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시티 - [할인행사]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 키퍼 서덜랜드 출연 / 씨넥서스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다크 시티Dark City, 1998
감독 : 알렉스 프로야스
출연 : 루퍼스 스웰, 키퍼 서덜랜드, 제니퍼 코넬리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6.04.27.


“영화 ‘다크 니스Phantoms, 1998’의 추억을 기억할 지어다!!”
-즉흥 감상-


  앞선 감상기록의 영화 ‘자토이치座頭市 : Zatoichi, 2003’에 이어 추억의 명작인 영화 ‘다크 시티’를 보게 되었습니다. 위의 ‘즉흥 감상’은, 처음 이 작품을 빌리려 대여점에 갔었을 때 그만 실수로 바로 옆에 꼽혀있던-나름대로 충격적으로 봤었던-영화 ‘다크니스’를 빌려버렸던 것을 기억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이거 같이 이번 작품을 보던 친구도 같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웃음)
  그럼 이 작품의 타이틀이기도 한 ‘무제한 상상력의 극치를 경험하라!!’를 첫 만남에서 너무나도 강렬하게 받아버렸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작품은 자신과 이 세상의 비밀을 성경의 한 구절 마냥 독백하는 박사, 다니엘 슈리버의 중얼거림과 함께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이거 자정 12시가 되는 순간 활발함을 자랑하던 도시가 깊은 잠에 빠지게 되는군요!
  한편 물이 가득한 욕조 속, 한 남자가 잠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런데 그는 무엇인가 혼란스러워 하는 듯 합니다. 이런이런, 그렇습니다. 그는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자기 자신에 대한 정보를 하나하나 확인하기 시작하는 그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오게 됩니다. 그것은 남자의 상태에 대한 해명과 이 세상의 비밀을 알려주겠다는 박사의 전화. 그리고 추격하는 자들이 있을 것이니 그 자리를 피할 것을 말합니다.
  결국 세계의 질서를 지키려는 이방인들의 끈질긴 추격 속에서 ‘답’을 직면하게 되는 주인공은 자신의 힘을 개방시키기로 하는데…….


  한창 세기말이 어쩌고 하면서 시끄러웠던 시절에 처음 만났었던 작품입니다. 그것을 세월이 흘러 유사한 생각을 담은 작품들을 몇몇 보고나서 다시금 접했더니 약간 식상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기억과 자신의 존재성 및 일상의 당연함 속에서 각성을 꾀하는 이야기를 담은 SF영화중에서는 가장 먼저 만났었다는 점과 비디오테이프, VCD이후 DVD라는 고화질로 즐길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은 그저 보는 내내 즐거웠다지요(웃음)


  염동력과 비슷하면서도 물체의 형질마저 바꿀 수 있는 무시무시한 능력 ‘튜닝’. 이방인들이라 불리는 대머리 들이 사용하는 능력을 그들의 실험체인 인간 중 한명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막다른 골목에서 탈출구를 만들 수 있고, 상대방을 손 하나 안대로 날려버리는 등 그 힘의 절정에서는 도시를 바꿔버리기도 하는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치 마지막에서 드래곤 볼은 연상해버린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시리즈가 떠올라버렸고, 항상 어둠에 잠겨있던 도시의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에는 차원과 정신에 대해 말하던 영화 ‘13층The Thirteenth Floor, 1999’이 연상된, 거기에 영화 ‘헬레이저Hellraiser’시리즈에서 핀 헤드 아저씨의 머리에 박힌 핀을 뽑은 듯 보이던 이방인들의 모습을 보며 조용히 웃었던 작품. 그만큼 세월의 흐름 속에서 안 그래도 점점 건망증이 심해지는 저의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던 이번 작품은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의 짜릿했던 그 상상력의 충격을 잘 말해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하루하루가 어떻게 시작되고 지나갔으며 끝나고, 그것이 다시금 거의 비슷하게 되풀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되며, 해가 뜨기 전에 하루를 시작해 하늘이 어둠에 잠식될 때 그 일과를 마치는 생활 속에 있다 보니, 어떻게 보면 이번 작품의 제목 마냥 저 또한 ‘다크 시티’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작품 속의 주인공 마냥 ‘쉘 비치’를 찾아 어디론가 가보고 싶다는 기분이 들기도 하는 군요. 그래서 오는 주말에는 5월 2일부터 있을 예비군 훈련에 대비해, 지도 한 장 들고 그 훈련장을 찾아 자전거 여행을 해볼 계획입니다.


  그럼 다음으로 소설 ‘총알차 타기Riding The Bullet, 2000’의 감상기록으로 들어가 보며 이번 감상 기록을 종료 해보고자합니다.


Ps. 영화 ‘다크니스’는 아시는 분들은 알고 계신 딘R.쿤츠 님의 소설 ‘팬텀Phantoms’을 원작으로 영상화 되었다고 하기에 정확한 것을 알아보고자했지만, 아쉽게도 제 소장목록에서 아직 ‘비소장’을 표시하고 있더군요. 하지만 한국에서도 출간 되었다는 사실을 알아낸 이상 언젠가는 수중에 들어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럼 무한 감상의 영광을 위하여 계속 타올라봅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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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토이치 : 座頭市 - [할인행사]
기타노 다케시 감독 / 인트로미디어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자토이치座頭市 : Zatoichi, 2003
감독 : 기타노 다케시
출연 : 기타노 다케시, 아사노 타다노부, 오구스 미치요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6.04.25.


“다시 보니 전보다 더 만화 같지 않은가!!”
-즉흥 감상-


  지난 15일, 고백하고 싶은 여인이 생겼다면서 저를 찾아온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이어지던 야근에 대한 피곤을 잠시 잊기로 하고 이틀에 걸쳐 [청탁원고2]라는 것을 마무리 짖자, 이번에는 영화를 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리저리 뒤지던 중 이번 작품과 이어서 감상기록을 작성할 영화 ‘다크 시티Dark City, 1998’를 고르게 되었습니다.
  그럼 군 생활 중 첫 외박 셋째 날인 2004년 01월 30일, 극장에서 처음 본 것으로 일기상의 기록이 남아있는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영화는 그저 나른하게만 보이는 어느 날, 길가에서 마치 졸고 있는 듯 보이는 중년의 짧은 금발 남자의 모습으로 그 문이 열립니다. 그런데 그를 알아본 남자 패거리들은 마침 지나가는 한 소년에게 남자의 지팡이를 뺏어오게 합니다. 그리고는 남자를 처리하려고하지만, 오 세상에나! 너무나도 순식간에 사태는 피가 튀기며 정리되어버립니다!!
  그렇게 시작되는 이야기는 과거를 숨긴 체 게이샤의 모습으로서 부모의 원수를 찾아다니는 두 자매와 자신에게 굴욕스런 패배를 안겨준 자를 찾아 방랑하는 떠돌이 무사의 이야기, 거기에 마을을 공포로서 지배하고 있는 ‘긴조’일당의 이야기가 조금씩 드러나며 복잡하게 얽히는 가운데, 안마와 도박으로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듯한 맹인 자토이치가 결국 지팡이로 위장된 자신의 칼을 뽑아들게 되는 것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맹인검객’의 타이틀을 보고 앞서 접한 적이 있던 역시나 맹인 다크히어로가 나오는 영화 ‘데어데블Daredevil, 2003’의 영향이었던지, 지나친 호기심으로 중무장 한 체 개봉 당일 친구들과 영화관을 찾아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일본의 명배우 ‘기타노 다케시’님을 알게 된 것은 그 다음이야기였다지요(웃음) 그리고 그렇게 접한 영화는 그 당시에 볼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한번쯤은 웃으면서 볼만한 작품이라는 것만은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언제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유선 방송의 어느 한 부분에서 자토이치의 TV시리즈를 본 기억이 있어 조사를 해보니, ‘원래 만화로 만들어진 이 맹인 검객 이야기는 가쓰 신타로 주연으로 1962년부터 1989년까지 26편의 영화와 약 100편의 TV시리즈로 만들어졌다.’라고 되어있는 것과 이번 영화가 제작되기 전까지의 이야기들이 재미있게 정리되어있는 것을 읽으며 작품을 회상하니 그저 즐겁기만 했습니다. ‘역시 기타노 다케시!!’를 외치게 된다랄까요?(웃음)


  어지러운 세상에 존재한다는 영웅들의 이야기. 그중 사무라이라 한다면 코믹 ‘바람의 검심るろうに劍心’에서 나오는 불살의 역날검을 지닌 떠돌이 ‘켄신’정도만 알던 저에게 있어, 그 밖의 수많은 유랑 검객의 이야기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 아주 고마운 작품으로 이 작품을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짧은 금발의 그저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된 사극 영화라니, 흐음. 과연 고전적인 자토이치 팬 분들께서 이번 작품을 보셨다면 어떤 반응을 보이실런지 궁금하기만 하군요. 에, 저요? 저는 뭐 어떤 작품이든 일단 즐기는 방향이다 보니 두 작품의 비교가 그저 즐거웠습니다.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나름대로 오리지널이라 불리던 만화책과 TV시리즈들도 보고 싶어지는군요(웃음)


  그럼 이 작품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공연인 나막신 탭댄스의 흥겨운 무대를 떠올리며 이번 감상 기록을 종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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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아웃케이스 없음
가스 제닝스 감독, 주이 데샤넬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2005 
원작 : 더글러스 애덤스 -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1979
감독 : 가스 제닝스
출연 : 마틴 프리먼, 빌 베일리, 안나 챈슬러, 워윅 데이비스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06.04.19.


“카르페 디엠carpe diem!! 카르페 디엠!! 인생사 모두 카르페 디엠!!”
-즉흥 감상-


  혹시 최근 들어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저는 가장 최근이 언제였던가 싶어 지난 일기를 찾아보니 빗길에서 자전거가 미끄러졌던 날인 4월 9일 이었던 것으로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구름 잔뜩 낀 비오는 날에 무슨 별 타령이냐구요? 흐음. 빗길에서 미끄러져 자전거와 함께 소용돌이치는 세상을 목격한 뒤로 정신이 들었을 때, 분명 시야속의 비 내리는 하늘 어느 틈에서인가 반짝이는 것을 보았었는데, 왜 분명 해가 있는데도 빗방울이 소나기마냥 퍼붓는 그런 때도 있으니 그냥 그러려니 넘겨봅니다(웃음)
  그럼 어쩌면 보았을지도 모를 그 별이 무수히 펼쳐진 장대한 공간을 얼랑뚱땅 여행하게 된 히치하이커들의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영화의 문은 돌고래들의 작별인사 노래로 열리게 됩니다.
  한편 여느 날과 같이 그저 그런 일상을 지내던 영국인 남자 아서 덴트는 어느 날 우회로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집을 철거하겠다는 사람들과 대치하게 됩니다. 불도저 앞에서 홀몸 시위를 벌이던 그를 이웃 친구인 포드 프리펙트가 끌고 가며 지구의 종말까지 12분 정도 남았다면서 일단 한잔하라고 하는군요. 그리고는 결국 지구가…… 어라? 파괴당하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초공간 이동용 우회 고속도로의 건설을 위해 '은하계 초공간 개발위원회'에서 그 길목에 있는 지구의별의 철거를 해버린 것이었는데요,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둘은 지구를 철거해 버린 외계인의 함선에서도 쫓겨나게 됩니다. 그러자 천문학적인 확률로 현재 도주 중이었던 은하계 대통령이자 포드의 사촌인 자포드 비블브락스의 우주선에 탑승하게 되고, 그곳에서 아서는 자신이 사랑했던 그녀 트릴리언과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그들은 ‘우주의 진리’를 계산 하고 있다는 ‘슈퍼 컴퓨터’를 찾아 우주를 여행하기 시작하는데…….


  사실 약간의 타박상을 입었던 저와 친구는 그래도 영화를 보겠다는 일념으로 결국 처음으로 DVD방이라는 곳을 들어가 보게 되었었습니다. 비디오방은 전에 다른 친구와도 가보았었지만, 이번 DVD방은 정말이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거의 들지가 않을 정도로 영화를 즐길 수 있게 해주더군요.
  그리고 한참의 망설임을 통해 ‘그림 형제 - 마르바덴 숲의 전설The Brothers Grimm, 2005’를 볼 것이냐 이번 작품을 볼 것이냐를 고민을 끝으로 정말 후회 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 자체로 어이없을 지도 모를 한계점을 상실한 코미디를 보는 듯 하면서도, 인생사에 대해서 진지한 고찰을 해볼 수도 있는 것이, 아무튼 마음껏 감탄하며 웃어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이 감상문을 쓰기 위해 자료를 조사해보니 이 작품이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라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더욱 더 원작을 읽어보고 싶어지더군요.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작품인지 라디오 쇼, TV미니시리즈, 연극, 게임 등 다양한 장르로서 각색되어 오랜 세월동안 사랑을 받아올 수 있었는지 궁금할 따름이었습니다.


  오늘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천둥 번개와 거센 바람을 동반한 비가 지독한 황사를 씻어주는 듯 하면서도 여전히 황갈색으로 보이던 하늘, 그런 지구 또한 저 먼 어디에서인가 누군가로부터 소원을 들어주는 하나의 별로서 반짝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치고자합니다.


  어디보자. 그럼 다음 작품은 영화 ‘자토이치座頭市: Zatoichi, 2003’임을 살짝 흘리며 잠들러 가보렵니다.


Ps.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란, 주어진 여건에 만족하며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현재를 즐기며 살라는 뜻의 라틴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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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시절 - 메디컬스토리 9
로빈 쿡 지음, 정희용 옮김 / 오늘 / 1994년 2월
평점 :
절판


제목 : 인턴시절The Year of the Intern, 1972
저자 : 로빈 쿡
역자 : 정희용
출판 : 오늘
작성 : 2006.04.18.


“아아. 이것은 모든 사회 초년생들의 이야기일 것이다!!”
-즉흥 감상-


  아아. 토요일입니다. 그리고 모처럼 일찍 퇴근해 버스정류장에서 친구를 기다려 봅니다. 2주가량 이어진 야근으로 인해 나름대로 엄청 지쳐버린 듯한 영혼과 육신, 감각이 둔해져 정신력만으로 움직이는 기분이 드는 것이 마치 고3이라는 특수 생명체가 되어있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군요(웃음)
  그런데 이번에 소개해드릴 작품의 주인공은 1년 동안의 아주 죽어나는 모습이, 제 군 생활보다도 지독하다는 느낌을 받아버렸지 뭡니까. 그럼 역시나 구입을 포기한 적이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피곤에 찌들대로 찌들어 자신의 방이라고 할 수 있는 공간에 들어오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리고는 보고 싶은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망고와 함께 방문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인턴’이라는 그의 직함은 그녀와의 사랑을 즐기려는 찰나에 현장으로 소환될 것을 요구합니다.
  의과대학을 졸업해 전문의가 되기 이전에 경험하게 되는 1년 동안의 인턴 시절, 주인공 피터스는 계속되는 새로운 응급상황 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절망감과 지독하리만치 부족해지는 수면시간과 싸우면서 비번일 때는 하와이의 푸른 해변에서 파도타기를 즐깁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자괴감에 시달리던 그는 결국 서서히 무너져내려가기 시작하는데…….


  흐음. 뭐랄까요? 이때까지 접했었던 로빈 쿡 님의 작품들과는 달리 자서전이나 수필집마냥 매우 편하게, 그리고 순식간에 읽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그런 것이 이 뒤로 이어진 작품들은 나름대로의 전문적인 영역 안에서 주인공의 이야기를 한다기보다는 거대한 음모(?)에 관련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기 때문에, 거기에 너무나도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야기들이라 그리 편안한 기분으로 접하지는 못했었다지요.
  또한 이번 작품을 그렇게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저 또한 작품 속의 주인공 마냥 사회 초년생의 신분으로, 한 조직 사회에 처음 들어가 어떤 일이 맡겨졌을 때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좌절감을 맛보고, 그것이 싸이고 싸이는 과정 속에서, 나름대로 해소법을 발견하기도 하지만 결국 그 한계점에 도달에 자신이 미쳐버린 것은 아닐까 의구심이 드는 그런 아슬아슬한 심리상태를 경험하는 부분에서, 그 모든 것이 감각적으로 너무나도 가깝게 와 닿았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아. 15일부터 쓰기 시작한 감상 기록이 이제야 18일로서 마침표를 찍으려고 합니다. 거기에 이 작품을 읽은 것은 사실상 8일. 하루하루 야근을 하고 늦은 시각 집에 들어와 만화 일기를 그리고 새벽 2시까지 나름대로의 문화생활을 즐기다 잠이 들어, 다음날 아침 7시 전후로 눈을 뜨는 나날들. 어떻게 보면 더 힘들었다고 생각이 들었던 군 생활 동안 더욱 많은 작품을 접했던 때가 다 그리워지는 것만 같습니다. 아 물론 다시 입대하라면 질색이지만 말이지요(웃음)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어떠한 완성을 목표로 살아갑니다. 그러는 중에 뜻하지 않은 좌절 등의 상처를 입기도 하지만, 그것은 변화의 과정의 하나로서 결국 어떤 종착역을 만나게 되며, 또 다른 도약을 행할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하나 생각해볼 문제는 아마도 ‘시작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혹시 지나온 시간의 길 뒤로 짙은 어둠이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과거의 달콤한 부름으로 인해 소금기둥이 될까 무서워 뒤를 돌아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이 작품에서 주인공인 닥터 피터스가 인턴으로서 생활했던 병원을 떠나는 마당에서 신참 인턴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보면서 특히 그런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내일 또한 야근이 있을 지라도 차라리 완전히 타버린 재 속에서 부활한다는 ‘불사조’의 이야기를 상기하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치고자합니다. 거기에 아무리 밀리고 밀리는 감상기록일지라도, 다음은 영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2005’임을 알려드려봅니다. 그럼 뭔가 재미있는 일 있을 다음 날을 꿈꿔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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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 만화
베르나르 베르베르 글, 파트리스 세르 그림,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개미Les Fourmis, 1994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림 : 파트리스 세르
출판 : 열린책들
작성 : 2006.04.07.

“우와 대단하다!!”
-즉흥 감상-


  어디선가 읽었던 것으로 소설 ‘개미, 1991~1996’는 사실상 만화를 위해서 시작되었다고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만화책 ‘개미’가 책으로 나왔으며, 한국에서도 정식으로 소개가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지요. 하지만, 그 정보를 잡았을 때는 이미 서점가에서 그 흔적을 발견할 수가 없게 되어버렸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중고서적 모음 홈페이지의 새로운 시스템이 나타났음을 알게 된 저는 당장 그것을 사용하기에 이르렀고, 그동안 찾아 해매이던 작품들이 너무나도 잘 검색이 되자 털어도 먼지만 일어나는 통장을 보며 한숨을 쉬고 있었다지요. 그러다가 이번 작품을 보고 먼지를 있는 데로 끌어 모아 주문하고 만 것이랍니다. 중고서작 만세!!
  이런 이런, 앞선 헛소리가 길어질 것 같아 다른 이야기는 나중으로 미루고 일단은 이번 품의 내용 소개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웃음)


  작품은 벨로캉 연방의 병정개미 103683호가 자신과 자신의 연방에 대한 소개를 하는 것으로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난쟁이 개미 연방인 시게푸와의 대립 상황에 놓인 자신들의 입장에 대한 설명을 하던 103683호는 도중에 두 암, 수 생식개미로부터 도시에 처하게 된 위험에 대해 듣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일을 은폐하고자하는 바위 냄새를 풍기는 암살개미들의 추격을 받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수개미는 죽게 되고, 암개미는 새롭게 태어날 연방의 희망을 품은 결혼 비행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103683호만이 다가올 위함에 대한 진실을 알고자 험난한 여정의 길을 걷기 시작하는데…….


  사실 소설로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우선 페이지의 분량에 압박감을 받아 버린 데다, 개미 사회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상상력이 한계를 달리기도 했었다보니, 이번 작품은 그 마이크로 월드의 대서사시의 서문을 나름대로 시각적인 매체로서 잘 전달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익숙해져있는 일본풍의 구성이 아니다보니 다소 읽기 어려운 기분이 없진 않지만, 그나마 앞서 만화책 ‘EXIT, 1999~2002’를 접한 후이고, 전체적인 이야기를 알고 있었던 덕에 아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지요.


  그러고 보면 소설은 「상대적이면서도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과 인간의 시점, 그리고 개미의 시점이라는 복잡하면서도 한가지의 결론으로 묶이는 3중 나선구조(?)의 입체감상이 가능했지만, 이번 작품은 개미시점의 인간인 ‘손가락들’에 대한 이야기도 자세히 나오지 않고, 뭔가 앞으로 벌어질 사건에 대한 엄청난 비전만을 남겨둔 체 마지막 장을 덮고 마는 과정에서 영화로 따지만 단편 영화나 ‘PILOT FILM’과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 사람의 상상력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같은, 하지만 분명 다를 수밖에 없는 작품. 특히 글로서 멋지게 접한 작품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영상적 표현에 그저 놀랄 뿐이었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님의 작품 속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백과사전적’적 정의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고심한 흔적이 보이는 것이 여간 기분이 묘하지 않더군요(웃음)


  그럼 연이은 야근의 피곤함 속에서도 기어이 보고만 스티븐 킹 원작이자 추억의 작품 영화 ‘론머 맨The Lawnmower Man, 1992’의 감상기록에 들어가 볼까합니다.


Ps. 스티븐 킹 님의 소설 ‘자루속의 뼈Bag of Bones, 1998’가 수중에 들어왔습니다. 모아도 모아도 끝이 안 나는 것 같은 작가분의 작품들이라지만, 입수되는 대로 읽을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는 현실 또한 작품들에게 미안해지는군요. 하지만 무한감상의 영광을 위하려 오늘도 새로운 작품을 집어 들까 합니다. 화이팅!!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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