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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파인스
Eytan Rockaway 감독, 제이슨 패트릭 외 출연 / 미디어룩 / 2017년 10월
평점 :
제목 : 컨파인스 The Confines, 2015
감독 : 이탄 락커웨이
출연 : 제이슨 패트릭, 루이자 크로즈, 마크 마르골리스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9.08.25.
“개연성이 없었던 이유라고 그런 설정을 사용하면 어쩌라는 겁니까?”
-즉흥 감상-
영화는 삭막한 느낌의 도시를 가로지르는 택시를 타고 첫 출근 중인 여인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렇게 폭풍이 몰려오는 밤, 화려한 내부와는 달리 인적이 느껴지지 않는 웅장한 건물에서 야간경비업무를 하게 되는데요. 일을 시작하기 무섭게 들려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를 듣기 시작하고, 존재하지 않는 문을 발견하는 등 설명이 불가능한 일들이 그녀에게 조용히 손짓하고 있었는데…….
영화를 보긴 했는데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구요? 음~ 영화의 마침표를 확인한 다음, 다시 한번 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그러면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일 것이라 장담하는데요. 이 질문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을 하건 스포일러로 이어지니, 힌트만 살짝 적어보면 영화 ‘레프트 뱅크 Left Bank, 2008’를 떠올리며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confines’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한계, 범위’ 라고 하는데요. 결말을 이야기하지 않고는 그 의미를 말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랬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되니 말을 아낄까 하는데요. 대신 힌트를 하나 더 적어보면 ‘주마등’과 ‘기억의 궁전’을 적어봅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모르겠고, 지금까지 만난 영화 속 민폐 캐릭터 중에 가장 짜증이 났다구요? 음~ 동감입니다. 근무 첫날부터 하지 말라는 건 다하는 주인공을 보고 있으니 짜증이 났는데요. 주변 인물이었으면 그냥 욕하면 되겠지만, 이야기를 이끌어가야 할 사람의 상태가 좋지 않으니, 왜 이런 영화를 보고 있는지 자괴감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왕 시작한 거 마침표를 보고 욕을 하자는 기분으로 끝을 확인해볼 수 있었는데요. 혹시나 중간에 영화 보기를 포기하셨으면, 속는 셈 치고 끝까지 확인해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저만 당할 순 없으니 말이지요! 크핫핫핫핫!!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보는 내내 답답한 영화라면 결말에 들어가면서 그것을 해석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이유를 설명하는 부분이 황당했는데요. 위에서 살짝 언급한 영화 ‘레프트 뱅크’일 경우 ‘이런 식의 표현이 가능하구나!’라며 놀랐던 것과 달리, 이번 작품은 나름의 반전을 준비하고 있었음에도 ‘그래서 어쩌라고?’와 같은 감정을 느꼈을 뿐입니다. 과연 다른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예고편을 보니 화면 구성이 섬세하고, 무서우며, 유령까지 나오는 것 같던데, 평가가 왜 이렇게 야박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구요? 음~ 그렇다면 지금 이 작품에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영화를 먼저 본 입장에서 적어보면, 제법 있어 보이는 식재료를 가져다가 정성을 다해 요리를 한 것 같기는 한데, 막상 입에 넣으려니 이상하게 끌리지 않는 음식을 마주한 기분이라고 적어보는데요. 혹시 다른 의견을 말해주실 분 있으면 손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니까 영화가 재미없었다는 거 냐구요? 으흠. ‘재미’라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감정입니다. 그러니 이 작품을 긍정적으로 만난 분도 있을 것인데요. 저는 일단 이 작품에 실망했지만, 질문자분은 의견이 다를 수 있음을 항상 존중합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이 영화를 보며 떠올린 다른 작품이 있다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위에서 적은 영화 ‘레프트 뱅크’말고도 함께 이야기해볼 작품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아서 말이지요.
TEXT No. 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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