말이야. 애들도 여기서 태어나구. 그리고 아버지는 또 돈을 꾸어야 했지. 그때 이 땅이 은행 소유가 된 건데, 은행도 결국 인간이 모여서 만든 것이잖아. 아니, 당신들은 그 점이 틀렸거든. 완전히 잘못 안 거야. 은행은 뭔가 인간과는 다른 거야. (...) 은행은 인간 이상의 무엇이야, 알겠는가. 그건 괴물이야. 사람이 만들었지. 하지만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어. 은행은 아니 그 괴물은 언제든지 이익을 빨아먹고 있어야 하거든. 기다리질 못해, 죽어버리거든. (...) 이 괴물은 계속 성장하지 못하면 죽어. 언제까지나 같은 크기로 머물러 있을 수가 없는 거야. 

 우리가 가진 모든 문제에는 뿌리가 있나보다. 

미국의 총기사고의 뿌리에는 서부시대가, 그 서부시대때 나온 어처구니 없을 정도의 사적소유, 개인주의 관념이 있는게 아닐까. 

 끝없이 확장해왔던 미국, 그 확장은 이제 벽에 부딪혔고, 미국의 크나큰 영향력 아래 있는 우리나라의 체계 역시 이대로는 얼마를 못버틸 것이다.   



 
 
2011-03-17 10:00   댓글달기 |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고씽휘모리 2011-03-17 11:22   URL
네! 아님 다른 날로 잡으셔도 되요!
 

 

'성공한 정치인'인 브라질의 룰라 다 실바 대통령(65)이 언론과의 인터뷰 도중 울고 말았다.(중략) 

룰라는 현 정부가 국내외에서 칭송받는 데 대해, 이 정부의 업적은 룰라 개인이 아니라 '초등학교 밖에 나오지 않은 선반공을 대통령으로 뽑아준'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략) 

룰라 집권 기간에 브라질 빈곤층은 2000만명이 줄었고, 실업률은 역사상 최소치에 근접하고 있다. 대통령 지지율은 80%에 달하며, 일부 지지자는 개헌을 통한 연임을 요구한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대중 앞에서 눈물을 보인 바 있다. 2009년 10월, 다음다음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가 선정되자 룰라는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느낀 점 : 오늘 아침에 보니 MB는 경제발전을 통한 빈부격차 해소를 부르짖던데... 

그런 대통령을 뽑은 우리 탓이다. 



 
 
순오기 2010-07-28 14:27   댓글달기 | URL
악어의 눈물이 아닌, 진정한 눈물을 흘릴 줄 아는 대통령을 둔 브라질이 부럽네요.

고고씽휘모리 2010-07-29 08:17   URL
오늘 지방선거 결과를 보니 또 참 한심한 것이 야권단일후보로 어떻게 '장상' 같은이를 대항마로 내세웠을까 하는 점입니다.

아직도 이명박 식으로 개발을 통한 경제성장 고용이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표심도 문제이고 그 대안을 못주는 측도 문제고 그런 듯 합니다.

루체오페르 2010-07-28 16:17   댓글달기 | URL
월드컵 유치성공때 파울로 코엘뇨까지 와서 같이 환호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지도자 1명이 국가의 운명을 부흥시킬 수도,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도 있다느 것을 역사의 수많은 사례를 통해 알고 느낍니다.

고고씽휘모리 2010-07-29 08:18   URL
안녕하세요 루체오페르님.

또 선거가 이리되었으니 4대강을 밀어붙이겠다는 이야기가 솔솔 나옵니다. 마음이 무거운 아침입니다.

아시마 2010-07-29 09:58   댓글달기 | URL
장상이라니... -_-;;; 이재오를 찍을 순 없고 선거를 포기하게 만드는 야권의 악수중의 악수군요. 그야말로 <눈뜬자들의 도시>를 만들어줘야 하나.

고고씽휘모리 2010-07-29 12:42   URL
아시마님 날도 더운데 참 답답한 노릇입니다.
이 땡볕에 4대강 막자고 농성하고 계신 분들은 얼마나 힘이 들까요.
그런데 일은 점점 이리되니요.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