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미결처리반Q: 순수의 배신 Journal 64, The Purity of Vengeance, 2018
원작 : 유시 아들레르 올센-소설 ‘Journal 64, 2013’
감독 : 크리스토퍼 부
출연 : 니콜라이 리 코스, 페레스 파레스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9.03.22.
“인류는 어디까지 잔인해 질 수 있을 것인가?”
-즉흥 감상-
영화는 ‘1961년 드라괴르 해변’이라는 안내와 함께 넘실대는 수면은 살짝, 열심히 달려가 사랑하는 청년의 품에 안기는 소녀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하지만 아버지에게 걸려 외딴 섬에 있는 문제 소녀들의 수용소인 ‘소녀의 집’이라는 곳에 들어가게 되는군요. 한편 ‘현재’, 그동안 ‘Q부서’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고 있던 ‘아사드’의 전근 준비는 살짝, 오랜 시간 방치되어 있던 비밀의 방에서 미라 상태의 시체가 발견되는데…….
이거 네 번째 이야기도 있었냐구요? 음~ 그러게 말입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이야기까지는 그래도 그냥 볼만하다가, 세 번째 이야기에 들어오면서는 이게 뭔가 싶었었는데요. 큰 기대를 하지 않아서인지, 생각보다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선 이야기가 워낙 이상해서 상대적으로 감탄을 했다는 것이지, 추천하고 싶을 정도는 아니었다고만 적어보는군요.
원작과 비교하면 어땠냐구요? 음~ 앞선 세 편의 원작은 그래도 국내에 소개되었지만, 네 번째 이야기는 아직 흔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원작도 네 번째 이야기가 번역 출판된다면 차례로 만나볼 예정인데요. 혹시나 원서로 먼저 만나본 분이 있다면, 스포일러를 뺀 비교 감상을 부탁드려보고 싶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가 이상하게 느껴졌던 것은 감독이 바뀌어서 그럴 수도 있다구요? 호오. 감사합니다. 확인해보니 첫 번째와 두 번째 이야기까지는 감독이 같았는데, 세 번째에서 바뀌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네 번째는 또 다른 감독이 투입되어 그래도 재미도(?)가 올라간 것이 아닐까 합니다.
도대체 이번 작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려달라구요? 음~ 지인분이 준 정보를 보면 영화에서 발생한 일이 작품의 배경인 덴마크에서만 벌어진 것이 아닌, 미국에서도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료를 계속 찾아보면 이는 두 국가만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도 발생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열성 유전자를 국가에서 지워버리기 위해 자행된 국가 차원의 만행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조금만 더 적어버렸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될 수 있는데요.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그 내용을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원제목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이 부분은 다른 전문가 분께 답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번역기에 ‘Journal’를 넣으니 ‘저널’이라고만 하는데요. 이것이 ‘학술지’로도 번역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도대체 ‘저널 64’가 어떤 의미인지 감을 잡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국내에 번안된 제목은 영어 제목인 ‘The Purity of Vengeance’를 바탕으로 한 것 같은데요. 영화의 내용으로 보면 ‘복수의 순도’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릴 것 같지만, 지금의 제목이 더 자극적으로 느껴지긴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요? 이런 일이 외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닐 거라구요? 이러니 국가를 믿을 수 없는 거라구요? 네?!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구요? 으흠.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우생학적인 문제뿐이 아닌, 장애와 이민자까지도 함께 생각해봐야 한다는 점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영화에서는 다 말하지 못했을 이야기를, 원작으로도 만나보고 싶어집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나 다섯 번째 이야기가 나온다면, 또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펼칠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TEXT No. 3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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