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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의 뒹굴뒹굴 안방극장
정훈이 지음 / 이끼북스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제목 : 정훈이의 뒹굴뒹굴 안방극장, 2005
저자 : 정훈이
출판 : 이끼북스
작성 : 2010.04.28.
“마스터의 길은 멀고도 험하구나.”
-즉흥 감상-
코믹 ‘정훈이의 내 멋대로 시네마, 2005’에 이은 ‘영화감상 만화’와의 만남이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비교적 덜(?) 어지러워 보이는 방에서 뒹굴거리며 만화책을 넘기는 ‘남기남’의 표지와 함께 이야기에 출연할 인문들에 대한 짧은 소개. 그리고 이번 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인사인 [책을 펴내며]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으흠. 흐름을 가진 이야기책이 아니기에 작은 제목들을 적어보면 [드라마], [연예.오락], [시사.교양], [특집방송]이 되겠는데요. 이정도로는 책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없을 것이라 감히 장담하는 바. 가까운 서점이나 도서관을 이용해주실 것을 적극 권장해봅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며 분노에 휩싸이고 말았습니다. 우연이라고 말하기 힘들 어떤 부분에서 너무나도 깨끗하게 한 장이 뜯겨 나가고 없었기 때문이었는데요. 바로 [특집방송] 안의 ‘한국에로티시즘에 대한보고’가 되겠으니, 행여나 저에게 잡히시는 날이면 저세상 입장권은 무료로 받으실 수 있게 되었음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덤으로 ‘지하철 PM 11:30’까지 반쪽만 남기셨으니! 필히 그분께 정의의 낙뢰(?)가 있을 것이오!!
잠시 제정신을 상실해 개념을 잡으러 갔다 왔습니다. 라는 건 농담이고, 방금 언급한 공백을 만나볼 수 있을까 싶어 만화가 연재되었다는 곳을 찾아가보게 되었는데요. 코믹 ‘게임회사 이야기-게임보다 더 재미있는, 게임 만드는 회사 이야기, 2005’가 재미있어 해당 블로그를 찾게 되었을 때 마냥 이번에도 별천지를 마주해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된 사라진 원고를 발견할 수 없어 안타까울 뿐이었는데요. 연재된 분량도 분량이지만 ‘영화’를 우선으로 하고 있기 때문인지, 제가 못 찾는 것인지, 으흠. 다른 전문가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볼 뿐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TV영화의 추억으로 무엇을 기억하고 계시는지요? 무한재방송임에 지겹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 중력의 우물을 벗어날 수 없어 괴롭황홀(?)하시다구요? 지난시절 공중파에서 만나본 추억의 명작들을 늦게나마 다시 만나고 싶어도 제목을 알 수 없어 답답하시다구요? 네?! 바보상자는 인생의 적이라구요? 으흠.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어린 시절. 방문이 고장 나 갇혀버린 줄도 모르고 AFKN을 통해 외국의 신기한 만화영화에 푹 빠져 있다가, 쉬야가 마려워 방을 나서려는 순간 열리지 않는 문으로 울음을 터트렸던 추억이 있는데요. 그것 말고도 평일 아침은 물론이고 주말아침이면 꼭 챙겨보는 방송이 있었으며, 가족과 함께 즐긴 ‘토요명화’, 이불을 뒤집어쓰고 만난 연속극 ‘로보캅-TV 시리즈 Robocop, 1994’, 그리고 감히 인생의 멘토라 말할 수 있는 연속극 ‘엑스 파일’까지. 최근에는 TV를 거의 마주하지 않았다지만 지난 시절에는 다양한 추억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네? 아아. 먼저 만나본 ‘시네마’도 그랬지만 이번에 만난 ‘안반극장’도 해당 작품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패러디’를 중심으로 일상을 말하고 있었는데요. 저 또한 나름 닥치는 대로 작품을 만나 그 느낌을 기록하는 중이라지만, 이런 심도 깊은 유머의 이어달리기는 작가님이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그럼, 차가운 바람을 동반한 연이인 비가 제발 봄비이기를 바래보며, 다들 감기조심하시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208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