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하나 심고 싹이 나는걸 보면서
우주를 느낄 수 있다니....
해마다 계절마다 수없이 많은 씨를 뿌리고 키운 나는
그동안 뭘 느끼며 산걸까?
그저 생명의 위대함?
그럼 우주는?

농사는 씨앗을 뿌리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씨앗의 위대함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고 있노라면,
씨앗 뿌리는 행위의 의미 또한 남달리 느껴진다.
어쩌면 농부는 창조주의 또 다른 현현顯現일지도모른다. 농부가 심는 씨앗 한 톨에서 수많은 우주와 거대한 세계가 태어나 우리와 만나고 다시 땅으로 돌아가니까. 그러니 오늘부터는 마트에서보는 평범한 채소 한 개도 조금 더 특별한 눈길로봐주길. 모든 작물은 씨앗에서 탄생한 우주의 또다른 모습이며, 그 우주에는 씨앗 한 톨을 땅에꼭꼭 심고 그것이 무탈하게 자라길 바라는 농부의 진심이 담겨 있으니까.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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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서비스는 좋네요.
유효기간 만료된다고 알려주는 서비스,
전에는 연장도 됐는데 요즘은 어떤지...
무튼 독보적 어쩌구 스탬프가 쌓여 있길래
포인트로 전환을 하고
뭘살까 고민하다가 유효기간이 만료된다니
얼른 지른 책은?
이적의 단어들,
음유시인 이적이 쓴 산문집이라니
어떤 단어를 말하는걸까 했는데
짤막한 카드 리뷰가 도움이 되더라구요.
어떤 단어에 대해 설명하는 게 아니라
짤막한 에피소드와 자신만의 느낌을 담은 글,
나만의 단어들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성공이라는 단어를
싫은 사람과 일하지 않아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는 상태라 적었던데,
정말요?
아무튼 각각의 단어들에 대한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더라구요.
그래서 주문!
알라딘 적립금쓰고 쌓여있는 엘포인트도 쓰고
플래티넘멤버쉽 배송비 무료쿠폰 쓰고(요즘은 책한권사면 배송료 붙네요)
이것저것 박박 긁어서 결재금액 0
사실 다 내 돈이지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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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잠에 들지 못하는 신랑에게
내 이야기를 한다.
잘때 고민거리를 생각하면 더 잠이 오지 않으니
좋아하는 것을 상상하다보면 어느새 잠이 든다고,
나만 그런가?
좋아하는 것,
그게 내가 꿈꾸는 세상일수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여행지에서의 풍경일수도 있고,
소설에서나 등장하는 이야기일수도 있고,
나를 어느새 잠으로 이끄는 상상,
어쩌면 꿈에 기대어 잠을 잔다는 작가의 말이
이런 말일까?

소란스러운 하루도 좋네.

꿈이 있어야 잠이 든다. 앞으로 나에게 길을 열어줄 도전에 대해 젖어들거나 누군가를 떠올리며꿈을 미리 꺼내어 꾸며 잠이 든다. 잠들어버리고서는 잠을 위해 꺼낸 꿈들은 어느새 사라지고, 이뤄졌으면 하는 소망인지 아니면 예견인지 아니면 개꿈인지 모를 소설을 꾼다.
꿈에 기대어 잠을 자고 잠에 기대어 꿈을 떠올리고 다시 꿈에 기대면 어느새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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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우리 땅의 역사를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지금껏 이렇게 존재하고 있는지를
알지 못하는 것과 같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책을 펼칩니다.


이렇게 이 책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낯선 흔적들이 그려져 있다. 누군가에게는 무의미한 낙서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호기심을 풀 대상이기도 하리라. 스무 군데 남짓한 이 흔적들은 주로 수도권에 몰려 있다. 좋은 날 혹은나들이하기 적당하게 가랑비 내리는 날 그곳으로 떠나보라. 왜 대한민국이 이렇게 살게 되었나에 대한 해답이 거기에 있다. 이거저거 심각한 거 다 싫으면이 작고 보잘것없는 흔적들이 용케 살아남아 있구나! 하고 감탄하고 돌아오면 되겠다.

2023년 봄날
저자 박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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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남자답지 못하다는 소리에 주눅이 든 태웅이 어느날
1830년의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하게 되고
여자답지 못하게라는 소리를 듣는게 싫은
또래 소녀 금원을 만나게 된다.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남자다움과 여자다움,
도대체 왜 그런걸까?
그리고
태웅은 어떻게 다시 자신의 시대로 돌아가게 될까?





강한 남자가 되어야 한다는 초조함, 왜 키가 크지 않을까 하는 자책감, 밤이 되어 잠이 들었을 때 또 꿈에 아빠가 나오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이 둥글게 엮이는 코와 코 사이로 흘러내려 갔다.
"태웅아, 그거 아니? 뜨개질은 마음과 마음을 이어 준단다. 상대를 생각하면서 뜨개질을 하면, 그 마음이 기나긴 실에 담겨서시간과 공간을 넘어 상대에게 이어지지." - P21

여장은 부끄러운 게 아니야. 어떤 옷차림을 하든 자기가 떳떳한 것이중요한 거지. 난 여장을 하면 남자답지 못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소인배라고 생각해. 네가 그런 소인배였다니 실망이야.
내 도움이 필요 없으면, 다른 곳에 가 봐."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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