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몽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2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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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예지몽 予知夢, 2000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양억관
출판 : 재인
작성 : 2010.03.24.




“정말로 흥미롭군!!”
-즉흥 감상-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높은 벽돌담을 넘어 저택으로 침입하는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녀’와 처음으로 조우하려던 순간, 총을 든 또 다른 여인이 등장해 그를 쫓아내게 되는군요 [꿈에서 본 소녀]. 
  그렇게 연인의 혼백을 보았다 말하는 남자와 같은 시각에 살해당하게 되는 여인의 진실을 추적하는 [영을 보다] 로 계속되는 이야기의 장이 열리게 되는 작품은 황금연휴를 즐기던 구사나기가 받게 되는 의뢰로, 누나의 친구의 ‘미인여동생’의, 으흠. 아무튼, 그런 여인의 ‘남편’의 실종을 접수받게 되고 [떠드는 영혼], 자살사건의 발생. 하지만 표면적인 사건의 이면으로부터 어떤 이상한 남새가 난다며 가장 유력한 용의자의 알리바이를 추적하게 되고 [그녀의 알리바이], 목을 매다는 자살사건과 관련하여 이웃에 사는 소녀가 며칠 전으로 비슷한 꿈을 꿨다 말하는 [예지몽] 과 같은 이야기가 경시청 1과의 구사나기와 대학 공학부 물리학과 제13연구실의 조교수 유가와의 콤비플레이로, 그저 불가사의하게만 보이던 미스터리의 자물쇠를 풀어나가고 있었는데…….




  사실, 연속극인 ‘갈릴레오 ガリレオ, 2007’의 감상문을 먼저 작성해볼까 했습니다. 하지만, 연속극의 내용이 앞서 소개했던 소설 ‘탐정 갈릴레오 探偵ガリレオ, 1998’와 이번 책의 이야기들을 하나로 묶은 것이라는 정보를 잡아볼 수 있었기에 소문의 실체를 먼저 확인해보고자 했는데요. 기다림의 끝에 결국 만나본 책은, 음~ 재미있었습니다. 영상으로 먼저 만난 여형사 ‘우츠미’는 역시나 등장이 없었고 그 대신 구사나기와 유가와의 관계를 좀 더 심층(?)적으로 다뤘다는 것 일단 넘기고, 영상과 원작의 미묘한 차이를 마주하며 그저 우와~ 해볼 수 있었는데요. 여기서 그 모든 것을 적어버렸다가는 작품과의 만남에 방해가 될 것 같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과의 만남을 권해볼까 합니다.




  그건 그렇고, 중간에 짧지만 강렬했던 단편집을 만나서인지 사실, 이번 작품은 아는 이야기를 답습하는 연작집이라는 기분이 강했습니다. 그래도 뭐. 비교감상이자 입체감상의 시간을 즐겨볼 수 있었으니 된 것 아닌가 싶다가도, 으흠. 역시 갈릴레오 선생의 카리스마가 빛을 잃었다는 기분이 압도적이었다는 점에서는 토닥여보고 싶었는데요. 이런 저의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이셨습니까? 이왕이면 저처럼 둘다 만나버린 경우가 아닌 원작만 만나보신 분의 의견이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핫!!




  순간,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싶어 잠시 멍~ 해져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갈릴레오 시리즈’ 중 하나인 소설 ‘성녀의 구제 聖女の救濟, 2008’를 신간으로 들어오자마자 손에 잡아볼 수 있어 그만 흥분해버리고 말았는데요. 독립된 이야기로도 그랬지만 이렇게 시리즈물로도 저에게 즐거움을 선물해주시는 작가님이 그저 대단하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중편이랍시고 나름 소설을 써본 입장으로서 말해보는 것이지만, 한편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엄청난 자료를 수집 정리해야함은 기본으로 그것을 읽는 이로 하여금 납득이 가고 공감대를 형성시키기까지는 피를 말리는 뇌력(?)이 필요한데요. 이렇게 열심히 달려도 아직 끝이 보이지 않은 작품의 산을 쌓아두신 작가 분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입니다.



  그럼, 이어서 작가님의 다른 작품인 소설 ‘게임의 이름은 유괴-g@me ゲ-ムの名は誘拐, 2002’를 소개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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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의 인연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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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유성의 인연 流星の絆, 2008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양윤옥
출판 : 현대문학
작성 : 2010.03.23.




“작가님! 왕 미움!!”
-즉흥 감상-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리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밤의 시간으로 유성을 보기위해 창을 넘는 삼남매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잔뜩 낀 구름에 비까지 내리기 시작하자 집으로 돌아오게 되는데요. 그런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세상에! 아이들의 부모들이 더 이상 이 세상의 사람이 아니었다는 사실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14년 후. 아직까지 부모님을 살해한 범인을 잡지 못한 체 사기조직(?)으로 현재를 살아가고 있던 삼남매의 모습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런 그들의 지난 세월 동안의 이야기는 잠시, 그들은 ‘추억속의 맛’을 마주하게 되었음에 일생일대의 대사기극을 발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조금씩 드러나게 되는 진실 속에서, 그들은 놀라운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데…….




  으흠. 비밀이라. 그러고 보면 비밀이 있었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발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책과의 만남은 연속극 ‘레버리지 Leverage’를 먼저 떠올리게 할 정도로 즐거웠는데요. 비록 나쁜 사람들을 골탕 먹이는 사기꾼들의 이야기가 아니었지만,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 완전사기(?)를 달성하는 그들의 모습은 그저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그런 표면적인 즐거움을 한 장 넘기는 순간, 저의 가슴에 통제되지 않은 전기충격을 안겨주시는 작기님! 밉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 홀로 남겨진 삼남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다가오는 공소시효의 마침표. 모든 것을 포기해버릴 수도 있었을 그때 그들을 찾아온 결정적 증거.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난 사랑의 이야기. 어떻게 보면 식상한 재료들의 나열일지 몰라도, 누가 요리사이냐에 따라 그 맛이 결정된다는 것을 실감해 볼 수 있었는데요. 애절함이 톡 쏘는, 맛있는 이야기를 찾으시는 분들께 조심스레 추천 해볼까 합니다.


  네? 자꾸 맛있는 이야기라고 하는데 배고프냐구요? 방금 점심을 먹고 와서 그런 기분은 없어져버렸지만, 이 책을 읽을 당시에는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이 책에서 모든 갈등의 자물쇠를 풀 수 있는 열쇠로 ‘하야시라이스’라는 음식이 등장했기 때문이었는데요. 요즘에야 카레라이스를 즐겨 먹고 있다지만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는 ‘짜장밥’과 헷갈리고 있던 ‘하이라이스’가 있었고, 약간의 조사를 통해 그 ‘하이라이스’가 바로 작품 속에 등장하는 ‘하야시라이스’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저 또한 추억의 맛을 느껴보고 싶어졌던 것입니다. 거기에 ‘옮긴이의 말’을 통해서는 ‘일본에서의 양식’ 또는 ‘경양식’에 대한 설명이 저의 시선을 잡아끌었는데요. 그것을 여기에 옮겨보면 ‘‘양식’이라고 하면 서양에서 들어온 요리하고 생각하기 쉽지만, 정확히 말한다면 ‘서양풍의 일본 음식’이라는 말을 줄여서 쓴 것이라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가 되겠는데요. 음~ 상식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신 이번 책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렵니다.




  그러고 보니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는지 물어보지 않았는데요. 개인적인 감상은 위에서부터 계속하고 있었으니 일단 넘겨보고, 처음 읽기 전으로는 단순히 추리의 탈을 쓴 멜로가 아니었을까 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사기의 마침표로 형제가 각각 가가형사와 구사나기라면서 역할을 담당하는 모습이 가장 압권이었다는 것은 말하지 않겠습니다. 음?! 크핫핫핫핫핫핫핫핫!!



TEXT No. 1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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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2012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아만다 피트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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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012, 2009
감독 : 롤랜드 에머리히
출연 : 존 쿠삭, 아만다 피트, 치웨텔 에지오포, 탠디 뉴튼, 올리버 플랫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0.03.22.




“눈물이 나는 줄 알았다!!”
-즉흥 감상-


  으헛. 쓴다 쓴다 해놓고는 이제야 기록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제 생애 눈물이 날 뻔한 두 번째 작품이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어둠 속을 유영하는 행성들의 둥근 모습은 잠시, 그 배열이 일직선 이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억수 같이 퍼붓는 비의 장막을 뚫고 달리는 차에서 내리는 남자가 지하의 관측소에서 어떤 심각성을 마주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지질학자로서 정부에 그 심각성을 알리고자 한 그의 노력을 통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범세계적인 어떤 계획이 발동하게 되었다는 것은 일남 넘기고, 현재로서 일이 잘 안 풀리는 소설가이자 대리운전수인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오랜만에 만나게 된 아이들과 함께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들르게 되었다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작품의 시작에서부터 추진 중인 어떤 계획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시간이 촉박하다는 사실을 알리게 되는데요. 가족을 살리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남자와 인류보완계획(?)을 성공리에 마치기 위한 다른 남자의 고뇌가 그려지게 되지만, ‘빅쉽’을 향한 그들의 질주는 대재앙의 이름표를 달고 있는 절대 장벽에 막혀있을 뿐이었는데…….




  에. 내용으로만 따진다면 그저 그런 재앙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인류가 오랜 시간 쌓아올린, 감히 거룩하다 말하고 싶을 공든 탑들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모습은 저의 눈을 따갑게 만들어버렸는데요. 감히 어떻다고 말할 수 없게 만드신 감독님과 제작에 관련된 모든 분들께 그저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낼 뿐이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전에는 감독님이 ‘투모로우 The Day After Tomorrow, 2004’를 통해 세상을 얼리더니 이번에는 쪄 죽이는 줄 알고 놀라셨다구요? ‘스타게이트 Stargate, 1994’를 만드신 분이 그걸 활용하지 않아 실망하셨다구요? ‘인디펜던스데이 Independence Day, 1996’을 거쳤으면 함선 정도는 제대로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니냐구요? 으흠. 이상의 물음표를 던지신 분들은 이 작품의 감독님을 사랑(?)하신다 감히 판단해보렵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감독님의 앞선 작품들을 훑어보니 방금 언급한, 인상적으로 만나본 작품들이 전부다 있었다는 점에서 놀라고 말았는데요. 그럼에도 어떤 고정적인 스타일을 말하는 것이 아닌, 그저 새로운 느낌의 만남이었다는 점에서도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그나저나 2012라. 처음 이 숫자를 인식하게 된 것은 ‘엑스 파일’의 마지막 이야기를 통해서였는데요. 종말론에 대한 기본 상식인 ‘마야력’에 대해서는 잔소리가 될까봐 자진 생략해보는 대신, 당장의 검색만으로도 ‘2012’라는 제목을 함께 달고 있는 작품들로 ‘2012: 슈퍼노바 2012: Supernova, 2009’, ‘2012 둠즈데이 2012 Doomsday, 2008’, ‘노스트라다무스: 2012 Nostradamus: 2012, 2009’를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어째 출시된 시기가 비슷한 것이 ‘2012’가 유행이었던 시기가 아니었을까 해보는군요.


  아무튼, 종말론이라. 분명 예전에는 노모씨의 예언서와 함께 그저 우와~하면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일단은 가장 기대했던 1999년이 그냥 지나가버린 나머지 실망(?)한 다음부터는 그저 허허 웃어볼 뿐입니다. 그래도 어떻게 그토록 필요한 정보를 수집 정리하여 나름의 설득력으로 무장한 기록과 이야기들이 많은 것인지, 역시 집착에 가까운 사랑의 힘은 무섭다는 것을 실감했다고만 적어보는군요.


  그럼, 그래도 2012년에는 어떤 일이 있을 것인가 기대된다는 것으로,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았다는 것을 말하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1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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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의 금요일 3 - 할인행사
스티브 마이너 감독, 다나 킴멜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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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3일의 금요일 3, 1982
감독 : 감독 스티브 마이너
출연 : 데이너 키멜, 폴 크라트카, 트레이시 세비지, 제프리 로저스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10.03.21.




“제이슨군! 자네도 외모에 신경을 쓴단 말인가!!”
-즉흥 감상-




  잊지 않고 꾸준히 달리는 중인 ‘제이슨 연대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앞선 이야기에서 드러나게 되는 제이슨 군의 아지트(?)와 그곳에서 발생했던 참극은 잠시, 죽은 줄만 알았던 그가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뭔가 신나는 오프닝에 이어 폭풍의 전조가 보이던 밤의 시간. 남편에게 잔소리를 퍼붓던 여인이 뜨개질을 하며 지방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에 대한 뉴스를 접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츕츕츕츕 거리는 제이슨 등장 특유의 침 튀길 것 같던 소리와 함께 그들 부부는 유명을 달리하게 됩니다. 아무튼, 주말동안 기분전환을 만끽하고자 호숫가 별장에 모이게 되는 젊은이들이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는데요. 계속되는 이야기는, 으흠. 안 봐도 비디오인 케첩파티가 준비되어져있을 뿐이었는데…….




  앞선 예언자(?) 다음으로 그 역할을 대신하려는 듯한 눈깔 든 주정뱅이 분이 등장하셨기에 이어지는 이야기가 기대되었다는 것은 웃어넘기고, 이번 이야기는 앞선 이야기와는 달리 청소년캠프를 준비하기 위한 지도자들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신선…할 뻔 했습니다. 그나마 여섯 명만 처리하기에는 인원이 아쉬웠는지 동내 불량배들까지 참전(?)시켰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고, 나름의 반전이라 언급할 수 있는 마지막 장면도 그다지 임팩트가 없었는데요. 그럼에도 이번 작품을 추천하고 싶어지는 이유가 있었으니, 그동안 궁금했던 하키마스크의 시작이 이번 이야기부터였다는 것입니다. 물론, ‘제이슨 연대기’의 초기화 프로젝트라는 인상을 받은 2009년판에서도 하키마스크를 쓰게 된 계기에 대해 그럴싸한 우연성을 보여주긴 했습니다만, 음~ 그래도 연대기로 따지면 이번 이야기의 소심남의 소도구(?)덕분이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과의 만남을 가져주셨으면 해보는군요.


  사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를 즉흥 감상으로 적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트릭(?)으로 사용하기에는 1편과는 달리 2편에서의 생존자가 죽었는지 살았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어 위의 즉흥 감상을 적게 되었는데요. 맨얼굴이 공개되었음에도 다시 부활하시에 칼을 휘둘렀다는 점은 잠시, 마스크를 챙겨 쓰는 그의 모습에 그저 안타까움을 적어본 것입니다. 불사신인 것 까지는 좋았는데, 마스크를 껴야 제대로 된 활동모습을 보여주는 부끄럼쟁이 제이슨군! 그래도 다른 지방은 물론이고 우주여행까지 한다니 선생님(?)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기다려보겠어요!!


  아무튼, 이번 작품을 만나면서 생각하게 된 것이라, 으흠. 글쎄요? 장대한 시리즈인 반면 반복되는 듯한 단순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산뜻하게 인식된 것이 있기는 한 건가 싶은 만남이었는데요. 나름 각자의 사연을 지닌 인문들이 등장한 것 같았지만 결과적으로는 복수에 타오르고 있다 평가되는 제이슨의 사냥감으로 최후를 맞이하게 되고 말았으니, 그냥 그저 그러려니 했습니다. 대신, 어떻게 이런 이야기가 질리지도 않고 계속 되는가에 대한 고민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모르겠습니다. 그동안은 보장된 내용의 흐름을 가졌기에 머리 아플 것 없이 만날 수 있는 ‘한여름의 공포영화’이기 때문이며, 일상 속에서 누적된 파괴본능을 대리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요. 최근에 와서는 그런 기본을 가지고 있는 일회용이 아닌 ‘스타’급의 캐릭터가 등장한다기에 계속되는 만남을 기대하게 된 것은 아닐까 해봅니다. 이런 저의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또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시는지요?




  그럼, 제이슨 군의 네 번째 이야기를 기대해보며, 함께 즐겨본 프레디 아저씨와의 세 번째 만남에 대해 적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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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 요코짱의 한국살이 두 번째 이야기 - 한국 아줌마 따라잡기
타가미 요코 지음 / 작은씨앗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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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새댁 요코짱의 한국살이 두 번째 이야기-한국 아줌마 따라잡기,  2007
저자 : 타카미 요코
출판 : 작은씨앗
작성 : 2010.03.19.




“산소의 고마움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은 자, 이 책은 어떠하오리까?”
-즉흥 감상-




  내친김에 달려본 두 번째 이야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첫 번째 이야기를 선보인지도 어느덧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렸다는 것을 먼저로, 지난 6년 동안 한국에서의 시간 속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는 등 두 번째 이야기가 책으로 묶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저자의 인사인 [아직은 어려운 한국살이…]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계속되는 이야기 또한 앞선 책과 같이 작은 제목이 [요코짱의 한국생활기Ⅰ, Ⅱ]정도가 되겠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을 통한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해보는군요.




  이번 책과의 만남에 대해 적어보자면, 음~ 식상한 맛이 없지 않았던 첫 번째 이야기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특히, 인사 글에 언급된 ‘속편’에 대한 우려를 가볍게 넘겨버릴 정도로, 심지어는 세 번째 이야기가 나오기를 은근히 기대하게 되었는데요. 언젠가 이 기록을 읽어볼 친구야. 이미 네가 빌려준다던 책을 두 권 다 읽어버리게 되었으니, 나 만날 때마다 안 가져 왔다면서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데이~




  헛. 아무튼, 다양한 형태의 기록 중에서도 이렇게 일상에 대한 짧고도 재미있는 단상을 마주하다보면, 그동안 당연하다 생각해왔던 작은 사건들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얻어 볼 수 있어 즐거워하는 편인데요. 특히, 적응된 일상이 아닌 타국에서의 삶에 대해, 또한 그것이 ‘내’가 살아가고 있는 생활이 배경이라는 점에서 작가님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이었습니다. 그런 한편으로는 어엿한 한국의 청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사람으로 곳 잘 오해를 받았던 시설이 있었다는 것이, 쩝.




  우울함은 잠시 밀어두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일상의 새로운 발견을 어떤 경우에서 마주하시는 중이신가요? 착실히 쓰고 계실 일기를 통한 자아성찰의 시간 중에? 매일같이 메신저를 통한 친구들과의 수다를 저장하면서?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올린 글에 달리는 다양한 답글들을 통해서? 그밖에도 다양한 의견들이 있겠지만,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 되어버렸기에 소중함을 잊곤 하는 것으로 ‘산소’를 예로 들었듯. 그저 반복되는 것으로 인식의 지배를 받고 있을 현재의 삶에 더 이상의 신선함을 느끼지 못하게 된 분들이 있을 것이라 감히 장담해보는데요. 그 와중의 담백한 자극을 원하기에 이 작품과 같이 정말 단순해 보이는 그림체로 그림일기를 그려보고 싶으신 분들 혹 있으시면, 그리고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에 두려움을 동반한 어려움을 호소하시는 분 계시다면 제가 강의(?)를 해드릴 의향이 있다고만 적어보렵니다.




  으드드드드드드. 이것은 졸림과 싸우기 위한 조치로 기지개를 펴는 저의 관절과 숨통이 내뱉는 쾌락의 신음(?)소리입니다. 그러면서 하나 생각한 것이, 예전 같으면 폭풍전야와 같이 간혹 있는 한가한 업무에 대해 만화일기를 그렸겠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할 일 없는 직장에서 놀고먹는 불량 사원이라는 오해를 살까 참아보는데요. 흐음~ 글쎄요. 도서관에서 일을 그만두는 날이 오게 되면, 지난 시절을 회상하며 하나씩 이야기를 정리해볼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그럼, 이번에야말로 소설 ‘유성의 인연 流星の絆, 2008’을 집어 들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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