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잠에 들지 못하는 신랑에게
내 이야기를 한다.
잘때 고민거리를 생각하면 더 잠이 오지 않으니
좋아하는 것을 상상하다보면 어느새 잠이 든다고,
나만 그런가?
좋아하는 것,
그게 내가 꿈꾸는 세상일수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여행지에서의 풍경일수도 있고,
소설에서나 등장하는 이야기일수도 있고,
나를 어느새 잠으로 이끄는 상상,
어쩌면 꿈에 기대어 잠을 잔다는 작가의 말이
이런 말일까?

소란스러운 하루도 좋네.

꿈이 있어야 잠이 든다. 앞으로 나에게 길을 열어줄 도전에 대해 젖어들거나 누군가를 떠올리며꿈을 미리 꺼내어 꾸며 잠이 든다. 잠들어버리고서는 잠을 위해 꺼낸 꿈들은 어느새 사라지고, 이뤄졌으면 하는 소망인지 아니면 예견인지 아니면 개꿈인지 모를 소설을 꾼다.
꿈에 기대어 잠을 자고 잠에 기대어 꿈을 떠올리고 다시 꿈에 기대면 어느새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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