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게이츠가 마운틴휘트니고등학교 학생들에게 해준 인생충고10가지 ◁


마이크로사의 빌 게이츠가 마운틴 휘트니(Mt.Whitney)고등학교를 방문하고 사회문을 밟기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참고될 조언을 들려주었다.


1. 인생이란 원래 공평하지 못하다.
그런 현실에 대하여 불평할 생각하지 말고 받아들여라.


2. 세상은 네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세상이 너희들한테 기대하는 것은 네가 스스로 만족하다고 느끼기 전에 무엇인가를 성취해서 보여줄 것을 기다리고 있다.


3. 대학교육을 받지 않는 상태에서 연봉이 4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하지 말라.


4. 학교선생님이 까다롭다고 생각되거든 사회 나와서 직장 상사의 진짜 까다로운 맛을 한번 느껴봐라.


5. 햄버거 가게에서 일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하지 마라.
너희 할아버지는 그 일을 기회라고 생각하였다.


6. 네 인생을 네가 망치고 있으면서 부모 탓을 하지 마라.
불평만 일삼을 것이 아니라 잘못한 것에서 교훈을 얻어라.


7. 학교는 승자나 패자를 뚜렷이 가리지 않을 지 모른다.
어떤 학교에서는 낙제제도를 아예 없애고 쉽게 가르치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사회 현실은 이와 다르다는 것을 명심하라.


8. 인생은 학기처럼 구분되어 있지도 않고 여름 방학이란 것은 아예 있지도 않다.
네가 스스로 알아서 하지 않으면 직장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다.


9. TV는 현실이 아니다. 현실에서는 커피를 마시면서 일할 시간이 없다.


10. 공부 밖에 할줄 모르는 "바보" 한테 잘 보여라.
사회 나온 다음에는 아마 그 "바보" 밑에서 일하게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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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4-09-10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생이란 원래 공평하지 못하다, 불평만 일삼지 말라, 세상은 네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참 적나라하죠?

숨은아이 2004-09-10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로 동의하고 싶지 않은데요. ^^ 그리고 불평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불평만 하고 실제로 행동하지 않는 것이 문제 아닐까요. 그리고 세상이란 건, 저 멀리 있는 게 아니잖아요. 나와 내 소중한 이들도 세상의 일부이고, 이들은 분명 내 생각에 관심이 있어요.

가을산 2004-09-10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에에, 이게 빌 게이츠의 말이 아닐 거라는 썰도 있더라구요..... ^^

2. 상황을 탓하지 말고 스스로 주체적으로 살라는 메시지라는 의미에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상당히 '직설적'이지만서도....

3. 마지막 10번을 보니 우리 아들 생각이 나네요.
( 아마 우리 말로 '바보(nerd)'는 '범생이'라고 번역해야 할 것 같아요.)
우리 때는 범생이에 대해 그다지 거부감이 없었던 것 같은데, 우리 애는 '범생이 처럼 보인다' 거나 '범생이다' 라고 하면 무척 싫어하더라구요. 이런 건 그 또래들의 일시적인 성향인 것 같아요.

마태우스 2004-09-10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번은 꼭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맨날 하는 소리지만 공부는 물려받은 재산을 역전시킬 수 없습니다.

호랑녀 2004-09-10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 그냥 씁쓸했는데, 확 풀렸습니다 ^^
가을산님... 오늘 우리학교 전교어린이회장단 선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회장후보로 나온 아이(1학기 때 아깝게 떨어졌던)가 첫소리로 '저는 절대로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범생이가 아닙니다'라고 하더군요. 요즘 아이들에게 범생이는 욕입니다, 욕!
마태우스님... 네, 아마 그건 우리나라의 경우겠죠. 이건희가 어디 시험봐서 삼성회장 되었나요? 이재용도 그렇구요...

starrysky 2004-09-10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학생한테 하는 말로는 너무 직설적이겠지만, 고등학생 정도 된 아이들한테는 꽤 적절하다고 봐요. '미국'의 '고등학생'한테 한 얘기라는 게 키포인트 아닐까 싶네요.. ^^

비로그인 2004-09-10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범생이라고 꼭 무조건 성공하는건 아니지요. 공부 외에 관심없던 저는 결국 현실감각 부재로 인하야... 쿡쿡...

결국 "잘난 사람은 잘 살기 마련이니 네가 성공하지 못한건 잘나지 못해서다" 라는, 불평등을 정당화하는 기제만이... 주르르륵... (그래, 난 못났어.. 자책중... -_-)

반딧불,, 2004-09-10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
그래도, 말은 맞긴 해요.
첫 문장은 정말 동의가 안되지만요.
범생이가 아니라, 닫힌 사람...막힌 사람이 상사가 되면 진짜 피곤하긴 하지요ㅜㅜ

sooninara 2004-09-10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장에서 남의 탓..회사탓만하면서 적응 못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저 또한 스스로를 바꾸려하지 않았던지라..나이가 들면서 조직이라는것, 조직생활에대해 생각이 달라지더군요..남편이 관리하는 회사 사람들도 여자가 많은지라 조직적인 생활보다는 본인의 사생활을 중요시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저도 예전의 제모습을 생각하면 후회가 되더라구요..
이글의 좋은면만 골라서 보면 좋은글일 수도 있어요..
고등학생이라면 알아서 새겨 듣지 않을까요? 출발선부터 다른 사람들하고 경쟁해야하는게 사회잖아요..학벌 배경등등...

호랑녀 2004-09-11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글쎄 고등학생쯤 되는 얘들한테는 한번쯤 충격요법으로 통할 수도 있겠죠? 사실 사회가 저럴 수도 있다는 건 저도 고등학교 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오히려 대학에 가서 꼭 그러는 건 아니다...라고 생각했죠.
새벽별님...도대체 요즘 애들에게 범생이는 뭘까요... 왜 모범적으로 사는 게 욕이 되었을까요... 모범적이라는 게, 남이 시키는 대로만 하는 건 아닌데 말이죠.
평범한여대생님... ㅋㅋ 범생이 여깄었군요. 성실하면 언젠간 인정받는다고 전 생각합니다. 사회에서 지금 평범한여대생님이라는 진주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게죠. 언젠가 발견이 되실 터이니 늘 준비를 열심히 하고 기다리소서. 어제 영화(터미널)를 봤는데, 계속 기다림! 이라는 얘기가 나와서 저도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반딧불님... 그런 얘기가 있더군요. 지금의 삶은 다 자기가 선택한 삶이다, 고생스러운 삶을 택한 영혼은 영적으로 진화하는 거고, 편한 삶을 선택하는 영혼은 이번 생에서 쉬었다 가는 거다...(나? 사이비 교주 ㅋㅋ)그러니 이번 인생에서 조금 불공평한 게 있을지 모르지만, 영적으로 보면 다 공평하다는 거죠.
수니나라님... 저도 결혼 전에는 회사의 과장과 늘 싸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유연해도 될 부분을 아주 경직되게 운영하는 것처럼 느껴졌죠. 늘 남의 탓만 하는 것... 요즘 어떤 사람을 보면서 제가 스스로 돌아보게 되는 일이었습니다. 지금의 이 처지, 많은 부분 제가 자초한 것이라는 게 저의 결론이었습니다.

mira95 2004-09-12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빌 게이츠가 말하는 성공이라는 것이 권력과 돈을 이야기하는 거라면 위의 이야기에 동의할 수 있지만 전 성공이 꼭 권력과 돈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동의하기가 약간 힘드네요... 공부 잘하는 아이가 사회에서 꼭 성공하란 법도 없고.....
 

안내를 불러주세요

출처 : 마음에 드는 학교(그런데 거기서도 퍼왔다고 되어 있네요. 원 출처가 어딘지는 모르겠어요 ㅠㅠ)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우리집은 동네에서 제일 먼저 전화를 놓은 집이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옆 벽에 붙어 있던, 반질반질하게 닦은 참나무 전화통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반짝반짝 빛나는 수화기가 그 통 옆에 걸려 있었다. 전화 번호까지 생각나는데, 우리집은 109번이었다.

나는 워낙 꼬마라서 전화기에 손이 닿지는 않았지만 어머니가 거기 대고 말을 할 때면 홀린 듯이 귀를 기울이곤 하였다. 한 번은 어머니가 나를 들어 올려 지방에 출장중인 아버지와 통화하도록 해준 적도 있었다. 이거 참, 요술 같은 일이 아닌가!

이윽고 나는 이 멋진 기계 속 어딘가에 놀라운 인물이 살고 있음을 알았다. 그 사람은
여자였는데, 이름은 '안내를 부탁합니다'였다. 그 사람은 무엇이든 알고 있었다. 누구네 전화 번호라도 어머니가 묻기만 하면 척척 대답해주었다. 그리고 어쩌다 밥을 안 줘 우리집 시계가 멎기라도 하면, '안내를 부탁합니다'는 즉시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곤 했다.

내가 이 전화기 속의 요정과 처음으로 대화를 나눈 것은, 어느 날 어머니가 이웃집을
방문하러 갔을 때였다. 지하실에 꾸며놓은 작업대 앞에서 놀다가, 나는 그만 망치로 손가락을 때렸던 것이다. 너무나도 아팠지만 집 안에는 나를 달래줄 사람이 하나도 없었으므로 울어봤자 별로 소용이 없을 것 같았다.

나는 쿡쿡 쑤시는 손가락을 입으로 빨면서 집 안을 헤매다가 어느덧 층계 옆에 이르렀다.
전화기다. 나는 얼른 응접실로 달려가 발 받침 의자를 끌어왔다. 그 위에 올라서서 수화기를 들고는 귀에 갖다 댔다. 그리고 전화통에 붙은 송화기에 대고 말했다.

"안내를 부탁합니다."

한두 번 짤깍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작지만 또렷한 음성이 귀에 들려왔다.

"안내입니다."
"손가락을 다쳤어, 잉…."

나는 전화기에 대고 울부짖었다. 이제 하소연을 들어줄 사람이 생기자, 눈물이 기다렸다는 듯이 펑펑 쏟아졌다.

"엄마가 안 계시나요?"
"나밖에 아무도 없는 걸, 잉…."
"피가 나요?"
"아냐, 망치로 때렸는데 막 아파요."
"냉장고를 열 수 있어요?"

나는 열 수 있다고 했다.

"그럼 얼음을 조금 꺼내서 손가락에 대고 있어요. 금방 아픔이 가실 거예요. 얼음을 꺼낼 때 조심해야 해요."

이렇게 가르쳐준 뒤, 그 사람은 상냥하게 덧붙였다.

"자, 이제 그만 울어요. 금방 나을 테니까."

그런 일이 있은 뒤로 나는 무슨 일이든 모르는 게 있으면 '안내를 부탁합니다'를 불러
도움을 청했다. 지리 공부를 하다가 전화를 걸면, 그녀는 필라델피아가 어디 있으며 오리노코 강은 또 어디로 흐르는지 자세히 가르쳐주었다. 설명만 들어도 멋있어서, 나는 이담에 커서는 꼭 이 강에 가봐야겠다고 마음 먹을 정도였다.

그녀는 또 내 산수 숙제를 도와주었고, 내가 공원에서 잡은 다람쥐에게 과일이나 땅콩을 먹이면 된다고 가르쳐주었다.
우리들이 애지중지하던 카나리아가 죽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즉시 '안내를 부탁합니다' 를 불러 이 슬픈 소식을 전했다. 그녀는 조용히 귀를 기울인 뒤 어른들이 흔히 어린애들을 달랠 때 하는 말로 나를 위로했다. 그러나 내 마음은 풀어지지 않았다. 그토록 아름답게 노래하며 온 가족에게 기쁨을 선사하던 새가 어떻게 한낱 깃털 뭉치로 변해 새장 바닥에 숨질 수 있단 말인가?
그녀는 내 마음을 읽었는지 조용히 말했다.

"폴, 죽어서도 노래부를 수 있는 다른 세상이 있다는 걸 잊지 말아요."

웬지 나는 한결 기분이 나아졌다.
그리고 어느 날, 나는 또 전화기에 매달렸다.

"안내입니다."

이제는 귀에 익은 목소리가 대답했다.

"FIX(수리하다)'라는 말을 어떻게 쓰죠?"
"무언가를 고친다는 뜻 말이죠? 에프 아이 엑스(fix)예요."

바로 그때, 언제나 나를 골려 주기 좋아하던 누나가 층계에서 나를 향해 뛰어내리며, '왁'
하고 소리쳤다. 나는 깜짝 놀라 수화기를 쥔 채 의자에서 굴러 떨어졌다. 그 바람에 수화기는 뿌리채 전화통에서 뽑히고 말았다.
우리는 둘 다 겁에 질렸다. '안내를 부탁합니다'의 음성이 더 이상 들려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수화기 코드를 뽑아내어 혹시 그녀를 다치게 하지 않았나 걱정되었다.

얼마 후 한 남자가 현관에 나타났다.

"난, 전화 수리공이야, 저 아래서 일하고 있는데, 교환수가 부르더니 이 집 전화가 어떻게 되었는지 가보라고 하더라. 무슨 일이 있었니?"

나는 그에게 조금 전의 일을 이야기했다.

"아, 뭐 그런 건 잠깐이면 고칠 수 있어."

그는 내게서 수화기를 받아들고는 전화통을 열었다. 얽히고 설킨 전선과 코일이 드러났다.
그는 끊어진 전화 코드를 잡고 조그만 드라이버로 잠시 만지작거리더니, 이윽고 수화기를 한두 번 두드린 뒤 전화에 대고 말했다.

"여어, 나 피터야. 109번 전화는 이제 괜찮아. 누나가 겁주는 바람에 애가 놀라서 수화기 코드를 뽑았더군."

그는 수화기를 걸고는 빙그레 웃으며 내 머리를 한 번 쓸어주고는 밖으로 나갔다.
이 모든 일들은 북서 지방 태평양 연안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것이다. 그러다 내가 아홉 살이 되자, 우리는 대륙을 가로질러 보스턴으로 이사했다. 그때 나는 수화기 속의 내 가정 교사를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물론 새로 이사온 집에도 전화기는 있었다. 그러나 '안내를 부탁합니다.'는 어디까지나 두고 온 고향의 낡은 나무 상자 속에 사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응접실의 작은 테이블에 놓인 번쩍번쩍 빛나는 새 전화기에는 웬지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10대로 접어들면서도, 어린 시절 그 사람과 나눈 대화의 추억은 결코 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간혹 어려운 문제나 난처한 일이 생기면, 그 옛날 '안내를 부탁합니다.'에 물어 올바른 해답을 얻었을 때의 안도감이 생각나 나는 그녀와 헤어졌음을 못내 아쉬워했다.

이제는 나도 알 것 같았다.- 얼굴도 모르는 꼬마 소년에게 자기의 귀중한 시간을 내어준 그녀는 얼마나 참을성 있고 친절하며 이해심 깊은 사람이었던가!
몇 년 뒤, 방학을 집에서 보내고 서부의 대학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는 공중 전화로 누나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누나는 이제 결혼하여 그곳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누나와의 대화를 마치고 나는 다시 수화기를 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지금 무얼 하는지도 분명히 모르면서 어느덧 나는 고향 마을의 전화국을 불러 말하고 있었다.

"안내를 부탁합니다."

흡사 기적과도 같이, 너무도 귀에 익은 저 가깝고도 또렷한 음성이 들려왔다.

"안내입니다."

애당초 그럴 생각은 아니었지만, 나는 나도 모르게 지껄이고 있었다.

"저, '휙스'라는 단어를 어떻게 쓰는지 가르쳐주시겠어요?"

오랜 침묵이 흘렀다. 이윽고 속삭이듯 부드러운 음성이 들려왔다.

"아마 지금쯤은..."

'안내를 부탁합니다'는 말했다.

"....손가락은 다 나았겠지요?"
"정말 아직도 계시는군요. 하지만 아마 모르실 걸요. 그 오랜 세월 동안 당신이 제게 얼마나 귀중한 분이었는지...."
"당신이야말로." 그녀는 대답했다.
"내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였는지 알고 있나요? 나는 평생 아이를 가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늘 당신의 전화를 기다리곤 했답니다. 우습죠? 이런 얘기?"

결코 우습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그 말을 입밖에 내지 않았다. 대신 내가 그 동안 그녀를 얼마나 그리워했는가를 말하고, 1학기가 끝나 다시 누나를 만나러 올 때 전화해도 좋으냐고 물었다.

"부디 그렇게 해줘요. 그냥 샐리를 찾으면 돼요."
"안녕히 계세요. 샐리."

'안내를 부탁합니다'에게 다른 이름이 있다니 기분이 웬지 묘했다.

"혹시 다람쥐를 만나게 되면, 과일과 땅콩을 먹으라고 말해주겠어요."
"그렇게 해요." 그녀는 말했다.
"그리고 머지 않아 오리노코 강에 가봐야겠지요? 그럼, 잘 가요."

석 달 뒤, 나는 다시 시애틀 공항에 내려 전화를 걸었다.

"안내입니다."

다른 목소리가 대답했다. 나는 샐리를 바꿔 달라고 했다.

"친구분이신가요?"
"그렇습니다."
"그러시다면 유감이지만 말씀드리지 않을 수가 없군요. 샐리 씨는 병 때문에 지난 몇 년
동안 잠깐씩만 일하셨습니다. 그 분은 한 달 전에 돌아가셨어요."

내가 전화를 끊으려 하자 그녀는 물었다.

"잠깐, 혹시 폴 빌라드 씨가 아닌가요?"
"그렇습니다."
"그러시다면 샐리 씨가 남긴 말씀이 있습니다. 편지지에 적어놓으셨지요."
"무슨 말씀인데요?"

나는 물었지만 이미 그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다.

"여기 있군요. 읽어드리겠습니다. - 그에게 말해줘요. 죽어서도 노래부를 수 있는 다른
세상이 있다고, 그는 내 말 뜻을 이해할 거예요."

나는 그녀에게 감사하고 전화를 끊었다.
샐리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나는 잘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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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4-09-09 0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학년 남자아이 하나가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 왜 제 얼굴이 거울에는 보이는데 유리에는 안 보여요?
왜 불을 켜면 잘 보여요? 저건 뭘로 만들어요?
빛이 굴절된다는 게 뭐에요?
...
처음에는 잘 받아주고 함께 책도 찾아보고 했는데, 요즘 좀 바빠진 데다 결정적으로 책도 다 싸버렸으니 이젠 무식이 탄로나서... 스스로 좀 귀찮게(때로는 두렵게) 느꼈던 참이었습니다.
결국 지금은 책이 없다는 핑계로 과학조교선생님께 보내버렸죠...ㅠㅠ 나중에 도서실 다시 오픈하면 오라고 했는데, 올지 안 올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던 차에 이 글을 읽었습니다.
무지 반성하고 있습니다.

水巖 2004-09-09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신데 아침부터 이렇게 슬픈 이야기 들려주시나요?
호랑녀님이군요.

호랑녀 2004-09-09 0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수암님... 부지런하신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일찍 나오시는군요 ^^
영광이옵니다.

반딧불,, 2004-09-09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이거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아니면,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아니면..
여하튼 그 종류의 책에 실려있는 이야기랍니다.

딱 꼬집어서는 생각이 안나는데..읽은 기억이 납니다.
저도 이 글 읽으면서 이런 어른이고 싶다고 생각했지요.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요..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은요.
아니..누구의 이야기도 들어준다는 것은요.

진/우맘 2004-09-09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아침부터....분노에 이어 눈물을....
(참, 분노는 제 서재에서 일어났던 일이어요. 공들여 쓴 글을 날려먹었거든요.-.-)

마태우스 2004-09-09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읽었었는데, 다시 봐도 겁나게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네요....

호랑녀 2004-09-09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새벽별님... 그렇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요. 제 아이들, 가족의 얘기를 들어주기도 참 어렵네요. 많이 들으라고 귀는 두 개고, 조금만 말하라고 입은 하나라는데, 가만 보면 제 입은 아이들에게 잔소리하느라, 남편에게 바가지긁느라, 또 변명하느라, 다른 사람 씹느라 ㅠㅠ... 입이 너무 바빠서 귀가 들을 틈이 없네요... 아... 반성반성...
진우맘님... 분노할 일이 자꾸 생기는군요. 학교컴이 더 그런가요? 저보다 빈도가 훨씬 잦은 듯합니다. 게다가 복사도 하기 전에... 날아갔다구요...
마태우스님... 고맙습니다. 전에 읽은 걸 다시 감동해주셨군요 ^^
그런데 이상하다... 다들 슬프다고 하시는데, 저는 그냥 아름답다고만 느꼈어요. 제 감정 전선에 이상이 생겼나봐요...ㅠㅠ

mira95 2004-09-09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의 질문에 하나하나 대답해 주기란 너무 어려운 일 같아요.. 귀찮아서 또는 답을 몰라서 무시해버렸던 많은 질문들이 떠오르네요...

starrysky 2004-09-09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들, 어머니들은 왠지 반성하는 분위기시로군요. ^^
전 그냥 키보드 위에 눈물 떨구며 읽었어요.. 음,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이런 이야기 너무 좋아해요.. 전에 친구랑 비행기 타고 가다가 이런 책 읽으면서 막 우니까 친구가 챙피하다고 딴 자리로 가버렸어요. ㅠㅠ
 

도서관을 4층 구석에서 2층 중앙으로 옮기고 보니, 하루종일 운동장 소음이 만만치않다.

(대학 다닐 때, 산꼭대기에 있는 도서관에 대해 궁시렁거렸는데, 내가 원했던 학교 중앙 학생관자리에 있었더라면 수많은 집회와 학생들의 소음에 도서관의 기능을 도저히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건 인정해야겠다.)

다음주엔 우리학교 가을운동회. 학년마다 연습을 하느라 1교시부터 6교시까지, 운동장 빌 틈이 없고, 그 소음은 고스란히 도서실로 들어온다. 다행히 서가가 아직 들어오지 않아 시간이 좀 나는 관계로, 편안하게 창가에서 아이들을 내려다보았다.

1학년... 야야 야야야야... 꽃바구니 옆에 끼고... 어쩌구 저쩌구 하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데, 얼마나 귀여운지 모르겠다. 게다가 정말 열심이다. 잠시 음악이 멈춰도 아이들은 각자 연습을 하느라 쉴 줄을 모른다. 입장할 때 따로 말하지 않아도 손 허리는 자동이고, 선생님이 말씀하실 때 집중하는 것도 대단하다. 물론 걔중에는 한두 놈 선생님에 개의치않고 움직이거나 싸우는 놈들도 있지만 대다수의 아이들이 너무나 잘 하기 때문에 그놈들마저도 귀엽다.

2학년... 파란나라를 보았니... 어쩌구 하는 건데, 좀 컸어도 귀엽다. 여전히 말은 잘 듣지만, 일부 남자아이들은 동작에 성의가 없다. 제법 어려운 손동작을 훌륭히 소화하는 게, 그래, 밥값 하는구나... 싶다.

3학년... 어른들은 몰라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데, 좀 컸다고 손동작만 하는 게 아니라 대형도 만든다. 원도 만들었다 풀었다 하고 줄도 잘 맞춘다. 그런데 눈에 띄게 산만한 놈들이 있다. (부디, 내 아들은 저기 끼어있지 않기를...ㅠㅠ)  각 반마다 몇 명씩이나 된다.

4학년... 리본을 들고 트위스트를 추기 때문에 산만하면 바로 표가 난다. 그래서 산만한 놈은 덜하다. 그런데 동작이 눈에 띄게 성의가 없어졌다. 지도선생님이 앞에서 제일 열심히 흔드시고(30대 중반의 여선생님, 정말 눈물겹다. 솔직히 말하자면 아주 즐기시는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밤의 여왕일지도...^^), 잘 하는 아이들에게 공개적으로 호두를 주시고, 제일 잘 하는 반은 10분 동안 그늘에서 쉴 수 있게 해 주시는 등... 각종 기법이 동원된다. 비교적 먹힌다.

5, 6학년... 여학생들은 부채춤이고 남학생들은 기마전이다. 헉, 어쩜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레파토리가 변함이 없다. 여학생들... 땡볕에 연습하느라고 고생이다. 안다. 그러나, 선생님은 앞에서 목이 터져라 외치는데, 아이들은 한쪽 다리로 삐딱하게 선 채, 부채질이다. 다른 학년들은 그냥 산만한 정도인데, 이 녀석들은 커다란 부채를 가지고 각자 움직이니 눈에 엄청 잘 띈다. 게다가... 얼굴 탄다고 또 이상한 보자기를 두르고 나온 녀석들도 있다. 헉... 그래도 꽃 만들고 빙글빙글 돌고 물결치고... 할 건 다 한다.

남학생들은 신났다. 운동장 중앙은 부채춤 팀에 내준 채 한 구석에서 연습하는데, 솔직히 기마전에 뭔 연습이 필요할까. 그만 하래도 지들끼리 계속하느라 정신이 없다. 선생님들 아예 손 놨다. 거의 포기 상태다. 심지어는 모자 빼앗기지 않으려고 도망다니다 부채춤팀 중앙까지 뛰어든다.

전체 아이들의 연습을 지켜보면서 든 생각.

학교라는 공간에서 밥을 더 많이 먹을수록 훨씬 산만하고 분위기가 좋지 않다. 음... 우린 학교에서 뭘 배우는 걸까. 뭘 가르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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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sta 2004-09-08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그래도 학년별로 차별화된(?) 녀석들의 행동을 보자니 막 웃음이 납니다.
유치원, 어린이집도 나이에 따라 반의 특성이 달라진다는데.. ㅎㅎㅎㅎ
한발작 떨어져 바라보는 건 대부분 다 이쁜것 같아요. ^^

조선인 2004-09-08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ㅍㅎㅎㅎㅎ 점심시간이라 마음껏 웃고갑니다.
언니는 아직 많이 아파요?

숨은아이 2004-09-08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손목이랑 무릎이랑 이사랑은 어떠신지.../나이 들면서 산만한 건 그만큼 자아의식이 자란다는 증거 아닐까요. 그런데 왜 운동회는 "연습"을 해야 할까요? 그냥 아이들 좋은 대로 "운동"하면 되는 것 아닐까... 하고 싶은 아이, 하고 싶지 않은 아이 가리지 않고 한 학년에 속했다는 이유로 똑같은 움직임을 따라해야 할까요. 어린 시절 운동회가 싫었던 숨은아이. ^^

sooninara 2004-09-08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진이는 일학년이라 영원한 고전인 꼭두각시를 합니다..^^
일학년부터 육학년까지 눈으로 보이듯 선명하네요..그래도 운동회는 어릴때 추억이 되는것 같아요..

가을산 2004-09-08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 학교는 초등학교 마스개임이 아직도 있군요!
우리 애들은 어쩐 일인지 운동회라고 해도 주로 자기들만 가서 운동회 하고 와요. 미리 무슨 준비하는 것도 별로 없는 것 같구요. 점심시간에만 학부모들과 도시락 먹고....
저학년은 점심 먹고 곧장 끝나기도 해요.
전 이런 간소한 운동회가 맘에 들어요. 아마, 간소한게 좋아서가 아니라, 동네 엄마들이 학원 보내야 한다고 학교에 압력을 넣었기 때문이겠지만... --;;

반딧불,, 2004-09-08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그립습니다..

음..산만이라..하고시포도 동작이 도저히 안되었던 몸치 여기 있습니다
그냥 그리 생각하소서..땡볕에 얼마나 힘들까...^^;;

호랑녀 2004-09-08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타스타님, 말 안 듣고 까불어대는 놈들도 멀리서 보니 참 이쁩니다. 물론, 무용을 가르치셔야 할 선생님들은 속이 터지시겠지만...ㅠㅠ
조선인님... 아직도 많이 아파요... 흑흑... 더이상 안 좋아져서, 이거 다시 병원에 가야할까 말아야할까 고민중입니다.
숨은아이님... 우리 때 마스게임은 정말 대단했죠. 줄 쫙 맞춰서고, 일사분란하고 절도있는 동작... 무서운 체육선생님... 저두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는 추억인데 이상하게 일부 엄마들은 참 아름다운 추억으로 생각하더군요. 물론 우리학교 엄마들도 말이 많습니다. 시대에 역행하는 교육 운운하면서요. 이게 다 교장선생님이 새로 오시면서 바뀐 겁니다. 교장선생님의 의지랍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선생님들도 별로 안 좋아합니다.
재진이도 하는군요. 허, 그러고보니 우리학교는 왜 꼭두각시는 안 하지? 딱 할 법한데 말예요.
가을산님, 우리학교도 작년엔 그냥 학년별로 조용히 했답니다. 저처럼 일하는 엄마는(그나마 같은 학교에서 일하니 다행이지만)아이들 점심시간에 맞춰 점심 싸들고 갈 수가 없으니 참 난감합니다. 저는 김밥집에서 김밥 배달해먹지요.
반딧불님... 하하 몸치... 제가 4학년 선생님께 그랬습니다. 트위스트 추기 전에 일단 몸을 풀 수 있게, 디스코음악을 좀 틀어주라구요. 그래서 아이들이 막 춤을 추면서 몸이 좀 풀리면 트위스트가 훨씬 더 흥겨울 것 같다구... 학교운동장에서 수업시간에 디스코를 출 수 있겠느냐고 해서 할 말이 없어졌습니다. 저두 몸치였는데, 그래서 이쁘게는 못했는데, 그래두 박자 맞춰서 제 박자에 제 동작하는 건 남보다 빨리 했던 것 같아요.

로렌초의시종 2004-09-08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뭐 6+3+3년 내내 운동회, 체육대회하고는 전혀 인연이 없었지만, 그냥 그 무렵에 연습하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서 생각한 것이 있었지요.(특히 초등학교 때) "이렇게 모두 미리 연습해서 하는 게 무슨 운동회지? 어떻게 승부를 내란 말이야?-저는 하지도 않으면서...... 또 왜 어른들은 자기들이 보고 싶은 건, 무조건 좋은거라고 우리들에게 이렇게 강요하는 걸까? 그런 생각이요.
아무튼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특히 마지막 줄에 '학교라는 공간에서 밥을 더 많이 먹을수록 훨씬 산만하고 분위기가 좋지 않다.'라는 말씀이요. 그건 어쩌면 그 애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그만큼 학교라는 조직의 생리를 잘 알게 되어서이지 않을까요? 여러모로 말이죠......
추천하고 퍼갑니다.

starrysky 2004-09-08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시끄러우시겠어요. 저희 집 바로 옆에도 초등학교가 있어서 봄가을 운동회 시즌만 되면 장난이 아니거든요. ^^ 평소에도 와글와글 시끄럽지만요..
전 맨날 '어구 시끄러운 것들~'이란 생각만 하는데 호랑녀님은 역시 선생님이시라 다르시네요. 이렇게 사랑스러운 눈길로 애들을 쳐다보시니 말여요. ^^
손목이 빨리 나으셔서 통증이 줄어들어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키보드도 너무 많이 쓰지 마셔요..

무탄트 2004-09-09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전 가을 운동회가 참 좋았는데요. 그 마스게임하는 것도 가끔 귀찮긴 했지만, 대부분 즐거웠구요. 무엇보다 평소에는 먹기 힘든 맛있는 먹거리들을 먹을 수 있어서 더 즐거웠어요. 지금 생각하니 부모님들과 선생님들께선 귀찮으셨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러고보니, 운동회라기보다는 동네 축제같았네요. 그나저나, 부채춤이란 레파토리는 정말 변함이 없네요. 제가 유치원을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땐 학교 운동회가 아니면 부채춤이나 꼭두각시춤 같은 걸 배우거나 접할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았을 거란 생각을 해요. 남자 짝이랑 손잡고 춤추는 게 부끄럽고 싫었어도, 부모님 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 같아요. ^^;; 운동회에 마스게임만 있는 건 아닌데, 전 왜 다른 체육 종목들은 기억 못하는지...사실 제가 운동은 젬병인데, 춤 추는 걸 좋아해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군요. 하하하

호랑녀 2004-09-09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무탄트님은 춤 추는 걸 좋아하시는군요? 직접 뵈면 멋쟁이일 것 같은 예감이... 맞아요, 예전엔 그때 아님 그런 걸 배울 기회가 없었겠죠. 요즘 초등학생들은 딱지치기, 고무줄놀이, 자치기... 뭐 이런 것도 다 수업중에 배운답니다. 아, 공기놀이두요. 슬픈 느낌이 좀 들지 않나요?
새벽별님... 아이들에 따라서는 매우 즐거워하는 아이도 있더군요(우리 딸). 도시락 싸들고 가는 게 힘들지만, 막상 가면 또 재미있기는 해요.
스타리님... 초등학교 바로 옆은 좀 많이 시끄럽죠? 제가 작년에 살던 집이 초등학교 바로 옆동이었는데, 이사 전에 청소하려고 갔더니, 조용~ 하다가 갑자기 와글와글하면 1교시 끝난 거고, 다시 조용하다 와글와글 하면 2교시 끝난 거고... 그렇더군요.
아, 아픈 거... 빨리 나아야죠. 이거 다시 병원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로렌초시종님은... 참 힘든 학생이었겠어요 ^^ 난 어머니 심정이 마구마구 이해가 간다우. 사실은 저도 학교다닐 땐 눈치보며 대충 빠지는 쪽이었어요. 방송반 한다고 전교생이 하는 마스게임도 안했고... 그래도 반대항 피구 발야구 핸드볼 뭐 이런 종목엔 거의 목숨 걸고 나갔죠. 졌다구 울고 불고...하하... 옛날생각 나네요.(그런데 이건 아무리 봐도 퍼갈 것까진 없는 페이펀데요? 어쨌든 감사하지만요.)

숨은아이 2004-09-09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원에 다시 가세요. 물리치료를 오래 받으면 좀 나을지도...

책읽는나무 2004-09-11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참 웃고 갑니다..ㅎㅎ
밤의 여왕이신지도 모르시는 그 삼십대 중반의 선생님 한번 보고 싶군요!!..^^

헌데...비록 학년이 올라갈수록 산만해도...제일 기억나는건 고학년때 운동회 연습한게 제일 기억에 많이 남던데...^^
남학생들 기마전 연습할때 제일 재밌어하잖아요..ㅎㅎ
 

파리에서 제일 오래된 어린이도서관의 이름은 즐거운 시간이란다. 이름도 참 이쁘다. 즐거운 시간... 나중에 파리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꼭 들러보려고 한다.

파리 最高 어린이전문 도서관

'즐거운 시간' 에즈라티쉬 관장


파리 아이들은 즐겁다.
'즐거운 시간'(L'heure Joyeuse)이 있어서다.
파리 한복판 프레트르 생 세브랭 거리의 '즐거운 시간'은 1924년 파리시가 세운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어린이 전문 도서관.
고서부터 명랑만화까지 방대한 도서목록은 물론, 음악CD까지 수천 장 갖추고 있고 따로 서류를 안써도 마음대로 책을 뽑아 읽을 수 있어 아이들에겐 '책 읽기 천국'이다.
부스스한 머리에 유머가 넘치는 '꺽다리 아줌마' 비비안 에즈라티쉬는 이곳 터줏대감이다. '즐거운 시간'에서만 15년, 도서관에서 일한 지는 25년 된 베테랑 사서! 그는 "날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좋은 책을 집어들 수 있게 진열할까, 하는 생각에 머리카락이 하얗게 센다"며 웃었다.

그가 설명하는 파리시의 도서관 운영 체계가 인상적이다.
서울의 5분의 1밖에 안되는 파리시에 시립도서관이 무려 50개. 그중 어린이 전문도서관이 13개다. 서로 네트워크가 잘 돼 있어 카드 한 개만 있으면 어느 도서관이든 출입이 자유롭다.
"'즐거운 시간'에서 찾지 못한 책은 바로 다른 도서관에 문의해 구해 볼 수 있지요. 파리 시내 도서관 지도가 따로 있어서 지하철을 타고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즐거운 시간'은 또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하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매달 클래식 연주회, 미술 전시, 춤 공연이 마련되고 유명한 어린이책 작가들과 화가들을 초청해 대화하는 시간도 갖는다.
에즈라티쉬는 "파리 아이들도 책보다 TV나 컴퓨터를 훨씬 좋아해서 그 아이들을 도서관으로 오게 하려면 요리조리 재미있는 방법을 쓰는 수밖에 없다"며 살짝 윙크했다.
직원 12명 중 가장 중요한 사람은 역시 사서다. 좋은 책을 골라 도서관에 들여오고 아이들에게 골라주는 역할을 해야 하므로 파리시는 엄격하게 시험을 치른다. 시험에 합격해도 1년 가까이 전문 사서 교육을 따로 받는다.

'올해의 좋은 책'은 이렇듯 전문적으로 교육받은 각 도서관 사서들이 모여 엄밀하게 선정한다. "재미있다고 다 좋은 책은 아니지요. 가슴으로 느끼고 눈으로 볼 거리가 풍부해야 합니다. 다양성도 중요해요. 우리가 책을 읽는 것은 나와 다른 사람들, 다른 문화,다른 생활방식을 알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니까요."
덕분에 '즐거운 시간'의 1년 책 대여 권수는 7만권을 넘는다.

아이들만 오는 것도 아니다. 독서 교육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와 학교 도서관 교사들은 '즐거운 시간'에 풍부하게 갖춰진 유아교육 전문서를 읽기 위해 찾아온다.
또 한 가지 특징은 도서 수만 권 중 자국인 프랑스 책이 차지하는 비율이 90%에 이른다는 점이다. "좋은 작가들과 화가들이 끊임없이 배출되고 있으니까요. 어린이 책이라도 정말 위대한 작품이 많거든요. 영·미권 도서 중에도 좋은 책이 많지만 우리 정서로 우리 이야기를 하는 책이 아이들을 더 파고드는 것 같습니다."

80% 가 수입 책이라는 한국 어린이책 현황을 듣고는 "그렇게 되면 곤란해요, 한국 작가들이 설 자리가 없잖아요"했지만, 그중에는 많은 프랑스책도 들어있다는 설명에 금세 밝은 얼굴이 됐다.
에즈라티쉬는 한 가지 부끄러운 고백을 하며 웃었다.
10 대의 두 딸은 책을 별로 안 좋아한단다.
도서관에서 일하는 엄마가 힘들어 보여서일까? 그렇다고 해서 딸들에게 책 읽기를 강요하진 않는다.
"집이든 도서관이든 아이 스스로 책을 읽고 싶어 달려오게 만드는 것이 사서와 부모의 역할입니다. 언젠가는 책의 중요성을 스스로 깨칠 날이 있다고 믿으면 되지요. 강요하면 그 기회마저 놓치게 됩니다."
김윤덕기자 sion@chosun.com

[조선일보] 200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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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4-09-07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마디도 모르는 불어로 찾았다. 파리5지구 생미쉘 역에서 내리면 되나보다. 음하하... 틀렸음 얘기해주세요. 사진 아무리 올려도 배꼽 표시만 나와서 포기합니다 ㅠㅠ

 

Bibliothèque Heure Joyeuse

Bibliothèque discothèque jeunesse
6-12 rue des Prêtres Saint Séverin
75005 Paris
Tél. 01 56 81 15 60.
Fax 01 43 54 58 63
Métro : Saint Michel - Cluny
RER : Saint Michel
Bus : 21-27-38-63-85-86-87-96
Accès handicapés partiel

Bibliothèque Heure Joyeuse

© SIMI Bibliothèques de Paris
Huy Nguyen

Fonds
Jeunesse :
Livres : 32 170
Bandes dessinées : 2 390
Livres en langues étrangères : 710

Discothèque :
Disque compacts : 2 430
Cassettes audio : 6 120

Journaux et revues : 95

Spécialité :
Fonds de littérature pour la jeunesse en consultation sur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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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unesse et discothè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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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edi
10h30 - 18h15


sooninara 2004-09-07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동네 도서관 시설은 좋은데..교통이 불편해서..산으로 올라가야하거든요..
아이들 데리고 가려면 자가용이 있어야합니다..연계 교통수단은 만들 생각도 없고..
알아서 찾아오라는거죠..그것이 선진국과의 차이일듯...

반딧불,, 2004-09-07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도대체 왜 매번 외진 곳에다만 만드는 것인지...

도서관이 많은 나라 부럽습니다..

반딧불,, 2004-09-07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참...
외국작가 책이 아니라 우리 작가의 책들이 많아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진/우맘 2004-09-07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겠다....TT

호랑녀 2004-09-07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는 소르본느대학 근처의 고풍스러운 건물이라더군요. 그리고 지구마다 최소한 서너개씩(혹은 그 이상의) 어린이도서관이 있는데, 공원 속에 있어서 저절로 행복해질 것 같은 그런 사진들이 많네요.
네... 부럽네요. ^^ 어린이도서관 사서가 되기 위해 시험을 보고, 따로 1년씩 전문가 교육을 받고... 그런 사람들이 맡아서 봉사하는 도서관...
우리도 언젠가는 되겠죠? 언... 젠... 가... 는...

책읽는나무 2004-09-07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진국은 역시......
우리동네는 아예 문고하나 없어요..ㅠ.ㅠ
도서관이 딱 하나 있긴 한데...시내까지 버스타고 나가서 그곳서도 외진곳에 한참을 걸어가야해요!!....ㅠ.ㅠ
민이랑 가기엔 넘 힘이 들어서리~~~ㅡ.ㅡ;;

호랑녀 2004-09-08 0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특히 지방은 더 찾기 힘들더군요. 저도 정읍에 살 때, 아이 유치원차에 묻어서 유치원 옆의 도서관에 갔다가 돌아올 땐 한참을 걸어서 다시 차 타고 와야 했어요. 처음엔 극성스럽게 가다가 나중엔 불편해서 안 갔죠...ㅠㅠ
 

금요일 오후 퇴근길, 자전거를 타고, 뒤에 아이까지 실은 채 시장을 보러 가다 넘어졌다. 차도에서 인도로 올라가야 하는 했는데, 그 약간의 턱을 넘지 못하고 튕겨나와버렸다. 넘기 위해 속도까지 내고 있었으니 좀 심하게 넘어졌는데, 그 순간 나의 놀라운 모성애는 다리를 뒤로 쭉 뻗어 막내를 받아냈고, 그 덕분에 내 무릎은 심하게 땅에 부딪혔다. 아이가 떨어지는 속도와 아이의 무게가 더해졌으니...

그 순간의 쪽팔림!이야 어찌 짧은 글솜씨로 표현할 수 있으랴. 안 아픈 척 일어나는 편이 덜 창피할까, 아님 아예 아프다고 드러눠버리는 게 덜 창피할까, 순간적으로 머리도 굴렸으나, 그냥 어서 일어나기로 했다.  그래도 주변에 있던 6학년 여학생이 달려와 아이 일으켜주고 자전거 세워주고... 착한 것...제일 착한 점은 나한테 괜찮냐 어쩌냐 물어보지 않고 그냥 갔다는 점. 걔가 호들갑을 떨었더라면 진짜 더 창피할 뻔했다.

금요일엔 쪽팔림 덕에 그냥 대충 넘어갔는데, 토요일이 되니, 아침에 일어나기도 어렵게 아팠다. 무릎이 굽혔다 폈다가 잘 되지 않으니 화장실 가기도 힘들었고, 쭈그려 앉는 건 불가능이었다. 학교에 겨우 출근해 병가를 내고 병원에 갔다.

병원에서 무릎을 여러 각도로 사진찍었는데, 뭐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으로 보인단다. 그런데 덤으로 찍었던 손목사진을 보더니 의사가 놀란다. 손목뼈가 밖으로 서서히 빠져나오고 있는 중이라나...

손목에 무리가 가는 일을 하느냐고,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중이란다. 책 옮기는 노가다를 좀 한다고 했더니, 그것때문일 수도 있겠다고...ㅠㅠ 산재로군...

별다른 길은 없는 모양이다. 수술밖엔... 크게 불편하지 않으면 그냥 살아라고 한다...ㅠㅠ

오늘 출근을 했는데, 이미 학교에선 소문이 다 나서 괜찮냐고, 깁스까진 안해도 되는 거냐고 묻는다. 사서선생님이 다리에 깁스하면 책은 누가 정리하느냐고...

무릎의 찰과상 상처에선 만 3일이 지난 오늘도 여전히 진물이 흐르고, 의자에 앉았다 일어섰다도 불편한데...오른손목은 이미 뼈가 빠졌고(이건 좀 오래됐다), 왼손목 뼈도 빠져나오고 있다는데, 책정리하라구... 흥... 슬프다. 서가가 들어와야 정리할 수 있는데, 주문한 서가가 천천히 왔음 좋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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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4-09-06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호랑언니, 이건 너무 슬프잖아요.
팔다리 모두 멀쩡한 데가 없다! 잖아요. ㅠ.ㅠ
얼른 완쾌하시길 바랄 수만도 없고... 언니 소원대로 서가라도 천천히 오길!!!

가을산 2004-09-06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아프시겠다~!
아이까지 태우고 다니실 정도면 상당한 솜씨이실 것 같은데, 우째 이런 일이!
빨리 나으세요. 약도 잘 바르시구요...

진/우맘 2004-09-06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흑...다리는 빨리 낫고 서가는 천천이....

숨은아이 2004-09-06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와중에 쪽팔림을 걱정하시다니... --; 얼른 나으시길... 그런데 손목은, 손목 체조를 매일 꾸준히 하심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로드무비 2004-09-06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때 서가 정리를 많이 해봐서 알아요.
침도 새카맣잖아요.
최대한 느린 속도로 일하시고요.
하루빨리 나으세요.
책정리 많이 한 날은 삼겹살 많이 드시고요.^^

sooninara 2004-09-06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해요?ㅠ.ㅠ
저도 팔목 아플때 문고 봉사가면 책 꼽기 싫어서 아는 엄마들에게 도와달라고 하는데..
그많은 책을 혼자 하시려면...손목뼈가 삐져 나온다니 무섭습니다..
다리는 몇일 지나면 괜찮을지..산재 처리도 안해 주잖아요..비정규직이라..
우리의 호랑녀님 어쩐데요?

비로그인 2004-09-06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관절 쪽은 한 번 다치면 조심해야 되던데... 전 초등학생 때 한 번 자전거타고 학교 앞 언덕에서 굴렀는데, 그 이후로 계속 지금까지도 왼쪽 무릎이 삐그덕 거리거든요... 푹~ 쉬세요...ㅠ.ㅜ

마냐 2004-09-06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아...모성의 본능은 놀라워라...눈물이 날 지경임다...빨리 나으세요.

물만두 2004-09-06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십니까... 이런... 조심하시고 푹 쉬시고 잘 나으시길 빕니다...

호랑녀 2004-09-06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 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게 그거였습니다. 나에겐 영 없는 줄 알았던 모성! ㅋㅋ
평범한여대생님... 사실 오른쪽손목뼈 빠진 건 저도 초등학교 6학년 때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눈길에 미끄러져서 십여미터 언덕을 쭉~ 내려갔거든요. 그 이후로 시큰거렸으니, 아마 그때 빠졌나 봐요.
수니나라님... 흑흑... 비정규직...ㅠㅠ 생각도 못했어요. 산재처리 하려면 수술해야 하니, 그냥 대충 살려고 했죠. 산재가 안 된다는 건 생각도 못했어요...ㅠㅠ
로드무비님... 침까지 새까맣죠. 샤워하고 출근했어도 땀 닦을 때 보면 시꺼멓게 닦이구요. 아, 그걸 누가 알아주나요...ㅠㅠ 컴퓨터 뒤에 먼지 있다고 손가락으로 먼지 닦는 관리자가... 그걸 아냐구요...
숨은아이님... 그런데요, 진짜 그 와중에 제일 큰 문제는 쪽팔림이었습니다. 주변에 아는 사람이 있나없나 두리번거리게 되더라니깐요. 사람이 왜 그럴까...
진우맘님... 그렇잖아도 서가가 언제 들어올지 연락이 없어서 오늘도 푹 쉬었습니다 ^^ 그런데 4층 구석에 있다 2층 중앙으로 내려오니 왠 손님이 그렇게 많은지... 하루종일 손님접대했죠.
가을산님... 그래두 차도를 쌩쌩 달릴 실력은 안 됩니다. 가을산님이 저보다 훨씬 고수이신 듯! 언젠가는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하리라 맘먹는데, 제 몸에 자신이 없어집니다.
조선인님...남편이, 그러니까 움직이는 종합병원이네... 라는 멘트를 날렸습니다. 이 건장한 몸에 누가 믿겠느냐구요. 사실 손가락 관절 하나도 아픕니다 ㅠㅠ 그냥 참고 있습니다.

호랑녀 2004-09-06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물만두님... 쉬고 나을께요 ^^ 낫겠죠? 음... 나아야죠...ㅠㅠ

starrysky 2004-09-06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어떡해요.. 정말 푹 쉬셔야 하는데 학교일에 집안일에 아이들도 돌보셔야 하고..
모든 상처를 즉시 아물게 하는 기적의 영약이라도 만들어 보내드리고 싶어요. 부디 빨리 나으시고, 뼈도 더 이상 악화되는 일 없이 괜찮아지길 바랍니다.. 절대로!! 무리하지 마세요!!

호랑녀 2004-09-07 0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스타리님... 기적의 영약...뭐, 집에선 다리 다쳤다는 핑계로 거의 왕비마마 대접입니다. 애들이 제 상처를 보더니 말을 잘 들어요. 심부름도 잘 하고...^^ 다리가 나아도 안 나은 척 붕대 감고 다녀야겠습니다.
따우님, 그러게요. 손목까지 짚었음 부러졌을지도 몰라요. 아, 정말 행복하게 오래 살고 싶은데... ㅠㅠ

마태우스 2004-09-07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nyour mark님도 자전거 타다가 다치셨던데, 마음이 아프네요 호랑녀님. 빨리 나으시길 빌겠습니다.

반딧불,, 2004-09-07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찮으세요??
이제사 보았답니다.
많이 아프시겠어요..빨리 나으세요.

서가 부디 천천히 오길...

무탄트 2004-09-07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목뼈가 나올 정도라니, 그동안 아프지 않으셨어요? 무릎은 지금은 어떠세요, 좀 나아지셨나요? 제 친구도 그랬는데, 그럴 땐 정말 푹 쉬어야 한다더군요. 어쨌거나 몸조리 잘 하시고, 하루빨리 쾌차하시길 빕니다.

호랑녀 2004-09-07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탄트님... 비가 와서 그런지 오늘은 어째 더 아프네요, 무릎이... 이거 신경통 되는 거 아닌가 몰라 ㅠㅠ 그냥 후시딘 열심히 바르는 것밖엔 할 게 없어요. 시간이 지나면 낫겠죠.
반딧불님... 서가는 담주쯤에나 다 들어올 것 같습니다. 이번주에 일부 들어오구요. 일부라도 정리하라고 할까봐 걱정입니다요.
마태우스님, 저 말고 또 있군요. 토요일 번개엔, 가려고 했어도 못갈 상황이었어요. 다리를 절면서 갈 수도 없으니...ㅠㅠ 언젠간 꼭 한번 마태우스님과 번개를 치고야 말리라...^^

책읽는나무 2004-09-07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
지금은 좀 어떠세요?
무릎이랑 팔...두곳이 다 아프시다니!!
그래도 대단하시네요...대단한 순발력이십니다..
아이를 받아내시다니!!...ㅡ.ㅡ;;
저같은 굼벵이는 아마도....ㅠ.ㅠ

빠리 나으시길 바랍니다...사서일도 엄청 노동을 많이 하는군요!!
하긴 종이가 모이고 모이면 젤로 무겁던데....그걸 매일같이 나르고 정리를 하신다면..
어쩐답니까??
정말 산재처리를 하셔야 할것 같은데요....ㅡ.ㅡ;;

호랑녀 2004-09-08 0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병원 다녀온 첫날은 좋아지더니, 그 담엔 썩 좋아지는 것 같진 않아요. 그냥 시간이 흐르면 나으려니... 하는데, 여전히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날 때(우린 침대 없거든요) 불편하고, 화장실갈 때 꼭 양변기 있는 데로 가야 하고... 뭐 그런 불편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