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철수 지음 / 김영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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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CEO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2004
저자 : 안철수
출판 : 김영사
작성 : 2007.09.19.




“우리는 가슴에 무얼 품고 살아가고 있는가?”
-즉흥 감상-




  아아. 처음에는 엄청난 거부감을 가지고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우선 잘 알지도 못하면서 돈 많은 사람의 별칭으로 인식하고 있던 ‘CEO’라는 것에 대해, 그리고 ‘안철수’라는 유명인의 이름 때문이었는데요. 그래도 한 장 한 장 읽어 들어감에 결국 마침표에 와서는 무엇인가 이때까지 살아온 흔적을 뒤돌아보게 하고 살아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은근히 추천해보고 싶다 생각이 든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책은 우선 저자분이 이 책의 전작에 해당하는 ‘영혼이 있는 승부, 2001’에서 3년 후. 이번 책을 쓰게 된 경위와 함께, 각부분에대해 무엇을 쓸 것인지 요약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이 부분을 통해 그것을 한 번 더 요약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기에 각 장에서 생각하게 된 것을 짧은 요약과 함께 정리해보는 것으로 곧장 이어볼까 하는군요.




  우선 저자분이 개인적으로 그리고 일을 해오면서 경험했던 여러 일들 중에서 자기 경영과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는 [1 자기 경영을 위한 노트]에서는 어떠한 선택을 할 때마다 과거를 돌아보면 소금기둥이 될까 두려워했던 저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물론 나아가야할 미래를 위해서라도 자신이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볼 줄 알며, 현재 걷고 있는 길을 확인해야한다는 것을 실감하고는 있었다지만, 저자 분은 ‘컨텐더The Contender, 2000’라는 영화를 예로 들어 ‘원칙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지킬 때 진정한 의미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었기에, 안 그래도 최근 들어 다시 흔들리고 있는 저 자신만의 ‘의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인분들이 과저의 저를 보고 하셨던 말-“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처럼 다시금 힘차고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돌진해야 겠다 다시금 결심을 다짐해 볼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조직 구성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2 전문가와 리더를 기다리는 시대]를 통해서는, 한때마나 어떤 모임의 장을 맡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말로만 이러이러한 것을 하고 싶다는 것에 대해 회의를 느끼던 중 ‘실천’을 부르짖으며 결국 어떤 한 모임을 만들게 되었었지만, 경영은 둘째 치고 워낙에 인간관계 형성에 애를 먹던 저로서는 연이어 만들어지고 와해되기를 몇 차례 경험하게 되었고, 그러던 중 그나마 ‘군 입대’ 문제로 사라져버린 모임을 마지막으로 오랜 시간 운영해보았던 경험이 있었는데요. 그러면서 본능적으로 익혔던 ‘조직운영’의 방법을 이 부분을 통해 되짚어볼 수 있었으며, 또한 부족했기에 개선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생각들이 하나 가득 담겨 있었다는 사실에 그만 감동을 받아버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아직은 공부가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뿐이로군요,

  이어서 정보통신과 관련해 해당 사업과 각종 문제점들에 대해 해결방안과 조언들을 담았다는 [3 진정한 IT 강국의 길]을 통해서는 최근 ‘블로그’의 포스팅 활동을 통해서 알게 된 전직 프로그래머 한분의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었는데요. 역시 프리랜서로 살아간다는 것이 힘드신 것인지 한번 씩은 다시 ‘모험 가득한 회사’로 돌아갈까 망설이시던 그분의 만화 기록이 떠올라 입체적인 감상이 되는 듯 했습니다. 거기에 전화선과 모뎀을 이용한 ‘텔넷’의 사용에서부터 케이블을 이용한 ‘인터넷’으로의 변화의 물결 속에서 살아왔던 지난날의 급격한 변화와 그 속에서 발발한 바이러스와 해킹의 문제점 등의 이야기를 통해 언젠가부터 개인정보 누출에 대한 안일함 속에서 살고 있던 저를 발견해볼 수 있었으며, 그동안 잊고 있었던 위험성을 경고하는 듯해 감사함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급변하는 환경과 세계 속에서 우리한국사회에 대한 고찰을 담았다고 하는 [4 글로벌 시대의 성공]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물질적인 것 보다 정신적으로 범세계화물결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동시에 아직까지도 바로 옆에 앉아있는 사람만을 라이벌로 인식하는 좁디좁은 우물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되어 충격을 받아버렸는데요. 으흠. 무한 경쟁의 시대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저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각 개인의 성공만을 추격하기보다는 국가적 차원에서의 경쟁을 먼저 생각하고, 나가가서는 전 인류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나무만 보는 것이 아닌 숲을 볼 수 있는 자세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말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는 마침 독서를 끝낸 소설 ‘해인의 비밀, 2000’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게 되는군요.

  마지막으로 젊은 세대들을 위한 도움이 될 만한 글을 모았다는 [5 젊은 세대에게]에서는 자신의 존재성에 자신감을 가지고 뿌리 깊은 나무가 될 것을 말하는 듯해 많은 생각을 시간을 가지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비록 파트상의 제목이 ‘젊은 세대’라고 적혀있지만, 공부에는 개인적으로 왕도가 따로 없다고 생각하기에, 펼쳐지는 미래를 향해 꿈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하나 가득 담겨있다고 생각을 할 수 있었는바. 감히 추천장을 나눠드리고 싶어지는 군요.




  으흠. 거부감에서 추천에 이르기까지 진행된 감상. 
  그렇기에 우선은 ‘CEO’에 대해 알아보고자했습니다. 일단 사전적 정의를 붙여보자면 ‘Chief Executive Officer’로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라고 나옴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동안 ‘돈 많은 사람’으로만 오해하고 있었던 것은 그동안 ‘가난뱅이 근성’으로 살아왔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닐까 괜히 부끄러워지는데요. 하긴 국내의 머리라는 분들에 대한 불심감이 강한 우리나라의 풍토에서는 ‘돈’이랑 관련되어 있다 싶으면 서로간의 격차부터 생각해 ‘나쁜 놈’이라는 인식까지 만들어지고 있다 보니 선입견 없이 살아보고자 했던 저 또한 은연중에 그런 상태에 이르렀던 것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이기도한 ‘안철수’라는 분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요? 그래서 조사를 해보니 서울대학교 의학박사로, ‘V3’이라는 백신 프로그램을 최초로 개발했으며, 비즈니스 관련으로 학위도 있으시면서 현재 안철수 연구소 이사회 의장으로 지내고 있다 등의 정보를 잡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V3라는 아주 고마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을 당시에는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이었는데 그놈의 ‘CEO’라는 수식어가 붙은 뒤로는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어버린 것인지, 역시 사람에 대한 믿음을 버린 적 있던 저로서는 아무리 긍정적으로 살아보고자 해도 금방 부정적이 되는 것이 아직 많은 수행이 필요하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평소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말을 생활의 원동력 삼아 길거리에 외제차 타고 다니면서 돈으로 뒤를 닦는 듯 소비하는 X들을 보면서 “돈 많은 것들은 싸잡아 죽여야해!!”라며 으르렁 거리는 저를 확인할 수 있었음에, 아아. 오랜만에 절친한 벗과 미친 듯이 알코올음료에 취해버리고 싶어져버렸습니다.




  그래도 우울한 소리는 일단 여기까지. 조금 남은 지면이라지만 이번 책을 통해 생각해보게 된 것을 정리해볼까 하는데요. 
  이번 책은 사실 책 안에도 짧게 언급되는 도서 ‘설득의 심리학Influence: Science and Practice, 4th Edition, 2001’을 또 다른 시점으로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특히 어떤 조직체를 운영하는데 있어 경영자로서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커뮤니케이션’ 기법과 그동안 다양한 이론들을 실천해오면서 경험한 것들에 대해 설명이 되어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으흠. 너나 할 것 없이 평등해야함을 본능적으로 느껴야한다는 이 사회 속에서 그것이 얼마나 합당한 소리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떤 한 조직을 만들고 그것을 마찰 없이 처음 의도한 목표를 향해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을 원한다 부르짖음에도 막상 멍석을 깔아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약한 영혼을 가진 자들이게 겉으로만 강한존재가 아닌 내면으로도 강해져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듯 했습니다.




  ‘이끄는 자-리더’는 꼭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이 생긴 사람이 해야 한다는 소리를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스스로를 ‘우민愚民’으로 만드는 소리하고 있네!”라고 농담 섞인 반응을 보여주곤 하는데요. 무엇인가를 하고자하는 뜨거운 열정으로 미친 듯이 타오르려고 하면 ‘평균’으로 돌아올 것을 고함지르며 해당 조직체계에서 매장당할 뻔 했던 경험이 있던 저로서는 이 책의 저자인 안철수님이 참 용기 있는 분이라 생각되었습니다. 거기에 현재 시점에서는 3년 전에 작성된 기록일지라도, 가슴속에 미약하게나마 타오르는 열정의 불꽃을 애써 꺼트리며 ‘사회라는 시스템의 좀비’가 되고 싶다는 암시가 걸린 청년 분들에게 감히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장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08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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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노이즈 - 할인행사
제프리 삭스 감독, 찬드라 웨스트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화이트 노이즈White Noise, 2005
감독 : 제프리 삭스
주연 : 마이클 키튼, 찬드라 웨스트, 데보라 카라 웅거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09.17.




“나는 왜 이 작품의 주연으로 ‘리처드 기어’를 생각하고 있었단 말인가?”
-즉흥 감상-




  어느 날 우연찮게 어떤 영화의 예고편을 하나 보게 되었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의 공포영화와는 무엇인가 다른 영상미를 보여준다는 느낌에 꼭 보고자 생각을 가지게는 되었지만, 언젠가부터 주연을 리처드 기어로 생각하고부터는 보고 싶다는 생각을 보류하고 말았었는데요. 그래도 이렇게 결국 만나본 작품.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우리의 인격이 다른 존재로 전이될 수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만일 우리가 내세의 인격을 측정할 수 있는 정밀한 기계를 만든다면, 장치에 무언가 기록되어야 한다-토머스 에디슨, 1928년’이라는 글씨들과 함께 무엇인가 기록되는 장치의 내부 모습과 ‘EVP’에 대한 설명 등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강을 끼고 있는 멋진 주택에서 하루의 아침을 열기 시작하는 단란한 가족의 모습이 보이게 되는데요. 모처럼의 좋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늦어지던 아내의 귀가는 결국 비극적인 교통사고로 판명되게 됩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그 비극을 겨우 잊을 수 있게 되었다 싶었을 때. ‘화이트 노이즈’를 통해 죽은 자와의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하는 한 남자가 주인공 앞에 나타나게 되는군요. 
  처음에는 회의적인 기분에 그것을 무시하지만 우연찮게 그 현상을 목격하게 되면서 아내와의 대화를 시도하던 그는 그런 ‘화이트 노이즈’를 통해 ‘사건예보’를 접하게 되고, 나름대로 노력을 하게 되지만, 연이어지는 사건 사고는 결국 통제력을 상실해 거대한 비극으로의 마침표로 주인공을 초대하게 되는데…….




  와하.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가면서는 ‘이건 뭔가 아니다!!’를 외쳐버리고 말았는데요. 그러면서도, 평소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E.V.P.-Electronic Voice Phenomenon’를 소재로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는 한번 즘 볼만한 작품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네? 직역해서 ‘전기적 보이스 현상’이 뭘 말하는 거냐구요? 거기에 ‘화이트 노이즈’도 알려달라구요? 으흠. 일단 ‘화이트 노이즈란’ 요즘처럼 케이블을 통한 데이터 방송 세대 분들은 잘 모르실수 있겠으나, 공중파 방송이나 빈 채널로의 번호를 입력하셨을 때 간혹 ‘자글자글’거리는 흰색과 하얀색의 무한 잡음의 화면을 떠올리시면 되구요. ‘EMP’현상은 지면(?)이 아까운 관계로 직접 이 작품을 통해 확인해 주셨으면 할 따름입니다(웃음)




  죽은 자들과의 접촉과 그로 인해 알게 되는 당장 운명을 달리할 자들을 향한 사건예고. 그리고 안타까운 죽음을 막으려 동분서주 움직이는 주인공과 그런 그를 뒤따르는 3인의 그림자. 비록 일반인일지라도 기계를 통한 채널링, 그러니까 접신을 하는 모습은 물질문명을 말한다 생각한 서양사회라도 동양사회에서 말하는 ‘무巫’를 나름대로 경험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EMP’를 통한 이런 접신 행위는 이 작품만의 헛소리가 아닌 그동안 많이 접해본 하나의 현상이었기에, 비록 영화에서는 과장된 부분이 없지 않다 생각되었지만 스즈키 코지님의 작품 ‘링’시리즈만 예로 들어도 정신력을 이용한 ‘염사’까지 떠올릴 수 있는바 초자연적 소재를 동반한 작품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한번 추천해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만큼은, 끄응.




  아. 그리고 ‘리처드 기어’ 이야기는, 아마도 영화 ‘드래곤플라이Dragonfly, 2002’를 통한 착각이 아니었을까 해서 조사를 해보았지만 주연으로 ‘케빈 코스트너’가 나온다는 사실에 기억력의 불신이라는 충격을 받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볼 거 참 없다 싶으신 분들에게는 생각보다 공들여 촬영한 느낌이 팍팍 묻어나는 이번 작품을 살짝 권해보려 합니다.


  그럼 ‘화이트 노이즈’그 두 번째 의 감기록으로 넘어가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는 바입니다.

 

TEXT No. 506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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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세상! 알고 갑시다
정백 지음 / OK Press(오케이프레스)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 : 미디어세상! 알고 갑시다, 2003
저자 : 정백
출판 : OK Press
작성 : 2007.09.16.




“당신은 진정 자유인인가?”
-즉흥 감상-




  사람이 너무 자기 하고 싶은 것만 하다보면 자신이 만들어낸 사상의 우물에 빠지기 쉽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최근 들어서는 가능하면 소설이나 영화 이외에도 이번의 책과 같은 이론적인 기록 또한 읽으려 노력 중에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난 이번 책은 그동안 당연하다 생각하고 있던 어떤 생각들을 재미있게 정리 기록해두셨다 판단되었기에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하는군요.




  기록은 우선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사회의 어떤 현상에 대해 나는 이렇게 말하고자 했노라며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책머리에], 그렇게 현재 삶의 터전을 구성하는 문화에 대해 ‘커뮤니케이션’의 모습과 그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져[제1장 다양한 문화를 이해해야 말이 잘 통한다], 그 속에서 중요하게 말해지기 시작하는 ‘미디어’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고[제2장 미디어! 그 능동적 수용을 위하여], 아날로그에서 디지털화 된 세상에서 정보의 쓰나미를 만들어낸 기술력과[제3장 기술 지식이 없으면 정보․지식사회는 없다]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말하고 있었습니다[제4장 정보사회가 관리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매체인 텔레비전에 대한 이야기와[제5장 우리는 텔레비전이라는 중금속을 마시고 있다] 감히 이 세상의 역사라 자신하는 신문에 대한 이야기에[제6장 신문은 죽지 않는다], 현재 대부분의 정보매체라 할 수 있는 인터넷의 이야기가 계속되게 되는데요[제7장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그 속에서 ‘광고’의 무서움을 말하는 부분[제8장 보는 광고에서 찾는 광고로]과 급격히 발달되는 기술력에 비해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는 책임의식에 대한 이야기[제9장 디지털 컨텐츠가 경쟁력이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유출되는 개인정보의 폐해에 대해 말하고 있었습니다[제10장 개인정보가 이용당하고 있다]. 아. 그리고 각종 정보 매체에서는 당연하다는 기분 때문인지 외면당하는 듯하지만 사실은 가장 중요시해야할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덤으로 나오게 되는군요[제11장 환경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있었습니다. 책의 내용을 나름대로 줄여본다는 것이 생각보다 양이 많아지긴 했지만, 각 파트마다의 분량이 사실상 읽기 좋게 짧고 누구나 한번 즘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라 생각이 드는 유명한 작품들과 이슈가 되었던 사화현상들이 예로 말해지는 것이 단순히 이론만 하나 가득 담겨 있는 기록이라기보다는 수필집 같은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하나 아쉬웠던 점은 이 기록 자체가 현재의 미디어 개념 보다 뒤쳐진다는 기분으로 만나버렸다는 것입니다. 
  하긴 초판 발행일이 2003년이니 그토록 빠르다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과거가 되기에 충분했지만, 그러면서도 현재가 있기 위한 ‘과거’가 설명되어져있다는 점에서는 정말 편안한 기분으로 만나볼 수도 있었는데요. 이 책에서는 미디어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통제되어간다는 사회현상의 무서움을 무엇인가 힘 있어 보이는 ‘언론통제’가 아니더라도 일상속의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공기’와 마찬가지로 자유라는 가면을 쓴 통제의 달콤함에 중독되어진 자신을 되돌아보게 했다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미디어. 보통 이 세 글자만 보면 당장 무엇을 떠올릴 수 있을까요?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TV나 신문 같은 것이 먼저 떠오르고 딱히 ‘이것이노라!’외칠 수 있는 명확한 정의가 떠오르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보편적지식의 집결이라 말해지는 사전을 열어보니 ‘[명사]어떤 작용을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 ‘대중 매체’, ‘매개체媒介體’, ‘매체媒體’로 순화.’라고 되어있었는데요. 이번에 읽게 된 책에서도 ‘정보가 계속 유통되는 통로’라던가 ‘메시지’, ‘단순히 신문, 잡지, 책, 라디오, 텔레비전과 같은 매스미디어에만 국한하지 않고, 훨씬 넓은 의미에서 인간이 고안한 도구나 기술까지도 그 범위에 포함하고 있다’ 등 아직은 그 경계가 모호하다 되어있었습니다. 꼭 흔히들 알고 있다고 말하는 ‘기氣’처럼 그저 불명확한 힘의 개념이라고 밖에 설명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설명이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위의 간추림의 마지막에서 마치 ‘덤’처럼 말해진 ‘환경’은 무슨 자다 봉창 두드리는 소리냐구요? 으흠. 방금 앞에서도 말했지만 ‘통제성’으로 인해 가장 중요하다 생각될 수 있는 것조차 당연하다는 듯이 외면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저자분이 일부로 심어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환경 문제야말로 어떻게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밀접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미디어’를 통한 교묘한 관심 돌리기로 은폐하기란 개인적으로 외화드라마 ‘엑스파일 The X Files'를 떠올리게 했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을 바로 눈앞에 두게 하고도 보이지 않게 하는 위대한 마술에 대해 이번기회를 통해서 다시금 곰곰이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영화 ‘론머 맨The Lawnmower Man, 1992’, ‘데몰리션 맨Demolition Man, 1993’, ‘제5원소The Fifth Element, 1997’, ‘코드명J Johnny Mnemonic, 1995’, ‘세븐Se7en, 1995’, 윌리엄 깁슨의 소설 ‘뉴로멘서Neuromance’ 등 SF마니아 분들이나 뭔가 생각하며 볼만한 작품을 찾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그 이름을 한번 이상 들어봤을 것이라 감히 생각하는 작품들을 나열해나가며 각각의 부분에서 저자의 설명에 이해의 도움을 줬다는 점에서 추억의 작품들을 떠올릴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개인 적으로는 최근에 읽은 연설기록 ’빠빠라기Der Papalagi, 1920‘를 더 말하고 싶어짐을 살짝 적어봅니다. 
  그것은 현대의 선진문화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미개인이나 다름없는 원주민들 중 선교사를 통해 선진물물을 받아들여 서구사회로까지 견학을 나가게 되었던 투이아비 추장의 연설문이었는데요. 말과 행동의 일치를 잃고 자연과 하나 됨을 잊어버린 체 자신들보다 뒤떨어진다 생각되는 존재들에게 자신 스스로를 신격화 하는 자들의 행위에 대한 경고와 자신들이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어져 다가올 미래로의 지침을 말한다 생각한 그 기록물에 대해 이번 책에서 말하고자하는 ‘무엇’과 묘한 연결성을 지는 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아직은 ‘무엇’에 해당하는 답을 위해서라도 공부가 더 필요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기록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과거’라는 점에서 그것에 대한 답을 위한 조사과정중에 하나 충격 받아버렸는데요. 바로 ‘홈페이지’다음으로 등장해 현재 그 대용이자 진화형이라 생각된 ‘블로그blog’라는 것이 생각보다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보통사람들이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는 웹 사이트. 웹web 로그log의 줄임말로, 1997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하였다. 새로 올리는 글이 맨 위로 올라가는 일지日誌 형식으로 되어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일반인들이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일기·칼럼·기사 등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개인출판·개인방송·커뮤니티까지 다양한 형태를 취하는 일종의 1인 미디어이다.’라는 백과사전적 설명만 봐도 알 수 있지만, 블로그라. 아무리 모든 것이 빨라지는 시대라 할지라도 처음 만들어진 시기와 유행처럼 상용화되기에는 아직 많은 ‘시차’가 존재 한다는 점에서 앞으로는 또 어떤 미디어가 등장할지 궁금해져버렸습니다.




  어디보자. 그럼 마지막으로 ‘진정한 자유’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 하겠는데요. 나름대로 ‘가난뱅이 근성’을 가지고 있다 판당중인 저는 간혹 ‘로또’를 장남삼아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들어온 것은 역시나 갑자기 빠져나간다는 말처럼, 그리고 돈이 많으면 자유로워질 수 있다 생각했다가 돈으로 인해 더욱 구속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과연 자유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또한 자신의 존재성을 증명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을 말하면서도 그런 ‘의사소통’을 통해 더욱더 상대방에게 구속되는 기분을 받은 적이 있다 보니, 그것을 ‘사회’적 차원의 이야기로 발전시켜 ‘법’에 대해서 말을 할 수 있게 되겠는데요. 서로의 이해관계를 통해 더욱 나은 삶을 위한 것이라 하면서도 그것에 대한 불신으로 더욱 혼란에 빠져 ‘범죄’가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위해 그동안 무엇을 해왔는지 궁금해져버렸습니다. 그러다 문득 그 모든 것을 언젠가부터 나 몰라라 ‘외면’해왔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는데요. 가까운 예로 ‘대통령 선거’때 도대체 무엇을 보고 국민의 대표를 뽑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 의구심이 들어버렸습니다. 심지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저도차도 정치문제에 대해 그동안 관심은커녕 무시를 해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런 것이 ‘미디어를 통한 통재’를 말할 수 있는 문제라면, 아아. 우리의 ‘빅 브라더’는 과연 미래를 위한 구제자인 것일까요 아니면 파괴자인 것일까요? 아니군요. 그 자체가 책임을 회피하는 자세라 판단이 섰기에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 결론을 내려 볼까 합니다.




  그럼, 아직은 더 많은 공부를 할 것을 다짐하며, 그리고 오랜만에 이 책을 통해 만난 한국의 사이버 캐릭터 ‘아담’에게 반가운 인사를 날리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05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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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인행사
반종 피산다나쿤 외 감독, 마샤 와대나파니치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샴Alone, 2007
감독 : 반종 피산다나쿤, 팍품 웡품
출연 : 마샤 왓타나파니크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08.02.




“이래도 저래도 제목선정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란 무엇일까?”
-즉흥 감상-




  함께 하자는 ‘부름’이 있을 때마다. 하고 싶은 방향으로의 일이라면 그것이 어떤 일이든 달려가고자 노력하던 저는 오랜만에 영화관을 방문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나본 이번 작품은 바로 위의 이상한 즉흥 감상을 이끌어내고 말았는데요. 그럼에도 생각보다는 볼만했다고 말씀 드리며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샴쌍둥이와 관련된 이런저런 자료가 살짝살짝 지나가는 것에 이어 한 여인이 옷을 수선하는 장면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아이들이 칭얼거리는 소리에 여인은 자신이 손수 붙인 두벌이자 한 벌인 예쁜 드레스를 보여주게 되는군요. 
  세월이 흐른 어느 겨울밤의 서울. 퇴근을 했는지 어둠에 잠긴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한 젊은 여인이 있게 되는데요. 전등의 스위치가 고장 났는지 불이 들어오질 않습니다. 그렇게 여러 장소에서 스위치를 실험하던 그녀는 무엇인가의 인기척을 느끼게 되고, 공포의 중압감 한가득 안아 뒤를 돌아보자, 으음?! 깜짝 생일 파티가 마련되어져 있었습니다!!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되는 그녀와 사람들. 그리고 모두가 돌아가 애인과 함께 남게 되는 그녀는 고향에서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고향인 태국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죽은 자매의 느닷없이 이어지는 방문에 시달리기 시작하는데…….




  네? 본론이고 뭐고 간에 제목이 어쨌기에 그렇게 제 신경을 건드렸냐구요? 흐음. 한국에서의 제목이 ‘샴’이지 원제목은 ‘얼론Alone’으로 직역하면 ‘홀로’라는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샴’이라는 제목으로 작품을 만났었기에 샴쌍둥이가 그 자체로 귀신이 되어 등장하나 싶었었는데요. 여차저차 혼자가 된 샴쌍둥이의 이야기라는 것을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 안 되어서부터 알게 되었고, 원제목인 ‘혼자’까지 합세하게 되자 작품의 결말구조까지 예상이 되었던지라 결국 그저 중간 중간 깜짝 놀랄만한 장면이 들어간 공포영화라는 기분이 들어버리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원제목으로 작품이 소개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영화의 결론에 이르러서는 그 원제목 자체가 영화의 핵심어라 생각이 들게 되자 별로였고, 그렇다고 초반부터 노골적으로 ‘샴’으로 시작했다보니, 흐음. 이래서 아무리 흥미로운 내용의 작품이라도 제목선정의해서 감점이 될 수도 득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실감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주인공들이 -비록 어설펐지만-한국어를 하는 장면이 있었다는 것과 고향에서 고치지 못하는 어떤 병적 증세에 대해 한국의료기술의 우수성을 논했다는 점에서 그저 킥킥 거리며 즐겨볼 수 있었는데요. 감독이 한국을 사랑하는 것인지, 자막을 만드는 사람이 일부러 그렇게 번역을 한 것인지는 몰라도 그저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영화를 보면서 생각한 또 한 가지는 영화감상의 예절이라는 것인데요. 정말 조금이라도 웃기거나 충격적인 장면이 나오니… 정말 시끄럽더군요. 엔딩 크레딧까지 안보고 나가는 건 예전부터 당하던 일인지라 참았다지만, 특히 여학생 분들! 수다는 영화가 다 끝나고 나가면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고 여기서라도 외쳐보고자 합니다(웃음)




  그럼 오랜만에 이토준지님의 만화책을 한권 집어 들며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치고자합니다. 
 

TEXT No. 481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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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걸즈 (dts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야구치 시노부 감독, 우에노 주리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스윙걸즈Swing Girls, 2004
감독 : 야구치 시노부
출연 : 우에노 주리, 히라오카 유타, 칸지야 시호리, 모토카리야 유이카, 토시마 유카리, 다케나카 나오토 등
등급 : 15세 관람가 -> 12세 관람가
작성 : 2007.09.15.




“이런 만화보다도 만화 같은 감동이라니!!”
-즉흥 감상-




  아아. 재미있었습니다. 일본 영화라고 하면 우선 무엇 때문인지 애니메이션들 보다 못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앞선 영화 ‘쉬즈 더 맨She's The Man, 2006’을 보고 나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랜만에 괜찮은, 그리고 재미있는 일본 영화를 만났다는 기분을 느껴버렸습니다. 그럼 ‘추천’도장을 살포시 들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보기로 할까요?




  작품은 텅 비어있는 운동장과 비닐봉지가 굴러다니는 썰렁한 복도에 이어 여름방학임을 알리는 칠판의 낙서와 함께 여름보충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당연히 의욕 없는 학생들에게는 이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만 보이는군요. 그리고는 도시락을 놓고 경기 응원을 가버린 교내 취중악부를 대신해 도시락 배달 원정을 떠나는 소녀들의 모습이 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작은 사고가 생기게 되어 취중악부가 전원 식중독으로 침묵상태로 빠져들게 되고, 그 대가로 소녀들은 보충수업 대신 다음 경기에서의 응원 부대로 편성되게 됩니다. 그렇게 누구 하나 악기를 다뤄본 적이 없던 그녀들이 이런저런 작은 사건들을 경험해나가며 연주에 재미를 가지게 되었을 무렵, 취중악부가 전원 복귀하게 되면서 그만 해산되어버리게 되는데요. 그래도 연주를 하고 싶다는 마음에 불이 붙은 그녀들은 ‘스윙걸즈Swing Girls(& boy)’를 결성해 재즈를 연주하는 밴드를 구성하게 되지만…….




  오옷! 감히 추천장을 남발해볼까 합니다!! 다가오는 추석연휴동안 가족 전체로 재미있게 보실 영화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이 작품은 한없이 대책 없어 보이는 소녀들의 모습에 어이가 가출을 해버릴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신나는 재즈 음악과 꿈을 쫒아 성장하는 젊음의 영혼에 대해 그나마 가까운 나라이기에 앞서 소개한 작품보다 받아들이는데 편할 것이라 생각해보았기 때문입니다.



  악기 연주. 그러고 보니 아는 누나의 오카리나 연주회가 있어 공연을 구경 갔었고 개인적으로는 너무나도 생소한 악기임에도 나름대로 열심히 연주하시는 모습에서 언젠가부터 악기를 연주한다는 행위 자체에 회의적이 되었던 저를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하나 고백해본다면, 초등학교 때 ‘바이올린’을 근 2년간 배워본 적이 있다는 사실인데요. 그 연주회에서 느낀 어떤 감정에 이번 작품까지 더해지자 인터넷으로 ‘바이올린’과 관련하여 검색하고 있던 저를 발견하고야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저야 저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으로-최근에는 쉬었다 그렸다를 반복하고 있는-만화일기와 감상기록문 쓰기, 글쓰기 등을 실천하고 있었지만, 누구나 기본적으로 한다는 피아노보다도 ‘바이올린’에 강한 열망을 느끼고 있었는데요. 흐음. 시간은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종종 말하고 있다지만, 언젠가는 꼭 바이올린을 다시 연주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이번 작품의 탄생과정을 읽으면서 재미있었던 것으로는, 이 작품에서의 소녀들은 작품 안에서처럼 실제로도 전혀 악기를 다루지 못했으며, 영화의 내용마냥 점점 발전되었으며 영상에서는 실제의 연주를 담았다고 하는데요. 포기하지 않는 한 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다면 불가능 할 것이 없다는 것을 이번 작품을 통해 감독은 말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간혹 사람들에게 취미나 특기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딱히 없다’식의 답을 듣곤 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누군가 그런 질문을 한다면 구구절절 말하는 저의 모습에 처음에는 대단하다의 반응을 보이다가도 질려버렸다는 반응까지 읽을 수 있었는데요. 취미나 특기가 무엇인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현실이라니, 그렇다면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자신만의 ‘특징’으로 무엇을 말씀해주실 수 있을 런지 질문을 던져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04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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